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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총수 연봉 1위 신동빈 213억...2위는 정의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총수 중에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롯데그룹의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롯데지주와 6개 계열사에서 모두 212억8100만원을 보수로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64억4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수령했다. 이어 롯데케미칼 38억3000만원, 롯데칠성음료 30억9300만원, 롯데웰푸드 24억4300만원, 롯데쇼핑 19억원, 롯데물산 14억4400만원 순이다. 지난 1일 공시된 호텔롯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흑자 전환한 호텔롯데에서 모두 21억2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신 회장이 롯데그룹 7개 회사에서 수령한 연봉은 모두 212억8100만원으로 2022년 189억800만원보다 12.5% 정도 증가했다. 그리고 재벌 총수 연봉 1위 자리도 탈환했다. 2022년 연봉 순위에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21억36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재현 회장은 실적 직격탄을 맞으면서 보수가 대폭 삭감됐다. 실적에 따른 상여금을 수령하지 못한 이 회장은 연봉이 100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 회장은 지주사 CJ 41억7300만원을 비롯해 CJ제일제당 36억4000만원, CJ ENM 21억2300만을 기록해 총 99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2022년 연봉 대비 무려 55% 이상이 줄어들었다. 이 사이 재벌 총수 연봉 2위 자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차지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에 모두 122억1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에서 급여 40억원과 상여 42100만원 등으로 총 82억100만원을 수령했고, 등기임원을 맡은 현대모비스에서도 40억원을 받았다. 재벌 총수 연봉 3위는 108억200만원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재현 회장은 연봉 순위 4위로 떨어졌다. 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기업의 최고 연봉자 평균 연봉과 직원 평균 보수의 격차는 24배로 벌어졌다. 국내 500대 기업 경영진 중 최고 연봉자 보수 평균은 20억9588만원으로 전년(20억3608만원)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원으로 전년(8965만원)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연봉 간 평균 격차는 전년 22.7배에서 지난해 24.1배로 커졌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02 17:56
산업

연 1억 아닌 월 1억 버는 상위 0.00019%의 고소득자는 누구?

연봉 1억원이 아니라 월급만 1억원을 넘게 버는 초고소득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3800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수십억, 수백억 원의 연봉을 받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의 소유주들이거나 임원, 전문 최고경영자(CEO), 재벌총수들로 상위 0.00019%의 고소득자들이다.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혜영 의원실이 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건강보험 가입자 및 보수월액 보험료 부과자 현황(2019∼2023년)' 자료를 보면 월급에 매기는 건보료의 최고 상한액을 낸 직장가입자는 작년 10월 현재 3791명으로 집계됐다. 세금과 달리 건강보험은 사회보험이라 소득이나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보험료가 무한정 올라가지 않고, 상한액만 부과된다.직장인이 내는 건보료는 소득원천에 따라 2가지로 나뉜다. 기본적으로 근로 대가로 받는 월급에 매기는 '보수월액(1년 보수 총액을 근무 개월 수로 나눈 것) 보험료'가 대표적이다. 다른 하나는 월급이 아닌 다른 소득, 즉 종합과세소득(이자·배당·임대소득 등을 합친 금액)에 부과되는 '소득월액 보험료'(보수 외 보험료)이다.이런 보험료의 상한액은 건강보험법 시행령(제32조)에 따라 임금인상 등 사회경제적 변동 상황을 반영해 보험료가 부과되는 연도의 지지난해 직장인 평균 보험료의 30배(지역가입자는 15배)로 연동해서 매년 조금씩 조정돼 1년간 적용된다.이 중에서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은 2023년의 경우 월 782만2560원이었는데 월급으로 환산하면 월 1억1033만원에 달했다.보수월액 보험료는 직장인이 회사와 반반씩 짊어지기에 직장가입자 본인이 실제 부담한 상한액은 월 391만1280원이었다. 월 400만원에 육박했다.이렇게 다달이 호주머니에서 빠져나가는 건보료로 봤을 때 월급만으로 1억1000만원 넘게 버는 초고소득 직장가입자는 일반 월급쟁이와는 다르다.피부양자를 제외한 2023년 10월 기준 전체 직장가입자(1990만8769명)의 0.00019% 수준이다.올해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은 작년 월 782만2560원에서 월 65만8860원이 올라 월 848만1420원이 됐다. 회사와 절반씩 부담하는 원칙에 따라 본인 부담 월 최고 보험료는 424만원 정도이다. 이 상한액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적용된다. 올해 보수월액 보험료 상한액(월 848만1420원)을 월 보수로 환산하면 1억1962만5106원으로 1억2000만원가량 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29 11:27
산업

