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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6월부터 제주·양양 공항 외국인 무사증 입국...28개월 만

정부가 6월 1일부터 제주공항과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4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달 해외입국자 대상 격리 면제 조치를 시행한 데 이어 오는 6월 1일부터는 제주공항과 양양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전 2차장은 "입국제도가 편리하게 개선됨에 따라 관광객 규모 확대와 관광시장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공항은 무사증 제도를 운영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이를 중단했었다. 이번 무사증 입국 허용 조치 대상은 중단 전까지 무사증 제도를 시행했던 국가다. 양양공항은 국제행사를 앞두고 있다.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입국자 중 5명 이상 단체 관광객이 무사증 입국 대상이다. 전 2차장은 또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기업의 재택근무 활성화를 통해 감염확산 가능성도 낮춰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올해 안에 400여 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등을 시행해 재택근무 참여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프로그램·장비 구축과 인사 노무 관리비용을 지원한다. 업종별 단체, 경제단체 등과의 집중 캠페인과 우수사례 공유 등을 통해 재택근무 활성화 분위기도 확산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와 공공부문도 기관 소재 지역의 감염상황 등을 고려해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04 09:23
축구

벤투호 3차 코로나 검사, 전원 음성…카타르전 예정대로 진행

대한축구협회는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스태프에서 1명 추가 발생함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 및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에 의거해 카타르와 A매치 경기를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더불어 KFA는 카타르전이 끝난 후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의 신속한 복귀를 위해 유관단체와의 논의를 긴밀히 이어가고 있다.KFA는 17일 오후 2시(현지시간) 킥오프하는 카타르와의 A매치를 이틀 앞둔 15일 17시 30분 코로나19 유전자증폭검사를 실시한 결과 선수 중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없었고, 스태프 가운데 1명이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16일 통보받았다.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는 FIFA 규정에 따라 경기 킥오프 72시간 내에 코로나19 유전자증폭검사를 받게 돼있다.이에 따라 현재 25명의 대표팀 선수 중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19명은 출전 가능한 상태다. KFA는 출전 가능 선수가 13명 이상(골키퍼 1명 포함)일 경우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는 FIFA와 UEFA 규정에 따라 카타르축구협회와 협의 끝에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앞서 14일 멕시코축구협회와 오스트리아축구협회는 FIFA, UEFA 규정 및 지난 10월과 11월 A매치 사례에 의거해 경기 진행을 희망했고, KFA도 제반 여건을 고려해 두 협회의 요구를 수용했다.멕시코전을 이틀 앞두고 지난 12일 실시한 코로나19 유전자증폭검사에서 권창훈, 이동준, 조현우, 황인범과 스태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한 14일 재검사에서는 김문환, 나상호가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카타르전을 이틀 앞둔 15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스태프 1명이 추가 양성 판정받았다.한편 KFA는 카타르전을 마친 후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를 신속히 한국 및 소속팀이 있는 국가로 복귀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대표팀 선수들이 머물고 있는 오스트리아는 17일부터 외출이 제한되는 전면적인 봉쇄령이 내려진다. 따라서 KFA는 오스트리아 정부 및 대사관을 통해 최대한 빨리 출국 허가가 날 수 있도록 분주히 움직이는 한편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를 위한 입국절차도 대한민국 정부 및 유관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다.현재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스태프는 오스트리아 규정상 열흘 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들은 14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대표팀 숙소인 래디슨블루 파크 로열팰리스 호텔의 각자 방에서 격리 중이다. 오스트리아 의료진이 확진자 프로토콜에 따라 대표팀 숙소에 방문해 확진자 검사를 진행했으며,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해오던 대로 자가격리를 유지하라는 판정을 받았다.각 선수들의 소속팀 복귀와 귀국 일정은 각국의 코로나19 관련 규정이 상이해 국가별로 확인이 필요하다. 양성 판정을 받았던 권창훈은 소속팀 프라이부르크의 요청으로 오스트리아 정부 및 보건당국과 협의해 복귀를 결정, 방역차량을 이용해 15일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복귀했다.국가대표팀 선수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않는 팀에 소속된 선수 8명은 한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에 소속된 선수와 카타르 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선수 9명은 카타르로 넘어갈 예정이다. 단, 양성판정을 받은 조현우는 구단과 협의한 결과 격리를 유지하며 가능한 빨리 한국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각국 규정에 따라 복귀 시기들이 결정될 전망이다.최용재 기자 2020.11.16 21:44
경제

