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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윤의 야구 본색] '지명권 달라' 한화와는 다른 키움의 미국식 리빌딩

올 시즌 프로야구 후반기 일정을 시작할 때 최대 관심사는 마무리 투수 조상우(키움 히어로즈)의 거취였다. 순위 싸움이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전개돼 구단마다 불펜 운영에 어려움이 작지 않다. 7월 말로 예정된 트레이드 마감일에 앞서 키움이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카드로 사용할지 여부가 흥미로웠다. 결과적으로 트레이드는 불발됐다.A 구단 관계자는 "여러 팀이 조상우 트레이드에 관심 있었지만 키움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어려웠다"고 귀띔했다. 그도 그럴 것이 키움은 지난 5월 내야수 김휘집을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하면서 2025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 2장(1·3라운드)을 받았다. '인기 매물' 조상우의 트레이드 대가가 더 높을 거라는 건 불 보듯 뻔했다. 실제 이런 이유로 트레이드가 결렬됐다고 한다.지난해부터 키움은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하고 지명권을 받는 방식으로 리빌딩에 들어간 모습이다. 신인 드래프트는 총 11라운드까지 11명을 지명할 수 있는데 핵심은 1~3라운드. 키움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3라운드 이내 6명을 지명할 수 있다. 그런데 지명권을 더 늘리려고 했다. 왜 그런 걸까. B 구단 관계자는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단언했다. 그는 "최상위 지명자라고 해도 프로에서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며 "긁을 복권이 여러 장 있으면 당첨 확률이 올라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전체 1순위 지명자라도 실패할 수 있는 게 프로의 세계. 또 성공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걸릴 때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위 지명권을 최대한 모아 성공 확률을 올리고 자연스럽게 리빌딩 완료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게 키움의 계획으로 보인다.키움의 행보는 2021년부터 리빌딩에 들어간 한화 이글스와 대조적이다.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과 최원호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3년 6개월 동안 총 6번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런데 트레이드 모두 유망주 확보와 거리가 멀었다. 긁을 복권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팀의 주축으로 성장한 유망주도 손에 꼽을 정도. 결국 호언장담했던 리빌딩이 원활하지 않았다.반면 키움은 2022년부터 한화와 같은 6번의 트레이드를 진행, 주축 선수를 내주고 유망주나 신인 지명권을 집중적으로 수집했다. 포수 박동원(2022년 KIA 타이거즈) 투수 최원태(2023년 LG 트윈스) 포수 이지영(2024년 SSG 랜더스) 등 주전 선수를 차례로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 리빌딩의 토대를 마련했다. 최원태의 대가인 이주형은 이미 팀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이 끝나면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김혜성마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MLB) 문을 노크한다. 그런 상황에서 김휘집까지 트레이드로 보냈으니 과감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C 구단 관계자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대상자 중에 좋은 내야수가 많다"며 "그들로 김휘집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MLB에서는 리빌딩에 들어간 팀이 주전 선수를 내주고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받는 트레이드가 활발하다. 유망주라는 복권을 여러 장 얻어 팀 재건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겠다는 의도. 키움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이런 움직임은 팬층을 확장하는 데는 부정적이다. 어제까지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애정을 쏟은 선수가 다른 팀으로 떠나는 것을 보는 건 팬들에게 때론 가혹할 수 있다. 탄탄한 모기업이 없는 키움이 겪는 원초적인 '비애'에 가깝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8.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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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핸드 포구 실패→유강남 강습 타구 처리...'유격수 복귀' 김휘집, 더 무거워진 어깨

