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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공식발표] ‘이제는 정식 사령탑’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 선임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강혁 감독대행을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한국가스공사는 26일 오후 “구단은 2023~24시즌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강혁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구단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지도력을 통해 시즌 전 최약체라고 평가받던 선수단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다양한 전술로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강혁 감독은 2년 더 한국가스공사를 이끌 예정이다.강혁 감독은 선수 시절 ‘2대2 마스터’라는 별명으로 2003~04시즌부터 4시즌 연속 수비 5걸을 수상한 가드다. 2005~0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선 최우수선수(MVP)로 꼽혔고, 2013년 인천 전자랜드(한국가스공사의 전신)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강혁 감독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삼일상업고등학교 감독과 창원 LG 코치를 거쳐 전자랜드, 한국가스공사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강혁 감독은 구단을 통해 “나를 믿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한 후, 다음 시즌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디테일하게 준비해 팬들과 선수단이 즐거운 팀을 만들어 대구 홈 경기장에 더 많이 찾아 오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2.27 06:40
프로농구

[IS 피플] 꼴찌 삼성에 끈적한 생명력을 전한 오뚝이 홍경기

프로농구 서울 삼성은 지난 4일 부산 KCC와 홈 경기에서 97-88로 승리했다. 3일 창원 LG전 승리에 이어 올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직전 10연패로 처진 분위기도 지워냈다.삼성의 2연승에는 '오뚝이' 같은 질긴 생명력으로 농구 커리어를 이어온 가드 홍경기(36·1m84㎝)가 있었다. 그는 KCC전 37분 56초 동안 뛰면서 17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려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삼성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속에 팀 리더 이정현까지 5반칙으로 코트를 중도에 떠나 위기를 맞은 상황이었다. 흔들릴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의 중심을 홍경기가 잡았다. 그는 1차 연장 도중 다리 경련으로 쓰러지고도 끝까지 버틴 끝에 팀에 귀중한 연승을 선물했다.경기 후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홍경기는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다. 그 경험을 살려 오늘 주전으로 활약해 줬다. 2연승 동안 선수단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고 수비에 슛까지 해줬다. 경기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홍경기는 "첫 연승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 이제는 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득점보다 수비가 뿌듯했다고 했다. 그는 "(허)웅이만 막고 죽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웅이가 득점이 많긴 했지만, 어렵게 쏘게 해 미스샷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홍경기는 우여곡절 많은 농구 인생을 이어왔다. 2011년 고려대 졸업 후 안양 KGC(현 정관장)에 지명되자마자 원주 동부(현 DB)로 트레이드됐다. 16경기 소화 후 군 복무를 선택했는데, 제대 후 웨이버 공시를 당하며 첫 번째 은퇴를 겪었다. 이후 농구 교실 강사를 하던 그는 KT와 계약해 프로에 복귀했지만,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1년 만에 다시 은퇴했다.두 번의 은퇴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홍경기는 실업팀, 몽골리그까지 뛰며 농구 커리어를 이어갔다. 결국 지난 2017년 인천 전자랜드와 계약하며 한국 프로농구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서울 SK와 첫 FA(자유계약선수) 계약도 경험했다. 그러나 시즌 도중이던 지난해 12월 박민우와 트레이드로 다시 유니폼을 갈아입고 삼성으로 왔다. 삼성에서도 입지를 다지지 못한 채 엔트리 제외까지 겪었다.홍경기는 "삼성에 와서 첫 경기 이후로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 조금씩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결국 엔트리에서도 빠졌다"며 "자아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 어떻게 해야 팀에 도움 될 수 있을지 생각했고 감독님과 미팅도 가졌다"고 떠올렸다. 홍경기의 분투를 지켜본 이정현은 "경기가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어린 선수들은 엔트리에서 빠지면 동기 부여를 잃고, 포기해 버리곤 한다"며 "하지만 경기는 열심히 몸을 만든 끝에 결과로 보여줬다. 어린 선수들도 본받았으면 한다"고 치켜세웠다.홍경기는 "이제 내 역할을 찾은 것 같다. 삼성에 올 때만 해도 팬들이 물음표를 가졌는데,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팬들에게 인정받아 기쁘고, 우리 팀을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5 11:24
프로농구

