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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인천해원중, 미들스타리그 2023 첫 ‘우승’…해외 연수도 간다

해원중학교가 SK텔레콤 미들스타리그 2023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학교 첫 우승이다.인천 구단은 SK텔레콤이 후원하고 인천유나이티드가 주최하는 인천 지역 순수 아마추어 중학생들의 축구대회 ‘SK텔레콤 미들스타리그 2023’이 지난 11월 12일 결승전을 끝으로 약 6개월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고 16일 전했다.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는 해원중이 가져갔다. 해원중은 1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부원중과의 결승전에서 수비수 박신후의 후반 종료 직전 결승 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이로써 해원중은 미들스타리그 첫 결승 진출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해외축구연수 참가권도 받게 됐다. 해원중 조영민 지도교사는 이번 대회 감독상을 받았고, 해원중을 이끌었던 주장 이재원은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해원중과 함께 대회 결승전에 처음으로 진출한 부원중은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미송중과 이음중은 공동 3위에 입상했고, 득점상은 부평중의 안종현(9골)이 가져갔다.해원중 조영민 지도교사는 “작년에 다른 지역에서 인천으로 오며 미들스타리그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올해는 조별예선만 통과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렇게 우승을 차지할 줄은 몰랐다. 감독인 저의 역할보다는 선수로 뛴 학생들 덕분에 우승하게 된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그는 또한 “다른 지역에는 이런 대회가 없다. 이런 훌륭한 대회를 개최한 인천유나이티드 구단과 묵묵히 응원해 주신 해원중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조별예선부터 여러 차례 MVP를 수상한 후 대회 최우수선수상까지 차지한 해원중의 주장 이재원 선수는 “작년에 예선 탈락했었고 올해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도 선생님들께서 잘 지도해 주셔서 준비를 잘할 수 있었다”며 “주장으로서 친구들에게 쓴소리도 했는데 잘 따라주어 고맙고 응원 와준 친구들과 부모님, 선생님들께 모두 감사드린다. 코로나19 때문에 수학여행, 수련회를 못 갔는데 이런 즐겁고 뜻깊은 대회를 통해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또한, 우승해서 해외연수를 가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올해로 출범 20년째를 맞이하는 미들스타리그는 인천 지역 청소년들의 축구 저변 확대와 축구로 건강한 청소년 문화를 만들기 위해 시작된 인천 구단의 유서 깊은 지역 밀착 활동 사업이다. 올해는 인천 관내 중학교 49개교가 참가해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김희웅 기자 2023.11.17 11:49
스포츠일반

용산고 김승우-김해가야고 권민, 'KBL 유망선수 해외연수 프로젝트' 선발

미국 IMG 아카데미 농구부에 합류할 농구 유망주 2인이 결정됐다. KBL은 15일 ‘KCC와 함께하는 2022 KBL 유망선수 해외연수 프로젝트’ 최종 합격자 2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실기평가와 최종 면접을 통해 선발된 이번 프로젝트 대상자는 김승우(용산고등학교 1학년)와 권 민(김해가야고등학교 1학년)이다. 두 선수는 내년 1월부터 약 8주간 스포츠 스타들의 ‘디즈니랜드’로 불리는 미국 IMG 아카데미 농구부에 합류해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승우(189cm)는 고등부를 대표하는 슈터로, 2019년 제44회 협회장기대회 최우수상과 2020년, 2021년 KBL 엘리트 캠프 베스트5에 선정되며 일찌감치 큰 기대를 모았다. 또한 권 민(185cm)은 좋은 운동 신경과 다재 다능한 능력을 보유한 선수로 2020 KBL 엘리트 캠프 베스트5 선정됐다. 두 선수 모두 슈팅 가드 포지션으로 소속 학교 1학년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성장 하고 있다. 두 선수는 오는 18일 오후 2시 KBL 센터에서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해 선발 소감과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또한 작년 해외연수 프로젝트 1기에 참가한 삼일상고 이주영이 직접 현장을 찾아 2기 선발 선수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선발 선수들은 내년 1월 1일 출국해 2월 27일 귀국하며 연수 경비는 KBL에서 전액 지원하고 미국 IMG 아카데미 학생들과 동일하게 훈련하며 생활한다. 끝으로 KBL은 "해당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장차 한국 농구를 이끌어갈 유망주를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2021.11.15 14:37
축구

