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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고금리에 직격탄 수입차, 멀어진 사상 첫 30만대 판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상 첫 수입차 연간 판매량 30만대 달성이 어려워졌다. 1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4만3811대로 전년 동기(25만3795대) 대비 -3.9% 하락했다.이 같은 추세라면 역대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2021년 (28만3435대)를 뛰어 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에서도 굳건히 살아남았던 수입차의 인기가 '연 30만대 시대' 개막을 앞두고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수입차 부진의 원인으로는 경기 침체가 지목된다. 고금리에 할부금 부담이 늘어나자 소비자들이 고가의 수입차 구매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국산차보다 할부나 리스 구매 비중이 높은 수입차 특성상 고금리에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실제 26개 수입차 업체 중 플러스 성장을 이어간 건 볼보·렉서스·토요타·포르쉐 등 10개 업체에 불가하다. 나머지 16개 업체는 높은 할부 금리 등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차 브랜드의 부진이 심각하다. 지프는 지난해 7167대 판매에 이어 올해 11월까지 4052대에 그치고 있다. 2년 연속 1만대 클럽 진입에 실패할 가능성도 커졌다.판매 부진 극복을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 주력 모델들의 부진이 심화하면서 소형 SUV 레니게이드 빼면 연간 1000대 넘게 팔린 모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포드는 올해 11월까지 판매량 3141대에 머물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33.7% 하락한 수치다. 주력 판매차종인 익스플로러의 판매 부진과 포드 미국 본사의 전동화 속도조절의 영향으로 분석된다.반면 엔저효과와 하이브리드 열풍을 탄 일본 브랜드의 신차 등록은 크게 늘었다. 올해 1~11월 일본 브랜드 신차 등록대수는 2만1027대로 전년 동기(1만5315대) 대비 37.3%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8.9%로 약진했다.이는 렉서스와 토요타를 아우르는 토요타그룹의 판매량 증가가 주효했다. 렉서스는 올해 1만2191대대 판매돼 전년 동기(6534대) 대비 86.6% 늘었다. 토요타는 지난해(5819대) 대비 30.6% 증가한 7602대를 기록했다. 올해 또 다른 특징은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것이다. 젊은 층의 구매력 하락으로 수입차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저가 수입차 판매가 주춤한 반면 경제적 여유가 있는 소비자들의 슈퍼카 구매는 크게 늘어났다.실제로 대부분 모델의 가격이 1억원을 웃도는 포르쉐는 올해 1∼11월 1만442대를 판매하면서 국내 시장 진출 후 처음으로 연간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수입차 브랜드들은 연말 할인을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대형 전기 세단 EQS를 최대 943만원 깎아준다. 아우디는 전기차 e트론(55 콰트로)도 1400만원 이상 할인받아 9689만원에 살 수 있다. A6는 800만~1000만원 할인 판매하고 있다. BMW는 5시리즈를 1000만원 가까이 할인하고 있다. X5는 1100만원, X3·X4 모델은 200만~400만원 할인 판매 중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18 07:00
자동차

수입차 '1만대 클럽' 7곳…미국차 빈자리, 렉서스·포르쉐가 채웠다

수입차 업계 성공 지표인 '1만대 클럽' 브랜드가 7곳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연말 수입차 할인을 감안하면 1만대 인상 판매 브랜드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1만대 이상 판매한 수입차 브랜드는 총 6곳이다.BMW가 6만9546대로 1위에 올랐고 뒤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 6만8156대, 아우디 1만6650대, 볼보 1만5410대, 렉서스 1만2191대, 포르쉐 1만442대 순이다. 여기에 수입차협회 집계에 빠진 테슬라(1만5439대)를 포함하면 수입차 1만대 클럽은 총 7곳으로 늘어난다.연 판매량이 1만대 이상인 브랜드를 의미하는 1만대 클럽은 수입차 실적의 지표로 쓰인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면 주요 브랜드로 분류된다.지난해 수입차 판매는 28만3435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1만대 클럽도 7곳에 달했다. 올해는 11월까지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3.9% 감소한 상황에서 1만대 클럽 브랜드가 벌써 7곳에 이른다.지난해 1만대를 돌파했던 폭스바겐과 미니도 막판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폭스바겐과 미니는 11월까지 각각 8785대, 8731대를 판매했다. 두 회사의 실적에 따라 올해 1만대 클럽은 최대 9곳까지 늘어날 전망이다.올해 1만대 클럽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렉서스, 포르쉐의 선전이다. 렉서스는 과거 '노 재팬 운동'(일본제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졌지만 한일관계 개선으로 일본차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일본 업체들의 강점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4년 만에 1만대 클럽에 재입성했다.포르쉐는 사상 첫 연간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수입차협회에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래 처음이다.특히 포르쉐는 수억원에 달하는 고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 새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며 국내 시장 점유율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2019년 판매량은 4204대로 전체 수입차 판매 점유율은 1.72%에 불과했지만 올해 11월까지 점유율은 4.28%로 5년 전에 비해 2.56%p(포인트) 높아졌다.포르쉐의 선전은 최근 브랜드 양대 축으로 자리 잡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과 4도어 스포츠세단 ‘파나메라’의 꾸준한 판매량 증가 덕분으로 풀이된다.반면 미국차 브랜드 지프와 포드의 부진은 아쉬운 대목이다.2019년 첫 1만대 클럽을 달성한 지프는 2021년에도 1만대를 넘었지만 지난해(7167대)에 이어 올해 11월까지 4052대에 그치면서 2년 연속 1만대 클럽 진입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다.판매 부진 극복을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 주력 모델들의 부진이 심화하면서 소형 SUV 레니게이드 빼면 연간 1000대 넘게 팔린 모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포드는 올해 11월까지 판매량 3141대에 그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33.7% 하락한 수치다. 주력 판매차종인 익스플로러의 판매 부진과 포드 미국 본사의 전동화 속도조절의 영향으로 분석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08 07:00
자동차

