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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 측 "음주운전 적발, 이유불문 깊이 반성"[공식 전문]

박중훈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 반성의 뜻을 표했다. 박중훈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먼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박중훈은 지난 26일 저녁 지인 두 명과 함께 술을 마셨고 저녁 9시 대리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두 대로 나눠 타고 근처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다. 아파트 단지 안에 도착해 지하 진입로 입구에서 대리운전기사를 돌려보낸 박중훈은 직접 주차를 한 후 잠시 잠이 들었다. 이후 주차장에 경찰이 도착했고 현장에서 박중훈은 블랙박스 제출 및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 후 귀가했다. 또한 대리운전기사가 이를 함께 진술했다는 후문이다. 나무엑터스 측은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 역시 깊게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중훈은 지난 1월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 출연, 2월 나무엑터스에 새 둥지를 트는 등 상반기부터 활발한 활동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번 음주운전으로 행보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나무엑터스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나무엑터스입니다. 본사 소속 배우 박중훈 씨 관련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먼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중훈 씨는 26일 저녁 지인 두 명과 함께 술을 마셨고 저녁 9시, 대리운전기사분이 운전하는 차량을 두 대로 나누어 타고 근처 지인의 집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 도착해 지하 진입로 입구에서 대리운전기사분을 돌려보낸 후 직접 주차를 한 박중훈 씨는 잠시 잠이 들었습니다. 이후, 주차장에 경찰이 도착하였고 현장에서 박중훈 씨는 블랙박스 제출 및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 후 귀가하였습니다. 또한 대리운전기사분이 이를 함께 진술해 주셨습니다. 당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 역시 깊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박중훈 씨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2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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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연 측 "숙취 풀렸다 판단해 운전… 이유불문 죄송"(종합)

배우 박시연(42)이 주말 대낮 음주운전으로 추돌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19일 서울 송파 경찰서에 따르면 박시연은 17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3삼거리에서 좌회전 신호 대기 중인 승용차를 자신이 몰던 외제차로 들이받았다. 사고 현장 근처에 있던 경찰이 곧바로 출동했고 박시연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97%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상태였다. 사고 당시 박시연은 차에 혼자 타고 있었으며 피해자 차량에는 운전자와 동승자가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시연은 사고 당일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으며 자신의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시연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19일 오후 '박시연은 16일 저녁 집에서 지인과 함께 술을 마셨고 다음날인 17일 숙취가 풀렸다고 판단해 자차를 이용해 외출했다. 차를 몰다 경미한 접촉사고가 있었고 근처에 있던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응했으며 그 결과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오게 됐다. 이유를 불문하고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에게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박시연 역시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다시 한번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1.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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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코로나19 접촉만으로도…" 영화 일정 줄취소 '1명'의 파급력

이유불문 무조건 '스톱'이다. 확진은 초유의 비상, 접촉만으로도 무시 못할 파급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금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30일 영화계는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두 편의 영화가 촬영을 즉시 중단했고, 영향권에 있는 배우의 일정도 긴급 취소됐다. 방송계, 가요계에 이어 영화계도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 최근 '해적2: 도깨비 깃발(김정훈 감독)' 측은 특수효과팀 스태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특수효과팀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스태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시기와 현장 방문 시기가 명확히 겹치지는 않았지만, 제작진은 안전 예방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 다행히 추가 검사를 받은 스태프 전원은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촬영은 무리 없이 진행 중이다. 30일에는 '핸섬 가이즈(남동협 감독)'와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현장에 방문한 특수분장 스태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이 확인돼 두 영화 현장은 동시에 '촬영 올스톱' 위기를 맞았다. '핸섬가이즈' 측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특수분장 스태프 중 한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다는 것을 파악한 후 촬영을 곧바로 중단시켰다"며 "스태프는 현재 코로나19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내일(1일) 오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할 첫인상을 가진 자칭 핸섬 가이즈 두 남자가 음산한 산장으로 이사를 오던 날 산장에 얽힌 전설이 깨어나며 시작되는 예측불허 코미디 영화다. 