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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가자 중국인” 이강인 인종차별, 무책임한 ‘빅클럽’ PSG

인종차별을 향한 파리 생제르맹(PSG)의 자세는 ‘나 몰라라’다. 현지 팬들도 보도를 통해 이강인(23)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것을 잘 알지만, PSG만 모르는 형세다.이강인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둔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서 “가자, 중국인!(Allez mon Chinois)”이라는 말을 들었다. 한 남성 팬이 던진 인종차별 발언이었다.PSG 선수들이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빠르게 지나치는 중이라 이강인이 특별한 반응을 보이기엔 너무 찰나였다. 이 영상을 찍은 팬은 다른 선수들에게는 이름을 불렀지만, 이강인은 ‘중국인’이라고 칭했다.짧은 영상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삽시간에 퍼졌다. 프랑스 현지 다수 매체도 “이강인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하지만 PSG는 5일이 지난 현재도 묵묵부답이다. 어떤 성명도 내놓지 않았다. 선수 보호를 우선시해야 하는 게 구단 역할이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태도다. 사실상 인종차별과 맞서 싸울 의지가 없고, 선수 보호도 중요치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꼴이다. 무엇보다 PSG가 이강인을 통해 한국 시장을 개척한 것을 고려하면, 한국 팬까지 업신여기는 행태라고 볼 수 있다.이번 사건은 이강인을 싫어하는 이가 던진 말도 아니고, 훈련장에 직접 찾아올 정도로 열정적인 자기 팀 팬이 뱉은 언사라 더욱 심각하다. 응원 구호로 인지했던 말이 ‘중국인’이라는 비하 발언이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분명 당사자인 이강인에게는 큰 상처로 남을 만하다.개탄스럽게도 글로벌 구단인 PSG가 인종차별에 관한 어떤 대처도 없는 현 상황을 보면, 유럽 내에서는 여전히 이런 일들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어릴 적부터 스페인에서 생활한 이강인은 동양인을 싸잡아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게 어떤 의미의 인종차별인지 잘 안다. 앞서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런 일들을 심심찮게 겪었다고 고백했다.그동안 유럽 축구계에서는 인종차별 척결을 위해 여러 캠페인을 벌였다. 자주 인종차별의 표적이 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는 여러 차례 ‘멈춰 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아지는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인종차별 등 사회적 문제에 관해서는 개인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모든 이들의 생각을 바꾸기는 불가능하기에 영향력 있는 리그와 구단, 선수가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를 낸다. 사회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적어도 여러 국적의 선수가 뛰고 팬이 즐기는 축구장에서 인종차별이 벌어지지 않으려면 구단 차원에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강인 사건을 손 놓은 듯한 PSG는 어긋난 길을 걷고 있다.PSG는 세계 각국의 팬을 보유한 메가 클럽이다. 더욱이 이번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고 빠른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구단이다. 개선 의지가 전혀 없는 지금까지는 그 어떤 작은 구단만도 못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스포츠2팀 기자 2024.10.3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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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놔두고 “가자 중국인”…이강인, 이번엔 팬에게 인종차별 당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날아들었다.오는 28일(한국시간) 열리는 PSG와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프랑스 리그1 9라운드를 앞둔 공개 훈련에서 벌어진 일이다.PSG의 공개 훈련에 방문한 한 팬은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응원했다. 이 팬은 이강인이 지나갈 때 “Aller mon chnois(가자 중국인)”이라고 외친 것으로 보인다. 짧은 찰나라 영상 속 이강인은 웃으며 그를 지나쳤다.프랑스 다수 매체가 “이강인이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실제 아시아인을 향해 ‘중국인’이라고 하는 것은 유럽권에서 동양인을 낮잡아 부르는 말이다. 인종차별 발언에 속한다.축구계를 비롯해 곳곳에서 인종차별 금지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인’이라고 하는 행태는 줄지 않는 분위기다. ‘무지’ 때문에 벌어지기도 하지만, ‘중국인’이라고 부르는 게 인종차별인지 몰랐다고 해서 인종차별이 아닌 것은 아니다. 듣는 이는 인종차별적 발언인지 알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에도 ‘중국인’이라는 말을 들었다. 당시 팀을 이끌던 하비에르 아기레(멕시코) 감독이 이강인을 ‘치노(Chino)’라고 불렀다. 이강인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PSG가 구단 차원에서 대응할지가 관심사다. 이 팬을 찾아내 경기장 출입을 금하는 등 조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발 벗고 나설지는 미지수다. 