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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아모림 영입 위해 위약금 150억 지불”…텐 하흐 경질→39세 감독과 접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빠르게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의 자리를 메우려고 한다. 새 사령탑을 찾는 맨유의 타깃은 스포르팅 CP(포르투갈) 사령탑 루벤 아모림(39) 감독이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29일(한국시간) “맨유가 아모림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하기 위한 작업에 나섰다”며 “맨유는 아모림 감독의 영입을 위해 스포르팅에 1000만 유로(150억원)의 위약금을 지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 말을 전했다.맨유는 전날인 28일 텐 하흐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2022년 4월 맨유 지휘봉을 쥔 텐 하흐 감독은 2년 6개월 만에 성적 부진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맨유는 새 수장을 뽑기 전까지 뤼트 판 니스텔로이 수석 코치가 팀을 이끈다고 밝혔다.맨유는 곧장 후임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유력 후보인 아모림 감독은 유럽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젊은 사령탑이다. 2019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아모림 감독은 2020년부터 스포르팅을 지휘하고 있다. 그는 2020~21시즌 스포르팅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면서 2021년 프리메이라리가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아모림 감독은 2023~24시즌 스포르팅의 프리메이라리가 정상 등극을 이끌기도 했다.맨유가 쇄신을 위해 젊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길지 주목된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떠난 뒤 추락한 맨유는 명가재건을 목표로 텐 하흐 감독을 선임했다. 텐 하흐 감독이 이전에 아약스에서 성공 신화를 쓴 터라 세간의 기대가 컸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카라바오컵(리그컵), FA컵 우승 트로피를 팀에 안겼지만, 중요한 리그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첫 시즌인 2022~23시즌은 리그 3위에 올랐으나 지난 시즌 8위로 순위가 똑 떨어졌다.올 시즌은 그야말로 최악의 행보를 보였다. 맨유는 리그 9경기에서 3승 2무 4패를 기록,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팀 중 14위에 자리했다.애초 텐 하흐 감독 경질설이 있을 때는 후임으로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등이 후임 후보로 거론됐지만, 현재는 아모림 감독 쪽으로 분위기가 기운 형세다.김희웅 기자 2024.10.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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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설 도는 콘테… 인터밀란은 바로 인자기 선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떠난 가운데 인터밀란이 재빠르게 후임 감독으로 시모네 인자기를 선임했다. 인터밀란은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자기 감독을 선임하고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인자기 감독은 신들린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으로 유명했던 필리포 인자기 현 베네벤토 칼초 감독의 동생으로도 알려져 있다. 2016년 라치오 SS에 부임했던 인자기 감독은 쉽지 않은 상황에도 부임 동안 성과를 낸 점을 높게 평가받는다. 대형 클럽이 아니었음에도 코파이탈리아 우승 1회, 이탈리아 슈퍼컵 우승 2회 등을 이뤄냈다. 특히 1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이뤄냈다. 지난달 28일부터 인터밀란행이 거론된 끝에 결국 이날 2년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팀 우승을 이끌고도 재계약하지 않은 콘테의 후임이다. 콘테는 2020~21시즌 인터밀란을 이끌면서 11년 만에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지만, 구단과의 불협화음 끝에 재계약 대신 팀을 떠났다. 콘테의 행선지로는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이 거론되는 중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3일 토트넘이 공석인 감독 자리에 콘테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6.0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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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가 벌써 몇이야…토트넘 차기 감독은

