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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조주완, 11일 퀄컴 CEO 만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방한하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몬 CEO는 오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에서 조 CEO와 만나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양사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LG전자는 과거 모바일사업(MC사업본부)부터 퀄컴과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오디오 제품과 전장(차량용 전기·전자 장비) 사업 등으로 협력 영역을 넓히고 있다.지난 2022년 LG전자가 출시한 태블릿 PC에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스냅드래곤 680'이 탑재됐으며, LG전자 무선이어폰 톤프리에도 퀄컴의 음향 설루션 'aptX 어댑티브'가 적용됐다.또 퀄컴은 전장을 담당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에 차량용 텔레매틱스 및 인포테인먼트용 칩 등을 공급하고 있다.이번 퀄컴 CEO와 조 CEO의 회동에서는 전장과 온디바이스 AI를 중심으로 폭넓은 사업 협력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근 LG전자가 최고기술경영자(CTO) 부문 산하에 온디바이스 AI 사업 전략을 총괄할 조직을 신설한 만큼 이와 연계한 사업 이야기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아몬 CEO는 방한 기간 삼성전자를 포함한 다른 국내 기업들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앞서 아몬 CEO는 지난달 10일 미국 출장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AI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칩 등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0 18:00
경제

LG, '아픈 손가락' 스마트폰 손 뗀다…AS 언제까지?

LG전자가 영업적자 5조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1995년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전신인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지 26년 만이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안에 제품 생산을 종료하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후관리(AS)는 지속할 방침이다. LG전자는 5일 자사 홈페이지에 향후 모바일 기기 관련 서비스 운영 방침을 게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업데이트를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피처폰, 태블릿은 유통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구매할 수 있다. 무선 이어폰 '톤프리'와 무선 스피커 등 제품은 계속해서 개발·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영업정지일은 오는 7월 31일이다. 이동통신사 등 거래선과 계약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스마트폰은 5월 말까지 생산한다. LG전자는 사업 종료 후에도 서비스 부품 공급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배터리, 충전기, 전원케이블, 이어폰 등 소모품은 서비스센터 등에서 보유 기한에 따라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케이스와 보호필름 등 액세서리는 업체 재고가 떨어지면 구하기 힘들다.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는 대상이 되는 모델에 한해 지원한다. 현재 안드로이드11 OS 업그레이드를 선정된 모델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안드로이드12 OS 업그레이드 적용 모델도 안내한다. 보안, 품질 안정화 관련 업그레이드도 제공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LG전자의 일부 모바일 앱 서비스도 종료된다. 서버와 연동하는 로그인 기반 통합 정보 보드 'Q 스토리', 사진 검색 'Q 렌즈' 서비스는 앞으로 사용할 수 없다. 전화 서비스 앱 'T전화', 증상현실 서비스 'U+AR' 등 제휴 앱은 파트너와 협업해 업데이트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LG 가전 관리 앱 '씽큐'는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이밖에 액정 수리 할인 등 LG 프리미엄 휴대폰 출시 시점에 시행된 프로모션은 약속한 기간까지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원격 잠금 해제 서비스도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한다. 지난 1월 공개되며 큰 관심을 모았던 세계 최초 롤러블(화면이 말리는) 스마트폰은 회사의 사업 철수 결정으로 만나볼 수 없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롤러블폰은 출시하지 않는다. 더 이상의 신제품은 없다"고 했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해도 미래 먹거리인 핵심 모바일 연구는 이어간다.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LG의 스마트폰 철수 소식에 네티즌들은 '졌지만 잘 싸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일부는 소프트웨어 인력을 대규모로 재배치하면 업데이트 지원은 사실상 힘들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05 15:01
생활/문화