미온적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상당해 보인다. 지난해 7월 프랑스 무대를 밟은 이강인은 올 시즌 선발과 후보를 오가며 리그 8경기에 나서 4골을 기록했다. 윙어, 가짜 9번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이강인은 28일 오전 4시 45분 마르세유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직전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과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선발 출전한 터라 마르세유전에는 교체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김희웅 기자 2024.10.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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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나폴리, 소방수는 콘테?…“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위기의 나폴리(이탈리아)를 구하기 위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현장으로 돌아올까.나폴리 소식을 다루는 ‘나폴리 투데이’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떠나 쉬기로 결정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루디 가르시아 감독이 떠날 경우, 나폴리 팬이 꿈꾸는 차기 사령탑은 콘테”라고 주장하기도 했다.2023~24시즌 세리에 A가 개막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새 사령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바로 성적 때문이다.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는 리그 개막 후 4승 2무 2패로 5위(승점 14). 물론 시즌 초반이긴 하나, 지난 시즌의 돌풍에 미치지 못한다. 지난 2021~22시즌 나폴리는 개막 첫 15경기 13승 2무를 기록한 뒤에야 첫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 라치오와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지며 고개를 숙였다.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2차전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는데, 다소 부진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시즌 중에는 에이스 빅터 오시멘과 관련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나폴리의 한 소셜미디어(SNS)에선 볼로냐전 페널티킥을 실축한 오시멘의 활약을 비웃는 등 다소 이해하기 힘든 행태를 선보였다. 특히 영상에는 오시멘의 몸에 코코넛을 합성해 ‘나는 코코넛’이라는 인종 차별적 발언도 담겼다. 논란이 이어지자, 나폴리는 지난달 29일 성명문을 발표, “조롱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틱톡 같은 SNS에서는 가볍고 장난스러운 표현의 말들이 쓰인다. 만약 오시멘이 불쾌했다면, 그건 구단의 의도가 아니었다”라는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당초 오시멘은 자신의 SNS에 나폴리 관련 게시글을 삭제하는 등 마음을 떠난 모습을 보여줬으나, 구단의 성명문 뒤엔 “나폴리 사람들의 비난은 사실이 아니다. 나폴리에 대한 사랑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사건을 일단락했다.한편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최근 부진에 대해 “루디 가르시아 신임 감독과 같이 이탈리아 축구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나는 언제든 최적의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언급했다.매체의 주장대로, 콘테는 이탈리아 세리에 A를 아주 잘 알고 있는 장본인이다. 선수 생활 내내 이탈리아에서 활약했고, 유벤투스(2011~2014) 인터 밀란(2019~21)을 이끌며 4번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유럽대항전에서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 사이에선 ‘리그용 감독’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콘테 감독이 가장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은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었다. 그는 2021~22시즌 중 부임해 4위를 기록, 팀의 UCL 진출권 획득을 도우며 명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다만 이듬해 겨울 이적시장 이후 팀의 추락을 막지 못했고, 공개석상에서 선수단·수뇌부를 비판했다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김우중 기자 2023.10.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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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바야돌리드 선수단 “인종차별, 축구에서 나가라” 촉구

