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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츄, 소속사 이적 후 “새 앨범 준비.. 귀여운 곡으로 회사에 어필中”(‘라스’)

새로운 소속사로 이적한 츄가 솔로앨범 준비 계획을 밝혔다. 17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는 ‘짤메이커’ 특집으로 전광렬, 황제성, 한해, 츄가 출연했다. 스페셜 MC로는 주현영이 함께했다. 이날 츄는 최근 회사를 이적했다고 말하면서 “올해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솔래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달의 소녀로 데뷔한 츄는 당시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3월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츄는 신생 기획사 ATRP와 새 둥지를 틀었다. “노래는 어떤 스타일이냐”는 MC들의 질문에 츄는 “아직 수급 중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가하면 “제가 잘할 수 있는 게 즐거우면서 귀엽고 밝은 곡 아니냐. 그렇게 하고 싶다고 회사에 강력 어필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츄는 배우 주현영을 향한 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MC들 중 유독 보고 싶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촬영지에도 갔었다”며 “친구들 사이에서 별명이 ‘츄현영’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츄는 주현영에게 애교 배틀을 제안하면서 “제가 애교로 언급이 자주 되는데 현영 선배님도 그렇지 않냐”면서 거침없는 애교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5.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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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산장2' 장재인 등장에 이기찬 "대단한 게스트네" 동공지진

가수 장재인이 '힐링산장2'에서 가수로 멋진 힐링 콘서트를 펼친다. 그동안 두문불출하듯 방송에 간간이 출연하고 SNS를 통해서 소식을 알려왔던 그의 등장에 선배 가수 이기찬이 "대단한 게스트네"라며 동공이 확장된다. B tv 케이블 우리동네 B tv와 채널S가 손잡은 전광렬의 휴먼 버라이어티 '힐링산장-줄을 서시오 시즌2'(이하 '힐링산장2') 측은 16일 강원도 양양에서 펼쳐진 절친특집 두 번째 이야기인 5회 방송을 앞두고 장재인의 출연 소식을 전했다. 지난 방송에 이어 산장 매니저들의 절친 특집으로 이뤄진 6회는 이수영의 절친인 이기찬, 허경환의 절친인 오나미가 함께하며 힐링 스케줄을 소화한다. 그런 가운데 대미를 장식할 가수로 장재인이 모습을 드러낸다. 장재인은 특유의 보이스를 가진 감성적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로, 다양한 일을 겪으면서도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지켜 온 것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장재인이 등장하자 선배 이기찬은 "대단한 게스트"라며 동공이 확장된다. 장재인은 "선배님들(이기찬, 이수영)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부끄럽다"라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데, 그녀만의 감성으로 양양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아 모두의 고막 힐링을 책임진다. 특히 한층 성숙해진 외모와 깊어진 감성, 여운까지 남긴 퍼펙트 무대에 모두가 젖어 든다. 그의 근황으로 방송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도 이 무대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 기대감을 높인다. 장재인뿐만 아니라 마틴스미스도 '힐링 콘서트'의 주축으로 어깨를 덩실거리게 만들며 함께하는 콘서트 분위기를 이끌어내 힐링 콘서트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과연 가수로서 장재인이 이기찬과 오나미에게 전하는 힐링의 노래는 무엇이었을지, 그의 성숙해진 음악 세계는 내일(17일) '힐링산장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힐링산장2'는 B tv 케이블의 우리동네 B tv에는 수요일 오후 6시, 채널S에서는 이번 주부터 수요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된다. 우리동네 B tv는 B tv 케이블 채널 1번에서, 채널S는 SK브로드밴드 B tv에서 1번, KT Olleh TV에서 70번, LG U+TV에서 62번, 이밖에 B tv 케이블 66번, LG헬로비전 133번, 딜라이브 74번, HCN 210번에서 각각 시청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1.1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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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과 비' 성혁 "전광렬-박시후에 감사, 배우로 숙성된 시간"

배우 성혁이 TV CHOSUN 주말극 '바람과 구름과 비' 종영소감을 전했다. 성혁은 26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바람과 구름과 비'로 첫 사극 도전을 했는데 좋은 배우, 스태프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감사했다. 악역을 하는데 있어 가장 힘든 부분은 자신만의 이유가 분명해야 하고,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채인규를 연기하는 데 있어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연기했기 때문에 큰 흔들림 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 더불어 조금 더 겸손한 마음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성혁은 "쉬는 시간마다 곁에서 좋은 말씀 해주신 전광렬 선배님, 동생 성혁이 아닌 배우 성혁으로 잘할 수 있게 조언해준 박시후 형에게도 감사하다. 