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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진심합심] 6월 7일 KIA 엔트리의 비밀

6월 7일 금요일에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야기입니다. KIA는 하루 전 광주에서 홈경기를 마친 뒤 서울로 이동했고, 이날 잠실 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긴 승부를 벌입니다. KIA는 2회 선취점을 내줬으나 역전(3회 초 스코어 2-1), 재역전(5회 초 4-3) 하며 끈질긴 모습을 보입니다. 7회 이후 스코어는 5-5로 팽팽하게 균형이 맞춰져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갑니다. 11회 말 무사 만루 찬스를 얻은 두산이 끝내기로 이깁니다. KIA는 상대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내줍니다. 4시간 30분에 걸친 대접전의 결말(스코어 5-6 패)이 KIA 입장에선 허무합니다. 4월 초부터 선두를 달린 팀은 이 결과로 2위가 됩니다. 지나간 경기지만 다른 관점에서 재구성해 보겠습니다. 경기 내용을 놓고 왈가왈부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려진 어떤 판단과 결정이 혹시 결과에 영향을 줬는지 궁금해서입니다. 저도 답을 모르겠습니다. 함께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이 경기에서 주목한 부분은 선수 엔트리입니다. 엔트리는 KBO리그에서 당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 명단(26명·9월 1일 이후 31명)입니다. 엔트리를 정하기까지 현장과 프런트는 많은 고민을 합니다. 부상을 당했거나 부진한 선수의 교체, 출전 선수의 포지션 배분, 상대팀에 대한 맞춤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살핍니다. 엔트리의 최종 결정은 여러 정보와 전략을 고려한 현장의 판단에 따릅니다. 어느 한 명도 쓰임새 없이 넣는 경우가 없습니다. 승부처에는 “선수 한 명이 더 있었으면”하고 항상 아쉽습니다.장시간 연장 혈투가 벌어진 7일 경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KIA와 두산 모두 엔트리에 들어있는 선수 대부분을 기용합니다. KIA 벤치에 앉은 선수 중 마지막까지 경기에 나오지 않은 선수는 투수 곽도규·김건국·김사윤·양현종·윤영철·임기영·황동하, 외야수 이창진, 내야수 홍종표까지 9명입니다. ‘9명이나 남았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KIA로서는 막판에 쓸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아시겠지만 선발 투수는 예정된 로테이션 일정 아니면 시즌 중 당일 경기에 투입할 대상에서 뺍니다. 전날(6일) 나온 양현종 선수를 비롯해 선발(윤영철·황동하)을 제외하면 6명 남습니다. 4일 대체 선발로 뛴 임기영 선수도 제외하면 남은 인원은 5명이네요. 이들 중 또 일부는 부상이나 연투에 따른 피로도를 이유로 대기 명단에서 제외됩니다. 연장 마지막 승부처에 투입할 불펜 투수나 대타, 대주자 역할로 내·외야수 1~2명을 끝까지 남겨두는 것을 감안하면 KIA 벤치는 사실상 모든 선수를 활용했습니다.사실 KIA의 엔트리에는 한 명의 선수 이름이 더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벤치에는 없었습니다. 이우성 선수입니다. 그는 7일 아내의 첫 출산을 지켜보려 자리를 비웠습니다. 생명의 탄생, 크게 축하할 일입니다. 휴가도 당연히 가야 합니다. 이 선수와 가족 소식은 이날 경기 전 미디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구단과 현장은 “선수가 하루만 휴가를 보내고 서울 원정에 합류하겠다고 해 엔트리를 바꾸지 않았다”라고 설명합니다. 주위 동료나 팬들은 “주전으로서 첫 시즌을 보내는 이 선수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를 바라봅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그러나 팀의 관점에서 최선의 선택인지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KBO 규정에 있는 ‘경조휴가’를 제대로 썼다면 어땠을까요. 2019년 도입된 경조휴가는, 시즌 중 최대 5일까지 선수가 직계 가족의 경조사 참여하는 것을 인정합니다. 자유계약선수(FA)를 위한 등록 일수에도 포함돼 선수에겐 불이익이 없습니다. 더구나 이우성 선수가 규정대로 경조휴가를 썼다면, 팀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제안했다면, 엔트리의 빠진 한 자리는 누군가의 기회가 됐을 겁니다. 그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린 소중한 1군 무대이자 만회의 찬스였을 겁니다. 팀 역시 연장전에 요긴하게 기용할 선수 한 명을 더 확보했을 겁니다. 물론 대체 선수가 결과를 뒤집을 정도였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누구도 손해 보지 않을 휴가 규정이 있는데 왜 그랬을까요. 이날 경기 엔트리는 예측불가의 상황 속에서 선택하고 판단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더 나은 결정을 위해.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6.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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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이범호 감독 "알드레드 70~80구, 59일 만에 2위? 야구는 여름 스포츠"