스페인 축구계를 강타한 ‘인종차별’ 논란에 사무국과 구단들이 한마음으로 나섰다.24일(한국시간) 바야돌리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2022~23 라리가 36라운드 레알 바야돌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경기. 경기 전 선수단이 모여 Racista, fuera del futbol(인종차별, 축구에서 나가라)라는 배너를 함께 들었다. 라리가 사무국 역시 이날 펼쳐진 3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소셜미디어(SNS)에 ‘JUNTOSContraElRacismo(함께 인종차별에 대항하자)’라는 태그를 달며 변화를 촉구했다.이어 바르셀로나 공격수 하피냐는 후반 18분 교체될 때 자신 유니폼 안에 비니시우스 주니어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아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눈의 밝기보다 피부색이 더 중요하다면, 전쟁은 이어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비니시우스 역시 SNS에 감사 인사로 답했다. 관중석에도 '인종차별 반대' 문구가 담긴 걸개가 걸렸다. 최근 스페인 축구계는 ‘인종차별’ 논란으로 뜨겁다. 지난 22일 열린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도중 레알 비니시우스 주니어를 향한 관중의 인종차별 행위로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당시 관중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 흉내를 내거나, 라이터를 투척하는 등 행위를 선보였다. 경기 막판에는 흥분을 참지 못한 비니시우스가 상대 선수를 가격,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당했다.비니시우스는 경기 뒤 SNS를 통해 “라리가에서 인종차별은 일상이다. 한때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활약한 라리가에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다음 날에는 자신이 지금까지 겪은 인종차별 사례가 담긴 영상을 게시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해당 영상에는 그를 향한 관중들의 Mono(원숭이) 외침, 이물질 투척, 욕설, 그의 유니폼을 입은 인형을 목 메다는 등 행태가 담겼다.스페인 현지에서 조금씩 문제 해결에 나서는 모양새다. 먼저 스페인축구협회(RFEF)는 24일 발렌시아 구단에 관중석 부분 폐지 징계와 4만 5000유로(약 6400만 원) 제재금을 부여했다. 전날에는 편향적인 VAR 판독을 한 당시 심판진을 해고하기도 했다. 당시 비니시우스는 선수 가격 전에 우고 두로에게 목을 졸렸는데, VAR에서 해당 장면을 담지 않아 논란이 됐다.한편 바르셀로나는 바야돌리드와 36라운드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전에만 두 골을 허용했고, 마지막까지 반격에 나섰지만 역전을 이루진 못했다.김우중 기자 2023.05.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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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도 인종차별에 분노 “바나나, 원숭이 흉내? 정신질환이야”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를 향한 인종차별 논란에 폴 포그바도 분노의 메시지를 전했다. 포그바는 “인종차별은 정신질환이다”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포그바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번이 처음도,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너무 많은 사례를 갖고 있으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걸 모두가 동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그바는 “바나나, 동물 소리, 우리를 향한 노래와 같은 것(인종차별)은 정신질환이며 광고나 슬로건만으로 변화시킬수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기관에서 진정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 스스로 우리를 위해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최근 축구계에선 지난 22일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2~23 라리가 35라운드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 에서 나온 인종차별 논란으로 뜨겁다. 후반전 중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관중의 원숭이 흉내에 분노해 설전을 벌였다. 양 팀 선수들까지 나서며 분쟁을 막으려 했지만, 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라이터를 던지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다. 현지 매체는 “관중석에선 원숭이(Mono)라는 외침이 나왔다”고 지적하며 당시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경기 뒤 비니시우스는 소셜미디어(SNS)에 “이것이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아니었다. 라리가에선 인종차별자이 일상이다”며 비판했다. 이어 지금껏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 사례가 담긴 영상을 업로드하며 스페인에서 펼쳐지고 있는 행태를 직접 알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선 관중들이 원숭이 흉내를 내고, 욕설, 이물질 투척 등 행위가 담겼다. 한편 전날 발렌시아, 레알 구단은 공식 성명서를 내며 인종차별 가해자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김우중 기자 2023.05.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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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뱅’ 칠레 공연서 한국인 팬에 인종차별 욕설에 ‘부글부글’