이성민·이희준·공승연·이규형·정화 등이 출연한다. 또한 이 스태프는 '헤어질 결심' 현장도 방문, '헤어질 결심' 측 역시 촬영을 잠시 멈췄다. '헤어질 결심' 측은 "선제적으로 촬영을 중단했고, 접촉자를 비롯해 특수분장팀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알렸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해일·탕웨이·이정현·고경표·박용우 등이 출연한다. 만약 스태프가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현장에 함께 있었던 각 영화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음성 판정이 나온다면 추이를 지켜본 후 촬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현재 관련자 전원 대기 상태로 스태프의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취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피해 영향권에 들면 촬영 뿐만 아니라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긴장 상태에 돌입하게 된다. 24일 영화 '잔칫날(김록경 감독)'은 언론시사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현장에서 긴급 취소하는 사태를 맞았다. 카카오M '도시남녀의 사랑법' 보조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드라마 출연자 중 한 명인 소주연의 영화 행사까지 중단시키게 만든 것. 소주연을 비롯해 또 다른 주연 배우인 하준은 오프라인 매체 인터뷰까지 일괄 취소했지만, 검사 결과 최종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뜨면서 두 배우는 화상 인터뷰로 만남을 대체했다. 방역은 덜 하는 것보다 더 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핸섬가이즈' 출연 배우 중 한명인 정화도 내달 1일 내정돼 있던 '용루각:비정도시(최성훈 감독)' 매체 인터뷰를 취소했다. '용루각:비정도시' 측은 인터뷰 취소 내용을 고지했고, 정화 소속사 제이와이드 측 관계자는 "정화는 일단 자가격리 중이며, 추후 일정은 다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현장 방문 인력을 최소화 하고, 안전 예방에 힘쓰며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무탈하게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30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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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공형진 '오해 해명→선긋기' 긁어 부스럼…주진모 피해 꼬리물기

친분을 과시했다는 것이 죄라면 죄일까. 주진모와 얽히면 이유불문 일단 화제 선상에 오르는 실정. 꼬리에 꼬리를 문 연쇄 논란이다. 16일 주진모 논란 꼬리물기의 대상은 공형진으로 이어졌다. 공형진의 해명 발언은 또 다른 주목도를 높였고, 공형진은 이에 대해 다시 해명하는 도돌이표를 반복했다. 공형진은 이날 변호사 강용석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는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다룬 내용에 오해가 있어 직접 해명하기 위함이었다. 장동건·주진모 등과 절친한 사이로 잘 알려진 연예계 대표 인맥부자 공형진은 연예인 골프모임 싱글벙글과 야구단 플레이보이즈에서 활약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형진은 "요즘에 나와 친한 후배들에게 안 좋은 일들이 생겨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잘못 알려진 부분들이 있어 해명하겠다. (주진모와) 야구단이나 골프단에서 같이 활동하면서 잘 지낸 것은 사실이지만, 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2012년 야구단을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간이 교류는 하고 있지만 서로 바빠서 예전처럼 활발하게 교류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내가 금전적인 사고를 쳐 후배들과 멀어졌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사실이 아니다. 이 부분도 바로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형진은 나름의 해명을 한 것이지만 이 같은 발언은 '주진모 선긋기'로 추가 이슈를 모았다. 최근 휴대폰 해킹 피해를 당한 주진모는 동료들과 나눈 사적 대화 내용이 온라인에 일파만파 퍼지면서 이미지 실추를 면치 못했다. 대화 속에 등장하는 지인들이 덩달아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공형진은 "예전처럼 활발하게 교류를 하지 못한다"고 단언해 일명 '선긋기' '꼬리자르기'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는 것. 사실 관계를 떠나 논란이 논란을 낳고 있는 형국이다. 이와 관련 공형진은 한 매체를 통해 "피해 사건이 터진 후 주진모와 통화도 했다. 선긋기라는 표현은 불쾌하다"는 심경을 추가적으로 표했다. 현재 연예계는 '휴대폰 해킹'으로 발칵 뒤집어진 분위기다. 실명이 공개된 인물은 아직까지 주진모 한 명이지만, 주진모를 비롯해 영화배우, 아이돌 가수, 감독, 요리사 등이 해커에게 협박을 받고 있다. 해커들은 휴대폰 저장 내용으로 최소 5000만원부터 10억원까지 대가를 요구, 경찰은 대대적 조사 중이다. 한 아이돌은 이미 해커들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고, 또 다른 톱스타A의 해킹 피해가 거론되면서 '해킹 게이트'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주진모는 소속사와 변호인단은 물론, 직접 쓴 편지를 통해 추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주진모는 "(해커가)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사진은 물론 아내(가정의학과 전문의 민혜연)와 가족들, 휴대폰에 저장된 동료 연예인들의 개인 정보까지 차례로 보내며 정신이 혼미할 만큼 몰아 붙였다"고 토로했다. 이어 "악의적이고 왜곡된 편집으로 인해 실제 내가 하지 않은 행위들이 사실인양 보도되고 루머가 무서운 속도로 양산되는 것을 보며 두렵고 힘들었다"며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다. 해커들의 협박에 굴하지도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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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개인사·인신공격 씁쓸" 저격에 대처하는 정우성의 자세