"야구는 여름 스포츠다. 8월달까지 가야 순위가 얼추 결정난다. 7~8월에 팀 구성원이 완벽해지면 우리도 연승을 탈 시기가 분명 올 것이다. 그때를 생각하며 선수들을 잘 모아가며 차근차근 준비하겠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패배로 1위를 LG 트윈스에 뺏겼다. 지난 4월 9일 1위를 탈환한 후 59일 만의 일이다. 2위부터 10위까지 모든 순위표가 시시각각 뒤집어지던 가운데 홀로 탄탄하게 지켰던 고지가 끝내 무너졌다.기간이 길었던 만큼 허무함도 클 수 있지만, 이범호 감독은 담담했다. 8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선수들도 부담을 덜 수 있지 않을까"라며 "1위에서 더 빨리 내려올 위기들이 많았다. 그때마다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그래서 1위에서 내려와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이범호 감독은 "계속 경기를 해야 한다. 지금 1위가 만약 큰 의미가 있었다면 우리도 목숨 걸면서 했겠지만, 야구는 여름 스포츠다. 7월도 아니고 8월까지 가야 승부가 결정된다. 우리 팀이 7~8월에 구성이 완벽해지면 언제든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힘을 가졌다. 지금 한 경기 한 경기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분명 연승을 탈 시기가 또 온다. 그때를 생각하며 선수들을 잘 모아가며 차근차그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1위 탈환을 위한 KIA의 선봉장은 캠 알드레드다. KIA가 윌 크로우의 부상 이후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알드레드는 이날 KBO리그 마운드에 처음으로 선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 본인도 미국에서 70~80구 안팎으로 로테이션을 계속 돌아 괜찮다고 한다. 경기를 고전하더라도 투구 수는 채운다. 100구를 채우면서 로테이션을 계속 돌아주는 게 첫 번째다. 투구 수를 올려가야 불펜 투수들도 좀 쉴 수 있다"고 전했다.구위를 묻는 질문에는 "불펜 피칭할 때 인터뷰 중이라 눈으로 보진 못하고 영상을 봤다. 코치님들께서 다 보셨다. (야수 출신인) 내가 본다고 뭘 알겠나"라고 웃으면서 "그래도 피칭할 때 집중하려는 모습이 보이더라. 한국야구에 적응만 하면 괜찮은 투구를 보여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는 1루수 이우성이 복귀했다. 이우성은 전날(7일) 출산 휴가를 이유로 자리를 비웠다. 그의 부인 옥혜경씨는 그날 오후 12시 55분 광주광역시 수완W여성병원에서 몸무게 3.45㎏ 여아를 출산했다.사흘을 쉴 수 있었지만 하루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왔다. 이범호 감독은 "잘 다녀왔다고 해줬다. 법적으로 사흘을 쉴 수 있는 건데 하루 만에 와줬다. 감독으로서 너무 고맙다"며 "어제 돌아보니 모든 찬스가 수비와 공격 모두 이우성이 있어야 할 곳에 걸리더라. '그 하루까지도 데리고 있어야 했나. 태어났는데 빨리 와주지' 싶었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만큼 올해 이우성의 비중이 KIA에서 컸다는 뜻이다.경기 후 만난 이우성은 "구단에서 배려해주신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했지만, 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었다"고 복귀 이유를 전했다.이우성은 태어난 딸에 대해 "아이를 딱 보는 순간 아이의 1분 1초를 놓치지 않고 보고 싶었다. 다른 선수 아이들도 정말 좋아했는데, 조카와 내 자식은 정말 다르긴 다르더라. 가슴이 따뜻해질 정도로 정말 예쁘고 너무 좋았다"면서도 "지금 내가 해야 하는 건 야구이기에 빨리 합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내도 '이제 신경쓰지 말고 야구 더 편하게 해라. 아이도 건강하게 나왔으니 잘 돌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이범호 감독이 말한 '이우성의 공백' 이야기는 마음 속에 두지 않겠다고 했다. 이우성은 "감독님께서 아이가 태어난 김에 좋게 생각해주신 것 같다"며 "내가 최근 많이 못하기도 했다. 그렇기에 더 열심히,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말씀은 머릿속에 담아두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ㅇ 2024.06.0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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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캠프 마친 김종국 KIA 감독 "내야 뎁스 강화 중점...변우혁·김규성 간결한 스윙 장착"

2023 정규시즌 많은 악재 속에 6위에 그친 KIA 타이거즈는 5년 만에 해외(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 2024시즌 재도약 의지를 드러냈다. 주전급 선수, 특급 유망주가 두루 참가하며 스프링캠프에 버금가는 내부 경쟁이 펼쳐졌다. 새로 합류한 코치들과 선수 사이 호흡을 맞출 기회이기도 했다.'사령탑' 김종국 KIA 감독은 "캠프에 참가한 모든 선수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내년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총평을 전했다. 여느 마무리캠프가 그렇듯이 근·체력 회복과 개별 기술 보완을 시도했고,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는 의미다. 이번 캠프에는 외야 주전 한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이창진과 이우성이 참가했다. 두 선수 모두 풀타임 시즌을 치렀지만, '휴식'이 아닌 '회복'을 선택했다. 회복을 위해 다시 배트를 돌렸다. 김종국 감독은 "이창진과 이우성, (투수) 박준표 등 이번 캠프에선 경험 많은 선수들이 함께 해 훈련 집중도가 더 높았다. 고참 선수들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어린 선수들이 잘 보고 배우려는 자세도 고무적이었다"라며 반겼다. 