와인에 빠진 재벌 오너가, 와이너리 인수하려는 이유는

재벌 오너들이 앞다퉈 와인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해외 와이너리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최근 와인에 가장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오너가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미국 자회사 스타필드 프라퍼티스를 통해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쉐이퍼빈야드'를 인수했다. 이어 스택스 립 지구의 포도밭을 추가로 매입하는 등 3000억원을 들여 와이너리를 확보했다. 쉐이퍼 빈야드는 미국의 대표적 프리미엄 컬트 와인을 생산하는 와이너리다. 컬트 와인은 최상급 포도로 극소량 생산되는 고품질 와인으로 포도품종 중 주로 까베르네 쏘비뇽을 이용한다. 신세계는 쉐이퍼빈야드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선보이는 등 와인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5월 스타필드 하남에 국내 최대 규모의 와인 전문매장인 와인클럽을 오픈하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는 테이스팅존, 와인 강의 등 다양한 콘텐츠도 도입하며 차별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이마트24의 ‘딜리셔스 페스티벌’을 찾은 정 부회장은 텍스트북, 캐러멜 로드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좋은 와인을 추천하기도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올해 중으로 국내외 와이너리를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프랑스 보르도 와이너리를 직접 방문해 적당한 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와인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 롯데는 국내 최장수 와인 브랜드 ‘마주앙’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최근 신세계에 와인시장 주도권을 내줬지만 2021년에는 주류 전문매장 ‘보틀벙커’를 열어 반격에 나서고 있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키칼 상무가 보틀벙커를 직접 찾아 관심을 보일 정도로 와인사업에 다시 힘을 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차별화를 위해 소믈리에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소믈리에들이 큐레이션해 선보인 수백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은 ‘완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와인 매출은 10%, 1인당 구매 금액은 20% 신장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도 와이너리를 갖고 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의 와이너리 세븐 스톤즈를 445억원에 인수했다. 이로 인해 한화는 신세계와 마찬가지로 최고급 컬트 와인을 확보했다. 한화의 프리미엄 리조트 사업과 백화점 사업 등과의 시너지를 겨냥한 인수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올해 한화는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의 주도로 와인 수입 및 유통사인 비노갤러리아를 이달 설립하기도 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2019년 와인 전문 매장 '와인웍스'를 오픈했다. 지난해에는 와인 수입 및 유통사인 비노에이치를 설립하는 등 와인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명용진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오너가의 와이너리 인수 움직임과 관련해 “대기업들의 식문화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와이너리를 마케팅 방편으로 활용해 고객을 오프라인(레스토랑, 호텔)으로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와인 수입사들의 기존 유통 구조로는 깊이 있는 와인 소싱이 쉽지 않은데 현지 와이너리를 갖고 있으면 경쟁력 있는 상품·품질 확보는 물론이고 거기서 파생되는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6.09 06:58
산업