매 작품이 그렇겠지만, 조금씩 익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로서 조금 더 숙성된 것 같다. 끝으로 많은 사랑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성혁은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 악역 채인규 역을 맡아 나쁜 남자의 매력을 한껏 표현했다. 특히 극중 고성희(이봉련)에 대한 잘못된 사랑과 집착을 긴장감 있게 표현해 보는 재미를 더했고, 오랜 친구이자 원수인 박시후(최천중)를 끊임없이 위협하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끌었다. 등장할 때마다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연기력을 보여준 성혁이 어떤 작품으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FNC엔터테인먼트, 빅토리콘텐츠 2020.07.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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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트롯맨→전광렬과 함께한 '바람과 구름과 비' 인증샷 "잊지 못할 추억"

트로트 가수 영탁이 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특별출연 인증샷을 공개했다. 영탁은 29일 자신의 SNS에 "평생 잊지 못할 추억 더하기 하나. 최고의 선물 주신 '뽕숭아학당' '바람과 구름과 비' 제작진분들, 사랑하는 우리 멤버들, 그리고 전광렬, 박시후 선배님 감사드립니다!!"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엔 TV조선 주말드라마 '바람과 구름과 비' 촬영을 위해 사극 분장한 영탁, 임영웅, 이찬원, 장민호, 붐의 모습이 담겨 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배우 전광렬, 박시후와 함께한 인증샷도 공개됐다. 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에서 영탁과 장민호는 조선의 관원으로, 임영웅과 이찬원은 박시후(최천중 역)에게 사주를 보러 오는 조선 청년들로 특별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TV조선 '바람과 구름과 비'는 운명을 읽는 조선 최고의 역술가이자 명리를 무기로 활용하는 주인공의 아름다운 도전과 애절한 사랑, 그리고 그와 그의 사랑을 위협하는 킹메이커들과 펼치는 왕위쟁탈전을 담은 드라마다. 매주 토, 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6.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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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정려원 "파수꾼 같이 죽을 때까지 재발견 됐으면"

배우 정려원은 아직 마이듬이었다. 연신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정려원은 지난달 28일 종영한 KBS 2TV '마녀의 법정'에서 마이듬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갱신했다. 6.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시작해 14%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정려원은 "마이듬 역을 하면서 실제 성향도 바뀌었다. 배울 게 많았던 현장이었다"라며 기쁨을 드러냈다.'마녀의 법정'은 기대작이 아니었다. 어느 누구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그저 그런 드라마였다. 정려원의 검사 연기에 대해 미심쩍은 눈도 있었다. 막상 베일을 벗은 '마녀의 법정'은 정려원 아니면 마이듬이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2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아 이른바 '대박'을 쳤다. 인터뷰 말미 최우수상이 아닌 인기상을 받고 싶다는 말에서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①편에 이어 - 시즌2 요청도 많이 나온다."안그래도 종방연 때 그런 얘기를 했다. 배우들은 모두 '오케이' 했다. 그런데 작가님이 시즌2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하더라. 3년 동안 자료 모으는데 힘들었던 것 같다. 분위기에 휩싸여서 하기엔 작가님이 해야할 몫이 많아 부담감을 느낀 것 같더라." - 인생 캐릭터가 은근 많다. 매번 경신하는 느낌이다. 다음번에 부담감이 생길 것 같기도 하다."역할을 온전히 소화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면 또 경신하지 않을까. 역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이듬이 땐 작가님이 멱살을 잡고 끝까지 끌고 가서 만족했던 캐릭터다. 마이듬은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안티 히어로다. 개과천선이 되면 그건 캐릭터 성향을 잃는 것과 같았다." - 15년째 재발견이라는 말을 했다. 왜 그런 말을 들을까."하도 재발견 재발견해서 '발견이 안 됐다는 거야'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아직도 남은 발견이 있구나'라는 말 같았다. 파도 파도 나오는 파수꾼 같은 얘기다. 죽을 때까지 재발견돼도 좋을 것 같다." - 최근 여성 캐릭터가 부각되는 드라마가 많았다. 드라마 흐름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나."''힘쎈여자 도봉순' 볼 때 통쾌하고 반가웠다. 박보영이 반대의 성향의 역할을 맡는 게 신선했다. 그리고 (김)선아 언니·(김)희선 언니의 '품위 있는 그녀'가 성공했다. 그리고 '마녀의 법정'이 나왔다. 이건 시대의 흐름인 것 같았다. 그래서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윤현민과의 '살짝 로맨스'가 더욱 시청자들을 애타게 했다. 키스도 아닌 뽀뽀였다."로맨스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로맨스 타임이 살짝 있어서 오히려 막 했다. 현민이가 로맨스가 하고 싶었는지 로맨스 연기할 땐 매우 밝았다. 그래서 더 케미가 좋았던 것 같다. 짧지만 연구도 했다. 