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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욘더’ 충무로 거장 이준익 감독이 말하는 좋은 영화란 [일문일답]

“좋은 영화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말이 있듯 ‘욘더’가 끝날 때 이야기가 시작됐으면 했습니다.” 충무로 대가 이준익 감독이 자신의 첫 OTT 작품이자 드라마이기도 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를 소개하며 꺼낸 말이다. ‘황산벌’, ‘왕의 남자’, ‘라디오스타’, ‘사도’, ‘동주’, ‘박열’ 등 이준익 감독은 그동안 대중성, 작품성을 모두 잡은 작품으로 대한민국 영화계에 굵직한 한 획을 그었다. 그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드라마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 이후(한지민 분)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 재현(신하균 분)이 아내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32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SF와 멜로를 결합한 이준익 감독의 새로운 시도는 그만의 견고한 연출력과 만나 다시 한번 독보적인 장르를 탄생시켰다. 이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인간 누구에게나 주어진 삶과 죽음을 되새기게 하고 진일보한 과학과 죽은 자의 기억으로 설계된 욘더를 통해 ‘영원한 행복이 진정한 행복인가?’ 자문하게 했다. SF보다는 인물의 내면과 심리에 집중했다는 이 감독은 “생각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전 세계에 공개됐을 때 망신만 당하지 말자는 마인드였다”고 작품의 기획의도와 의미를 조목조목 짚었다. -첫 OTT 작품으로 글로벌 팬들을 만나게 된 소감이 궁금한데. “티빙과 파라마운트+가 공동제작을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연출을 시작했다. 내년 상반기에 해외에서도 공개 예정이 되어있다고 한다. 살짝 걱정도 된다. 전 세계에 공개됐을 때 ‘적어도 망신만 당하지 말자’는 마인드였다.” -첫 드라마 연출 도전인데 영화와 다른 점이 있었나. “OTT, 드라마는 처음이다. 함께 영화를 찍던 사람들이 스태프라 그런지 현장에서 차이를 못 느꼈다. 인풋은 같았고 아웃풋인 플랫폼만 달랐다. 시청자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현실에 있는 공간을 그대로 옮겨 기억과 감정의 연장선이 이격되지 않게끔 했다. 두 주인공의 감정이 더 밀도 있고 깊이 들어갈 수 있게 연출에 중점을 뒀다.” -미드 폼 형식의 드라마를 연출하게 된 계기가 따로 있나. “다양한 플랫폼이 관객에게 더 신선한 경험을 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러닝타임이 점점 짧아진다는 게 추세라는 걸 들었다. 좀 더 과감하게 시도해서 새로운 길을 찾고 싶은 의지가 있었다. 러닝타임과 회차에 구애받지 않았다. 영화가 가진 위대함도 있지만 한정성도 있는데 그게 러닝타임이다. 압축 스트레스가 심했다.” -SF라는 장르에 처음 도전했는데. “SF라는 그릇만 서양 것이지 ‘욘더’의 내용은 우리 것이다. SF, 즉 근미래에 대한 설정은 그들이 개발한 세계관이다. 흉내만 내면 분명히 조롱당할 것이지만 SF의 근거성을 배제하면 황당할 것이다. 애매한 경계선이 있다. 무리하지 않게 수용할 수 있는 경계는 어디인지 조심했다. 취향, 개인차도 많아서 아주 면밀히 고민해 결과를 냈다.” -후반부 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데. “이 시는 재현의 이상, 낭만주의적 성향을 나타낸 것이다. 재현은 세상을 바라보는 이상주의적 자세가 있다. 이 시가 나오는 장면은 옳고 그름을 떠나서 재현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결정적인 순간이다. ‘동주’를 하면서 안도현 시인의 ‘백석평전’을 좋게 읽었다. 이후의 아픔을 같이하려는 재현의 낭만주의적 표현을 하고자 백석 시를 빌렸다. 백석에 죄송하고 감사하다.” -존재론과 인식론,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며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를 떠올리게도 하는데. “‘매트릭스’를 의식하진 않았다. 의식했으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다. 모든 창작자는 선행된 결과물을 가능하면 피하려고 한다.” -재현과 이후의 이름에도 의미가 있나.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에 원작을 봤을 때 이런 과격한 설정을 소설의 소재로 다룬 게 신선했다. 원작에서 주인공의 이름은 김홀인데 작년에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주인공 이름이 뭔가 어색하게 느껴졌다. 현재를 재현으로 바꾸면 의미 있게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변경했다.” -기획 의도는 무엇이었나. “맨 마지막 대사가 ‘아름다운 기억이 소중한 것은 그 순간이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다’다. 