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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감탄 부르는 방부제 미모···러블리는 덤

가수 겸 배우 이정현이 미모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정현은 7일 자신의 SNS에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이정현은 단정하게 머리를 묶고 코트를 착용한 모습.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동안 미모와 러블리한 분위기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미소천사 정현언니", "오늘도 예쁘다", "사랑스러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정현은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반도'에 출연했다. 오는 10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문정희, 진서연 등과 '리미트' 촬영에 임하고 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9.0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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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봄이 왔잖아" '날찾아' 종영 D-DAY, 박민영♥서강준 이별하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이 서강준에게 이별을 고했다. 두 사람이 이대로 헤어지는 것일까.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는 박민영(목해원)이 아버지의 살인사건과 관련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박민영의 엄마는 거듭된 남편의 가정 폭력에 견디다 못해 살인을 저질러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학창 시절 박민영은 '살인자의 딸'이라는 사람들의 손가락질 속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엄마는 자신을 만나주지 않았고 여느 모녀처럼 시간을 보낸 적도 없었다. 박민영은 항상 그 이유가 궁금했다. 그리고 그 진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박민영의 엄마가 아닌 그녀의 동생 문정희(심명여)가 폭행을 피해 차를 운전하다 의도치 않게 사람이 죽은 사건이었다. 털어놓고 비난이라도 받아야 살 것 같은데 늘 죄의 죄책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어린 시절 박민영이 살던 집이 폐허가 됐다고 들었으나 변함없는 모습이었다. 박민영의 엄마 진희경(심명주)이 지내고 있었다. "내가 네 아빠를 죽였다. 미안하다. 네가 알면 너무 아프지 않냐. 내가 자수하겠다"면서 박민영에 고백한 문정희. 모든 진실과 마주했을 때 박민영은 견디지 힘들어했다. 서강준(임은섭)의 품에 안겨 펑펑 울었고, 잔뜩 술에 취해 쓰러져 임세미(김보영) 집에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기도 했다. 박민영은 북촌리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이모 문정희에겐 "그래도 가족이라면 같이 아파야 한다고 생각한다. 같이 아프자. 자수하지 마라. 하지만 예전처럼은 못 볼 것 같다"면서 마음의 정리를 하기 위해 이곳을 떠나겠다고 했다. 서강준을 찾아가서도 "봄이 왔잖아"라는 말과 함께 서울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서강준은 담담하게 박민영의 이별을 받아들였고, 박민영은 "네 앞에서 진심이 아니었던 적 한 번도 없었다"면서 그간의 감정이 '찐'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제 종영까지 단 1회를 남겨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이 이별을 고한 가운데, 서강준과 이대로 헤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재회해 해피엔딩으로 수놓을지 궁금해진다. 오늘(21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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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찾아' 박민영♥서강준, 오늘(20일) 눈물의 포옹 '애틋'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 서강준의 엔딩 페이지는 결국 이별인 것일까. 눈물 폭포를 예고하는 2종 포옹이 공개됐다. 마지막 이야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JTBC 월화극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측은 20일 15회 방송을 앞두고 박민영(목해원)과 서강준(임은섭)의 애틋한 사연을 담은 스틸컷을 공개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14회에는 마음의 부채감을 이기지 못한 이모 문정희(명여)가 10년 전 사건에 대한 진실을 조카 박민영에게 털어놓음으로써 이야기도 절정에 치달았다. 