결실 맺고 있는 축구협회의 ‘월드컵 심판 프로젝트’

대한축구협회 정해성(56) 심판위원장이 작년 말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둔 프로젝트 중 하나가 월드컵 심판 배출이다.한국축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 한 명의 심판도 파견하지 못했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정 위원장을 필두로 한 심판위원회는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는 꼭 월드컵 심판을 보낸다는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진행해왔다. 이른바 '월드컵 심판 퓨처 트리오 프로젝트'다. 동일 언어권의 주심 1명과 부심 2명을 한 팀으로 구성해 대회 배정을 실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심판 트리오' 정책에 발맞추기 위한 플랜이다.축구협회는 적정 연령과 심판 평가점수, 체력, 외국어 구사능력 등을 종합해 심판분과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6명의 심판을 선발했다. 6명은 2개 조로 나뉘어 심판 기술, 어학, 체력 능력 향상 등을 포함하는 연간 관리 프로그램 '퓨처 트리오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축구협회는 이들에게 매월 소정의 체력단련비와 어학개발비를 지원한다. 유럽과 남미지역으로 해외연수 및 훈련 프로그램, 트리오별 멘토(심판강사) 배정 등을 비롯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축구협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심판의 수준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꾸준한 월드컵 심판 배출을 통한 한국 축구의 위상 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결실도 맺고 있다. 트리오 중 한 그룹인 김종혁(프로/국제) 주심, 정해상(프로/국제) 부심, 윤광열(프로/국제) 부심은 내년 1월 호주 아시안컵에 출전한다. 대륙간컵 대회는 월드컵으로 가는 관문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다. 또 다른 그룹은 김상우(프로/국제) 주심, 최민병(프로/국제) 부심, 양병은(프로/국제) 부심이다. 정해성 심판위원장은 지난 4일 6명의 심판들과 면담을 갖고 격려했다. '퓨처 트리오 프로젝트'의 시행 취지와 함께 다각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참가 심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참여를 당부했다.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11.05 11:11
축구