LG 스마트폰, 26년 만에 역사 속으로…5월까지 생산

LG전자가 26년 만에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뗀다. 영업적자 탈출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시장으로부터 외면받고 쓸쓸히 퇴장하게 됐다. LG전자는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부문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한다고 5일 공시했다. 휴대폰 사업 경쟁 심화와 지속적인 사업 부진,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한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 집중 및 사업 구조 개선을 영업정지 사유로 들었다. LG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것"이라며 "MC사업 종료로 단기적으로는 전사 매출액의 감소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체질 및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업정지일은 오는 7월 31일이다.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 휴대폰 사업 종료 후에도 구매 고객 및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 사업 종료에 따른 거래선과 협력사의 손실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보상하기 위해 협의할 예정이다. 또 LG전자는 MC사업본부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한다. 이를 위해 해당 직원들의 직무역량과 LG전자 타 사업본부 및 LG 계열회사의 인력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배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개별 인원들의 의향을 우선으로 한다.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더라도 미래 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계속한다. 이 중 2025년 표준화 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만물지능인터넷(AIoE) 시대를 대비한다. LG전자는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하며 전 세계로 영역을 넓혔지만,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규모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05 11:04
생활/문화

'LG폰' 운명 5일 이사회에서 결정

LG전자가 장기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향후 사업 계획을 공유한다. 인력 등 조직 개편에 대한 내용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권봉석 LG전자 CEO는 지난 1월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전한 바 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에 기반을 둔 자원 운용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의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규모다. 또 LG전자는 2020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연구·개발(R&D) 지속 여부에 대해 "미래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내재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MC사업 방향성이 결정되는 시기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있었던 주주총회에서 보다 명확한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권봉석 CEO와 이연모 MC사업본부장은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관련해 주주들의 질문도 없어 불확실성만 커졌다. 현재 LG전자 MC사업본부에는 약 3700명의 직원이 소속돼 있다. 이들의 전환 배치가 가장 큰 과제다. 그룹 차원의 신성장 동력인 VS(전장사업)사업본부와 배터리 사업을 하는 LG에너지솔루션 등으로의 이동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가 올 초 스마트폰 사업 계획 변경을 발표한 지 약 2개월이 지났지만, 철수 외 합리적인 선택지를 받아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빈그룹, 독일 폭스바겐과 분리 매각 등 협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4.05 07:00
경제

삼성, 주춤한 LG 제치고 롤러블폰도 '세계 최초' 타이틀 거머쥘까

LG전자가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대대적인 재편을 예고하면서 최근 티저 영상을 선보인 롤러블(화면이 돌돌 말리는) 스마트폰의 출시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가 롤러블폰에서도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갈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네덜란드 IT 전문 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출원한 롤러블폰 특허를 바탕으로 만든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듀얼 슬라이드형 전자장치'의 특허를 내놨으며, 이달 관련 문서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에 게재됐다. 렛츠고디지털은 이 스마트폰이 화면 확장성을 고려해 전면에는 크고 유연한 디스플레이, 후면에는 디스플레이 또는 금속 필름, 가죽과 같은 재료가 쓰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가 지금까지 듀얼 스크린폰을 내놓은 적이 없는 만큼 후면에는 디스플레이가 아닌 소재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롤러블폰에는 두 개의 기어와 하나의 기어 레일이 있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말고 펼 수 있다. 화면은 6인치에서 8인치로 약 30%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다. 화면이 펼쳐질 때 움직이는 외부 프레임에는 일종의 체인 시스템을 적용하고, 여기에 외부 이물질 유입 차단을 위한 커버를 씌울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현장점검 차원에서 서울R&D캠퍼스를 방문했는데, 당시 시장에 나오지 않은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옆에서 설명하는 직원의 손동작을 봤을 때 화면이 펼쳐지는 스마트폰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회사는 현재 연구·개발 단계에 있는 시제품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연히 (롤러블폰이) 미래 스마트폰 사업 전략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출시 일정 등 정해진 사항은 없다"며 "차세대 폼팩터(구성·형태)를 떠나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달 중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차세대 폼팩터 시장에 선전포고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가 스마트폰 사업 재편 계획을 발표하면서 롤러블폰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프레임과 디스플레이 간 이물질 유입 차단과 내구성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도 산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LG전자가 그나마 경쟁력 있는 북미 등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고 차세대 제품 연구·개발 조직을 남겨둘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사실은 없다. 서동명 LG전자 MC경영관리담당은 지난달 29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주요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본다. 현재와 미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단말 사업의 운영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구성원의 고용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485억원을 기록하며 2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2.01 07:00
경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결정 임박…권봉석 사장 "냉정한 판단 필요한 시점"