"진심으로, 행복합니다"지난 25년간 수 많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정우성(47)이 이번엔 역으로 행복함을 선물 받았다.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영예의 대상. 정우성의 배우 인생에 또 하나의 의미있는 페이지가 장식됐다. 현재 버전 정우성 수상내역의 시작과 끝을 채우고 있는 백상예술대상이다. 1996년 32회 백상에서 TV부문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후 꼬박 23년만에 다시 백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영화부문에서는 첫 수상이 곧 대상이 된 셈. 정우성에게는 쌓이고 쌓였을 인기상 트로피조차 백상은 단 한번도 안겨주지 않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장일치' 한 방이 있었다.시상식 후 한 달만에 취중토크를 위해 다시 만난 정우성이다. 대상 기쁨의 회포를 푼 그 장소, 그 자리에 이번에는 '대상 정우성' 이름이 새겨진 진짜 트로피를 들고 앉았다. 사진 촬영 후 트로피를 정리하려는 매니저들의 손을 막아선 정우성은 "기분 좀 내자!"며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손이 닿는 거리에 트로피를 고정시켰다. "이 상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는 여전히 결론 내리지 못했다"는 속내와 함께 한 번씩 트로피를 쓰다듬는 정우성의 애틋한 손길과 표정에서 그의 진심을 엿볼 수 있었다.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며 '정우성 매니저'로 인지도를 높인 아티스트컴퍼니 최혁제 과장도 취중토크 자리를 함께 했다. 정우성 대상 수상 후 백스테이지에서 울컥하며 정우성을 끌어 안은 최혁제 과장의 축하 인사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소소한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최혁제 과장의 소감 역시 안 물어볼 수 없는 노릇. 최혁제 과장은 "심장이 터질 것 같기도 했고, 심장이 멎는 것 같기도 했다"며 "당연히 응원하고 있었지만 진짜 이름이 들리니까 나도 모르게 울컥하게 되더라. 참으려고 노력했는데 눈물이 찼던 것 같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분위기는 화기애애 했지만 언제나 그랬듯 정우성의 답변은 신중했고, 이야기는 진중했다. 취기에 털어놓은 속내조차 더 깊이 있으면 깊이 있었지 허술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나름의 속상함과 고충을 슬쩍 내비치면서도 결국엔 제 책임으로 떠넘겨 버리는 도돌이표다. 정우성의 노력이 뒤섞인 세월의 흔적은 조각같은 외모만큼 그가 풍기는 '사람 냄새'에 주목하게 만든다. 단단하고 옹골찬 마음가짐. 정우성은 어느덧 그 자체로 상징이 됐다.몇 잔인지, 몇 병인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맥주와 소주를 번갈아 마시는 목넘김은 그의 미소만큼 시원시원했다. 가만히 있어도 존재감 넘치는 삶, 흘러가는 분위기에 맞춰 게임까지 마다하지 않는 친근함은 오히려 인간적 품격을 느끼게 한다. 가장 빨리 취해 귀가 조치가 앞당졌을 때도 깍듯한 악수와 인사는 잊지 않는 매너에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들었던 시간. 완벽에 완벽을 덧칠하고 있는 배우 정우성이 걷는 길엔 지지와 응원을 보낼 수 밖에 없다. -정우성을 바라보는 시선의 종류가 다양해졌어요. 응원과 지지만큼 공격력도 높아졌고요."거짓말이 아니라 다 알고 있고, 다 챙겨보고 있어요. 기사, 댓글, 영상까지 웬만하면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좋은 말만 보는 것? 원하지 않아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야, 할 줄 알아야 발전도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개개인의 의견 표출은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다만 의미없는 인신공격을 한다거나, 상관없는 개인사를 건드린다거나, '무조건 이렇다' 단정부터 짓는 것에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게 사실이에요. 원색적인 비난은 비난의 주체자가 그것에 결핍을 느끼고 있을 확률이 높죠." -이유있는 비판과 비난은 받아 들이는 편인가요."그럼요. 배척하지 않아요. 오히려 돌이켜 생각해보죠. 어떤 작품을 보고 '배우 정우성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하면 '왜 그렇게 느끼게 했을까' 고민하고 그 이유를 되짚어요. 언제가 됐든 같은 아쉬움을 또 느끼게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난민 문제도 비슷한 맥락이이에요. 제가 이런 의견을 말했을 때 타당한 반대 의견이 있다면 충분히 수렴해요. 어느 쪽이든 무조건적인 주장은 설득력이 없죠. 내 주장을 펼치려면 상대방을 설득시킬만한 대처 방안이 반드시 필요해요. 지금의 갑론을박은 그걸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요." -이슈와 현상에 대한 반응이 과거보다 더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긍정적인 변화는 좋지만 부정적 영향도 무시할 수 없죠."조금씩만. 아주 조금씩이라도 유연해지기를 바라요. 지금은 좀 경직돼 있고, 점점 더 각박해지는 것 같기도 해요. 눈 앞에 보이는 단 하나보다 좌우, 더 나아가서는 위 아래까지 전체를 보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거죠. 예를 들어 일부 신인 감독들은 촬영할 때 두 손으로 제 얼굴 양 옆을 다 가린 채 오로지 모니터 화면만 봐요. 조금 멀찍이 떨어져 있으면 현장의 기운이 느껴질텐데 그걸 차마 생각하지 못하는거죠. 그래서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모니터 안에서만 그 이유를 찾으려고 해요. 본인의 생각과 모니터 안에만 갇혀 '왜 안 되지?' 하면서 화를 내기도 하고요." -정말 하나만 보고 있는 거네요."그럴 때 누군가 지적하는 이야기를 열심히 경청해 변화를 꾀한다면 단순 경험의 문제일 뿐인거고, 그 조차 듣지 않고 '내가 감독인데? 지금 신인 감독이라고 무시하나?' 하는 뉘앙스를 풍기면 안타깝죠. 가끔은 그 상황에서 아예 할 수 없는 것을 시킬 때도 있어요. 속된 말로 배우들이야 되든 안 되는 기다리면 그만이에요. 문제는 그걸 어떻게든 맞춰주고 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스태프들의 노고조차 보지 못한 채 '내가 맞다'고 우기면 그건 제 살 깎아먹기라는 거예요. 대중들의 반응도 그래요.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그걸 놓치고 싶진 않아요. 눈에 보이는 것을 모른척 하고 싶지도 않고요. 