전북판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축구로 심신건강 UP

7살 변지호 군은 작년 11월 아버지의 회사 이전으로 서울에서 전주로 이사를 온 뒤 낯선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 지호 군은 점점 자신감을 잃었고 급기야 병원에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까지 받았다. 고심하던 지호 군의 부모는 전북현대 유소년 보급반 축구교실의 문을 두드렸다. 효과는 놀라웠다. 지호 군의 아버지 변종환 씨는 "아들이 밝고 건강해져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후 변 씨 가족은 모두 전북현대 팬이 됐다. 전북현대가 '축구를 통한 우리아이의 변화'에 대한 체험 수기 공모전을 실시해 올라온 사연 중 하나다.전북현대는 작년 9월부터 전주 시내 초등학교에 다니는 12세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소년 보급반을 운영하고 있다. 매주 수·금·토요일에 학교를 방운해 학년별로 축구 수업을 진행했다. 즐기는 축구를 통해 건강한 신체와 바른 인성을 갖자는 취지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뜨거운 반향이 이어졌다. 지호 군 외에도 유소년 보급반을 통해 달라진 아이들이 많았다.김날해 군은 체구도 크고 공부도 곧잘 했지만 늘 내성적이고 소극적이었다. 조금 권위적이고 엄하게 교육하는 아빠 때문이었다. 그러나 보급반 가입 후 자신감이 넘치는 적극적인 아이로 바뀌었다. 날해 군의 어머지 박수진 씨는 "항상 무서워하던 아빠에게 먼저 다가가 축구를 하자고 말한 뒤부터는 엄마보다 아빠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축구 이야기로 부자가 더 친해지고 대화가 많아 졌다"고 웃음 지었다. 유은혁-유진형 형제 어머니 김선경 씨는 "아이들의 성격이 밝아지고 자신감이 생긴 것은 물론 축구선수라는 꿈을 가지게 됐다. 식성이 좋아지면서 건강해졌다. 축구교실 수업을 가장 기다리는 날이 됐다"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통 여가가 생겨 좋다"고 엄지를 들었다. '소극적이였던 아이가 적극적으로 바뀌었다' '규칙을 지키는 것이 생활화 됐다' '단체운동인 축구를 통해 사회성과 배려심, 공동체 의식이 커졌다' '아이가 자신감이 생기면서 사교성이 좋아졌다' '매일 방안에서 휴대폰 게임과 TV 만화만 보던 아이가 축구를 통해 활동적으로 바뀌면서 이젠 하지 않아서 좋다' '체력이 약해 조금만 심한 운동을 하면 코피를 흘리던 아이가 지금은 2시간을 뛰어도 거뜬할 정도로 체력이 좋아졌다' 등 다양한 변화의 모습이 접수됐다.부모들은 "전북현대 선수와 같은 옷을 입고 뛰는 자부심이 자신감으로 바뀌었다" "클럽하우스 견학을 통해 선수의 꿈을 키웠다" "에스코트 키즈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전북현대 유소년 축구교실 보급반 아이들의 신체적 변화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분기별 신체 지수를 측정 조사한 결과 3개월 동안 키는 평균 1.6cm, 체중은 1.5kg 늘었다. 7세반이 평균 2.0cm로 가장 많이 키가 컸고, 9세반이 2.1kg으로 가장 많이 체중이 늘었다. 특히 9세반 소이중 군은 키가 6.3cm, 몸무게가 7.9kg 늘어 최고 성장을 기록했다. 소아과 전문의 정우석박사(49·정앤박 소아과 원장)는 "유소년 보급반 아이들이 키와 몸무게가 바른 비율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유소년 축구교실은 스트레칭부터 유산소 운동, 유연성운동, 다리 근기능 강화운동, 허리 근기능 운동, 바른 자세와 체형을 잡아주는 교정운동 등 체계적인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체력향상 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바른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전북현대는 앞으로 유소년 축구 투자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전북현대 이철근 단장은 "수기를 읽으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 지역의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전주시내 유소년 축구장 신축, 전라북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유소년 훈련프로그램 개발과 코치 파견, 전문 코치 인력확충, 유소년 코치 해외연수 등 적극적 지원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joongang.co.kr 2014.10.16 16:10
연예

한국마사회, 프랑스 말산업 연합 UNIC과 '말산업 발전 협력 MOU' 체결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박람회 기간인 지난 10일(금) 프랑스 전국말산업 연합인 유닉(UNIC)과 '말산업 발전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프랑스와 MOU 체결로 한국마사회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 또 2011년 말산업 육성법의 국회통과 이후 아직은 태동기인 국내 말산업의 발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말 구입에 있어서 편의 제공 및 말의 이동을 촉진하기 위한 검역체결 등의 협력 활동, ▲선발된 교육훈련 인력의 업무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제공 및 교육 협조, ▲말산업 관련 세미나, 강연, 교육, 학술연구 심포지엄 등 공동 협력활동, ▲학술자료, 출판물 및 상호 관심분야 정보 교환 등이다. 작년 10월부터 1년여에 걸쳐 이번 협약을 추진해온 한국마사회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해외연수 사업’과 ‘전문 번식용 승용암말 도입 사업’ 등을 추진할 때도 프랑스의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MOU체결을 위해 한국을 방한한 루이 로마네(Louis Romanet) 유닉 회장은 한국경마시설을 둘러본 뒤 경마시설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으며, 세계 최고수준의 경마인프라와 경주마, 관계자들의 수준에 대해서도 호평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레이싱긱 안드로이드 다운 받기] [레이싱긱 아이폰 다운 받기] 2014.10.16 13:42
연예

