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0.1% 상위 고소득·재벌 총수 보수 1위 이재현, 소득 이재용 1위
대기업 총수들이 국내 상위 0.1% 고소득자에 대체로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0.1% 고소득자의 1인당 평균 소득은 2021년 기준으로 33억3317만원으로 집계됐다. 21일 진선미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으로 종합소득 상위 0.1% 구간 소득자 9399명이 벌어들인 소득은 총 31조1285억원이었다. 2021년 기준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대기업 총수 중 보수가 가장 많았다. 이재현 회장의 보수는 218억원에 달했다. 지주사 CJ에서 90억73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83억9200만원, CJ ENM에서 43억9600만원 등을 수령했다. 5대 그룹 총수 중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수가 최고였다. 신동빈 회장은 그해 150억4070만원을 받았다. 롯데케미칼 59억5000만원, 롯데지주 35억170만원, 롯데제과 21억8500만원, 롯데쇼핑 15억원, 롯데칠성음료 11억3300만원, 롯데렌탈 7억7100만원 등의 보수를 챙겼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88억2600만원을 기록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연봉 87억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40억9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급여를 반납한 금액이어서 매년 보수 수령액은 이보다 훨씬 크다. 당시 7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총 84억원의 보수를 챙긴 바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10대 그룹의 총수들도 대체로 상위 0.1% 고소득자에 포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보수는 0원이지만 소득으로 따지면 총수들 중에 가장 많다. 이재용 회장의 당해 배당 총액은 2577억원에 달했다. 그리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1177억원으로 배당금액 2위를 차지했다. 종합소득은 사업소득·근로소득·이자소득·배당소득·연금소득·기타소득 등을 모두 포함해 국내 총수 중에는 이재용 회장이 소득 1위인 셈이다.
반면 하위 20% 소득자 186만7893명이 올린 소득은 4조4505억원으로 1인당 평균 소득은 238만원에 그쳤다. 상위 0.1%와 하위 20%의 소득 차이가 1400배에 달한 셈이다.최상위 구간의 소득 집중도도 점점 더 심화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상위 0.1% 구간 소득자가 벌어들인 소득은 전체 종합소득 금액의 10.4%를 차지했다. 상위 0.1%가 전체 종합소득에서 차지한 비중은 2020년(10.2%)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데 이어 2021년에는 10.4%로 더 커졌다. 총수들의 보수 상승폭도 일반인보다 훨씬 큰 추세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3.22 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