가족 모두가 알고 있었던 진실을 자신에게만 무려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비밀에 부쳐뒀다는 사실에 사무치게 아파왔다. 그런 박민영을 위로하기 위해 서강준은 책방 문도 채 잠그지 못하고 한 걸음에 달려와 따뜻한 품을 내어줬다. 다가올 봄, 마음 아프게만 떠나지 않았으면 했던 서강준의 바람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슬픔의 바다에 잠긴 박민영과 서강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예측불가해진 가운데, 눈물의 포옹을 하고 있는 두 사람에게는 애처로움이 느껴진다.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영상까지 보니 '이 모든 게 정말 내가 몰라도 되는 일이었을까'라는 박민영은 깊은 슬픔에서 쉬이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박민영의 옆을 든든히 지키고 있는 서강준은 '네가 아플 테니까. 아마도 대신 짊어지고 사셨을 거야'라며 자신의 넒은 품으로 그녀의 슬픔을 꼭 감싸 안아주고 있다. 그렇다면 함께 공개된 박민영과 서강준의 두 번째 포옹에는 어떠한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일까. 서강준은 어머니의 허락 없이는 절대 올라가지 않겠다던 한밤의 오두막집을 또 한 번 찾는다. 그림자가 드리운 그의 얼굴에는 다시금 깊은 고독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은 모습. 박민영의 이별과 연관이라도 있는 것일까. 제작진은 "북현리에 봄이 성큼 찾아왔다. 봄의 기운을 받아 싱그러운 새 잎을 틔우는 나무처럼 박민영과 서강준도 봄의 기운으로 다시 새 잎을 틔울 수 있을지, 두 사람의 눈물에 겨운 포옹에는 어떤 의미와 감정들이 담겨 있을지 얼마 남지 않은 이야기와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종영까지 단 2회의 방송을 남겨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15회는 오늘(20일) 오후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에이스팩토리 2020.04.2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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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찾아' 박민영♥서강준, 세상 제일 달콤한 하룻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 서강준이 세상에서 제일 달콤한 밤을 보냈다. 하루가 다르게 그들의 사랑은 굳건해졌다. 6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11회에는 박민영(목해원)과 서강준(임은섭)이 서로에게 더욱 깊숙하게 빠져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박민영의 아빠 서태화(주홍)가 죽은 그날의 진실 역시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검은 구름이 서서히 그들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서강준은 아주 오래전부터 박민영의 삶 안에 있었다. 파란만장했던 18살의 어느 날, '살인자의 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마구 비난하는 친구들의 괴롭힘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었던 박민영은 죽고 싶었다. 학교에 가는 게 지옥 같아 어떻게 죽을까 고민하던 그때 그녀의 머릿속을 스친 생각은 "그래 강에 있는 역으로 가자. 거기에 가서 콱 죽어버리자"였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가까운 강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배불리 먹고 졸음이 쏟아져 자연의 소리를 배경 삼아 실컷 잠도 잤다. 그렇게 반나절을 보내고 나니 문득 이러다 못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들을 다 후회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죽음을 다짐했다. 반쯤 들어갔을까, 뒤에선 자신을 부르는 날카롭고도 다급한 이모 문정희(명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덕분에 강안으로 들어가는 걸음을 멈출 수 있었다. 그때만 떠올리면 신기했다. 한가로운 평일의 오후, 원래대로라면 학교에 있었어야 할 그녀가 기차를 타고 그 강가에 갔다는 것을 이모는 어떻게 알고 왔던 것일까. 그 실마리는 서강준의 기억 속에 있었다. 새벽 5시, 아직 아침도 깨어나지 않은 이른 시각에 울려 퍼진 전화벨 소리가 잠을 깨웠다. 그 전화의 주인공은 어렸을 때 떠난 친엄마였고, 그녀는 자신이 아프다는 이유로 안동으로 와달라 요구했다. 같은 날 같은 시각, 박민영과 같은 기차역에 있었던 이유였다. 그날 서강준은 안동에 가지 못했다. 지금 가버리면 키워주신 부모님을 배신한 것 같기도 했지만, 더 큰 이유는 박민영이었던 것. 