신규확진 73명, 이틀째 두 자릿수

17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7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110명) 세 자릿수로 올라섰지만, 전날(47명)로 두 자릿수로 떨어진 뒤 이틀째 100명 아래를 유지했다. 그러나 추석 연휴(9.30∼10.4)에 퍼진 가족·지인모임의 소규모 산발 감염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부산의 요양병원에 이어 이번에는 경기 광주의 한 재활병원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계속 퍼지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3명 늘어 누적 2만5108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47명)보다 26명 늘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일별 확진자 수를 보면 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72명→58명→98명→91명(당초 102명에서 입항후 입국절차 거치지 않고 되돌아간 러시아 선원 11명 제외)→84명→110명→47명→73명 등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7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2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32명, 서울 17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50명이다. 그 밖의 지역은 부산 6명, 강원 3명, 충남 2명, 경남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에서 간병인과 환자, 보호자 등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현재 확진자들과 접촉한 24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관련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또 서울 강남구 성지하이츠 3차 오피스텔과 관련해 지난 11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5명이 됐다. 서울 중랑구 이마트 상봉점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총 7명 나왔고 중구 콜센터(다동 센터플레이스) 사례에선 총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 송파구 잠언의료기기(누적 8명), 경기 의정부시 마스터플러스병원(63명), 경기 동두천시 친구모임(27명), 대전 유성구 일가족 명절 모임(30명), 부산 해뜨락요양병원(58명) 등의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44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6%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어 총 84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246만8천527건으로, 이 가운데 242만6천101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1만7천31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10.17 11:21
경제

네덜란드 갔던 이재용 부회장, IOC 깜짝 방문 그 이유는?

‘사법 리스크’ 속 글로벌 경영 행보를 강행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네덜란드와 스위스 출장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깜짝 방문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일 대한항공 전세기 편으로 네덜란드로 출국했으며 스위스와 네덜란드를 거쳐 6박7일의 일정을 소화한 뒤 14일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한 것은 지난 5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출국한 이 부회장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반도체 노광장비회사 ASML 본사를 찾아 피터 버닝크 최고경영자와 마틴 반 덴 브링크 최고 기술 책임자 등을 만나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길에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IOC도 방문했다. 그는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IOC도 다녀왔다"고 밝혔다. IOC 방문 목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만나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후원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한국 기업 가운데 유일한 최상위 등급(TOP)의 공식 후원사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30년 넘게 TOP 계약을 이어오고 있고, 최근 2028년까지 공식 후원을 연장한 바 있다. 앞서 이건희 삼성 회장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당시 IOC 위원으로 선출돼 국내에서 최장 기간 스포츠 외교사절로 활동했다. 2017년 건강상의 문제로 사퇴한 뒤 IOC 명예 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귀국 즉시 김포공항 마리나베이호텔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12시간 만인 밤 10시께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를 통해 입국해 자가격리 의무는 면제된다. 이 부회장이 코로나19로 잠시 중단했던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함에 따라 앞으로 기업인 신속통로가 허용된 베트남·일본 등 해외 현장 방문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그렇지만 이 부회장은 ‘사법 리스크’에 놓여있다. 이달 22일과 26일에 각각 경영권 불법 승계 문제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잡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15 11:47
경제

이재용, 초격차 위해 '사법 리스크'에도 글로벌 경영 재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법 리스크’ 속 글로벌 경영을 재개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일 코로나19 여파로 중단했던 글로벌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과 베트남 등 기업인 패스트트랙(입국절차 간소화)이 적용되는 곳을 차례로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약 1주일 간의 일정으로 네덜란드를 거쳐 스위스 등 유럽의 기업인들을 만나 비즈니스 미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 재개되는 국정농단 재판과 관련한 준비도 소홀하지 않았다. 그는 출국하기 전 삼성 계열사들의 윤리·준법경영을 감독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과 8일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올해 5월 ‘대국민 사과’를 했던 당시 한 약속들을 지키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오전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삼성 준법감시위 위원들과 약 1시간 면담했다. 이 부회장은 면담에서 "지난번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에게 약속한 부분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삼성 준법감시위는 전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초격차 행보를 위해서 ‘사법 리스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글로벌 현안들을 다 챙기며 발목이 잡히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22일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에 관련한 재판이 시작된다. 또 국정농단 파기환송심도 이달 말 재개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는 22일 이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 예정이다. 한편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 절차에 앞서 열리는 것으로 피의자의 출석 의무는 없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13 17:59
축구