0.1% 상위 고소득·재벌 총수 보수 1위 이재현, 소득 이재용 1위

대기업 총수들이 국내 상위 0.1% 고소득자에 대체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0.1% 고소득자의 1인당 평균 소득은 2021년 기준으로 33억3317만원으로 집계됐다. 21일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으로 종합소득 상위 0.1% 구간 소득자 9399명이 벌어들인 소득은 총 31조1285억원이었다. 2021년 기준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대기업 총수 중 보수가 가장 많았다. 이재현 회장의 보수는 218억원에 달했다. 지주사 CJ에서 90억73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83억9200만원, CJ ENM에서 43억9600만원 등을 수령했다. 5대 그룹 총수 중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수가 최고였다. 신동빈 회장은 그해 150억4070만원을 받았다. 롯데케미칼 59억5000만원, 롯데지주 35억170만원, 롯데제과 21억8500만원, 롯데쇼핑 15억원, 롯데칠성음료 11억3300만원, 롯데렌탈 7억7100만원 등의 보수를 챙겼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88억2600만원을 기록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연봉 87억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40억9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급여를 반납한 금액이어서 매년 보수 수령액은 이보다 훨씬 크다. 당시 7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총 84억원의 보수를 챙긴 바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의 총수들도 대체로 상위 0.1% 고소득자에 포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보수는 0원이지만 소득으로 따지면 총수들 중에 가장 많다. 이재용 회장의 당해 배당 총액은 2577억원에 달했다. 그리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177억원으로 배당금액 2위를 차지했다. 종합소득은 사업소득·근로소득·이자소득·배당소득·연금소득·기타소득 등을 모두 포함해 국내 총수 중에는 이재용 회장이 소득 1위인 셈이다. 반면 하위 20% 소득자 186만7893명이 올린 소득은 4조4505억원으로 1인당 평균 소득은 238만원에 그쳤다. 상위 0.1%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가 1400배에 달한 셈이다.최상위 구간의 소득 집중도도 점점 더 심화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상위 0.1% 구간 소득자가 벌어들인 소득은 전체 종합소득 금액의 10.4%를 차지했다. 상위 0.1%가 전체 종합소득에서 차지한 비중은 2020년(10.2%)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데 이어 2021년에는 10.4%로 더 커졌다. 총수들의 보수 상승폭도 일반인보다 훨씬 큰 추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2 07:00
경제

경제 살리기·일자리 명분···재벌 총수들 사면 가석방 특혜 역사

13일 오전 10시부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자유의 몸이 된다. 8·15 광복절을 앞두고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하는 이재용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가석방되는 재벌 총수로 기록된다. 이와 함께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도 이날 가석방 대상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이중근 회장은 지난해 8월 징역 2년 6개월의 형을 받았다. 2018년 2월 구속된 후 20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161일 만에 풀려나 ‘특혜 보석’ 비판을 받기도 한 그는 또다시 가석방이라는 특혜를 받게 됐다. 역대로 재벌 총수들은 사면이나 가석방 특혜로 풀려났다. 주로 국가 경제 살리기, 일자리 창출 등의 이유로 받은 혜택이다. 사면은 대통령, 가석방은 법무부 장관의 권한이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사면을 받았다. 가장 최근에 사면된 총수는 최태원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박근혜 대통령 시절인 2015년 광복절에 나란히 사면됐다. 최태원 회장은 회삿돈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2013년 1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년 6개월 수감된 뒤 사면되면서 경영에 복귀했다. 이와 관련해 2017년 국정농단 사태 수상 당시 최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 사이에 ‘사면 거래’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SK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낸 대가로 사면과 면세점 사업자 선정 등의 특혜를 받았는지 수사했다. 최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들어선 2008년 광복절에도 사면됐다. 당시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전 SK글로벌)의 1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었다. 김승연 회장도 2008년 광복절을 앞두고 두 번째 사면을 누렸다. 그는 2007년 자신의 차남을 때린 술집 종업원을 보복 폭행한 혐의로 징역 1년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지만 1년 만에 풀려났다. 1994년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김 회장은 1995년 첫 번째 사면은 받은 이력이 있다. 두 차례 특별사면을 받았던 그는 2015년에도 광복절 특사로 거론됐지만, 사면복권 대상에서 제외돼 형을 끝까지 살아야 했다. 이건희 회장은 독특한 사면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09년 12월 31일 재벌 총수 한 명을 위한 사면이 이뤄졌는데 바로 그 주인공이 이건희 회장이다. 당시 재벌 총수가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라 혜택을 받았다. 한국이 평창올림픽 유치에 계속 실패하자 2010년 2월 IOC 총회를 앞두고 이건희 회장을 적극적인 올림픽 유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면한 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배임과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지만 4개월 만에 사면됐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으로 인해 징역 2년, 집행유행 3년을 선고받았던 이건희 회장은 1997년 첫 번째 사면을 받은 바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도 2008년 광복절에 사면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1150억원대 비자금 조성과 횡령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상태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13 07:01
경제