어쩌면 자신이 모르는 인생의 페이지 곳곳에 서강준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를 향한 박민영의 마음도 점점 더 깊어만 갔다. 게다가 "우리는 사랑이야?"라는 질문에 "응 사랑이야"라며 묵직한 진심을 내비치자, 박민영은 끓어오르는 마음을 참지 못하고 "나 너랑 자고 싶은데"라고 직구를 던졌다. 그렇게 한 이불에 몸을 뉘어 달콤한 사랑을 나눴다. 쿵쿵하고 크게 울려 퍼지는 서로의 심장박동 소리에 온몸도 같이 울려 퍼졌다.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박민영의 머리 위로 검은 구름이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었다. 아빠의 죽음에 관한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었기 때문. 그는 겉보기엔 누구보다 가정적인 남편이었지만 이따금씩 끓어오르는 분노를 자제하지 못했다. 그 분노는 매번 엄마 진희경(명주)으로 향했고, 그녀의 몸은 군데군데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주홍의 폭력을 목격한 문정희는 진희경과 차로 도망쳤지만 끈질겼다. 이내 누군가의 발이 액셀을 밟았고, 그대로 앞에 있는 받아버렸다. 핏빛 지옥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리곤 등장한 문정희의 소설 첫 문장, '이봐. 우리 형부를 죽인 게 누구라고 생각해'. 걷잡을 수 없는 파란을 예고한 순간이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12회는 오늘(7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0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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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찾아' 미스터리한 문정희, 선글라스 안 벗는 이유 궁금증↑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박민영, 서강준의 포근한 서정멜로에 문정희의 미스터리가 한 스푼을 더하고 있다. 장소와 시간을 막론하고 항상 선글라스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 여기엔 어떤 사연이 있을까. 현재 방영 중인 JTBC 월화극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박민영(목해원)의 이모 문정희(심명여)가 등장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포인트가 있다. 바로 선글라스를 벗은 모습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는 점. 심지어 잘 때조차 이불을 푹 뒤집어써 맨 얼굴을 보호하고 있다. 선글라스는 자신의 '패션철학'이라고 꾸준히 설명해왔지만, 집착 수준으로 장착하고 있어 의문을 품게 한다. 박민영이 두통약을 지으러 찾은 약국에서 약사 이봉련(하님)이 전해준 말은 더 미심쩍었다. 문정희의 두통이 심하다 못해, 그 정도면 병원에 꼭 가봐야 한다고 단단히 일러둔 것. 이모가 걱정된 박민영이 추궁하자, 과거에 글을 너무 많이 써서 아픈 것이라고 둘러대며 일단락됐다. 하지만 마흔여덟이라는 나이가 너무 무겁고 지친다며 돌연 호두하우스를 폐업하지 않나, 잘 나가던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절필하고 호두하우스에서 '아무렇게나' 살고 있지 않나, 문정희를 둘러싼 물음표들이 셀 수 없이 많다. 병원에 가도 "이상무"라는 말만 들었다던 문정희는 자꾸만 약국에서 두통약을 짓고, 결국 머리가 아파서 죽을 맛이라고 실토했다. 달고 사는 두통약, 언제 어디서나 끼는 선글라스, 호두하우스 폐업 등 죽을병이라도 걸린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박민영이 집 곳곳을 뒤져봤지만 철저하게 숨겨두기라도 한 것인지 나오는 것은 없었고, 머리가 너무 아프다는 말 치고는 또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철벽 사수하고 있는 민낯만큼이나 꽁꽁 싸매진 문정희의 속내가 궁금하다. 제작진은 "속마음을 터놓고 말하지 않는 성격이라 많은 것들이 베일에 쌓여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녀를 둘러싼 이야기들이 하나 둘 베일을 벗을 것"이라면서 "문정희가 터무니없는 이유로 선글라스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왜 호두하우스에서 아무렇게나 살고 있는 것인지, 두통의 원인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풀어지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에이스팩토리 2020.03.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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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찾아' 이봉련, 무심한 듯 시크한 약사로 활약

