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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센·파노니 '강추' 받은 KBO행, 코너 "삼성 9년 무관, 올해 우승 기여하고파" [IS 인터뷰]

"무조건 우승이 목표입니다."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는 벌써부터 새 시즌이 설렌다. 팀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1월 말 일찍 대구로 왔던 그는 지난달 30일에 시작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완벽한 몸상태로 합류, 코치진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캠프 전까지 최대한 몸을 빨리 만들어서 합류하는 것이 목표였다"는 그는 캠프 첫날 실시한 불펜 피칭에서 30개의 공을 던지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교체했다. 투수 한 자리 교체는 일찌감치 기정 사실이었다. 코너 시볼드가 그 자리에 낙점됐다.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메이저리그 27경기를 뛰며 87⅓이닝 1승 7패 평균자책점 7.52를 기록한 코너는 트리플A에서 통산 13승 7패 방어율 4.13, WHIP 1.24의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영입 당시 구단은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구사한다. 스트라이크 존 좌우 활용도가 우수해 강력한 구위와 안정된 제구력이 장점"이라고 평가했다.아직 초반이지만, 캠프에서도 안정적인 제구력이 인상적이라고 평가를 받았다. 30일 자율훈련 때 코너의 캐치볼과 이튿날 그의 불펜 피칭까지 지켜본 정민태 삼성 투수 코치는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한다. 제구력이 좋은 것 같다. 변화구가 좋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몸을 잘 만들어왔다는 칭찬도 이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제구가 안정적이여서 기대가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너 본인도 한국에서 맞는 새 시즌이 기대가 된다. 미국에서 활약할 당시, 한국에서 뛴 경험이 있는 동료들에게 KBO리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는 그. 코너는 "삼성에서 뛰었던 선수는 없었지만, 크리스 플렉센(콜로라도), 토마스 파노니(시카고컵스)에게 KBO 이야기를 들었다. 둘 다 한국 생활에 크게 만족했고, KBO리그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며 (KBO행을) 격려해줬다"라고 말했다. 플렉센은 올 시즌 콜로라도에서, 파노니는 2022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코너와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지난해 뷰캐넌에 이어 올해는 코너의 통역을 담당하는 이철희 매니저에 따르면, 뷰캐넌과는 달리 코너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가족 사랑이 남다른 건 비슷하다. 2022년 11월에 결혼한 코너는 한 달 남짓한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아내와 이렇게 오래 떨어져 지낸 건 처음이다"라며 아쉬워했다. 코너는 "4월에 아내가 한국에 들어오는데 얼른 들어왔으면 좋겠다"라고 웃은 뒤, "아내도 한국 생활을 기대하고 있다. 나도 아내도 한국에서 다른 문화를 경험하는 게 정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코너는 자신의 강점으로 "승부욕과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선수로서 해야할 일에 최선을 다하고, 마운드 위에선 남다른 승부욕으로 최대한 많이 집중해서 승부를 이겨내려고 한다"라면서 "삼성이 8~9년 동안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고 들었는데, 올해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팀에 기여하고 싶다. 좋은 선수들이 삼성에 왔다는 소식도 들었다. 이들과 함께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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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김민성-이정용' 떠난 LG 새 얼굴 찾기 과제, 신인 3명 포함 42명 전훈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LG 트윈스가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LG는 2024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총 42명의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마무리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고, 이정용이 국군체육부대에 입단한 마운드는 총 23명이 참가한다. 케이시 켈리와 새 외국인 선수 디트릭 엔스를 비롯해 최동환, 정우영, 최원태, 백승현, 이우찬, 유영찬, 손주영, 박명근, 강효종, 김유영, 김진수, 임찬규, 김윤식, 성동현, 윤호솔, 이지강, 이상영, 김대현, 김영준, 이종준, 진우영 등이 참가한다. 포수는 박동원-허도환 베테랑과 김범석-김성우 신예가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내야수는 김민성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로 떠났지만 주장 오지환을 필두로 오스틴 딘, 문보경, 신민재 등 주전 야수진이 변함 없이 함께 한다.