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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작년 연간 최대 매출로 외형 성장…“올해 ‘천억 클럽’ 라인업 확대”

컴투스가 작년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적자를 기록했다. 컴투스는 10일 지난 2022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8.4% 증가한 7174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166억원, 당기순이익은 -94억원이다. 2022년 4분기는 2045억 원의 매출로 분기 최대 기록 역시 경신했다.컴투스 측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프로야구 라인업’ 등 흥행작 및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등이 가세한 게임 사업의 글로벌 성과에 위지윅스튜디오, 마이뮤직테이스트 등 미디어 콘텐츠 계열사의 투자 결실이 더해지며 최대 매출 기록을 거뒀다”고 말했다. 또 “2022년 최고의 화제작 ‘재벌집 막내아들’을 비롯한 ‘신병’, ‘블랙의 신부’ 등의 드라마와 K팝, 공연 등 여러 콘텐츠가 투자 1년여 만에 그 결과를 보여주며 매출 성과에 힘을 보탰다”고 했다. 컴투스는 적자를 낸 것에 대해 “새로운 성장 동력 구축을 위한 메타버스 및 미디어 콘텐츠 분야 등 신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 확대로 비용이 증가하며 연결 기준 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는 적자가 났지만 외형이 성장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봤다. 회사 측은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지속 투자로 최대 매출이라는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2023년 괄목할 성장을 기대한다”며 “다수의 글로벌 신작을 필두로 한 게임사업과 신규 사업 부문의 실적 본격화를 통해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게임 사업 부문에서는 ‘천억 클럽’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3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서머너즈 워’와 지난해 1200억원의 매출을 올린 ‘프로야구’ 라인업에 더해 170여 개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크로니클’, 6300만 다운로드의 글로벌 IP 기반 MMORPG ‘제노니아’ 등 기대작들이 각각 3월과 6월 천억 클럽에 도전한다. 컴투스는 다양한 장르 10여 종 신작들도 선보인다. 또 각 게임의 특장점을 최대화한 개별적 구조 설계로, 웹3 가치를 접목한 P2E 타이틀을 컴투스 그룹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에 온보딩할 예정이다.미디어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는 올해 30여 편의 라인업을 선보이며 국내 톱3 규모의 제작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개 계열사가 통합 출범한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와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사 ‘래몽래인’, 영화사 ‘메리크리스마스’ 등의 미디어 밸류체인을 통해 드라마 ‘신병’ 시즌2와 ‘회계법인’, ‘신입사원 김철수’, 영화 ‘살인자의 쇼핑몰’, ‘드라이브’ 등과 예능, 공연 등 다채로운 작품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컴투버스도 오는 2분기 가상오피스 서비스 상용화에 돌입한다. 이후 3분기 중 컨벤션 센터 오픈과 프라이빗 토지 분양을 순차적으로 실시하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2.10 14:48
경제

서정진 제치고 제약·바이오 부자 1위 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을 제치고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을 비롯해 배당금, 주식부호 부문에서도 업계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보다 배당금을 많이 챙겼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재벌가 총수 못지않은 조영식 의장의 배당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달 1280억4510만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최대주주인 조영식 의장은 2021년 412억58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진단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보통주 1주당 1266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배당금은 2020년 499억원에서 1266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조영식 의장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지분 31.5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413억원은 제약·바이오 업계 중 1위 금액이다. 조영식 의장은 웬만한 재벌 총수보다 많은 배당금을 챙기는 주식부호로 조명받고 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일 발표한 2021년 상장사의 배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영식 의장은 전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651억원 다음 순위다. 삼성가가 배당금 1~4위를 싹쓸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화재 5곳에서 총 3434억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삼성전자 등 2곳에서 1760억원을 배당금을 챙겼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삼성복지재단 이서현 이사장이 각 1579억원, 1268억원으로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영식 의장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말 종가 기준으로 조영식 의장은 이미 서정진 명예회장의 주식가치를 넘어섰다. 조 의장의 에스디바이오센서 보유 주식 가치는 1조8225억원으로 제약·바이오 업종 중 1위를 차지했다. 조영식 의장은 서울대 생화학 박사 출신이다. GC녹십자와 헬릭스미스를 거친 뒤 2010년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설립했다. 조 의장은 지난해 7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면서 단숨에 제약·바이오 업종 주식부호 1위로 뛰어올랐다. 전체 주식부호 순위에서는 20위를 차지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대표적 진단업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매출 2조9314억원으로 전년(1조6862억원)보다 73.9%나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698억원으로 전년 6316억원보다 85.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659억원으로 71.5%나 폭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체외진단제품 매출 및 이익 증가로 전체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수혜를 입고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브라질의 2위 진단키트업체 에코디아그노스티카를 인수하는 등 규모를 키우고 있다. 원재희·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사업 다각화 및 진단키트 매출 의존도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프리미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04 07:00
경제