배우 이봉련이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봉련은 3일 방송된 JTBC 월화극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서 하님 약국의 약사 장하님 역으로 현실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이봉련(장하님)은 대학 때부터 사귀던 남자친구와 당연히 결혼할 줄 알았는데 임신 후 도망간 남자친구 때문에 혼자서 딸 추예진(권현지)을 키우고 있다. 혜천 시내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무심한 듯 시크한 모습으로 동네 주민들을 살피는 인물이다. 앞서 약을 사러 온 박민영(목해원)을 알아본 이봉련은 박민영의 이모 문정희(심명여)의 오랜 두통을 걱정하며 병원에 꼭 가보라는 신신당부까지 아끼지 않았다. 이날은 산에서 일어난 실종사건 때도 동네 사정을 속속히 알고 있는 세심하고 자상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약사로서, 엄마로서 역할을 묵묵히 해내고 있는 이봉련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특히 짧은 출연임에도 담백한 연기로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9일과 10일 방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안전한 촬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휴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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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칫솔 사, 자고 가게” 박력 있는 누나 저력 보여준 염혜란

“누나 동기 새끼들은 다 판검사인데 굳이 왜 나랑 결혼을 해?” “난 너랑 있으면 편해. 넌 사람이 행간이 없잖아.” 21일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마지막 회에서 학창시절 공부 빼고 다 하고 다닌 안경사 노규태(오정세)와 공부만 열심히 해서 변호사가 된 홍자영(염혜란) 부부가 결혼 전 나눈 대화다. 20부작의 대장정을 마무리 짓는 회차인 만큼 ‘까불이’ 흥식이(이규성)를 비롯해 옹산을 휘젓고 다닌 인물들의 전사가 차례로 드러났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통상 주인공의 해피엔딩을 위해 달려가기 바쁜 드라마들과 달리 ‘사짜 부부’가 쌓아온 세월이 고스란히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이다. 시청률 23.8%를 기록한 이날 방송에서 홍자영의 ‘누나미’도 폭발했다. 입시학원에서 만난 노규태를 기억하고 맞선에 나온 그는 “네 차 탈 거야? 내 차 타”라며 첫 만남을 리드한 데 이어 칼국수 먹자고 대부도에 가서는 “너 칫솔 사. 자고 가게” “3월에 하자, 우리 결혼” 등 3연타를 날렸다. 마음의 준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훅훅 치고 들어온 ‘선방’에 무너져 내린 노규태처럼 시청자들도 눈을 비비며 그를 다시 봤다. 이 누나가 멋진 건 진작에 알아 봤지만, 이 정도로 매력이 차고 넘칠 줄은 미처 몰랐던 것이다. 그는 같은 아줌마라 해도 옹산 게장 골목을 꽉 잡고 있는 ‘옹벤져스’와는 또 다른 얼굴을 지녔다. 파마머리에 몸빼바지를 입은 시장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혼자 숏커트에 바지정장 차림이어서가 아니다. 주인공 동백이(공효진)부터 동백이 엄마 조정숙(이정은), 용식이 엄마 곽덕순(고두심) 등 모성애가 무엇보다 중요한 드라마에서 아이가 없다는 것은 그녀가 보여줘야 할 덕목이 다르단 얘기다. 그래선지 그는 관계 맺기에는 서툴지만 의외의 순간에 속마음을 드러내며 마음을 산다. 이를테면 동백이가 남편의 불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순간 “법적 지원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명함을 건네는 것처럼 말이다. 돌이켜 보면 배우 염혜란(43)이 그간 맡아온 캐릭터도 그랬다. 1999년 극단 연우무대에 입단하면서부터 “다른 여배우들은 모두 예쁘고 날씬해서 혼자 아줌마 역할을 도맡아 왔다”고 했지만, 그는 전형성에 기대지 않았다. ‘도깨비’(2016~2017)에서 은탁이 이모나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2018)의 해룡이 엄마처럼 다른 엄마들과는 다른 ‘한 끗’을 만들어냈다. 애초에 모성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비뚤어진 인물이었지만 누군가의 이모나 엄마보다는 그 역할이 지닌 고유한 성격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이다. 과거 인터뷰에서 “빨간색과 다홍색이 다른 것처럼 아줌마 연기에도 차별성을 두고 싶다”고 말한 것을 몸소 실천한 셈이다. 이는 그를 향한 러브콜이 끊임없이 이어지게 만든 이유기도 하다. 연극 ‘이’에서 광대 역할을 맡은 염혜란을 본 봉준호 감독이 오디션을 제안하면서 ‘살인의 추억’(2003)으로 스크린에 진출하게 된 그는 드라마 데뷔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나문희와 호흡을 맞춘 연극 ‘잘자요 엄마’를 본 노희경 작가가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2016)에서도 딸 선영 역을 추천한 것. 