지난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 경기 전 키움 히어로즈 주전 유격수 김휘집(21)이 코치와 함께 숏바운드 포구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훈련으로 볼 수 있지만, 김휘집에게는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이었다. 그는 전날(9일) SSG 3연전 1차전에서 수비 실책을 범하며 실점 빌미를 내줬다. 2사 1·2루에서 신인 투수 전준표가 최지훈을 상대로 땅볼을 유도했지만, 김휘집이 몸 정면에서 포구하기 위해 스탭을 더 밟았고, 그만큼 늦은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조바심을 내며 송구하다가 2루수 김혜성이 손을 뻗어도 닿지 못할 위치로 공이 향했다. 이 상황에서 2루 주자였던 이지영은 홈을 밟았다. 키움은 전준표와 김동규가 연속 적시타를 내주며 이닝 3점을 허용, 결국 5-8로 졌다. 김휘집은 10일 SSG전에서는 지명타자, 11일은 3루수로 나섰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이 열린 13일에도 3루수로 나섰다. 그사이 유격수는 10일 SSG전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치는 등 멀티히트로 타격 자신감을 끌어올린 '신인' 이재상이 맡았다. 김휘집은 14일 열린 롯데 3연전 3차전에는 다시 유격수로 나섰다. 이 경기에서도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6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손호영의 느린 타구를 백핸드로 포구했지만, 펌블을 하고 말았다. 전반적으로 백핸드 타구 처리에 다소 자신감이 부족해 보였다. 이 상황에서도 마운드 위에는 전준표가 있었다. 그는 이학주에게 볼넷, 이어진 상황에서는 3루수 송성문이 김민성의 타구를 잡은 뒤 처리가 늦어 추가 출루를 허용했다. 키움은 7-2, 5점 리드하고 있었지만, 이 상황에서 적시타를 맞으면 단번에 분위기를 내줄 수 있었다. 김휘집은 스스로 실책을 만회했다. 키움 바뀐 투수 김재웅이 타자 유강남에게 볼만 3개를 던지며 밀어내기 실점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구사해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타구 속도가 빨랐고, 정상 위치보다 조금 왼쪽에 있었던 김휘집이 쉽게 처리하기 어려운 코스로 빠져나가려 했다. 하지만 김휘집은 이 상황에서는 미끄러지 듯 자세를 낮춰 공을 잡아낸 뒤 정확히 2루로 토스해 1루 주자를 잡았다. 2루수 김혜성도 가볍게 송구, 타자 주자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경기 뒤 홍원기 키움 감독은 "6회 만루에서 김재웅이 잘 막아줬다"라고 승리 요인을 꼽았다. 김휘집의 포구 덕분이었다. 롯데는 유강남이 밀어내기 볼넷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 병살타로 물러나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경기도 5-7로 패해, 유강남을 향한 비난도 컸다. 하지만 김휘집이 잘 막아낸 타구이기도 했다. 김휘집의 역할은 이제 더 중요해질 것 같다. 수비력만큼은 내야진 톱으로 인정받던 이재상이 14일 경기 전 수비 훈련 중 손가락에 공을 맞고 부상을 당해 수술대까지 오르게 됐다. 구단은 "회복 기간만 4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했다. 키움 내야진은 다시 김휘집 유격수, 김혜성 2루수, 송성문 3루수 체제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김휘집은 수비 이닝 수(79) 대비 실책 수(3개)가 적은 편이 아니다. 센터라인 핵심 포지션을 맡게 되는 만큼 더 견고한 수비가 필요해 보인다. 이재상의 공백을 지워야 한다. 그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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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실책' 1위였는데...키움, 실책에 무산된 646일 만에 8연승

646일 만에 8연승을 노렸던 키움 히어로즈가 실책에 무너졌다. 올 시즌 가장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던 야수진이 흔들렸다. 키움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5-8로 석패했다. 2-4로 지고 있던 5회 초 공격에서 타석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3득점, 역전에 성공했지만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던 7·8회 각각 실책을 범한 뒤 실점까지 내주며 패했다. 키움은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부터 지난주 일정 모두 승리, 7연승을 거두고 단독 3위(7승 4패)까지 올라섰다. 2022년 7월 3일 이후 646일 만에 8연승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키움은 5-5 동점이었던 7회 말, '불펜 에이스' 조상우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타구 속도는 매운 빨랐고, 바운드 높이도 낮았다. 쇄도 뒤 포구를 시도한 이형종은 공을 뒤로 빠뜨리고 말았다. 그사이 발 빠른 최지훈은 3루에 안착했다. 조상우는 이어진 상황에서 박성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키움이 5-6, 1점 차 리드를 내줬다. 노련한 외야수라도 빠른 판단과 포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8회 말 실책은 아쉬움이 남았다. 신인 투수 전준표가 2사 1루에서 김성현에게 사구를 내주고 스코어링 포지션을 막지 못했지만, 바로 이어진 최지훈과의 승부에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 종료에 다가섰다. 이 상황에서 키움 유격수 김휘집이 공을 잡다가 균형이 무너진 채 2루로 송구했고, 공이 2루수 김혜성이 손을 뻗어도 닿을 수 없는 위치로 향하고 말았다. 그사이 2루 주자였던 이지영이 홈을 밟았다. 