[송지훈의 축구·공·감] 11월에 올림픽팀 축구 한·일전 어떤가요

“대표팀(A팀)과 친선경기라도 치르게 돼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몰라요. K리그 경기장을 열심히 쫓아다니며 관찰하지만, 다 같이 모여서 발 한 번 맞춰보는 게 나한테나 선수들한테 좋은 기회니까요. 하지만 사실 다음 달 이후가 걱정입니다. K리그 끝나면 그때부턴 선수를 어떻게 점검할지….” 5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입소 기자회견을 마치고 흡연실 한쪽에 앉아 홀로 담배를 태우던 김학범(60) 올림픽팀 감독과 마주쳤다. 표정이 어두웠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9,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두 차례의 대표팀 평가전 때문이 아니었다. 김 감독 머릿속은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 구상으로 복잡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유럽파 위주로 대표팀을 소집해 해외에서 두 차례 평가전(A매치)을 치른다. 상대는 구했다. 장소와 시간을 확정해 조만간 발표한다. 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달에는 국내파를, 다음 달에는 해외파를 직접 만나 소통하고 경기력도 점검한다. 반면, 올림픽팀은 상황이 다르다. 이달 두 차례의 대표팀 평가전 이후에는 계획이 없다. A매치 기간에 소속팀 눈치를 보지 않고 원하는 선수를 불러 테스트할 수 있는 대표팀과는 사정이 다르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23세 이하(U-23, 도쿄올림픽에 한해 24세 이하) 선수로 엔트리를 짠다. A매치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를 불러도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할 수 있다. 평가전 상대를 찾는 일도 쉽지 않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16개국이 출전한다. 출전국과 평가전을 하는 게 가장 좋은데, 그럴 경우 상대가 15개국으로 한정된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선수단 이동이 자유롭지 않다. 좋은 방안이 없을까. 다음 달 A매치 기간에 도쿄올림픽 개최국 일본과 평가전을 제안한다. 미리 보는 ‘올림픽 축구 한일전’ 말이다. 우선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서로 간 경쟁의식이 남달라 피차 괜찮은 스파링 파트너다. 흥행은 무슨 말이 필요할까. 윷놀이도 한일전 아니던가. 때마침 두 나라 간 인적 교류의 통로가 열렸다. 한일 양국 정부가 서로 단기간 방문하는 기업인과 외교·공무상 출장자에 대해 일정한 방역 절차를 거치면 격리 조치를 면제하는 내용의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를 8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상대국 방문을 원하는 기업인은 초청기업이 작성한 서약서와 활동계획서를 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에 제출하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다. 출국 전 14일간 건강 모니터링, 항공기 출발 72시간 이내 코로나19 검사 실시, 상대국 체류 시 적용할 민간의료보험 가입 등이 조건이다. 기업인과 외교관에 적용할 ‘특별입국절차’ 대상 범위에 ‘국가대표 운동선수’를 포함하면 절차상 문제가 없다. 입출국 시 2주 자가격리 부담이 사라지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맞대결할 수 있다. 양국 축구협회가 앞장서고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면 될 일이다. 올림픽팀 한일전은 모두에게 이로운 ‘윈-윈’ 이벤트다. 양국 올림픽팀으로서는 본선을 앞두고 선수를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다듬을 기회다. 팬들은 국가대항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양국 축구협회는 경기장 광고판과 중계권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다. 양국 모두 국내파가 올림픽팀 주축이라서 선수 차출 어려움도 없다. 한일 양국은 최근까지도 서로 냉랭했다. 외교적 갈등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문을 걸어 잠갔다. 단절됐던 인적 교류가 7개월 만에 재개된다. 축구가 그 마중물 역할을 한다면 어떨까. 상상만으로도 흥미롭지 않은가. 담배 연기에 한숨을 섞어 내뿜던 학범슨(김학범 감독 별명)은 금연하게 될지도 모르고. 송지훈 축구팀장 milkyman@joongang.co.kr 2020.10.08 08:43
경제