아쉽게 현민이가 '마이듬'을 'MY듬'으로 저장한 게 화면에 크게 나오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 어느 순간 촬영장에서 선배이겠다."선배님한테 '어떻게 하냐' 물어보는 입장이었다가 어느 순간 현장에서 나이가 가장 많더라. 이제는 후배들이 나에게 미주알 고주알한다. 그래서 현장에서 더욱 정신을 차렸다. 그래도 아직까진 후배 입장이 더 좋다. 선배여서 외로웠던 경우가 많았다. 무게감이 컸다." - 전광렬과의 기 싸움도 장난 아니었다."기 부분에선 굉장히 관대한 분이었다. 일부러 내가 악을 쓰는 게 '귀여웠다'고 하더라. 선배님 기가 1000이면 그 기를 꺾고 싶지 않았다. 2000으로 올리고 싶었다. 오버하고 미친년이 되더라도 선배님에게 좋은 기를 주고 나도 받고 싶었다. 졸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 때로는 활발했지만 엄마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연기할 땐 감정선이 깊었다."감정 널뛰기가 너무 많았다. 정체성에 혼란도 왔다. 그래도 '엄마'라는 단어는 나에게도 소중한 단어다. 엄마랑 떨어져있어서 항상 보고 싶다. 4부에 혼자서 '엄마'를 부르는 신이 있었다. 힘 빠진 소리가 나왔는데, 혼자 있을 때 이렇게 부를 것 같았다. 그리고 이일화 선배님은 모두를 울리겠다는 눈빛을 갖고 있다. 연기할 때 로딩할 필요가 없었다. 이일화 선배님을 보면 마음이 먹먹했다. 조용한데 파워풀하다." - 마이듬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다."계속 마이듬이었으면 좋겠다. 나보다 깡이 세고 담도 있고 능글맞다. 나와 중화됐으면 좋겠다. 배우라는 직업도 적당히 농담하고 정색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싫은 건 싫다고 말할 때 상대가 상처받을 것 같아서 얘기를 안 했다." -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하게 된 이유는."가수 때 업앤 다운이 있었다. 연예계는 신기한 곳이었다. 그러다가 KBS 아침드라마를 찍으러 갔는데 정말 재밌더라. 그때 주현 선생님이 가수 하지 말고 연기하라고 했다. 2집 녹음하러 갔는데 드라마 현장에 다시 가고 싶었다. 근데 이런 마음이 드는 게 죄송스러워서 말을 하지 못했다. '똑바로 살아라' 찍는데 또 재밌더라. 노래·춤을 좋아하긴 했지만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연기하면서 진짜 좋아하는 게 뭔지 깨달았다. 그래서 계약 끝났을 때 연기 하겠다고 선언했다." - '마녀의 법정'을 통해 또 다른 차원의 성장을 한 것 같다."이 드라마 확정 짓기 전, 목사님께 '잘 해낼 자신이 없다'고 기도를 드린 적이 있다. 그때 목사님이 '이 작품으로 연기 인생 전과 후로 나뉠 것 같다'고 했다. 작품 중간 '전과 후로 나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짧은 시간에 스스로 성장을 했다고 느꼈다." - 그런데 약 2년을 쉬었다."영화는 중간에 찍었는데 드라마 시나리오가 들어온 게 없었다. 하나 들어오긴 했는데 장르물이고 대사가 너무 많았다. '마녀의 법정'은 그 시나리오보다 더 속사포였다. 그런데 이걸 포기하면 드라마가 돌아가는 속도를 못 따라갈 것 같았다. 결국 장르물을 해야 할 시기였던 것 같다." -- 대상 후보에도 올랐다."대상과 최우수상은 바라지도 않는다. 욕심을 내고 싶은 건 인기상이다. 정말 너무 받고 싶다. 여태까지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인기상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도와달라." - '마녀의 법정'에서는 연애 숙맥이었다. 현실에선 어떤가."이듬이는 연애를 해볼 기회가 없었다. 남자를 경쟁상대로 느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나는 이듬이 보단 연애 감정이 더 복잡한 것 같다.">>③편에서 계속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키이스트 제공 [인터뷰①] 정려원 "쉴 때 핸드폰 게임…현장에선 대본 앓이" [인터뷰②] 정려원 "파수꾼 같이 죽을 때까지 재발견 됐으면" [인터뷰③] 정려원 "가수는 천직이라는 생각 안 들었다" 2017.12.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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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송일국 "여섯 살 민국이와 말싸움하면 져요"

배우 송일국(46)이 굉장한 도전을 했다. 소극장 무대에서 연극 '대학살의 신'을 하고 있다.철인3종 경기, 유모차를 끌고 뛰는 10km 마라톤, 세쌍둥이 안고 성황봉송 등을 했던터라 웬만한 도전은 놀랍지도 않다. 연극 '나는 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무대 공연의 경험도 있다. 그럼에도 이번 연극을 '도전'이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 노련한 배우들도 소극장 공연을 피하거나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수를 해도 더 티가 많이 나고, 작은 숨소리까지 다 들리는 관객과의 가까운 거리가 부담스럽다. 안 하던 실수도 더 많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같이 하는 멤버들은 남경주,최정원,이지하 등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이런 까닭에 취중토크 날짜를 잡고 그의 연극을 보기 전까지 걱정이 많았다. 함께하는 배우들과 실력 차가 나서 인터뷰를 하기 민망하면 어떻게 하나에 대한 걱정이었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공연이 시작하고 얼마 안 돼 극에 몰입할 수 있었고 편안한 마음으로 웃으며 관람했다. -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술은 원 없이 먹어본 적이 없어요. 하하하. 전 그냥 기도를 열고 술을 마셔요. '나는 너다' 공연을 할 땐 1000cc 맥주를 원샷했어요. 20대 때는 질보다 양이라서 맥주를 많이 마셨어요. 자주 가던 곳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돈도 없고 그래서 맥주 1000cc를 시키면 기본 안주가 무료인 곳에 가서 1만cc씩 마시고 그랬어요." - 매주 월요일 빼고 연극 '대학살의 신'을 하고 있죠. 체력은 어떤가요."다른 세 분(남경주,최정원,이지하)은 모르겠는데 저는 하루에 3회씩 공연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목이 좀 무리가 와서 그렇지 목만 버티면 체력은 끄떡없죠. 하하하. 전 체력은 자신있어요. 