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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박은빈 ‘플라이 어웨이’ 부르며 해피 엔딩.. 자체 최고 9.8% (무디바)

‘무인도의 디바’가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이하 ‘무디바’) 최종회에는 박은빈(서목하)이 1호 팬 김효진(윤란주), 채종협(정기호), 차학연(정채호)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디바 도전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무디바’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9.8%, 전국 가구 기준 평균 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케이블 및 종편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닐슨코리아 기준)이날 박은빈과 김효진이 데뷔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앨범 수록곡을 검토하던 김주헌(이서준)은 각자의 특성에 맞게 박은빈과 배강희(은모래)의 노래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갑작스러운 결정이었지만 박은빈은 김주헌의 제안을 따르기로 했다. 새로운 노래를 듣자마자 무인도에서 살던 어려운 시절이 떠올랐기 때문. 그런 만큼 박은빈은 노래에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제목부터 가사까지 모두 수정했다. 첫사랑 채종협에게 썼던 편지 속 단어들을 이어붙여 시련이 닥쳐도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찬 가사와 함께 다시 태어난 ‘Fly Away’(플라이 어웨이)는 박은빈의 데뷔 앨범 타이틀이 됐고 느리지만 꾸준히 음원차트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기세에 힘입어 박은빈에게 데뷔 이래 첫 행사 스케줄도 잡혔다. 박은빈과 김효진은 팬과 가수로 처음 만났던 더덕 축제 현장을 가수와 프로듀서로 다시 찾게 됐다. 이에 김효진은 박은빈이 자신에게 해 주었던 것 처럼채종협, 차학연과 함께 박은빈의 공식 응원 물품인 에메랄드 블루 풍선을 준비해 관객들에게 나눠줬다. 팬들의 사랑 속에서 박은빈은 ‘플라이 어웨이’라는 제목대로 온갖 상을 휩쓸고 단독 콘서트까지 개최하는 등 명실상부 디바로 성장했다. 15년 전처럼 박은빈은 노래를 부르고 채종협은 이를 카메라로 담아내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서로의 꿈을 빛나게 해주는 모습은 두 사람 앞에 펼쳐질 밝은 미래를 상상하게 만들었다.그런가 하면 박은빈의 첫사랑 채종협과 그의 형 차학연은 이승준(정봉완)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아버지 이중옥(이욱)의 성을 따라 이름을 이기호와 이채호로 바꿨다. 서정연(양재경) 역시 이중옥의 아내로 혼인신고를 마치면서 이들은 진짜 가족이 됐다. 위험을 이겨내고 더욱 돈독해진 채종협 가족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박은빈의 모습을 끝으로 해피엔딩을 맞았다.‘무디바’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조된 가수 지망생 박은빈의 디바 도전기를 중심으로 왕년의 톱스타 김효진의 차트 역주행 프로젝트, 박은빈과 채종협의 로맨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밀접하게 이어가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무디바’ 후속으로는 이영애 주연의 ‘마에스트라’가 매주 토, 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04 08:28
프로야구

'대타' 강백호 2타점과 친정에 비수 꽂은 '3안타' 김상수, KT 4연승 신바람

KT 위즈가 대타 강백호와 김상수의 활약에 힘입어 4연승을 질주했다. KT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5-2로 승리, 4연승을 내달렸다. 이로써 KT는 두 시리즈 연속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으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김민수-이채호-주권-손동현으로 이어진 불펜진이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친정팀을 만난 김상수가 3안타 1타점, 대타 강백호가 2타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4이닝 동안 11개의 안타를 내주며 5실점했다. 타선도 4안타로 부진하며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삼성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2회 선두타자 문상철과 오윤석의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은 KT는 2사 후 김민혁의 번트 안타 적시타와 김상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은 2회 말 선두타자 강민호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으나, KT가 3회 초 2사 2, 3루서 나온 대타 강백호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4회 초 1점을 더 뽑아내며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김상수가 내야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알포드가 연속 안타로 1, 2루를 만들었고 박병호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5-1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5회 말 선두타자 연속 출루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윤정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후 양 팀은 불펜진을 가동했고, 양 팀 모두 서로의 불펜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5-2, KT의 승리로 끝이 났다. 윤승재 기자 2023.05.27 16:57
스포츠일반

