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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아이랜드2’, 태양→모니카·리정 프로듀서·디렉터 라인업 공개

CJ ENM의 Mnet이 새롭게 선보이는 2024년 글로벌 K팝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 ‘아이랜드2(I-LAND2) : N/a’(이하 ‘아이랜드2 : N/a’)가 프로듀서 및 디렉터 라인업을 공개했다. ‘아이랜드2 : N/a’는 Mnet만의 차별화된 포맷을 기반으로 한 신선한 기획과 프로듀싱 노하우, 세계가 인정한 월드 클래스 프로듀서 테디(Teddy)의 만남으로 본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 송강의 스토리텔러 참여로 톱클래스 삼각편대를 완성한 가운데, 세상에 없던 아이코닉한 컬래버레이션을 완성시킬 최고의 프로듀서와 디렉터 군단이 18일 공개된 영상과 포스터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메인 프로듀서로는 레전드 올라운더 태양이 합류한다. 그룹 빅뱅으로 데뷔한 후 노래, 퍼포먼스, 프로듀싱까지 모두 완벽한 전천후 아티스트로 사랑받고 있는 그는 테디와 함께 차세대 글로벌 걸그룹으로 활동할 재능 있는 참가자들을 발굴하고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태양은 티저 영상을 통해 “가수로서 가질 수 있는 정체성과 실력, 인성 등을 제가 잘 전달하고 가르쳐보고 싶다”며 메인 프로듀서로서의 출사표를 던졌다.독자적인 스타일과 세련된 감각의 음악으로 K팝의 트렌드를 선도 중인 24(투애니포), VVN(비비엔)은 ‘아이랜드2 : N/a’의 뮤직 프로듀서로 출격한다. 24는 블랙핑크 ‘뚜두뚜두’를 비롯해 제니 ‘SOLO’, 로제 ‘On The Ground’, 전소미 ‘DUMB DUMB’ 등의 메가 히트곡들을 탄생시켰다. VVN 역시 빅뱅의 ‘봄여름가을겨울’, 블랙핑크 ‘Ready For Love’, 지수 ‘꽃’ 등을 작업하며 K팝신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24는 “24인 지원자 중에 스타성이 없는 사람은 없다. 얼마나 빠른 시간 내에 자기 능력을 끌어내느냐가 중요”라고 전했으며, VVN은 “저희의 특별한 프로듀싱으로 좋은 그룹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대한민국에 댄스 열풍을 불러일으킨 모니카, 리정은 ‘아이랜드2 : N/a’의 퍼포먼스 디렉터로 다시 뭉친다. 모니카는 “테크닉 외에도 필요한 무대 장악력, 프로페셔널함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끄집어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고, 리정 또한 “어떻게 해야 요령 있게 춤을 추는지 알려주고 싶다. 참가자들이 무궁무진한 포텐셜을 가졌다고 생각하기에 끝까지 보는 재미가 충분할 것 같다”며 궁금증을 유발했다.‘아이랜드2 : N/a’에는 총 10개국 13개 도시에서 진행된 대규모 글로벌 오디션을 거쳐 최종 24인의 지원자가 입성한다. 자신만의 뚜렷한 육성 철학과 풍부한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듀싱을 진두지휘할 총괄 프로듀서 테디와 함께 메인 프로듀서 태양, 뮤직 프로듀서 24와 VVN, 퍼포먼스 디렉터 리정과 모니카는 예측 불가능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지원자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함께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아이랜드2 : N/a’는 오는 4월 18일 오후 8시 50분 Mnet에서 첫 방송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8 09:44
프로야구