4대 그룹 순이익 '전체 83%'···코로나 위기에도 쏠림 현상 가속

4대 그룹인 삼성, 현대자동차, SK, LG의 당기순이익이 30대 재벌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3%로 증가했다. 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0년 자산규모 상위 4대 기업집단인 삼성, 현대차, SK, LG의 당기순이익은 37조604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2030억원 늘었다. 이는 2019년의 전체 71% 비율보다 12%나 확대된 규모다. 반면 자산규모 상위 30대 기업집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5조304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5690억원 줄었다. 지난해 4대 기업집단의 매출액은 778조7830억원으로 전년보다 4조6350억원 감소했다. 30대 기업집단 매출액도 지난해 1373조2천720억원으로 전년보다 53조8400억원 줄었다. 그러나 30대 기업집단 매출액 중 4대 기업집단이 차지하는 비율은 당기순이익과 마찬가지로 2019년 54.9%에서 지난해 56.7%로 1.8%포인트 올라갔다. 코로나19 정국에서도 매출과 이익이 4대 재벌에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이후 2019년까지 대규모 기업집단의 매출액과 자산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줄었으나 감소 폭은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기업집단 매출액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6.2%에서 2019년 15.7%로 0.5%포인트 줄었다. 4대 기업집단 자산이 전체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3.9%에서 12.8%로 0.9%포인트 감소했다. 장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거듭 4대 재벌 개혁을 약속했는데도 대규모 기업집단 내 4대 재벌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재벌개혁 전반의 성과를 찾기 어려운데 그 사이 국정농단 주범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가석방돼 경영에 복귀했다. 해체한다던 전경련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개혁법안에 다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05 11:28
경제

GS그룹, '일감 몰아주기' 재계 1위 핵심 감시 대상으로 떠올라

허태수 GS그룹 회장의 취임 2년 차 행보에 비상이 걸렸다.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에 따라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확대되면서 GS그룹이 핵심 감시 기업집단으로 떠올라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되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이 내년 말부터 총수일가 지분율 20% 이상 상장사·비상장사와 이들 회사가 지분 50%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확대된다. 기존 공정거래법은 총수일가 지분율 30% 이상인 상장 계열사(비상장 20% 이상)로 제한됐다. 이에 따라 규제 대상 회사는 현행 210개에서 598개로 388개 늘어나게 됐다. 특히 10대 재벌 대기업 중 GS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감시 대상이 가장 많다.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규제대상이 12개에서 18개나 늘어 30개가 됐다. 감시 대상이 20개가 넘는 10대 재벌은 GS그룹이 유일하다. 내년 말부터 자회사, 손자회사들이 대폭 규제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어서 그룹 전체를 운영해야 하는 허태수 회장의 머리가 복잡해지게 됐다. 더군다나 올해 GS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GS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11조7913억원, 영업이익 6408억원에 머물렀다. 작년보다 매출은 12.3%, 영업이익은 58.7%나 급감했고, 1~3분기 누적 순손익은 146억원 적자다. 이런 실적 부진으로 허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 혁신’에도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GS그룹은 2021년 디지털 전환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하지만 공정거래법 개정안으로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최대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특히 그룹은 지주사인 GS를 비롯해 GS리테일, GS건설, GS에너지 등 핵심 계열사들 모두 규제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총수일가가 43.33%의 지분을 가진 GS의 경우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3653억원의 매출 중 33.71%가 내부거래로 발생하고 있다. 그룹 전체 내부거래는 증가세다. 공정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4.64%에서 올해 5.63%로 늘어났다. 보헌개발과 승산 등은 총수일가 지분율이 100%로 오너 3~4세들이 막대한 배당 이익을 챙기고 있는 계열사들이다. 부동산 임대업, 물류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는 승산은 2018년 순이익 250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120억원을 배당하기도 했다. 보헌개발은 오너 4세인 허서홍 GS에너지 전무,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각 33.3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보헌개발은 2018년까지만 해도 내부거래 비중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비중이 57.6%까지 줄었다. GS그룹은 최근 공정위 감시의 표적이 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3일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3억8000만원을 부과받았다. 하도급 업체와 4건의 수의계약을 맺었는데 직접 공사비 198억500만원보다 11억3400만원 적은 계약을 체결해 제재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 내 내부거래 비중은 늘리면서 수의계약을 한 하도급 업체에는 가격을 후려치는 ‘갑질’을 한 셈이다”고 지적했다. 지난달에는 GS리테일의 헬스&뷰티 스터어인 랄라블라가 납품업체로부터 부당하게 판촉비·판매 장려금을 받고 정당한 사유 없이 제품을 반품한 ‘갑질’이 드러나 과징금 10억5800만원을 부과받았다. 공정위 측은 “규율 사각지대를 해소해 공정경제 기반을 강화하고 불공정행위와 대기업집단의 부당한 경제력 남용을 근절할 수 있도록 규제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16 07:00
경제