수천 년 전부터 종교에서 영생을 꿈꾸듯 인간은 불멸은 꿈꿔왔다. 차곡차곡 (이야기를) 밟아가다 보니 ‘불멸이 과연 행복한 것인가. 오히려 누군가의 소멸이 있어 우리는 존재한다면 누군가의 생성을 위해서 내가 소멸하는 것이 올바른 세상이 아닌가’ 생각했다. 이기심 때문에 인간은 더 불행해지고 불행을 끝내는 방법은 유한성에 기인한다는 어법을 작품에 펼쳤다.” -‘영원은 과연 아름다운가’, ‘소멸의 소중함’ 등의 이야기로 어떤 공명을 주고 싶었나. “최근에 OTT 작품이 대중에 많이 소개된다.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다른 이야기의 세계를 폭넓게 보고 있는 시대다. 생각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좋은 영화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말이 있듯 ‘욘더’가 끝날 때 이야기가 시작됐으면 했다.” -안락사 소재를 다루는데 조심스러운 부분은 없었나. “외국에서는 이미 안락사가 합법화되고 있다. 10년 후에는 내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공포 영화라고 하는 사람들 반응도 기억에 남는다.” -CG 작업에 있어 어려운 점도 있었을 것 같다. “CG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잠수교 장면도 CG다. 만약 그 장면을 실제로 찍었다면 뉴스에 나왔을 것이다. SF라고 하면 긴 촬영 기간, 엄청난 볼거리, 큰 예산을 대게 떠올리는 데 ‘욘더’는 그런 걸 보여주는 이야기가 아니다. 주제와 일치하는 CG가 정교하게 드러나야 한다. 인물의 감정을 CG가 방해하면 안 된다.” -이전에 ‘욘더’ 제작을 시도했을 때와 최종본에서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이었나. “7~8년 전에 작가와 함께 시나리오를 썼다. 그때는 완전히 SF, 판타지로 썼다. 망할 것 같아서 다 덮었다. ‘자산어보’를 찍고 난 이후 사극에서 멀어지고 싶어서 ‘욘더’를 다시 꺼내봤다. 초반의 시나리오와 지금의 ‘욘더’는 전혀 다른 작품이다. 욕심을 덜고 본질에 충실히 하는 것, 가장 작은 이야기 안에서 가장 깊은 것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가장 공들인 캐릭터는 누구인가. “당연히 첫 번째 주인공 신하균이다. 메인 주인공의 배역을 먼저 고민하는 게 감독으로서 가장 정직한 태도다. 시나리오를 쓸 때 재현이 나오지 않는 장면은 ‘욘더’에 없어야 한다고 기획했다. 실제로 신하균이 나오지 않는 신이 없다. 재현의 역할은 관찰자, 주체로 계속 변하지만 시청자가 그의 시선을 계속 따라가야 한다.” -공개된 이후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영화의 피드백과는 확실히 달랐다. 영화는 시사회, 제작보고회도 가니까 개봉 전날 감독이 탈진할 정도다. ‘욘더’는 영화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다. 아직 성과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이제 시작이다.” -신하균, 한지민과 함께한 소감은. “가장 애정하는 장면이 바닷가 캠핑장에서 재현이 이후에게 ‘네 뒷모습이 제일 좋아’라고 말하는 대목이다. ‘신하균, 이거 멜로가 되네’ 싶었다. 두 사람은 현장에서 남매 같았다. 애정 어린 눈빛이 각자의 독립된 존재로서 빛났다. 내가 생각하는 멜로는 우회적으로 당신을 생각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후의 “나 여기 있어”라는 대사가 반복되는데 이를 심어둔 의도가 있나. “모든 생명은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살아간다. 존재 증명의 방식은 다 다르다. 그 존재가 사라졌을 때 부재가 온다. 과거 오프라인 시대에는 존재가 사라지면 부재였지만 지금 세상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쪼개졌다. 이제는 스스로 기억 못 하는 것도 기억되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욘더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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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킹메이커' 설경구 "기복없는 이선균 '나의아저씨' 보고 추천"