KBS2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의 칠레 공연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중단된 ‘뮤직뱅크 인 칠레’ 공연을 두고 국내 K팝 팬덤을 중심으로 아시아인들을 향한 증오 발언이 문제가 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칠레 현지에 역대급 폭우와 우박으로 무대에 올랐던 (여자)아이들의 슈화, 더보이즈 주연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해 공연이 취소됐다. 무엇보다 이날 공연을 관람하러 온 한국인 등 아시아 팬들이 남미 팬들의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비롯한 인종차별적 행동이 SNS 실시간 트렌드에 오르는 등 국가적 망신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상 속 칠레 국적의 K팝 팬들로 추측되는 현지인들이 한국에서 온 팬들을 콕 지정해 ‘퍼킹 김치’ 등 무례하고 폭력적인 언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또 객석을 지키는 경호원들에게 아시안들을 향해 ‘사생팬’으로 지목해 퇴장을 유도하는 사례까지 목격할 수 있었다. 이에 한국인 팬들은 물론 아시아 전역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 팬들은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는 미개하다”, “남미인들의 K팝 소비를 금지한다”, “K팝 남미공연을 반대한다” 등으로 맞받아치고 있다. 특히 이번쭌뿐 아니라 해외 공연에 참여했던 한국인 팬들에 따르면 한국 등 아시아인들을 향한 인종차별 행태가 극심하다고 다수의 증언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뮤직뱅크 인 칠레’는 공연 취소로 유료 티켓 환불 등을 논의하고 있다. 공연에는 스테이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에이티즈, (여자)아이들, 더보이즈, NCT드림 등이 출연 예정이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1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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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기 하더니 "우리는 세계의 왕"…오징어게임 美배우 만행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미국 배우의 과거 갑질 행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는 ‘오징어 게임’에서 ‘VIP’ 역을 맡았던 미국 뉴욕 출신 배우 제프리 지울리아노(68)의 과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울리아노는2017년 8월 태국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다른 고객을 밀치고 폭언했다는 폭로를 당했다. 익명의 프랑스인이 언론에 제보한 영상을 보면 지울리아노는계산대에서 새치기한다. 그는 항의하는 태국 주민들을 향해 “나는 미국인이고 내가 원하는 걸 한다. 우리가 세계의 왕”이라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우리는 프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라고도 말했다. 그는 자신을 촬영하는 제보자를 향해서는 “그 카메라로 날 겁줄 수 없다. 나는 배우다”라며 “남의 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외친 뒤 현장을 떠났다.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다른 계산대가 비어있었음에도 지울리아노는 새치기를 하고 물건을 내던졌다. 심지어 그는 당시 가족들과 함께 있었다. 제보자는 “지울리아노의 아내는 친절해 보였고 남편의 행동에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면서 “할리우드 배우와 유명인사들이 정신이 나간 것 같다.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울리아노는 ‘오징어 게임’에서도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는데, 지난 19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세상에서 가장 핫한 작품에 출연했다. 팬레터도 받았다”며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2021.10.26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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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행보 따라가는 '미나리'

영화계의 역사가 또 한 번 바뀌고 있다. '기생충(봉준호 감독)'으로 전 세계를 휩쓴 후 다시 '미나리(정이삭 감독)'가 '기생충' 못지않은 행보를 이어가는 중. 다신 없을 것만 같았던 경이로운 순간이 단 1년 만에 다시 펼쳐지고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영화다.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올라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한국계 미국인 감독 정이삭 감독의 작품이다. 스티븐 연·한예리·윤여정 등 익숙한 얼굴들이 '팀 미나리'로 활약했다. '문라이트'·'노예 12년' 등 명작을 만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 B가 만들고, '문라이트'·'룸'·'레이디 버드'·'더 랍스터'·'플로리다 프로젝트' 등 미국의 웰메이드작 전문 배급사로 불리는 A24가 투자 배급한다. 골든글로브 입성 오는 28일 개최되는 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미나리'도 후보작으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3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를 주최하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의 발표에 따르면, '미나리'는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프랑스-과테말라 합작 영화인 '라 로로나'·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 영화인 '투 오브 어스'와 경쟁을 벌인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와 함께 미국의 양대 시상식으로 꼽히는 중요한 자리다. 