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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NJZ(뉴진스) 팬덤, 탄원서 제출... “멤버들 정신적 고통 심각” [전문]

그룹 NJZ(뉴진스) 팬덤 버니즈가 탄원서 제출을 위해 팬들을 모집한다.24일 버니즈는 “NJZ 팬덤 버니즈는 전속계약 위반의 책임이 있는 전 소속사 어도어가 멤버들을 대상으로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계약 체결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에 대하여 매우 유감”이라며 “NJZ 팬덤 버니즈는 재판부에 진실을 알리고자, 전 세계 팬들의 탄원서를 아래와 같이 세 가지 방식으로 모집하여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버니즈 측이 공유한 세 가지 방식은 글로싸인 성명을 통한 탄원서, 직접 탄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고자 하는 팬들을 위한 직접 작성 탄원서, 글로벌 버니즈들을 위한 글로벌 탄원서다. 공개된 탄원서에 따르면 버니즈는 약 7개의 문항으로 나눠 탄원서를 작성했다. 이들은 “하이브와 어도어는 언론플레이와 역바이럴로 멤버들을 괴롭혀왔다”면서 “나아가 어도어는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의 행위를 제3자의 일이라고 주장하며 선을 긋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하이브와 어도어(현 경영진)은 뉴진스를 망가 뜨렸고, 팬들이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특히 버니즈 측은 어도어가 NJZ를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이 인용될 시 멤버들이 겪게 될 ‘수납’과 정신적 고통이 심각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하 버니즈 측 탄원서 내용 전문.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저희는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하 ‘멤버들’이라고 합니다)의 팬들입니다. 전 소속사 어도어가 멤버들을 대상으로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계약 체결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한 것에 대하여 매우 유감이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 누구보다 관심을 가지고 걱정하며 지켜본 ‘NJZ’(기존 활동명은 ‘뉴진스’이며, 이 탄원서에서는 필요에 따라 ‘뉴진스’도 사용하겠습니다)의 팬 입장에서 재판부에 진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탄원서를 제출합니다. 1. 하이브와 어도어는 언론플레이와 역바이럴로 멤버들을 괴롭혀왔습니다. 팬들의 입장에서, 하이브와 어도어가 지난 해 4월부터 멤버들에게 한 행위는 매우 비인간적이고 비상식적이었습니다. ‘K팝 아이돌’은 명성만큼이나 작은 이슈에도 인터넷 상에서 악성댓글, 악성기사에 시달리며 정신적 피해를 입습니다. 작은 이슈에도 하루에만 수백 개의 기사가 보도된다는 점에서, 소속사는 무엇보다 아티스트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합니다. 특히 미성년 멤버도 포함된 만큼, 더욱 강력한 보호의무를 부담해야 합니다. 하지만 하이브와 어도어는 멤버들을 보호하기는커녕, 여론전에 악용할 목적으로 오히려 자신들이 가진 정보를 악의적으로 유포했습니다. 1) 연예인 사생활 침해로 악명이 높은 ㅇㅇㅇ ‘단독’기사와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하이브나 쏘스뮤직이 출처일 수밖에 없는 멤버들의 연습생 시기의 원본영상(당시 전원 미성년자였으며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안무로 연습하고 평가받는 영상)과 기록을 무단으로 유출하여 성희롱 등의 악성댓글을 유발시켰으며, 2) 불법취득한 사적 메시지를 연예인 가십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사이버렉카인 ‘연예뒤통령 이진호’ 유튜브 채널에 유출하여 악의적 편집으로 멤버들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과 악성 댓글을 유발시켰고, 이후에도 동일 채널에서 반복적으로 멤버들에 대한 허위사실과 추측성 영상들을 게시하여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인신공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멤버들의 인격권을 심각하게 침해하였고, 현재까지 유출 경로 파악이나 책임자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도어(현 경영진)는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제3자라며 자신들의 ‘권한 밖의 일’이라고 보호의무와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 답답함에 팬들이 나서서 어도어의 방치에 항의하며 형사고발을 해야할 정도였습니다. 나아가 어도어는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의 행위를 제3자의 일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에게는 책임도 없고 권한과 의무 밖의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침해의 중대성과 심각성을 무시한 안일한 태도로, 어도어가 여전히 멤버들의 고통을 가볍게 여기고, 모회사로부터 멤버들을 지킬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점을 스스로 드러내는 셈입니다. 어도어(현 경영진)는 멤버들의 반대에도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돌고래유괴단에 대해서는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하이브의 침해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작아지는지, 멤버들을 위한 소속사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멤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문제를 제기했던 민희진 전 대표이사는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하이브가 선임한 어도어 이사진에 의해 지난해 8월 강제 해임되었고, 경영진은 전부 하이브 인사로 교체되었습니다. 2. 하이브와 어도어(현 경영진)는 ‘뉴진스’를 망가뜨렸습니다. 팬들은 민희진 전 대표의 해임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해왔습니다. 전 세계 팬 1만4천여 명은, 멤버들의 성장과 활동을 위해서 민희진 전 대표의 임기를 계약에 따라 2026년 11월까지 보장해 줄 것을 하이브와 어도어에게 촉구했습니다. ‘뉴진스’가 2년 만에 유례없는 음악적 성취를 이루고 성공적인 일본 데뷔를 한 시점에, 이에 큰 기여를 한 ‘뉴진스’의 총괄 프로듀서이자 대표이사를 대책도 없이 해임하고,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력도 없는 하이브 인사책임자(CHRO)를 대표로 선임하는 것은 멤버들을 위해서도, 어도어의 경영 측면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빅히트) 입사 이전부터 새로운 걸그룹을 구상하고 있었고, ‘유퀴즈’와 일본 ‘WOWOW’ 방송에서도 "아티스트의 단기적 방향보다는 장기적인 내러티브 구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뉴진스는 7년의 청사진이 있다”며 “멤버들에게 희망고문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고, 이는 팬들도 간절히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K팝에서 총괄 프로듀싱은 단순히 음악이나 퍼포먼스를 기획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티스트와 그룹의 정체성을 설계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과정을 총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단순한 기획을 넘어 아티스트의 방향성과 그룹의 정체성을 구체화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특히 기존 K팝과 차별화된 새롭고 완성도 높은 음악, 개성 있는 브랜딩, 패션, 디테일이 있는 안무, 독창적인 뮤직비디오(해석영상) 등 각각의 요소들은 독립적으로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모든 요소가 하나의 큰 그림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연결되어야만 그룹의 정체성과 메시지가 명확히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는 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아티스트가 가진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과정입니다. 