외야수는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외에 송찬의, 최승민, 김현종 등이 구슬땀을 쏟는다. LG는 2월 26일과 29일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 테스트를 한다. 지난해 29년 만의 LG의 우승의 한을 푼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새 얼굴을 찾는 데 주력한다. 외국인 원투 펀치와 최원태, 임찬규까지 1~4선발을 확정적이고, 김윤식 손주영 이지강 강효종 등 가운데 5선발은 물론 예비 자원의 성장을 이끌려고 한다. 불펜 역시 마찬가지다. 고우석의 미국 무대 진출에 따른 유영찬의 마무리 보직 이동, FA(자유계약선수) 함덕주의 부상 이탈로 필승조를 추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내야 유틸리티 김민성이 이탈한 내야 역시 백업 자원을 추가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민성의 사인 앤트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영입한 김민수와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구본혁도 이번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신인으로는 진우영(투수, 4라운드) 김현종(외야수, 2라운드) 손용준(내야수, 3라운드)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정우영과 손주영, 김윤식, 이지강, 이상영, 강효종 6명은 지난 20일 애리조나로 먼저 출국해 자율훈련을 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1.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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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작' SSG 스프링캠프 참가 명단 41명 확정···30일 출발

새롭게 출발하는 SSG 랜더스가 오는 1월 30일부터 3월 7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와 대만 자이에서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이번 캠프에는 이숭용 감독을 비롯한 17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19명, 포수 4명, 내야수 11명, 외야수 7명을 포함한 선수단 41명이 합류해 총 58명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SSG는 비시즌 이숭용 감독-김재현 단장 체제로 새 출발을 알렸다. 1차 캠프는 1월 30일(화)부터 2월 23일(금)까지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 위치한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Jackie Robinson Training Complex)에서 기술, 전술 훈련 및 유망 선수 발굴 위주로 진행된다.2차 캠프는 2월 25일부터 3월 7일(목)까지 대만 자이에 위치한 자이 시립구장(Chiayi City Municipal Baseball Stadium)에서 대만 프로야구 리그(CPBL) 구단과의 연습경기 중심으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한다. 추신수와 김광현, 최정, 한유섬, 노경은, 고효준 등 베테랑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다. 포수진은 내부 FA(자유계약선수) 김민식과 신예 조형우를 비롯해 현금 레이드로 영입한 이지영, 2차 드래프트에서 뽑은 박대온까지 4명이 함께 한다. 선수단은 1월 30일 오전 9시 35분 대한항공 제2여객터미널 KE0035 항공편을 통해 출국한다.한편, 이숭용 감독과 김광현, 최정, 한유섬 등을 포함한 12명의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은 현지 적응 및 자율훈련을 위해 1월 25일에 캠프지로 조기 출국한다. 이형석 기자 2024.01.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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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뻐' 롯데, 괌→이시가키→오키나와 캠프…신인 김민석 포함

롯데 자이언츠가 2023시즌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롯데는 오는 2월 1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35일간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27일 구단 발표에 따르면 래리 서튼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3명과 선수단 47명이 괌과 일본 이시가키, 오키나와 순으로 장소를 이동하며 담금질한다. 롯데는 '주장 안치홍을 필두로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을 비롯해 47명이라는 큰 규모의 선수단이 이번 캠프에 포함됐다'며 '신인 중에선 김민석과 이태연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휘문고를 졸업한 김민석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지명된 대형 유망주. 충암고를 졸업한 이태연은 6라운드에서 호명됐다.