그래서 지속적으로 여러 방식을 통해 제 주장을 말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호의가 호의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거나,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우성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경우도 많아졌죠."정말 솔직히 말하자면, 그건 제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떤 기본적인 관심과 주목도는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몫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겠지만, 저를 혹은 제 이름을 이용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건 불손한 의도를 가진 그들이 나쁜 것이고 그들의 잘못인 거예요. 물론 '그들도 이유가 있겠거니' 싶을 때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피해가 된다면 분명 옳은 행동은 아닌거죠." -25년간 '정우성에 의한' 구설수는 별로 없었어요."전 한 번도 이슈를 위한 이슈를 제 스스로 불러 일으킨 적은 없어요. 뭐 여러모로 얽힌 적은 있지만.(웃음) 예전에 사기를 당했다는 내용이 알려졌을 때도, 제가 당한 것이지 사기를 친건 아니었으니까요. 그런 일이 아예 없었다면 좋았겠지만 중간에서 작정하고 이름 팔고 있는걸 실시간으로 알 수는 없잖아요. 누군가 알만한 기업 이름을 걸면서 '계약 성공했다. 그러니 이렇게 해라'라고 한다면 기업들이 그렇게 하라고 내버려둘리도 없을 뿐더러 그렇게 하고 있다는걸 알고는 있을까 싶은 것 처럼요." -경험에 의한 깨달음이 많을 것 같아요."워낙 어린 시절부터 제도권 밖에서 살다보니 불합리함을 많이 겪었어요. 너무 많이요. 그래서 예민한 구석도 분명 있었고요. 신인 시절에 매체 인터뷰를 돌면서 사진을 찍으면 백이면 백 사진 기자들이 저에게 반말을 했어요. 그날 서로 처음 만났건데. 포즈는 장소, 분위기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시키는 천편일률적인 포즈를 시키고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지도 않아 하는 것 같고, 결과적으로 나라는 사람을 찍고 있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해봐' 하면 일부러 안 했어요. 싸가지 없단 소리도 많이 들었죠.(웃음)" -사람과의 관계, 예의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할 것 같아요."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해요. 친하면 친한대로, 아직 낯설면 낯선대로. 아버지 세대를 보면 관계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이 많았잖아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보증이죠. '야, 우리가 이런 사이인데 이것도 못 해줘?'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같이 파산의 길을 걷는 거예요. 이런 사이는 언제든 저런 사이가 될 수 있어요. 조금 다르긴 하지만 연인들 간의 데이트 폭력이라고 하나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몰카도 마찬가지죠. 예의와 관계를 무시할 때 얼마나 큰 일까지 번질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그건 이유불문 범죄예요. 강력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고요. 대부분 여성들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젠더 이슈에 속한 일부분처럼 비춰지는경향도 있는데, 훨씬 더 크게 생각해고 바로 잡아야 할 사회적 문제라고 봐요.">>[취중토크③] 에서 계속조연경 기자사진·영상=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 정우성 "'만장일치' 백상 대상, 진심으로 행복했어요" [취중토크②] "개인사·인신공격 씁쓸" 저격에 대처하는 정우성의 자세[취중토크③] 정우성 "차기작 대통령·감독·멜로 드라마, 저도 설레요" 2019.06.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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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실명 밝혀달라" 증인 윤지오 존중못한 왕종명의 무례함

이유불문 무례했다. 뭘 위해 던진 질문들인지, 뭘 원해 내뱉은 말들인지,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건지 딱히 알아보고 싶지 않을 정도로 그저 무례했다. MBC와 왕종명 앵커는 애써 용기낸 증인을 존중하지 않았다. 18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고(故) 장자연 사건의 진상규명 및 재수사 촉구를 위해 공개 증언에 나선 윤지오의 인터뷰가 전해졌다. 윤지오는 생방송로 진행되는 뉴스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왕종명 앵커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했다. 하지만 질문부터 문제였다. 왕종명 앵커는 윤지오에게 "오늘 재판에서 증언하고 난 뒤, 기자들을 만나 (고 장자연 사건의) 술자리 추행을 잘 알고 있는 다른 연예인이 있다고 말했다. 누구인지 밝힐 수 있냐"고 묻는가 하면, "방씨 성을 가진 조선일보 사주 일가 3명과 이름이 특이한 정치인을 언급했다. 여전히 공개 의사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생방송으로 돌아가는 뉴스에서 생방송도, 뉴스도, 자리도, 뭐 하나 익숙하지 않을 증인을 당황케 하려는 수작이 아니면 던질 수 없는 질문들이다. 답을 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일단 강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계획이었는지, 그러다 용케 걸리면 '특종이다' 좋아하려 했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모든 것은 착각이고 오만이었다. 다행히 윤지오는 침착하게 증언자로서 할 수 있는 말만 또박또박 전해 눈길을 끌었다. 윤지오는 "증언자로서 말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해당 연예인이 직접 해명할 수 있는 권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아시다시피 지난 10년 동안 일관되게 진술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미행에 시달리고, 이사를 한 적도 있고, 결국 해외로 도피하다시피 갈 수 밖에 없었다. 귀국하기 전에도 한 언론사에서 제 행방을 묻기도 했다. 오기 전에 교통사고가 두 차례나 있었다. 이런 정황상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직접 겪은 상황까지 털어놨다. 이와 함께 윤지오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앞으로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이고, 그분들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저는 더 이상 증언자 내지는 목격자라는 신분이 아닌 피의자로 명예훼손에 대해 배상을 해야 한다. 