민희진 대표는 뛰어난 총괄 기획 능력과 탁월한 미적 감각, 20여년의 업계 경력과 예술적 역량을 자타공인 인정받고 있고, 멤버들이 아티스트로서 재능과 자질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어 ‘뉴진스’의 성공을 함께 증명했습니다. 특히, 다른 그룹들과 달리, 멤버 혜인의 의견을 반영하여 사전 티저 없이 데뷔곡 'Attention'의 뮤직비디오를 바로 공개한 점, 트리플 타이틀곡(Attention, Hype Boy, Cookie)을 발표한 점, 타이틀곡과 수록곡 구분 없이 모든 곡에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점, 뮤직비디오를 프로모션(유료 홍보)하지 않은 점, 거장들과의 협업,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콜라보 등은 경영과 제작이 통합되어야 가능한 과감한 결단과 고도화된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무엇보다 뉴진스로 이루고 싶은 목표와 계획을 멤버들과 상세히 공유하며, 멤버들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애정을 가지고 파워퍼프걸 등 뉴진스 브랜딩과 프로듀싱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팬들은 이 모든 요소들이 만족스러웠고, 멤버들도 자신들의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즐겁게 활동하며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멤버들은 아티스트로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음악의 방향성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팬들은 이제 시작의 단계에 있는 ‘NJZ(구 뉴진스)’가 아무 잘못도 없이 외부적인 방해로 활동이 중단 되는 것을 참을 수 없습니다. 김영대 음악평론가는 “민희진이 부재한 하이브의 뉴진스는 또 하나의 흔한 걸그룹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지난 2년간 K팝 산업을 근본부터 뒤바꿔 놓았던 그룹으로 남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리고 이는 뉴진스에게도, 하이브에도, 나아가 K팝 전체에도 큰 손실이 될 것이다. K팝은 문화 '산업'이기도 하지만 '문화'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하였습니다. 3. 하이브(의장 방시혁)는 멤버들을 의도적으로 차별해왔고, 이런 적대적 환경이 바뀔 리가 없습니다. 또한 하이브는 산하에 여러 레이블을 두고 있는데, 하이브의 대주주이자 총수인 방시혁 씨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걸그룹과 멤버들에 대한 차별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방시혁 의장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빌리프랩 신인 걸그룹의 경우, ‘뉴진스’와의 유사성이 계속 문제됐습니다. 다른 소속사도 아닌 같은 하이브 내에서 신인그룹이, 2022년 7월에 데뷔한 뉴진스와 너무나 비슷한 컨셉으로, 1년 8개월만에 데뷔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다른 대형기획사는 약 4~5년의 기간과 컨셉의 차별화를 둡니다. 더구나 다른 그룹의 기획안을 입수해서 베끼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하이브와 빌리프랩은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문제제기를 한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하여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고, 아직도 멤버들의 소속사라고 주장하는 어도어(현 경영진)는 위와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으면서, 멤버들을 상대로는 소송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이브 측의 줄소송만 보더라도 멤버들을 진정 소속 아티스트로서 보호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알 수 있으며, 방시혁 의장이 사실상 이를 주도하며 지원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방시혁 의장이 수신인을 직접 지정하고, 하이브의 최고 임원진(어도어의 현 이사진과 경영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이 매주 회람하였다는 하이브의 내부문건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에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고 한 내용 역시, 하이브 내부에 있는, 멤버들에 대한 차별과 적대적 분위기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팬들은 하이브의 “걸그룹 초동 100만 장 시대로 블○○○- 르○○○- 에○○- 아○○를 묶으며 아예 카테고라이징을 4세대론과 달리 가져가거나 하는 움직임이 좀 필요하지 않겠나 싶음. '뉴아르' 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고 한 카테고라이징 전략 자체가 하이브 홍보팀이 하이브 총수인 방시혁 씨가 프로듀싱하고 있는 쏘스뮤직의 르○○○을 위해 뉴진스를 배제하고 홍보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하이브 홍보팀은 언론 기자들에게 뉴진스의 일본 성적을 폄훼하고, 멤버들이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는 등 부정적인 여론을 확산시키려고 했다는 사실이 녹취록과 함께 폭로되었지만, 하이브는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제보한 기자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공식 입장을 냈을 뿐입니다. 이러한 차별대우와 의혹에 대하여 당사자인 하이브 방시혁 의장은 1년내내 침묵으로 무시하고 있고, 하이브 홍보팀과 어도어 현 경영진은 시정 조치는커녕 잘못을 전혀 인정하고 있지 않아, 향후 적대적 환경이 개선될 여지도 없습니다. 4. 팬으로서, 멤버들의 전속계약 해지를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저희는 K팝 팬이자 NJZ의 팬으로서, 그동안 멤버들과 민희진 전 대표, 어도어 전 구성원들이 ‘뉴진스’라는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만들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고 기여해 왔는지 알고 있습니다. K팝의 세계적인 성과는 아티스트와 연예기획사 뿐만 아니라 팬덤도 그 성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팬의 입장에서도 지금 당분간 '뉴진스' 이름을 쓰지 못하는 것만으로도 속상합니다. 