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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상보] '이성우 생애 첫 결승 홈런' LG, 약속의 7회 더블헤더 싹쓸이

LG가 또 더블헤더 1~2차전을 싹쓸이했다. LG는 11일 잠실에서 열린 SK와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3-3으로 맞선 7회 이성우의 결승 솔로 홈런에 힘입어 4-3 승리했다. DH 1차전에서 신인 이민호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7회 말 라모스의 결승포로 3-1로 이긴 LG는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이로써 LG는 올 시즌 두 차례 가진 더블헤더를 모두 싹쓸이했다. 종전(2009년 6월 21일 잠실 삼성전) 기록까지 포함하면 더블헤더에서만 6연승 중이다. LG는 1회 선두타자 이천웅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고, 1사 3루에서 채은성의 희생 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SK는 3회 김강민의 2점 홈런, 6회 정진기의 솔로 홈런으로 3-1로 달아났다. LG는 6회 말 1사 후 김현수의 2루타에 이은 채은성의 볼넷, 로베르토 라모스의 2루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그리고 7회 1사 후 이성우가 SK 정영일을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2008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통산 홈런이 4개에 불과했던 그는 올 시즌에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LG는 이후 진해수와 송은범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다. 이성우는 이날 1타수 1안타 1타점 볼넷 2개를 기록했다. 1차전 결승 홈런의 주인공 라모스는 6회 귀중한 순간에 2타점 2루타를 쳤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6이닝 6피안타 3실점으로 3승 달성은 놓쳤지만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선발 임찬규가 6이닝을 잘 던져줬고 김대현이 위기에서 올라와 잘 막았다. 뒤이어 진해수와 송은범이 마무리를 잘했다. 공격에서는 라모스의 동점 2루타와 이성우의 결승 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6.11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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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첫 KS 준비' KIA 김민식, "포커스는 수비다"

포수 김민식(28·KIA)이 데뷔 첫 한국시리즈를 준비한다.김민식은 지난 4월7일 단행된 트레이드 때 SK를 떠나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SK에선 줄곧 이재원의 백업 포수였지만 KIA에선 단숨에 주전을 꿰찼다. 2015년 1군에 데뷔한 뒤 두 시즌 동안 111경기에 출전했지만, 올해 무려 137경기를 뛰었다. 타격 성적은 타율 0.222·4홈런·40타점으로 두드러지지 않다. 하지만 수비 비중이 높다. 도루저지율이 37.8%다. 강민호(롯데·30.4%)와 양의지(두산·32.1%) 등 국가대표 포수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았다. 양현종(20승6패)·헥터 노에시(20승5패)와 줄곧 호흡을 맞추면서 두 선수의 동반 20승을 견인했다. 한 팀에서 20승 투수가 2명 나온 것은 1985년 김시진·김일융(당시 삼성) 이후 32년 만이었다. 김민식이 안방을 안정적으로 지켜주면서 KIA는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훈장을 달 수 있었다. SK로 이홍구와 이성우가 한 번에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효과적으로 막아줬다.아직 그의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SK 소속이었던 2015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랐지만, 이재원과 정상호(현 LG) 그리고 허웅에 밀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는 순간의 연속이다. 김민식은 "공격은 해줄 선수가 많다. 단기전에선 포수가 중요하고, 포커스는 수비"라며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한국시리즈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매일 정해진 스케줄대로 운동하는 중이다. 큰 문제는 없다. 진행되고 있는 포스트시즌을 매일 챙겨본다. 아직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지금은 긴장보다 약간 설렘과 기대가 크다. 하지만 막상 경기를 뛰게 되면 긴장을 많이 할 것 같다." -시즌 내내 타격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신경이 많이 쓰였다. 다들 잘 치는데 내 타석에서 맥이 끊기는 것 같더라. 하지만 우리 팀엔 잘 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시리즈에선 수비에 치중할 생각이다." -도루저지율(37.8%)이 40%를 육박했는데."전반기(46.9%) 때는 기록이 좋았다. 하지만 후반기(20%)에는 뛰는 주자를 잡은 게 별로 없다. 전체 수치는 괜찮을지 몰라도 후반기만 보면 상황이 다르다. 차이가 크다." -체력의 문제였을까."주변에선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체력의 문제라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체력이나 기술이나 모두 내가 해내야 하는 부분이다. 내년이나 내후년에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 체력의 문제라고 말하는 건 핑계다." -시즌 초 트레이드됐을 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포스트시즌이다."솔직히 한국시리즈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했으면 좋겠다는 막연함은 있었지만 나가서 내가 뛴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KIA 이적 후 첫해부터 한국시리즈를 뛸 것 같아서 일단 잘 하고 싶은 생각만 든다. 할 수 있는 부분은 수비기 때문에 공격에서 못 해주는 것을 수비에서 만회할 수 있게 하겠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예상외로 적극적인 주루가 많이 나오는데."맞다. 큰 무대기 때문에 도루를 쉽게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TV로 보면 생각보다 많이 뛰더라. 두산이나 NC, 어느 팀이 올라와도 조심해야 하는 포인트다." -고향이 마산이라 NC와 한국시리즈를 붙으면 남다를 수 있겠다."부모님이 사시는 곳이 마산구장에서 차로 5~10분 거리다. 개인적인 의미보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타격감이 상승 곡선을 그렸을 때 시즌이 끝났는데."처음에는 자신감이 없었다.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 조금씩 타구가 맞아 나가면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선발이 보장되는 상황이 안정감을 주지 않나."난 한 번도 내 출전이 보장돼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 더 잘해야 하는데 왜 그 정도밖에 못할까 하는 자책을 하기도 했다." -생애 첫 포스트시즌인데, 한국시리즈다. 부담은 없나."내 포지션 자체가 단기전에서 중요한 위치다. 어떤 플레이 하나에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인데 최대한 편안하게 해보려고 한다. 포커스는 수비다." -주안점을 이야기하자면."시즌 중 블로킹 미스가 좀 있었다. 막을 수 있는 것을 막지 못했다. 단기전에선 한 점이 중요하지 않나. 정규시즌이랑 다르기 때문에 그런 실수를 최소화해야 한다. 주변에서도 쉬운 거 계속 놓치면 습관이 된다고 말씀하신다.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것을 잘 해야 한다." -양현종과 헥터의 20승을 만든 포수다."받아보면 '왜 이 투수들이 좋은 투수고, 왜 이정도 성적을 냈는지' 알 수 있다. 팻 딘도 공은 좋은데 운이 부족했다. 빗맞은 안타가 많이 나왔고, 전체적으로 승운이 없는 것 같아서 아쉽더라."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10.2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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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IA의 6번째 트레이드…염경엽 단장·김기태 감독 주목