특검 "이재용의 준법감시위 진정성 의심스러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공판에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평가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박영수 특검 측은 23일 서울고법 형사1부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재판 양형 변론에서 이 부회장 측이 허위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준법감시위의 진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이 부회장 측에 실효성 있는 준법감시제도를 주문하면서 올해 초 발족했다. 재판부는 준법감시위를 이 부회장의 양형에 반영하기 위해 이를 평가할 전문심리위원도 구성했다. 이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으로 감형받았다. 하지만 대법원에서 뇌물 인정액이 50억원 이상 늘어나 형량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검 소속 강백신 부장검사는 "재계 1위인 삼성 이재용과 대통령 사이는 상호 윈-윈의 대등한 지위에 있음이 명백하다"며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도 적극적 뇌물 공여를 명시적으로 판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파기환송심 변론 과정에서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실과 다르게 수동적 뇌물공여 등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며 "진지한 반성을 전제로 한 준법감시제도에 대한 양형 심리의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은 이에 대해 "평가 시간을 더 달라는 건 기본적으로 소송지연을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특검이 증거로 제출한 판결문도 "쌍방 검토가 끝난 판결문인데 이걸 2시간이나 설명하겠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며 "소송 지연 외에는 목적이 없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날 특검은 양형 관련해서도 "법률에 따른 양형이 아닌 3·5 법칙을 따르는 건 위법적 결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3·5 법칙'은 재벌총수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해 석방하는 것을 뜻한다. 특검은 그러면서 "삼성물산 회계직원은 10억원 횡령 범행에 징역 4년이 선고됐다"며 "본건 범행은 횡령액만 80억원에 이르러 회계직원보다 낮은 형이 선고된다고 하면 누가 봐도 평등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오는 30일 특검이 제출한 추가 증거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내달 7일에는 전문심리위원의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24 08:09
연예

방탄소년단, 12월 초 한남동 최고급 숙소로 이사

방탄소년단이 12월 초 한남동의 최고급 아파트 단지인 한남더힐로 숙소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계 관계자는 "방시혁 대표의 배려였다. 매입은 아니다. 일정 기간 계약을 했다. 11월에 계약했다. 모두가 만족해하는 숙소다"고 밝혔다. 한남더힐은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불린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매매가 최상위 10위권은 모두 이곳이 차지했다. 총 600가구 규모로 2016년 전용면적 244.78㎡가 82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재벌총수를 비롯해 많은 재계·정계 인사 그리고 연예인으로는 가수 이승철과 배우 안성기, 한효주가 거주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우 추자현이 이 아파트를 매입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숙소가 화제인 이유는 멤버들이 흩어지지 않고 함께 한다는 데 있다. 보통은 오랜 활동을 하거나 멤버들이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될 경우 독립해 각자 생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경우, 멤버들이 오랜 시간 동안 숙소생활을 하면서 더 각별해졌다. 또한 이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SNS에 공개하며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것에 의의를 둔 만큼 숙소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사생활 보호와 조망이 좋다는 게 숙소를 옮긴 큰 이유였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활동이 잦아지면서 멤버들의 조용한 휴식이 절실했다는 것. 특히 외곽에서부터 외부인의 무단침입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방탄소년단은 한 때 7명 전원이 한방을 쓰던 시절도 있었다. 당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좁은 방 바닥에 앉아서 생일 파티를 해 팬들의 마음을 짠하게 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11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에 케이팝 그룹 최초로 초청받아 글로벌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12월 11일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2017 올해의 톱 아티스트(top 10 artists of the year)’ 10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주목받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12.13 10:28
경제

공정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흔들림 없이 업무 임할 것"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과에 대해 "흔들림 없이 평소대로 업무에 임하겠다"고 10일 밝혔다.공정위는 "박 대통령 탄핵 심판 진행 중에도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하도급법 개정안 국무회의 통과 등 제도 개선을 꾸준히 진행했다"며 "퀄컴의 불공정행위 제재, 재벌총수 사익편위 금지 규정 가이드라인 제정 등 다수의 사건을 변함없이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3.10 11:42
연예