특히 이우성에 대해서는 "처음 시도하는 1루 수비 훈련을 작 적응했다. 최근 2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박준표도 투수조 최고참으로 솔선수범하면서 훈련을 잘 소화했다"라고 칭찬했다. 올겨울 KIA에 떠오른 화두는 내야 전력 유지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했던 김도영이 손가락 부상을 당해 재활 치료와 그라운드 복귀까지 4개월 이상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박찬호도 정규시즌 막판 상대 투수 공에 맞고 왼쪽 손목 골절상을 입었다. 주장 김선빈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가 이적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FA 계약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이런 상황에 대해 김종국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내야 뎁스(선수층) 강화였다. 올해 퓨처스리그 규정타석을 채운 정해원이 이번 캠프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고, 신인 김두현도 수비력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변우혁과 김규성도 간결한 스윙으로 타격에서의 약점을 보완해 가고 있으며, 호주리그에 참가 중인 박민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계획한 대로 잘 준비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종국 감독은 마지막으로 "마무리캠프는 시작에 불과하다. 지금부터 스프링캠프 전까지 어떻게 몸을 만들고 준비하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캠프에 참가했던 선수들뿐만 아니라 선수단 모두가 비시즌 동안 개인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내년 시즌을 잘 준비했으면 한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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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KIA, 오키나와 마캠 시작...자리 경쟁 연장선

마무리 캠프는 통상적으로 한 시즌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몸 상태 회복에 집중한다. 코칭스태프는 정규시즌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나 신인들의 기량을 점검한다.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KIA 타이거즈의 올해 마무리캠프는 예년과 다른 기류로 진행될 것 같다. 마치 정규시즌 막판의 자리 경쟁 연장선상 분위기다. 우선 2023 정규시즌 한 번도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았던 외야수 이창진과 이우성이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여기에 '거포 기대주' 김석환과 '수비 스페셜리스트' 김호령까지 오키나와로 향했다. 이우성은 올 시즌 데뷔 처음으로 3할(0.301) 타율과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인정받았다. 이창진은 2022시즌 타율 0.301를 기록하며 주전 좌익수를 지켰다. 2024시즌 KIA 외야진 주전 구도는 예상하기 어렵다. 외국인 선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최원준도 주전을 보장받기엔 애매한 성적을 남겼다. 주전 한자리, 백업 1옵션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2시즌 동안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한 이우성과 이창진은 마무리캠프에서 고삐를 당기고 있다. 안방도 마찬가지다. 전반기 막판 주전을 맡았던 한승택이 이탈한 뒤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신범수와 2023 정규시즌 막판 새 주전 포수 김태군을 제치고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던 한준수가 마무리캠프에 합류했다. KIA는 지난달 16일 김태군과 장기 계약(기간 3년·총액 25억원)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젊은 포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김태군이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미래 주전 포수 확보를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줄 것이라는 의미다. 보통 1군 엔트리에 포수 3명을 넣는다. KIA는 주전에서 밀린 한승택,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권혁경도 있다. 마무리 캠프지만, 스프링 캠프에 버금가는 경쟁 기류가 흐를 전망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KIA는 지난달 26일 지난 5년 동안 투수진을 지도했던 서재응·곽정철 코치와 결별했다. 서재응 코치가 팀을 떠난 걸 두고 KIA 팬 원성이 크다. KIA는 새로 영입한 정재훈 코치에게 1군 메인 투수 코치 자리를 맡겼다. 마무리캠프는 차기 시즌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젊은 투수들을 발굴하는 시간이다. KIA는 신인 투수만 3명(강동훈·김민재·최지웅)을 참가 선수 명단에 넣었다. 이번 마무리캠프는 정재훈 코치의 안목과 지도력 검증이 시작되는 시간이기도 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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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 돌입...윤영철 합류·조대현은 관리