영업이익 급감에도 허창수·허태수 GS 오너가는 '돈 잔치'

올해 상반기 GS그룹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 악재로 GS그룹도 타격을 입은 것인데, 하반기 전망도 먹구름이 가득하다. 경영진 입장에서는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야 할 비상 상황이다. 하지만 GS그룹 오너가는 올 상반기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의 보수를 챙기며 '돈 잔치'를 벌였다. 일부에서는 GS그룹이 위기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너가의 배만 불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공개된 GS그룹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영업이익이 1667억3500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1조5억2600만원에 비해 16% 수준에 불과하다.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2019년 상반기 순이익이 2012억5100만원이었는데 올해는 2857억1100만원의 손실을 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글로벌 경제 침체로 기업의 이익이 줄어들었지만, 오너가는 고통 분담 없이 ‘돈 잔치’를 이어가고 있다. GS그룹의 허창수 명예회장과 허태수 회장은 상반기에 지주사와 계열사 두 곳에서 각각 보수를 챙겼다. 허창수 명예회장은 퇴직금을 포함해 상반기 보수가 무려 151억5500만원에 달했다. 허태수 회장도 GS와 GS홈쇼핑에서 상반기에만 70억9000만원을 챙겼다. 지난해 12월 GS그룹은 허창수 회장이 물러나고 ‘허태수 체제’가 출범했다. 그러나 GS그룹의 최고경영자인 허태수 회장과 허창수 명예회장의 연봉 격차는 크지 않았다. 명예회장이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리가 아닌 그동안의 공로를 인정해 부여하는 명예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없는 보수 체계다. 허창수 명예회장의 상반기 급여(9억9800만원)는 허태수 회장의 10억8800만원과 9000만원 차이에 불과했다. 허창수 명예회장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GS건설에서도 33억8200만원을 챙겼다. 급여 11억4400만원과 상여금 22억38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집계됐다. 허창수 명예회장은 재벌 중에서도 연봉 순위가 높다. 2019년 기준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81억78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124억6100만원)에 이어 90억4100만원을 수령해 ‘대기업 총수 보수 톱3’에 들기도 했다. 허태수 회장은 올해 상반기 유통가 오너가의 연봉 순위에서 신동빈 회장(62억8000만원)을 제치고 1위(70억9000만원)를 차지했다. GS홈쇼핑의 퇴직금 51억600만원이 포함된 금액이긴 하지만 허태수 회장은 상징적인 자리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12월 GS그룹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그동안 그룹 경영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GS홈쇼핑에서 급여 2억8400만원과 상여금 5억7800만원, 복리후생 지원금 3400만원을 챙겼다. 지난 3월 13일 주주총회를 통한 GS홈쇼핑 대표이사가 허태수 회장에서 김호성 대표로 변경되기 전까지 이름을 올렸다는 이유에서다. GS홈쇼핑 측은 “직위별 임원연봉에 따라 1억8300만원, 담당 직무와 역할을 고려해 1억100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2019년 실적에 대한 상여금과 퇴직금은 차치하고라도 경영 위기에 임원들이 급여를 반납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복리후생 지원금까지 챙긴 건 너무했다”고 말했다. GS칼텍스의 허동수 명예회장의 급여도 최고경영자인 허세홍 대표이사보다 높게 책정됐다. 허동수 명예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로 5억2049만원을 받았다. 반면 허세홍 대표의 급여는 4억3883만원이었다.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도 GS그룹 명예회장의 보수 체계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신세계그룹의 경우 최고경영자인 정유경 총괄사장과 차정호 대표가 올해 상반기 급여로 각 9억100만원, 4억1800만원을 챙겼다. 반면 정재은 명예회장과 이명희 회장의 급여는 각 3억900만원으로 이들보다 적게 책정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24 07:01
경제