KIA와 SK가 시즌 초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선 '광주일고 출신' 염경엽(49) SK 단장과 김기태(48) KIA 감독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 양 구단은 7일 오전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KIA 이성우와 이홍구(이상 포수), 윤정우, 노수광(이상 외야수)이 SK로 옮기고, SK 소속이던 이명기(외야수), 김민식(포수), 최정민, 노관현(이상 내야수)이 KIA로 트레이드됐다.KIA와 SK, 양팀이 서로 트레이드를 한 건 이번이 6번째다. 두 팀 모두 서로간의 트레이드에 활발했다. 2004년 12월 KIA 박재홍과 SK 김건한의 트레이드가 첫 번째였다. 2013년에는 SK가 송은범과 신승현(현 LG)을 내주고 KIA에서 김상현과 진해수(현 LG)를 받는 트레이드를 했다. 특히 송은범(현 한화)과 김상현은 팀의 주축이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고효준(현 KIA)과 임준혁을 맞바꿨다.특히 이번 트레이드는 염경엽 SK 단장과 김기태 KIA 감독의 관계 탓에 더욱 주목을 받는다. 염 단장과 김 감독은 광주일고 출신으로 같은 87학번 출신이다.염경엽 단장과 김기태 감독은 지난해 트레이드를 했다. 무상트레이드였다. 당시 넥센 지휘봉을 잡고 있던 염경엽 단장은 탄탄한 내야진 탓에 기회를 얻지 못하던 서동욱을 무상으로 KIA에 내줬다. 당시 내야진이 약했던 KIA는 서동욱의 영입으로 팀 전력을 강화했다. 서동욱은 지난해 내야진의 연이은 이탈 속에 프로 데뷔 최다인 1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2, 16홈런, 67타점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이번에는 염경엽 단장이 넥센 지휘봉을 내려놓고 SK 단장으로 옮겼다. 그리고 SK와 KIA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실제 트레이드 논의 과정에서 두 사람이 활발히 의견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선수 파악이 완벽하지 않은 SK 힐만 감독이 직접 나서 트레이드를 이끌었을 가능성은 낮다.염경엽 단장과 김기태 감독의 관계 탓에 이번 트레이드가 더 주목받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17.04.0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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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내주고 포수 받은 KIA·SK…이홍구↔김민식