한양초, 전국 컬링 대회 첫 출전에 5연승 기록

강릉 컬링센터에서 2023년 5월 7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22회 회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역대급 성적을 거둔 서울시 한양초 컬링팀(13세 이하 학생부)의 활약이 빛났다. 이번 전국 대회에서 데뷔한 한양초 6학년 컬링팀은 불과 6개월 전에 구성된 팀임에도 불구하고, 수년의 경력을 가진 팀들을 상대로 5번의 리그 예선에서 모두 승리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던 의정부 컬링 스포츠클럽을 7:1로 대파하며, 신예팀 답지 않은 뛰어난 전략과 훌륭한 체력, 정신력으로 의정부팀을 압도하여 컬링 관계자들 및 대회 참가자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을 지도한 박성욱 코치는 “다른 팀들에 비해 물리적으로 훈련시간이 부족한 건 사실이었지만, 선수들의 뛰어난 판단력과 경기 운영 능력, 승리하고자 하는 열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었고 무척 자랑스럽다”라고 전했다. 결승에서 강호 의정부 컬링 스포츠클럽을 다시 한번 만났지만, 첫 출전 5연승 대승 뒤 결승전이라는 부담감으로 아쉽게 패했으나, 전국 대회 첫 출전에 은메달이라는 영광과 함께 ‘꿈나무 대표팀’에 선발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편 이들 한양초 선수들은 컬링의 매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인터뷰에서 전하며, 컬링장 시설 확충 및 환경개선과 중등 고등으로 이어지는 팀 유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야무진 생각을 전했다. 또한 앞으로 한양초의 활약을 기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양초 컬링팀은 턱없이 부족한 훈련시간과 장비, 훈련장의 부재라는 불리한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과 능력을 보여주며 서울시 컬링계를 대표할 새로운 희망으로 부상하였다. 조용준 기자 2023.05.11 16:37
프로야구

[IS 포커스] 부상자 속출하는 KBO리그, 너도나도 '버티기'

프로야구 구단들이 '버티기 모드'에 들어갔다.올 시즌 KBO리그는 개막 전후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부상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외국인 투수만 벌써 4명(에니 로메로·딜런 파일·테일러 와이드너·버치 스미스)이다. 국내 선수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지난 3일 KIA 타이거즈 주전 3루수 김도영은 왼 중족골 골절로 12~16주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은 개막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자진 강판했다. 1차 검진에서 팔꿈치 인대 손상이 발견돼 장기 이탈이 유력한 상황이다.'만장일치' 5강 후보 LG 트윈스와 KT 위즈도 마찬가지다. LG와 KT는 본지가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5강 후보를 꼽아달라'는 설문에서 해설위원 7명 전원의 표를 받았다. 그만큼 투·타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지만 부상이 변수로 떠올랐다. LG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극상근 염증 문제로 재활 군에 있다. 지난해 구원왕을 차지한 고우석이 빠지면서 불펜이 약해졌다. 타선에선 내야수 손호영과 이재원이 각각 햄스트링과 왼 옆구리 미세손상으로 이탈했다. 특히 토종 거포로 염경엽 감독의 기대주였던 이재원의 이탈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다.염경엽 LG 감독은 "4월 말은 돼야 우리가 생각하는 전력을 갖고 경기할 수 있을 거 같다. 4월 초에는 어렵더라도 버티는 게 중요하다"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다녀온) 투수들도 (컨디션이) 완벽하게 올라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LG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던 왼손 김윤식과 사이드암스로 정우영의 몸 상태가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았다. 고우석은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연습경기에서 통증을 느껴 본 대회를 전혀 뛰지 못하고 팀에 돌아왔다. KT는 필승조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쉽지 않다. 핵심 불펜 김민수와 주권이 재활 치료 중이기 때문이다. 김민수는 오른 어깨 극상근건, 주권은 오른 전완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두 선수 모두 최소 2개월을 쉬어야 해 초비상이 걸렸다. 김민수는 지난해 76경기에 등판, 30홀드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했다. 주권은 2020년 홀드왕 출신. KT는 주전 중견수 배정대마저 왼손등이 골절돼 5~6주 정도 경기를 뛰기 힘든데 대체 자원이 적은 불펜 공백이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이강철 KT 감독은 "7회까지 버텨야 한다"며 "8회 이후에는 투수 2명(박영현·김재윤)이 있으니까 7회까지 어떻게 가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발이 6회까지 책임지면 7회를 이채호와 심재민으로 막고 8~9회를 박영현과 김재윤에게 맡기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KT는 토종 에이스 소형준까지 전완근 부상으로 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이밖에 삼성 라이온즈는 외야수 김현준(유구골)과 포수 김재성(내복사근), 키움 히어로즈도 송성문(중수골)과 전병우(허리) 등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송성문은 복귀까지 무려 10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 10개 구단에 부상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시즌 초반 '버티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개막에 앞선 WBC를 치른 영향도 있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량이 부족했던 탓인지 유독 부상자가 많이 나오는 거 같다. 초반 순위 싸움에 작지 않은 변수"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05 08:30
프로야구

