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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 '빅마우스'→박재범 작가 '무당', 에이스토리 2022년 라인업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에이스토리가 2022년 방영 및 제작 예정인 1차 작품 라인업을 6일 공개했다. ‘빅마우스’는 배우 이종석의 3년 반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텐트폴 느와르다.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사기꾼으로 몰린 한 변호사가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비리를 파헤치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종석이 주인공 박창호를, 임윤아가 박창호의 아내 고미호 역을 맡았으며, 이밖에도 김주헌과 곽동연, 양경원, 옥자연 등 배우들이 참여했다.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올해 상반기 방영 예정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도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와 SKY 채널 방영을 목표로 촬영 중이다. ‘연모’에서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여 2021 KBS 연기대상 3관왕을 수상한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한번 본 것은 결코 잊지 않는 IQ 164의 천재이자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를 연기한다. ‘SNL 코리아’에서 인턴기자 주기자역을 맡아 2021년 최고의 신인 배우로 떠오른 주현영은 엉뚱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우영우의 친구 동그라미 역을 맡는다. 촬영을 마무리하고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인 ‘청와대 사람들’은 대통령 가족의 일상을 다룬 한국 최초의 정치 풍자 드라마이자 에이스토리가 처음 시도하는 시트콤 장르의 콘텐츠다. 집권 3년차로 레임덕과 갱년기를 겪고 있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청와대 주변 인물들의 사랑, 결혼, 권력다툼을 코믹하게 담아냈다. 차인표는 레임덕과 갱년기라는 이중고 속에서 다음 총선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통령 고한표 역을 맡았다. 예지원은 대통령의 첫사랑이자 전 육군 중령 출신 영부인 역을 맡았으며 정상훈은 선임비서관을, 정웅인은 유력한 대선 후보이자 대통령의 연적인 현직 서울시장 남자룡을 맡아 열연했다. ‘SNL코리아’도 지난 12월 두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고, 2022년 시즌2와 3가 방송된다. 주현영이 연기한 인턴기자, 정상훈이 연기한 기가후니 등 첫 시즌에서 발굴한 스타 캐릭터들에 변주를 주면서 개그우먼 이수지가 연기하는 오흔영 등 새로운 캐릭터들도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코너 속 코너 ‘주기자가 간다’는 이재명, 심상정, 윤석열 등 대선 후보와 이준석, 나경원 등 유력 정치인을 인터뷰하면서 대선정국에 걸맞은 독특하고 신선한 정치 풍자 코너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에도 ‘주기자가 간다’ 코너를 통해 많은 여∙야권 핵심 인사들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유괴의 날’은 정해연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블랙 코미디로 어딘가 어설픈 38살 유괴범 명준과 시니컬한 11살 천재소녀 로희의 스릴 넘치고 감동적인 동행,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을 다룬다. 웹툰 원작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소설 원작 영화 ‘원더풀 라디오’ 등의 대본을 맡아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살린 감독 겸 작가 김제영이 대본을 맡았다.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올해 하반기에 방영되며, 현재 플랫폼들과 편성을 논의 중이다. 교통 범죄 수사극 ‘크래시’ 역시 올해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보험사기, 보복운전, 자해 공갈, 레카, 콜뛰기, 자율주행 등 자동차 범죄만을 추적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의 이야기를 그렸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멘사 회원이자 ‘숫자 덕후’ 차연호와 교통조사계 에이스 민소희가 교통범죄수사팀과 함께 기상천외한 교통 범죄 사건을 추적해 이면의 진실을 밝혀낸다. 조만간 확정된 캐스팅과 플랫폼을 발표할 예정이다. 