아카데미 수상 확률을 점쳐볼 수 있는 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기생충'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미나리' 또한 '기생충'과 같이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美 영화계 화제의 중심으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것을 두고 마냥 축하만 쏟아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정식 후보 발표 전 '미나리'가 작품상 후보에서 배제됐다는 소식이 지난해 말 먼저 보도됐는데, 이를 두고 미국 영화계 곳곳에서 "인종차별적 행태"라는 분노가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골든글로브의 이해할 수 없는 결정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미나리'. 이를 통해 현지 영화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홍보 효과를 봤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결과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AMPAS)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적극적인 오스카 캠페인(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한 홍보)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화제성이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 연예 매체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은 "골든글로브의 실수를 오스카가 바로잡고 정의를 구현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망했다. 벌써 20관왕 윤여정 '미나리'는 벌써 전 세계 각종 시상식에서 59관왕, 110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대 기록을 세웠다. 영화가 첫 공개된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112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미 비평가위원회(NBR)의 여우조연상·각본상, 미국 온라인 비평가협회의 외국어영화상, 뉴욕 온라인 비평가협회의 작품상·여우조연상·외국어영화상,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의 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외국어영화상까지 연일 트로피를 추가하고 있다. 특히 윤여정이 20개에 달하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보스턴·노스캐롤라이나·오클라호마·콜럼버스·그레이터 웨스턴 뉴욕·샌디에이고·뮤직시티·샌프란시스코·세인트루이스·노스텍사스·뉴멕시코·캔자스시티·디스커싱필름·뉴욕 온라인·미국 흑인 비평가협회·미국 여성 영화기자협회·골드 리스트 시상식·선셋 필름 서클 어워즈까지 대다수의 비평가협회상과 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었다. 스티븐 연 또한 노스텍사스 비평가협회·덴버 영화제·골드 리스트 시상식까지 연기상으로 3관왕에 올랐고, 한예리도 골드 리스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종 목적지 아카데미 이 모든 과정과 결과가 결국 드라마틱한 오스카 레이스다. 쏟아지는 호평과 트로피, 골든글로브에서 만들어진 화제성까지 '미나리'의 아카데미 입성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특히 윤여정이 유력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거론되면서, 한국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에 노미네이트될지 큰 관심을 모은다. 화상 대담에 참여하는 등 '미나리' 오스카 캠페인 지원 사격에 나선 봉준호 감독은 윤여정이 연기한 순자에 대해 "윤여정 55년 연기 인생에 역대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유니크하고 강렬한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해왔는데, '미나리'에서도 평범하지 않은 할머니 캐릭터를 연기했다. 일반적인 할머니 상을 비껴가는, 가사노동을 하지 않는 할머니 캐릭터라 통쾌하고 좋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기생충'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는 '미나리'가 최종 목적지인 아카데미에 이변 없이 도착할 수 있을까. 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는 3월 15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2.05 08:00
축구

축구장 넘어 온라인까지, 사라지긴커녕 더 심해지는 인종차별

'페널티킥을 실패한 선수가 흑인이 아니었어도 이런 비난을 받았을까?'지난밤, 폴 포그바(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SNS는 그를 향한 비난으로 도배됐다. 포그바가 20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 경기서 페널티킥을 실축했기 때문이다. 포그바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24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직접 키커로 나섰으나 상대 골키퍼 후이 파트리시우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결국 맨유는 더이상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포그바가 페널티킥을 놓친 뒤부터 SNS에는 그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지난 시즌부터 페널티킥에 약한 모습을 보여온 탓에, 그를 계속 키커로 세우는 것에 대한 전술적 비판도 많았지만 그보다는 포그바 개인에 대한 악의적인 비난이 더 많았다. 