어렸을 적 우상과 한솥밥, 손동현 "상수 형과 우승 순간 함께 했으면" [IS 인터뷰]

시범경기 7경기 1승 3홀드 평균자책점(ERA) 3.38(8이닝 3자책). 화려하지는 않지만 의미는 있었다. KT 위즈 투수 손동현(22)은 군 전역 후 치르는 첫 시즌 시범경기에서 탄탄한 투구를 선보이며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현재 KT 마운드는 위기다. 지난해 팀내 홀드 1위 김민수(30)와 ‘홀드왕’ 출신 주권(28)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백이 생겼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박시영(34) 조현우(29)도 복귀는 아직 요원하다. 지난해 두각을 드러낸 이채호(25)와 프로 2년차 박영현(20), 군 전역 후 중간 합류한 김민(24)이 필승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변수가 많은 긴 시즌을 치르기엔 이들만으론 부족하다.이때 떠오른 선수가 바로 손동현이었다. 새 시즌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손동현은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시범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첫 경기였던 13일 키움전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손동현은 15일 한화전서 1⅔이닝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지만, 이후 5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강철 감독도 “이렇게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불펜진 운영이 수월해진다”라면서 손동현의 활약을 칭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동현은 아직 100%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컨디션이) 밑바닥을 찍고 다시 올라오는 중이다. 구속도 147㎞/h까지 올라왔지만, 더 올라와야 한다”라면서 “스프링캠프에서 훈련량도 많았고 해외에 오래 있다 보니 (한국에 돌아와서 치른) 시범경기 초반엔 컨디션이 확 떨어진 게 느껴졌다. 하지만 지금 회복을 잘하고 있다. 시즌 개막까지 더 열심히 몸을 끌어 올려서 시즌 땐 더 완벽한 투구를 하고 싶다”라며 웃었다. 비시즌 손동현은 ‘도전자’의 입장에서 이를 악물고 새 시즌을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군 전역 후 치르는 첫 시즌이기 때문에 의욕이 강하다. 손동현은 “김민 형이 상무 야구단 동기라 같은 시기에 전역했지만, 민이 형은 지난해 막판 1군 경기를 뛰고 나는 지켜만 봐야 했다”라면서 “자극이 많이 됐다. 그래서 도전자의 입장에서 시즌 준비를 더 일찍 시작하자고 다짐했다. 비시즌 동안 스피드를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몸을 일찍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어렸을 적 우상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도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손동현은 초등학생 시절 당시 삼성 라이온즈 선수였던 김상수를 롤모델로 삼고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왔다고 고백했다. 그랬던 롤모델이 이젠 자신의 뒤를 지키는 든든한 동료가 됐다. 손동현은 “(김)상수 형과 한솥밥을 먹는다는 게 정말 꿈만 같다. 상수 형이 뒤(유격수)에 있어 든든하다”라면서 “함께 야구하면서 많이 친해지고 싶고, 상수 형도 나도 잘해서 함께 우승 순간을 맛보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손동현의 올 시즌 목표는 ‘40경기 출전’이다. 데뷔해인 2019년 34경기에 출전했고, 2020년엔 23경기에 출전했다. 올해는 당시보다 더 많은 40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지금 (주)권이 형이랑 (김)민수 형이 다쳐서 공백이 있는데, 그 공백을 100%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잘 메우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라며 팀의 ‘믿을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29 11:35
프로야구