전준표는 후속 박성한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았고, 바뀐 투수 김동규도 최정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이닝 2번째 실점을 내줬다. 키움은 9회 공격에서 침묵하며 8연승에 실패했다. 개막 전 '1약'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은 탄탄한 투·타 전력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베테랑들이 살아났고, 신인 선수들도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키움은 지난주까지 치른 11경기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실책(4개)를 기록했다. 최다 실책을 기록한 KIA 타이거즈가 14개. 키움이 예상을 깨고 상위권을 지킨 힘이었다. 그런 키움이 8연승 기로에서 실책으로 무너졌다. 이 경기도 중반 이후 뒷심을 발휘하며 동점을 만들었기 때문에 연승을 달리는 팀 특유의 좋은 기운이 발휘될 것으로 보였지만, 경기 후반 나온 실책 앞에선 어쩔 수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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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까지 이탈...키움 5선발 때아닌 쇼케이스

KBO리그 최하위(10위) 키움 히어로즈에 또 악재가 생겼다. 베테랑 선발 투수 정찬헌이 허리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것이다. 사실상 시즌아웃이다.정찬헌은 올 시즌 대체 선발 투수가 필요할 때마다 투입됐다. 정규시즌 초반 5선발로 낙점된 장재영이 부진하자 그가 대신 자리를 메운 뒤 전반기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후반기 시작 직후 장재영에게 다시 5선발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달 29일 4선발 최원태가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공석이 생기자, 선발진에 재합류했다. 그렇게 궂은일을 맡아 하던 정찬헌마저 이탈한 것이다.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최원태까지 이적하며 급격히 전력이 떨어졌다. 24일 기준으로 리그 최하위(10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꼭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은 매우 낮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경기 경험을 부여해 성장을 유도하는 게 낫다는 시선도 있다.실제로 그동안 야수진은 리빌딩 행보를 시작했다. 최원태를 내주고 영입한 외야수 이주형을 8월 내내 주전으로 쓰고 있다. 3년 차 내야수 김휘집을 4번 타자로 투입하기도 했다. 신인 포수 김동헌도 후반기 베테랑 이지영보다 선발 출장이 더 많았다.선발진도 본격적으로 새 얼굴 찾기에 돌입한다. 에이스 안우진과 후반기 안정감이 생긴 3년 차 기대주 장재영은 고정. 선발진 남은 한 자리와 대체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가장 먼저 홍원기 감독에게 어필한 투수는 김선기다. 그는 정찬헌이 등판할 순번이었던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나서 4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3회 초 수비에서 1루수 김웅빈이 실책을 연달아 범한 탓에 고전했지만, 삼진 6개를 잡는 등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홍원기 감독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라고 칭찬했다. 홍 감독은 오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로 김선기 투입을 예고했다.키움이 올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은 우완 오상원도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그는 이번주 롱릴리버로 대기한다.키움에 중요한 건 남은 시즌 선발 한 자리를 메우는 게 아니다. 롱런할 수 있는 젊은 선발 투수를 찾는 것이다. 1991년생 김선기는 상대적으로 1군 등판 경험이 많지만, 리빌딩 기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최원태를 내주며 이주형과 함께 데려온 김동규,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한 주승우, 2022년 2차 2라운더 노운현 등 유망주들이 현재 퓨처스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도 남은 정규시즌 1군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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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데뷔 첫 리드오프 출전, 홍원기 감독 "타격감이 가장 좋잖아요"