영화 ‘밀양’(2007) 오디션 영상을 눈여겨본 조감독의 추천으로 진주댁에 캐스팅된 ‘아이 캔 스피크’(2017) 등 눈 밝은 제작진은 그를 다양한 매체로 불러냈고, 극 중 나문희와 모녀지간에서 절친이 된 그는 뻔하지 않은 연기로 보답했다. 상대방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덕분에 그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의 스펙트럼도 넓어지고 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사’자 들어가는 직업은 해본 적이 없다”고 했지만 올해는 ‘동백꽃’에서 이혼전문변호사로 이름을 날렸고, 작년엔 ‘라이프’와 ‘무법 변호사’에서 각각 대학병원 비서실장과 지방 소도시 비선 실세로 활약했다. 작품마다 제법 결이 달라서 “같은 배우인지 못 알아봤다”는 반응이 계속됐다. 섭섭할 법도 한데 그는 그 말을 “가장 듣고 싶은 칭찬”으로 꼽았다. 상투적 역할에서 벗어나고자 덧붙인 한 끗의 다름이 모여 제법 다른 얼굴을 빚어냈음을 방증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가 맡은 역할의 비중이 커질수록 그가 만들어내는 변화 역시 더 커질 수 있지 않을까. 그가 한때 꿈많은 문학소녀였다는 사실도 생활밀착형 배우로서 지닌 강점이다. 시장 인근에서 장사하던 집에서 태어나 학창시절 국어교사를 꿈꾸며 서울여대 국문과에 입학한 그는 대학 시절엔 방송국 PD를 꿈꾸며 방송반에 들어갔다가 실망해 연극반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고 했다. 졸업 후 입사한 출판사까지 합하면 꽤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한 셈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어떤 얼굴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지 안다는 얘기다. 그래서인지 그의 지난 인터뷰에는 하나같이 적잖은 행간이 느껴졌다. 단어 하나 허투루 말하지 않는 신중함과 삶에 뿌리내리고 있는 사람만이 지닐 수 있는 단단함 같은. 그가 보여줄 또 다른 얼굴이 궁금하다. 관련기사 '동백꽃' 향미 덕에 '미쳤어' 섹시 퀸 벗어났죠 '존경'은 찌질이도 춤추게 한다…결핍 속에 핀 꽃 오정세 “주인공만 주목받는 더러운 세상”에 일침 가하는 김혜윤 더욱 더 만화스럽게, 웹툰 원작 드라마 달라진 공식 이경영도 움찔하게 만든 악역의 탄생…칼 갈고 나온 문정희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2019.11.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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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결여’ 아역 김지영, 성인 연기자 기죽이는 ‘명품’ 연기력

SBS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 출연 중인 아역 김지영이 성인 연기자 못지 않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24일 방송된 SBS 주말극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서 이지아(은수)는 전남편 송창의(태원)와 살고 싶다고 고집을 피우는 딸 김지영(슬기)을 설득하기 위해 단둘이 여행을 떠났다. 김지영은 이지아에게 "아빠는 내가 죽을 것 같으면 심장도 준다했다"고 말했고 이지아는 "나도 그렇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지영은 "그럼 엄마 애기 낳으면 어떡해? 나한테 심장 주고 엄마는 죽으면?"이라고 말하며 슬픈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담담한 말투에서 슬픔이 묻어났다. 울거나 웃는 단순한 감정 표현 연기가 아닌, 복합적인 감정 연기를 잘 소화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더불어 김지영은 이혼한 엄마 아빠에게 느끼는 원망 뿐만 아니라 외로움을 절절히 표현해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김지영이 이지아에게 "엄마만 행복하면 됐어"라고 말하며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김지영이 재혼과 함께 집을 떠나는 이지아를 꼭 붙잡고 가지 말라며 눈물을 펑펑 쏟아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모 엄지원이 떼어내고 난 후에도 버티면서 눈물을 멈추지 못하는 김지영의 실감나는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지영은 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통과, 정슬기 역에 최종 발탁됐다. 김지영은 케이블채널 OCN ‘뱀파이어 검사’와 영화 ‘숨바꼭질’에서 문정희 딸로 출연하여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드라마 관계자는 "김지영은 현장에서 순간 몰입도가 뛰어나다. 연기할 때 뛰어난 집중력을 보여준다. 성인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이 깜짝 놀랄 정도"라고 전했다. J엔터팀 2013.11.2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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