시대 관통한 명차의 재발견…토레스·신형 그랜저 질주

완성차 업계에 뉴트로(New 새로움+Retro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인기 모델을 새롭게 재해석하면서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쌍용차 토레스, 현대차의 그랜저부터 수입 오프로드 SUV까지 옛 모델을 계승한 디자인에 첨단 기술까지 접목되면서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업계는 새로운 복고풍 모델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토레스에 이어 그랜저도 대박 행진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 복고풍 모델을 가장 적극적인 곳은 쌍용자동차다. 쌍용차는 지난 7월 '무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토레스'를 내놨다. 출시 당시 이강 쌍용차 디자인센터 총괄 상무는 "토레스는 무쏘가 갖고 있던 크고,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정통 SUV의 이미지를 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토레스는 전반적으로 무쏘와 같은 각진 근육질의 외관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전면 버티컬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단단한 성곽 이미지가 연상시키며, 후면은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육각형 타입의 가니시(무늬)로 오프로드 이미지를 강조했다. 실내는 계기반의 상하 폭을 축소해 운전자 시야를 더 확보하면서도 3분할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각종 주행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무쏘의 재림에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현재 누적 계약 8만대를 돌파했으며,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5800대를 넘어섰다.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7세대 그랜저 역시 마찬가지다. 7세대 그랜저는 디자인적으로 1세대 모델을 재해석해 오마주(존경)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1세대 그랜저는 모서리가 네모난 박스에 바퀴를 달아놓은 듯한 디자인 때문에 '각 그랜저'라고 불렸다. 곧은 직선의 디자인이 자칫 투박해 보일 수 있는 대형 차체에 강인하고 단단한 이미지를 심어줬다. 7세대 그랜저는 36년 전의 각 그랜저의 디자인을 곳곳에서 차용했다. 첨단 기술을 적용한 차량의 외관에 복고풍 감성을 덧입혔다. 그랜저를 고급 국산차의 대표 모델이자 성공의 상징으로 기억하는 기성세대의 향수를 소환한 것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14일 출시행사에서 "7세대 그랜저는 36년간 그랜저가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 위에 시장의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첨단 신기술과 디테일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돌아온 그랜저에 소비자 반응은 뜨거웠다. 사전계약으로만 10만9000대를 팔았다. 현대차는 올해 연말까지 1만1000대, 내년 11만9000대를 인도할 계획이다. 수입차 업계도 복고풍 모델을 앞다퉈 출시하는 분위기다. 포드가 올해 선보인 '뉴 포드 브롱코'가 대표적인다. 브롱코는 1966년에 처음으로 출시된 이후 57년이나 된 포드의 대표적 오프로드 SUV로, 1996년 생산이 중단된 후 25년 만에 생산이 재개된 모델이다. 뉴 포드 브롱코는 복고풍 디자인에 강력한 주행능력을 두루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년에 걸쳐 완성된 디자인은 1세대 모델의 레트로 감성을 그대로 살렸다. 각진 브롱코 레터링 그릴, 전면의 둥근 헤드램프, 펜더 플레어(흙받이)로 둘러싸인 대형 타이어 등이다. 특유의 투박한 레트로 디자인과 다양한 첨단 기술 등으로 출시되자마자 인기 수입 SUV 리스트에 올랐다. 이 모델은 올해 포드코리아 내에서 ‘익스플로러’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코란도, 갤러퍼도 돌아온다 복고풍 신차가 인기를 끌자, 완성차 업체들은 앞다퉈 새로운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쌍용차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정통 코란도' 후속 모델 개념인 'KR10' 개발에 돌입한 상태다. 내년 하반기 토레스 전기차 버전인 U100(프로젝트명)이 출시된 뒤 공개될 예정이다. 이강 쌍용차 디자인센터 총괄 상무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토레스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KR10에서 완성하겠다. SUV를 정말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차로 만들어 공개하려고 한다"며 "뜨거운 심장을 가진, 자유분방한 쪽으로 방향을 맞춰 KR10을 시도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갤로퍼' 헤리티지를 반영한 신형 '싼타페'(프로젝트명 MX5)를 개발하고 있다. 1세대를 오마주한 7세대 '그랜저' 성공에 힘입어 신형 싼타페까지 현대차 고유의 전통 디자인을 재해석한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현재 프로토타입 모델을 개발해 국내외 곳곳에서 주행 테스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싼타페에서 주목되는 점은 신규 플랫폼과 레트로 디자인이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1990년대 현대정공 시절 개발한 정통 오프로더 모델 갤로퍼에서 영감을 얻었다. 강인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떠오르는 갤로퍼 특유의 2박스 형태 각진 디자인을 적용했다. 현대차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도 공유한다. 그릴과 램프 등에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통해 먼저 선보였던 '파나메트릭 픽셀' 디자인 요소를 넣는다. 특히 헤드램프에는 현대차를 상징하는 알파벳 'H' 형상 LED 주간 주행등이 들어간다.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을 주력으로 삼고 디젤 모델은 배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인기 모델에 모던한 디자인과 첨단 기능을 가미한 신차들이 인기를 끄면서 뉴트로가 자동차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며 “한동안 이 같은 레트로풍의 모델들이 계속 출시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24 07:00
경제