웹툰 원작 코믹 히어로물 ‘반투명인간’도 2022년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반투명인간’은 작가 마인드C와 김명현이 2018년 네이버 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코믹 히어로물. ‘신드롬’,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의 극본을 쓴 김솔지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불완전한 초능력을 가진 반쪽짜리 초능력자들이 모험을 통해 숨겨져 있던 능력을 찾고 완벽한 초능력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 에이스토리는 2022년에는 휴먼 다큐멘터리 ‘화이트아웃(Whiteout)’을 제작한다. 2008년 한국 최연소로 7대륙 최고봉에 올랐고 2013년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암푸 1봉을 등정했으며 체육훈장 거상장 수훈과 한국대학산악연맹 올해의 산악인상에 빛나는 탐험가 김영미 대장. ‘화이트아웃’은 김영미 대장이 동북아시아 여성 탐험가 최초로 무보급 단독 남극점 도달에 도전하는 60일간의 여정을 그린 휴먼 다큐멘터리이며, 팬데믹으로 지친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도전과 극복, 희망을 줄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로 제작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부터는 ‘굿닥터’와 ‘빈센조’의 대본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와 함께 SF 하드코어 액션드라마 ‘무당’을 제작한다. 글로벌 OTT 시리즈물로 제작되며, 근미래 통일 대한민국의 모습을 배경으로 AI와 UAM, 로보틱스 등 미래기술의 키워드들을 사이버펑크적인 스토리를 통해 풀어낸다. 에이스토리는 ‘무당’의 스토리와 등장인물을 드라마뿐만 아니라 게임, 메타버스, NFT 등 다양한 IP 비즈니스로 확대하여 견고한 ‘무당 유니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작가 미치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드라마 ‘340일간의 유예’도 판권 계약을 마무리하고 드라마화를 확정했다. ‘340일간의 유예’는 유일국제도시를 무대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셧, 타인의 마음을 읽는 심프티, 그리고 가공할 만한 힘과 파괴력을 지닌 디스트로이 등 특별한 능력을 지닌 특수종과 보통 사람들이 섞여 사는 사회를 그린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일생동안 단 한 명만을 사랑한다는 셧 화린이 셧과 상극인 디스트로이 도성에게 빠지게 되며, 만나선 안 될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금기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에이스토리는 "추가적으로 기획중인 여러 작품들에 대한 제작∙편성이 확정되는 대로 2차 확대 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며, 2022년부터는 미국, 일본 등의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글로벌 합작 프로젝트 및 글로벌 콘텐츠 제작도 본격 시작하여, 2021년에 이어 큰 폭의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1.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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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맛' 나경원, 남편 김재호·딸 최초 공개···자체 최고 15.4%

'아내의 맛'이 분당 최고 15.4%까지 치솟으며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 2021년 첫 화요일 밤을 희망의 기운으로 뜨겁게 달궜다. 지난 5일(화)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130회분은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1.4%, 분당 최고 시청률은 15.4%까지 치솟으며 자체최고 시청률을 돌파, 화요 예능의 선두주자임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슬기와 공문성 부부의 '전세난 속 합가 전쟁', 함소원과 진화 부부의 '열혈 내조의 맛', 나경원과 김재호 부부의 '인간 나경원'이 담겼다. 먼저 박슬기-공문성 부부는 전세 계약이 종료되기 전, 집이 팔려버리는 바람에 당장 이사를 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새로운 집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에 대출 난항 등이 예상되면서 고민이 깊어졌던 것. 박슬기는 혼자 살며 외로워하는 친정엄마를 위해 부부와 친정엄마가 같이 사는 합가를 제안했고, 세 사람은 집을 알아보기에 나섰다. 첫 번째 후보인 타운하우스는 예산과 비슷한 전세값과 5분 근처에 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 등이 위치한 인프라가 좋았지만, 2층에 방이 몰려있고, 방 사이도 좁아 같이 살기엔 불편했다. 