KIA와 SK가 시즌 초반 4: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수를 서로 주고 받았다.양 구단은 7일 오전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KIA 이성우와 이홍구(이상 포수), 윤정우, 노수광(이상 외야수)이 SK로 옮기고, SK 소속이던 이명기(외야수), 김민식(포수), 최정민, 노관현(이상 내야수)이 KIA로 트레이드됐다.KIA는 베테랑 이성우와 주전 포수 이홍구를 내줬다. 특히 이홍구는 지난해 백용환과 함께 번걸아 안방 마스크를 쓴 선수다. 김상훈의 은퇴, 차일목(한화)의 이적 후 출장 기회를 많이 얻었다. 2015년 112경기(타율 0.216, 12홈런, 39타점)에 나선 그는 지난해 106경기에서 타율 0.266·9홈런·45타점을 올리며 좋은 방망이 실력을 자랑했다. 올 시즌도 지난 3월31일~4월2일 삼성과의 개막 3연전에 모두 선발 포수로 나섰다. 하지만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번에 트레이드가 됐다. KIA는 백용환이 군 입대한 상황에서 지난해 LG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에 깜짝 선발 출장해 가능성을 보인 한승택이 있다. 이홍구를 내줬지만 김민식의 합류로 안방 보완을 희망한다. 김민식은 SK 이재원의 백업 포수다. 2012년 SK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한 기대주다. 통산 113경기에 출장했다. 타격(통산 타율 0.243) 보다 수비에 더 강점이 있는 선수다. 지난해 도루저지율 46.7%로 리그 평균(36.6%) 보다 약 10% 높았다. 지난해 이현석과 경쟁에서 승리한 뒤 생애 첫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돼 단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올 시즌도 개막 엔트리부터 합류 이재원의 백업으로 나섰다. SK도 꾸준히 김민식을 1군 엔트리에 넣을 만큼, 성장 가능성을 봤던 선수다.하지만 KIA와 SK는 이번에 포수를 서로 주고 받았고, 안방 강화를 희망한다. 이형석 기자 2017.04.0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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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복면가왕' 혜린·엘·이성우·이상민 '반전 한 트럭'[종합]

반전의 연속이었다.아이돌 내 비주얼 담당일 줄 알았던 EXID 혜린부터 인피니트 엘, 노브레인 이성우와 룰라 이상민까지 다양했다.12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하면 된다 백수탈출과 겨루는 32대 가왕전이 펼쳐졌다.첫번째 대결은 해외파 뮤지션 마이콜과 승리의 치어리더. 이들은 변진섭의 '그대 내게 다시'를 불렀다. 각자의 스타일대로 청아하고 차분하게 소화했다.김현철은 "치어리더가 너무 떨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수다. 2절 고음 올라가는 부분에서 성량을 뽑아냈다. 결국 만회했다. 목소리가 너무 청아하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며 "마이콜은 해외파가 맞다. 발음을 들어보니깐 어색하다. 끝음을 끌어올리는 기교를 쓴다. 박재범과 비슷하다"고 심사했다.평가 결과 60대 39로 마이콜의 승리. 조수미의 '나 가거든'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치어리더의 정체는 EXID 혜린이었다.두 번째 대결은 아임 유어 파더와 캡틴 코리아. 이들은 카니발(이적·김동률)의 '그녀를 잡아요'를 선곡했다.유영석은 "선곡을 잘했다. 스타일이 상반되지만 톱니바퀴 같이 잘 맞물렸다. 한 쪽은 찌르고 한 쪽은 막았다"고 했다. 김현철은 "파더는 박진영을 닮았고 코리아는 김동률과 비슷하다"고 했다. 조장혁은 "파더는 코로 호흡을 한다. 노래하기가 편하고 고음도 쉽게 올라간다"며 "코리아는 배로 호흡한다. 배에서부터 소리를 끌어올린다. 여성들이 좋아할 목소리다"고 했다.99명의 평가 결과 61대 38로 코리아의 승리였다. 아임 유어 파더는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부르며 복면을 벗었고 인피니트 엘이었다.세 번째 대결은 야생과 함께 세렝게티와 돌고래의 꿈으로 이들은 김수철의 '못다 핀 꽃 한 송이'를 불렀다. 한 치의 양보 없는 고음 대결이었다.김현철은 "두 사람은 일주일 앞당긴 가왕전이다"고 했다. 김구라는 "돌고래의 실력이면 1라운드에서 기량을 숨기는데 세렝게티가 만만치 않다고 느껴서인지 힘을 쏟더라. 둘 다 정말 미친듯이 최선을 다했다. '왜 저렇게 부르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고 말했다.그 결과 56대 43으로 돌고래가 이겼다. 신촌블루스의 '골목길'을 부르며 복면을 벗었고 정체는 노브레인 이성우였다.마지막 대결은 전설의 포수 백두산과 합리적 이성 아폴론이었다. 이들은 등장부터 요란했고 선곡도 싸이의 '챔피언'이었다.조장혁은 "백두산은 코미디언들이 선보이는 액션을 하더라"고 했다. 김기리는 "코미디언들은 의외로 오버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아는 "아폴론은 아이돌 래퍼 같다. 그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고 김구라는 "아폴론의 가면을 보면 본을 뜬 것이다. 벗어도 저 얼굴일 확률이 높다"고 지적했다.99명의 투표 결과 52대 47로 백두산이 이겼다. 캔의 '내 생애 봄날은'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아폴론의 정체는 룰라 이상민이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06.1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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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4연패 문턱에서 짜릿한 끝내기 기사 회생