손흥민(28)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새 감독 구인난을 겪고 있다. 지난달 조세 모리뉴 감독을 경질한 뒤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고 있다. 새 감독 1순위로 꼽혔던 라이프치히(독일)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새 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 지휘봉을 잡는다. 다른 후보인 아약스(네덜란드)의 에릭 텐 하그 감독은 최근 소속팀과 재계약했다. 레스터시티(잉글랜드) 브랜든 로저스 감독도 잔류 뜻을 밝혔다. 브라이튼(잉글랜드) 그레이엄 포터 감독도 “이곳에서 행복하다”며 선을 그었다. 프리미어리그 7위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승점이 4위 레스터시티와 7점 차다. 그런 팀의 감독 자리는 매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불확실한 팀 잔류가, 토트넘이 새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왔다. 케인은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다. 손흥민도 아직 재계약하지 않았다. 현재 풀럼(잉글랜드) 스콧 파커 감독 등 여러 감독의 하마평이 나온다. 현지 언론은 이탈리아 출신 전술가도 후보로 꼽는다. 인테르 밀란을 우승으로 이끈 안토니오 콘테 감독, 유벤투스를 이끈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아탈란타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 감독 등이다. 유럽 현지 스포츠 베팅업체는 라치오(이탈리아)의 시모네 인자기 감독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이밖에 경험이 풍부한 라파엘 베니테스 전 뉴캐슬 감독, 랄프 랑닉 전 라이프치히 감독 등도 거론된다. 벨기에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로 이끈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스페인) 감독 이야기도 나온다. 7월이면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끝난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차기 감독 조건으로 젊은 선수 육성 공격적인 축구 챔피언스리그행 견인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5.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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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로·루니·램퍼드 ‘감독은 어려워’

스타 선수가 지도자로 성공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경험과 검증을 생략한 채 사령탑에 오르는 경우가 많아서다. 2020~21시즌 막판에 접어든 유럽축구에도 고개 떨군 스타 출신 초보 감독이 여럿이다. 안드레아 피를로(42) 유벤투스 감독, 웨인 루니(36) 더비카운티 감독, 프랭크 램퍼드(43) 전 첼시 감독 등이다. 피를로의 유벤투스(승점 55)는 세리에A 3위다. 11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선두 인테르 밀란(승점 65)과 격차가 커 역전 우승 가능성이 작다. 유벤투스는 지난 시즌까지 리그 9연패 팀이다. 그나마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뭐라도 할 거라 기대했다. 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우승이 1995~96시즌. 유벤투스 구단은 월드컵(2006년)과 챔피언스리그(2003, 07년) 우승을 모두 경험한 레전드 미드필더 출신 피를로라면 유럽 정상 탈환의 꿈을 이룰 거라 믿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졸전 끝에 16강에서 탈락했다. 경험도 선수단 장악력도 부족했다. 피를로는 지난해 8월 유벤투스 사령탑에 깜짝 발탁됐다. 2017년 뉴욕 시티에서 은퇴한 그는 1군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다. 그토록 바랐던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리그 10연패 꿈이 초짜 감독 피를로 손에서 허무하게 뭉개졌다. 피를로 경질은 시간문제다. 벌써 후임이 거론된다. 잔피에로 가스페리니 아탈란타 감독과 필리포 인자기 라치오 감독이 물망에 올랐다. 루니도 초보 감독의 고충을 겪고 있다. 더비카운티(승점 40)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19위다. 강등권인 22위 로터햄 유나이티드(승점 35)와 별 차이 없다. 더비카운티에서 선수로 뛰던 루니는 지난해 11월 감독 대행을 맡았다. 지도자 경력이 전무했지만, 리그 9경기에서 3승 4무 2패를 기록했다. 고무된 구단은 올해 1월 루니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루니는 현역에서 은퇴했다. 대행 꼬리표를 뗀 이후 7경기에서 5승(1무 1패)을 거뒀다. 호평과 함께 프리미어리그(1부) 승격도 꿈꿨다. 기쁨은 잠시. 위기가 왔다. 2월 17일 와이컴비전 이후 8경기에서 1승(2무 5패)에 그쳤다. 위기관리 능력이 부족했다. 루니는 21일 스토크시티전 패배 후 “팀이 추락하게 두지 않겠다. 오랜 기간 이끄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팬도 등을 돌렸다. 루니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3시즌 동안 253골(559경기)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120경기에 출전해 53골을 넣었다. 역대 최다골이다. 