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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노사, 10개월 만에 임단협 잠정 합의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10개월 만에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15일 삼성전자 노사에 따르면 전날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2023년과 2024년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노사는 조합원이 조합 총회(교육)에 참여하는 시간을 유급으로 보장하고,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전 직원에게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는 총 직원 12만5000명 기준 약 2500억원 규모다. 사용 기간은 지급일로부터 2년이다.그 외 평균 임금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장기근속 휴가 확대 등은 올해 3월 발표한 기존 안을 적용한다.또 잠정합의안에는 경쟁력 제고와 협력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노사 간 상호 존중과 노력, 노사 공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을 통해 사회 공헌을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전삼노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1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조합원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이번 임금협약 타결을 노사 화합의 계기로 삼아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전삼노도 "단체교섭과 곧 다가올 2025년 임금교섭에서도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밝혔다.삼성전자 노사는 창사 후 첫 파업까지 가는 등 파국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국내외 상황이 어려워져 위기론이 부각된 가운데 서로의 절충안을 재빨리 찾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달 17일 전삼노의 지도부가 바뀐 뒤 다시 원점에서 임금교섭을 시작했다. 재개 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노사 관계 회복의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5 09:10
산업

삼성전자 창사 첫 임금협약 체결...2021년 7.5%, 2022년 9% 인상

삼성전자가 최초로 노동조합과 임금협약을 맺었다.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10일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최완우 DS부문 인사팀장(부사장)과 4개 노조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1-2022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노사는 회사가 기존에 정한 2021년(평균 7.5%), 2022년(평균 9%) 임금인상률을 따르기로 했다. 또 명절배려금 지급 일수 확대(3일→4일) 및 재충전휴가 미사용분 보상(2022년 한정) 등에 합의했다. 아울러 노사는 '노사상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임금피크제와 휴식제도 개선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최완우 부사장은 "공동 성장의 동반자로 상호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발전적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0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교섭 11회, 실무교섭 20회 등 총 31회에 걸쳐 임금협상을 벌여왔다. 협상이 길어지자 2021년 임금협상과 2022년 임금협상을 통합해 진행했다. 당초 노조는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양측이 팽팽히 맞서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가 3월 직접 노조 대표자들을 만났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노조는 4월부터 지난달까지 90여일 간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자택 앞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후 노조는 협상이 지나치게 장기화되자 추가 임금인상 요구를 접으며 양보했다. 이에 사측도 명절배려금 확대 등 실질적인 복리후생 조치를 약속하면서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노조와 임금협약을 체결한 것은 1969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삼성에서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던 삼성 총수 이재용 부회장이 2020년 5월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을 한 이후 노동조합 활동이 활발해졌다. 현재 삼성전자에는 총 4개의 노조가 활동하고 있으며, 가장 규모가 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조합원 수가 약 6000명이다. 작년 기준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11만2868명)의 5.3% 규모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대행(부위원장)은 "추가 임금인상을 이루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복리후생 개선 조치를 포함해 첫 임금협약을 이뤄낸 점은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노사 간 신뢰 관계가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0 11:45
부동산