그들에게 단 1원도 쓰고 싶지 않다"고 단호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종명 앵커는 "검찰 진상조사단에 나가 명단을 말하는 것과, 지금 이렇게 생방송으로 진행 중인 뉴스에서 이 분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어쩌면 용기를 내서 장자연 씨 죽음에 대해 좀 더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이런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공개하는 것으로 오히려 진실을 밝히는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해보셨냐"며 설득을 빙자한 무례한 언행을 이어갔다. 이에 윤지오가 "내가 발설하면 책임져 줄 수 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왕종명 앵커는 "저희가요?"라고 반문 하더니 “이 안에서 하는 것은 어떻게든지…"라는 어처구니없는, 책임지지 못할 답변으로 뉴스를 보고 있던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해결책도 없으면서 당연하지 않은 질문들을 무작정 던지고, 정작 되돌아온 너무나 당연한 질문에는 제대로 된 답변조차 하지 못하는 행동에 시청자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윤지오는 "안에서 하는 건 단지 몇 분이고 그 후로 저는 살아가야 하는데, 살아가는 것조차 어려움이 많이 따랐던 것이 사실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저는 검찰, 경찰에 다 일관되게 말했다. 때문에 검찰, 경찰이 밝혀내야 하는 부분이고, 공표해야 하는 부분이 맞다. 나는 일반 시민으로서, 증언자로서 내가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지오는 현재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개인 경호까지 붙였다. 이미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증언자에게 그보다 더한 발언을 요구하는건 무책임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시청자들의 항의와 이슈에도 MBC와 왕종명 앵커는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윤지오는 고 장자연 사건의 공개 증언자로, '고 장자연 사건 진상규명'을 비롯해 이달 말로 종료되는 과거사위 활동 기한 연장 촉구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선 기자회견에서 윤지오는 "이 사건을 단순 자살이 아니라고 보고 수사에 들어간다면, 공소시효가 10년이 아닌 25년으로 변경된다"면서 "이슈가 이슈를 덮는 정황을 많은 분들이 실감하셨을 테다. 이런 불상사가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길 소망한다"고 호소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3.19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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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재미+공감" 조세호부터 마닷까지 사심가득 '날보러와요'(종합)

"날 보러와요!"사심이 가득 담긴 방송 제작기가 펼쳐진다. 매주 화요일 심야 시간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그 주인공은 바로 '날보러와요'. 노사연, 조세호, 마이크로닷, 알베르토 몬디가 합세했다. 김구라, 윤종신, 딘딘은 MC로 호흡을 맞춘다. 각자 자신의 사심을 담은 방송에 집중할 계획. TV와 유튜브에서 동시 공개된다. 어떠한 활약상을 보여줄지 주목되고 있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본사에서 새 예능 프로그램 '날보러와요-사심방송제작기'(이하 '날보러와요')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황교진 PD, 채성욱 PD, 윤종신, 노사연, 조세호, 마이크로닷, 알베르토 몬디, 딘딘이 참석했다.'날보러와요'는 프로 방송인들이 개인방송 제작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사심 관찰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 그동안 출연자로만 방송에 참여했던 예능인들이 평소 꿈꿔왔던 콘텐트를 제작하고 그 과정을 가감 없이 공개한다. 노사연은 60대의 뷰티시크릿을 담은 '식스티 앤 더 시티', 조세호는 대행전문방송인 '해주~세호', 마이크로닷은 시청자와 동료들에게 전수받은 레시피를 담아낸 '마이크로내시피', 알베르토 몬디는 이탈리아 초보 아빠의 육아채널 '레몬TV'로 4인 4심 매력을 뽐낸다.MC 윤종신은 "개인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지는 방송이다. 예전엔 방송국에 맞는 캐스팅이었는데 이제는 개인에 맞춰 방송국이 제작을 도와준다는 콘셉트다. 신선하고 요즘 시대에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사연은 "어딘가 뛰어들긴 했는데 뭘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요즘 세상과 소통하자는 의미로 시작했다. 개인방송 이름은 '식스티 앤 더 시티'라고 한다. 최대한 여러분과 세대가 다르지만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좋게 봐 달라"고 했다. 조세호는 "프로불참러 이미지로 사랑받지 않았나. 그래서 본격적으로 누군가가 불러준다면 이유불문하고 달려가야겠다고 생각하고 '해주~세호'를 시작하게 됐다.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추구하는 건 재미와 웃음이다. 제작진과 촬영 전날까지도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즉석에서 갑작스럽게 벌어지는 일들이 고스란히 담기는데 그 모습이 흥미롭게 그려진다. 그 부분에 포커싱을 맞춘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에서 하니 돌발상황이 참 많다. 만약 소재가 떨어진다면 치고 빠지기 전략으로 대응하겠다"고 재치 발언을 던져 웃음을 안겼다. 마이크로닷은 "평소 많이 먹고 요리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레시피북을 볼 때마다 너무 힘들더라. 꿀팁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레시피를 뺏어 책을 만들 계획이다. 시청자분들과 함께 요리하는 법을 배워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알베르토는 "아들 레오와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 요즘 아빠들이 아이들을 많이 보지 않나. 육아로 소통하고 싶었다. 다양한 부모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알베르토는 아들 레오와 출연한다. 얼굴 공개로 인한 고충이 없었냐고 묻자 "레오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어느 정도 소통이 가능한 나이가 됐다. 