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정후 2주 연속 팬투표 1위, 뒤를 쫓는 '제2의 이정후' 6년 만의 도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2주 연속 1위를 질주했다. 나눔 올스타 이정후는 19일 발표된 2023 올스타전 베스트12 팬 투표 2차 중간집계에서 총 91만 3000표를 얻어, 최다 득표 2위 전준우(롯데 자이언츠·83만 5580표)를 제쳤다. 1차 중간 집계에서 41만 759표로 선두에 오른 이정후는 2주 연속 최다 득표 1위를 달렸다. 2017년 프로 데뷔한 이정후는 5시즌 연속 베스트12 선정이 유력하다. 남은 기간 50만여 표를 추가하면 지난해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세운 역대 최다 득표(141만 3722표)를 경신하게 된다. 이정후는 올 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기 위해 타격폼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4월 타율 0.218로 부진했다. 지난달 타율 0.305로 회복세를 보인 그는 이달 타율 0.404(2위)로 타격감을 되찾았다. 팬 투표에서 실력과 인기를 확인하고 있다. '제2의 이정후' 김민석(19·롯데 자이언츠)의 선전도 눈에 띈다. 김민석은 총 68만 3114표로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71만2181표)에 이어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총 3명을 뽑는 외야에서 드림 올스타 외야수 3위 삼성 호세 피렐라(54만 4529표), 4위 잭 렉스(50만 9386표)에 넉넉하게 앞서 있다. 김민석은 2017년 이정후 이후 6년 만의 고졸 신인 타자 올스타 베스트 12에 도전한다.올 시즌 신인상 후보로 평가받는 김민석은 입단 전부터 '제2의 이정후'로 불렸다. 이정후와 같은 휘문고 내야수 출신으로, 지난해 고교 무대에서 타율 0.544를 기록해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올해 1라운드 전체 3순위의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그는 이정후처럼 입단 첫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민석은 54경기에서 타율 0.256 2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도루 9개, 득점은 31개다. 공수주 모두 팀에 큰 활력소다. 신인 야수가 입단 첫해부터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란 쉽지 않다. 투수는 구위가 받쳐주면 얼마든지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투수는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주루·작전 수행능력까지 갖춰야 출전할 수 있다. 올 시즌 신인 야수로는 유일하게 규정타석을 채운 김민석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선배 이정후의 뒤를 잇고 있다. 1차 집계에서 총 10명의 1위를 배출한 롯데는 2차 집계에서 8명으로 감소했다. 포수 유강남(57만 5541표)이 두산 베어스 양의지(59만 9072표), 외야수 잭 렉스가 삼성 피렐라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여전히 롯데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위를 배출하고 있다. 드림 올스타 양의지는 개인 7번째, 2021년 KBO 리그에 입성한 피렐라는 3년 연속 베스트12에 도전한다.
나눔 올스타는 1차 집계와 동일한 선수들이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KIA는 롯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개 부문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선두 LG 트윈스는 홈런 공동 1위(14개) 박동원(67만 6858)이 유일하게 1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발탁된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과 KIA 최지민, NC 다이노스 김주원은 개인 첫 올스타 베스트12 선정을 바라보고 있다.
2023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는 25일 오후 5시에 마감한다. 최종 결과는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를 합산해 오는 26일 발표된다. 이형석 기자
2023.06.19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