설경구가 이선균과 호흡맞춘 소감을 전했다.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설경구는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가 '킹'이 아니고 '킹메이커'다. 지난해 개봉하려고 했던 것까지 생각하면, '자산어보'와 '킹메이커' 모두 내가 맡은 캐릭터의 공통점이 큰 판을 깔아주는 역할이었던 것 같다. '킹메이커'의 킹이 되려고 하는 김운범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큰 틀을 짜주는 사람이고, 그 안에서 킹메이커인 이선균이 복잡한 감정을 왔다갔다 하며 놀아야 했다. 난 자리를 딱 잡아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설경구의 추천으로 '킹메이커'에 합류하게 됐다. 앞서 '자산어보' 변요한 역시 설경구의 추천이 있었다. "특별한 이유라기 보다는 툭 생각나는 사람을 감독님에게 던지는 것이다"라고 밝힌 설경구는 "변요한도 갑자기 생각나서 이준익 감독님에게 운을 떼봤고, 이번에도 당시 이야기를 할 때가 이선균 씨의 '나의 아저씨'가 한창 방송하고 있을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매 회 찾아서 보지는 않았는데 틀어서 나오면 보게 되는 작품이 '나의 아저씨'였다. 변성현 감독도 그때까진 이선균 씨를 생각 안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어? 선균이?' 싶어 추천 보다는 의견을 물어봤던 것이었다"며 "이후 제작보고회, 시사회에서 변 감독과 선균 씨가 미용실에서 만난 이야기, 드라마에서 극장 장면에 '박하사탕'이 나온 이야기들을 했는데 나도 덧붙일까 하다가 너무 지어낸 이야기 같아서 안 했던 에피소드가 있다. 그때도 우연히 틀다가 보게 된건데 '박하사탕'이 나온 그 극장 장면을 딱 봤다. 그것도 인연이면 인연인 것 같아서 감독님에게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이선균에 대해서는 "좋은 사람이다. 내가 했던 배우들은 다 좋은 사람이지만, 선균 시는 기복이 없다. 후배지만 멘탈도 강하고 뭔가 자리를 잡아주는 사람 같은? 그런 단단하고 든든함 있는 사람이어서 나는 즐겁게 잘 촬영했다"고 진심을 표했다. '킹메이커(변성현 감독)'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설경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김운범 캐릭터를 맡아 수차례 낙선했음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결단력과 리더십이 빛나지만, 독선적이고 강압적이지는 않은 카리스마 등 대범한 정치인의 면모가 믿고보는 배우 설경구를 통해 완성됐다. 영화는 26일 설 연휴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2.01.18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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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킹메이커' 설경구 "김대중役 부담돼 기피…감독 꿈쩍도 안해 참여"

설경구가 '킹메이커'에 참여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연기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설경구는 18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팬데믹으로 영화 개봉이 늦어지면서 나는 지난해 기술시사회라는 이름으로 스태프들과 먼저 영화를 봤다. 그땐 전체는 못 보고 내 모습만 봐지더라. 아쉬운 부분만 계속 눈에 들어왔다. 나는 아직도 작품에서 내 모습이 막 편한 사람은 아니다. 모든 작품 늘 아쉬운 부분만 먼저 보여서. 이번에도 그렇더라"고 말했다. "실존 인물에, 많이 알려진 인물이라 연기적인 부담감이 컸을 것 같다"고 하자 설경구는 "처음에는 배역 이름이 아예 돌아가신 DJ, 김대중이었다. 변성현 감독에게 계속 '이름을 바꾸자. 실명 쓰지 말고'라는 말을 했고 이름이 바뀌면서 부담감이 조금은 나아졌다. 근데 너무 많이 알려지고 존경 많이 받은 인물, 영화 보면 누군지 다 알게되는 인물이다 보니까 처음에는 이 역할을 안하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설경구는 "왜냐하면 배우로서 크게 뭘 해야 할 부분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주도적으로 끌고 가는 인물 같지만 자기를 지키는 인물이어서 입체적으로 와 닿지 않았다. 변성현 감독에게도 다른 분을 추천하면서 '내가 서창대 하면 안되겠냐'고 했는데, 아무리 던져도 변 감독은 한번을 흔들리지 않더라. 꿈쩍도 안했다. 날 두고 '저 분은 무조건 김운범'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추진했던 것 같다. 그래서 김운범이 됐다. 내가 수락한 적은 없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런 부담이 큰 상태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지금도 관객 분들이 '어떻게 볼까' 걱정이 남아있다. 그만큼 어려운 인물이었다"며 "'자산어보' 정약전도 실존 인물이지만 다른건 아주 많이 안 알려진 인물이라는 것이다. '섬에 가서 시나리오가 주어진대로 잘 표현하고, 이준익 감독님과 교감하면서 잘 만들어내면 그게 정약전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DJ가 모티브가 된 김운범은 근대사부터 현대사까지 아울렀던 분이어서 그 부담이 더 컸다"고 강조했다. 또 "모사할 수도 없고, 모사 한다고 한들 되지도 않는 분이다. 만약 모사를 한다고 했으면 내가 더 부끄러운 부분이 많이 있었을 것 같다"며 "나와 실존인물과의 중간 지점에서 타협한 것 같다. 