키움 히어로즈 이적 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이주형이 1번 타순까지 올라왔다. 키움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이주형(우익수)-김혜성(2루수)-도슨(중견수)-김휘집(유격수)-송성문(3루수)-김수환(1루수)-박찬혁(지명타자)-이지영(포수)-김주완(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주형이 리드오프로 나서는 건 키움 이적 후 처음이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현재 우리 팀에서 가장 잘 치고 있다"고 웃었다. 키움과 LG는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토종 에이스 최원태를 영입했다. 키움은 유망주 이주형과 김동주, 2024 신인드래프트 지명권을 얻었다. 이주형은 이적 후 8경기에서 타율 0.367 2홈런 6타점을 몰아치고 있다. 이적 후 처음에는 하위 타순에 배치되다가 중심 타선으로 올라섰고, 데뷔 첫 리드오프로 나서게 됐다. 8연패 중인 키움은 이주형을 전진배치해 득점 기회를 늘리려고 한다. 홍 감독은 "이주형이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들어서면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다"며 "공격과 수비, 주루까지 모두 기대이상이다"고 칭찬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3.08.0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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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손목 부상' 러셀, "올스타전 전에 돌아올 순 있지만..."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은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돌아올 수 있을까.러셀은 지난달 16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왼 손목 통증을 느껴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차도가 없자 러셀은 일주일 뒤인 23일,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1군에서 이탈했다. 그로부터 열흘이 지난 2일. 이날만 지나면 러셀은 부상자 명단 기간 열흘을 채우고 다음주에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바로 복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2일 고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만난 홍원기 키움 감독은 “빠르면 올스타전 브레이크 전에 돌아올 수 있지만, 확실하지 않다”라고 전했다.홍 감독은 “아직 부상 부위가 완전하지 않다.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1군에) 올렸다가 부상을 입으면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라면서 “트레이닝 파트 예상은 빠르면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돌아올 수도 있지만, 확실하게 낫고 돌아오는 게 더 우선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키움에 복귀한 러셀은 59경기에 나서 타율 0.286(220타수 63안타) 4홈런 42타점 OPS 0.739, 득점권 타율 0.415(65타수 27안타)의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러셀이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이탈하고, 백업 유격수 김휘집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고민이 생겼다. 한편, 전날(1일) SSG전에서 KBO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 이안 맥키니에 대해 홍 감독은 “한 경기로 판단할 순 없지만, 지난 경기보다는 좋아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맥키니는 전날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2사사구 5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홍 감독은 “맥키니가 확실히 첫 등판(6월 25일 두산전)보다 여유가 생겼다. 제구와 구종 선택이 좋았고, 포수와의 호흡도 잘 맞아 괜찮았다”라면서 “100구 이상 던질 수 있는 몸은 되지만, 지금으로선 투구 수나 이닝 수보단 맥키니가 연착륙을 잘할 수 있도록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키움은 이형종(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이원석(지명타자)-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지영(포수)-김수환(1루수)-김주형(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엔 최원태가 오른다.고척=윤승재 기자 2023.07.0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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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역시 에이스...곽빈 3연속 QS 행진...폭투 하나가 옥의 티

역시 국가대표 투수다. 곽빈(24)이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다운 호투를 3경기 연속 펼쳤다.곽빈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좋은 흐름을 이어간 그는 팀이 2-1로 리드하는 7회 마운드를 내려가며 시즌 6승(2패) 요건을 채웠다. 직구 최고 구속 153㎞/h, 평균 148㎞/h를 찍었다.곽빈은 허리 부상을 회복하고 돌아온 지난 5월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1실점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이후 부상 재발을 피하기 위해 다시 내려갔고, 이달 11일 KIA 타이거즈전에 돌아와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기록했다. 페이스가 4월(3승 1패 평균자책점 0.88)에 미치진 못했으나 이후 순항했다. 지난 17일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연승을 만들었다. 