혼다 어코드·테슬라 모델S 등 5만4390대 리콜…제작결함

국토교통부는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혼다코리아, 현대자동차차, 테슬라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BMW코리아에서 판매한 총 13개 차종 5만4390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14일 밝혔다. 먼저 포드 익스플로러 1만9733대는 뒷바퀴 현가장치 내 일부 부품(후륜 서스펜션 토우링크)이 내구성 부족으로 파손되고, 이로 인해 주행 중 조향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발견됐다. 현대차 넥쏘 1만7682대는 수소 감지센서 성능 저하로 수소가스 누출 시 경고등이 점등되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등 5개 차종 1만5323대는 전동식 창유리 메인 스위치의 설계 결함으로 시동을 끄고 차 문을 연 후에도 창유리가 조작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테슬라 모델 S 1290대(판매 이전 19대 포함)는 차량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전진 방향으로 주행 시 후퇴등이 점등되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돼 수입사에서 리콜을 진행한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D4 159대는 저압 연료호스 배치 불량에 의한 주변 부품과의 마찰로 연료호스가 손상되고, 이로 인한 연료 누유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폭스바겐 골프(Golf) 8세대 2.0 GTI 80대(판매 이전)는 엔진 덮개 고정 불량으로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과 접촉되고, 이로 인해 덮개가 녹아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이밖에 BMW K1600GT 등 3개 이륜 차종 123대는 뒷바퀴 현가장치 내 일부 부품(후방 서스펜션 링크)이 내구성 부족으로 파손되고, 이로 인해 주행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이번 결함 시정 전에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혼다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등에 대해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14 14:38
경제