[IS 고양] 김승기 감독 "나도 힘이 빠졌는데, 선수들이 힘을 내줘"

"훈련 동안에도 난 힘이 정말 많이 빠져 있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힘을 내주더라. 그래서 나도 힘이 생겼다."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이 사령탑의 독려 없이도 스스로 분위기를 되살린 선수단을 칭찬했다.캐롯은 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 경기를 치른다.캐롯은 이날 경기 전까지 15승 15패로 5할 승률을 맞추고 있다. 시즌 초 전성현과 이정현 듀오를 앞세워 2위까지 치고 나갔지만, 지난해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5경기를 내리 졌다.당시 치명적인 패배로 팀 분위기가 흔들린 게 문제였다. 김승기 감독은 9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12월 27일 안양 KGC와의 경기에서 패하고 팀 분위기가 안 좋았다. 난 5연패 기간 동안 밥을 제대로 안 먹어서 5kg가 빠졌다. 최현민은 아직 헤어나오지 못했다. 이정현은 이제 막 헤어나왔다"며 "그 경기 이겼으면 그 위까지 올라갔을 거다. 이후 팀이 팀이 아니었다"고 돌아봤다.가라앉은 분위기는 선수들이 끌어올렸다. 캐롯은 지난 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과 7일 창원 LG전에서 연승을 거둬 5연패 분위기를 상승 분위기로 바꿨다. 김 감독은 "힘든 상황에서 2연승으로 위에 팀들을 잡았다. (잘 해준) 선수들에게 따로 할 말이 없다. 진짜 '너희들이 너무 열심히 해줬다'고 밖에 얘기할 수 없다"고 칭찬했다. 한편 캐롯과 만난 한국가스공사도 1승에 목이 마르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오늘 경기 이후 올스타 브레이크다. 꼭 승리하고 휴식에 들어가고 싶다"며 "1라운드 때도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잠시 휴식기를 거친 후 좋아졌다. 이번 브레이크 역시 잘 되지 않았던 것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한국가스공사다. 주전들이 휴식기 숨을 돌려야 후반기 다시 달릴 수 있다.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은 무릎뼈 연골이 떨어진 부위가 있어 재활 중이다. 휴식기 이후 복귀가 목표"라며 "이대성과 머피 할로웨이는 과부하가 조금 과부하가 왔다. 이대성은 허리와 손목 쪽 근육이 좋지 않다. 휴식기 때 회복하길 바란다. 우리 팀뿐 아니라 어느 팀이든 그렇지만, 선수단 모두 잔부상이 많다"고 했다.이어 유 감독은 "정효근은 무릎뼈 연골이 떨어진 부위가 있어 재활 중이다. 브레이크 이후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대성과 할로웨이는 과부하가 왔다. 이대성은 허리와 손목 쪽 근육이 좋지 않다. 브레이크 때 회복하길 바란다. 선수단 모두 잔부상들이 많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새 외국인 선수 데본 스캇에 대한 기대치도 전했다. 유 감독은 "스캇이 스코어러는 아니지만, 패스가 좋다. 국내 선수들이 볼 없는 움직임을 잘 가져가면 좋은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캇은 지난 2020~21시즌 인천 전자랜드(한국가스공사의 전신) 소속으로 유 감독 밑에서 뛴 바 있다. 유 감독은 "2년 전과 비교해 많이 성숙해졌다. 농구에 여유가 생겼다"며 "우리는 서울 SK 등 다른 팀들에 비해 외국인 선수 득점 비중이 적었다. 스캇에게 패스보다는 득점을 많이 봐달라고 했다"고 전했다.고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09 19:12
스포츠일반