이베이코리아, 4년 연속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작년에 이어 4년 연속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기업문화 혁신, 근무환경, 사내 우수인재육성 정책 실행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부평가항목인 취업선호도·인재육성·기업문화·기업이미지·사회공헌·재무평가·향후 성장성에서도 고른 점수를 받았다. 직장어린이집, 시차출근제, 패밀리데이 등 다양한 정책에 힘입어 온라인 유통업계 최초로 4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베이코리아는 5 년 근속자에게 한 달의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안식휴가, 자녀교육·주택자금·건강관리 등의 다양한 항목을 선택해 지원비를 주는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한다. 연 2회 실시하는 ‘클럽 엑설런스(Club Excellence)’는 탁월한 성과를 보인 임직원을 대상으로 이베이 본사에서 제공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다. 복지에 대한 임직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1시간 이르거나 늦은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시차출퇴근제와 조기퇴근일 패밀리데이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임직원 중 신청을 받아 경영진과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도 열고 있다. 작년 3월에 설립된 직장어린이집 ‘베이트리(Bay Tree)’는 남녀 임직원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로 사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양성평등 기업문화를 위해 이베이 본사와 연계하여 여성 리더들의 역량을 키우는 여성리더 네트워크인 ‘케이윈(KWIN: Korea Women Initiative Network)’도 운영 중이다. 팀장급 이상 여성리더의 사내 멘토-멘티 프로그램, 워크숍, 특별 강좌 등을 여는 한편, 양성평등적 기업문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는 "한국 최고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써 차별화된 복지 정책과 글로벌 기업에 맞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 2014.03.21 09:53
생활/문화

[승마] “한국 말산업 가능성 보여 뿌듯”

최근 승마와 말산업 발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사진은 승마와 청소년 신체 발달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고 있는 장면. KRA한국마사회제공 “논문에서 말산업에 대한 대학생들의 열정과 패기가 넘쳐났습니다. 우리나라 말산업도 체계적인 학문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어서 참으로 뿌듯했습니다.” 한국마사회에서 전국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말산업 발전 연구 논문 공모전’에서 심사를 맡은 서울대 농경제학부 김한호 교수의 심사평이다. 국내 농경제학의 권위자인 김 교수는 말산업이 우리 농촌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기 위해서는 학문적 뒷받침이 필수적인데, 이번 논문 공모전에서 그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말산업 발전 연구 논문 공모전’은 지도교수 1명을 포함한 대학생(대학원생) 3∼4명으로 구성된 팀을 대상으로 2010년 12월에 시행됐다. 전국 31개 대학에서 38개팀이 응모해 최종 4팀이 선발됐으며 선발된 4팀은 주제별로 말산업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 프랑스로 약 10일간 해외연수를 떠난 후 현지에서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논문을 완성했다. 이번 공모전의 1등은 ‘영국의 청소년 승마체험 활성화’를 주제로 논문을 제출한 연세대 신학과 김아름씨와 강릉원주대 치의학과 구정귀씨가 차지했다. 이들은 영국 에든버러 지역에서 방과 후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승마프로그램을 분석하고, 우리나라에 적용가능 한 방법을 제안했다. 논문의 구성이 치밀하고, 사례 연구 및 분석이 탁월해 학부생의 논문치고는 수준이 높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말산업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말에 대한 수의학·축산학적 접근을 제외하면, 승마나 재활승마의 효과에 대한 단편적인 연구가 전부였다. 선진국에서는 대학이나 재단, 기업, 정부 등에서 말산업 연구소를 운영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변변한 말산업 연구 총괄 기관도 없는 상태다. 그러나 지난 3월 말산업 육성법 제정을 계기로 말산업에 대한 이론적 정립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제주대 산업대학원에서는 말산업 전공 석사과정을 신설, 동물생명공학부와 체육학부 등 다양한 학문에서 통섭 연구을 시도하고 있다. 경북대와 포항대는 각각 상주시, 포항시와 MOU를 체결하고 말산업연구원, 말의학연구소 등을 운영 중에 있다. 이밖에도 기전대, 성덕대, 서라벌대 등도 말산업 관련 실무 교육과 함께 이론적 연구도 병행 중이다. 학문적 연구의 확산을 위한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 창립된 한국말산업학회(회장 서울대 경영학부 안중호 교수)는 전남 장흥군의 말산업 전략 수립 컨설팅을 시행하고 말산업 발전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말수의사회, 동물자원과학회 등도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말산업의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다행히도 말산업 육성법에는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을 지정하여 말산업의 연구를 수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말산업 연구소 설립을 위한 사전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 말산업 연구소는 말산업과 관련한 정책, 보건, 생산육성 분야의 R&D 기능을 담당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외부에서 박사급 전문 연구원들을 충원할 예정이다. 말산업 연구를 위한 본격적 ‘씽크탱크’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말은 다른 가축과 달리 살아있는 상태에서 경마, 승마, 재활승마, 학교체육, 관광, 마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이런 까닭에 말산업의 연관 범위도 폭이 넓고, 말산업 학문도 스펙트럼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말산업이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문적, 이론적 토대 구축에 대한 정부와 학계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류원근 기자 2011.04.29 14:42
야구