초고속 승진 재벌 2·3세…영업 실적은 '글쎄'

취업난이나 승진 경쟁은 재벌 2~3세에게 남 일이다.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오너일가는 입사 후 평균 4.2년 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입사 나이는 29.7세이며 33.9세에 임원에 오른다. 일반 직원의 임원 승진 평균 나이 51.4세보다 무려 17.5년이나 빠르다.하지만 회사에 높은 실적을 가져다주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표적이다.조 전 부사장은 2006년 기내식사업본부 부본부장(상무보)에 오르면서 임원진에 올랐다. 입사 7년 만이다.이후 조 전 부사장은 2013년 3월 부사장에 올랐는데 그해 대한항공의 실적은 당기순손실 2904억원으로 직전해인 2012년 2595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을 이어가지 못하고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2014년 12월 '땅콩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후 대한항공의 실적은 더욱 곤두발질을 쳤다. 2015년 대한항공의 당기순손실은 407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순손실 3605억원에서 적자 폭만 키웠다.'갑질'로 대한항공의 브랜드 가치에도 먹칠을 했다. 2015년 브랜드 가치평가 회사인 브랜드스탁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브랜드 가치평가 지수는 860점으로 2014년 종합 순위 6위보다 무려 39계단이나 추락한 45위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883.9점을 받으며 대한항공을 추월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은 당시 부사장으로 회사 경영을 책임지는 CEO가 아니었다"며 "실적 부진의 책임을 조 전 부사장 때문인 것 처럼 말하는 것은 전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만취 폭행 사건을 일으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은 면세점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김 전 팀장은 2014년 한화건설 매니저로 입사해 1년 만인 2015년에 과장을 달았다. 이어 1년 뒤인 2016년에는 신성장전략팀 팀장으로 발령 받았다.특히 김 전 팀장은 2015년 말 한화의 주력 사업인 면세 사업을 담당하는 갤러리아 면세 태스크포스(TF) 팀원으로도 참여했다. 직책상 임원은 아니지만 사실상 면세 사업을 담당하는 주력 인사로서 언론에도 처음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한화의 면세점 사업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았다. 백화점과 면세점 운영법인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전체 영업손실액이 12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특히 면세점 사업의 영업손실이 438억원이나 되면서 백화점이 낸 순이익 315억원을 모두 깎아 먹었다.업계에서는 당시 김승연 한화 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김 전 팀장에게 그룹 내의 주요 사업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전 팀장은 성과를 내기는커녕 올 초 만취 폭행 사건을 일으키며 직책에서 물러났다.한화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제주공항 면세 특허권도 조기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의 제주공항 면세점은 다음 달까지만 운영한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11.28 07:00
경제

순익 7억인데 배당이 100억원…비상장사는 재벌 회장들 현금지급기?