더 큰 문제가 된 건 포그바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인종차별성 욕설을 퍼붓고 있다는 점이다. 살해 위협을 포함해 인종차별적 내용이 담긴 욕설이 쏟아진 사실이 알려지자 포그바의 팀 동료들은 물론 축구계 관계자들도 나서서 이런 행태를 비난했다. 포그바의 팀 동료인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26)는 "SNS 계정들은 여권과 운전면허를 확인해야 한다. 이들이 더 많은 계정을 만드는 걸 막아야 한다"며 "역겨운 일"이라고 비난했고, 마커스 래시포드(22)도 "맨유는 가족이다. 포그바를 공격하는 것은 우리 모두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분노를 표현했다. 맨유 출신으로 현재 잉글랜드 여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필 네빌(42) 감독 역시 "SNS를 보이콧해야한다"며 온라인으로 자리를 옮겨 펼쳐지는 과도한 비난과 인종차별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글로벌 스포츠의 대표 주자인 축구는 그라운드에서 인종차별을 퇴출하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종목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인종차별 금지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여러 인종이 함께 뛰는 유럽리그를 비롯해 대부분의 리그에서도 인종차별 행위는 엄격하게 다스려진다. 하지만 축구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 안팎에서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올 시즌만 해도 포그바의 인종차별 문제가 공론화되기 일주일 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9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직후 승부차기 키커로 나섰다가 실축한 첼시의 공격수 타미 아브라함(22)이 SNS를 통해 인종차별적 욕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손흥민(27·토트넘) 역시 웨스트햄 팬에게 "DVD를 팔지 않느냐"는 동양인 비하 인종차별을 당해 논란이 된 적이 있다.이전까지는 훌리건들을 중심으로 축구장에서 쏟아지는 야유나 욕설이 인종차별의 주된 방법이었다면, 인터넷이 발달한 뒤에는 그 무대가 온라인으로 옮겨진 듯한 모습이다. 온라인의 익명성을 무기로 쏟아내는 인종차별적 욕설은 EPL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오프라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종차별 문제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것도 심각한 고민거리다. 이번 사태에 대해 맨유는 성명서를 통해 "인종차별은 혐오스러운 행동이며, 인종차별성 글을 남긴 사람들은 맨유라는 위대한 클럽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대부분의 팬들도 SNS상의 인종차별적 행위를 비판하고 있다. 구단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강력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9.08.22 06:00
경제

상습적 인종차별 돌체앤가바나, 차이나머니 앞에 백기 들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 앤 가바나(D&G)가 중국 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중국 모욕 논란에 휩싸인 광고를 향한 분노가 잦아들지 않는 데다, 인종차별이라고 비판받았던 D&G의 과거 광고까지 재소환되면서 본격적인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자 23일 D&G의 창업자인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는 직접 출연한 사과 영상을 웨이보에 올렸다. 그러나 망가진 브랜드 이미지를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명품 브랜드의 매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명품 시장 매출에서 중국 소비자가 차지한 비중은 32%에 달했다. 2025년엔 이 수치가 절반에 가까운 46%까지 오를 전망이다. ━ 광고 영상 파문으로 패션쇼 취소 이른바 ‘D&G 사태’는 지난 18일 공개된 패션쇼 홍보 동영상이 중국을 모욕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작됐다. 21일 상하이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더 그레이트쇼’를 홍보하는 이 영상에는 동양인 모델이 젓가락으로 스파게티와 피자 등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이같은 내용은 중국의 전통을 무시하고, 동양인이 타문화에 무지하다는 편견을 드러낸 인종차별의 전형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뒤이어 공동 창업자인 스테파노 가바나가 인스타그램에서 논쟁을 벌이다 중국을 모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인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공개된 채팅창에 따르면 가바나는 중국을 “똥 같은 나라”“무식하고 더럽고 냄새나는 마피아”라고 표현했다. 스테파노 가바나는 “계정이 해킹당했다”며 “나는 중국과 중국 문화를 사랑한다.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지만, 그의 해명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중국의 SNS 웨이보는 D&G를 향한 비난과 성토로 들끓었고, 중국 공산당 산하조직인 공청단까지 나서 입장을 발표했다. 