하지만 팬들은 멤버들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와 과정을 전부 지켜봤기 때문에, 멤버들의 불가피한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멤버들은 2024년 9월 라이브방송 당시 “‘뉴진스’의 가치를 지키기 위하여 ‘민희진 전 대표가 있는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로 복귀시켜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하였습니다. 차우진 음악평론가는 “지금, 이해하기 어려운 태도로 하이브의 핵심 IP를 훼손하는 건 누구인가. '아티스트'와 '팬'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것은 누구인가. 다양성과 창의성을 보장하기 위한 멀티 레이블이라는 '공동체'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누구인가. 이러한 입장과 질문에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통찰력 있는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멤버들의 입장과 요청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끝내, 멤버들의 절박한 요구를 묵살하며 ‘뉴진스’를 망가뜨린 것은 하이브와 어도어입니다. 하이브와 어도어는 일부 단체의 이름을 내세워 입장문을 발표하며, 멤버들의 계약 해지가 K-팝 산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그 단체들은 하이브 또는 방시혁 의장이 이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 등 기획사의 입장만을 대변하는 단체들이며, 가수(아티스트)의 권리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나 조직은 존재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고용노동부는 가수(아티스트)는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직장내 괴롭힘 민원에 대하여 종결처리를 했습니다. 가수(아티스트)는 저들에게 인격체가 아닌 상품으로 취급되며, 돈벌이의 수단이고, 회사 내에서 괴롭힘을 당하여도 근로자가 아니라서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는 취약한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K팝 아이돌은 보통 미성년자 시기부터 연습생 기간을 거쳐 데뷔를 하고, 7년이라는 장기간의 전속계약을 체결합니다. 7년이라는 시간은 K팝 아이돌 입장에서도 인생이 걸린 중요한 시기입니다. 연예인의 모든 활동을 기획사가 기획, 관리, 통제하는 “연예인 전속계약의 성질상 계약 목적 달성을 위하여, 계약당사자 사이에 고도의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당사자 사이에 신뢰관계가 깨어졌는데도, 계약을 존속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는 이유로 연예인에게 그 자유의사에 반하는 전속활동의무를 강제하는 것은 연예인의 인격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결과가 된다” 것이 대법원의 판결이며, NJZ 멤버들의 나이가 민지 만 20세, 하니 만20세, 다니엘 만19세, 해린 만18세, 혜인 만16세에 불과하고, 특히 미성년자가 포함된 만큼, 멤버들의 꿈과 인생을 견딜 수 없는 곳에 묶어놓고 방치하도록 만드는 것은 너무나 가혹합니다. 나아가, 자유의사에 반하는 전속활동 의무 강제는 아동권리협약 제32조가 보장하는 정신적 발전에 유해한 노동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므로 더욱 엄격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5. 가처분 인용 시 멤버들이 겪게 될 ‘수납’과 정신적 고통이 걱정됩니다. 어도어는 멤버들에 대하여 기획사 지위보전과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였습니다. 그러나 기획사 지위보전에 대해서도 가처분을 신청하는 이상 해당 가처분이 인용되면 어도어는 멤버들의 모든 활동에 간섭할 것이 명백하므로 어도어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광고 계약과 광고 활동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은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또한 뉴진스의 브랜딩, 광고, 음악활동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항상 통합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Zero’는 코카콜라의 CM송이지만 뮤직비디오가 제작되었고, 지니뮤직 등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었으며, 멤버들은 ‘코크 스튜디오’ 주최 행사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애플 아이폰과의 협업에서는 뉴진스의 타이틀곡 ‘ETA’ 뮤직비디오를 아이폰으로 촬영하는 도전적인 방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최근 컴백곡 ‘버블검’은 일본 샴푸 광고 CM송으로 사용되며, 음악활동과 광고의 경계 없이 이루어지는 뉴진스만의 차별화된 브랜딩이 많은 칭찬을 받아왔습니다. 따라서 어도어의 기획사 지위 보전과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단순히 광고활동만이 아니라 음악활동을 포함한 연예활동 전반에 심각한 제약을 초래합니다. 만약 법원에서 어도어가 멤버들의 소속사라고 인정하거나, 멤버들이 하이브와 어도어를 벗어나 활동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린다면, 하이브와 어도어는 겉으로만 최소한의 일들을 처리하며 멤버들을 그대로 수납할 것이 분명합니다. 지난해 4월부터 하이브와 어도어는 민희진 전 대표를 공격하는 데 집중했고, 그 과정에서 멤버들을 상대로 부정적인 언론 플레이를 이어가며 사실상 방치해왔습니다. 그 기간 동안 팬들은 기대했던 활동들이 좌절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답답함과 허탈함을 느꼈고, 아무 잘못 없는 멤버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에 억울함과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멤버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에 수개월 또는 수년 이상 기한도 없이 공백기가 생긴다면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가혹하고, 멤버들의 인격권, 직업활동의 자유를 침해하게 됩니다. 6. 어도어는 멤버들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키는 위법행위도 서슴지 않고, 악의적인 여론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도어는 겉으로는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주장하지만, 최근까지도 멤버들에 대한 악성 보도들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보도 내용들은 어도어가 의도적으로 제공한 정보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특정 멤버의 비자 상황과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가 연예 매체 ㅇㅇㅇ에 단독으로 보도되었으며,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자는 불과 3시간 만에 해당 멤버가 ‘불법체류자’로 신고되었다는 후속기사를 냈습니다. 2월 12일에는 연예 매체 ㅇㅇㅇ가 단독 보도를 통해 “어도어 측이 비자 연장을 위한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연장 신청을 하려 했으나 해당 멤버가 사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썼는데, 명백히 어도어만 알 수 있고, 어도어만 제공할 수 있는 정보였습니다. 