2023 KBO리그 정규시즌을 6위로 마친 KIA 타이거즈가 마무리 캠프에 돌입한다. KIA 구단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내달 1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다"라고 전했다. ‘4일 훈련, 1일 휴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마무리 훈련에는 2024년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신인 선수 5명을 포함해 28명이 참가해 체력 및 기술 훈련을 소화한다.신인왕 후보 윤영철 참가가 눈길을 끈다. 윤영철은 올 시즌 등판한 25경기에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총 12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그동안 '기교파 좌완' 기대주들이 기대보다 저조한 데뷔 시즌 성적을 남겼다면, 윤영철은 2년 차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함께 신인왕 후보가 됐다. 고교 시절 대비 많은 이닝을 소화했지만, 팀 관리 아래 회복 훈련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외야 주전급 이창진과 이우성도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안방 기대주로 떠오른 신범수와 한준수, 그리고 부상으로 조기 시즌 이탈한 한승택도 포함됐다. 한편 지난 9월 열린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우완 투수 조대현은 명단에서 빠졌다. A급 유망주들은 고교 3학년 시절 많은 공을 던진다. 구단도 관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운영철도 마무리 캠프 대신 광주에서 보강 훈련을 하는 주전급 선수들과 호흡한 바 있다. 신인 선수 중에는 투수 강동훈·김민재·최지웅, 포수 이상준, 내야수 김두현이 참가한다. 한편 APBC 참가 선수는 26일부터 광주에서 훈련한 뒤 소집일에 맞추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날 영입 발표가 공식화된 정재훈 신임 메인 투수 코치와 이동걸 불펜 코치도 합류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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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31타석 연속 무장타→시즌 7호포...짧은 슬럼프 벗어난 나스타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나성범(33)이 부상 복귀 뒤 처음으로 찾아온 슬럼프를 벗어났다.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나성범은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소속팀 KIA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주말 3연전 1차전에 이어 연승을 거두며 롯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나성범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왼쪽 종아리 근막 부상으로 지난달 23일에야 1군에서 첫 출전에 나섰던 나성범은 올스타 브레이크전까지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322, 6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긴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기 첫 경기였던 21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28일까지 치른 5경기에서는 타율 0.118에 그쳤다. 21타석 17타수 2안타였다. 나성범은 지난 9일 KT 위즈전 7회 초 4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친 뒤 29일 롯데전 1·3회 타석까지 31타석 연속 장타를 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29일) 롯데전 5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심재민의 시속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때려냈다. 몸쪽 낮은 코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타구를 강한 몸통 회전과 함께 공략했다. 8경기 만에 나온 장타. KIA가 기다리던 한 방이었다. 나성범은 앞선 3회도 우전 안타로 배트를 예열했고, 호쾌한 스윙으로 시즌 7호 아치를 그렸다. 기세를 올린 나성범은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수비 시프트(우편향)를 뚫고 우전 안타를 쳤다. '한 경기 3안타' 기록도 8경기 만이다. KIA는 후반기 득점력 기복이 있었다.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13-3 대승을 거뒀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선 0-4로 패했다. 타선이 동반 침묵한 두 경기에선 3점도 내지 못했다. 그사이 최원준, 최형우, 이우성,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한 차례 이상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침묵하던 나성범이 첫 번째 슬럼프를 이겨내고, 그 대열에 합류했다. KIA는 외국인 투수 2명을 교체하고, 포수 김태군으로 트레이드로 영입한 직후 뜨거운 기세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물고 물리는 치열한 중위권 경쟁 속에 후반기 승률은 딱 0.500을 유지했다. 순위는 7위. KT, NC, 한화 이글스 모두 기세가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 기복에 고민이 있던 KIA도 다시 살아난 간판타자 덕분에 웃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3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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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호랑이 군단' 4번 타자·에이스·주전 포수, 뜨거웠던 데일리 MVP 경쟁