완전 무시할 수도 없지만 따라하는 것도 아닌 지점에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킹메이커(변성현 감독)'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다. 이번 작품에서 설경구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김운범 캐릭터를 맡아 수차례 낙선했음에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결단력과 리더십이 빛나지만, 독선적이고 강압적이지는 않은 카리스마 등 대범한 정치인의 면모가 믿고보는 배우 설경구를 통해 완성됐다. 영화는 26일 설 연휴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2.01.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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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IS] 류승룡·조우진, 이토록 특별한 '우정'

이런 존재감, 대환영이다. 배우 류승룡과 조우진이 영화 '자산어보(이준익 감독)'에서 관객들의 뇌리에 꽂힐 만한 장면들을 완성하며 진정한 '자산의 벗'으로 거듭났다. '자산어보'는 류승룡과 조우진을 비롯해 동방우·정진영·김의성·방은진·최원영·윤경호·조승연 등 배우들이 우정출연으로 힘을 보태 서로가 서로의 벗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자산어보'의 스토리와 일맥상통하는 뜻을 표했다. 그 중에서도 조선시대의 실학자이자 정약전의 둘째 아우 정약용으로 분한 류승룡과 민생보다 자신의 이익이 우선인 관리 별장 역을 맡은 조우진은 짧은 우정출연에도 필모그래피에 자랑할만한 캐릭터와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류승룡과 조우진은 단 한번 서비스 차원에서 얼굴을 등장시키는 것이 아닌, 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신들에 여지없이 출연하며 극과 극을 잇고 이끄는데 남다른 영향력을 끼쳤다. 짧게나마 흑백 사극에서 만난 류승룡과 조우진의 얼굴도 기분좋은 신선함을 선사한다. 류승룡은 설경구의 추천과 이준익 감독의 정중한 요청으로 '자산어보'에 합류했다. '극한직업'으로 4000만 배우에 등극했던 지난 2019년 곧바로 '자산어보' 러브콜을 받았던 류승룡은 시나리오를 읽기도 전 흔쾌히 응답했다. 이준익 감독은 "조심스레 시나리오를 보냈는데 합류해줘 너무 고마웠다"는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그 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극한직업' 팀과 함께 크고 작은 행사에 모두 다니며 인사를 건넸던 류승룡은 빼곡한 일정을 마친 후 "'자산어보' 촬영하러 간다"며 안녕을 고했던 바, 짧은 분량, 짧은 시간임에도 완벽히 캐릭터에 몰입해 등장만으로 무게감 있는 시대의 인물을 연기해낸 류승룡에 뒤늦게 놀라움이 샘솟는 이유다. 류승룡의 출연 뒤에는 '자산어보'의 깜짝 캐스팅 디렉터로 활약한 설경구의 애정도 있었다. 파트너 창대 역에 후배 변요한을 직접 추천한 것으로 잘 알려진 설경구는 낯선 '자산어보'가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쉽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배우들이 필요하다 생각했고, 추천과 캐스팅에 함께 힘쓰며 주연 배우를 넘어선 책임감을 발휘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설경구는 '우상'으로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했을 당시 해외에서도 이준익 감독과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자산어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류승룡을 적극 언급했다는 후문. 영화의 힘과 서로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현실화 된 일이다. 또한 조우진은 조연같은 조연아닌 우정출연으로 '자산어보'의 웃음 포인트를 담당했다. 그간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캐릭터이자 조우진의 모습이다. 우정출연으로 역대급 인생캐를 만들어낸 조우진의 능력도 '와 진짜 대단하다'는 감탄이 터질 정도로 놀랍다. 이준익 감독은 '자산어보' 시사회에서 "조우진 같은 경우는 드문 드문 계속 나와 조연처럼 보이지 사실 4회 밖에 촬영을 안했다. 그 캐릭터는 또 어떻게 만들어낸 인물인지 감독인 내가 보면서도 신기하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음이 닿은 '자산어보'. 스크린 안팎으로 빛난 벗들의 진심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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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어부 활약 이어진다…'자산어보' 변요한, 라디오·GV 출연