더 나아가 위 기사에서는 ‘해당 멤버가 스스로 불법 체류자가 되었다’며 직접적으로 “불법체류자”로 지목하여 허위사실을 보도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멤버는 외국인 혐오와 인종차별적 악성 댓글의 집중 표적이 되어, 도를 넘은 비난과 조롱에 극심하게 시달리고 있습니다. 위 기사를 보도한 ㅇㅇㅇ와 ㅇㅇㅇ 기자는, 지속적으로 하이브, 어도어에는 유리하고 멤버들에 대하여 부정적인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특히, 해당 ㅇㅇㅇ는 2024년 4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뉴진스 관련 기사만 700건 이상, ㅇㅇㅇ는 400건 이상 보도하며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프레임을 형성해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누적된 만큼, 멤버들이 어도어를 신뢰하지 못하고 보호를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소송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악의적인 언론 플레이를 지속하는 하이브와 어도어의 행태는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태도와는 전혀 맞지 않으며, 오히려 멤버들의 평판을 훼손하고 향후 연예 활동의 앞길을 막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당사자인 멤버들은 물론 팬들 역시 지난 1년 가까이 하이브와 어도어의 방해와 언론플레이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아왔습니다. 팬들은 하이브와 어도어의 악의적인 언론플레이와 이간질로 거의 매일 멤버들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나지는 않는지 노심초사해야 했고, 특히 데뷔 2주년 바로 다음 날, ㅇㅇㅇ 등에 멤버들의 동의 없이 연습생 시절 영상이 유출된 것에 강한 분노와 경멸감을 느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하이브와 어도어는 아무 조치도 없이 멤버들을 보호하지 않았고, 결국 팬들이 직접 나서서 반박 자료를 준비하고 악성 댓글에 대응하며 형사고발까지 진행했습니다. 지난 해부터 일련의 과정을 지켜본 팬들은, 멤버들을 보호하지 않고 악의적인 여론전을 하는 지금의 어도어를 ‘짭도어’, ‘Fraudor(프로도어, 사기꾼)’라고 부릅니다. 어도어는 팬들의 신뢰도 완전히 잃었습니다. 하이브와 어도어의 주장대로, 멤버들을 인격체로 대우하지는 못했을망정) 최소한 ‘뉴진스’를 중요한 IP 자산으로 생각한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 멤버들을 망가뜨리고 피해를 끼치는 악의적인 언론플레이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7.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NJZ의 팬들은 멤버들의 음악과 무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즐거움과 밝은 에너지를 사랑합니다. 그러나 멤버들이 신뢰관계가 파탄난 적대적 환경하에서 전속 활동을 강제당한다면, 이는 멤버들의 고통을 연장시키는 것이고, 팬들도 더 이상 멤버들의 음악과 연예활동을 즐거운 마음으로 즐길 수 없을 것입니다. 팬들은 그동안 멤버들이 하이브와 어도어로 인하여 겪은 정신적 고통과 불안감을 알고 있고, 멤버들이 내색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멤버들이 느끼는 좌절감을 함께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팬들은 멤버들의 음악적 도전과 여정이 외부적 요인으로 중단되길 원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K팝과 멤버들을 사랑하는 팬으로서, 멤버들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안전하고 행복한 환경에서 음악과 활동에 전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우리의 대중문화 발전과 K팝 산업의 불공정한 관행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으로,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여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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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가자 중국인” 이강인 인종차별, 무책임한 ‘빅클럽’ PSG

인종차별을 향한 파리 생제르맹(PSG)의 자세는 ‘나 몰라라’다. 현지 팬들도 보도를 통해 이강인(23)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것을 잘 알지만, PSG만 모르는 형세다.이강인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둔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서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는 말을 들었다. 한 남성 팬이 던진 인종차별 발언이었다.PSG 선수들이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빠르게 지나치는 중이라 이강인이 특별한 반응을 보이기엔 너무 찰나였다. 이 영상을 찍은 팬은 다른 선수들에게는 이름을 불렀지만, 이강인은 ‘중국인’이라고 칭했다.짧은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삽시간에 퍼졌다. 프랑스 현지 다수 매체도 “이강인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하지만 PSG는 5일이 지난 현재도 묵묵부답이다. 어떤 성명도 내놓지 않았다. 선수 보호를 우선시해야 하는 게 구단 역할이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태도다. 사실상 인종차별과 맞서 싸울 의지가 없고, 선수 보호도 중요치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꼴이다. 무엇보다 PSG가 이강인을 통해 한국 시장을 개척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 팬까지 업신여기는 행태라고 볼 수 있다.이번 사건은 이강인을 싫어하는 이가 던진 말도 아니고, 훈련장에 직접 찾아올 정도로 열정적인 자기 팀 팬이 뱉은 언사라 더욱 심각하다. 응원 구호로 인지했던 말이 ‘중국인’이라는 비하 발언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분명 당사자인 이강인에게는 큰 상처로 남을 만하다.개탄스럽게도 글로벌 구단인 PSG가 인종차별에 관한 어떤 대처도 없는 현 상황을 보면, 유럽 내에서는 여전히 이런 일들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어릴 적부터 스페인에서 생활한 이강인은 동양인을 싸잡아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게 어떤 의미의 인종차별인지 잘 안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런 일들을 심심찮게 겪었다고 고백했다.그동안 유럽 축구계에서는 인종차별 척결을 위해 여러 캠페인을 벌였다. 자주 인종차별의 표적이 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는 여러 차례 ‘멈춰 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아지는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인종차별 등 사회적 문제에 관해서는 개인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모든 이들의 생각을 바꾸기는 불가능하기에 영향력 있는 리그와 구단, 선수가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를 낸다. 