[IS포커스] 강철왕도 마당쇠도 쓰러졌다, KT에 찾아온 부상악령

강철왕도, 마당쇠도 쓰러졌다. 지난 21일 KT 위즈의 핵심 불펜 자원인 주권(28)과 김민수(30)가 각각 팔꿈치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26일엔 주전 중견수 배정대(28)가 몸에 맞는 볼로 골절상을 당해 낙마했다. 시즌 시작도 전에 KT에 위기가 닥쳤다. 세 선수의 예상 복귀 시점은 최소 한 달 이상. 오른쪽 어깨 극상근건 부상을 당한 주권과 오른쪽 전완근 부상을 입은 김민수는 2개월 휴식이 필요하고, 왼쪽 손등 골절상을 입은 배정대는 5~6주 동안 경기에 나오기 힘들다는 진단을 받았다. 세 선수 모두 개막 엔트리 합류는 불가능하다. 세 선수 모두 팀의 핵심 선수들이다. 김민수와 주권은 지난해 팀 내 홀드 1, 2위를 차지한 필승조 자원. 김민수는 지난해 76경기 80과 3분의 2이닝 동안 5승 4패 30홀드 평균자책점(ERA) 1.90의 우수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허리를 책임졌고, 2020년 홀드왕(31개) 출신인 주권도 지난해 58경기 3승 3패 15홀드 ERA 3.91을 올리며 마운드에 힘을 보탠 바 있다. ‘강철왕’ 배정대도 외야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배정대는 지난해 주전 중견수로서 타율 0.266(508타수 135안타) 56타점 19도루를 기록하며 KT의 외야를 책임졌다. 특히 2020시즌부터 3년 연속 전 경기(144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 올 정도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선수다. 2019년부터 이어 온 437경기 연속 출전 기록이 이번 부상으로 깨질 위기에 처했다. KT로선 지난해 악몽이 재현되는 듯했다. 지난해 KT는 시즌 직전 강백호(24)의 발목 부상(2개월 이탈)에 이어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윌리엄 쿠에바스)와 외국인 타자(헨리 라모스)의 부상 교체, 필승조 박시영의 시즌 아웃까지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초반에 치고 나가지 못했다. 줄부상은 시즌 중후반에도 이어져 KT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KT는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치며 험난한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지난해 줄부상 악몽 때문에 KT는 올 시즌 부상을 경계하고 경계했지만 바람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도 한숨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부상 선수들이 나와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도 힘든 상황이 됐다”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데 부상까지 겹쳐 고민이다.당장 KT의 필승조는 마무리 김재윤(33) 외에 지난해 두각을 드러낸 이채호(25)와 프로 2년차 박영현(20), 군 전역 후 중간 합류한 김민(24)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발굴한 김영현(21) 박세진(26) 손동현(24) 등이 주권과 김민수가 빠진 불펜진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강철 감독도 “이 선수들이 잘해주면 시즌 초반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희망을 품기도 했다. 중견수는 다소 걱정이다.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29)와 올 시즌 1루수에서 외야수로 다시 전향한 강백호가 있지만 두 선수 모두 코너 외야 자원인 데다 수비에 물음표를 완벽히 지우지 못했다. 김민혁(28)과 신인 정준영(19)도 시험하고 있지만, 두 선수 역시 아직 확신을 주진 못했다. 정규시즌 초반 KT의 외야는 실험과 시험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KT는 지난해의 악몽을 교훈 삼아 비시즌 선수층 강화에 열을 올렸다. 지난해만큼 낙담할 상황은 아니다.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은 KT가 올해는 달라진 선수층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29 08:50
프로야구