6R까지 투수 지명 집중…웃으며 창원으로 떠난 NC

NC 다이노스가 신인 드래프트로 투수 뎁스(선수층)를 보강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현재의 기량보다는 잠재력을 우선해 지명하고자 했다. 우리 원칙대로 진행했다"며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결과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다"고 말했다.NC는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휘문고 투수 김휘건을 지명했다. 체격 조건(1m91㎝·몸무게 105㎏)이 탄탄한 김휘건은 올 시즌 고교리그 9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했다. 34이닝 48탈삼진. 일찌감치 황준서(장충고) 김택연(인천고) 전미르(경북고) 육선엽(장충고)과 함께 '투수 빅5'라는 평가를 들었다. 앞서 네 선수의 이름이 차례로 불렸고 김휘건도 '예상대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임선남 단장은 "우수한 신체조건, 운동신경 그리고 폭발적인 구위를 가진 특급 선발 자원이다.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로 생각한다"며 "구단 육성 시스템을 통해 그런 잠재력, 가능성을 현실로 바꿔 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해 주저하지 않고 지명했다. 머지않은 미래 창원 NC파크 마운드에 서서 던지는 김휘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도록 구단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휘건은 "창원에서 태어났고 7살부터 창원에서 야구를 시작했다. 고향 팀을 위해 내 오른팔을 바치겠다. 먼 미래에 NC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어 NC 팬분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미래에 NC 다이노스라는 구단을 떠 올렸을 때 내 이름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NC는 2라운드에서 대구상원고 투수 임상현(전체 15순위) 3라운드에선 경기고 투수 김민균(전체 25순위)을 지명했다. 이어 4라운드와 5라운드에서도 대구고 투수 홍유원(전체 35순위)과 비봉고 투수 최우석(전체 45순위)을 각각 호명했다. 6라운드 동아대 투수 손주환(전체 55순위)까지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모두 투수를 지명, 마운드 미래 전력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민동근 NC 스카우트 팀장은 임상현과 김민균에 대해 "(임상현은) 내구성과 완성도가 뛰어난 전천후 자원이다. 기복 없이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할 줄 알며,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단시간 내 전력감 자원이 되길 기대하며 지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민균은) 올해 좌완투수 뎁스가 약했다. 우리는 김민균의 우수한 신체조건과 유연성을 높게 봤다. 향후 육성 시스템을 통해서 팀 내 좌완 선발 투수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 능력을 갖췄다고 봤고 미래의 주축 선발 투수로 성장해 주길 바라며 지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NC는 7라운드에서 경북고 내야수 김세훈(전체 61순위)과 장충고 투수 원종해(전체 65순위)를 픽했다. 전체 61순위 지명권은 지난 2월 외야수 이명기 트레이드 때 한화 이글스로부터 양도받은 권리였다. 이어 8라운드(전체 75순위)에서 충암고 내야수 조현민, 9라운드(전채 85순위)에선 연세대 외야수 고승완의 이름이 불렸다. 10라운드와 11라운드에선 광주진흥고 포수 김재민과 경북고 투수 김준원을 각각 지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15 00:01
프로야구

38세 방출생 투수→FA 신청 대반전…"힘든 선수에게 희망되지 않을까요?"

1년 전 방출 선수였던 LG 트윈스 투수 김진성(37)이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권리를 행사한다. 그는 "(거취와 관련해) 조금 불안한 심정이나,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04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김진성은 19년 만에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그는 고심 끝에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의 방을 두드렸다. 김진성은 "내가 힘들 때 받아준 구단이다. 무턱대고 FA를 신청할 수 없어 면담을 신청했다"며 "이 자리에서 감사 인사도 드렸다"고 밝혔다. 방출의 설움을 세 번이나 겪었기에 그에게는 감격스러운 권리 행사다. 김진성은 2004년 SK 입단 후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2006년 방출됐다. 2010년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지만, 역시 1군에 데뷔하지 못한 채 짐을 쌌다. 김진성은 2011년 입단 테스트를 거쳐 신생팀 NC 다이노스에 입단, 서른 살부터 빛을 보기 시작했다. 2014년 25세이브를 올렸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를 올리는 등 2017년에는 중간 계투로 10승을 올리는 등 전천후로 활약했다. 1년 전 이맘때 그의 신분은 방출 선수였다. NC는 2021년 2승 4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7.17을 기록한 그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30대 후반 나이에 실직한 김진성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9개 구단 단장이나 감독, 코치, 스카우트에게 직접 연락했다. 김진성은 "다들 '너 정도 커리어(470경기 32승 32패 67홀드 34세이브 평균자책점 4.57)라면 영입하겠다고 연락하는 팀이 있을 테니 기다리라'고 하셨다. 하지만 난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고 한다. 그때 딱 한 명, 차명석 단장이 손을 내밀었다. 입단 테스트를 거쳐 LG에 둥지를 틀었다. 김진성은 올해 추격조로 시작해 필승조로 올라왔다. 총 67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정우영과 함께 팀 내 등판 1위. 그는 "1년 전 '날 뽑아준 LG 구단이 욕먹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는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김진성은 "다른 인기 많은 FA 선수들과 내 입장은 다르다. 조금 불안하다"고 했다. 주변에서 FA 신청을 만류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평생 한 번뿐인,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FA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진성은 "내가 대단한 선수는 아니지만, FA 계약에 성공하면 나보다 힘든 선수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10~11월에 소속팀에서 방출되는 선수를 보면 안타깝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일러준다"며 "내 나이대 시련 겪은 선수들의 심정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LG에 와서 내 야구 인생이 새로 시작됐다. KBO리그 최고 인기 구단에서 뛰며 팬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며 "LG에 남는 것이 최우선이다. 단장님께도 'LG에 남아 오래 뛰고 싶다"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LG도 유강남·채은성과 FA 협상에 집중한 뒤 "김진성과 대화해 붙잡겠다"는 방침이다. 이형석 기자 2022.11.17 06:36
야구