재벌 총수 일가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비상장 계열사 통해 거액의 ‘배당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재벌그룹의 비상장계열사가 오너들의 현금지급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기업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재벌 총수들은 비상장 계열사를 통해 순익보다 많은 돈을 배당명목으로 가져갔다. 일례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이성호 전무는 비상장 계열사인 광영토건으로부터 총 100억원을 배당받았다. 지난해 광영토건의 순이익은 7억76000만원으로 배당성향(순이익대비 배당률)이 1300%를 넘었다. 상장사의 배당성향은 순이익의 통상 5분의 1 수준이 20% 내외다.이중근 회장은 다른 비상장 계열사인 ㈜부영(92억원) 대화도시가스(104억원), 동광주택산업(84억원), 부영대부파이낸스(5억원)에서도 거액의 배당금을 받아 모두 272억원의 현금을 챙겼다. 또 지난해 92억원의 순손실을 낸 현대유엔아이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장녀 정지이 전무에게 12억원과 2억원씩을 배당했다.조현준 효성 사장에게 44억원을 배당한 효성투자개발도 전체 배당금(107억원)이 순이익(104억원)보다 많았으며, 정몽익 KCC 사장에게 40억원을 배당한 코리아오토글라스도 배당금(200억원)이 순이익(177억3000만원)보다 많았다.현대커머셜도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과 부인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에게 57억원을 배당했다. 현대커머셜의 총배당액은 177억원으로 당기순이익(366억원)의 48%에 달했다. 정태영 사장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위이며, 정명이 고문은 정 회장의 차녀다. 이밖에 대림코퍼레이션은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에게 101억원,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과 차남 이해승씨에게 53억원과 1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의 순이익대비 배당률은 30%에 달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작년과 재작년에도 당기순이익의 41%와 94%를 배당했다. 이 부회장은 대림I&S에서도 82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전문가들은 비상장 계열사들의 이같은 거액 배당이 상장사 주주가 가져가야 할 이익을 총수 일가가 빼돌린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한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재벌 비상장사 대부분은 내부거래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주력 계열사의 이익을 비상장사를 통해 총수일가가 빨아들이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재벌닷컴 조사에 따르면 비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배당현황을 집계한 결과 100억원 이상 고배당자는 이중군 부영그룹 회장 등 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4.15 07:00
경제

효성, OCI 등 7개 기업 지난해 8000억 세금폭탄

효성, OCI 등 7개 대기업이 지난해 고강도 세무조사로 8000억 원이 넘는 ‘세금폭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덕분에 정부는 지난해 100대 대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음에도 이들 기업들에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법인세를 거둬 들였다.재벌닷컴이 17일 상장사 매출 상위 100대 기업(금융사 제외)의 2013 회계연도 개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법인세 비용을 집계한 결과, 100대 기업의 총 법인세 부담은 12조 3483억 원으로 2012년의 12조 3487억 원보다 불과 0.04%(4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조사대상 100대 기업의 지난해 세전 순이익은 50조 6998억 원을 기록해 2012년(59조 2046억 원)보다 14.4%나 줄어들었다.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도 세금 규모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은 국세청의 고강도 세무조사에 따른 대규모 세금 추징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재벌닷컴은 분석했다.실제로 효성과 OCI, 코오롱글로벌, KT&G, 코웨이, 풍산, 포스코 7개 대기업은 지난해 세무조사를 통해 8101억원의 법인세를 추징 당했다. 특히 지난해 국세청의 전방위 세무조사를 받은 효성이 가장 많은 4016억 원 규모의 법인세를 추징 당했다. 그 결과 효성의 2013 회계연도 법인세 비용은 전년 609억 원의 7배를 넘었고, 당기순손실액은 3239억 원에 달했다.이어 OCI가 3000억 원에 육박하는 법인세를 추징 당했다. OCI는 계열사 ㈜디씨알이의 물적분할과 관련해 이연법인세(1871억 원)와 가산세(1094억 원) 등 2965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아 법인세 비용이 전년 59억 원에서 1201억 원으로 급증했다.코오롱글로벌과 KT&G도 지난해 세무조사로 각각 500억 원 안팎의 법인세를 추징당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법인세와 부가가치세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523억 원(주민세 포함)의 세금을 추징받아 76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KT&G는 세무조사로 467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이밖에 코웨이(58억 원), 풍산(49억 원), 포스코(28억 원) 등의 기업들도 추징금이 법인세 비용에 반영됐다. 특히 포스코는 현재 고강도 세무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올해 추가적인 법인세 추징이 예상된다.한편 매출 상위 100대 상장기업의 2013회계연도 법인세는 삼성전자가 6조 287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현대차(1조 1481억 원), 현대모비스(5942억 원), 효성(4541억 원), 포스코(4027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2013년 법인세 추징기업 기업 추징세금 효성 4016억원 OCI 2965억원 코오롱글로벌 523억원 KT&G 467억원 코웨이 58억원 풍상 49억원 포스코 28억원 계 8101억원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4.03.17 15:21
연예