'총체적 난국' 서울 삼성, 다사다난했던 2021~22시즌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끝냈다. 54경기 체제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은 2005~06시즌 인천 전자랜드(8승 46패·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이후 처음이다. 삼성은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9승 45패의 성적으로 끝냈다. 승률은 0.167로 순위는 최하위다.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 10승 미만 승리·2할 미만 승률은 삼성이 유일하다. 삼성은 구단 역사상 최소 승·최저 승률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소 승·최저 승률 기록은 2014~15시즌, 2018~19시즌 두 차례에 걸쳐 거둔 11승 43패(승률 0.204)다. 불명예스러운 연패 기록도 세웠다. 삼성은 지난 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고양 오리온에 72-101로 패하며 13연패로 시즌을 마쳤다. 동시에 홈 13연패였다. 지난 1월 9일부터 2월 15일까지 13연패를 당한 적 있는 삼성은 한 시즌에 두 차례나 1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2011~12시즌 기록했던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인 14연패를 목전에 두게 됐다. 삼성은 시즌 개막 전부터 불안했다. 선수단 내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할 수 없었다.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에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 결국 시즌 전 치르는 KBL 컵대회 출전도 불발됐다. 완전한 전력으로 시즌 개막에 못 들어갔다. 벤치 멤버를 가동 못하며 주전 선수들만 기용했다. 이상민 감독도 “선수들 체력적인 문제가 있다”며 크게 아쉬워했다. 여러 악재를 딛고 시즌 초반에는 순항했다. 최하위 전력 평가를 받던 삼성은 1라운드에서 4승 5패로 선전했다. 선수들은 “코로나19 영향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최하위 평가를 뒤집어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2라운드(2승 7패) 들어 성적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3라운드에서는 라운드 전패를 당했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외국인 1옵션’ 아이제아 힉스가 수원 KT와 2라운드 도중 경기 시작 55초 만에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다니엘 오셰푸도 무릎 부상으로 짐을 쌌다. 이원석, 이동엽, 장민국 등도 부상으로 인해 제 실력을 보이지 못했다. 많은 부상자 탓에 삼성의 경기력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선수단 내 사고도 터졌다. 부진이 끝나지 않던 4라운드 무렵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드 천기범의 음주운전 사고가 나왔다. 천기범은 군 제대 후 주전 가드 김시래와 함께 삼성 공격을 이끌 첨병 역할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삼성과 이상민 감독의 구상은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변했다. 이상민 감독은 선수단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진 채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4.07 17:50
스포츠일반

12년만에 9연승... KT 김영환 "10연승보다 우승, 최선 다하겠다"