자기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 얼굴이 공개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제작진을 100% 믿고 있다. 전문성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한 걱정을 덜어냈다"고 답했다. '날보러와요'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JTBC '랜선라이프'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차별화 전략에 대해 황교진 PD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생방송에 초점을 맞췄고 댓글에 기반을 두고 소통하면서 만드는 게 관전포인트였다. '날보러와요'는 라이브가 기본 베이스가 아니다. 댓글이라는 것과 소통이 주된 베이스가 아니다. 잘할 수 있는 것, 해보고 싶었던 것을 제작진과 소통해서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랜선라이프'와 비슷하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출연자들이 기존 유튜버들이 제작하는 과정을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제작기를 살펴보는 건 비슷할 수 있지만, 전문 방송인들이 방송과 유튜브를 동시에 나갈 수 있는 컬러의 다양한 콘텐트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콘텐트의 컬러나 만드는 방식이 다를 것이다. 들어가서 만드는 제작자들이 프로 방송인이다 보니 좀 더 많은 웃음을 전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먹방, 쿡방에 포인트를 둔 것이 아닌 자기만의 레시피,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소확행'을 추구하고 뷰티 역시 그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도전의식을 가지고 도전해나가는 포인트를 두고 가는 것이다. 전문적인 스킬을 전하는 기존 뷰티 방송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채성욱 PD는 "다들 프로방송인이지만, 개인방송은 처음이라 실수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점점 프로 개인방송인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발견하는 게 관전포인트일 것 같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날보러와요'는 30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찬우 기자 2018.10.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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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오달수·최일화 아웃"…'신과함께2' 가차없는 선택(종합)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작품에 해가되는 논란과 구설수는 이유불문 '아웃'이다. 영화에 대한 자존심이자 관객들에 대한 예의다. 오달수가 해명과 사과문을 준비한 시간보다 오달수를 처리하는 시간이 더 빨랐다. 출연 사실이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최일화 역시 내부적으로는 삭제를 결정했다. 영화 '신과 함께(김용화 감독)' 제작진은 1일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신과 함께' 2편 '신과 함께-인과 연(이하 '신과 함께2)' 속 오달수·최일화 분량 통편집과 재촬영을 최종 확정했다. 28일 오후 오달수가 사과문을 전한지 하루만에 초스피드 결정을 내렸고, 최일화 역시 마찬가지다. '신과 함께' 제작진은 다른 영화 제작사와 마찬가지로 미투(Me Too) 운동의 스케일이 영화계로 번지는 것에 실시간 추이를 지켜봤고, 상황에 따른 대처를 위해 꾸준히 내부 논의를 진행했다. 결국 영화와 관련된 배우들이 두 명이나 고발 대상자가 되면서 고심 끝에 삭제하는 쪽으로 최종 가닥을 잡았다. 오달수는 '신과 함께' 1편 '신과 함께-죄와 벌'에도 등장했기 때문에 '신과 함께2'에 출연하는 사실이 자연스레 알려졌다. 하지만 최일화는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 공개적으로 캐스팅이 알려졌던 배우는 아니다. 제작진은 영화에 리스크가 될 수 있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사실을 숨기지 않았고, 단호한 대처를 보였다. 특히 오달수는 오달수가 사과문을 작성하는 사이 이미 통편집과 재촬영 이야기가 솔솔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빠른 공식입장이 전해질 수 있었던 것도 여러 경우의 수를 염두해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말이 쉬워 재촬영이지 재촬영을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캐스팅부터 현장 세팅, 재촬영으로 인해 다시 연기해야 하는 타 배우의 스케줄 조율 등 하나부터 열 끝까지 체크해야 하는 것. 1편이 1400만 명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톱2에 오른 만큼 완벽한 상업 영화 '신과 함께'는 결과적으로 상업적인 선택을 포기하지 않았다. 품을 땐 확실히 품고 버릴 땐 확실히 버린다. '신과 함께' 1편 역시 '천만요정' 오달수의 수식어를 증명시켰지만 제동이 걸린 이상 끌어안고 갈 수 없는 폭탄이 됐다. '신과 함께' 제작진의 이 같은 선택은 사실상 '미투 운동 지지'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단연 '관객'이 있다. '신과 함께2'까지 더 많은 관객을 끌어 모으고 싶다는 욕심보다, 지난 겨울 영화에 대해 조건없는 애정을 보내준 1400만 관객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의미가 더 크다. 미투 운동은 일반적인 사건·사고와는 다르다. 피해자들이 버젓이 등장한 상황에서 관련 배우들이 출연한 작품이 어떤 이유에서건 공개되면 영화 관계자들도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를 가하는 것과 다름없다. 아무리 좋은 영화로 탄생했다 할지라도 미투 운동에 반하는 것이라 여겨져 제작진도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신과 함께' 측의 가차없는 대응은 당연하지만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다. 1편으로 2편까지 제작비를 다 벌어놔 여유가 있다고 해도, 배우들의 분량이 적다고 해도, 안 해도 되는 일을 타의에 의해 해야 하는 것이 누구도 반가울리 없다. 그 어려운 선택을 '신과 함께'는 누구보다 앞장서 해냈고, 동시에 영화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졌다. 관계자는 "솔직히 멘붕이다. 패닉 상태다. 이미 1000만 맛을 본 제작진이 우는 소리를 내면 영화계에서는 '복에 겨운 걱정'이라는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우리 역시 예상치 못한, 전례없는 상황을 맞닥뜨렸기 때문에 무엇 하나 쉬운 선택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영화를 떠나 이번 사태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정신없지만 빠른 결정도 필요했다"며 "다행히 캐릭터의 분량이 적고, 다행히 개봉까지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1편을 사랑해 주신 만큼 실망시키지 않는 영화를 만들겠다.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고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표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8.03.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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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함은정 "언제 와르르 무너질지 몰라, 늘 자존감 높인다"