해외명품업체, ‘먹튀 경영’ 또다시 도마 위에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 국내에 진출한 해외명품업체의 ‘먹튀 경영’이 또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급증한 수익의 대부분을 본사로 송금한 반면, 국내에서의 기부활동에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벌닷컴은 15일 매출 상위 10대 외국 명품업체 한국법인의 2006~2010년 회계연도 경영실적을 조사한 결과, 매출 총액은 2006년 말 6489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8517억원으로 2.85배 늘었지만 기부금은 순이익대비 0.14%에 그쳤다고 밝혔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명품업체들의 최근 6년간 당기순이익은 457억원에서 1870억원으로 4.09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명품업체 본사가 챙긴 배당금도 크게 늘었다. 조사대상 10개업체의 배당금 총액은 2006년 122억원에서 지난해 말 607억원으로 5배 가량 증가했다.명품업체들은 지난 6년간 국내에서 거둔 누적 순이익 6923억원 가운데 배당금으로만 2688억원을 가져가 평균 38.8%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이는 삼성전자·현대차 등 국내 매출 상위 10대기업이 기록한 연 평균 배당성향(13.7%)에 비해 3배나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수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명품업체들은 한국에서의 기부 활동에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명품업체들의 최근 6년간 누적 기부금은 총 10억원으로, 순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은 0.14%에 그쳤다. 일례로 작년에 532억원의 순익을 거둔 프라다는 기부금으로 2006년 76만원을 낸 것이 전부였다. 이밖에 루이비통, 구찌·불가리·페라가모·한국로렉스 등도 매출과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수백억원대의 배당금을 가져갔으나, 기부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거나 1억원 미만의 소액 기부에 그쳤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2.08.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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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 수입차 시장서 굴욕?…‘2년 연속 마이너스’

허창수 전경련 회장(GS그룹 회장)이 수입차 시장에서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는 ‘굴욕’을 겪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 2005년 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으로부터 렉서스를 판매하는 센트럴모터스의 지분 11.92%를 인수했다. 센트럴모터스는 허 회장을 비롯해 허준홍 GS칼텍스 팀장(10.1%), 허정수 GS네오텍 회장(9.7%) 등 GS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허 회장의 작은 아버지인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장녀 허인영 승산 대표이사로 18.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11.92%를 소유한 2대주주다. 센트럴모터스는 지난해 7억7600만원의 영업손실과 19억8500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8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2010년과 비교해보면 적자규모가 9배 이상 커진 것이다. 센트럴모터스의 이같은 실적은 수입차 업계에 뛰어든 다른 재벌들의 실적과 비교하면 거의 꼴찌 수준이다. 일례로 똑같이 렉서스를 판매하는 효성그룹의 더프리미엄효성의 경우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적자규모는 3억원으로 센트럴모터스보다 훨씬 작다. 또 효성그룹은 벤츠를 파는 더클래스효성이 지난해 영업이익 28억7500만원, 당기순이익 8억8700만원을 기록해 수입차 사업 전체로는 흑자를 기록했다.센트럴모터스의 재무상태도 신통치 않다. 2004년 자본금 80억원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2008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으며 2011년말에는 부채비율이 483%에 달했다. 이와관련 수입차 업계에서는 센트럴모터스의 영업실적과 경영상태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렉서스의 경우 지난해 일본대지진으로 수급상황이 악화된데다 2010년 이후 수입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마케팅 비용이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2011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판매가 살아났다”며 센트럴모터스의 급격한 실적부진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센트럴모터스의 매출은 약 431억원으로 2010년 422억원에 비해 2.2% 늘어났다.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손실이 9배나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경영상태가 악화된데다 재벌들의 수입차 사업에 대한 눈총이 따갑지만 GS그룹과 허 회장은 수입차 사업을 접을 의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센트럴모터스는 그룹과 관계없이 주주들이 모여 렉서스 수입차를 판매하는 소규모 딜러일 뿐”이라며 “(주주들이)지분을 정리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2.06.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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