에이스·4번 타자·이적생이 앙상블을 이뤘다. KIA 타이거즈의 반격 기세가 뜨겁다. KIA는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5일 17-3 대승에 이어 리그 2위에 2연승을 거뒀다. 에이스 양현종은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멀티 홈런을 쳤다. 5일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한 ‘새 주전 포수’ 김태군은 결승타 주인공. 완전체에 다가선 KIA는 강했다. 양현종은 이날 ‘라이벌’ 김광현과 통산 8번째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1회 말 김강민·기예르모 에레디아·박성한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먼저 1점을 내줬지만, 이후 5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KIA 타선은 투수전을 지웠다. 4번 타자 최형우가 그 중심에 있었다. 2회 초 첫 타석에서 김광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1-1 동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을 쳤다. 김태군은 역전 타점을 올렸다. 후속 타자 황대인과 이우성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해내며 만든 기회에서 김광현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최형우와 김태군은 4회 빅이닝을 합작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김광현으로부터 볼넷을 얻어냈고, 후속 타자 황대인이 좌전 안타를 치며 2루를 채웠다. 1사 뒤 나선이장친이 중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자, 김태군이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다시 한 번 적시타를 쳤다. KIA는 9번 타자 김규성까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추가 2득점했고,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최형우는 김광현을 강판시켰다.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이 경기 두 번째 홈런을 쳤다. 이번엔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시즌 11호포, 통산 1504타점째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4회 말 선두 타자 강진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고 놓인 두 번째 고비에서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사 뒤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준 5회도 에레디아를 2루수 뜬공 처리했다. KIA는 SSG 추격을 뿌치치고 7-6으로 승리했다. 시즌 32승(1무 38패)째를 기록,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한화 이글스를 끌어내리고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KIA는 5일 SSG전에서도 17-3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이지만, 기세는 그 이상이다. 6일 SSG전은 팀의 투·타 기둥, 그리고 주전급 내야수(류지혁)을 내주고 영입한 이적생이자 새 주전 포수 김태군이 합작한 승리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경기 뒤 김종국 KIA 감독은 "선발 투수였던 양현종이 5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면서 본인의 역할을 잘 해줬다. 야수에서는 김태군의 투수 리드가 좋았고, 공격에서도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을 해줬다. 최형우도 중심타선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라고 총평했다.ㅏ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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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김선빈 복귀 임박...KIA 타이거즈 1루수가 누구야