12년 만의 팀 9연승 기록에 힘을 보탠 프로농구 수원 KT의 베테랑 김영환(37·1m96㎝)이 연승 신기록과 함께 우승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KT는 1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3라운드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84-59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11월 14일 창원 LG전부터 이어진 9연승으로 12년 만에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KT는 부산이 연고지였던 2009~10시즌 2009년 12월 안양 KT&G전을 시작으로 2009년 12월 30일 LG전까지 9연승을 거둔 바 있다. 연고지도 바뀌었고 선수단 면면도 바뀌었지만 딱 한 사람, 김영환은 두 번의 9연승을 모두 함께했다. 2007년 드래프트에서 인천 전자랜드에 지명되었던 그는 데뷔 전 트레이드를 통해 2007~08시즌 부산 KTF(KT 전신)에서 첫 프로 무대를 밟았다. 3년 차였던 2009~10시즌 51경기에 출전하며 당시 팀 최다 기록이던 9연승을 함께했다. KT가 다시 9연승을 거둘 때까지 김영환의 시간도 함께 흘렀다. 2012년 LG로 트레이드 후 2017년 친정팀으로 돌아왔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오랜 연고지였던 부산 대신 수원으로 새 둥지를 틀었다. 14일 경기에서도 베테랑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11점·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득점을 거둔 5명의 KT 선수 중 한 명이었다. 12년 만에 두 번째로 겪는 9연승이지만 분위기는 그때 이상이다. 김영환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 당시에도 팀이 단단했지만, 올 시즌은 느낌이 배가됐다. 그땐 높이가 좋은 팀이 아니었다”며 “올 시즌은 높이도, 앞선도 좋다. 경기력에 기복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팀에 크게 밀릴 것 같다는 생각은 안 든다”고 전했다. KT는 다가오는 18일 안양 KGC를 상대로 10연승에 도전한다. 김영환은 “KGC는 좋은 팀이다. 최근 경기를 보니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올라온 것 같더라”면서도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준비 기간이 있다.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하고 싶다”고 했다. 구단 기록도 걸려있지만, 선두를 차지하게 된 원동력이라는 점도 값지다. 1라운드를 2위로 마쳤던 KT는 9연승으로 서울 SK를 따돌리며 2경기 차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김영환은 “구단 기록도 중요하지만, 선두 싸움도 중요하다. 우리는 10연승을 보고 시즌을 치르는 게 아니다”라면서 “우승을 보고 가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1.12.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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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출신 김완수 KB 감독 “안에선 독사, 밖에선 아재래요”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스타즈는 올 시즌 10승 1패, 승률 0.909를 기록 중이다. 2위 아산 우리은행에 2경기 앞선 단독 선두다.‘초보 사령탑’ 김완수(44) 감독이 KB 지휘봉을 잡고 있다. 농구인 사이에서도 “김완수가 누구야?”란 말이 나올 만큼 그는 무명이다. 송도고-건국대 가드 출신 김완수는 200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5순위로 신세기 빅스(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뽑혔다.최근 KB금융그룹 천안연수원에 만난 김 감독은 “이름(완수)과 작은 키 탓에 별명이 ‘완두콩’이었다. 중1 때 키가 1m55㎝였다(현재 1m79㎝). 고교 때는 ‘농구를 할 줄 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내가 안주했나 보다. 체력도 약해서 프로에서는 퓨처스 리그(2군)밖에 못 뛰었다”고 했다. 남자프로농구 KBL 통계 사이트에 그의 선수 기록은 없다.김 감독은 2000년 군팀 상무 테스트에선 신기성, 현주엽 등에 밀려 탈락했다. 결국 충남 의무경찰 기동대로 25개월간 복무했다. 제대 후 코트 복귀를 준비하던 그에게 구단(당시 전자랜드)이 사무국 지원팀 업무를 제안했다. 고심 끝에 은퇴한 김 감독은 “3년간 지원팀 업무와 선수단 매니저를 맡으며 많이 배웠다. 전창진 전주 KCC 감독님도 주무 출신이라고 들었다”고 했다.2006년 충남 아산시의 온양여중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8년부터 9년간 온양여고 코치를 맡았다. 김 감독은 “당시 첫 월급이 160만원이어서 ‘마이너스 생활’을 계속했다. 아버지가 사업(조립식 패널 제작)을 이어받으라고 했지만 농구에 미련이 남아 고집을 피웠다”고 말했다. 용인 삼성생명 윤예빈과 신이슬, 인천 신한은행 최지선 등이 그의 제자다. 김 감독은 “이제 상대팀인 예빈이가 슛을 던지면 나도 모르게 ‘들어가라’고 하더라. 지금은 농구 교실을 하는 제자 김정아, 신수윤, 김다솜, 임만혁도 있다”고 했다.프로농구에도 그의 지도력이 소문 난 덕에 2016년 부천 하나원큐 코치를 맡았다. 유망주를 이끌고 ‘박신자컵’에 출전해 2018년까지 3년 연속 우승을 이뤄냈다. 올해 4월 김 감독은 KB 사령탑으로 발탁됐다. 파격적인 인사였다. 그는 “여자농구 코치만 16년 하며 차근차근 올라온 걸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했다.지난 시즌 KB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왕좌왕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김 감독은 자신의 농구 인생처럼 뚝심 있는 전술을 구사한다. 1m96㎝ 센터 박지수의 출전 시간을 28분20초(지난 시즌 33분57초)로 줄여줬고, 가드 허예은을 주전으로 발탁해 경기당 속공을 2.82개(지난 시즌 1.97개)로 늘렸다. 박지수와 강이슬의 호흡이 잘 맞아 KB는 정말 무서운 팀이 됐다.하지만 KB는 지난 26일 우리은행에 72-74로 일격을 당했다. 김 감독은 “‘한 수 더 준비할 걸, 막판에 이렇게 바꿀 걸’이란 아쉬움에 열불이 났다. 내가 아직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여자배구를 이끌었던 ‘비선수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42·이탈리아)를 보고 배웠다고 했다. 김 감독은 “라바리니 감독이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장난치며 교감하고, 같이 기뻐하더라. 저 정도면 ‘감독이 어떤 지시를 내리든 믿음이 생기겠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우리 선수들이 날 코트 안에서는 ‘독사’, 코트 밖에서는 썰렁한 농담을 한다며 ‘아재’라 부른다. 난 농구를 잘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다. 대신 선수들이 얼마나 간절한지 잘 안다. 내 이름(완수)처럼 선수들이 뜻한 바를 해내도록 도울 수 있다고 본다. 영어 강사 출신인 여자농구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대행, 미국프로농구(NBA) 경력 없는 비디오분석관 출신 에릭 스포스트라(마이애미 히트) 감독을 보고도 많이 배운다”고 했다. 천안=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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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활약' 창원 LG, KCC에 완승...한국가스공사도 첫 승