사회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적어도 여러 국적의 선수가 뛰고 팬이 즐기는 축구장에서 인종차별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구단 차원에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강인 사건을 손 놓은 듯한 PSG는 어긋난 길을 걷고 있다.PSG는 세계 각국의 팬을 보유한 메가 클럽이다. 더욱이 이번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고 빠른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구단이다. 개선 의지가 전혀 없는 지금까지는 그 어떤 작은 구단만도 못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스포츠2팀 기자 2024.10.3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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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놔두고 “가자 중국인”…이강인, 이번엔 팬에게 인종차별 당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날아들었다.오는 28일(한국시간) 열리는 PSG와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프랑스 리그1 9라운드를 앞둔 공개 훈련에서 벌어진 일이다.PSG의 공개 훈련에 방문한 한 팬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응원했다. 이 팬은 이강인이 지나갈 때 “Aller mon chnois(가자 중국인)”이라고 외친 것으로 보인다. 짧은 찰나라 영상 속 이강인은 웃으며 그를 지나쳤다.프랑스 다수 매체가 “이강인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실제 아시아인을 향해 ‘중국인’이라고 하는 것은 유럽권에서 동양인을 낮잡아 부르는 말이다. 인종차별 발언에 속한다.축구계를 비롯해 곳곳에서 인종차별 금지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인’이라고 하는 행태는 줄지 않는 분위기다. ‘무지’ 때문에 벌어지기도 하지만,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게 인종차별인지 몰랐다고 해서 인종차별이 아닌 것은 아니다. 듣는 이는 인종차별적 발언인지 알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에도 ‘중국인’이라는 말을 들었다. 당시 팀을 이끌던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감독이 이강인을 ‘치노(Chino)’라고 불렀다. 이강인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PSG가 구단 차원에서 대응할지가 관심사다. 이 팬을 찾아내 경기장 출입을 금하는 등 조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발 벗고 나설지는 미지수다. 미온적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상당해 보인다. 지난해 7월 프랑스 무대를 밟은 이강인은 올 시즌 선발과 후보를 오가며 리그 8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했다. 윙어, 가짜 9번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이강인은 28일 오전 4시 45분 마르세유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직전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터라 마르세유전에는 교체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김희웅 기자 2024.10.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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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나폴리, 소방수는 콘테?…“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위기의 나폴리(이탈리아)를 구하기 위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현장으로 돌아올까.나폴리 소식을 다루는 ‘나폴리 투데이’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떠나 쉬기로 결정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루디 가르시아 감독이 떠날 경우, 나폴리 팬이 꿈꾸는 차기 사령탑은 콘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2023~24시즌 세리에 A가 개막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새 사령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바로 성적 때문이다.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는 리그 개막 후 4승 2무 2패로 5위(승점 14). 물론 시즌 초반이긴 하나, 지난 시즌의 돌풍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 2021~22시즌 나폴리는 개막 첫 15경기 13승 2무를 기록한 뒤에야 첫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라치오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지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2차전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는데, 다소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시즌 중에는 에이스 빅터 오시멘과 관련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나폴리의 한 소셜미디어(SNS)에선 볼로냐전 페널티킥을 실축한 오시멘의 활약을 비웃는 등 다소 이해하기 힘든 행태를 선보였다. 특히 영상에는 오시멘의 몸에 코코넛을 합성해 ‘나는 코코넛’이라는 인종 차별적 발언도 담겼다. 논란이 이어지자, 나폴리는 지난달 29일 성명문을 발표, “조롱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틱톡 같은 SNS에서는 가볍고 장난스러운 표현의 말들이 쓰인다. 만약 오시멘이 불쾌했다면, 그건 구단의 의도가 아니었다”라는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당초 오시멘은 자신의 SNS에 나폴리 관련 게시글을 삭제하는 등 마음을 떠난 모습을 보여줬으나, 구단의 성명문 뒤엔 “나폴리 사람들의 비난은 사실이 아니다. 나폴리에 대한 사랑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사건을 일단락했다.한편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최근 부진에 대해 “루디 가르시아 신임 감독과 같이 이탈리아 축구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나는 언제든 최적의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언급했다.매체의 주장대로, 콘테는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아주 잘 알고 있는 장본인이다. 선수 생활 내내 이탈리아에서 활약했고, 유벤투스(2011~2014) 인터 밀란(2019~21)을 이끌며 4번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유럽대항전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 사이에선 ‘리그용 감독’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콘테 감독이 가장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은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었다. 그는 2021~22시즌 중 부임해 4위를 기록, 팀의 UCL 진출권 획득을 도우며 명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다만 이듬해 겨울 이적시장 이후 팀의 추락을 막지 못했고, 공개석상에서 선수단·수뇌부를 비판했다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김우중 기자 2023.10.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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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바야돌리드 선수단 “인종차별, 축구에서 나가라” 촉구