당분간 KIA 타이거즈에 고정 선발 라인업은 없다. KIA 내야진 경쟁이 절정에 이르렀다. 지난달 23일 ‘2년 차 5툴 플레이어’ 김도영이 복귀했고, 오른손 엄지손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했던 주전 2루수 김선빈이 1군 합류를 앞두고 있다. 최근 7경기는 쓰지 못하는 선수가 나와 아쉬움을 주진 않았다. 김선빈이 비운 자리엔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류지혁이 포진했고, 긴 부상 재활 치료 기간이 무색할 만큼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김도영이 원래 류지혁이 지켰던 3루를 맡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선빈의 복귀 시계가 빨리 돌아갔다. 지난달 19일 정밀 검진에서 골절상 진단을 받고 4주 진단 소견을 받았던 그는 6월 30일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 타석과 수비 모두 소화했다. 이튿날(7월 1일) 경기도 나서 2타석을 채웠다. 김선빈은 곧 콜업될 것으로 보인다. 김종국 KIA 감독도 “수비까지 문제가 없으면, 합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했다. 김선빈이 자리를 옮길 가능성은 없다. 유격수 박찬호도 상대적으로 입지가 견고하다. 결국 1루와 3루, 내야 양 코너 경쟁이다. 6월 둘째 주까지 출전한 56경기에서 타율 0.295를 기록했던 류지혁은 최근 2주 동안 출전한 10경기에선 타율 0.100에 그치며 타격 사이클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김도영은 복귀 뒤 7경기에서 타율 0.290를 기록했다. 도루 3개를 해내며 작전을 잘 수행했다. 최근 컨디션은 김도영이 낫다. 하지만 그동안 KIA가 주축 타자 없이 버티는 데 기여했던 류지혁의 공도 무시할 순 없다. 류지혁이 1루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6월 중순부터 KIA 1루는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한 최원준이 주로 맡았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외야 한자리를 차지한 선수지만, 김종국 감독은 그전까지 잘 해준 이우성에게 계속 선발 좌익수로 나설 기회를 줬다. 마침 1루는 지난 2년 동안 자리를 지킨 황대인이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가며 주전이 빈 상태였다. 1루도 LG 트윈스와의 지난 주말 3연전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복귀한 황대인이 1·2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 안타 4개를 몰아치며 반등을 예고했다. 최원준은 이우성이 맡던 선발 좌익수로 나섰다. 결국 내·외야 주전급 선수를 백업으로 쓸 수밖에 없다. 김종국 감독은 지난 30일 LG전을 앞두고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쓰겠다”라는 방침을 전했다. KIA는 화려한 라인업을 갖추고도, 최근 7경기에서 5패(2승)를 당했다. 나성범과 김도영이 복귀하며 급반등할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8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이라면 컨디션, 상대 투수 유형이나 전적을 두루 고려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는 게 바람직하다. 전반기 막판이지만, KIA 내부 경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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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장타력+기동력+수비력 모두 상승...나성범·김도영 '가세 효과'

KIA 타이거즈 타선에 힘과 기동력이 더해졌다. 주축 타자 나성범(34)과 김도영(21)이 복귀한 효과다. KIA는 지난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양현종이 6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했고, 타선은 꾸준히 득점을 지원했다.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당한 3연패를 끊어낸 KIA는 올 시즌 29승(1무 34패) 째를 기록했다.돌아온 김도영이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결승타를 기록했다. 그는 1-1이었던 5회 말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엄상백의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치며 2-1 리드를 이끌었다. KIA는 후속 타자 이우성도 중전 안타를 치며 1점 더 달아났다. 김도영은 8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손동현으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쳤다. 이우성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김도영은 나성범과 손동현의 승부 중 나온 폭투로 홈꺼지 밟아 팀의 네 번째 득점까지 기록했다. KIA는 이어진 9회 초 등판한 불펜 투수 전상현이 무실점을 기록하며 4-1로 승리했다. 나성범도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좌전 2루타로 장타력을 뽐냈다. 그보다 더 빛난 건 강견. KIA가 2-1, 1점 리드를 잡고 있던 6회 초 2사 1·2루에서 KT 안치영이 친 좌전 안타 타구를 잡은 뒤 정확한 홈 송구로 득점을 노리던 2루 주자 문상철을 잡아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번복됐다. 추격 기세를 꺾는 어시스트였다. KIA는 23일 KT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하던 나성범과 김도영을 콜업했다. 나성범은 개막 전 입은 왼쪽 종아리 부상, 김도영은 4월 2일 SSG 랜더스전에서 당한 왼쪽 새끼발가락 골절상으로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하다가 최근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이전 5경기에서 득점력 저하 속에 1승(1무 3패)에 그쳤던 KIA는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두 선수를 계획보다 빨리 불러들였다. 첫 경기부터 효과가 있었다. 