거거익선?…초대형 SUV들 쏟아진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쏟아지고 있다. SUV가 '도로 위 주인공'으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차박과 캠핑 등 열풍에 보다 큰 덩치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어서다. 3열은 기본에 차체 길이가 5m 넘는 차도 등장했다. '거거익선'이라고 크면 클수록 좋다는 신념 아래 올해 큰 차들의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차선 꽉 찰 초대형 SUV 인기 1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SUV 판매량은 총 69만6899대로 세단 판매량(56만8325대)을 훌쩍 뛰어넘었다. 여기에 레저차량 RV(11만1740대)를 더하면 SUV 판매량은 더욱 늘어난다. 인기는 차박·캠핑은 물론 유모차와 자전거도 거뜬히 싣는 활용도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와 함께 타는 패밀리카를 찾거나 레저활동을 즐기는 30~50대 소비자가 SUV의 주 고객층"이라며 "최근 캠핑과 차박 열풍과 맞물려 최대형 차량을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완성차 업계는 앞다퉈 초대형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당장 한국GM은 올해 1분기 '디 앱솔루트 2022 타호'를 선보인다. 타호는 2열 파워 릴리즈 기능이 적용된 캡틴시트와 3열 파워 폴딩 시트를 탑재한 7인승 모델이다. 전장 5352㎜, 전폭 2057㎜, 전고 1925㎜라는 어마어마한 차체 길이를 자랑한다. 3열을 편 상태의 기본 적재용량은 722ℓ이며, 2열까지 접은 최대용량은 3480ℓ다. 파워트레인은 6.2ℓ V8 직분사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대 출력 426마력, 최대 토크 63.6㎏·m의 강력한 힘을 자랑한다. 또 버튼식 기어 시프트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사양이다. 업계 최초로 17개 모드로 엔진 실린더를 비활성화·활성화하는 다이내믹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DFM)을 지원한다. 연비는 차체 대비 준수한 6.8㎞/ℓ다. 가격은 개소세 인하 기준 9253만원이다. 현재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한국GM은 연내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앞서 출시한 콜로라도의 성공을 바탕으로 GM의 트럭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의 시작이 될 GMC의 초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에라의 차 길이는 5886㎜에 이르고, 차폭과 높이는 각각 2063㎜, 1917㎜로 차체가 거대하다. 쌍용차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 칸’(전장 5405㎜)보다 길이가 400㎜ 이상 길다. 주행 성능은 물론 견인력이 좋아 캠핑을 위한 트레일러, 카라반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픽업트럭이지만 내부에 편의를 높이는 요소들이 적용됐고, 인테리어도 고급스럽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대형SUV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출시된 펠리세이드는 지난해까지 16만여대 넘게 팔아치우며 현대차의 '베스트셀링카'로 자리 잡았다. 팰리세이드의 출시 후 첫 페이스리프트인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다. 기아는 지난 7일 연식변경 모델 '더 2023 모하비'를 출시했다. 주요 부품을 개선해 안정감 있는 승차감을 확보하고, 고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기아의 새 엠블럼도 적용됐다. 수입차도 신차 맞불 수입차 업계도 분주하다. 포드코리아는 올해 1분기 대형 SUV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내놓는다. 익스플로러는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었던 차종인데, 전동화 모델까지 추가하는 것이다. 최근 하이브리드 SU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포드코리아는 판매에 한층 더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드와 링컨의 풀사이즈 SUV인 익스페디션과 네비게이터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구체적인 제원은 추후 공개된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링컨 네비게이터 고객에게는 항공기 일등석에 탑승한 것 같은 편안한 승차감을, 포드 익스페디션 고객에게는 특별한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대형 SUV '올 뉴 레인지로버'를 선보인다. 9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로, 재규어 랜드로버의 '리이매진' 전략에 따라 MLA-Flex 플랫폼을 최초로 적용했다. 스탠다드 및 롱 휠베이스 차체 디자인에 따라 4인승, 5인승 또는 처음 출시된 7인승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시장에서의 부진을 걷고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게 할 기대작이기도 하다. 재규어랜드로버 관계자는 "공식 출시에 앞서 지난달 올 뉴 레인지로버를 한국 소비자에 공개한 결과, 관심이 상당했다"며 "지금까지 만든 레인지로버 중 가장 스마트하고, 세련되고, 연결성이 높은 만큼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지프의 대형 SUV '올 뉴 그랜드 체로키L'을 국내에 출시한 바 있다. 5세대로 돌아온 올 뉴 그랜드 체로키L은 대형 SUV인 만큼, 전장 5220㎜, 전폭 1975㎜, 전고 1795㎜, 축거(휠베이스) 3090㎜의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브랜드 최초로 3열을 적용하기도 했다. 시장 반응은 뜨겁다. 지난달 한국수입차협회(KAIDA) 기준 베스트셀링 모델 ‘톱 10’에 오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대형 SUV를 구매를 원하는 소비 심리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대형 SUV의 경우 대당 얻을 수 있는 수익성이 좋아 국내 완성차는 물론 수입차들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20 07:00
경제

