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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충격적”→“득점으로 반응” 위기의 SON, 비판을 찬사로 바꾼 ‘22분’

손흥민(31·토트넘)은 위기일 때 강하다. 시즌 두 번째 교체 출전에서 또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세간의 시선을 돌려놨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앞서 공식전 2연패를 당한 토트넘(승점 42)은 분위기를 반전하는 동시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1)를 제치고 리그 4위에 올랐다.크리스티안 스텔리니 토트넘 수석코치는 웨스트햄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선발 제외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했고, 그의 자리는 히샤를리송이 꿰찼다. 전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토트넘은 후반 11분 에메르송 로얄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샤를리송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교체 투입 5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파트너’ 해리 케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고, 침착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그의 리그 5호 골. 교체로 활약했지만, 임팩트는 단연 압도적이었다. 웨스트햄전을 기점으로 손흥민을 향한 시선이 다시금 바뀌었다. 웨스트햄과 경기 전, 손흥민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은 지난달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골 맛을 본 후 리그 5경기 연속 침묵했다. 지난 15일 벌인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부진을 이어가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당시 토트넘 출신의 축구전문가 제이미 오하라는 “최근 토트넘 몇몇 선수에게 보이는 모습은 확실히 충격적”이라며 “도대체 손흥민에게 무슨 일이 있던 건가? 이전만 못 하다. 말도 안 된다”고 혹평했다. 손흥민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을 인정하며 “팀과 팬, 구단에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지만, 손흥민은 강했다. 시즌 초반 리그 6경기 연속 골 사냥에 실패한 그는 7번째 경기인 레스터 시티전에서 교체 출전해 해트트릭을 작성, 세간의 우려를 지웠다. 이번에도 22분이라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전매특허인 침투 후 간결한 마무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벤치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손흥민이) 또 한 번 득점으로 반응했다. 케인의 패스를 보고 달려가 훌륭한 터치 후 슈팅을 때렸다”며 평점 8을 건넸다. 결승 골의 주인공 에메르송(9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팬들이 직접 선정한 ‘맨 오브 더 매치(MOM)’에도 선정됐다. 스텔리니 수석코치는 손흥민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경기 후 그는 “벤치에 있던 손흥민을 투입하는 시점이 중요했다. 공간이 있을 때 손흥민은 놀라운 활약을 보여준다. 우리는 손흥민을 그런 식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손흥민이 골을 넣어서 기쁘다”고 칭찬했다. EPL의 전설적인 공격수 로비 킨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지난 시즌 EPL 최고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손흥민은 올 시즌 고전하고 있다”면서도 “이따금 자극이 필요한데, 손흥민은 이에 바람직한 방식으로 대응했다”며 엄지를 세웠다.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손흥민은 들뜨지 않았다. 그는 BBC와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가 벤치에 앉는 걸 원치 않지만, 내가 그곳에 앉아 있을 때는 팀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한다”며 “내가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더 나아지고 싶다. 여전히 하지 못한 것들을 더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흥민은 웨스트햄 팬들에게 SNS(소셜미디어)상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토트넘은 강력한 조처를 할 것이라는 공식 성명을 냈다.김희웅 기자 2023.02.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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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1골 1도움, 토트넘은 3연승