LG 서용빈 ‘박수칠때 떠났다’

1990년대 한국 프로야구는 ‘신바람 야구’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유지현·서용빈·김재현 등 신인 3총사를 앞세운 LG가 1994년 우승한 뒤 탄생한 신바람 야구는 10년 동안 프로야구 추세로 자리매김했다.그 신바람 야구의 한 축을 맡았던 서용빈(35)이 19일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생활을 마감하겠다”며 은퇴선언을 했다. 신바람 야구의 마지막 산 증인이 퇴장을 한 셈이다. 이미 김재현은 작년 SK로 이적했으며 유지현은 1년 전부터 코치로 물러 앉은 바 있다.서용빈은 선수생활이 순탄치 못했다. 데뷔 첫 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팀 우승을 맨 앞에서 이끌었으며 신인 최초 사이클링히트. 20경기 연속 안타 등 숱한 기록을 남겼던 초창기에 비하며 중반 이후 선수생활은 내세울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팬들은 그를 잊지 않고 이따금씩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뇌리에 남을 만한 플레이를 워낙 많이 한 덕택이다.주변의 아쉬움을 받으며 떠나는 서용빈은 정작 후회가 없다. 자칫 소리없이 사라질 뻔 했으나 올 시즌 후반 원없이 뛰며 어느 정도 명예를 회복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주장으로서 임무만 한 채 벤치를 지키던 서용빈은 지난 6월 초 중도 사퇴한 이순철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물러받은 양승호 감독 대행과 마주 앉았다. ‘마지막으로 경기에 뛰어보고 싶다’는 간청을 했고 양 감독대행으로부터 “기량이 되면 기회를 주겠다” 대답을 얻어냈다.이 때부터 2개월 동안 2군에서 혼신을 다해 땀을 흘리며 컨디션을 조절한 그는 마침내 8월 3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었다. 당시 그는 “저토록 열심히 한 선수는 본 적이 없다”는 코칭스태프의 칭찬을 받을 만큼 온 힘을 다했으며 그 결과 복귀하자마자 3경기 연속 팀 승리타점을 기록하는 등 예전의 명성에 손색없는 플레이를 펼친 바 있다.LG는 선수생활의 모범을 보인 그에게 코칭스태프 육성 프로그램의 혜택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서용빈은 앞으로 2년간(해외연수 1년과 국내 연수 1년) 지도자 수업을 받은 뒤 팀의 코치로 영입될 예정이다.또한 팀은 오는 24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그의 은퇴경기로 치르는 배려를 했다.서용빈은 19일 현재 통산 827경기에서 타율 2할9푼(760안타) 350타점을 기록 중이다. 박준철 기자 2006.09.19 10:32
축구

14색 지휘봉…최후의 승자는?