정상 탈환 노리는 KT 위즈, 2023시즌 최상의 시나리오

희망 찬가가 울려 퍼지는 2월이다.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며 전력 강화를 다지기 시작했다. 선수들도 풍운의 꿈을 안고 새 출발에 나선다.KT 위즈는 정상 재탈환에 도전한다. 2021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지난 시즌(2022)은 정규시즌 4위로 떨어진 뒤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에서 패했다. 투·타 모두 부상자가 나오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지난 3년(2020~2022) 연속 포스트시즌(PS)에 오르며 쌓은 경험과 자신감은 KT 선수들의 가장 큰 자산이다. 포지션별로 최상의 시나리오가 작동된다면 KT는 다시 한번 리그 정상을 노릴만한 전력을 갖출 수 있다. 공격 키플레이어는 간판타자 강백호다. 그는 지난 시즌 두 차례 부상을 당하며 62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타율도 0.245에 그쳤다. 올해 그의 연봉은 2억6000만원 삭감된 2억9000만원이다. 강백호는 겨우내 체중 감량을 하며 재기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도 "연봉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백호가 커리어 5시즌(2018~2022) 동안 기록한 평균 타율(0.317)에 20홈런만 기록해도 4번 타자 박병호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검증된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를 포함하면, KT는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중심 타선 화력을 갖출 수 있다. 분발이 절실한 또 한 명의 야수는 베테랑 내야수 박경수다. 2021년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였던 그는 우리 나이로 서른아홉 살이었던 지난해 기량이 급격히 떨어지며 1할(0.120)대 타율에 그쳤다. 팀 리더이자 내야 수비 핵심인 그가 그라운드에 자주 나서야 팀 파이팅과 공격력이 향상될 수 있다. 안방 전력도 변수가 있다. 허리 통증이 있는 '주전 포수' 장성우는 안방에서 800이닝(단일시즌 기준) 이상 막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는 지명타자(DH)로 자주 나서며 체력 안배를 했지만, 강백호와 박병호가 건강하게 함께 출전한다면 장성우에게 DH를 맡기는 건 비효율적이다. 이강철 KT 감독이 공·수 공백을 우려하지 않고, 장성우에게 휴식을 주려면 '백업 포수' 김준태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가 안방을 지킬 때 팀 경기력이 나쁘면, 장성우의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김준태는 지난 시즌 타율 0.273 장타율 0.403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수비에선 리그 포수 중 가장 많은 7개의 포일을 기록했다. 김준태는 2023년 데뷔 처음으로 억대(1억원) 연봉을 받는다. 팀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은 셈이다. 그가 이전보다 나아진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장성우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시즌을 치를 수 있다. 마운드는 타선에 비해 탄탄하다. 국가대표 듀오 고영표와 소형준이 있고, 2022시즌 승률왕(0.846) 엄상백도 성장했다. 기존의 '3선발' 배제성이 지난 시즌 부진을 털어낸다면 6인 로테이션도 가동할 수 있다. 변수는 새 외국인 선수 보 슐서의 KBO리그 적응이다. 불펜진은 2년 차를 맞이하는 '예비 클로저' 박영현, 지난 시즌 이적해 '복덩이'로 인정받은 이채호의 성장세가 전력 보강을 좌우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2023.02.02 14:03
프로야구

[준PO3]'패장' 이강철 감독 "초반 내준 분위기, 극복하지 못해"

KT 위즈가 준플레이오프(PS) 탈락 위기에 놓였다. KT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PO 3차전에서 2-9로 대패했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준PO 기준으로 1승 1패에서 3차전을 승리한 팀은 모두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KT가 벼랑 끝에 몰렸다. 마운드 대결에서 완전히 밀렸다. KT는 정규시즌 팀 에이스 역할을 해낸 고영표가 선발 투수로 나섰지만, 2과 3분의 1이닝 만에 4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PS에서 불펜 투수로 대기한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두 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적시타를 맞고 고영표가 남긴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고, 3회도 만루를 자초했다. 심재민·이채호 등 불펜 투수들까지 무너지며 5회까지 9점을 내줬다. 타선도 침묵했다. 5회까지 연속 안타가 한 번밖에 없었다. 병살타로 2개나 쳤다. 1·2차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박병호도 득점권에서 나선 1·3회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총 득점은 2점에 그쳤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초반에 분위기를 내준 탓에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총평했다. 선발 고영표의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포수 장성우에 따르면 실투가 많았다고 한다"라고 짧게 전했다. KT는 3회 말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민혁이 병살타를 치며 추격에 실패했다. 이 감독은 이 장면을 돌아보며 "1점이라도 따라갔더라면, 다른 전개가 나올 수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벼랑 끝에 몰린 상황. KT는 4차전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발 투수 소형준이 초반에 잘 막아준다면, 오늘(3차전)에서 아낀 필승조를 모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 2022.10.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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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3]리그 대표 중견수의 판단 미스, 대량 실점 빌미