램퍼드는 아예 시즌을 마치지 못했다. 스타 출신 초보 감독인 그는 1월 첼시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당시 첼시는 리그 9위(8승 5무 6패)였다. 램퍼드는 첼시의 레전드다. 13시즌 뛰며 리그 우승 3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 한 차례를 함께했다. 2018~19시즌 더비카운티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램퍼드는 19~20시즌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스타가 즐비한 첼시 선수단을 장악하기 위해 강력한 벌금 제도로 팀 기강을 잡았다. 대신 경기력 비난은 자신이 떠안았다. 첫 시즌 첼시를 4위에 올렸다. 선수 시절 주장 경험 덕분에 선수단 장악이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전술과 용병술이었다. 첼시는 올 시즌 이적료 2억5000만 파운드(약 3800억원)를 써서 티모 베르너, 하킴지예흐, 벤 칠웰, 티아구 시우바, 에두아르멩디 등 스타를 모았다. 안타깝게도 램퍼드는 이들을 적재적소에 활용 못 했다. 사령탑에서 중도 하차했다. 후임 토마스 투헬(49) 감독은 첼시를 4위에 올려놨다. 투헬은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을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도자 경력 14년 차 백전노장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3.2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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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덮은 '스페인 물결'… 이탈리아 축구의 슬픈 자화상

오늘날 유럽 축구는 '스페인 천하'다.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컵에선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중상위권 클럽 세비야가 3회 연속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챔피언스리그도 마찬가지다. 2014년 레알 마드리드, 2015년 바르셀로나에 이어 올 시즌 역시 스페인 클럽이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 애칭)'를 만질 준비를 마쳤다.2015~2016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주세페 메아차에서 '마드리드가(家) 집안 싸움'으로 치러진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충돌한다. 마드리드가 '세계 축구의 수도'로 불리는 이유다.공교롭게도 이들의 결전지 밀라노는 '과거' 유럽 축구의 수도였다. 주세페 메아차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AC 밀란과 인터 밀란은 2000년대 중반까지 이탈리아와 유럽 축구를 지배했다. 하지만 이제 이들은 안방에서 남의 집 축제를 구경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7일(한국시간) 이를 두고 "마드리드 두 거함이 밀라노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스페인 축구 전성시대다"라고 말했다.이어 "동시에 이는 밀란의 두 클럽이 과거에 비해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AC 밀란과 인터 밀란은 물론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전반적인 문제가 다시 드러나고 있다"이라고 분석했다. ◇ 좀처럼 듣기 힘든 응원 구호 'FORZA', 이젠 'VAMOS'가 더 익숙해1990년대 유럽 축구 중심은 단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 였다.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 컵 결승 대진만 봐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이탈리아 구단은 1989년부터 1999년까지 11번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총 9차례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그중 4차례 우승(AC 밀란 3회·유벤투스 1회)을 차지했다.유로파 컵은 이탈리아 '독무대'였다. 세리에 A 클럽은 이 기간 동안 1995~1996시즌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10번이나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들은 그중 우승 트로피를 8차례나 들어올렸다. 또 8번 결승전 중 4번은 이탈리아 클럽 간의 맞대결이었다.하지만 2000년대 들어 상황은 크게 변했다. 매 시즌 유럽 대항전 결승마다 울려 퍼졌던 'FORZA(이탈리아어로 '힘내자'라는 의미)'는 잊혀졌다. 이젠 'VAMOS(감탄의 의미로 쓰이는 스페인어)'가 더 익숙하다. 2000년 이후 이탈리아 클럽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건 총 3번(AC 밀란 2003·2007 / 인터 밀란 2010)이다. 그 사이 스페인 클럽이 약진했다. 이탈리아(12회)는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국 자리를 스페인(15회)에 내준 지 오래다.UEFA 컵은 더욱 심각하다. 이탈리아 구단은 1999년 파르마 우승 뒤 단 한 차례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스페인과 함께 최다 우승국이었던 이탈리아(9회)는 올 시즌 세비야가 우승해 2위로 밀려났다.