두 번째 후보는 221평 단독주택으로 단독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미니 텃밭과 가마솥, 장작 등이 있었지만 공문성이 장작 패기에 실패하며 실망감을 안겼다. 여기에 관리가 힘든 단독주택에 대한 친정엄마의 잔소리가 이어지면서, 이 집 역시 합격점을 받지 못한 채 다른 후보로 이동했다. 별채와 본채로 되어있어 두 집 같은 한집을 선보인 3번째 후보는 바비큐와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과 1방 1화장실 등의 장점이 있었지만, 별채는 원룸 같은 느낌에 가격도 가장 높아 만장일치를 얻기 어려웠다. 세 사람은 엄마의 의견에 따라 합가에 대해 좀 더 시간을 두기로 결정, 어느 때보다 고됐던 하루를 마무리했다. 함소원은 중국의 신년 풍습에 따라 춘련을 문에 달며 새해 복을 기원했다. 하지만 사업 부진으로 속앓이하는 진화 생각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터. 함소원은 진화를 위해 아는 작가와 PD에게 전화를 걸어 진화 홍보에 열을 올렸고, '대한외국인'의 미팅을 획득하는 수확을 올렸다. 그리고 함소원은 면접을 가기 전 진화의 개인기 코치로 거듭났고, 진화는 개인기 연습 및 한국어 공부에 돌입했다. 드디어 면접 당일, 진화 얼굴이 그려져 있는 마카롱을 준비해가는 정성을 보였던 함소원은 일일 매니저로 변신해 열혈 내조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 한국어 실력이 조금 부족한 탓에 퀴즈풀이에 난관이 예상됐다. 결과는 어떨까. '아내의 맛'에 새롭게 등장한 나경원 전의원은 민낯까지 속 시원히 드러내는 리얼한 일상을 담았다. 특히 '아내의 맛'을 통해 남편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인 김재호와 딸까지 최초로 공개한 것. 딸의 드럼연주에 맞춰 탬버린을 흔든 나경원은 흥부자의 면모를 보여줬고, 수준급 드럼연주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남편은 식사시간에도 딸을 살뜰히 챙기며 딸바보임을 증명했다. 또한 나경원은 베일에 싸였던, 서울대학교 법학과 CC로 만나 군대까지 기다렸던 찐사랑 김재호와의 러브스토리를 거침없이 전한데 이어 정치에 입문하면서 남편과의 불화설이라는 뜬소문에 휩싸였던 사실까지 쿨하게 털어놨다. 이후 나경원은 공군 조종사 출신 아버지, 딸과 함께 산책에 나서며 건강을 챙겼다. 친정아버지는 우등생이었던 나경원을 칭찬하며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해 아맛팸을 감탄케 했다. 모녀만의 시간을 갖게 된 나경원은 은근슬쩍 딸의 연애에 대해 물었고, 철벽을 치던 딸은 결국 좋아하는 이성 친구를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교 만점 딸, 남편과 함께 저녁으로 삼겹살과 치맥 파티를 즐긴 나경원은 토요일마다 가족끼리 술자리를 갖는다며 애주가의 면모를 보여 폭풍 공감을 선사했다. 나경원은 정치인의 모습 뒤에 가려진 아내와 엄마로의 삶을 진솔하게 보여주며 다음에 만날 날을 기약했다. 한편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1.0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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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내의 맛' 합류→남편 김재호 판사·가족 일상 공개

나경원 전 의원이 '아내의 맛'에 합류한다. 내일(5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130회에서는 정치 경력 18년 차에 접어든 나경원 전 의원이 등장해 정치인 이면에 가려져 있던 아내이자 엄마로서의 삶을 공개한다. '아내의 맛' 사상 최초로 여성 정치인 출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나경원은 '아내의 맛'에서 남편 김재호 판사와 자녀들, 공군 출신 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온 가족을 전격 소개한다. 먼저 나경원은 그간 미디어를 통해 드러났던 강인하고 지적이던 정치인 이미지와는 달리, 집안에서는 인간미 넘치는 면모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딸이 연주하는 드럼 비트에 맞춰 탬버린을 흔들며 열정을 불태우던 나경원이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댄스를 펼치는 등 '흥부자' 면모를 보인 것. 이를 지켜보던 장영란은 깜짝 댄스파티를 벌였고 잠시 당황하던 나경원은 이내 아맛팸과 어울려 댄스를 즐기며 스튜디오를 뒤집는 예능감을 발산했다. 더욱이 자매끼리 당번을 정해 홀로 계신 아버지를 챙기고 있던 나경원은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떡잎부터 남달랐던 우등생이었음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아버지가 전하는 딸 나경원의 성장기와 어린이 모델 같은 포스의 사진이 대방출 되면서아맛팸들은 연신 감탄했다. 성형설을 불식시키는 나경원의 어린 시절 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남편 김재호 판사와의 연애 시절 풀스토리도 공개됐다. 