철인 3종 경기도 했고, 또 아들만 셋을 키우잖아요. (웃음) 공연에서 극 중 아내와 소리치면서 싸우는 신이 있는데 그때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그 순간만 매일 매일 기다려요. 스트레스가 확 풀리거든요. 그래서 제가 우스갯소리로 공연하러 갈 때 '스트레스 풀러 가야지'라고 해요." - 이번 공연 캐릭터를 위해서 일부러 체중을 늘렸다고 들었어요."일부러라기 보다는 저는 그냥 운동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숨만 쉬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에요. 연출님이 캐릭터가 약간 몸집이 있고 그러는 게 좋겠다고, 체중이 늘면 좋겠다고 해서 마음껏 먹고 있죠. 제가 연기한 캐릭터를 했던 역대 배우들이 다 살이 좀 있어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대학살의 신'에선 존 C. 라일리가 저랑 같은 역할이었어요. 저처럼 펑퍼짐하고 머리카락도 곱슬곱슬하게 볶은 이미지로 캐릭터를 소화했죠. 농담으로 공연하면서 역대 미쉘 중엔 제가 제일 잘생겼을거라고 하고 있어요. 진짜 한 번 검색해봐요. (웃음)"- '유모차 미는 걸 좋아한다'는 등 실제 모습과 오버랩되는 대사들이 웃음을 유발해요."그게 원래 있는 대사예요. 저를 염두에 두고 바꾼 게 아니에요. 원래는 '유모차 미는 걸 좋아한다'고 하고 '스웩이 있잖아'라고 까지 하면 웃음이 터져야 하는데 제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보여준 모습 때문인지 관객들이 '유모차'까지만 대사를 해도 이미 웃음이 터져요. 그래서 뒷 대사가 전달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요." -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 실제 모습과는 180도 다른 것 같아요. 마마보이에 아둔한 남편이죠."무거운 역할만 했지만 사실 제 안엔 밝고 가볍고, 빈틈이 있는 부분도 있어요. 제가 만약 철드는 과정 없이 그대로 자랐다면 미쉘 같은 사람이 됐을거예요. 아무래도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품이 사극('주몽')이고, 집안 배경에서 생긴 이미지 때문에 제 안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줄 작품 연이 잘 닿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대학살의 신'을 하면서 배우 송일국을 감싸고 있는 걸 한꺼풀 벗기면 더 연기가 좋을 것 같다고 연출님이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정답이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캐릭터 연기를 하니 재밌어요." - 웃음을 의도한 부분에서 관객들이 웃을 때 기분이 어떤지."엄청난 쾌감이 있죠. 최정원 선배는 평소 내색을 안 해서 몰랐는데 첫 공연을 하기 전까지 캐릭터에 대한 답이 안 나와서 많이 답답했다더라고요. 워낙 베테랑이라 그런 게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였죠. 그러니 저는 오죽했겠어요. 전 같이 하는 세 분에 비해 실력적으로 처지는 것도 있고 작품 이해도 잘 안되서 더 답답했죠. 나중에 이지하 선배가 술 한 잔 하면서 말하길 첫 리딩 때 제가 연기하는 걸 보고 너무 기가차서 말도 안 나왔다더라고요. '도대체 이 인간이랑 어떻게 공연하라는 거야'라고 생각했대요. 그런데 공연 날짜가 다가오면서 좀 봐줄만 해졌다고 하더라고요. 전 첫 리딩때는 몰랐는데 연습하면서 답답함과 걱정이 커졌죠. 그런데 첫 공연을 하자마자 답답함이 싹 다 사라졌어요. 뜨거운 관객 반응 덕이었죠. 첫 대사부터 아주 빵빵 터졌어요. 최정원 선배도 기분이 업 되서 장난 아니었어요." - 무대에 잔뼈가 굵은 배우들과 호흡이라 배우는 게 많을 것 같아요."제가 사실 대사도 그렇고, 뭘 배울 때도 그렇고 무식하게 외우는 스타일이거든요. 연기할 땐 제 대사만 죽어라 외웠어요. 또 제가 연기한 걸 매일 비디오로 찍어서 집에가서 연기한 걸 돌려봤어요. 정말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남경주 선배님은 저 보다 열심히 안 하는 것 같고, 설렁설렁하는 것 같은데 저 보다 2주 전에 대사를 다 외운 거예요. 선배님은 전체 대사를 외워서 상대방의 대사에서 자신의 대사를 유추해내니깐 훨씬 빨리 외울 수 밖에 없었던 거였어요. 특히나 이 연극은 합이 더 중요한데 제가 그걸 놓치고 있었던거죠. 제 대사만 외우면 제 연기에 틀이 생겨버리더라고요. 상대가 상황에 따라 대사 강도를 약하게 하면 저도 약하게 받아야 하는데 제 대사만 외우면 상대 강도에 상관없이 전 똑같은 강도로 대사를 하니깐 좋은 합이 완성될 수 없는 거죠. 진짜 번개 맞은 기분이었어요. 선배님께 작품 전체를 보는 눈을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 소극장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고 들었어요. 이번 연극으로 극복했나요."완전히요. 지금은 소극장 공연을 즐기고 있어요. 소극장은 메인 무대와 관객들의 거리가 가깝잖아요. 예전 공연하다가 어느 순간 관객과 눈이 마주쳤는데 순간 대사가 생각이 안 나는거예요. 그 뒤로는 관객의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소극장 공연을 하면서 완벽하게 극복했어요.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한 공연에선 마이크를 찼거든요. 이번엔 마이크를 안 차고 하는 첫 공연이에요. 여러모로 제겐 도전이었죠. 예전에 TV 드라마 연기자 출신이 공연할 때 대사 전달이 안되는 걸 봤어요.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죠. 연기를 잘하고 말고를 떠나서 일단 대사 전달은 되어야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에 연습할 때 남들 두배의 성량으로 했어요. 다른 세 선배님은 워낙 경험이 많고 베테랑이니깐 극장에 가서 공연하다가 성량 조절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데 전 초자라 그게 힘들거든요. 성량을 내리는 건 쉬워도 올리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성량을 올려서 연습했죠." -가족들도 공연을 보러 왔나요."이제껏 했던 공연 중에 가족 반응은 제일 좋아요. 아내는 첫 공연을 보고 85점을 줬어요. 여동생은 50점을 예상하고 보러 왔는데 80점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머니(김을동)는 당연히 보고 잔소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곧잘 한다'고 하셨어요. 