손흥민(토트넘)이 공격 포인트 2개를 몰아치며 팀의 리그 3연승을 이끌었다.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홈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올렸다. 리그 6호 골과 2호 도움이다. 시즌 전체로 따지면 10호 공격 포인트(7골 3도움)다. 손흥민은 지난 3일 브렌트포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에도 성공했다. 팀은 3-0 완승을 거두고 리그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달렸다. 토트넘은 승점 25로 아스널(승점 23)을 제치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손흥민은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전반 10분 만에 루카스 모우라의 선제골을 도운 손흥민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32분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박스에서 벤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골문 우측으로 드리블하며 상대 수비 1명을 제친 뒤 반대쪽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은 상대 수비 발 끝이 닿지 않는 골문 왼쪽 상단에 꽂혔다.득점 후 손흥민은 양손으로 거미줄을 쏘는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펼쳤다. 브렌트포드전 득점 후 혼자 세리머니를 했던 손흥민은 이번엔 동료들과 함께 스파이더맨을 따라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연 배우 톰 홀랜드(25)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손흥민은 스파이더맨이 거미줄을 쏘는 동작을 취했고, 홀랜드는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따라했다. 홀랜드는 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팬이라고 밝힌 바 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2.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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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환의 환희볼] 기성용이 올 시즌 골 행진을 이어가는 이유

2021시즌 K리그에서 초반 이슈를 선점한 주인공이 있다. 다름아닌 기성용(32·FC서울)이다. 개막 직전 ‘학폭 스캔들’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경기력에도 영향이 가나 싶었는데,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피치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리그 6경기에서 벌써 3골. 그것도 3경기 연속골의 무서운 상승세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득점 레이스에서도 1위 일류첸코(전북·4골)와 1골 차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성용이 이렇게 골을 잘 넣는 선수였나? 하는 의문이 드는 축구팬도 있을 것이다. 기성용의 초반 득점 행진의 원인은 그의 위치가 미세하지만 확실하게 변했기 때문이다. 확연하게 앞으로 빠진 건 아니지만 기성용은 올 시즌 서울에서 ‘한 발짝 정도’ 공격적인 위치로 전진했다. 과거 2007~2008년 즈음 기성용이 K리그에서 뛸 때 경기 영상을 보면, 그가 공격 진영 박스 바로 앞까지 자주 전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유럽에 진출한 이후 기성용의 포지션은 점차 뒤쪽으로 빠진 수비형 미드필더로 바뀌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워낙 압박이 거세기도 하고, 팀 내에서도 피지컬이 좋은 선수가 많아서 굳이 기성용이 앞으로 전진해서 동료들과 활동 반경이 겹칠 이유가 없었다. 지난 시즌 도중 기성용이 서울로 복귀했을 때, 당시는 전술상의 위치가 문제가 아니라 몸이 문제였다. 실전 감각도 떨어진 상태였고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결국 부상을 당했다. 기성용이 올 시즌 초반 대단히 돋보이는 플레이를 하는 이유는 세 가지로 꼽아볼 수 있다. 먼저 동계 훈련 성과다. 지난 겨울, 서울 외의 다른 팀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났을 정도로 기성용이 성공적인 동계 훈련을 했다. 서울과 연습 경기를 한 팀들 사이에서 기성용에 대해 ‘전성기 시절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기성용이 시즌 개막 직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해 택배 배송 다시 합니다. 기다리세요”라고 올린 것도 이러한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택배 배송’은 기성용의 전매특허인 정확한 장거리 패스를 가리킨다. 그리고 두 번째, 앞서 말한 위치 변경이다. 기성용은 지난 21일 수원전에서 골을 넣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박스 투 박스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박스 투 박스’란 한쪽 박스에서 상대편 박스까지 광범위하게 움직이는 선수를 가리킨다. 최근 몇 년 간의 기성용이라면 박스 투 박스와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유럽 무대에 비해 K리그에서는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는 게 기성용에게 더 잘 맞는 옷이다. 여기에 올 시즌 몸 상태가 좋은데다 동료 미드필더 오스마르와 호흡이 최상이다. 서울은 미드필더 오스마르가 왼발잡이, 기성용이 오른발잡이라 둘의 균형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서로를 잘 커버해주면서 서울의 중원을 든든하게 만들고 있다. 타 팀에서 기성용을 껄끄러워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성용이 드리블이 빠르거나 발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아님에도 ‘정말 막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이는 기성용의 패스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공을 잡고 있는 기성용에게 잘못 덤벼들었다가는 질 좋은 패스가 나간다. 또 기성용을 막기 위해 수비가 여러 명 달려들면 오스마르가 비어있게 되어 섣불리 덤비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새삼스럽지만 기성용의 멘털리티가 돋보인다. 