동기에서 연인으로, 서울대학교 법학과 CC였던 두 사람. 군대에 간 김재호를 나경원이 기다린 '찐 고무신 커플'이었음이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어느새 결혼 34년 차에 접어든 나경원은 29년째 딸에게만 집중 중이라는 딸바보 남편의 비하인드를 전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아내의 맛'이 2021년을 맞아 새로운 인물들을 통해 더욱 폭넓은 재미와 따뜻한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나경원 전 의원은 정치인의 무게를 내려놓은 편안한 태도로 촬영에 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방송을 통해 정치 경력 18년 차 나경원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130회는 오는 5일(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1.0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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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암표 문제 정치권까지…"권리 침해하는 매크로"

워너원 암표 문제에 정치권도 나섰다.지난 15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인기가 많은 워너원의 콘서트 티켓이 11만9000원인데 90배 높은 1090만원에 거래가 된다고 한다. 매크로 조작에 의해서 티켓을 다량으로 매입하고 그렇게 해서 암표가 거래되는 것이다. 이번 2월 국회에서 중점 추진 법안으로 노력하겠다는, 추진시키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매크로가 문화적 행복에 대한 국민의 권리까지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 개탄을 금하지 못한다"고 말했다.실제 중고 티켓 거래 홈페이지에는 워너원 공연이 최고 3000만원까지도 올라와 있다. 마지막 완전체 콘서트를 보고 싶어하는 팬심을 악용하는 사례다. CJ E&M 측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 예매는 기록이 남기 때문에 적발 즉시 예매 취소를 하고 있다"며 "개인간 티켓 매매 창구가 되는 대표적인 사이트들도 계속 모니터링 중이지만 휴대전화 메시지 어플을 통한 개인간의 매매 등은 임의로 막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워너원은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피날레 콘서트를 가진다.황지영기자 2019.01.16 20:57
스포츠일반

윤석용 대한장애인 체육 회장 “겨울 종목 발전 예산 중 장애인 몫1% 뿐”

다리를 절룩인다. 체육을 좋아한다. 국회의원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윤석용(60)이 바로 그 사람이다. 장애인이며, 체육을 몹시 사랑하며, 정치력까지 겸비했다. 그만큼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라는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대한장애인체육회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목소리도 크고, 성격도 거침없었다. 장애 때문에 수동적이고, 내향적이며, 사교적이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다. 그는 기자보다 능동적이고, 외향적이며 사교적이었다. 그러나 한 때 윤회장은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삶을 비관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가 장애인체육회장이라는 자리를 맡고 있는 것은 자기처럼 자살 따위를 생각하는 장애인을 줄이기 위해서다. 체육 활동은 장애를 딛고 이겨낼 수 있는 디딤돌이기 때문이다. -왜 장애가 생겼나. “한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았다.”-장애 때문에 힘들었던 건 언제부터인가. “초등학교부터다. 그 전에는 집밖에 잘 안나갔으니까 몰랐다. 앞집 여학생이 뒷걸음질로 가도 나보다 빠르더라.”-자살을 몇 번 시도했다던데 언제였나. “초둥학교 4학년 때다. 교회 주일학교에서 친구들과 손을 잡고 둥글게 도는 걸 해야하는 데 옆에 여학생이 팔을 뿌리치더라. 4학년 때는 수업시간에 소아마비가 법정 전염병이라는 게 나왔다.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장애가 생긴것이고 더이상 전염이 되지 않는 것인데 친구들이 그 날 이후 밥을 같이 안먹더라. 하나님이 자기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하셨다던데 왜 나만 이런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크레졸을 마셨다. 청소할 때 쓰는 독극물이다.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났다. 지금은 나에게 주어진 소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신은 극복하지 못할 시련은 주지 않는다.”