영화 '자산어보(이준익 감독)'의 주역 변요한이 오늘(31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와 ''자산어보'를 만나다' 네이버 GV에 출연하며 개봉일에도 ‘홍보 어부’로서의 행보를 이어간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먼저, 변요한은 31일 낮 12시 생방송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되는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를 통해 청취자들을 만난다. '자산어보'에서 물고기를 잡는 것보다 글 공부가 좋은 청년 어부 창대 역을 맡은 변요한은 이번 라디오를 통해 개봉을 맞이한 소감을 비롯해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특히, 이전 라디오 출연에서도 그만의 매력을 뽐냈던 변요한이 이번에도 DJ 김신영과 유쾌한 호흡을 펼치며 청취자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8시 네이버 V앱 무비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는 ''자산어보'를 만나다' GV에도 변요한이 참석해 시청자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홍보 어부’로서 변요한이 쏟아냈던 주옥 같은 어록을 살펴보는 코너부터, '자산어보' 속 한시를 직접 소개해주는 시간, 영화 팬들이 그려준 '자산어보' 팬아트를 감상하는 시간까지 다양한 코너가 준비돼 있어 각양각색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네이버 GV에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자산어보'의 영상들도 선공개로 만나볼 수 있어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인다. '자산어보'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중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3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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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홍보 어부 변요한, 오늘 '나이트라인' 출연

영화 '자산어보(이준익 감독)의 ‘홍보 어부’ 변요한이 오늘(29일) 오후 11시 40분 SBS '나이트라인'에 출연한다.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자산어보'가 29일 변요한의 '나이트라인' 출연 소식을 알렸다. 섬 밖의 세상을 꿈꾸며 글 공부에 몰두하는 청년 어부 창대 역의 변요한은 화기애애했던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부터 작품을 선택한 이유,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드는 과정 등 심도 있는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하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할 예정이다. '자산어보'는 오는 3월 31일 개봉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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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 "'자산어보' 조선후기 선비 정신 재조명 감사"

국립중앙도서관도 극찬한 '자산어보'다. 어류학서 '자산어보'의 필사본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들이 영화 '자산어보(이준익 감독)' 관람 후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 관심을 끈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정약전의 〈자산어보〉는 1814년 정약전이 귀양 가 있던 흑산도 근해 수산동식물의 명칭과 분포, 형태, 습성 및 이용 등을 조사해 백과사전 방식으로 기록한 어보다. 우리나라 과학적 어류 분류법의 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자산어보〉는 그 역사적,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됐다. 정약전 자필의 〈자산어보〉는 소실되어 전해지고 있지 않지만 소수의 후대 필사본이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해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에 소장돼 있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자산어보〉는 원본 소장자, 필사자, 교정자의 이름과 필사 시기 등의 정보가 분명하게 적혀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은 서적으로 평가 받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들은 지난 22일 특별 시사회를 통해 '자산어보'를 관람했다. 