스페인 축구계를 강타한 ‘인종차별’ 논란에 사무국과 구단들이 한마음으로 나섰다.24일(한국시간) 바야돌리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2022~23 라리가 36라운드 레알 바야돌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경기. 경기 전 선수단이 모여 Racista, fuera del futbol(인종차별, 축구에서 나가라)라는 배너를 함께 들었다. 라리가 사무국 역시 이날 펼쳐진 3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소셜미디어(SNS)에 ‘JUNTOSContraElRacismo(함께 인종차별에 대항하자)’라는 태그를 달며 변화를 촉구했다.이어 바르셀로나 공격수 하피냐는 후반 18분 교체될 때 자신 유니폼 안에 비니시우스 주니어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눈의 밝기보다 피부색이 더 중요하다면, 전쟁은 이어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비니시우스 역시 SNS에 감사 인사로 답했다. 관중석에도 '인종차별 반대' 문구가 담긴 걸개가 걸렸다. 최근 스페인 축구계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뜨겁다. 지난 22일 열린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도중 레알 비니시우스 주니어를 향한 관중의 인종차별 행위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당시 관중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 흉내를 내거나, 라이터를 투척하는 등 행위를 선보였다. 경기 막판에는 흥분을 참지 못한 비니시우스가 상대 선수를 가격,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당했다.비니시우스는 경기 뒤 SNS를 통해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상이다. 한때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활약한 라리가에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다음 날에는 자신이 지금까지 겪은 인종차별 사례가 담긴 영상을 게시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해당 영상에는 그를 향한 관중들의 Mono(원숭이) 외침, 이물질 투척, 욕설, 그의 유니폼을 입은 인형을 목 메다는 등 행태가 담겼다.스페인 현지에서 조금씩 문제 해결에 나서는 모양새다. 먼저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24일 발렌시아 구단에 관중석 부분 폐지 징계와 4만 5000유로(약 6400만 원) 제재금을 부여했다. 전날에는 편향적인 VAR 판독을 한 당시 심판진을 해고하기도 했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선수 가격 전에 우고 두로에게 목을 졸렸는데, VAR에서 해당 장면을 담지 않아 논란이 됐다.한편 바르셀로나는 바야돌리드와 36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전에만 두 골을 허용했고, 마지막까지 반격에 나섰지만 역전을 이루진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3.05.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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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도 인종차별에 분노 “바나나, 원숭이 흉내? 정신질환이야”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인종차별 논란에 폴 포그바도 분노의 메시지를 전했다. 포그바는 “인종차별은 정신질환이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포그바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번이 처음도,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너무 많은 사례를 갖고 있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걸 모두가 동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그바는 “바나나, 동물 소리, 우리를 향한 노래와 같은 것(인종차별)은 정신질환이며 광고나 슬로건만으로 변화시킬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기관에서 진정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 스스로 우리를 위해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최근 축구계에선 지난 22일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2~23 라리가 35라운드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에서 나온 인종차별 논란으로 뜨겁다. 후반전 중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관중의 원숭이 흉내에 분노해 설전을 벌였다. 양 팀 선수들까지 나서며 분쟁을 막으려 했지만,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라이터를 던지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다. 현지 매체는 “관중석에선 원숭이(Mono)라는 외침이 나왔다”고 지적하며 당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경기 뒤 비니시우스는 소셜미디어(SNS)에 “이것이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었다. 라리가에선 인종차별자이 일상이다”며 비판했다. 이어 지금껏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 사례가 담긴 영상을 업로드하며 스페인에서 펼쳐지고 있는 행태를 직접 알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선 관중들이 원숭이 흉내를 내고, 욕설, 이물질 투척 등 행위가 담겼다. 한편 전날 발렌시아, 레알 구단은 공식 성명서를 내며 인종차별 가해자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김우중 기자 2023.05.24 09:30
연예일반

‘뮤뱅’ 칠레 공연서 한국인 팬에 인종차별 욕설에 ‘부글부글’