학폭 의혹으로 위축될 법도 한데, 오히려 위기에 닥칠수록 집중력이나 해내고자 하는 의지가 더 강해지는 선수라는 것을 이번에 새삼 확인했다. FC서울은 지난 시즌 파이널B 최종순위 9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 시즌 4승2패로 2위에 올라 있고, 달라진 경기 내용으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그 중심에는 기성용이 있다. 기성용과 오스마르가 버틴 서울의 중원은 상위권의 타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다만 서울은외국인 공격수가 없고, 센터백이 약한 게 여전히 해결 안 된 단점이다. 만일 기성용이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당하거나 기성용-오스마르 중 한 명이 경고누적 혹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다면 서울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 부분은 올 시즌 서울이 장기적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다. 김환 JTBC 축구 해설위원 2021.03.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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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리그 10호골...전매특허 오른발 감아차기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0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었다.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부근 왼쪽에서 전매특허인 오른발로 감아차기로 아스널 골망을 갈랐다. 2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10호 골(시즌 13호). 손흥민은 5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까지 달성했다. 손흥민은 득점 선두인 에버턴 도미닉 칼버트-르윈(11골) 추격도 이어갔다. 또 '북런던 더비(토트넘과 아스널의 라이벌전)' 2경기 연속골도 기록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케인의 골을 도왔다. 이로써 손-케인 듀오는 통산 30~31번째(시즌 10~11번째) 합작골을 만들었다. 리그 역대 최다골 합작 1위인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 전 첼시)와 격차를 5골로 줄였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12.0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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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5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손흥민(토트넘)이 5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었다.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부근 왼쪽에서 전매특허인 오른발로 감아차기로 아스널 골망을 갈랐다. 2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10호 골(시즌 13호). 이로써 손흥민은 5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16~17시즌 14골(6도움)을 시작으로 17~18시즌과 18~19시즌은 나란히 12골(6도움), 지난 시즌 11골(10도움)을 올렸다. 무엇보다 올 시즌 불과 리그 11경기 만에 두 자릿수를 채우는 폭발적인 득점 페이스라서 역대 최다골 경신도 기대된다. 득점 선두인 에버턴 도미닉 칼버트-르윈(11골) 추격도 이어갔다. 또 '북런던 더비(토트넘과 아스널의 라이벌전)' 2경기 연속골도 기록했다. 케인과 찰떡 궁합도 이어갔다. 전반 추가시간 케인의 추가골을 도우면서다. 손-케인 듀오는 통산 30~31번째(시즌 10~11번째) 합작골을 만들었다. 리그 역대 최다골 합작 1위인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 전 첼시)와 격차를 5골로 줄였다.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8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43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됐다. 토트넘은 2-0으로 이겼다. 승점 3을 보탠 토트넘(승점 24)은 첼시(승점 22)를 제치고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12.0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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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유니폼' 황의조, 시즌 3호 골 폭발

황의조(보르도)가 시즌 3호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3일(한국시각)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12라운드 낭트와의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보르도(승점 18)는 2연패를 끊고 11위에서 7위로 4계단 올라섰다. 보르도 구단은 낭트전을 '황의조 데이'로 지정했다. 황의조를 포함한 보르도 선수단은 전원은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의조는 이날의 주인공다운 활약을 펼쳤다. 황의조는 전반 37분 절묘한 오른발 아웃사이드 패스로 프랑수아 카미노의 결승골을 어스스트하며 예열을 마쳤다. 시즌 2호 도움. 황의조는 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전방에서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황의조의 슛은 골대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시즌 3호 골.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11.0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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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K리그vs유벤투스] 호날두 없는 90분… 팀 K리그, 유벤투스와 3-3 무승부