오는 12일 삼성 하우젠 2006 K리그 개막을 기다리는 14개 구단 감독들은 초긴장 상태다. 겨우내 갈고 닦은 자신의 작품에 대한 평가가 이때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팀은 각 감독의 성향에 따라 색깔이 입혀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성적으로 냉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다. 우루과이의 대표적인 지식인인 에두아르도 갈레아노는 "팀 운영자들과 팬들은 그에게 아인슈타인의 천재성과 프로이트의 섬세함뿐만 아니라 성녀 루르데스의 기적의 능력과 간디의 인내심까지도 요구한다"고 축구감독의 고충을 표현했다. 팬들과 구단 운영자들은 완전무결한 지도자를 원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하나 또는 둘 정도의 장기는 가지고 있지만 완비할 수는 없다. K리그 14개 구단 감독 또한 마찬가지다. 14인 14색이다. 가진 것이 다르다. 14개 구단 감독을 다양한 틀로 나누어 보면 2006 시즌을 맞는 이들과 이들이 지휘하는 팀의 컬러를 읽을 수 있다.스타 지도자로 명성 작년엔 성적 부진 "올해엔 명예회복"▲ 명예회복 노리는 스타 감독 3총사 수원의 차범근, 전남의 허정무, FC 서울의 이장수 감독은 스타 지도자다. 차 감독과 허 감독은 선수시절 벌써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스타였고, 이 감독은 중국 프로축구를 평정하면서 스타 지도자로 자리잡았다. 한국 축구 최고의 스트라이커 출신 차 감독은 지도자 경력도 화려하다. 울산 현대 감독, 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고 2004년부터 명문 수원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월드컵 도중 중도하차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수원 감독 부임 첫해 팀을 K리그 정상으로 이끌며 명예회복을 시작했으나 지난해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쓴맛을 봤다. 올 시즌을 대하는 자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기동력을 강조하는 `템포축구`가 트레이드 마크다. 차 감독에 버금가는 선수로서의 명성을 가진 지도자가 허정무 감독이다. 또한 포항(1993~1995년), 전남(1996~1998년) 사령탑은 물론 올림픽 대표, 국가대표 감독까지 지내는 등 지도자 경력도 선수 시절 못지않다. 7년 만에 프로감독으로 복귀한 지난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역시 올해를 기다렸다. 빠른 공수전환을 바탕으로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팀을 지향한다. 중국에서 `충칭의 별`이라는 별명을 얻고 K리그로 돌아온 이 감독의 지난해 또한 불만스러웠다. 우승후보로 꼽혔음에도 불구, 중위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활동할 당시 뛰어난 선수단 장악력으로 이름을 날렸고, 수비수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축구를 선호한다. 환갑 넘긴 백전노장 상황 대처 능력 탁월▲ 백전노장의 힘 박종환 대구 감독과 김정남 울산 현대 감독은 환갑을 훌쩍 넘긴 백전노장이다. 박종환 감독은 1983년 세계 청소년 선수권 4강 신화를 이끌었고, 김정남 감독은 86년 멕시코 월드컵 대표팀을 지휘하는 등 지도자 경력도 후배들을 능가한다. 지금까지 현역에서 활동하는 이유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지도력 때문이다. 박 감독은 프로에서도 성남의 K리그 3연패(1993~1995년)를 지휘한 바 있고, 김정남 감독은 지난해 울산을 K리그 정상에 올려 놓은 데 이어 올 시즌 2연패에 도전한다. 노련하게 팀을 관리하면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상황 대처 능력도 탁월하다. 젊은 감독들은 백전노장과 부딪히면 긴장할 수밖에 없다.영국-브라질 출신 한국 축구 적응 '끝'▲ 지도자 세계에서도 용병은 강하다 부산의 이안 포터필드 감독과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각각 `축구종가` 영국, `세계 최강` 브라질 출신이다. 2002년부터 부산 지휘봉을 잡은 포터필드 감독은 부임 초반 잉글랜드식 축구를 이식하려다 실패한 뒤 용병들을 대거 브라질 출신으로 물갈이하는 등 변화를 시도, 2004년 FA컵, 2005년 전기리그를 제패하며 한국축구에 연착륙했다. 