사실 어머니는 평생 저를 배우로 인정하지 않을 것 같아요. 밖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어머니는 배우를 가르치는 선생님이기도 하거든요. 드라마 '용의 눈물'이 방영될 때 유동근 선배님이 새벽2시에 저희 집에 와서 원포인트 연기 레슨을 받기도 했어요. 전광렬 선배, 박상원 선배 등 많은 선배님들이 집에 오셔서 어머님께 연기 수업을 받았어요. 어머님이 고등학교 때도 연극반이셨고, 성우를 해서 딕션이 좋아요. 거기에다가 웅변까지 해서 상을 받을 정도로 성량이 좋거든요. 그런 분에게 제 연기가 만족스러울 수가 없죠. 연기적인 부분에선 어머니는 제가 평생 넘지 못 할 산이에요. 그래도 그런 어머니가 계셔서 제가 늘 배우로서 겸손할 수 있죠. 그런 어머니가 이번엔 잔소리를 안 한 것 만으로도 만족해요." -어머니에게 연기 지적을 많이 받나봐요."어머니가 연기에 대한 열정이 지금도 엄청 뜨겁거든요. 뼈 속 깊이 배우인 분이에요. 일하고 아무리 피곤하고 시간이 늦어도 드라마를 챙겨보세요. '피곤한데 일찍 주무세요'라고 했더니 '연기도 트렌드야. 요즘 나오는 작품도 계속 봐야 돼'라고 하더라고요.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어머니는 다시 연기를 하고 싶어하세요. 누구 보다 무대를 그리워하고 작품을 만나고 싶어하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많은 분이에요." -공연하랴. 육아하랴. 더 바쁘겠어요."아내가 주말에 하루는 꼭 일을 해야하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많은 업무를 감당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토요일엔 제가 애들을 극장에 데리고 가요. 예술의전당에서 운영하는 키즈카페가 있거든요. 공연 티켓을 보여주면 공연하는 시간동안 키즈카페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서 공연하는 동안 아이들은 키즈카페에서 놀아요." -자상한 남편인 것 같아요."인생의 첫 번째 가치관이 아내에게 좋은 남편이 되는 것이에요. 두 번째는 자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가 되는 것, 세 번째는 내 일에 충실하며 사는 것이에요. 아내와는 존댓말을 써요. 서로 존대하다보니 싸울 일도 없는 것 같아요. 결혼하고 한 번도 안 싸웠어요. 전 사랑은 노력하면 커진다고 생각해요. 결혼 생활하면서 서로를 위해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2008년 결혼했어요. 한 번도 안 싸웠다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일단 서로 존대하고 제가 진짜 열받으면 말을 안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애가 태어나기 전엔 아예 싸울 일이 없었죠. 감정 상할 일도 없었죠. 그런데 애들이 태어나고 나서 감정이 상하는 일은 있었어요. 아이들이 태어나고 아내가 회사로 복귀한 뒤 전 하루종일 애만 봤거든요. 쉴 새 없이 젖병 닦고, 매일 세탁기 두 대를 풀로 돌리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도 아내가 짜증을 낼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난 일도 안 하고 돕고 있는데 왜 짜증을 내는거예요'라고 했죠. 근데 제가 아빠인데 육아를 '돕는다'는 표현 자체가 잘못된 거였죠. 육아는 내 몫이라는 인식으로 바뀌면서 싸울 일이 없어졌어요."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면서 배우 보단 예능에서 생긴 아빠 이미지가 짙어졌어요. 부담스럽진 않나요."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한 편으로는 '슈퍼맨이 돌아왔다' 덕을 많이 봤어요.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거라고 생각해요. 대중들의 관심이 계속 될 것 같은데 인기와 관심이라는 게 있다가도 금방 없어지고 그렇더라고요. 겪어봐서 알아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하차했는데 여전히 대한,민국,만세 세쌍둥이 팬들이 많죠."저 보다 팬이 많아요. 하하. 제가 원래 SNS를 안 했는데 아이들 근황 사진을 올리는 용도로만 SNS를 하고 있어요. 팬 분들이 아이들이 어떻게 크고 있는지 궁금해해서 가끔씬 '이렇게 자라고 있습니다'를 보여드리려고 하는 거예요." -아이들이 많이 컸겠어요."그럼요. 대한이는 블럭을 제가 봐도 깜짝 놀랄 정도로 잘 해요. 민국이는 제 머리 꼭대기에 있는 아이고요. (웃음) 아침에 밥을 먹는데 제가 '봐봐. 아버지는 빨리 먹잖아'라고 했더니 민국이가 '아버지는 돼지띠라 빨리 먹잖아. 우린 용띠라 빨리 못 먹어요'라고 하더라고요. 여섯살 짜리인데 말싸움을 하면 제가 져요. 만세는 이모님한테 사랑을 많이 받고 있죠. 오죽하면 이모님 카톡 사진이 만세예요. 하하. 만세는 사람을 홀리는 매력이 있어요." -세쌍둥이가 다 성격이나 취향이 다른 것 같아요. 가장 송일국씨를 닮은 아들은 누군가요."대한이요. 외모나 성격이나 대한이가 저를 제일 많이 닮았어요." -무대의 매력을 알게해준 작품은 뭔가요."연극 '나는 너다'죠.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기도 해요. '나는 너다'를 하기 전에 드라마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를 찍었어요. 연기도 못 하면서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만 연연했죠. 몸짱 캐릭터를 만들고, 최고의 헤어와 의상 팀을 섭외했죠. 그 분들에게 비싼 페이(pay)를 드리면서 겉으로 보여지는 것에 엄청 힘을 줬죠. 뭐가 중요한지 몰랐던거죠. 그러다가 연극 '나는 너다' 작품을 만나게 됐어요. 그 전까진 연극 한 번 한 적 없는 저에게 윤석화 선생님이 제의를 해서 할 수 있었죠. 정말 잘 한 선택이었죠. 그때 연기에 대해 눈을 다시 뜨게 됐죠. 연극 배우들 중 생활고를 겪는 분들이 많잖아요. 연극하는 게 좋아서 연극을 계속하지만, 경제적으로 힘드니깐 밤에 대리운전 등 아르바이트를 하는 선후배님들을 보면서 반성도 많이 했어요. '내가 그동안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죠. 공연장이 KB하늘극장이었는데 거긴 개인 분장실도 없고 대기실이 그냥 통으로 덜렁 두 개 있어서 모두가 같이 사용해야 되거든요. 여러가지로 무대 뒤 상황이 열악한데 공연하러 가는 게, 그 공연장에 있는 게 매일 매일 행복했어요. 그때까지 연기하면서 느껴보지 못 한 또 다른 설렘과 즐거움이었죠. 공연이 저녁 8시면 낮 1시까지 가고 그랬으니깐요." -일찍 가서 뭘 했나요."전 날 팬들이 준 꽃을 나눠서 빈 패트병을 반으로 잘라서 꽂아두기도 하고, 청소도 하고 그랬어요. 