모두가 기대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출전은 없었다.하나원큐 팀 K리그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친선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팀 K리그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뛰엇지만 기대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출전이 무산되면서 상암을 가득 채운 6만 5000여 명의 관중들은 큰 실망을 안고 돌아가게 됐다.유벤투스는 선발 라인업에서 호날두를 제외했다. 시모네 무라토레, 피에르토 베루아토, 베르나르데스키, 엠레 잔, 곤살로 이과인, 다니엘레 루가니, 주앙 칸셀루, 마리오 만주키치, 미랼렘 피아니치,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나서고 골키퍼 장갑은 보이치아흐 슈체스니가 꼈다.이에 맞서는 팀 K리그는 이동국(전북)을 필두로 세징야(대구) 에델(성남) 김보경, 윤영선(울산) 윤빛가람(상주) 홍철(수원) 오스마르(서울) 이용(전북) 발렌티노스(강원)이 나서고 조현우(대구)가 골문을 지켰다.선제골은 팀 K리그의 몫이었다. 전반 7분 만에 오스마르가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유벤투스 수문장 슈체스니가 몸을 날려봤지만 골대 왼쪽 구석을 정확하게 꿰뚫었다.1-1의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막판, 팀 K리그의 추가골이 나왔다. 김보경이 오른쪽 측면에서 이어준 공을 세징야가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득점 직후 세징야는 김보경, 에델과 함께 호날두의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2-1로 팀 K리그가 앞선 채 후반전이 시작됐으나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나타나지 않고 벤치를 지켰다. 45분 출전 조항이 걸려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동 없이 벤치를 지키는 호날두의 모습에 관중들의 환호는 야유로 바뀌었다.호날두에게 야유가 쏟아지는 사이, 후반 4분 만에 타가트(수원)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3-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전반 슈체스니를 카를로 핀소글리오로 교체한 데 이어 후반 다시 지안루이지 부폰을 투입하고, 아드리앙 라비오, 블레이즈 마투이디, 레오나르도 보누치 등을 교체로 들여보냈다.3-1의 교착상황이 이어지던 후반 32분, 페널티 지역에서 마투이디가 백헤딩 슛으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두 팀의 스코어는 3-2가 됐다. 이후 유벤투스의 공격이 이어졌고 베르나르데시의 강력한 슈팅이 송범근의 선방에 막히는 등 팀 K리그의 선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후반 35분 페레이라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아내며 3-3이 됐다.그러나 더이상의 골은 없었다. 그리고 호날두의 출전도 없었다.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고, 세징야가 MVP로 선정됐지만 씁쓸함만 남은 경기가 됐다.상암=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7.2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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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관전평] "과감해져라, 뺏기는 것 두려워마라"

현역 시절을 떠올리면 메이저 대회 첫 경기는 늘 부담스럽고 힘들었다. 벤투호도 그랬다. 지금까지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한국을 상대한 대부분의 팀이 그랬듯, 필리핀도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들고 나왔다. 승점 1만 챙겨도 성공이라고 판단하고 경기 내내 5백을 세웠다.충분히 예측 가능한 전략이었지만, 한국은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좋은 몸놀림을 보이고도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크로스는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오른발잡이 황희찬을 왼쪽 날개에 배치하고, 왼발잡이 이재성을 오른쪽 날개에 세웠다. 측면 돌파 후 직접 골을 노리는 '변형 윙어' 전략이다. 이들은 상대 골문까지 자주 밀고 올라갔지만, 마지막 패스가 좋지 않아 볼을 차단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마지막까지 완벽한 플레이를 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황희찬이 오른쪽, 이재성은 왼쪽에서 주로 사용하는 발로 크로스를 올리는 '전통적인 윙어' 역할이 필요했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윙어가 돌파 후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는 승부를 했다면, 다득점을 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였다.한국은 이용과 김진수의 얼리 크로스만 의존해선 안 된다. 황의조의 결승골 장면에서 이청용이 그랬듯, 상대 진영까지 파고든 뒤 크로스를 해도 늦지 않다. 더구나 우승을 바라본다면 보다 세밀한 크로스를 시도하고 성공해야 한다. 