롯데는 1일 오전 8시 30분 김해공항(LJ647)에서 괌으로 이동, 19일까지 괌 데데도 및 파세오 야구장에서 4일 훈련 하루 휴식 일정으로 체력 및 기술훈련을 병행한다. 2차 캠프는 19일 귀국 후 다음날인 20일 오전 10시 10분 인천공항에서 오키나와를 거쳐 이시가키 섬으로 이동한다. 선수단은 26일까지 지바 롯데 전지훈련장인 이시가키 야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이 기간 지바 롯데 2군과 22일과 24일 교류전을 갖는다.3차 캠프는 2월 27일 오키나와 본섬으로 이동, 3월 7일까지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KBO리그 팀들과 연습경기(6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후 귀국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는 투수조와 일부 야수조 등 24명의 선수가 1차 캠프지로 조기 출국해 자율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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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훈련이라더니…류지현 감독이 직접 주루 훈련 지도까지

"자율 훈련을 하라고 했는데…"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한 LG 트윈스의 류지현 감독이 그라운드에 모인 선수들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규시즌 2위(0.613)를 차지한 LG는 1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11일 KT 위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른 뒤 휴식을 하루에 불과했다. 당초 선수들에게 이틀 휴식을 주려고 했지만, 선수들이 "하루만 휴식하고 PO 대비 훈련을 하겠다"고 나섰다. 주장 오지환은 "오히려 선수들이 더 일찍 준비하자는 의견을 냈다. 훈련을 많이 하려 한다. 다 비슷한 생각이다"고 말했다. 13일 훈련에는 주전 대부분이 참석했다. 시즌 막판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선수들도 복귀했다. 류지현 감독은 "선수마다 각자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회복 훈련 등 자율에 맡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훈련 내용은 달랐다. 야수는 전원 프리 배팅까지 소화했다. 훈련 시간도 당초 예정보다 늘었다. 류지현 감독이 자율훈련을 지시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야수진을 불러 모아 직접 주루 훈련까지 지휘했다. 특히 번트 상황에서의 주루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수비·주루 코치를 겸한 류지현 감독이 몸소 시범을 보이며 열을 올려 지도했다. 2루에 딱 붙어 한참을 지켜봤다.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남아 훈련했다. 류지현 감독은 "단기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번트나 주루 등 미세한 플레이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LG의 이날 그라운드 훈련은 4시 30분에 종료됐다. LG는 13일부터 3일 훈련-하루 휴식의 일정으로 PO를 대비한다. 18~19일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교육리그 경기에 1군 선수를 투입해 컨디션 점검을 할 계획이다. 18일 경기에는 케이시 켈리가 선발 등판 예정이다. 오는 24일 시작하는 PO(5전 3승제)에 대비해 21일부터는 잠실구장에서 야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10.1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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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 저연차 저연봉 선수 대상 동계 트레이닝 캠프 운영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이 오는 11일부터 저연차, 저연봉 선수를 대상으로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동계 트레이닝 캠프를 실시한다.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동계 트레이닝 캠프는 비활동기간 저연차, 저연봉 선수의 자율훈련 지원 목적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첫 시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캠프 준비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제주도 서귀포시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무사히 두번째 동계 트레이닝 캠프가 진행된다. 이번 캠프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11일부터 24일까지 2주 일정으로 진행되며,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습득을 통해 부상을 예방하고 시즌 동안 안전한 경기 참가와 경기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의 구성 및 운영에는 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김용일 회장(현 LG 수석트레이닝코치)과 스티브 홍(스포츠 사이언스)을 비롯한 현직 프로야구단 트레이너 10여명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한다. 