창원 LG가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전주 KCC를 상대로 승리했다. LG는 11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KBL 컵대회 첫날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KCC에 84-72로 승리했다. 이적생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LG는 오프시즌 동안 이재도와 김준일, 변기훈을 영입했다. 외국일 선수 압둘 말릭 아부와 아셈 마레이도 합류했다. 마레이는 22득점·18리바운드·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재도는 14득점·7리바운드, 김준일은 13득점·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기존 선수 중에는 이관희가 15점을 지원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LG는 이재도와 김준일이 15득점을 합작하며 1쿼터를 21-16으로 앞섰다. 하지만 2세트 초반에는 기선을 빼앗겼다. 이근휘에게 외곽슛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종료 1분을 남기고 3점슛도 허용했다. 전반전을 37-40, 3점 차로 뒤졌다. 하지만 이관희와 마레이가 분전하며 62-62 동점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는 더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 마레이와 변기훈, 김준일이 차례로 득점을 해냈고, 쿼터 후반에는 이관희까지 가세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두 자릿수 차이로 달아나며 무난하게 승리했다. KCC는 완전체로 나서지 못했다. 라건아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결정했다. 입국 뒤 자가격리 기간을 보낸 탓에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이근휘가 18득점, 이정현이 17득점 하며 분전했지만, 승리는 거두지 못했다. 지난 6월 전자랜드를 인수한 한국가스공사는 첫 공식 경기에서 상무에 118-74로 대승을 거뒀다. 전반전에만 61-31, 30점 차로 앞섰다. 리바운드 48개를 기록하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었던 앤드류 니콜슨이 32득점·14득점하며 활약했다. 한국가스공사에서 새 출발 하는 두경민도 13득점·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컵대회는 정규시즌 전초전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프로 9개 구단과 상무까지 총 10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위가 4강에 올라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삼성은 불참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9.11 19:20
스포츠일반

개막 두 달 전인데 인천서 훈련하는 ‘대구 가스공사’

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 가드 두경민(30)은 지난달 2일 “동대구역 앞에 집을 구했다”고 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6월 9일 인천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하면서 본사가 있는 대구시와 연고지 협약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두 달 넘게 흘렀지만, 아직도 ‘대구 가스공사’라는 이름은 쓸 수 없다. 연고지 협상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두경민을 비롯한 가스공사 선수들은 대구에 집을 얻고도 여전히 인천 삼산체육관 보조구장에서 훈련하고, 인천 호텔에서 지낸다. 일단 대구에서 훈련장을 구하지 못했다. 선수단은 25일 대구로 내려가 대구은행 체육관에서 훈련할 예정인데, 아직 사용 허가를 못 받았다. 플랜B(개성고 체육관)와 C(경일대 체육관)까지 검토해야 하는 처지다. 홈 경기장도 문제다. 대구체육관은 개장한 지 40년 됐다. 천장 일부에서 물까지 샌다. 얼마 전까지 코트 외곽에 파란색 양동이 몇 개가 놓여있었다. 대구시는 우선 급한 대로 2억 원을 들여 바닥 샌딩 보수공사만 하기로 했다. 다음 달 20일까지 마치겠다는 계획인데, 10월 10일 개막하는 2021~22시즌 홈 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미지수다. 대구시와 가스공사의 협상도 지지부진하다. 특히 ‘새 경기장 건립’을 두고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가스공사가 입찰 때 경기장 신축을 먼저 제안했는데 다른 소리를 한다. 우리는 3년간 매년 운영비 10억원을 지원하고, 대구체육관 대관료의 80%를 감면해주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가스공사 관계자는 “모든 프로 구단 경기장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건립하고 관리한다. 경기장 신축은 ‘미래 구상’ 수준이었는데, 대구시가 당장 구체적인 약속을 받으려 한다. 국민 가스요금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히 추진할 사안”이라고 맞섰다. 개막은 두 달도 남지 않았다. 피해는 고스란히 선수들이 떠안고 있다. 두 달째 연고지에서 훈련도 못 하는 신세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선수단은 대구시의 환영을 받으며 입성하길 바라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좋은 경기력으로 선수단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경민은 “어릴 적 대구체육관에서 오리온스 경기를 관전했는데, 당시 대구 팬들이 열광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대구 시민들과 많은 스킨십을 기대하고 있다. 선수로서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했다. 가스공사는 여전히 대구를 연고지 1순위로 생각한다. 하지만 전자랜드 연고지였던 인천시도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농구인은 “체육관 건립이 우선인가, 겨울스포츠를 원하는 대구 시민의 바람이 우선인가. 가스공사가 대구를 연고지로 삼지 않으면, 체육관 문제도 아무 소용없는 게 아닌가”라며 대구시의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6월 대구에서 열린 KBL(프로농구연맹)-가스공사 협약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20 08:48
스포츠일반