KBS2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의 칠레 공연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중단된 ‘뮤직뱅크 인 칠레’ 공연을 두고 국내 K팝 팬덤을 중심으로 아시아인들을 향한 증오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칠레 현지에 역대급 폭우와 우박으로 무대에 올랐던 (여자)아이들의 슈화, 더보이즈 주연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공연이 취소됐다. 무엇보다 이날 공연을 관람하러 온 한국인 등 아시아 팬들이 남미 팬들의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비롯한 인종차별적 행동이 SNS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는 등 국가적 망신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상 속 칠레 국적의 K팝 팬들로 추측되는 현지인들이 한국에서 온 팬들을 콕 지정해 ‘퍼킹 김치’ 등 무례하고 폭력적인 언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또 객석을 지키는 경호원들에게 아시안들을 향해 ‘사생팬’으로 지목해 퇴장을 유도하는 사례까지 목격할 수 있었다. 이에 한국인 팬들은 물론 아시아 전역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팬들은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는 미개하다”, “남미인들의 K팝 소비를 금지한다”, “K팝 남미공연을 반대한다” 등으로 맞받아치고 있다. 특히 이번쭌뿐 아니라 해외 공연에 참여했던 한국인 팬들에 따르면 한국 등 아시아인들을 향한 인종차별 행태가 극심하다고 다수의 증언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뮤직뱅크 인 칠레’는 공연 취소로 유료 티켓 환불 등을 논의하고 있다. 공연에는 스테이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에이티즈, (여자)아이들, 더보이즈, NCT드림 등이 출연 예정이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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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기 하더니 "우리는 세계의 왕"…오징어게임 美배우 만행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미국 배우의 과거 갑질 행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오징어 게임’에서 ‘VIP’ 역을 맡았던 미국 뉴욕 출신 배우 제프리 지울리아노(68)의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울리아노는2017년 8월 태국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다른 고객을 밀치고 폭언했다는 폭로를 당했다. 익명의 프랑스인이 언론에 제보한 영상을 보면 지울리아노는계산대에서 새치기한다. 그는 항의하는 태국 주민들을 향해 “나는 미국인이고 내가 원하는 걸 한다. 우리가 세계의 왕”이라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우리는 프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자신을 촬영하는 제보자를 향해서는 “그 카메라로 날 겁줄 수 없다. 나는 배우다”라며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외친 뒤 현장을 떠났다.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다른 계산대가 비어있었음에도 지울리아노는 새치기를 하고 물건을 내던졌다. 심지어 그는 당시 가족들과 함께 있었다. 제보자는 “지울리아노의 아내는 친절해 보였고 남편의 행동에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면서 “할리우드 배우와 유명인사들이 정신이 나간 것 같다.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울리아노는 ‘오징어 게임’에서도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는데, 지난 19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핫한 작품에 출연했다. 팬레터도 받았다”며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2021.10.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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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행보 따라가는 '미나리'

영화계의 역사가 또 한 번 바뀌고 있다. '기생충(봉준호 감독)'으로 전 세계를 휩쓴 후 다시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기생충' 못지않은 행보를 이어가는 중. 다신 없을 것만 같았던 경이로운 순간이 단 1년 만에 다시 펼쳐지고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 감독의 작품이다. 스티븐 연·한예리·윤여정 등 익숙한 얼굴들이 '팀 미나리'로 활약했다. '문라이트'·'노예 12년' 등 명작을 만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가 만들고, '문라이트'·'룸'·'레이디 버드'·'더 랍스터'·'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미국의 웰메이드작 전문 배급사로 불리는 A24가 투자 배급한다. 골든글로브 입성 오는 28일 개최되는 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나리'도 후보작으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3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를 주최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의 발표에 따르면, '미나리'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프랑스-과테말라 합작 영화인 '라 로로나'·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 영화인 '투 오브 어스'와 경쟁을 벌인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의 양대 시상식으로 꼽히는 중요한 자리다. 아카데미 수상 확률을 점쳐볼 수 있는 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기생충'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미나리' 또한 '기생충'과 같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美 영화계 화제의 중심으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것을 두고 마냥 축하만 쏟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식 후보 발표 전 '미나리'가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됐다는 소식이 지난해 말 먼저 보도됐는데, 이를 두고 미국 영화계 곳곳에서 "인종차별적 행태"라는 분노가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골든글로브의 이해할 수 없는 결정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미나리'. 이를 통해 현지 영화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홍보 효과를 봤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결과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AMPAS)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적극적인 오스카 캠페인(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한 홍보)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화제성이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연예 매체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은 "골든글로브의 실수를 오스카가 바로잡고 정의를 구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벌써 20관왕 윤여정 '미나리'는 벌써 전 세계 각종 시상식에서 59관왕, 110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대 기록을 세웠다. 