과거 이탈리아 클럽을 대표했던 '밀라노 형제' AC 밀란과 인터 밀란은 더 이상 강팀이라 보기 어렵다. AC 밀란은 올 시즌도 7위로 마감해 3년 연속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을 4위로 마친 인터 밀란은 5년째 챔피언스리그 본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유벤투스만이 이탈리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을 뿐이다. ◇ 이탈리아 축구계 한파 불러온 '유럽 경제 위기'움베르토 간디니 AC 밀란 대표이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 축구 현 주소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세상이 변했다. 특히 AC 밀란은 2008년 불어닥친 유럽 경제 위기 뒤 급격히 추락했다"고 말했다.간디니 대표이사는 또 "이제 세리에 A는 선수들이 잠시 머무는 리그로 전락했다.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은 더 이상 이탈리아에서 뛰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더 이상 세리에 A에는 그들을 머무르게 할 힘이 없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이탈리아 프로축구는 유럽 경제 위기 역풍에 휘청거렸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해외 리그 이적은 물론 구단 경영권 마저 외국 자본에 넘어가고 있다.AC 밀란 공수를 대표했던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와 치아구 시우바(32)가 2012년 동시에 파리 생제르망(프랑스)으로 떠난 것은 대표적인 사건 중 하나다. 그간 굳건히 지켜웠던 구단 경영권도 중국발 '황사 머니'에 넘어간다. 지난 13일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AC 밀란 구단주는 중국 측에 구단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합의했다. 중국 자본은 AC 밀란 부채 약 2억5000만 유로(약 3500억 원)를 탕감해 줄 예정이다. 이들의 라이벌 인터 밀란은 이미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재벌에 구단 지분 70%를 넘겨줬다.간디니 대표이사는 스페인 축구계가 이탈리아와 달리 경제 위기를 극복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탈리아 클럽 경영권은 구단주 한 명이 소유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은 다르다"며 "스페인 클럽은 다양한 임원들이 구단 경영권을 나눠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공동으로 클럽을 경영한다"고 분석했다.이어 "이는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와 같은 스페인 클럽들이 여전히 좋은 성적을 내고 환상적인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 승부 조작, 인종 차별, 텅 빈 경기장… 명장 '엑소더스'이탈리아 축구계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승부 조작 역시 이탈리아 축구계를 병들게 했다. 실제로 이탈리아는 지난 2006년 대규모 승부조작 스캔들 '칼치오폴리'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명문 유벤투스도 2부 리그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이 외에도 인종 차별, 팬 폭력 사태, 낙후된 경기장 시절, 텅 빈 경기장 등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산적해 있다. 지난 2013년 1월 AC 밀란에서 활약하던 케빈 프린스 보아텡이 극심한 인종 차별 구호에 경기장을 빠져나간 것이 대표적인 예다.간디니 대표이사 역시 "우리는 똑같은 문제에 대해 같은 대화를 반복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USA투데이는 이런 문제들이 선수 유출에 이어 이탈리아 출신 감독 '엑소더스'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대표적인 행선지다.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나서는 20개 팀 중 4개 구단이 이탈리아 감독을 선임했다.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레스터시티 우승을 이끌었으며 현재 이탈리아 대표팀 수장 안토니오 콘테는 올 여름 첼시 감독에 부임한다. 왈테르 마자리(왓포드), 프란체스코 귀돌린(스완지시티)도 잉글랜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는 다음 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지휘한다.반면 AC 밀란은 지난 2년 동안 사령탑을 5번이나 교체했다. 더구나 이들 중엔 필리포 인자기, 클라렌세 시도르프 등 '초짜' 감독도 더러 포함돼 있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팀 답지 않은 행보다.이탈리아 축구계는 언제쯤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 간디니 대표이사는 "이탈리아 축구는 5~6년은 지나야 조금씩 변화할 것"이란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송창우 기자 song.changwoo@joins.com 2016.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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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과르디올라? 