8일부터 한일 기업인 2주간 격리 없는 왕래 재개

오는 8일부터 일본을 방문하는 기업인은 방역절차를 거치면 2주간 격리조치 없이 곧바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한국과 일본은 6일 '기업인 특별입국절차'를 8일부터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제도는 주로 단기 출장자에 적용되는 '비즈니스 트랙'과 장기 체류자를 위한 '레지던스 트랙' 등 두 가지 형태다. '비즈니스 트랙'으로 일본 방문을 원하는 기업인은 일본 초청기업이 작성한 서약서와 활동계획서 등을 주한 일본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에 제출해 비자를 발급받은 뒤 양국의 특별방역 절차를 준수하면 일본 입국후 격리 조치를 면제받게 된다. 특별방역 절차는 출국 전 14일간 건강 모니터링, 항공기 출발 72시간 이내에 실시된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수령, 여행자 보험 등 일본 체류 시 적용되는 민간의료보험 가입 등이다. 입국 후에도 공항 등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며 스마트폰 앱 등으로 14일간 건강을 체크해야 한다. 14일 간은 전용차량으로 자택과 근무처만 왕복할 수 있다. '레지던스 트랙'으로 입국을 원하면 활동계획서는 필요 없다. 다만 14일간 격리는 해야 한다. 장기 체류자라 하더라도 경영·관리, 주재원 등 특정 목적의 비자를 받으면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이번 합의로 지난 3월 일본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한국인 입국을 막고 한국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사실상 단절된 양국간 인적교류가 7개월 만에 회복의 전기를 맞게 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06 16:48
경제

코로나 최종 음성 판정 이재용, 7시간 대기 후 귀가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19일 오후 2시경 김포공항 기업인 전용 입장장을 통해 귀국한 뒤 출장에 동행한 임원들과 함께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10여분 거리에 있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했다. 시설은 정부가 지정한 김포 마리나베이 호텔. 이 부회장 일행은 방역복을 착용한 관계자의 안내로 시설에 들어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후 지정된 방에 들어간 이 부회장은 7시간가량 대기하다가 음성 판정을 받았고, 곧바로 귀가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20일부터 업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됐지만 앞으로 2주간은 능동 감시 대상으로서 의무를 지켜야 한다. 휴대전화에 설치한 '모바일 자가진단앱'을 통해 발열·기침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해 매일 입력해야 하고, 방역 당국자와 매일 한 차례 이상 전화 통화로 건강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이 부회장은 현장의 기자들은 미국 공장 증설 여부 등을 물었으나 "고생하세요"라는 짧은 인사만 남기고 공항을 떠났다. 앞서 이 부회장은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제도를 통해 17일 중국 출장을 떠났다. 신속통로 제도를 사용하려면 출국 전 최소 14일간 건강 모니터링을 해야 하고 출발 72시간 이내에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중국 입국 후에도 지방정부 지정 시설에서 격리돼 PCR(유전자 증폭) 및 항체 검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중국 입국 과정에서만 2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귀국한 뒤 또 한 번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기간에 총 3번의 검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코로나로 인한 복잡한 방역 절차를 마다하지 않고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20 15:13
경제

이재용 부회장의 험난한 中 출장길…코로나 검사 3번에 2주간 능동 감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출장을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3번이나 받았다. 이 부회장은 19일 오후 2시경 2박 3일 간의 중국 시한 반도체 공장 출장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해외 출장이었으며, 코로나19 확산의 발원지인 중국을 방문한 첫 글로벌 기업인이었다. 이 부회장은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를 통해 출장을 다녀와 방문지인 중국이나 귀국 후 국내에서 2주간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다. 신속통로 제도를 사용하려면 출국 전 최소 14일간 건강 모니터링을 해야 하고 출발 72시간 이내에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중국 입국 후에도 지방정부 지정 시설에서 격리돼 PCR(유전자 증폭) 및 항체 검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중국 입국 과정에서만 2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 일행은 중국 입국 후 호텔 객실에서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긴 시간 동안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귀국 직후 김포공항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임시생활시설(김포 마리나베이호텔)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2주간 자가격리는 면제되지만, 귀국 후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부회장은 검사 이후 지정된 방에서 6∼7시간가량 대기하다가 '음성' 판정을 받으면 귀가하게 된다. 이 부회장은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2주간 능동 감시 대상이 된다. 능동 감시 대상은 업무 복귀는 가능하지만, 휴대전화에 설치한 '모바일 자가진단앱'으로 발열·기침 등 건강 상태를 확인해 매일 입력해야 한다. 또 방역 당국자와 매일 한 차례 이상 전화 통화로 건강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5.19 18:15
생활/문화