'차근차근' 티아라 함은정, 배우 함은정이 터득한 길이자 앞으로 걸어갈 길이다. 영화 '실종2(조성규 감독)'를 통해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김곡·김선 감독)' 이후 무려 6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함은정은, 영화 개봉과 MBC 드라마 '별별며느리' 종영이 겹치면서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으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감기까지 피하지 못했지만, 함은정은 잦은 기침을 하면서도 피곤함을 최대한 감춘 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자신의 마음을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별한 미사여구를 붙이지 않아도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진정성이 묻어 나왔다. "티아라로 혜택 받은 것 맞다" "혹평과 악평에는 이유가 있다" 냉정할 정도로 단호한 자기객관화는 되려 듣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할 정도였다. 연기와 주연에 대한 무게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함은정은 "모든 것은 내 몫"이라며 솔직한 속내를 담담하게 꺼냈다. 올해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성적을 떠나 팬들과 공유하고 싶어 발매했던 앨범이 1위를 차지했던 것. 묻지 않아도 먼저 티아라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한 함은정은 "나이가 들수록 바뀌는 생각들이 많다. 이제는 목표도 크게 잡지 않는다. 늘 신중하고 조심하게 행동하겠다"며 싱긋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직업 만족도는 높은 편인가."높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직업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연예인은 공인이 맞는 것 같다. '공인이다, 아니다' 엄청 이야기 나오는데 아무래도 그 표현이 맞지 않나 싶다. 그래서 더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하게 된다. 또 일을 잘해야 하는 것도 맞지만, 어느 분야든 잘하기 이전에 나은 사람이 돼야 하는 것 같다. 좋은 사람, 나은 사람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신감과 자존감은 어떤가."자신감은…. 자신감보다 자존감이 높다. 자존감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보듬는 수치가 높아져야 한다고 할까? 어떤 의견을 이야기 하더라도 내 자체가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돌본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자신감은 때때로 다르다. 자신감은 없더라도 자존감은 있어야 하는 것 같다." -떨어질 때마다 기댈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아무래도 가족이나 팬들이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나를 이유불문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게 기댈 수 밖에 없다. 가족들과 비슷한 이유로 날 사랑해주는 팬 분들이 있기 때문에 나를 유지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복 받았다.(웃음) 살다보면 어떤 직업이든 자신감이 충만할 때보다 떨어지는 상황이 더 많을텐데, 연예인은 특히 더 그렇다. 용기를 가져야 하는 상황이 많다. 때문에 자존감이라도 평소에 안 높여 놓으면 갑자기 끌어 올려야 할 때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더라. 늘 나를 다독이려고 한다." -답답하고 스트레스 받을 땐 어떻게 해소하나."힐링, 휴식이 필요한 순간들은 있지만 그걸 해소할 만한 시간은 많이 없다.(웃음) 그래서 틈새로 힐링하는 방법을 깨달았다. 친구들을 자주 만날 수 없으니까 친구들을 만나 밥먹는 것 만으로도 나에게는 힐링이 된다. 영화 보는 건 더 행복하고. 일상을 느끼는 것이 곧 행복이라는 것을 알게된 것 같다. 일상이 일상이 아닌 느낌이랄까?" -그래도 휴가는 주어지지 않나."티아라 활동을 한창 할 때, 휴가를 3일인가 4일인가 받았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멤버들에게 연락했더니 전부 다 동네에 있었다.(웃음) 회사에서 '너네는 휴가를 줘도 못 노냐'고 하셨는데 지금은 주면 잘 놀 수 있을 것 같다. 하하." -세월이 흐르면서 스스로 느끼는 변화가 있다면."아무래도 나이에 따른 생각의 변화가 크다. 요즘은 1년 주기로 달라진다. 최근에도 '지난해 했던 생각과 올해 생각이 이렇게 달라졌구나' 싶었다. 같은 것도 보는 시각이 달라지더라. 20대 때는 한 두살 터울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1년이라도 그 경험은 무시 못하는 것 같다. 확실히 언니·오빠들의 혜안이 넓다.(웃음) 한 달만 지나면 또 한 살을 먹게 되는데 겁나짖는 않는다. 오히려 '어떤 생각을 더하게 될까. 어떤 불필요한 것들을 덜어내게 될까' 기대된다." -2017년은 어떤 한 해였나. "올해는 일복이 많았던 해였다. 연초에는 태국에서 영화가 개봉을 했고, 중국 상하이에서 콘서트도 크게 해보고, 6개월간 드라마도 찍었고, 연말에는 다시 영화를 개봉하게 됐다. 가장 기뻤던 일은… 티아라 1위? 하하." -멤버교체 등 많은 일이 있었다. 앨범 발매에 부담감이 컸다."부담이라기 보다 어떻게 생각해 주실지에 대한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래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 사실 국내 활동을 하면서 '음원 성적이 무조건 좋아야 한다'는 마음은 없었다. 그런 생각 보다는 팬들과 소통하는 의미로 활동한 것인데 예상치 못한 사랑이었다. 그래서 더 감격했다." -올해 목표는 다 이뤘나."'일하면 좋겠다'고 생각 했는데 일을 해서 다 이뤘다. 티아라 앨범도 나와서 좋았고. 물론 어떤 곡인지 잘 모르실 수 있지만.(웃음) 나름의 목표는 이룬 것 같다. 