3년 연속 가을야구 LG, 이제 '외부 수혈' 아닌 '육성' 강팀

LG가 3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했다. 올 시즌에도 '젊은 피'의 활약이 더해졌다. LG는 잔여 경기 성적과 관계없이 최소 5위를 확보, 2019년부터 3년 연속 가을 야구 무대를 밟게 됐다. 이번 시즌 중간중간 위기가 있었다.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와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저스틴 보어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베테랑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쳐 타선이 약화됐다. 그때마다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무리 고우석(23)과 셋업맨 정우영(22)을 필두로 LG 마운드는 매년 새로운 얼굴을 발굴하고 있다. 타 팀이 가장 부러워하는 부분이다.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국내 투수 15명 중 20대 중반의 1995년 이후 출신 선수가 10명이나 된다. 30대 투수는 김대유(30)와 김지용(33) 최성훈(32) 진해수(35) 넷뿐이다. 마운드가 젊어졌다. 류지현 LG 감독이 꼽은 2021 투수 MVP는 이정용(25)이다. 2019년 대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용은 보직과 이닝에 관계없이 열심히 던졌다. 24일까지 총 62경기에서 2승 3패 15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베테랑 송은범이 부상으로 빠진 뒤 이정용의 여러 역할이 늘었다. 팀이 끌려가거나 동점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홀드 기록에서 손해를 봤다. 관리를 했다면 기록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이정용 덕분에 다른 투수들이 더 좋은 컨디션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2년차 김윤식(21) 역시 전천후로 활약했다. 지난해 2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6.25를 올린 김윤식은 올 시즌 7승 4패 1홀드 평균자책점 4.46으로 호투했다. 선발 투수가 흔들리면 급히 호출돼 불을 껐다. 구원 등판한 32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총 15차례 2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2020년 1차 지명 이민호(21)는 올 시즌 LG 국내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소화했다. 2019 2차 8라운드 투수 임준형(21)은 최근 선발 등판에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에도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베테랑을 대신해 젊은 피의 활약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해 주전 외야수로 급부상한 홍창기(28)는 올 시즌 출루율 1위(0.455) 득점 3위(97개) 타율 5위(0.325) 등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2년 연속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의 이재원(22)은 후반기에만 홈런 5개를 몰아쳤다. 장타율은 0.393다.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며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문보경(21)은 후반기 타율 0.200로 페이스가 한풀 꺾였지만, 전반기엔 로베르토 라모스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올 시즌 2차 1라운드(전체 7순위)에 입단한 내야수 이영빈(20)은 1루수로 나서 보어의 2군행 공백을 메우는 등 멀티 플레이어로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타격 재능이 돋보인다. 득점권 타율 0.314, 결승타 4개를 기록 중이다. 입단 4년 차 문성주(24)는 최근 주전 외야수로 출전하고 있다. LG는 한때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통했다. 하지만 최근엔 다르다. LG의 가장 최근 외부 FA 영입 사례는 2017년 김현수다. 이후 트레이트와 외국인 선수 등을 통해 전력 보강만 이뤄졌다. 그럼에도 3년 연속 PS에 진출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형성했다. 육성 시스템을 통한 선순환 구조가 갖춰졌다는 의미다. 구단 고위층에서도 현장에 육성을 강조하고, 주문한다. 당장의 성적에 너무 매달리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기 때문이다. 현장과 구단 프런트, 데이터 분석팀이 소통하며 팀 전력 및 체질 강화에 나선다. 류지현 감독은 퓨처스 선수단이 훈련하는 이천 챔피언스파크를 방문해 직접 기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신예 선수들은 1군 실전을 통해 장점을 극대화하고, 베테랑의 경험을 공유하고 쌓는 중이다. 류지현 감독은 "일부 젊은 선수는 포지션이 정해지지 않았다. 2군에서 집중 육성을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가을 야구를 앞둔) 현재 팀 상황에서 1군에서 이들의 장점을 끌어내도록 하는 것이 더 맞다고 본다"고 했다. LG는 가을 무대에서도 이들의 활약과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1.10.26 16:38
야구

올핸 김병희·김태훈...KT의 신기한 '지니 야구'