3년 연속 '1만대 클럽 탈락' 포드, 내년 신차 공세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포드코리아)가 내년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다유틸리티차량(SUV) 출시해 '수입차 1만대 판매'에 재도전한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포드코리아는 올해 1~11월 누적 5809대의 판매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7.5% 떨어진 수치다. 업계는 포드코리아의 월평균 판매량이 500대 수준에 그쳐 올해 수입차 브랜드의 흥행 기준인 1만대 판매를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드코리아는 2015~2018년 4년 연속 1만대 넘는 판매량을 자랑했다. 하지만 신차 부재에 시달리며 2019년 9000대 아래로 떨어진 뒤 지난해엔 7000대로 판매가 추락했다. 이에 포드코리아는 내년 차별화된 SUV 모델을 잇달아 출시 반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내년 신차는 지난 7월 북미 시장 출시 후 소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는 포드의 상징적인 오프로드 SUV 브롱코다. ‘야생마’라는 뜻을 지닌 브롱코는 약 25년 만에 부활한 포드의 정통 오프로더 SUV 모델이다. 1966년 첫 출시 후 북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1세대 브롱코의 디자인적 요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외관이 특징이다. 1세대 모델의 평평하고 각진 형태의 브롱코 레터링 그릴과 라운드 헤드램프 등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여기에 포드가 자랑하는 사륜구동 오프로드 주행 기술력과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각종 안전,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브롱코는 내년 2분기 국내 시장 출시 예정이다. 또 포드코리아는 지난 1월 출시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 트림에 이어 소비자들에게 더 폭넓은 선택을 제공하기 위해 내년 1분기 내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 예정이다. 익스플로러는 수입 대형 SUV 시장을 선도해 온 모델로, 꾸준히 포드의 간판 SUV 모델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익스플로러 하이브리드 모델의 추가로 국내 대형 SUV 세그먼트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 밖에 '포드 익스페디션' 부분 변경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데이비드 제프리 포드코리아 대표는 "한국 소비자는 자동차에 대한 높은 안목을 지녔으며, 포드코리아는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국내 SUV 라인업 다양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특히 국내 도입에 대한 요구가 많았던 브롱코의 출시는 한국 SUV 시장에서 포드의 SUV 및 오프로드 기술력의 위상을 다시 한번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2.09 07:00
연예

큰놈들이 온다…신축년, 수입 대형 SUV '봇물'

신축년 새해 수입차 업계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대거 쏟아낸다. 소비자들이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 데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차박(차+숙박)·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국산 대형 SUV가 불티나게 팔렸기 때문이다. 업계는 올해 대형 SUV는 물론, 초대형 SUV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국내 소비자 지갑을 두드린다는 계획이다. 뜨는 대형 SUV 시장…국산차 첫 12만대 '돌파'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 SUV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맞았다. 차박 열풍과 큰 차 선호 현상이 맞물린 결과다. 지난해 1~11월 국내 완성차 5사 대형 SUV 누적 판매량(픽업트럭 제외)만 따져도 12만2025대에 이른다. 이는 2018년 연 2만8000여 대의 4배가 넘는 수준이다. 당시만 해도 대형 SUV는 중·소형 SUV는 물론 세단형 모델과 비교해도 판매 대수가 적었다. 연비가 낮고 주차가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던 모델이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해 11월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출시되면서 ‘봇물’이 터졌다. 당시 팰리세이드는 출시 전 8일간 실시한 사전계약에서 2만506대가 계약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019년에는 대형 SUV 판매량의 70%에 달하는 5만2299대가 팔렸다. 지난해에도 11월까지 5만8822대가 판매돼 국내 대형 SUV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지난해 초 출시된 제네시스 GV80도 국내 대형 SUV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계약 첫날 1만5000여 대, 다음날 추가로 약 7000대가 계약돼 영업일 기준 이틀 만에 2만2000대가 팔리기도 했다. 