아무도 시킨 사람이 없는데 그냥 그 공간에 있는 제 자신이 좋아서, 그 느낌이 좋아서 스스로 했어요. '대학살의 신'은 5시 연습 시작이면 선배님들은 4시 전에 다 오세요. 그래서 저도 더 일찍 가죠. 제가 막내잖아요.(웃음) 어디가서 막내되기 싶지 않은 나이인데 이번엔 막내라서 너무 행복해요." -'나는 너다'의 연출을 배우 윤석화씨가 맡았어요. 완벽주의이고, 혼을 많이 내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어땠나요."윤석화 선생님은 그냥 천재인 것 같아요. 너무 수준이 높고 잘하니깐 그 분의 기준을 따라가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전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손 동작부터 얼국 각도까지 시키는대로만 했어요. 잘 하진 못 했지만, 성실하게 해서 다행히 혼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윤석화 선생님은 제게 내려 놓으라고, 뭘 하려고 하지 말고 편하게 내려놓고 연기하라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아빠, 남편 송일국이 아닌 배우 송일국의 꿈과 목표는 뭔가요."죽을 때까지 배우만 하는 거예요. 차기작은 아직이에요. 곧 들어오겠죠.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오죽하면 아내가 '당신은 하늘에서 인생 커리큘럼을 짜주는 것 같아요'라고 하더군요. 적당히 돈도 벌게 해주면서, 적당히 필요한 순간 의미있는 작품도 하게 되고, 정말 제가 생각해도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작품을 정할 때 큰 고민은 안 하고 적당히 고르는데 하루는 공연하는 친구가 '대본을 선택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하더라고요. 좋은 작품만 잘 고른다는 의미에서요. 근데 제가 작품을 잘 고르는 게 아니라 좋은 작품이 저한테 들어오는 것 같아요. 행운이죠." -'대학살의 신'이 23일 막을 내리죠. 며칠 안 남았는데 공연을 마무리 하기 전에 더 얻거나 배우고 싶은 게 있을까요."이미 세 분 사이에서 공연을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제 목표는 다 이뤘다고 생각해요. 소극장 공연을 했다는 것도 그렇고요. 이 공연 전엔 제 이름 석자 앞에 배우 타이틀을 다는 게 부끄러웠거든요. 근데 이제는 배우 송일국이라고 하는 데 좀 떳떳해진 것 같아요. 이제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연지 기자사진=김민규 기자영상편집=민혜인장소협찬=가로수길 테이블원(table.1) [취중토크①] 송일국 "소극장 공연 두려움, 완전히 극복" [취중토크②] 송일국 "아내와 존댓말, 결혼 후 한 번도 안 싸웠어요" [취중토크③] 송일국 "여섯 살 민국이와 말싸움하면 져요" 2017.07.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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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송일국 "소극장 공연 두려움, 완전히 극복"

배우 송일국(46)이 굉장한 도전을 했다. 소극장 무대에서 연극 '대학살의 신'을 하고 있다.철인3종 경기, 유모차를 끌고 뛰는 10km 마라톤, 세쌍둥이 안고 성황봉송 등을 했던터라 웬만한 도전은 놀랍지도 않다. 연극 '나는 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무대 공연의 경험도 있다. 그럼에도 이번 연극을 '도전'이라고 표현하는 이유가 있다. 노련한 배우들도 소극장 공연을 피하거나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수를 해도 더 티가 많이 나고, 작은 숨소리까지 다 들리는 관객과의 가까운 거리가 부담스럽다. 안 하던 실수도 더 많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같이 하는 멤버들은 남경주,최정원,이지하 등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이런 까닭에 취중토크 날짜를 잡고 그의 연극을 보기 전까지 걱정이 많았다. 함께하는 배우들과 실력 차가 나서 인터뷰를 하기 민망하면 어떻게 하나에 대한 걱정이었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공연이 시작하고 얼마 안 돼 극에 몰입할 수 있었고 편안한 마음으로 웃으며 관람했다. -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술은 원 없이 먹어본 적이 없어요. 하하하. 전 그냥 기도를 열고 술을 마셔요. '나는 너다' 공연을 할 땐 1000cc 맥주를 원샷했어요. 20대 때는 질보다 양이라서 맥주를 많이 마셨어요. 자주 가던 곳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돈도 없고 그래서 맥주 1000cc를 시키면 기본 안주가 무료인 곳에 가서 1만cc씩 마시고 그랬어요." - 매주 월요일 빼고 연극 '대학살의 신'을 하고 있죠. 체력은 어떤가요."다른 세 분(남경주,최정원,이지하)은 모르겠는데 저는 하루에 3회씩 공연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목이 좀 무리가 와서 그렇지 목만 버티면 체력은 끄떡없죠. 하하하. 전 체력은 자신있어요. 철인 3종 경기도 했고, 또 아들만 셋을 키우잖아요. (웃음) 공연에서 극 중 아내와 소리치면서 싸우는 신이 있는데 그때 카타르시스를 느껴요. 그 순간만 매일 매일 기다려요. 스트레스가 확 풀리거든요. 그래서 제가 우스갯소리로 공연하러 갈 때 '스트레스 풀러 가야지'라고 해요." - 이번 공연 캐릭터를 위해서 일부러 체중을 늘렸다고 들었어요."일부러라기 보다는 저는 그냥 운동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숨만 쉬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에요. 연출님이 캐릭터가 약간 몸집이 있고 그러는 게 좋겠다고, 체중이 늘면 좋겠다고 해서 마음껏 먹고 있죠. 제가 연기한 캐릭터를 했던 역대 배우들이 다 살이 좀 있어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대학살의 신'에선 존 C. 라일리가 저랑 같은 역할이었어요. 저처럼 펑퍼짐하고 머리카락도 곱슬곱슬하게 볶은 이미지로 캐릭터를 소화했죠. 농담으로 공연하면서 역대 미쉘 중엔 제가 제일 잘생겼을거라고 하고 있어요. 진짜 한 번 검색해봐요. (웃음)"- '유모차 미는 걸 좋아한다'는 등 실제 모습과 오버랩되는 대사들이 웃음을 유발해요."그게 원래 있는 대사예요. 저를 염두에 두고 바꾼 게 아니에요. 