국립중앙도서관 서혜란 관장은 "영화를 통해 조선시대 후기 선비들의 실학 정신이 이 시대에 재조명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얼마 전에는 〈자산어보〉가 국가중요과학기술자료로 등록되는 경사도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자산어보' 부활의 해"라며 영화 개봉에 반가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 봉성기 학예연구관은 "'자산어보'의 개봉으로 사람들이 〈자산어보〉에 관심을 갖고, 소실된 원본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선조들이 남긴 기록물에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영화 '자산어보'를 기획하고 제작해주신 감독님과 제작진에게 감사한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자산어보'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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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D-2 '자산어보' 전체 예매율 1위…잠든 극장 깨운다[공식]

명작의 등판이다. 영화 '자산어보(이준익 감독)'가 개봉 전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라서며 극장가에 따스한 활기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기준, '자산어보'는 개봉을 2일 앞두고 예매점유율 31.8%(21,137명)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 편의 수묵화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흑백 미장센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인물을 조명하는 이준익 감독만의 통찰력으로 2021년 가장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자산어보'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한다. 실제로 시사회 직후 국내외 평단과 관객들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는 바, '자산어보'는 침체된 국내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자산어보'는 오는 31일 관객들과 만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29 10:59
연예

[인터뷰①] 관객의 벗이 될 흑백 걸작 '자산어보'

'명장' 이준익 감독이 돌아왔다. 줄줄이 컴백을 준비 중인 1000만 감독 중 가장 먼저, 믿고보는 사극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2021년 극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열게 될 한국영화 '자산어보'다. '동주'에 이어 흑백의 미(美)를 담아냈고, 잔잔하면서 강단있는 힘으로 시대를 넘어서도 통용될 이야기를 펼쳐냈다. 그 어느 때보다 역사물에 대한 예민함과 민감함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 시기. 애초 창작의 범위와 경계를 명확하게 구분짓는 것은 물론, 가르칠 수 있는 이준익 감독 입장에서는 날조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 고증과 수정에 많은 공을 들였다. 당연한 과정이 당연하지 않을 때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자산어보'는 영화적 창작물이라는 정체성 아래 교과서에도 담지 못한 역사물의 가치까지 충분히 이행한다. -시사회 후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의미있는 반응도 다양하다. "이 영화는 결과에 대해 예측하기 힘든 영화다. 만들어 놓고도 나 역시 '어떻게 봐주실까' 싶더라. 공식 언론시사회는 잘 넘겼고, 개봉하면 이제 일반 관객 분들이 봐 주실텐데, 사전 시사로 살짝 지켜본 바로는 생각보다 아주 쉽게 영화를 보더라. '만드는 사람은 어렵게 공부해서 관객들에게 쉽게 전달하는게 최고구나' 싶었다. 일단 다행이다. 한시름 놨다." -사실 인물, 소재, 이야기 등을 놓고 보면 접근이 쉬운 영화는 아니다. "맞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인간의 관계성에서 나오는 여러 감정과 여정을 통해 쉽게 읽히지만, '진짜 제대로 이해했나? 다 알아 들었나?' 생각하면 물음표가 뜰 것이다. 영화는 신분 사회에서 개인적인 처지, 그로 인해 내제된 욕망, 이탈된 가치관 이런 것들이 두루두루 여기저기 막 퍼진데 있어 그걸 하나씩 주워 먹게 만든다. 대표적으로 창대 대사 중에 '자산어보의 길을 가지 않고, 목민심서의 길을 가겠다'는 말이 있다. 들리기는 잘 들리는데 사실 그 유명한 '목민심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읽어본 사람? 몇 없다. 이상한 책이다.(웃음) '자산어보'? 더 모른다. 근데 설명까지는 못해도 대충은 알겠는 것이다. 그렇게 감정에 동화돼 흘러가듯 봐 주시기를 바랐다." -언제부터, 어떻게 생긴 호기심인가. "과정을 설명하자면 꽤 긴데, 동기는 '조선의 근대'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조선의 근대를 설명해봐라. 