역시 경기 내용에서 4월에 미치지 못했으나 막강한 LG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묶는 노련한 투구로 위기를 극복했다.23일 키움전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갔다. 1회 1사 후 키움의 주축 타자인 김혜성과 이정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던 곽빈은 후속 타자 이원석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끊었다. 주 무기 커브를 완벽하게 제구해 이원석을 얼어붙게 했다. 임병욱을 잡고 1회를 마친 그는 2회는 김휘집과 박주홍을 상대로 연속 삼진을 잡는 등 삼자 범퇴로 마무리했다.3회 잠시 제구 난조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이지영에게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타율(22일 기준 0.286)보다 끈질긴 콘택트를 자랑하는 이지영에게 3구 만에 2스트라이크를 잡고도 연달아 파울을 허용한 끝에 그를 내보냈다. 키움은 임지열의 희생 번트로 득점 기회를 만든 후 1회 안타를 친 김혜성과 이정후에게 기회를 넘겼다. 곽빈은 김혜성을 잡은 후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원석에게 바깥쪽으로 높게 빠지는 커브 유인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쳤다.4회를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던 곽빈은 5회 초 드디어 팀으로부터 1득점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이를 지키지 못했다. 폭투 1개가 문제였다. 1사 후 임지열에게 2루타를 맞은 곽빈은 2사 3루 상황에서 이정후를 의식, 커브를 지나치게 낮게 던지다 폭투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정후를 결국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걸 떠올리면 아쉬움이 남을 실점이었다.그래도 끝내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뜬공 3개로 6회를 마쳤다. 특히 임병욱과 송성문을 힘으로 압도, 파울 플라이 2개를 유도하며 에이스다운 투구로 제 역할을 마쳤다.곽빈이 지키자 타선이 힘을 보탰다. 두산은 7회 초 김재호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승패 요건과 상관없이 투구를 마친 곽빈이었지만, 6이닝을 마친 덕에 승리 요건까지 갖춘 후 7회 마운드를 필승조 이영하에게 넘겼다.경기는 7회 말이 진행되는 현재 2-1로 두산이 앞서고 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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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키움 외국인 투수 요키시, 내전근 통증...1군 복귀 연기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4)가 팔 상태에 문제가 생겼다. 휴식기가 아닌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을 앞두고 현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요키시 소식을 전했다. 홍 감독은 “예상보다 조금 더 늦게 1군에 복귀할 것 같다. 내전근에 문제가 있다”라고 전했다. 요키시는 원래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선발 야구’로 버티고 있는 팀. 선발 투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에이스 안우진도 열흘 동안 재정비한 뒤 1군에 복귀했다. 지난 7일 말소된 요키시도 내주 주말 3연전 중 한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였다. 요키시는 지난 6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동안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피안타도 10개나 기록했다. 홍 감독은 “지난 얘기지만 그 경기에서도 불편함을 호소했다”라고 했다. 키움은 요키시가 완벽한 몸 상태로 1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마침 5선발 후보였던 장재영이 2군에서 영점을 잡고 복귀한 뒤 두 경기 연속 대체 선발로 나서 ‘오프너’ 임무를 잘 수행했다. 홍원기 감독도 장재영에게 ‘호투 경험’을 계속 부여할 생각이다. 원래 요키시가 문제 없이 복귀한다면, 오는 17일 등판이 유력했지만, 장재영이 이 자리에 다시 대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아직 홍 감독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키움은 지난 주말 KT 위즈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이날 KIA를 맞이해 김준완(좌익수) 김혜성(2루수) 이정후(중견수) 에디슨 러셀(유격수) 이형종(우익수) 이원석(1루수) 김휘집(유격수) 이지영(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1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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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이정후·이형종 8타점' 키움, KT에 14-5 대승