저연차 저연봉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만큼, 숙박 및 식비를 제외한 별도의 트레이닝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2021년 동계 트레이닝 캠프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여 진행된다. 선수단과 트레이너를 포함한 모든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며, 대규모 훈련장에 소규모 인원만으로 제한하고, 훈련을 제외한 5인이상 사적 모임도 철저히 금지된다. 안희수 기자 - 장소 : 서귀포 강창학 야구장,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내 트레이닝센터 & 실내야구장 - 기간 : 2021년 1월 11일(월) ~ 2021년 1월 24일(일) - 내용 : 동계 프로야구선수 트레이닝캠프 참여를 통해 시즌 중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습득함으로써 부상예방을 통한 안전한 경기 참가와 경기능력 향상을 위함 - 주최 및 주관 :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대한선수트레이너협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2021.01.0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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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연막? KT, 1번 강백호·1선발 소형준 '만지작'

결단일까. 연막일까.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을 앞둔 KT가 파격적인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장외 신경전은 이미 펼쳐지고 있다. 정규시즌 2위 KT는 오는 9일 두산과 PO 1차전을 치른다. 이강철(54) KT 감독이 강조하는 건 두 가지다. 일단 체력 회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선수들이 예년보다 더 지쳐있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부상 위험도 커졌다. 이 때문에 KT는 연습 경기를 하지 않은 채 자율훈련 중이다. 두 번째는 기본기 강화. 이강철 감독은 "단기전에서 실책은 치명적이다. 문제가 있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처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이강철 감독에게 가을 야구는 낯설지 않다. 선수 시절 해태 왕조의 주역이었던 그는 '컨텐더 팀' 키움과 두산에서 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다. 과욕을 경계하고, 순리대로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강철 감독은 특별한 '카드'를 준비 중이다. 그는 지난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 훈련을 마치고 "가을 야구에 대비해 특별한 타순을 구상 중이다. (4번 타자) 강백호를 1번으로 기용할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출루율 0.411를 기록했다. 10월 출전한 25경기에서는 0.470였다. 2019시즌도 0.416를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2위에 올랐다. 단기전에서는 에이스급 투수를 연달아 상대한다. 이강철 감독은 출루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 강백호의 타순 조정을 검토 중이다. 그는 "강백호는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출루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강백호를 전진 배치하고 황재균·멜 로하스 주니어·유한준이 중심 타선에 나서면 득점력이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강철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에는 하위 타선이 활발해 1·2번 타자에게 타점 기회가 자주 왔다. 배정대·조용호 등 콘택트 능력이 있는 타자를 7번에 배치, 출루율을 높이면 강백호의 타석에서 (타점)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 말대로 강백호가 1번 타자로 나선다면 대량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상대 선발투수의 기세를 꺾을 수도 있다. 대신 중심 타선의 파괴력은 다소 떨어질 것이다. 이강철 감독 말대로 '1번 타자 강백호'가 실현될지는 PO 1차전 라인업 카드를 봐야 알 수 있다. 마운드 운영에서도 파격이 나올 수 있다.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대신 신인 소형준(19)을 1차전 선발로 내세우는 시나리오다. KT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방안이다. 데스파이네는 15승을 거두며 정규시즌 내내 에이스 역할을 해줬다. 나흘 휴식 뒤 등판이라는 루틴을 철저하게 지켜온 투수다. 10월 30일 한화전 등판 뒤 열흘 동안 휴식을 취한 그의 컨디션이 어떨지 가늠하기 어렵다. 데스파이네는 닷새 이상 휴식 뒤 등판한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66으로 부진했다. 반면 소형준은 7월 17일 창원 NC전 등판 뒤 보름 동안 휴식을 취했고, 복귀전이던 8월 1일 수원 SK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휴식기를 발판 삼아서 이후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페이스도 소형준이 더 좋다. 10월 등판한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6으로 호투했다. 