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KT는 지난 11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5-6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4위로 밀렸고, 하루밖에 쉬지 못하고 이날 경기에 임한다. 그사이 투수 소모가 컸다. KIA는 8일 정규시즌을 마치고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지면 탈락하는 경기인만큼 선발 투수 포함해 모든 전력을 내세워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 생각이다.
이강철 감독도 1차전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끝내려 한다. 정규시즌 막판 컨디션이 안 좋았던 이채호, 11일 LG전에서 선발 등판한 고영표 그리고 2차전 선발 투수를 제외하고 모두 투입할 생각이다. 이 감독은 "(선발 자원) 엄상백도 대기한다"라고 했다.
최근 오른발목 부상 여파로 대타로만 나선 박병호는 4번·지명타자로 내세웠다. 이 감독은 "주루가 70% 수준으로 가능하다"고 했다.
KT는 2020·2021시즌도 각각 정규시즌 2위와 1위로 PS에 진출했다. 그러나 코로나 범유행 여파로 정규시즌 종료 일정이 늦어졌고, 상위 라운드(플레이오프·한국시리즈)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바람에 홈(KT위즈파크)에서 가을야구를 치르지 못했다. 이날 수원에서 KT의 첫 가을야구가 펼쳐진다.
이강철 감독은 "나도 부임 뒤 처음 치르는 PS 경기다. 수원팬들 앞에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중요한 건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길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