키움 히어로즈가 이정후, 이형종의 5안타 6타점 합작에 힘입어 KT 위즈에 대승을 거뒀다. 키움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14-5로 승리,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타선의 불방망이가 빛을 발했다. 3번타자 우익수 이정후가 4안타 6출루 3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이형종도 2안타 5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KT는 대체 선발 주권이 1회 5실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고, 2점포를 쏘아 올린 박병호를 비롯해 알포드, 문상철, 황재균이 2안타 씩 때려냈으나 점수 차를 뒤집진 못했다. 이날 키움은 1회 5득점 빅이닝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준완과 김혜성이 연속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이정후와 이형종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밀어내기 득점을 얻어냈다. 이후 송성문의 땅볼로 1점을 추가한 키움은 이지영의 볼넷, 임병욱의 2타점 적시타, 김휘집의 희생 플라이로 5-0을 만들었다. 키움은 이후에도 점수 차를 벌렸다. 2회 2사 후 이정후의 볼넷과 폭투, 이형종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4회엔 선두타자 김준완의 볼넷과 이정후의 2루타, 이형종의 2타점 적시타로 8-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T도 추격에 나섰다. 6회 말 선두타자 박병호와 문상철의 연속 안타, 황재균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KT는 이호연의 희생플라이와 정준영의 땅볼로 2점을 만회했다. 7회 말엔 선두타자 장준원의 안타와 박병호의 2점 홈런으로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키움이 8회 초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임지열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 이후 이정후의 적시 2루타와 이형종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했다. 9회 초엔 임병욱의 2점 홈런과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승부는 키움의 14-5 승리로 끝이 났고, 키움은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6.11 20:20
프로야구

[IS 고척] 20안타 융단 폭격…키움, LG 상대 13-0 완승

'영웅 군단'의 타선이 '쌍둥이 마운드'를 집어삼켰다.키움 히어로즈는 8일 서울 고척 스타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 홈 경기를 13-0 완승으로 장식했다. 시즌 팀 최다 장단 20안타를 쏟아내며 시즌 네 번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시즌 23승(1무 33패)째를 따낸 키움은 리그 8위를 유지했다. 마운드가 무너진 2위 LG는 시즌 21패(2무 33승)째를 당했다.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키움은 1회 말 안타 4개와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거 3득점 했다. 1번 김준완부터 4번 러셀까지 4연속 안타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4회 말에는 선두타자 이지영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김휘집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 1사 2루에서 김수환의 1타점 2루타로 4-0을 만든 뒤 김준완의 2루 땅볼로 2사 3루. 이어 김혜성과 이정후, 러셀의 3연속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났다.2회 초 2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LG는 4회 초 2사 2루에서도 박동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키움 선발 최원태에게 꽁꽁 묶여 타선이 침묵을 이어갔다. 그러는 사이 키움은 추가점을 뽑았다. 7-0으로 앞선 6회 말 3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넷 1개와 안타 2개로 잡은 1사 만루에서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와 이형종의 1타점 2루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LG는 0-7로 뒤진 5회 초 오지환과 박해민의 안타로 만든 1사 1·2루에서 신민재와 홍창기가 연속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6회 초 2사 1·2루에선 정주현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오히려 키움이 8회 말 1사 1·2루에서 김휘집의 적시타로 11점째를 뽑았다. 키움은 8회 김휘집의 안타로 팀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2사 2·3루에선 김준완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키움은 최원태가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3패)째를 기록했다. 경기 전 3.12이던 평균자책점을 2.82까지 낮춰 2점대에 진입했다. 타선에선 3번 이정후가 4타수 2안타 2득점 3타점, 4번 러셀이 4타수 4안타로 맹활약했다. 송성문과 이형종도 각각 2안타 2타점을 책임졌다. LG는 선발 김윤식이 5이닝 12피안타 7실점(7자책점) 난조로 패전 투수가 됐다. 자책점과 피안타 모두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0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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