반면 데스파이네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29에 그쳤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과 투구 수를 기록한 투수다. 과부하 우려도 있다. 이강철 감독은 "어떤 상황에 등판하더라도 소형준의 투구는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소형준은 데뷔전이었던 5월 8일 두산전에서 호투하며 개막 3연패에 빠진 KT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신인이라고 해서 긴장감 탓에 제 공을 던지지 못할 투수는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강력한 외국인 투수 대신 신인을 1차전에 투입하는 것은 큰 모험이다. '1번 타자 강백호', '1선발 소형준' 모두 미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전력 분석팀의 데이터, 코칭 스태프와 선수 본인의 의견을 두루 참고할 생각이다. 다만 치열한 장외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는 평가다. KT 주축 선수 활용법 변화는 상대 팀 입장에서는 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변화다. 단기전은 모든 가능성을 대비하는 싸움이다. 두산도 4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 자원 최원준을 구원 투수로 투입, LG의 허를 찔렀다. 이강철 감독의 의중이 연막이라고 해도 상대는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06 06:00
스포츠일반

제2의 김연경 아닌 제2의 양효진…목표 바꾼 190㎝ 정호영 날개달다

“저는 ‘하루살이’였어요. 이제 ‘오래살이’ 하려고요.”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 ‘대형 신인’ 정호영(19·1m90㎝)은 그간의 자신을 배구선수로서는 ‘하루살이’라고 표현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세트살이’가 맞을 것이다. 붙박이 자리 없이 세트 중간에도 라이트·레프트·센터 등을 오갔다. 어떻게든 경기를 치러내는 데 급급했다는 게 맞을 듯하다. 그랬던 그가 20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고정 ‘센터’가 됐다. 센터 훈련 5개월. 코보컵 대회 3경기에서 9세트 동안 32득점(블로킹 8점 포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20경기 20득점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10일 대전 체육관에서 만난 정호영은 “지난 시즌에는 어떤 배구를 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 정신없이 코트에 나가 공을 따라다니기 급급했다. 특히 레프트로 나가면 잘 못 하는 리시브까지 하다가 몸에 성한 곳이 없었다. 이도 저도 안 되고 팀에 도움도 안 돼 잘릴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선수다. 그런 그가 1년도 안 돼 그 정도로 큰 불안감에 휩싸였다고 고백한 거다. 깜짝 놀랐다. 정호영은 광주체중 3학년이던 2016년 아시안컵을 통해 성인 대표팀에 데뷔하며 주목받았다. 당시 키가 1m89㎝로, 국내 성인 선수를 합쳐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컸다. 점프력도 좋아 타점 높은 스파이크를 구사했다. ‘제2의 김연경’으로 불렸다. 찬사는 부담이었고, 어린 선수의 성장에 해가 됐다. 그는 “겸손이 아니라 수비와 공격 전부 잘하는 연경 언니처럼 되는 건 정말 힘들다. 배구를 중학교 때 본격적으로 시작해 기본기가 약하다. 유연성도 떨어진다”고 자신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난 시즌 직후 고민 끝에 센터 전향을 결심했다. 정호영은 “아주 오래 꾸준히 뛰는 ‘오래살이’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센터를 해야겠더라”고 고백했다. 장점인 스피드와 높이를 살려 블로킹과 속공에 주력하는 게 낫다고 본 거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이영택 감독은 “호영이한테 ‘센터로 변신하면 욕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많은 사람이 정호영에게 기대한 건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 나갈 날개 공격수였기 때문이다. 예상과 달리 팬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그는 “악플(악성 댓글)이 많았는데, 요즘은 선플(긍정 댓글)이나 응원 글이 더 많다”고 전했다. 정호영은 “요즘 배구 할 맛이 난다”고 말한다. 처음 배구공을 잡았을 때처럼 신나고 즐겁다고 한다. 야간 자율훈련도 매일 나간다. 센터 출신인 이 감독, 레프트에서 센터로 변신한 선배 한송이(36)에게 블로킹 때 손바닥 모양, 상대를 따라 재빨리 네트 앞에서 자리 잡는 법 등에 관해 조언을 구한다. 센터 경기 영상도 세심하게 관찰한다. 그는 “언니들이 제게 ‘학구열이 뜨겁다’고 한다. 이제 누가 포지션을 물어보면 ‘레프트·라이트·센터 등 다 할 수 있다’ 대신 ‘센터가 주 포지션인데 라이트·레프트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귀띔했다. 이 감독은 “센터 정호영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제2의 양효진’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8년 연속 여자배구 연봉 1위(7억원) 양효진(31·현대건설)은 한국 여자배구 최고 센터다. ‘제2의 김연경’ 수식어에는 부담스러워했던 정호영도 ‘제2의 양효진’이란 말에는 미소 지었다. “경험을 쌓으면 효진 언니 나이쯤에는 센터로서 잘하지 않을까요”라는 자문에선 자신감이 넘쳤다. 대전=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9.11 08:15