KIA가 4연패 문턱에서 기사회생했다. 중심타자들의 큼지막한 장타 두 방과 박기남의 생애 첫 끝내기 안타가 원동력이었다. KIA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6-5으로 이겼다. 사실 6회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다. KIA는 상대 선발 유창식을 상대로 6이닝 동안 3안타를 기록하며 빈타에 허덕였다. 어쩌다 주자를 내보내도 3~5번 타자들이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유창식이 강판한 7회,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신종길은 7회 선두로 나서 유창식에게 좌월 2루타를 치며 출루했다. 그는 이성우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팀의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8회 거포들의 방망이가 본격적으로 돌았다. KIA는 선두 김주찬과 박기남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3번·1루수로 선발출전한 외국인 ㅜ타자 브렛 필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4번타자의 역전포도 나왔다. 나지완은 3-4로 뒤지던 8회 무사 2루에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상대 세 번째 투수 박정진의 시속 122㎞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들어오는 커브를 받아치자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 대형 아치로 연결됐다. 경기를 뒤집는 나지완의 시즌 18호 홈런포였다. 하일성 KBSN 스포츠는 "한화가 7~8회 충분히 도망가는 점수를 내지 못했고, 결국 역전패했다. KIA 입장에서는 '에이스' 양현종이 4실점을 한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3승 이상을 거둔 느낌일 것이다"고 말했다.KIA는 9회 마무리 투수 어센시오의 블론세이브로 5-5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 1사 2루에 박기남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역전 끝내기 2루타를 치며 팀 3연패를 끊었다. 개인 1호, 시즌 23호, 통산 887호 끝내기였다. 광주=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4.08.2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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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의 1군 찬가, KIA 이성우 "뱃속 띵똥이를 위해"

2014년은 이성우(33·KIA)가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해다. 야구선수로서, 그리고 가장이자 아기 아버지로서. 그는 "올해를 꽉 잡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우는 지난 12일 광주 한화전에 앞서 백용환(25)을 대신해 1군에 올라왔다. 2013년 6월19일 대전 한화전 이후 359일 만에 써보는 1군 포수 마스크였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갖춘 이성우는 콜업 뒤 8경기에서 타율 0.263, 5안타를 기록하며 KIA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12일 한화전에서는 3타점 싹쓸이 역전 2루타를 쳤다. 선동열(51) KIA 감독은 "아직 경험이 부족한 백용환 보다 이성우가 안방에 앉았을 때 수비면에서 조금 더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생애 바닥까지 내려가 봤다. 2005년 SK에 신고선수로 입단한 이성우는 2008년부터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1군보다 2군에 머무는 날이 많았다. 1군 통산 성적은 115경기에서 타율 0.181, 21안타가 전부다. 지난 시즌에는 왼 어깨 부상으로 재활을 거쳤다. 그 사이 나이는 30대에 접어들었다. 해마다 어린 포수 자원이 입단했고, 이성우가 설 자리는 좁아져만 갔다. 24일 SK전에 앞서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그는 "신고선수로 5년, 2군에서 4년을 보냈다 1군 무대는 2008년 이적 후 KIA에서 처음 밟아봤다. 그러니까 프로인생 9년여를 무명으로 지냈다고 보면 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긴 시간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는 갑자기 다가온 급박한 상황을 부드럽게 넘기는 지혜가 있다. 이성우가 그렇다. KIA는 투수진이 헐겁다. 지난 24일에도 불펜진이 무너지며 4-12로 대패했다. 1~2점차 승부에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들은 자기도 모르게 위축되고 긴장한다. KIA의 젊은 투수들은 "(이)성우 형이 안방에 앉으면 편안하다. 형 농담 한마디에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귀띔했다. 이성우는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소통인 것 같다. 투수를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긴장을 녹이는 데 농담이 최고다. 그는 "투수에게 '안타 맞거나 홈런 맞아도 책임은 내가 진다. 생각해 봐라. 2군에 내가 가지, 널 보내겠는가. 절대 너는 2군 안 간다'고 말한다. 그러면 투수도 웃고만다"고 했다. 2014년은 더 없이 소중한 시즌이다. 가장으로서, 야구선수로서 기틀을 잡아야 한다. 이성우는 지난해 12월 결혼했다. 아내는 임신 3개월 째다. 아직 성별은 모르지만 태명은 있는 '띵똥이'가 뱃속에서 무럭무럭 크고 있다. 그는 "야구 인생에 처음 찾아온 기회다. 1군에서 자리를 잡아서 연말에 태어날 아기에게 당당한 아빠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4.06.25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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