최근 쌍용차가 전자식 변속 시스템과 첨단주행보조장치(ADAS)를 대거 탑재한 렉스턴 부분 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소비자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SUV 모델이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대형 SUV의 다양한 장점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레저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어 대형 SUV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우리도 '차박 맛집'…몰려오는 수입차 시장 전망이 밝자, 수입차 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포드코리아가 이달 대형 SUV '뉴 포드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을 출시한다. 기존 익스플로러에 다양한 편의 사양을 추가한 모델이다. 기존 모델과 다른 점은 3.0ℓ GTDI V6 엔진이 탑재됐다는 점이다. 기존 모델에는 2.3ℓ V4 엔진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370마력의 성능을 낸다. 여기에 새로운 전면부 그릴 디자인과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1열 시트, 2열 독립 시트 등을 탑재했다. 고급 소재로 마감한 센터페시아, 플래티넘 특유의 패턴이 적용된 가죽시트 등 파트별로 고급스러움도 더했다. 포드코리아는 이를 통해 익스플로러를 리미티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플래티넘 3개 트림으로 확대하고, 고출력과 프리미엄 모델을 선호하는 고객 수요까지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더해 포드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초대형 SUV '뉴 포드 익스페디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익스플로러보다 한 체급 높고 가장 큰 '풀사이즈' 차량이다. 뉴 포드 익스페디션은 해외에서 롱보디와쇼트보디모델로 나뉘어 판매되고 있는데 전장(길이)이 쇼트보디는 5330㎜, 롱바디는 5640㎜에 달한다. 전폭(너비)과 전고(높이)는 각각 2123㎜, 1945㎜다. 동력계는 V6 3.5L 에코부스트 엔진은 얹어 최고출력 375마력, 최대 토크 65.0㎏·m의 성능을 낸다. 변속기는 10단 자동이다. 링컨코리아의 플래그십 모델인 '뉴 링컨 네비게이터'도 올 상반기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네비게이터는 작년 4월 출시된 대형 SUV 에비에이터의 상위 모델로, V6 3.5ℓ 에코부스트트윈 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50마력의 성능을 낸다. 차 크기는 길이 5334㎜, 너비 2029㎜, 높이 1940㎜이며, 롱휠베이스 모델의 경우 길이가 5700㎜에 달한다. 수입차를 선언한 한국GM의 쉐보레 브랜드도 초대형 SUV '타호'의 국내 도입을 검토 중이다. 타호는 길이 5351㎜, 너비 2058㎜, 높이 1927㎜로 작년 신형 5세대가 출시됐다. V8 6.2ℓ 가솔린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최고출력 420마력, 최대토크 63.6㎏·m의 성능을 낸다. 신모델은 외관을 다듬고 스포츠 트림을 추가했으며 전자식 버튼 변속기와 에어서스펜션 등 최신 기술을 넣어 상품성을 높였다. 다만 쉐보레는 대형 SUV인 '트래버스'를 출시한 지 채 1년도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출시 시기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캐딜락은 대형 SUV '에스컬레이드' 완전변경 모델을 준비 중이다. 2013년 4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공개되는 5세대 모델이다. 신형 에스컬레이드 길이 5382㎜, 휠베이스 3071㎜, 너비 2059㎜에 이르며 최신 패밀리-룩을 갖춰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3열 레그룸이 기존 대비 40% 늘어났고 3열 적재공간도 68% 확장돼 거주성을 극대화했다. 엔진은 최고출력 420마력을 발휘하는 6.2ℓ V8 가솔린 엔진과 최고 277마력을 내는 듀라맥스 직렬 3.0ℓ 터보 디젤로 나뉜다. 변속기는 기존 하이드라매틱 10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여기에 풀타임 사륜구동을 지원해 거대한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 작년 내놓는 차량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온 폭스바겐은 올해 대형 SUV '테라몬트'를 국내에 투입한다. 7인승 SUV로 5m가 넘는 길이와 2m에 육박하는 높이가 특징이다. 동력계는 기본형의 경우 2.0ℓ 가솔린 엔진을 넣어 최고 238마력을 낸다. 투아렉 등에 적용된 V6 3.6ℓ 엔진을 장착한 상위 트림은 최고출력 280마력을 발휘한다. 이밖에 볼보는 올해 1분기 대형 SUV 'XC90'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전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내연 기관을 대체하는 새로운 표준 파워트레인인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탑재해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8㎏∙m의 힘을 낸다. 랜드로버는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인 '레인지로버 50(Fifty)'를 출시한다. 1세대 모델이 데뷔한 해의 숫자와 같은 1970대만 한정 생산해 전 세계에 판매한다. 국내에는 30대가량 들어올 예정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올해 수입차 신차 중 대형 SUV가 유독 많다"며 "기존 팰리세이드와 GV80 중심의 대형 SU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04 07:00
경제