신입 채용·임금 인상…'비정상의 정상화' 시작한 대우건설

중흥건설을 새 모기업으로 맞은 대우건설이 '비정상의 정상화'의 과정을 착실하게 밟고 있다. 9년 동안 사실상 동결 상태였던 연봉이 인상됐고, 신입사원도 대규모로 채용했다. 대우건설 직원들은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며 중흥그룹이 인수 당시 했던 약속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에서 하반기에 신규 채용한 70명의 신입사원을 모아 놓고 입사식을 열었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에도 건축·토목·기계·전기·안전 등 전 분야에 걸쳐 108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대우건설이 상·하반기에 모두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동시 채용을 진행한 것은 2013년 이후 9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규모 면에서도 최대다. 대우건설은 신입사원들을 실무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키우겠다면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빡빡한 업무에 시달리는 선배들은 3주간의 입문교육과정을 이수 중인 후배들만 오매불망 바라보는 눈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동안 신입사원을 뽑는 해도 있고, 건너뛰는 시기도 있었다. 뽑는다고 해도 100명 내외였는데, 올해는 이를 크게 웃도는 규모"라며 "신입사원을 받기로 한 팀들은 교육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제자리에 멈춰있던 연봉도 올랐다. 대우건설 노사는 지난 5월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 10%에 최종 합의하고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평균 임금인상률 10%는 대우건설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덕분에 올해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5000만원을 넘어서게 됐다. 노사는 기본 연봉 인상 외에 현장 근무자 처우 개선에도 합의했다. 국내 및 해외 현장 수당을 직급별로 월 21만원에서 최대 29만원까지 인상하는 등의 내용이다. 이 밖에도 사라졌던 복지 포인트도 일부 되살아나면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생각하게 됐다. 외부적으로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국제 정세나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 플랜트 사업이 엔데믹(풍토병화) 전환과 함께 기지개를 켜고 있어서다. 대우건설은 최근 리비아 전력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르면 올해 말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 사업은 리비아 즈위티나 지역에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4억3300만 달러(약 5670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4년 리비아가 정세 불안으로 여행금지국이 되면서 공사 진행률 72% 수준에서 철수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몇 년째 멈췄던 공사가 재개되고, 굵직한 해외 수주전도 활발하게 참여 중"이라며 "새로운 시장인 베트남 사업도 순항 중이어서 내부적으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올해 있던 조치들은 사실상 비정상 상태였던 것들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 당시 2~3년 이내에 대우건설을 업계 '톱 3위' 규모로 처우를 개선한다고 약속했다. 내부적으로 그 약속이 지켜지는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라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08 07:00
경제

이재용 노조 인정 후 삼성전자 창사 첫 파업 위기

삼성이 ‘무노조 경영 원칙’을 폐기하자 창사 53년 만에 첫 파업 위기가 찾아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노동조합을 인정하면서 삼성도 다른 기업들처럼 매년 노사협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2021 임금협상에서 삼성전자의 노사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지난 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사 분쟁을 조정하는 중노위는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받으면 사용자 위원과 근로자 위원, 공익위원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꾸려 10일간 노사 양측에 중재를 시도하게 된다. 그래도 노사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중노위는 '조정 중지'를 결정하게 된다.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할 수 있다. 노조가 파업을 결정할 경우 삼성전자 창사 53년 만에 첫 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삼성전자 내 4개 노조는 공동교섭단을 꾸리고 지난해 10월부터 총 15차례의 교섭을 벌이며 회사와 2021년도 임금협상을 해왔다. 노조는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과 매년 영업이익 25% 성과급(약 8000만원) 지급, 성과급 지급 체계 공개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임직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가 정한 기존 임금인상분(기본인상률 4.5%+성과인상률 3%) 외에는 추가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임금협상 최종안에 대해 “노사 간 대화는 이제 결렬됐다. 합법적인 쟁의행위권을 확보하고 회사에 맞서 더 큰 투쟁을 조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큰 전국삼성전자노조의 조합원 수는 4500명 규모다. 국내 전체 삼성전자 임직원(약 11만4000명)의 4% 수준이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와의 대화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바탕으로 삼성의 노조 활동이 공식화됐다. 2020년 이재용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이 암묵적 힘으로 눌러왔던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를 선언했다. 더불어 이 부회장은 4세 경영 승계도 포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도 지난해 6월 창사 이래 첫 파업을 했다. 2주간의 파업 끝에 노조는 결국 회사가 정한 기존 임금인상률에 따르기로 하고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07 07:01
경제

금융노조, 92% 찬성 10일 총파업 결의대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총파업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금융노조는 3일 올해 금융노사의 임금 협상과 관련해 "실질임금 보장 등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0만 금융노동자들의 총의를 모아 총파업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날 '2021년 임단투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임금협약과 중앙노사위원회가 있는 해인 올해, 금융권이 전례 없는 이익을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진행돼 온 노사간 교섭이 막다른 길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말했다. 이어 "4월부터 본격화된 2021년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어온 가장 큰 문제점은 사용자단체인 은행연합회 회장과 사측 교섭위원들의 시종일관된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3월 사측에 올해 교섭안건을 제출한 이후 노사 간 18차례 실무 교섭, 5차례 대표단 교섭, 4차례 대대표 교섭, 2차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과정을 거쳤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정규직(임금인상률 4.3%)과 저임금직군(8.6%) 간의 불합리한 임금격차 축소, 비정규직 양극화 해소를 위한 연대임금 조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용자협의회 측은 1.2%의 인상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취약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위해 공무원 임금인상률보다 1%포인트 낮은 1.8%의 임금인상률에 합의했다. 인상분의 절반은 지역화폐, 온누리상품권 형태로 지급받고 나머지 절반도 취약노동자 지원과 근로복지진흥기금 조성에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전날 산별교섭 결렬에 따른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금융노조 산하 38개 지부 전국 분회에서 시행했다. 전체 조합원 9만151명 중 6만6045명(73.26%)이 참여하고 6만1075명이 찬성해 92.47%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금융노조는 10일 온·오프라인으로 총파업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03 15:40
경제