무기력하게 무너진 오리온…현실이 된 "이빨 빠진 고양"

지난 8일 열린 2020~21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인천 전자랜드의 김낙현은 6강 상대 고양 오리온을 향해 “이빨 빠진 고양”이라고 도발했다. 사회자가 이 자리에서 구단 대표 선수들에게 ‘6자 출사표’를 부탁했는데, 김낙현이 오리온을 제대로 저격한 것이다. 이 말은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시리즈에서 고스란히 현실이 되고 말았다. 오리온은 전자랜드에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2연패에 빠졌다. 정규리그 순위는 오리온이 4위, 전자랜드가 5위다. 오리온은 핵심 자원인 이승현이 발목 부상을 당해 플레이오프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이승현은 다재다능한 파워포워드로, 공격 외에 수비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또한 선수단을 이끄는 정신적인 리더 역할을 겸하고 있어 단기전에서 그의 공백이 더 치명적이다. 여기에 더 심각한 건 외국인 선수 데빈 윌리엄스다. 지난 2월 교체 선수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윌리엄스는 정규리그 19경기에서 평균 10.8득점을 했지만 플레이오프 2경기 평균 1득점이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을 남겼다. 윌리엄스는 1차전에서 7분20분을 뛰며 2득점, 2차전에서는 16분46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형편없는 기록 이상으로 나쁜 건 태도다. 성의 없는 플레이에 오리온 선수단 전체 분위기가 다운됐다. 오리온으로선 더 속 터지는 사연이 있다. 당초 오리온은 기량이 탐탁치 않은 윌리엄스를 3월에 애런 헤인즈로 교체하려 했다. 실제 팀으로 불러서 테스트까지 마쳤으나 구단 내부적인 이유로 계약이 불발됐고, 기다렸다는 듯이 전주 KCC가 헤인즈를 데려가 전광석화처럼 계약을 마쳤다. 한국 농구 경험이 풍부한 헤인즈는 KCC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 후 윌리엄스를 가리켜 “공격이 안 되면 수비라도 해줘야 하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2차전 직후에 그는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졌다”고 했다. 남은 경기에서 전자랜드가 1승만 더하면 시리즈는 끝난다. 오리온은 3연승을 해야만 뒤집을 수 있다. 오리온과 전자랜드의 3차전은 14일 인천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1.04.13 14:21
스포츠일반

허훈, PO 앞둔 각오 한마디 “5G(오지)게 달리자”

부산 kt의 허훈이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6글자 출사표’를 던져 달라는 요청에 “5G(오지)게 달리자”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허훈은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팀 선수단을 대표해 서동철 감독과 함께 나섰다. kt는 정규리그 6위로 6강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다. 서동철 감독은 “6위라는 순위는 말 그대로 숫자일 뿐”이라며 플레이오프 반전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허훈은 6개팀 대표 선수들에게 주어진 ‘6글자 출사표’ 미션에서 “오지게 달리자”라고 말하면서 “저희 팀 모기업이 통신회사라서 이 단어를 넣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의 폭발력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KGC의 가드 이재도가 “허훈을 상대로 수비에 신경 쓰겠다”고 밝히자 허훈 역시 “KGC의 중심인 이재도를 잡겠다”고 맞받아쳤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는 10일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KGC와 kt는 11일 안양에서 5전3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시작한다. 이은경 기자 2021.04.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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