퍼스트 클래스보다 비싼 VVIP 말 항공권

지난 8일 두바이에서 출발한 화물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거칠게 내동댕이 처지는 위탁수화물과는 달리 신줏단지 모시듯 조심스럽게 내려진 약 2평 크기의 컨테이너 스톨(마방) 문이 열리고 나타난 건 놀랍게도 500kg에 육박하는 경주마 3마리였다. 지난 2월 27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연이어 코리아가 울려 퍼졌다. 두바이월드컵 예선대회인 컬린 스테이크스 경주에 한국 경주마 3마리가 해외 원정 출전했기 때문이다. 부산 경마장을 대표하는 경주마인 ‘투데이’ ‘그레이트킹’ ‘백문백답’이 출전했다. 올해는 아쉽게도 결승전 티켓을 쥐지 못했지만, 이들에게는 한 장의 남은 티켓이 있다. 바로 경주마 항공 티켓이다. 한국에서만 작년 한 해 약 500마리의 말들이 비행기를 통해 해외로 오갔다. 예민하기로 유명한 경주마의 쾌적한 항공 편의를 위해 기상천외 특급 작전이 이뤄진다. 억 소리나는 가격의 경주마들의 억 소리나는 특급 항공서비스다. 매년 전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스타 경주마들이 억대의 항공 수송비를 들여 두바이로 몰려든다. 중동의 부호답게 두바이는 매년 월드컵에 출전하는 모든 경주마의 국제 수송비를 지원한다. 한국 경주마들 또한 1억원이 넘는 항공료를 지원받아 가벼운 발걸음으로 원정길을 나설 수 있었다. 경주마들의 출국은 공항 가는 길부터 이색적이다. 리무진 버스 부럽지 않은 약 3억원의 고가 무진동 마필 전용 트럭이 시속 80km 이하의 속도로 공항까지 ‘마님’을 모신다. 공항에 도착 후 3마리의 말은 2평 크기의 말 전용 항공스톨로 자리를 옮겨 항공기에 탑승한다. 스톨 바닥은 편안한 쿠션감을 위해 톱밥이 두껍게 깔려있으며 기내식인 최고급 건초가 항시 비치돼 있다. 경주마가 탑승한 스톨 옆에는 편안하고 안전한 비행을 책임지는 마필관리 전문가로 구성된 크루가 동행한다. 그들은 하루에 네 끼를 챙겨 먹는 경주마들의 기내식과 식수 및 간식을 제공한다. 난기류에 놀라 말이 난동을 부리기라도 한다면 부상의 위협이 닥칠 수 있기 때문에 크루들은 항상 상태를 예의주시한다. 번식기의 수말이 암말의 체취로 인해 흥분하는 일이 없도록 암수의 좌석을 떨어트려 놓거나 수말의 코 주위에 박하향이 강한 로션을 바르기도 한다. 경주마도 비행을 위해서 여권이 필요하다. 경주마 여권에는 말의 혈통, 마주, 신체적 특징, 예방접종 및 질병검사 내역, 입출국 기록 등 사람의 여권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해당 말의 생산국에서만 발행해주기 때문에 혹시라도 분실하게 된다면 해당 국가를 다시 방문해야 하는 만큼 철저하게 관리된다. 입국절차 또한 사람보다 까다롭다. 공항에 도착한 경주마들은 검역관이 직접 수송 차량으로 인도 후 자물쇠를 밀봉한다. 말은 곧바로 공항 외부에 위치한 검역 마사로 이동하고 검역관이 밀봉을 해제한 후 하차해 마방으로 인도된다. 또 수의사가 직접 마체를 검사하며 비행 중 이상이 생겼는지 아닌지 또한 확인한다. 철저한 방역을 위해 해당 국가에서 지정한 계류 기간 자가격리를 거친 후에야 활동이 가능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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