이재용 가석방 수면 위…삼성디스플레이, 파업 철회로 잡음 피했다

삼성그룹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와 임금협상에 최종 합의하며 한시름을 덜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2주간 진행됐던 파업을 해제하고, 8일 임금협상 체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 5일 2021년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가 찬성 83%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노조는 파업을 해제하고 삼성 전자계열사 중 처음으로 회사와 임금협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임금 협상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자계열사 중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후 계열사 최초로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임금협상과 파업 지속 여부가 향후 삼성의 다른 계열사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왔다. 삼성그룹으로서는 옥중에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승계와 관련한 재판을 받는 와중에 임금협상이나 파업 등의 노사 간 잡음이 발생하면 좋을 리 없다. 게다가 60% 형기를 채운 이 부회장에 대한 광복절 가석방이나 사면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이다. 삼성은 이번 삼성디스플레이의 임금협상 합의로 급한 불을 끈 셈이다. 노조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대외 경쟁 심화 상황을 고려해 회사 경쟁력을 위해 임금인상률 요구를 철회했다. 회사는 4개월 뒤 재개되는 차기 임금협상을 위해 회사 임금 관련 자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기본인상률 6.8%를 요구해왔다. 이번 합의로 노조는 기본인상률 4.5%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노조는 "충분한 결과물은 아니다. 하지만 노조의 협상력이 문서로 입증된 점, 경영자료를 기반으로 대화 테이블이 열리는 점 등을 성과로 판단했다“며 앞으로 발전적 미래를 위해 신의성실의 자세를 유지하기로 약속했다는 점에 의의를 뒀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조합원들은 내주부터 현업에 복귀할 전망이다. 노조 쟁의대책위원회 소속 조합원 6명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2캠퍼스에서 농성 천막을 치고 숙식하며 파업을 유지해왔다. 소규모였지만 2012년 삼성디스플레이 창사 이래 첫 파업이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06 15:17
경제

홈플러스, 임금협상 타결…1만2000명 정규직 전환·연봉 7.2%↑

홈플러스 노사가 무기계약직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홈플러스는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와 무기계약직 사원 1만2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으로 임금협약을 했다고 19일 밝혔다.임금은 계약연봉 기준 7.2% 인상하기로 합의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화를 진행 중인 홈플러스스토어즈 법인의 '홈플러스 일반 노동조합'과도 조속히 임금·단체협상 합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주재현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 위원장이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2019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마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2019.02.19 11:31
경제

영화 '카트' 주인공, 홈플러스 정직원됐다

영화 '카트'와 웹툰 '송곳'의 실제 주인공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26일 홈플러스스토어즈는 만 12년 이상 장기근속 무기계약직 사원 43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약 당시 합의했던 정규직 전환 약속을 실천한 것이다. 홈플러스스토어즈 노사는 당시 만 12년 이상 장기근속(2005년 12월31일 이전 입사자) 무기계약직 직원 중 희망자에 대해 회사 인사규정에 따라 올해 7월부터 정규직 전환을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긴 '2018년 임금협약 및 부속합의'에 최종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스토어즈는 만 12년 이상 근속 무기계약직 직원 500여명 중 희망자 430여명을 지난 7월 1일자로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탁했다. 정규직 전환 비율은 전체 대상자 중 80%에 달한다. 이들은 선임 직급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OJT( On the Job Training·현장직무교육)를 받은 후 26일부터 본격적인 정규직 업무를 시작한다. 다만, 인사발탁은 7월1일자로 발령돼 7월분 급여부터 정규직 처우에 맞는 월급을 수령받았다. 홈플러스는 이번 정규직 전환 제도를 위한 별도의 직군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인사제도에 편입시켰다. 이에 따라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과 직책·연봉을 받고, 승진 프로세스 및 복리후생도 기존의 선임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홈플러스는 그동안 무기계약직('담당' 직급)을 대상으로 '우수 담당 선임 선발'이라는 공모절차를 수시로 진행해 매년 100명 안팎의 무기계약직 직원을 정규직(선임 직급)으로 발탁해왔다. 하지만 법인 소속 전체 직원 수의 10%가 넘는 대규모 정규직 전환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일순 홈플러스스토어즈 사장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발을 맞추기 위해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단행했다"며 "정규직으로 발탁된 모든 직원들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향후 비즈니스 변화에 적극 동참하는 선임으로서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7.26 11:03
경제