준플레이오프(PO) 3차전도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정규시즌 3위 키움 히어로즈와 4위 KT 위즈가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KBO리그 준플레이오프(PO) 3차전을 치렀다. 9-2로 키움 히어로즈가 압승을 거뒀다. 5전 3승제 기준,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의 PO 진출 확률은 100%였다. 키움이 잡았다. 이 경기에서 키움 유격수 신준우는 실책 3개를 범한 뒤 4회 초 타석에서 교체됐다. 이는 포스트시즌(PS) 한 경기 개인 최다 실책 타이기록이었다. 그러나 KT는 신준우의 실책으로 만든 기회를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1·3회 모두 상대 실책이 나온 뒤 타석에 선 박병호가 삼진을 당했다. 5회 전까지 KT가 범한 실책은 1개였다. 그러나 이는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KT는 선발 투수 고영표가 '천적' 야시엘 푸이그에게 1회 초 3점 홈런을 맞고 기세를 내줬다. 추가 실점을 하면 순식간에 승부의 추가 기울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믿었던 야수가 판단 미스를 범했다. 3회 말 1사 1루에서 키움 4번 타자 김혜성의 좌중간 타구를 처리하려던 KT 중견수 배정대가 공을 빠뜨리고 말았다. 배정대는 순간적으로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려다가 포기한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라운드의 떨어진 타구가 가속도가 붙으면서 포구 지점을 잡지 못했다. 공은 배정대의 글러브를 스치고 담장까지 굴러갔다. 1루 주자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발이 빠른 타자 주자 김혜성도 3루까지 진루했다. 선발 투수 고영표는 이 피안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KT는 구원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투입했지만, 그가 푸이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5번째 점수를 내줬다. 배정대는 리그에서 가장 넓은 수비 범위를 갖춘 중견수다. 어깨도 강하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는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KT 마운드는 이후 무너졌다. 데스파이네는 4회 만루를 위기에 놓였고, 바뀐 투수 심재민이 주자 3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투입된 이채호가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그도 5회 투구에서 김준완에게 추가 적시타를 맞았다. 5회까지 9점을 내줬다. 득점은 1점뿐이었다. 고영표의 조기강판은 KT 마운드의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야수 포구 실책이 그 시작이었다. KT는 벼랑 끝에 몰렸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1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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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WC1]수원에서 치르는 첫 PS...이강철 감독 "승리 선사할 것"

사령탑의 표정이 팀 분위기를 대변한다. KT 위즈는 문제가 없다. KT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KT는 지난 11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5-6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4위로 밀렸고, 하루밖에 쉬지 못하고 이날 경기에 임한다. 그사이 투수 소모가 컸다. KIA는 8일 정규시즌을 마치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지면 탈락하는 경기인만큼 선발 투수 포함해 모든 전력을 내세워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 생각이다. 이강철 감독도 1차전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끝내려 한다. 정규시즌 막판 컨디션이 안 좋았던 이채호, 11일 LG전에서 선발 등판한 고영표 그리고 2차전 선발 투수를 제외하고 모두 투입할 생각이다. 이 감독은 "(선발 자원) 엄상백도 대기한다"라고 했다. 최근 오른발목 부상 여파로 대타로만 나선 박병호는 4번·지명타자로 내세웠다. 이 감독은 "주루가 70% 수준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KT는 2020·2021시즌도 각각 정규시즌 2위와 1위로 PS에 진출했다. 그러나 코로나 범유행 여파로 정규시즌 종료 일정이 늦어졌고, 상위 라운드(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바람에 홈(KT위즈파크)에서 가을야구를 치르지 못했다. 이날 수원에서 KT의 첫 가을야구가 펼쳐진다. 이강철 감독은 "나도 부임 뒤 처음 치르는 PS 경기다. 수원팬들 앞에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중요한 건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길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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