원래는 '유모차 미는 걸 좋아한다'고 하고 '스웩이 있잖아'라고 까지 하면 웃음이 터져야 하는데 제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보여준 모습 때문인지 관객들이 '유모차'까지만 대사를 해도 이미 웃음이 터져요. 그래서 뒷 대사가 전달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요." -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 실제 모습과는 180도 다른 것 같아요. 마마보이에 아둔한 남편이죠."무거운 역할만 했지만 사실 제 안엔 밝고 가볍고, 빈틈이 있는 부분도 있어요. 제가 만약 철드는 과정 없이 그대로 자랐다면 미쉘 같은 사람이 됐을거예요. 아무래도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품이 사극('주몽')이고, 집안 배경에서 생긴 이미지 때문에 제 안의 또 다른 면을 보여줄 작품 연이 잘 닿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에 '대학살의 신'을 하면서 배우 송일국을 감싸고 있는 걸 한꺼풀 벗기면 더 연기가 좋을 것 같다고 연출님이 말씀하셨어요. 그 말이 정답이었던 것 같아요. 그동안 하지 않았던 캐릭터 연기를 하니 재밌어요." - 웃음을 의도한 부분에서 관객들이 웃을 때 기분이 어떤지."엄청난 쾌감이 있죠. 최정원 선배는 평소 내색을 안 해서 몰랐는데 첫 공연을 하기 전까지 캐릭터에 대한 답이 안 나와서 많이 답답했다더라고요. 워낙 베테랑이라 그런 게 전혀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였죠. 그러니 저는 오죽했겠어요. 전 같이 하는 세 분에 비해 실력적으로 처지는 것도 있고 작품 이해도 잘 안되서 더 답답했죠. 나중에 이지하 선배가 술 한 잔 하면서 말하길 첫 리딩 때 제가 연기하는 걸 보고 너무 기가차서 말도 안 나왔다더라고요. '도대체 이 인간이랑 어떻게 공연하라는 거야'라고 생각했대요. 그런데 공연 날짜가 다가오면서 좀 봐줄만 해졌다고 하더라고요. 전 첫 리딩때는 몰랐는데 연습하면서 답답함과 걱정이 커졌죠. 그런데 첫 공연을 하자마자 답답함이 싹 다 사라졌어요. 뜨거운 관객 반응 덕이었죠. 첫 대사부터 아주 빵빵 터졌어요. 최정원 선배도 기분이 업 되서 장난 아니었어요." - 무대에 잔뼈가 굵은 배우들과 호흡이라 배우는 게 많을 것 같아요."제가 사실 대사도 그렇고, 뭘 배울 때도 그렇고 무식하게 외우는 스타일이거든요. 연기할 땐 제 대사만 죽어라 외웠어요. 또 제가 연기한 걸 매일 비디오로 찍어서 집에가서 연기한 걸 돌려봤어요. 정말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남경주 선배님은 저 보다 열심히 안 하는 것 같고, 설렁설렁하는 것 같은데 저 보다 2주 전에 대사를 다 외운 거예요. 선배님은 전체 대사를 외워서 상대방의 대사에서 자신의 대사를 유추해내니깐 훨씬 빨리 외울 수 밖에 없었던 거였어요. 특히나 이 연극은 합이 더 중요한데 제가 그걸 놓치고 있었던거죠. 제 대사만 외우면 제 연기에 틀이 생겨버리더라고요. 상대가 상황에 따라 대사 강도를 약하게 하면 저도 약하게 받아야 하는데 제 대사만 외우면 상대 강도에 상관없이 전 똑같은 강도로 대사를 하니깐 좋은 합이 완성될 수 없는 거죠. 진짜 번개 맞은 기분이었어요. 선배님께 작품 전체를 보는 눈을 배우고 있는 것 같아요." - 소극장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고 들었어요. 이번 연극으로 극복했나요."완전히요. 지금은 소극장 공연을 즐기고 있어요. 소극장은 메인 무대와 관객들의 거리가 가깝잖아요. 예전 공연하다가 어느 순간 관객과 눈이 마주쳤는데 순간 대사가 생각이 안 나는거예요. 그 뒤로는 관객의 눈을 못 마주치겠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소극장 공연을 하면서 완벽하게 극복했어요.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한 공연에선 마이크를 찼거든요. 이번엔 마이크를 안 차고 하는 첫 공연이에요. 여러모로 제겐 도전이었죠. 예전에 TV 드라마 연기자 출신이 공연할 때 대사 전달이 안되는 걸 봤어요. '나는 저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죠. 연기를 잘하고 말고를 떠나서 일단 대사 전달은 되어야하지 않겠나 라는 생각에 연습할 때 남들 두배의 성량으로 했어요. 다른 세 선배님은 워낙 경험이 많고 베테랑이니깐 극장에 가서 공연하다가 성량 조절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데 전 초자라 그게 힘들거든요. 성량을 내리는 건 쉬워도 올리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성량을 올려서 연습했죠." -가족들도 공연을 보러 왔나요."이제껏 했던 공연 중에 가족 반응은 제일 좋아요. 아내는 첫 공연을 보고 85점을 줬어요. 여동생은 50점을 예상하고 보러 왔는데 80점이라고 하더라고요. 어머니(김을동)는 당연히 보고 잔소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곧잘 한다'고 하셨어요. 사실 어머니는 평생 저를 배우로 인정하지 않을 것 같아요. 밖에 알려지진 않았지만 어머니는 배우를 가르치는 선생님이기도 하거든요. 드라마 '용의 눈물'이 방영될 때 유동근 선배님이 새벽2시에 저희 집에 와서 원포인트 연기 레슨을 받기도 했어요. 전광렬 선배, 박상원 선배 등 많은 선배님들이 집에 오셔서 어머님께 연기 수업을 받았어요. 어머님이 고등학교 때도 연극반이셨고, 성우를 해서 딕션이 좋아요. 거기에다가 웅변까지 해서 상을 받을 정도로 성량이 좋거든요. 그런 분에게 제 연기가 만족스러울 수가 없죠. 연기적인 부분에선 어머니는 제가 평생 넘지 못 할 산이에요. 그래도 그런 어머니가 계셔서 제가 늘 배우로서 겸손할 수 있죠. 그런 어머니가 이번엔 잔소리를 안 한 것 만으로도 만족해요." -어머니에게 연기 지적을 많이 받나봐요."어머니가 연기에 대한 열정이 지금도 엄청 뜨겁거든요. 뼈 속 깊이 배우인 분이에요. 일하고 아무리 피곤하고 시간이 늦어도 드라마를 챙겨보세요. '피곤한데 일찍 주무세요'라고 했더니 '연기도 트렌드야. 요즘 나오는 작품도 계속 봐야 돼'라고 하더라고요. 한 대 맞은 기분이었어요. 어머니는 다시 연기를 하고 싶어하세요. 누구 보다 무대를 그리워하고 작품을 만나고 싶어하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많은 분이에요." ※취중토크②로 이어집니다. 김연지 기자사진=김민규 기자영상편집=민혜인장소협찬=가로수길 테이블원(table.1) [취중토크①] 송일국 "소극장 공연 두려움, 완전히 극복" [취중토크②] 송일국 "아내와 존댓말, 결혼 후 한 번도 안 싸웠어요" [취중토크③] 송일국 "여섯 살 민국이와 말싸움하면 져요" 2017.07.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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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여진구 "최민수, 현장에서 진짜 아버지 됐다"