인자기의 전철? , 지단의 운명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선택은 '축구 전설' 지네딘 지단(43)이었다.플로렌티노 페레즈(68)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5일(한국시간) 라파엘 베니테즈(55)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예견된 수순이었다.베니테즈의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시작부터 삐걱댔다. 초호화 선수단이 주는 무게감에 비해 경기력은 엉망이었다. 작년 11월 바르셀로나와 엘클라시코에서 0-4로 참패하는 등 기대 이하의 성적(리그 3위)으로 자주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베니테즈는 선수단 장악에도 실패했다. 주축 선수들과의 불화 등으로 구단의 신뢰를 잃었다. 어찌보면 경질은 당연한 처사다. 베니테즈의 후임 사령탑은 지단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와의 구체적인 계약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단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로 입단 계약을 할 때보다 더 흥분되는 날이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감독 지단지단은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2001년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7500만 유로(840억 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이적해 온 그는 2006년 은퇴까지 줄곧 레알 마드리드에 몸담았다. 은퇴 뒤 기술고문·사무총장 등의 요직을 거쳐 2013년 수석코치로 당시 감독이었던 카를로 안첼로티(57)를 보좌하며 본격적인 지도자 수업에 돌입했다. 지단은 안첼로티 감독과 함께 2014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직후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2군) 감독을 맡았다. 은퇴 후 약 8년 만에 처음 대권을 잡았다. 하지만 '감독 지단'의 첫 해는 '선수 지단' 만큼 인상적이지 못했다. 그는 시즌을 3부 리그 6위(16승 10무 12패)로 마무리해 아쉬움을 남겼다.이후 지단은 절치부심했다. 세계적인 명장 마르셀로 비엘사(61), 주제프 과르디올라(45)를 직접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등 엄청난 열의를 보였다. 그 노력은 열매를 맺었다. 카스티야는 6일 현재 리그 2위(10승 7무 2패)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지단이 감독으로서 지도력도 인정받은 것이다. ◇ 과르디올라 혹은 인자기페레즈 회장은 지단에게 '제2의 과르디올라'를 기대하고 있다.과르디올라는 은퇴 직후인 2007년 바르셀로나B(2군) 감독으로 임명됐다. 빼어난 성적을 거둬 이듬해 1군 감독으로 발탁됐다. 그리고 리오넬 메시(29)와 함께 2009년 유럽축구 역사상 최초의 6관왕을 달성하는 등 전성기를 이어갔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인 그는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지단은 '제2의 인자기'가 될 수도 있다. AC밀란(이탈리아)의 레전드인 필리포 인자기(43)는 2012년 은퇴 뒤 구단의 유소년 팀을 거쳐 2014년 여름 1군 감독으로 선임돼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리더십에 문제를 드러내며 선수들과 마찰을 일으켰고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구단은 결국 지난 6월 인자기와 결별했다. 지단은 '과르디올라' 신화를 재현할까. 아니면 '인자기'의 전철을 밟을까.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이 지단을 향해 있다. 그의 레알 마드리드 감독 데뷔전은 오는 10일 데포르티보와 홈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창우 인턴기자 2016.0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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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전설’ 인자기 감독 선임

AC밀란의 '전설' 필리포 인자기(40·이탈리아)가 친정 팀의 지휘봉을 잡는다.AC밀란은 9일(한국시간) 신임 감독으로 인자기를 선임했다고 공식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다. 클라렌스 셰도로프(38) 전임 감독은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실패의 책임을 물어 경질됐다.인자기 감독은 2001년 AC밀란 유니폼을 입은 뒤 2003~2004·2010~2011 세리에 A 우승, 2002~2003·2006~2007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2002~2003시즌 코파 이탈리아 우승 등을 견인해 AC밀란의 전설로 큰 인기를 모았다. 2012년 AC밀란에서 은퇴해 유소년팀 감독으로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인자기는 비교적 젊은 시기에 친정 팀을 지도하는 감독으로 부임하게 됐다.J스포츠팀 2014.06.1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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