자존심 구긴 미국차 지프·포드…신축년 신차로 승부

올해 판매가 부진했던 미국차 브랜드 '지프'와 '포드'가 새해 반전을 꾀한다. 앞다퉈 굵직한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부터 초대형 스포츠다목적차(SUV)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올해 신차 부재와 외국인 최고경영자(CEO) 막말 논란으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두 회사가 신차를 앞세워 '수입차 1만대' 클럽에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차 선전 속 지프·포드만 후진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도 불구 수입차 시장은 역대 최고 호황을 맞았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판매는 24만34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3% 늘었다. 12월 판매 집계를 추가하면 연간 판매량 26만대 기록을 깨고 훈훈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11월에 수입차 '1만대 클럽'에 조기 진입한 브랜드도 지난해 벤츠·BMW·렉서스 등 3곳에서 올해 7곳으로 늘었다. 올해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한 수입차 브랜드는 벤츠와 BMW·아우디·폭스바겐·볼보·쉐보레·미니 등이다. 다만 국가별 판매량을 비교하면 희비가 엇갈린다. 일본차는 불매운동 여파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44.7% 하락했고, 그 빈자리를 미국차와 독일차가 메웠다. 미국차와 독일차는 전년 대비 각각 45.7%, 28.5% 성장했다. 하지만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미국차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국내 완성차 업체인 한국GM이 판매하는 쉐보레 브랜드를 제외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차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2만979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2만449대보다 9343대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쉐보레 브랜드 판매량(1만1416대)을 제외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전년보다 판매량이 2073대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쉐보레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산차 판매로 집계됐다"며 "이를 제외하면 미국차 브랜드는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을 한 셈이다"고 말했다. 미국차의 하락세는 지프·포드 등 주력 브랜드의 부진과 맞물려 있다. 지프는 올해 11월까지 7794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9615대)에 비해 -18.9% 떨어졌다. 770여 대에 불과한 월평균 판매량을 고려하면 남은 한 달 판매량을 더해도 '1만대 클럽'은 어려운 상황이다. 포드 역시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6281대를 판매해 전년(7509대) 대비 -16.4% 하락했다. 럭셔리 브랜드인 링컨 판매량(3001)을 합쳐도 1만대를 넘기지 못할 전망이다. 지프의 부진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재고 부족이 꼽힌다. 여기에 지난 7월 불거진 파블로 로쏘 전 사장의 성희롱 및 폭행 의혹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로쏘 사장은 논란 이후 회사를 그만둔 상태다. 후임으로 지난 8월 제이크 아우만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 포드는 주력 모델인 신형 익스플로러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했고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던 것이 부진 원인으로 지목된다. PHEV에 초대형 SUV까지 '신차 공세' 지프와 포드는 내년 다양한 차종의 신차를 출시해 2021년을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지프 브랜드를 판매하는 FCA코리아는 내년 브랜드 80주년을 맞아 신차 출시와 함께 국내 고객 맞춤형 경험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며 의욕을 보인다. 당장 내년 초 국내 시장에서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브랜드 첫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랭글러 4xe'도 선보이며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뛰어든다. 고객이 집, 아파트, 여행 중이든 언제든지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로컬 파트너들과 노력 중이고 트레이닝 프로그램도 현재 개발 중이다. 제이크 아우만 신임 사장 역시 지난달 한국 언론과의 첫 인터뷰에서 "지프 브랜드의 80주년을 맞는 내년은 최고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를 포함한 신차를 출시해 1만대 클럽 재진입은 물론 기념비적인 한 해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포드코리아는 더욱 공격적이다. 기존에 없던 픽업트럭(포드 레인저)과 오프로더(포드 브롱코), 초대형 모델(링컨 내비게이터·포드 익스페디션) 등 신차 총 6종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신차 1호는 대형 SUV 모델인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이다. 내년 1월 출시되는 익스플로러 플래티넘은 기존 익스플로러의 다재다능한 기능성에 각종 편의사양과 전용 디자인이 추가된 고급 모델이다. 3.0ℓ V6 가솔린 트윈 터보 GTDI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4.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을 채용했다. 성장세인 픽업트럭 시장에도 진출한다. '레인저 와일드트랙'과 '레인저 랩터'를 새롭게 선보인다. 레인저 와일드트랙은 정통 사륜구동 픽업트럭으로 2.0ℓ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적재 공간 활용도가 높아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모델이다. 레인저 랩터는 험난한 오프로드 환경에서도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픽업트럭이다. 폭스 레이싱 쇼크 업소버를 장착하고 오프로드 레이싱 모드인 바하 모드를 갖췄다. 포드는 정통 오프로더 '브롱코' 출시도 준비 중이다. 24년 만에 부활한 브롱코는 올해 7월 미국에서 공개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 브롱코 정체성을 계승해 개성 넘치는 디자인 감성을 담아냈다. 새로운 초대형 SUV도 들여온다. 포드는 '익스페디션', 링컨은 '네비게이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익스페디션은 익스플로러보다 큰 차체 크기를 지녀 레저 활동에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네비게이터는 에비에이터 상위 모델로 넉넉한 공간에 우수한 승차감을 갖췄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내년 픽업트럭과 SUV 시장에 다양한 세그먼트의 신차를 출시해 수입차 시장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2.28 07:00
경제

포드, 익스플로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7390만원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이하 포드코리아)가 대형 스포츠다목적차(SUV) 익스플로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익스플로러 PHEV 3.0’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포드코리아가 한국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익스플로러 PHEV’는 익스플로러가 가진 기능성과 뛰어난 주행 퍼포먼스, 그리고 공간활용성에 더해 EV의 장점인 연비 효율성까지 겸한 포드의 대형 SUV이다. 포드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익스플로러의 6세대 가솔린 모델인 ‘익스플로러’를 출시한 데 이어 소비자들에게 또 다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PHEV모델을 추가했다"며 "이번 익스플로러 PHEV는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연비로 국내 대형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익스플로러 PHEV는 3.0L V6 GTDI 엔진을 탑재했다. 가솔린 엔진의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57.3kg.m에 전기 모터의 최고출력 75Kw, 최대토크 30.6 kg.m까지 더해져다, 더불어, 후륜구동 기반의 4륜 구동 시스템과, 자동 10단 변속기가 적용됐다. 익스플로러 PHEV는 배터리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도심에서 29km, 고속도로에서 31km, 복합 주행거리는 30km이다. 또한 운전자는 능동적으로 전기 주행 모드를 선택해 배터리 전력을 주 전력으로 쓸지, 가솔린 엔진의 보조 출력으로 사용할 지 선택할 수 있다. 익스플로러 PHEV는 EV Auto, EV Now, EV Charge, EV Later 모드 등 4가지 전기 모드가 제공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주행 모드를 선택하여 최적의 연비 효율을 경험할 수 있다. 전기 모드의 연비는 도심에서 2.3km/kWh, 고속도로 주행 시 2.6km/kWh이며, 전기 모드의 복합연비는 2.4km/kWh이다. 휘발유 모드의 복합 연비는 9.3km/L이며, 도심에서 8.8km/L, 고속도로에서 10.1km/L이다. 가솔린과 전기 모터의 복합 모드의 연비는12.7km/L이다. 포드 익스플로러 PHEV 가격은 7390만원(개별소비세 3.5% 적용, 부가세 포함)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8.20 14:24
경제