여진구가 최민수를 현장에서 아버지라 부른다.20일 경기도 탄현제작센터에서 SBS 월화극 '대박'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장근석·여진구가 참석했다.여진구는 최민수와 두번째 연기 호흡이다. 이에 대해 "최민수 선배님이 연잉군이라는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보이도록 도아주신다. 아버지처럼 든든한 존재다"며 "실제로 최민수 큰 아들과 한살 차이다. 저보다 연잉군의 캐릭터 분석을 더 많이 해주신다"며 고마움을 전했다.장근석은 최민수에 대해 "산 같은 큰 존재다. 현장에서 마주칠일이 많이 없어서 첫 만남을 기대했다. 최민수 선배님은 권위적인 분이실 줄 알았는데, 혼자 연기하실 땐 엄청난 에너지를 내신다. 한편 저희가 연기할때 옆에서 톤을 낮춰 계속 같은 감정을 이끌어 갈수 있도록 도와주신다.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전광렬에 대해 "장난감, 여행, 술이라던가 남자들이 관심 가질만한 것을 많이 얘기해주신다. 최근에 통영을 추천을 해주셨다. 드라마 종영후 같이 여행 가기로 약속했다"고 선배님들과의 돈독함을 과시했다. 24부작 '대박'은 현재 16회까지 방송됐다. 장근석과 여진구가 형제인 것이 드러난 상황. 이 두 형제는 옥좌를 차지하려는 자 전광렬과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한편, SBS 월화극 '대박'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과 그의 동생 영조의 한판 대결을 그린 팩션 사극이다. 방송은 월, 화 오후 10시.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6.05.2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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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여진구 "시청률은 아쉽지만 8회 남아 포기하지 않았다"

20일 경기도 탄현제작센터에서 SBS 월화극 '대박'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장근석·여진구가 참석했다.이날 여진구는 시청률에 대해 "드라마 제목처럶 대박이 날 것이라 기대했었다. 아쉬움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아직 8회가 남아있어서 포기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많은 일들이 펼쳐질 예정이라 시청자들을 안방으로 끌어모을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장근석은 "시청률이 더 높았다면 좋겠지만, 스태프와 배우들과 호흡이 너무 좋다. 회식 한번 못할만큼 빠듯한 일정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다"고 했다.이어 "선배님들이 우리 스스로 뽑아내지 못할 것을 뽑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재밌다. 제가 좀 지쳐있을 때 선배님들이 이끌어주신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며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24부작 '대박'은 현재 16회까지 방송됐다. 장근석과 여진구가 형제인 것이 드러난 상황. 이 두 형제는 옥좌를 차지하려는 자 전광렬과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치고 있다.한편, SBS 월화극 '대박'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과 그의 동생 영조의 한판 대결을 그린 팩션 사극이다. 방송은 월, 화 오후 10시.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2016.05.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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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대박', 장근석-임지연은 제목만큼 '대박'칠까

이름값을 해낼까.SBS 새 월화극 '대박'이 '대박'을 칠 수 있을 지 관건이다.'대박'은 왕의 잊혀진 아들 장근석(대길)과 그의 아우 여진구(연잉군)가 목숨과 왕좌, 사랑을 놓고 벌이는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앞서 조선판 '올인'으로 불린 만큼 지금껏 보지 못 했던 노름판을 가져왔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소재로 구미가 당긴다.장근석은 24일 서울 목동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극 '대박'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글이 입체적이었다. 눈을 감고 가만히 있어도 그림이 그려지더라.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임지연은 '상류사회'에 이어 두 번째 드라마. 그는 "두 남자의 사랑을 받게 돼 너무 행복하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좋아했던 배우들이다. 여성 시청자들도 나를 보며 대리만족을 했으면 좋겠다"며 "장근석 선배님은 극중 거친 역할인데 평소 생각했던 이미지와 달라 새롭다. 여진구 씨는 나이는 동생이지만 항상 열정적이고 진지해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리멤버'에 이어 '대박'까지 출연하게 된 전광렬은 "배우들 모두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다. 장근석은 이번에 꽃미남이라는 이미지를 지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기자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몰입도를 높여주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대박'날 것이라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첫방송은 28일 오후 10시.김진석 기자 superjs@joonagng.co.kr 2016.03.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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