사실 목표가 크지도 않고 너무 큰 목표는 최대한 안 가지려고 한다. 꾸준히 하다 보면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목표를 이루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 차근차근 천천히 하고 싶다."-2018년 계획은 세웠나."가족 여행을 갈 것 같다. 아직 장소도 못 정했지만 생각만 해도 신난다. 하나부터 열 끝까지 직접 다 진행하고 짜야 하는 스타일이라 부모님 맞춤형으로 계획해 보려고 한다. 항공권도 시간대 별로 가격이 다 달라 계속 체크하고 있다. 예산까지 딱 맞춰 떠나야 마음이 편하더라. JTBC '뭉쳐야 뜬다'도 다 챙겨봤다.(웃음) 내년에도 신나게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① “스크린 애정·갈망…6년만에 기회왔다”② “티아라로 혜택받은 것 많아…혹평도 내 몫”③ “언제 와르르 무너질지 몰라, 늘 자존감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2017.12.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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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경의 레드카펫] "1위 0번 실화냐?"…'청년경찰' 500만의 기적

최약체의 반란이다. 등판부터 결과까지 흥미롭다. 단 한 번도 박스오피스 1위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대박 흥행에 성공했다. 올 여름 영화계에 선사한 큰 메시지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은 29일까지 누적관객수 489만6158명을 기록했다. 500만 돌파까지는 약 10만 명이 남아있는 상황. 개봉 초기에 비해 관객 동원력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평일 하루에도 6만 명을 불러 들이고 있어 이번 주 500만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이다. 영화의 스토리를 똑같이 따라간 흥행이다. 상업 장편영화에 입봉하는 김주환 감독과 충무로 젊은 피 박서준·강하늘이 뭉쳐 제대로 사고쳤다. '청년경찰'의 손익분기점은 약 200만 명. 일찌감치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청년경찰'은 그 배 이상을 벌어들이며 올 여름 복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사회 직후 가볍고 통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로 호평받은 분위기는 개봉 후에도 이어졌다. 화제성은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에 묻혔지만 2위 전략이 통했다. 볼만한 영화는 알아서 찾아보는 관객들의 부지런함도 '청년경찰' 흥행에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놀라운 지점은 약 한 달간 지속된 흥행 레이스에서 '청년경찰'은 단 한 번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 '택시운전사'와 쌍끌이 흥행을 이끌었지만 어쨌든 '청년경찰'은 2위였다. 이어 '혹성탈출: 종의 전쟁', '브이아이피'가 줄줄이 개봉하면서 순위는 3위까지 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경찰'은 악착같이 앞선 순위의 영화들을 뒤쫓으며 투톱은 물론 3파전을 완성시켰다. 가늘고 긴 생명력이 아닐 수 없다. 본격적인 여름 대전이 시작되기 전,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군함도(류승완 감독)'와 '택시운전사'의 경쟁을 예측했다. 워낙 제작비가 많이 투자된 대작인데다가 다소 예민하고 민감할 수 있는, 하지만 세계적으로 알려져야 하는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삼았기 때문에 관객들의 마음 역시 활짝 열려 있었다. '무조건 본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던 것. 그에 반해 '청년경찰'은 날 때부터 금수저인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했다. 천덕꾸러기나 되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시선이었다. 특히 '청년경찰'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당초 여름시장 경쟁작으로 내놓으려 했던 작품은 300억 대작의 '신과함께(김용화 감독)'다. 하지만 '신과함께'가 겨울 개봉으로 밀리면서 '청년경찰'은 사실상 '땜빵용 영화'로 여름시장에 등판했다. 결과는 대반전. '군함도'의 반전과는 또 다른 반전을 '청년경찰'이 일궈냈다. 따라준 운도 결국 '청년경찰'의 운명이다. '청년경찰'은 1000만보다 더 어렵다는 300~500만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 허리라인을 든든히 채웠다. 여름시장에는 이유불문, 일단 무조건 대작만 들이 밀어야 한다는 선입견도 깨부쉈다. 그 어렵다는 코미디 장르로 흥행을 맛 봤고, 스타감독, 톱스타없이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몸값이 이미 상승한 배우들이 아닌, 가능성 있는 배우들을 앞세우면서 박서준·강하늘을 역으로 흥행보증수표화 시켰다. 여기에 박스오피스 1위가 무조건 흥행으로 직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입증시켰다. 배급사도, 관계자들도 놀란 흥행이다. '청년경찰' 시나리오가 갓 돌았을 당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재미없는 시나리오'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몇몇 관계자들은 개봉 전 "300만 명만 넘어도 좋겠다"는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잘 될 수 밖에 없었던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결국 영화의 힘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노고가 컸다. 이미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배우들이지만 작품이 아닌 박서준·강하늘이라는 배우들 본연의 힘을 느끼게 해 준 작품이다. 충무로 내 입지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국내에서 통한 '청년경찰'은 해외로도 뻗어 나간다. 최근 북미를 포함한 해외 12개국 개봉을 확정지은 '청년경찰'은 24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25일 북미, 31일 호주, 뉴질랜드, 홍콩, 그리고 9월 초 영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이어 일본, 대만, 필리핀, 베트남에서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청년경찰'의 패기가 어디까지 뻗칠지, 이미 유종의 미를 완성한 '청년경찰'이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08.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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