크로스는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도 괜찮다. 2차로 리바운드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과감한 플레이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국 선수들의 기량은 아시안컵 조별예선에서 맞붙는 선수들보다 월등히 뛰어나다. 그럼에도 1대1 돌파 장면은 몇 차례 되지 않았다. 앞으로는 측면에서 상대와 1대1 싸움을 더 많이 유도해야 한다.돌파는 자신감이다. 첫 시도만 성공하면 여유가 생긴다. 반면 막는 선수는 부담이 더 커진다. 뚫릴 경우 골과 직결되는 상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돌파 타이밍에선 백패스는 피해야 한다.황희찬은 에당 아자르처럼 날카로운 돌파를 주무기로 삼는 유형의 선수다. 1대1 돌파 후엔 득점까지 가능하다. 저돌적인 돌파가 전매특허인 그가 측면에서 직접 뚫어내고 공간을 만든다면 한국 한결 편안한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키르기스스탄전도 필리핀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수비는 더 극단적인 밀집 대형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완벽하게 골을 만들기보다는 과감한 돌파와 중거리슛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플레이는 없던 타이밍도 만들고, 공간도 열어줄 것이다.후배들아, 우승컵을 위해선 더 과감해져라, 뺏기는 것은 두려워마라 2019.01.09 08:00
야구

거포 박병호 ‘최고’가 되기 위한 변신

‘국민 거포’ 박병호(32·히어로즈)는 한국 프로야구의 톱클래스 타자다. 후배들은 곁눈질로 그의 타격 폼을 따라 한다. 2015년 말 미국 진출에 진출해, 두 시즌을 보내고 올해 KBO리그에 복귀했다. 돌아오자마자 언제 나갔다 왔냐는 듯 타율 0.345, 43홈런·112타점을 기록하며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다. 후배들은 따라 하기 바쁜데, 정작 당사자인 박병호는 10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나는 완성형이 아니다. 내년 시즌을 위해 또 한 번 타격폼을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의 타격폼 변화의 요점은 ‘스탠스(타격 자세에서 두 발의 위치)’다. 그는 “내년 스프링캠프가 끝나기 전까지 스탠스를 조금 열어 놓고 타격하는 것으로 바꿀 예정”이라며 “현재 폼에선 몸 쪽 꽉 찬 공은 잘 쳤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공을 치면 힘없는 타구가 많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유난히 추운 2018년…겨울잠 못 자는 곰들 우타자 박병호는 타석에 들어서면 왼발을 홈플레이트 쪽에 놓는다. 오른발과 대각선을 이룬다. 자연스럽게 왼쪽 어깨가 1루 쪽을 향하면서 몸통 한쪽은 포수 쪽에 가깝다. 게다가 두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인 채 상체를 빠르게 회전하는 ‘몸통 스윙’으로, 몸 쪽 공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런 박병호는 3년 만에 KBO리그에 돌아왔어도 여전히 강타자였다. 다만 전보다 땅볼 비율이 늘었고 좌투수에 다소 약했다. 몸 맞는 공(사구)도 많아졌다. 2015년 140경기에서 사구는 12개(경기당 평균 0.08개)였다. 올해는 113경기에서 17개(경기당 0.15개)의 사구를 기록했다. 이종열 해설위원은 “최근 외국인 투수는 직구 속도도 빨라지고, 몸 쪽 공 비율도 높아졌다. 박병호는 올 시즌 이런 투수들을 상대하며 깨달은 바가 있었을 것이다. 스탠스를 열어 몸 쪽 공에 편안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박병호의 전매특허인 몸통 스윙은 계속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병호는 “몸통 스윙은 이미 체득한 폼이다. 내가 안 하려고 해도 무의식중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박병호는 뒤늦게 꽃을 피운 대표적인 선수다. 2005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지만, ‘만년 유망주’로 불렸다. 2011년 히어로즈로 이적한 뒤, 마침내 잠재력을 발휘했다. 2012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고, 2012~15년 4년 연속으로 홈런왕이 됐다. LG에서 힘든 6년을 보냈던 그는 언제나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 최고 타자가 된 후에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에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2016년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그는 그해 62경기에 나와 타율 0.191, 12홈런·24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빅리그에서 부진했던 박병호는 KBO리그에서 ‘잘 통했던’ 모든 걸 버리고 신인의 자세로 타격폼을 연구했다. 그리고 2016년 말 타자에게 가장 어렵다는 ‘타이밍’까지 바꿨다. 이종열 해설위원은 “박병호는 타격 때 왼발을 뒤로 뺐다가 앞으로 내디딘다. 강속구 투수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는 이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이후 왼발을 더 빨리 빼는 방법을 찾았다. 일반인이 보기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아도 타자로선 아주 큰 변화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박병호는 팀 내 고참이 됐다. 대개의 경우 그 정도 위치라면, 또 지금껏 나쁘지 않았다면 같은 방식을 고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코치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가장 알맞은 답을 구하려고 노력한다. 이정후(20), 김하성(23) 등 같은 팀 후배들은 “박병호 선배를 보며 많이 배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박병호의 내년 목표는 뭘까. 홈런왕도, MVP도 아니다. 그는 “내 목표는 다시 불러준 히어로즈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보답은 부상 없이 전 경기를 뛰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역시 박병호 다운 목표 설정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2.18 08:57