[차길진의 갓모닝] 565. 젊은 재벌

얼마 전 중소기업의 사장 아들이 비행기에서 술을 먹고 난동을 부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최근에는 재벌 3세가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아버지의 재력만을 믿고 안하무인으로 행동했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것도 능력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CEO가 됐을 때 그 기업의 미래는 없다.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 재벌총수들을 보면 창업 1세대는 없다. 모두들 부모로부터 기업을 물려받은 2, 3세들이다. 반면에 해마다 늘고 있는 중국 재벌들은 창업 1세대들이다. 창업자의 나이를 보면 30~40대가 주를 이룬다. 그리고 그 나이는 점점 어려지고 있다. 중국의 신흥 재벌들은 1990년대부터 북경대나 청화대 학생들 중심으로 3~4명이 모여 창업을 하고 세계적인 회사를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 10대 재벌의 경영자와는 차이가 있다.중국의 젊은이들은 대기업에 들어가지 않고 왜 창업을 선택했을까. 그들은 대기업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고 싶지 않았고, 공무원이 되지 않은 것은 국가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기 싫어서라고 한다. 자신의 운명은 자신들이 결정한다는 생각들이 중국 젊은이들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들은 창업을 할 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실패도 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고방식을 갖고 출발했기 때문에 오늘날 세계적인 재벌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창업을 준비 중인 중국 젊은이들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보다 많다. G2에 14억 시장을 갖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수억 명이 창업에 도전하여 그중 10% 정도가 성공해도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미국의 실리콘밸리는 대표적인 창업자들의 이상향이다. 실리콘밸리 창업자의 평균 연령은 30대 후반이며, 한 번에 성공한 기업가는 거의 없다. 실패자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실패에 대해 책임을 묻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 실패를 자산으로 삼는 연속 창업자가 많은 것이다.1948년에 창업한 일본기업 혼다는 초창기 실패를 많은 한 기업이다. 반복된 실패 속에서 성공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모터사이클을 만들었으며 혼다의 모터사이클은 세계적인 제품이 됐다. 1960년대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가 자동차를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우리 회사는 앞으로 제일가는 회사가 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직원의 평균나이가 24세이기 때문입니다.”젊다는 것은 두려움이 없다는 것과 통한다. 우리나라 20대 젊은이들은 어떠한가. 대학생들에게 졸업 후 무엇을 할 것인가 물으면 대부분 대기업 취직이라 말한다. 졸업도 미루며 젊은 청춘을 도서관에서 보낸다. 공무원이 되기 위해 노량진 학원에서 혼자 밥을 먹으며 책과 씨름한다. 기업에 자신을 맡기고 국가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는 게 안전한 삶이라고 생각한다.대한민국에 젊은 기업인이 드문 이유는 실패에 대한 부정적 사회인식 때문이다. 재기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있지 않으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시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패는 경험이며 자산임을 알아야 한다. 그것을 이제는 국가와 사회가 인식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중국의 젊은 재벌처럼 우리도 젊은 세계적인 기업이 나오지 않겠는가.(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7.01.26 07:00
경제

30대 재벌총수 보유 집값 1910억…1년 새 147억 증가

국내 30대 재벌총수가 보유한 주택 자산이 총 191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8% 이상 증가했다.재벌닷컴은 1일 30대 민간 그룹 총수가 본인 명의로 보유한 개별 및 공동주택의 올해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 합계액이 1910억원이라고 밝혔다. 1년전 1763억원보다 147억원(8.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및 서울 개별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각각 4.29%와 4.51%이었다. 가장 높은 가격의 주택을 보유한 총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이태원동에 보유한 주택 공시가격 합계액이 356억원이었다. 지난 1년 전보다 8.9% 늘었다.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주택 가격은 193억원으로 전년 165억원에서 17.9% 증가했다.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이태원동 등에 보유한 주택 가격은 92억원으로 8.1% 늘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택은 87억원으로 전년 가격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소유한 한남동 등 주택 자산은 81억원으로 작년 76억원에서 6.6% 늘었다.이외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81억원, 조현준 효성 사장 78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68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56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47억원 등이었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성북동에 갖고 있는 주택 가격은 48억원으로, 전년 49억원보다 2% 떨어지면서 3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10대 그룹 총수 올해 주택 가격>--------------------------------------총수 기업 및 직함 공시가격--------------------------------------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356억2000만원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193억9000만원정몽진 KCC그룹 회장 92억4000만원구자열 LS그룹 회장 87억6000만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81억8000만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81억7000만원조현준 효성 사장 78억3000만원구본무 LG그룹 회장 68억9000만원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 65억7000만원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61억8000만원--------------------------------------자료=재벌닷컴 2016.05.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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