영화가 첫 공개된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112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미 비평가위원회(NBR)의 여우조연상·각본상, 미국 온라인 비평가협회의 외국어영화상, 뉴욕 온라인 비평가협회의 작품상·여우조연상·외국어영화상,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의 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외국어영화상까지 연일 트로피를 추가하고 있다. 특히 윤여정이 20개에 달하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보스턴·노스캐롤라이나·오클라호마·콜럼버스·그레이터 웨스턴 뉴욕·샌디에이고·뮤직시티·샌프란시스코·세인트루이스·노스텍사스·뉴멕시코·캔자스시티·디스커싱필름·뉴욕 온라인·미국 흑인 비평가협회·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골드 리스트 시상식·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까지 대다수의 비평가협회상과 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었다. 스티븐 연 또한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덴버 영화제·골드 리스트 시상식까지 연기상으로 3관왕에 올랐고, 한예리도 골드 리스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종 목적지 아카데미 이 모든 과정과 결과가 결국 드라마틱한 오스카 레이스다. 쏟아지는 호평과 트로피, 골든글로브에서 만들어진 화제성까지 '미나리'의 아카데미 입성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윤여정이 유력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되면서, 한국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에 노미네이트될지 큰 관심을 모은다. 화상 대담에 참여하는 등 '미나리' 오스카 캠페인 지원 사격에 나선 봉준호 감독은 윤여정이 연기한 순자에 대해 "윤여정 55년 연기 인생에 역대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유니크하고 강렬한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해왔는데, '미나리'에서도 평범하지 않은 할머니 캐릭터를 연기했다. 일반적인 할머니 상을 비껴가는, 가사노동을 하지 않는 할머니 캐릭터라 통쾌하고 좋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기생충'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미나리'가 최종 목적지인 아카데미에 이변 없이 도착할 수 있을까. 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는 3월 15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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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넘어 온라인까지, 사라지긴커녕 더 심해지는 인종차별

'페널티킥을 실패한 선수가 흑인이 아니었어도 이런 비난을 받았을까?'지난밤, 폴 포그바(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SNS는 그를 향한 비난으로 도배됐다. 포그바가 2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 경기서 페널티킥을 실축했기 때문이다. 포그바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24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직접 키커로 나섰으나 상대 골키퍼 후이 파트리시우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결국 맨유는 더이상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포그바가 페널티킥을 놓친 뒤부터 SNS에는 그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시즌부터 페널티킥에 약한 모습을 보여온 탓에, 그를 계속 키커로 세우는 것에 대한 전술적 비판도 많았지만 그보다는 포그바 개인에 대한 악의적인 비난이 더 많았다. 더 큰 문제가 된 건 포그바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인종차별성 욕설을 퍼붓고 있다는 점이다. 살해 위협을 포함해 인종차별적 내용이 담긴 욕설이 쏟아진 사실이 알려지자 포그바의 팀 동료들은 물론 축구계 관계자들도 나서서 이런 행태를 비난했다. 포그바의 팀 동료인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26)는 "SNS 계정들은 여권과 운전면허를 확인해야 한다. 이들이 더 많은 계정을 만드는 걸 막아야 한다"며 "역겨운 일"이라고 비난했고, 마커스 래시포드(22)도 "맨유는 가족이다. 포그바를 공격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분노를 표현했다. 맨유 출신으로 현재 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필 네빌(42) 감독 역시 "SNS를 보이콧해야한다"며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겨 펼쳐지는 과도한 비난과 인종차별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글로벌 스포츠의 대표 주자인 축구는 그라운드에서 인종차별을 퇴출하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종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인종차별 금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여러 인종이 함께 뛰는 유럽리그를 비롯해 대부분의 리그에서도 인종차별 행위는 엄격하게 다스려진다. 하지만 축구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 안팎에서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올 시즌만 해도 포그바의 인종차별 문제가 공론화되기 일주일 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9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직후 승부차기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한 첼시의 공격수 타미 아브라함(22)이 SNS를 통해 인종차별적 욕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손흥민(27·토트넘) 역시 웨스트햄 팬에게 "DVD를 팔지 않느냐"는 동양인 비하 인종차별을 당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이전까지는 훌리건들을 중심으로 축구장에서 쏟아지는 야유나 욕설이 인종차별의 주된 방법이었다면, 인터넷이 발달한 뒤에는 그 무대가 온라인으로 옮겨진 듯한 모습이다. 온라인의 익명성을 무기로 쏟아내는 인종차별적 욕설은 EPL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오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것도 심각한 고민거리다. 이번 사태에 대해 맨유는 성명서를 통해 "인종차별은 혐오스러운 행동이며, 인종차별성 글을 남긴 사람들은 맨유라는 위대한 클럽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대부분의 팬들도 SNS상의 인종차별적 행위를 비판하고 있다. 구단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강력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9.08.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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