야구

LG와 키움 오랜만의 더블헤더 다음날, 자율 훈련 실시

"오랜만에 더블헤더 하니까 허리가 아프네." (류중일 LG 감독) "힘든 건 사실이다." (손혁 키움 감독) 지난 16일 잠실에서 LG와 키움의 더블헤더가 열렸다. LG와 키움 모두 2009년 6월 21일 각각 삼성, 한화와 더블헤더를 가진 뒤 3982일 만에 하루에 두 경기를 소화했다. 리그 기준으로는 올 시즌 처음으로, 지난해 9월 19일 두산-SK 이후 240일 만에 더블헤더가 진행됐다. LG와 키움은 전날(16일) 더블헤더의 체력 소모를 염려해 17일 자율훈련을 했다. 원정팀 키움은 평소보다 30분 늦게 숙소에서 출발했다. 10개 구단 사령탑 중 최고령인 류중일(57) LG 감독은 "오랜만에 더블헤더를 가져 (더그아웃에 계속 서 있으니) 허리가 아프네"라고 웃었다. LG에 두 경기를 모두 내줘 더욱더 아쉬움이 컸던 손혁 감독은 "메이저리그는 더블헤더가 자주 열리지만, 우리 팀은 최근 몇 년 동안 경험이 없어 더블헤더 다음날 또 2시 경기를 하니 힘든 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늦어져 우천 시 더블헤더 및 서스펜디드를 시행한다. LG와 키움은 16일 오후 2시에 더블헤더 1차전을 시작한 뒤, 경기 종료 후 30분 후에 더블헤더 2차전에 돌입했다. 17일 경기는 정규시즌 일정이 발표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일요일 2시 경기로 잡혔다. 더블헤더 진행 시 1차전과 2차전 라인업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어 경기 운영이나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특수한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양 팀 감독은 17일 경기 전 만나 더블헤더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가졌다. 류 감독은 "투수가 걱정이다. 앞으로 더블헤더를 계속하려면 투수가 많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24시간 안에 3경기를 치르니 (선수들도) 피곤한 것 같다. 올해는 이미 일정을 짜놓았으니 어쩔 수 없지만, 이후에는 (주말과 관계없이) 더블헤더 다음날 (공휴일) 경기는 오후 5~6시로 늦추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5.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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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합숙 중인 LG 선수단, "휴식일에도 외출은 없다" 결의

LG 구단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3차 스프링캠프' 분위기를 전했다. LG는 지난 10일부터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본격적인 국내 합숙 훈련을 시작했다. 호주 블랙타운 1차 캠프,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를 마치고 지난 7일 귀국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범경기가 취소되고 정규시즌 개막도 연기돼 이천에 세 번째 캠프를 차려야 했다. 현재 LG 1·2군 선수 77명과 1·2군 코치진 33명 등 110명이 이천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선수단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해 외부인 출입은 철저히 통제된다. 대신 LG 구단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일 간의 훈련 과정을 상세히 알렸다. 일단 첫날은 비가 내려 실내 연습장에서 훈련을 모두 소화했고, 11일에는 정상적으로 야외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12일에는 오전 훈련 후 오후에 자체 청백전을 치러 실전 감각을 조율했고, 13일은 전체 휴식이 주어졌다. 다만 휴식일에도 선수단은 자체적으로 외출을 자제한 채 숙소에서 쉬거나 자율훈련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LG관계자는 "호주,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이어 계속 되는 합숙 훈련이라 선수들이 지칠 수 도 있는데 주장 김현수와 박용택, 정근우 같은 베테랑들이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고 있다"며 "그 덕분에 선수들도 컨디션을 조절하며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용택은 구단을 통해 "계속된 합숙 훈련으로 선수들이 지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이렇게 힘든 시기에 선수단에 최적화된 시설과 환경에서 훈련에만 매진하는것도 위기를 극복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우리 선수들 모두 더욱 조심하면서도 훈련에만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2020.03.1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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