조선은 언제부터 근대적 시점이었냐' 사람마다 다르다. 누구는 '갑오개혁이다', 누구는 '동학혁명 아니냐', 최근에는 식민지 시절을 근대화라고 꼽기도 한다. 개인의 입장과 관점에 따라 다르고 어느 것 하나 정확하지 않다. 그리고 그건 집단 주의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21세기에 와서는 틀린 관점이다. 21세기는 개인주의 시대다. 그럼 개인주의 시대에서 근대에 접근하는 관점은 어떻게 따져냐 하냐. 말 그대로 개인에서 찾는 것이다. 개인의 근대성을 찾아가다 보니 동학이 보였다. 가장 많은 개인들이 개인들의 의견을 결집한 것이 동학이다. 권력이 모인 것이 아니니까. 프랑스 혁명처럼 성공했으면 됐을텐데 그렇지는 못했다. 동학을 파헤치다보니 '동학이 왜 동학이지?'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쫓아가니까 앞에 서학이 있었다. 그리고 더 앞으로 가면 북학이 있다. 청나라 학술과 문물, 기술을 배우려고 한 학풍이다. 정약용·정약전의 선배격이다. '그 찰나의 시절에도 역동적인 근대의 이동이 있었겠구나' 나도 찾아가 대충 추측한 것이지 정확하지는 않다.(웃음) 다만 접근해 볼 수 는 있지 않을까 싶었다." -정약용이 아닌 정약전을 주목했다. "아주 초창기에는 정약전도 아닌 조카사위 황서영에게 관심이 갔다. 그가 쓴 백서를 읽으면 피가 끓는다. 만 몇 자 되는데 폐부를 찌르는 글이다. 그 글을 쓰다 잡힌 곳이 충북 제천의 황서영 토굴이다. 실제로 찾아갔다. 그 곳에 계신 신부님에게 황서영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자세히 들을 수 있었고, 당시에는 다른 작가님과 줄거리를 잡아갔다. 근데 내가 아직 그것들을 다루기에는 준비가 안 됐더라. 옆으로 내버려두고 '사도' 찍고 '동주' 찍고 뭐 찍고 하다가 '변산'에서 미끄러지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자~' 싶어 접어뒀던 인물을 꺼내들었다." -최초의 기획은 '사도' 이전이었던 것인가. "그렇다. '사도' 전에 준비를 하다가 '사도'를 먼저 찍게됐고 '사도' 후반작업을 하면서 '동주'를 찍었다. 그리고 바로 '박열'로 넘어갔다. '자산어보'가 나오기까지 시간은 꽤 걸렸지만 그 또한 시기에 따른 영화의 운명이 아닐까 싶다." -결국에는 황서영이 아닌 정약전이 주인공이 됐다. "황서영이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하하. 황서영 옆에 정약전이 있더라. 그리고 '자산어보'를 보며 창대를 발견했다. 그것이 긴 여정의 끝이었다. 창대가 존재했기에 이영화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약용을 다룬 것이 아니니까 특히 더. 정약용은 또 너무 오래 살았다. 18년 유배 생활이 끝난 후에도 18년을 더 살았으니까. 정약용은 대하 사극 드라마로 만들어야 한다. 영화적으로 표현하기에는 정약전과 창대의 관계가 적합할 것이라 판단했다. '목민심서'와 '자산어보'를 쓴 정약용과 정약전의 가치관, 그 사이에서 창대가 성장하면서 부딪치는 이야기가 이 시나리오의 시작이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2021.03.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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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어보' 설경구 "미뤘던 첫 사극, 나이먹고 하니 더 괜찮아"

설경구가 사극 장르를 처음 경험한데 대한 흡족함을 표했다. 18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자산어보(이준익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설경구는 첫 사극을 '자산어보'로 택한 이유에 대해 "한 시상식에서 감독님을 만나게 됐는데 다짜고짜 '책을 달라'고 했다"고 운을 뗐다. 설경구는 "사극을 준비하신다기에 '사극은 한 번도 안 해봤다'고 했더니 '아직 쓰고 있는 과정이라 답은 못 하겠다'고 하시면서 가셨다. 그로부터 열흘 뒤인가 책을 보내주셨다"며 "이준익 감독님이라 선택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신뢰를 전했다. 이어 "이전에도 사극 장르는 몇 번 제의가 있었을텐데, 사극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랬는지 겁이 나서 그랬는지 미루다 미루다 이제 하게 됐다"며 "나이를 좀 더 먹고 하니까 나름 더 괜찮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무엇보다 '자산어보'는 다른 사극과 달리 섬 안에서 촬영을 해 모두가 똘똘 뭉칠 수도 있었다"며 "재미있고 즐거운 작업이었다. 한번 더 해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준익 감독의 14번째 작품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31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1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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