공청단은 웨이보를 통해 “우리는 외국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중국에서 경영하는 외국기업은 당연히 중국과 중국인을 존중해야 한다”며 “이는 어느 기업이든 다른 나라에서 사업을 할 때 갖춰야 하는 기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쯔이(章子怡)·리빙빙(李冰冰)·천쉐둥(陈学冬) 등 스타들이 패션쇼 불참을 선언했고, 천쿤(陳坤) 등 패션쇼를 위해 이미 상하이에 도착해 있던 배우들도 바로 발길을 돌렸다. 브랜드 홍보모델이었던 디리러바는 계약을 취소했다. 모델 에이전시는 소속 모델들의 출연을 보이콧했다. 22일 중국의 온라인 패션 매체인 징 데일리는 중국 정부 역시 패션쇼 시작 몇 시간 전 취소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D&G가 상하이에서 처음 기획한 대형 패션쇼는 결국 이렇게 취소됐다. ━ 쇼핑몰에서 사라진 D&G…전국적 불매운동 22일엔 중국의 주요 온라인상거래 업체가 D&G 불매운동에 동참한다는 보도가 줄줄이 나왔다. 징 데일리에 따르면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티몰(Tmall), 징둥닷컴(JD.com)에선 D&G 상품이 모조리 사라졌다. 이들은 “D&G 제품을 일체 판매하지 않겠다”는 공식 성명까지 발표했다. 중국의 명품 온라인쇼핑몰 세쿠도 “도덕성과 성실성이 결여된 업체와는 일을 함께할 수 없다”며 D&G 판매 중단 방침을 밝혔다. 오프라인 매장으로도 불매 운동은 확산 중이다. 레인크로포드 백화점은 “우리는 브랜드가 행동의 문화적 함의를 인식하고, 고객이 자신의 가치를 훼손당했다고 느낄 때의 반발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매장에서 D&G 제품을 뺐다. 하이난성의 하이커우(海口) 국제공항 면세점에서도 D&G의 제품은 사라졌다. 중국 기업만이 아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육스-네타포르테그룹’ 역시 자사의 온라인 플랫폼인 ‘육스(Yoox)’‘네타포르테’ 등의 판매 목록에서 D&G 제품을 제외시켰다. 패션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글로벌 패션몰조차 중국인의 막강한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의미다. 결국 D&G는 백기를 들었다. 브랜드의 창업자인 돌체와 가바나는 23일 웨이보에 공개한 영상에서 “우리가 중국에 한 일들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중국을 사랑해 왔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모든 중국 문화를 존중하겠다”며 용서를 구했다. 마지막엔 중국어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네티즌 댓글은 “해킹당했다더니 이제는 사과하냐” “중국 시장을 잃을 수 없으니 연기한다” “중국에서 나가라” 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 반복되는 화보 논란…상습적 인종차별? 사실 이런 반응은 D&G가 자초한 측면이 있다. 부적절한 광고 논란을 일으킨 게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D&G는 과거에도 차별적인 광고로 수차례 비판을 받았다. 지난 4월 공개한 ‘돌체 앤 가바나는 중국을 사랑한다(Dolce & Gabbana Loves China)’ 광고 캠페인도 그중 하나다. 만리장성과 '후통(胡同)'이라 불리는 중국의 뒷골목 등 베이징의 명소에서 촬영된 광고사진은 D&G를 입은 모델들이 현지인들과 섞여 있는 모습을 담았다. 사진은 즉시 역풍을 몰고 왔다. “D&G가 의도적으로 베이징의 후진적인 면만 보여줬다” “왜 가난한 현지인만 찍었냐”는 반발이었다. 팔로워가 약 300만 명에 이르는 패션블로거가 비판에 가세하면서 D&G를 불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이 일은 비교적 금세 마무리됐다. 2016년 봄/여름 시즌 캠페인 화보 광고에서도 D&G는 동양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드러냈다. 다양한 인종의 모델을 등장시킨 화보에서 동양인 모델만 맨손으로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는 모습으로 담아낸 것이다. 백인·흑인 모델은 포크를 사용해 식사했다. 또 동양인 모델만 턱받이를 하고 있다는 점도 인종차별적인 요소라는 지적이 나왔다. 2013년엔 흑인 노예 여성을 연상시키는 귀걸이를 내놓았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흑인 여성 흉상 모양으로 만든 귀걸이를 만들면서, 머리에 수건을 두르는 등 흑인 식모의 모습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당시 엘튼 존 등이 D&G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집단 성폭력을 미화한 화보도 있었다. 여성이 바닥에 누워있고 남성 5명이 이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을 담은 2007년 화보였다. 미국 최대 여성단체 ‘NOW’ 재단은 당시 이 광고를 ‘모욕적인 광고’로 선정했다. D&G는 비난 여론이 퍼지자 이 화보의 사용을 중단했다. 이처럼 부적절한 행태를 반복하며 ‘백인 남성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백인 모델로 보여지고, 백인이 소유하는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았음에도 D&G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 “D&G는 이 사건으로 Dead & Gone” 이 때문에 이번 사태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국인의 ‘보이콧’은 사업의 존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힘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미 온라인에선 회복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패션 바이어인 라이언 멩은 블룸버그에 이렇게 말했다. “D&G는 이 사건을 계기로 죽었고 끝났다(Dead & Gone)”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1.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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