LG전자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검토한다. LG전자는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을 선택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말해 결단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대표이사 CEO 권봉석 사장은 20일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사업 운영과 관련해 본부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권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 철수 소문이 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용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의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 달한다. LG전자는 누적 적자가 불어나자 2019년 스마트폰의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ODM(제조자개발생산) 생산 비율을 지속해서 높이고 MC사업본부 인력을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해 몸집을 줄여왔다. 이에 적자 수준이 2019년 1조원에서 2020년 8000억원대로 줄었다. 지난해 권 사장에 이어 MC사업본부의 지휘봉을 잡은 이연모 부사장은 실리를 추구하며 도전과 혁신 대신 사업구조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경쟁사에 밀린 프리미엄 라인업 대신 'LG 벨벳'처럼 보급형이지만 높은 사양을 보장하는 '매스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어서 공개한 차세대 폼팩터(형태·구성) 'LG 윙'과 함께 부진을 면치 못하며 분위기 전환에 실패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봤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면 구성원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21 07:00
생활/문화

LG 스마트폰 사업 철수 현실화?…직접 입장 밝힌 권봉석 사장

최근 스마트폰 사업 철수 소문이 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LG전자 대표이사 CEO 권봉석 사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개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봉석 사장은 20일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사업 운영과 관련해 본부 구성원에게 이메일을 전달했다. 권 사장은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등을 통한 자원 운용의 효율화,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의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 달한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비즈니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봤다.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LG전자는 "사업 운영 방향이 결정되면 구성원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20 15:11
경제

LG 차세대 '롤러블' 내년 등장…삼성 갤폴드 입지 좁아지나

국내 제조사들이 내년 2세대 폼팩터(구성·형태)인 롤러블(화면을 돌돌 마는) 스마트폰을 잇달아 공개할 예정이어서 1세대인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의 입지에 변화가 예상된다. 장기적으로 폴더블 폰의 가격은 낮아져 대중화되고, 롤러블 폰은 프리미엄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21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롤러블 폰의 하드웨어 개발을 마치고 소프트웨어 최적화 작업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 3사 전산망에 롤러블 폰으로 추측되는 모델명인 'LM-R910N'이 등록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 가전, TV와 달리 장기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바일 사업은 LG전자의 아픈 손가락이다. 올해 3분기에도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14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이 70%를 처음으로 돌파한 만큼, 더 늦기 전에 시장 판도를 흔들 묘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LG전자의 모바일 사업을 이끄는 이연모 MC사업본부장 부사장에게 있어 롤러블 폰은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다. 이 부사장은 모바일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일반 직사각형 형태는 '유니버설 라인', 혁신 폼팩터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로 제품군을 이원화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 고사양 보급형(매스 프리미엄)인 'LG 벨벳'과 메인 화면이 90도로 꺾이는 'LG 윙'을 각각 시장에 내놨으며, 중저가 시장에서 나름 선전했다. 동시에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을 확대 적용하며 비용 절감을 이끌었다. 내년은 권봉석 LG전자 CEO 사장이 모바일 사업 흑자 전환을 약속한 해인 만큼, 실험에 그치지 않고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올라온 영상을 살펴보면 LG전자 롤러블 폰은 펼치기 전에는 6.8인치 크기지만, 펼치면 1.5배인 7.4인치가 된다. 아직 구체적인 사양이 나오지 않았지만, LG전자 롤러블 폰의 가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239만8000원의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2'보다 높게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향후 LG전자가 LG 윙과 듀얼 스크린 라인업은 중저가 영역에, 롤러블 폰은 고가의 프리미엄 영역에 두고 폼팩터 마케팅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의 롤러블 폰 출시 소식에 자연스럽게 삼성전자에도 눈길이 쏠린다. 지난 11월 이재용 부회장이 서울R&D 캠퍼스를 방문해 디자인 전략을 점검하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그의 손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시제품이 들려 있었다. 내년에 선보일 롤러블 폰이라는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지만 명확하게 드러난 사실은 없다. 회사 관계자는 "폴더블 폰 개발까지 8년이 걸렸다. (롤러블 폰도) 양산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이날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자사 뉴스룸을 통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즐겨 사용하는 갤럭시노트의 경험을 더 많은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년 1월 새로운 소식과 함께 찾아뵙겠다"고 했다.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출시를 공식화한 것은 물론, 갤럭시노트의 단종설을 일축한 것이다. 지금까지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와 S 시리즈를 통합하고, 폼팩터에 한해 차별화된 브랜드를 부여할 것이라고 관측해왔다. 내년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1'이 온라인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삼성전자는 따로 언팩 행사를 마련해 스마트폰 신제품을 소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갤럭시S21은 물론, 새로운 폼팩터의 청사진을 제시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회사는 지난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롤러블 폰의 명칭으로 보이는 '익스펜더블'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2018년 개발자 회의에서 밝힌 것처럼 롤러블 폰에 대한 방향성은 모바일 제조사로서 당연히 가지고 있다"며 "디스플레이가 접히고 늘어나는 것을 떠나 소비자를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중요하다.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폴더블 폰의 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는 출고가가 작년 9월 출시 당시 239만8000원이었지만 올해 2월 199만8700원, 10월 170만5000원으로 인하됐다. 신작 출시의 영향도 있지만 70만원 가까이 저렴해진 것은 주목할 만하다. 갤럭시노트를 폴더블 폰이 대체하게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는 일단 차세대 폼팩터 생태계 확장에 힘을 쏟는다는 입장이다. 노태문 사장은 "더 많은 고객이 혁신적인 폴더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폴더블 제품군의 다양화와 대중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0.12.17 07:00
생활/문화