-한 번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또 하곤 하는데. “3번 했다. 고교 때도 한 번 있었고. 그 이야기는 그만 하자.”말 문을 닫던 그가 다시 자살 이야기를 꺼냈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살 방지 이야기다. “지난 3월 자살방지예방법이 통과됐다. 내가 발의한 것이다. 생명의 전화도 만들었다. 한남대교, 마포대교 등 한강 다리 4곳에 설치했다. 전화기를 들면 상담자와 연결된다. 119도 바로 출동한다. 누구랑 말 몇 마디만 해도 안 할 수 있는 게 자살이다. 자살 방지에 기여했다고 시민단체로부터 상도 받았다. 한 때 자살을 했던 내가 그런 상을 받았다는 게 아이러니컬하다.” 그는 한의사였다.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한의대생 시절에 학생운동을 하다가 감옥도 다녀왔다. 제적을 당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졸업했다. “후배들 물들일까봐 정부에서 적당히 졸업시킨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크게 웃었다. 긍정과 부정이 섞인 웃음이다. -한의원은 잘 됐나요.“200만원을 빌려서 1982년에 개업했다. 처음엔 장사가 안돼서 두 달 후에 간판업자가 돈을 내라며 간판을 떼가더라. 인삼·녹용 같은 비싼 약재를 살 수가 없어 소고기나 맘껏 사먹으라고 처방을 내리기도 했다. 비싼 약 처방안하고 정직하게 한다는 소문이 났는지 어느 순간 환자가 너무 많아 고민이 될 정도로 번성했다. 개업 때부터 매주 일요일에는 20년 넘게 매일 무료 진료를 했다. 탁아소도 만들고, 결혼 못하는 가난한 사람 연결도 시켜줬다. 서른 네 살부터 주례를 봤다. 자연히 빈민운동을 하게 됐다. 그게 복지 운동으로 변했다.”천호동 곡교 어린이집, 성내동 신바람 어린이집 등에 그의 손때가 묻어있다. 대한사회복지개발원도 설립하고 결혼생활지원센터라는 것도 만들었다. 장애인을 목욕시켜줄 수 있는 차량도 개발해 운영했다. -왜 국회의원을 하려고 했나요. “사회 복지 운동을 하다보니 법과 제도를 고치는 게 너무 어려웠다. 이럴 바엔 내가 제도권에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한나라당 공천 심사를 받는데 나보고 걸어다닐 수 있냐고 묻더라. 화가 났지만 꾹 참고 ‘설악산 대청봉, 한라산도 다녀왔다’고 했다. 그때 한 여자가 용기있다며 박수를 쳤다. 나경원 의원이었다.”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도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두고 있다. 그는 2004년 선거에서는 탄핵역풍을 맞아 1000표 차이로 낙선하고, 2008년에는 1만표 차이로 강동구에서 당선됐다. 오랫동안 사회 운동을 한 게 밑거름이 됐다. 그는 장애아동지원법 등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복지 문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복싱을 했다고 들었다. 복싱은 스피드가 중요하고 하체가 받쳐줘야 하는 운동 아닌가. “중 2때 탁구를 쳤다. 그런데 공을 잡는 게 너무 힘들더라. 지금은 뚱뚱해졌지만 고교 때는 50kg밖에 안나갔다. 얼마 전까지 한의원에 샌드백을 매달아놓고 운동하고 그랬다. 장애인이라고 못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장애인에게 할 수 있다라고 용기를 주고, 기회를 주는 게 정말로 중요하다.” -평창 겨울 올림픽을 유치하게 됐다. 더반에도 다녀오셨는데, 어떤 활동을 했나. “난 평창 겨울 올림픽을 하고 싶다는 말은 안했다. 다만 한국에서 장애인 겨울 올림픽을 하게 해달라고 했다. 열심히 뛴 분들이 많지만 나도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애쓰고 많은 사람을 만났다. 이번 기회에 장애인 겨울 종목의 여건이 한 단계 발전해야한다.”-겨울 종목은 다 열악한 상황 아닌가. 장애인 겨울 스포츠에만 투자할 수는 없지 않나. “장애인 복지를 따로 생각하면 안된다. 장애인과 일반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함께 간다는 생각이 중요하다. 그래서 장애인 교육도 일반인과 함께 통합 교육을 하며 어릴 때부터 어울리고 배려하는 것을 익혀야한다. 체육도 마찬가지다. 문화부에서 겨울 스포츠 발전을 위한 드림 프로그램에 예산을 3000억원 배정했는데 장애인 체육에 할당된 것은 30억원이다. 평창 겨울 올림픽과 평창 겨울 장애인 올림픽은 동떨어진 행사가 아니다. 함께 해나가자는 취지다.”한 사회가 얼마나 건강하고 성숙했느냐의 척도는 여러 가지다. 장애인도 행복할 수 있다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게 윤 회장의 신조다. 그는 절룩이면서 오늘도 달린다.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모두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향해. 이해준 기자 [hjlee72@joongag.co.kr] 2011.08.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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