유통가, 비정규직→정규직 전환 바람… 정부 정책 부흥한다

유통 업계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가 '좋은 일자리 창출'을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우면서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고용 불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규직 전환에 대해서는 사회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정규직 전환 비용 등 기업의 부담이 오히려 신규 채용 감소로 이어지진 않을지 우려하는 눈치도 적지 않다. 영화 '카트' 주인공들 10년 만에 정규직5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과 홈플러스스토어즈는 지난 1일 무기계약직 57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노사 합의했다.홈플러스 관계자는 "만 12년 이상 근속한 무기계약직 직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올 7월부터 정규직 전환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이번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대상은 2005년 12월 31일 이전에 입사한 무기계약직 500여 명이다. 대부분 주부 사원들로 평균연령은 53세다. 점포에서 계산이나 상품 정리를 담당하는 무기계약직은 일반 계약직과 달리 계약 기간에 제한이 없지만 승진 기회 등이 정규직보다 훨씬 적었다.이에 홈플러스일반노조는 2007년 비정규직 노동자 대량 해고 사태에 맞서 510일 파업 투쟁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2014년 영화 '카트'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정규직 전환에 따른 별도의 직군을 만들지 않고 기존 인사 체계를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규직 '선임' 직급과 '초임 연봉'을 받는다. 기존의 정규직과 인사·급여·복리 후생 등이 동일하게 적용된다.국내 대형 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나서면서, 다른 유통 기업들의 고용 정책에도 변화가 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파리바게뜨가 자회사를 설립해 제빵 기사를 고용하기로 한 데 이어 애경산업과 이랜드그룹도 협력 사원을 직접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애경산업은 700여 명 규모의 판촉 사원의 직접고용을 약속했고, 이랜드월드는 패션 부문 협력사 직원을 올 상반기 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랜드월드의 정규직 전환 규모는 총 3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대형 유통 기업들의 이 같은 결정은 직원들의 소속감을 강화하고, 고용 안정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정부의 정규직 확대 정책에 부응한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앞서 오뚜기와 농심, 남양유업 등 식품 업계에서는 판촉 사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면서 노동계와 시민단체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사진= 임일순 홈플러스스토어즈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이종성 홈플러스일반노동조합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2018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마친 뒤 협약서를 함께 들어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일부에선 "신규 채용 감소 우려"다만 업계 한쪽에서는 유통 기업들의 이 같은 일괄적인 정규직 전환이 결국 서비스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제품 가격에도 반영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 업체의 경우 자체 비정규직보다는 브랜드사에서 파견을 나온 간접고용 형태의 비정규직 근로 형태가 많다"며 "대규모 정규직 전환이 이뤄지면 인건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또 다른 유통 업계 관계자는 "업태에 따라 다양한 고용 형태가 필요할 수 있는데 이런 현실은 무시한 채 정규직화만 강조할 경우 오히려 노동시장이 경직될 수 있다"며 "업계 입장에서는 특별한 예산 지원 없이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결국 신규 채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여기에 식음료 업체의 경우 정규직 전환 비용 등 기업의 부담이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인건비가 증가하게 되면 기업은 판관비 등을 1차적으로 줄이게 되는데 이는 결국 소비자 후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한 업체 관계자는 "채용이나 인건비 비용이 늘어나면 소비자들에게 제공돼야 할 마케팅, 할인 프로모션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8.02.06 07:00
경제

홈플러스 노사, 2017 임금협약 체결

홈플러스주식회사와 홈플러스노동조합은 2017년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홈플러스 노사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자는 차원에서 예년보다 높은 수준인 직급별 최대 6%의 임금 인상을 단행키로 했다.또한 기존 시행하고 있는 임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 전문 심리상담 프로그램 등도 보완 강화해 직원들의 보다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과 감정노동 스트레스 완화, 근무 만족도 제고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홈플러스 김상현 사장은 “노사간 한 마음으로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협력하자는 공감대를 갖고 양보와 대화로 협약을 이뤘다”며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보다 성숙한 기업문화와 안정적인 근무환경을 구축해 고객에게 더욱 만족스러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1.0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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