수입차 지각변동…'주류' 떠오른 볼보, '비주류' 추락한 포드

수입차 시장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차 천하'인 시장에 스웨덴 브랜드 볼보가 '주류 수입차'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지난해 '1만대 클럽' 가입에 실패한 미국차 포드는 올해는 더욱 추락하며 '비주류'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없어서 못 파는 볼보 15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는 지난해 국내에서 1만570대를 판매하며 사상 첫 1만대를 돌파했다. 8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이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전년보다 24.8% 증가한 6524대를 판매했다. 현재도 V60 크로스컨트리,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40 같은 인기 모델은 심하면 1년 이상 대기해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연간 판매 목표(1만2000대)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볼보차가 높은 인기를 이어가는 비결은 경쟁 모델을 앞서는 상품성에 있다. 과거 볼보는 '철판 두꺼운 안전한 차'란 인식만 강했다. 디자인도 투박했다. 하지만 최근 나온 볼보 차들은 그야말로 '핫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업계 관계자 역시 "과거 볼보는 안전만이 유일한 장점이었다면, 현재는 내구성 뒷받침된 '디자인 혁신'이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PPL(간접광고)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도 볼보를 대중에서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볼보는 지난해 JTBC '효리네 민박'에 XC90 PPL을 진행했다. 당시 이효리, 이상순 부부가 타는 XC90은 연일 화제를 모으며 젊은 층에 새로워진 볼보를 알리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볼보는 최근 수입차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사후서비스(AS)를 강화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판매량은 몰라도 서비스 품질에서는 무조건 1위를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해 현재 27곳인 서비스센터를 52곳으로, 160곳인 워크베이(작업장) 수를 312곳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볼보는 우선 분당 판교, 의정부, 제주 등에 서비스센터를 신설한다. 하반기에는 부산 해운대, 수원, 천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팔 차 없는 포드 승승장구하는 볼보와 달리 포드는 해마다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해 8737대(링컨 포함)를 팔아, 전년의 1만1586대 대비 24.6% 감소하며 5년 만에 '수입차 1만대 클럽'에서 밀려났다. 시장 점유율도 4.44%에서 3.57%로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성적은 더욱 초라하다. 올 상반기 3601대(링컨 제외)를 팔아 전년 동기(4732)와 비교하면 23.9%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2.81% 추락했다. 업계에서는 '초라한 라인업'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 포드는 스포츠카 머스탱, 세단 몬데오, SUV 올 뉴 익스플로러의 3개의 라인업만을 판매 중이다. 하지만 유일한 기대주이자 최대의 버팀목인 올 뉴 익스플로러는 지난해 말 한국 상륙과 무섭게 리콜(자발적 시정조치) 명령을 받은 데 이어 가격 거품 논란까지 휩싸이며 소비자들의 외면을 자초했다. 특히 올 뉴 익스플로러는 국내 출시 이후에는 '허위광고' 논란에도 휩싸였다. 포드코리아는 지난 11월 올 뉴 익스플로러를 출시하며 자체 ADAS 시스템인 '코-파일럿 360 플러스'에 후진 제동 보조 기능'이 탑재됐다고 광고했다. 후진 제동 보조 기능은 후진 경로에 있는 사람이나 물체 등을 센서로 인식해 경보가 울려도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차가 강제로 정차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신차의 고객 인도가 시작된 이후 온라인 동호회 등에서 후진 제동 보조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국내 소비자를 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포드코리아는 뒤늦게 손해를 입은 차주들에서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포드코리아 측이 차주들에게 보상 조건으로 더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확인서 서명을 요구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진 바 있다. 이 사건 후 한때 수천 대 계약이 밀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던 올 뉴 익스플로러는 신뢰도 하락과 함께 지금까지도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하반기다. 포드코리아가 부랴부랴 올 하반기 올 뉴 익스플로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들여오지만, 분위기를 뒤집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포드는 사실상 익스플로러를 제외하면 팔만한 모델이 없다"며 "하반기에도 이렇다 할 신차가 없어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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