LG전자, 신임 CEO에 권봉석 본부장 선임…조성진 부회장 은퇴

LG전자는 신임 CEO에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을 선임했다. 2016년 말부터 LG전자를 이끌었던 조성진 부회장은 은퇴한다. LG전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LG전자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빠른 의사결정과 안정적 변화·쇄신을 고려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져가는 상황에서 과거의 성공 체험을 기반으로 한 경영방식보다 전략적인 관점에서 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수익구조가 양호할 때 리더를 교체하는 것이 변화와 쇄신에 긍정적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도 했다. LG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큰 축인 디지털전환이 회사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 원동력이라 판단하고 디지털전환의 핵심요소들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젊은 사업가를 신임 CEO에 선임했다.새 CEO에 선임된 권봉석 사장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전반의 밸류 체인을 두루 경험하며 사업가의 길을 밟아왔다.LG전자 측은 "권 사장은 모니터사업부장, MC상품기획그룹장, LG의 시너지팀장, MC/HE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는 등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겸비하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융합형 전략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부사장 6명, 전무 13명, 상무 30명 등 총 49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승진규모는 56명(부사장 5명, 전무 12명, 상무 39명)이다.LG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단기적인 사업성과뿐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며 "미래준비를 위해 성장 잠재력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고졸 출신으로 대기업 CEO까지 오른 조성진 부회장은 은퇴한다. 1976년 9월 입사한 조 부회장은 한국의 가전을 세계 최정상에 올려 놓은 ‘가전신화’를 만든 인물로 43년 2개월 만에 LG전자를 떠난다. 디지털전환 가속화…사업본부 중심 의사결정 체제로 LG전자는 디지털전환을 강력하게 실행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결집하고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본부 중심의 빠르고 책임있는 의사결정 체제로 전환한다.LG전자는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을 신설했다. CSO부문은 신사업 추진과 전략 기능을 통합해 전사 미래준비와 디지털전환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CSO부문은 북미지역대표를 역임한 조주완 부사장이 맡는다.CTO부문은 미래핵심기술과 공통기반기술에 집중하기 위해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하고 산하에 인공지능연구소, 로봇선행연구소, SW사업화PMO를 둔다. 미래기술센터장은 CTO 박일평 사장이 겸임한다. CTO부문은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위해 클라우드센터를 ‘DXT(Digital Transformation Technology)센터’로 재편한다. 또 생활가전 사업과 밀접한 기반기술연구소, 차세대공조연구소, 전력전자연구소 등을 H&A사업본부로 이관한다.소재/생산기술원은 공법·장비, 요소기술, 제조혁신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생산기술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소재기술원은 CTO부문으로 이관한다.H&A본부는 미래준비 역량을 강화하고 융복합 기술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H&A연구센터를 신설하고 산하에 어플라이언스연구소, 에어솔루션연구소, 제어연구소를 운영한다.융복합사업개발부문과 뉴비즈니스센터는 폐지된다. 산하의 신사업개발과 R&D 기능은 CSO부문, CTO부문 등으로 이관한다.LG전자는 5개 사업본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사업본부와 밀접한 선행 R&D, 생산, 구매, 디자인, 경영지원 등의 기능을 사업본부로 이관해 사업본부 단위의 독자적 의사결정 권한을 강화한다.HE사업본부는 TV사업운영센터장을 역임하며 본부 사업구조 개선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박형세 부사장이 맡는다. LG전자는 TV사업운영센터를 폐지하고 TV해외영업그룹을 신설해 정체된 TV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또 미래사업과 관련한 콘텐트/서비스, 홈뷰티는 조직을 확대한다.MC사업본부장은 MC단말사업부장 이연모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맡는다. 이연모 전무는 MC북미영업담당, MC해외영업그룹장을 역임하며 단말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턴어라운드 기반을 구축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한국영업본부는 한국모바일그룹장을 역임한 이상규 부사장이 맡는다. 이상규 부사장은 한국영업본부에서 B2B, B2C 분야의 가전영업, 모바일 영업 등 다양한 직무경험을 통해 노하우가 풍부하고 유통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갖추고 있다. 한국영업본부가 맡아온 중국 내 판매, 영업, 마케팅은 중국법인으로 이관한다.LG전자는 B2B 영역에서 사업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관련 사업조직을 확대 운영한다. HE사업본부 산하의 IT사업부, 소재/생산기술원 산하의 CEM사업부, 솔라연구소 등을 BS사업본부로 이관한다.LG전자는 CFO(최고재무책임자)에 세무통상그룹장 배두용 부사장을 선임했다. 신임 CHO(최고인사책임자)는 VS사업본부 HR담당 김원범 상무가 전무로 승진하며 맡는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1.28 18:28
생활/문화