끈끈한 포백이 특징이다. 유일한 30대 감독인 파리아스 감독은 브라질 청소년 대표팀 감독 출신으로 구단의 신임이 각별하다. 지난 해 A3 챔피언십 준우승, 컵 대회 3위, K리그 통합 5위 등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한골을 먹으면 두골을 넣으면 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고, 올 시즌에는 여기에 균형감을 갖춘 안전한 축구를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히딩크에게 배운 압박 축구 격돌▲ 히딩크 효과 노리는 2002년 월드컵 4강 주역 박항서 경남 감독과 정해성 제주 감독은 2002년 월드컵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면서 그의 용병술과 전술을 낱낱이 익혔다. 자연스레 그들이 추구하는 축구도 조직력을 중시하는 빠르고 강한 압박 축구다. 정해성 감독은 이 같은 전술로 지난 시즌 `부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올 시즌 데뷔 무대를 갖는 박 감독이 주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공교롭게도 선수 시절 84년 FC 서울의 전신인 럭키 금성 창단멤버로 함께 활약하면서 85년 슈퍼리그 우승을 일구는 등 인연이 깊었던 이들은 오는 12일 시즌 개막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히딩크 감독의 적자가 누구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열악한 사정·부진 털고 지도력 과시▲ 간단치 않은 돌풍파와 재야파 대전의 최윤겸 감독과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지난 시즌 거셌던 돌풍의 중심에 있었다. 열악한 구단 사정에도 불구, 최 감독은 대전을 만만치 않은 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했고, 지난 시즌 후기리그를 앞두고 전북 사령탑을 넘겨받은 최강희 감독은 한동안의 부진을 털고 FA컵에서 깜짝 우승, 그간 쌓아 놓았던 지도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2002년 월드컵 직후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움베르토 코엘류 감독을 코치로 보좌했다. 최윤겸 감독은 `니폼니시 축구` 전수자. 아기자기한 미드필드 플레이가 전매특허지만 올 시즌에는 빠르고 선이 굵은 축구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광주의 이강조 감독은 지난 90년 일찌감치 상무와 인연을 맺은 뒤 프로무대와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약 2년 단위로 선수들이 드나들고, 선수들에게 프로의식을 강조하기 힘든 한계에도 불구, 나름대로 팀을 하나로 엮어내는 능력은 인정받고 있다.해박한 축구 지식 바탕, 선진 축구 도입 앞장▲ 학구파들의축구는 허술하지 않다 성남의 김학범, 인천의 장외룡 감독은 대표적인 학구파 감독으로 통한다. 축구 지식에 관한 한 가장 해박한 감독들로 정평이 나 있다. 김 감독은 선진축구 도입에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 99년부터 시즌이 끝나면 바로 세계축구의 양대 산맥인 유럽 또는 남미로 해외연수를 떠나 새로운 기법을 익혀 온다. 국가대표급으로 꼽히는 성남의 포백라인은 김 감독이 해박한 축구 지식을 토대로 집중조련한 결과다. 성남은 올해도 우승후보 1순위다. 일본축구협회 최고 지도자 자격증인 S 라이선스를 일본어로 따낸 최초의 외국인 지도자로 잘 알려진 장외룡 감독은 경기 녹화 테이프도 직접 편집하는 열성을 갖고 있다. 큰 대회를 앞두고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하나로 묶는 데 탁월하다. 지난해 인천이 통합순위 1위를 차지한 데는 그의 이 같은 노력이 바탕이었다. 2006.03.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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