김도영은 23일 1차전에서 1번 타자·3루수로 나섰고, 1회 말 첫 타석부터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친 뒤 도루까지 성공했다. 후속 타자 이우성의 중전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김도영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1·4·7회 세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던 나성범은 팀이 1-10으로 지고 있던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상동을 상대로 우월 홈런을 치며, 복귀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신고했다. 이 경기에서는 마운드가 무너지며 패했지만, 24일 2차전에선 나성범과 김도영이 가세한 효과가 드러났다. 장타력이 더해졌고, 주루와 외야 수비력도 좋아졌다. 내·외야 포지션 정리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23일 1차전에선 나성범이 우익수로 나섰고, 이전까지 그의 빈자리를 메우던 이우성은 좌익수로 나섰다. 주 포지션이 유격수인 김도영은 3루수로 나섰고, 이전까지 3루수로 나섰던 류지혁은 김선빈이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하며 빈 2루를 채웠다. 24일 2차전에선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나섰고, 올 시즌 내내 이 자리를 맡았던 최형우가 좌익수를 맡았다. 외야 포화 상태에서 1루수를 맡았던 최원준은 KT 1·2차전 모두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김선빈은 후반기에 팀에 합류할 수 있다. 류지혁과 김도영의 자리 경쟁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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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외야진 포화' KIA, 최원준 1루수 투입 예고

KIA 타이거즈가 주전 우익수였던 최원준(26)을 1루수로 활용한다. 최원준은 지난 9일 발표된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야구 대표팀 최종 명단에 와일드카드 3명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이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선수들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미 상무 야구단에서 병역을 마친 최원준이 발탁된 것은 의외라는 평가다. 조계현 KBO(한국야구위원회) 전력강화위원장은 이에 대해 “병역 혜택보다 팀 전력이 더 중요하다”라며 “최원준은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하고 공·수·주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2021시즌 KIA 소속으로 풀타임으로 뛰며 타율 0.295·82득점·40도루를 기록했다. 팀 타선 1번 타자를 맡았고, 우익수로 116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일정을 소화한 2022시즌도 주로 외야수로 뛰었다. 타율 0.382를 기록하며 남부리그 타격 1위에 올랐다. 항저우 AG 대표팀에서 주 포지션이 외야수인 선수는 최원준과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최지훈(SSG 랜더스) 3명뿐이다. 최원준은 AG에서 외야 한자리를 맡을 게 분명하다. 반면 복귀를 앞둔 소속팀에선 최원준이 1루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KIA는 외야진 경쟁이 치열하다. 간판타자 나성범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 치료 중이지만, 그사이 이우성·고종욱·이창진 등 백업 외야수들이 그 공백을 잘 메웠다. 나성범은 6월 말 복귀한다. 최원준도 합류했다. 사령탑 김종국 KIA 감독은 효과적인 전력 분배와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최원준을 1루수로 쓸 생각이다.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은 외야수로 자리 잡기 전에 내야수로 뛰었다. 내·외야를 모두 맡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최원준은 주전으로 자리 잡기 전인 2019시즌 3루수로 40경기에 타서 309이닝을 소화했다. 2018시즌엔 유격수 수비 이닝(205)이 가장 많았다. 1루수로도 통산 157과 3분의 1이닝을 막았다. 현재 KIA 주전 1루수는 공석이다. 지난 2시즌(2021~2022) 동안 자리를 지킨 황대인은 올 시즌 타율 0.212를 기록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대신 1루수를 맡은 변우혁도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원준은 타격 능력이 검증된 선수다.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 그가 1루수로 안착하면, KIA도 이 포지션 공격력을 높일 수 있다. 김종국 감독은 “선수(최원준)가 3루보다는 1루 수비를 더 편안하게 생각한다. 상무 야구단에서 뛴 최근 경기에서도 1루수로 나서 미리 적응을 노렸다”라고 설명했다. KIA 내·외야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원준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AG 주전 외야수로서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고, 소속팀에선 1루수를 맡아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증명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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