축구

[단독인터뷰] 황희찬 "흥민이 형이 그랬듯 함부르크서 성장할 것"

"프로 데뷔 이후 첫 이적이라서 기대도 되고 걱정도 돼요. 하지만 (손)흥민이 형이 그랬던 것처럼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만난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22·함부르크)은 자세를 고쳐 앉으며 말했다. 새 소속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확신에 찬 표정이었다. 황희찬은 지난달 31일 친정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함부르크로 1년간 임대 이적했다. 함부르크는 대표팀 선배자 한국 축구의 최고 스타 손흥민(26·토트넘)이 신인 시절에 4년간 뛰며 빅 클럽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팀이다. 황희찬은 일간스포츠와 단독 인터뷰에서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새 소속팀에 적응해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6년 프로에 데뷔한 황희찬은 그동안 잘츠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86경기에서 29골 7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37경기 13골)에는 팀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구단의 리그 우승과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행을 이끌었다. 황희찬은 한 시즌 만에 다시 1부 승격에 도전하는 크리스티안 티츠(47) 함부르크 감독에게 꼭 필요한 자원이었던 셈이다. 함부르크는 지난 시즌 1963년 분데스리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2부리그 강등을 겪었다. 이전까지 함부르크는 분데스리가에서 단 한 번도 2부리그로 강등되지 않은 유일한 팀이었다. 3경기를 치른 올 시즌 현재 2승1패로 정규 리그에서 8위(승점 6)를 달리고 있다. 황희찬은 "단장님과 감독님이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A대표팀에 소집돼 있는 동안 지속적으로 연락했다. '기대하고 있고,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황희찬은 축구팬들 사이에서 '황소'라는 애칭으로 통한다. 비결은 '집 밥'이다. 황희찬은 새 출발을 앞두고 굵직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 6월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뒤, 아시안게임까지 종횡무진으로 누볐다. 황희찬은 "월드컵은 월드컵대로, 아시안게임은 아시안게임대로 느끼고 배운 것이 많다"면서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우승이라는 목표로 또래 선수들끼리 똘똘 뭉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이 형, (구)자철이 형 등 훌륭한 형들의 뒤를 잘 이을 수 있도록 많이 배우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치른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결승전은 골잡이 황희찬의 진가가 드러난 경기였다. 그는 전반 11분 손흥민이 상대 골문을 향해 올린 프리킥을 상대 수비보다 머리 하나는 더 높이 떠올라 환상적인 헤딩 결승골로 연결했다. 마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의 헤딩골을 보는 것 같았다. 호날두는 캥거루처럼 높이 떠올라 내려찍는 헤딩슛으로 유명하다. 황희찬은 "흥민이 형이 프리킥을 차기 전에 형과 눈이 마주쳤다. 킥이 뒤쪽으로 날아오는 것을 보고 타이밍을 맞췄다"면서 "호날두의 헤딩을 보고 점프 연습을 많이 했는데, 중요한 순간에 성공해서 기뻤다"고 말했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 돌파와 지치지 않는 '무한 체력'이 전매특허인 덕분이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A매치 칠레전에서도 황희찬은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후반 15분 우측면에서 순간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수 2명을 가볍게 제친 뒤 오른발 크로스로 연결했고, 후반 32분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상대 수비 2명을 헤집고 나와 골 지역까지 파고드는 괴력을 발휘했다. 두 차례 돌파 모두 그라운드 위 선수 대부분이 지친 후반 중·후반에 나왔기에 칠레 선수들마저 놀라게 만들었다. 평소 보약이나 스태미나식을 먹지 않는 황희찬은 어머니가 손수 지어 준 음식을 즐겨 먹는다. 잘츠부르크로 출국할 때마다 어미니표 소갈비 10~15대와 김치를 포장해 출국할 만큼 토종 입맛을 갖고 있다. 황희찬은 함부르크에서도 어머니와 함께 지내며 팀 적응에 집중한다. 황희찬은 15일 안방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리는 2018~2019시즌 정규 리그 5라운드 하이덴하임과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함부르크 지역지 함부르거 아벤트블라트는 "티츠 감독이 황희찬의 출전에 낙관적"이라며 데뷔전의 가능성을 점쳤다. 황희찬은 "함부르크는 명문팀이다. 목표는 팀의 1부리그 승격에 힘을 보태는 것"이라며 "팀과 대표팀에서 더 발전해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인천공항=피주영 기자 2018.09.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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