LG전자, '적자' 스마트폰 국내 생산 중단…베트남으로 이전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국내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LG전자는 25일 올해 안에 경기도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생활가전 생산공장으로 재배치한다고 밝혔다.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생활가전 분야에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따른 경영 효율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해외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해오던 프렌치 도어, 양문형 등 프리미엄 냉장고 일부 물량을 올해부터 창원에서 생산하고 있다.LG전자는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의 비용 절감을 위해 국내 생산 중단이라는 처방을 내렸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작년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만 3조원을 넘겼다. 올해 1분기에도 2000억원 적자를 봤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그동안 MC사업본부 인력을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했다. MC사업본부 인력은 2013년 8000여명에서 작년 말 4000여명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에서도 MC사업본부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LG전자는 경기도 평택,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 4곳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해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생산 스마트폰 비중은 2008년 11.4%에서 2018년 1.3%로 급감했다.국내 휴대폰 생산량이 가파르게 줄어드는 동안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 국가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작년 기준 중국이 전체 70%를 차지하고 있고 인도는 13%대, 베트남은 10%대를 생산한다.LG전자는 생산라인 이전을 통해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에 대응하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하이퐁 공장은 한국 대비 8분의 1 수준의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고 베트남 제3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라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LG전자는 하이퐁에서 생활가전,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간 시너지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LG전자는 베트남 내수 공급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흥이옌(TV, 휴대폰)과 하이퐁(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생산공장을 2014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해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해왔다.베트남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생산량이 연간 600만대에서 500만대(평택 공장 프리미엄폰 생산량)가 더해진 1100만대 규모로 늘어난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LG전자는 평택 사업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 전략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고 했다. LG전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이번 조처로 개별적으로 자진 퇴직 의사를 밝히는 직원에 대해서는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지만 이를 제외하고 구조조정을 위한 희망퇴직은 진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4.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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