KT에서는 올해도 위기에서 새 얼굴이 등장해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는 전력과 선수층의 강화로 이어졌다. 막내 구단 KT가 어느덧 가장 탄탄한 내실을 갖춘 팀으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4월 25일 수원 KT위즈파크. 롯데전을 앞둔 이강철 KT 감독은 언론 인터뷰 내내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주장이자 주전 3루수 황재균이 전날 수비를 하다 코뼈 골절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개막 첫 7경기에서 5패(2승)를 당하며 주춤했던 KT는 이후 10경기에서 7승(3패)을 거두며 반격하고 있던 터였다. 상승세 국면에서 주축 선수가 이탈한 것이다. 시즌 첫 위기에서 새 얼굴이 황재균의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창단 멤버' 김병희가 그 주인공. 1군 콜업 뒤 출전한 첫 경기(4월 25일 롯데전)에서 대주자로 나선 그는 5-5였던 9회 말 2사 만루에서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쳤다. 선발로 출전한 27일 SSG전에서는 5차례 출루를 기록하며 KT의 14-5 대승을 이끌었다. 김병희는 이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었다. 지난주까지 출전한 33경기에서 타율 0.294, 5홈런을 기록했다. 홈런은 팀 내 5위. KT는 황재균 부재 속에 치른 26경기에서 16승(11패)을 거두며 선전했고, 6월 16경기에서도 10승(6패)을 챙기며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그사이 새 얼굴이 한 명 더 등장했다. 외야수 김태훈이다. 2015년 2차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선수로, 올 시즌 퓨처스리그(남부) 타율 1위(0.379)를 지키며 주목받았다. 주전급 외야수 김민혁이 헤드샷 후유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며 생긴 빈자리를 메웠다. 김태훈은 8일 SSG전에서 데뷔 첫 멀티히트(2안타)를 기록했고, 11일 한화전 연장 11회 말에는 대타로 나서 3루타를 치며 장성우의 끝내기 안타 발판을 만들었다. 12일 한화전에서도 대타로 나서 신정락으로부터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이강철 감독은 "병희는 유인구를 참아낼 줄 안다. 이전에는 직구 이외의 공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태훈이도 16일 NC전에서 포크볼을 참는 모습을 보니,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더라. 타구 속도가 워낙 빠른 선수다. 중·장거리형 타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키워보고 싶다"고 평가했다. 타격 코치로 두 선수를 지도한 이숭용 KT 단장도 "누구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야구를 하는 선수들이다.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희와 김태훈의 등장은 KT 육성 시스템이 만든 성과다. 이숭용 단장과 이강철 감독이 나란히 부임한 2018년 겨울부터 KT의 육성 기조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숭용 단장은 "2군 선수들 입장에서는 1군에서 써주니까 '나도 잘하면 기회가 온다'는 동기가 생겼다. 그 영향이 크다"고 소견을 전했다. 이숭용 단장은 시스템을 강조했다. 거창한 게 아니다. 원칙 준수와 쌍방향 소통이다. 이숭용 단장은 "2군 선수를 1군에 올릴 때, 이름값이나 커리어에 연연하지 않는다. 특정 선수를 콕 집어 '이 선수는 컨디션이 어떠냐'고 확인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공백이 생긴 포지션에 적합한 선수를 2군 코칭스태프가 회의를 거쳐 추천한다. 구성원 모두 납득할 만한 선수가 기회를 얻는다. 그래야 불만이 나오지 않는다. 이를 위해 1군과 2군, 그리고 프런트는 꾸준히 소통한다"고 밝혔다. 이숭용 단장이 아울러 당부하는 가치가 창의성이다. 매뉴얼만 따르면 선수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승리와 기록에 연연하지 말고, 각자의 목표에 따라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숭용 단장은 "2군은 더 많이 실패하고, 그 실패를 줄이면서 자신감을 얻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시스템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새 얼굴이 끊임없이 등장했다. 2019년에는 투수 배제성과 김민수가 유망주 딱지를 뗐다. 이강철 감독은 2018년 말 마무리캠프에서 두 투수를 선발 후보로 점찍었다. 당시 선발 투수였던 금민철과 이대은이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하자, 2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던 두 투수에게 바로 기회를 줬다. 배제성은 10승 투수로 성장했고, 김민수는 전천후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졌던 외야수 배정대는 지난해 '반쪽 선수' 오명을 털어냈다. 스윙과 타구 속도가 괄목한 만큼 향상된 그를 주전으로 활용하기 위해 KT는 간판타자 강백호를 외야수에서 1루수로 전향시키는 선택을 감행했다. 2군에서 성장세를 보여준 좌완 투수 조현우도 꾸준히 기회를 줘 1군 셋업맨으로 만들었다. 이제 남부럽지 않은 인프라도 갖췄다. KT는 22일 퓨처스팀이 쓰고 있는 익산 야구장 내 실내훈련장과 생활관 준공 소식을 알렸다. 퓨처스팀 선수들도 최신식 훈련 시절과 숙소를 쓰며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이다. 2군 인프라 개선은 이숭용 단장과 이강철 감독이 부임 직후 그룹에 건의한 내용이다. 스카우트부터 육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는 생각처럼 쉽게 만들기 어렵다. '화수분 야구'로 유명한 두산이 KBO리그에서 이 시스템을 가장 잘 갖추고 있다. '막내 구단' KT의 육성 시스템이 뿌리를 내렸다고 말하긴 아직 이르다. 그러나 분명한 건 매년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숭용 단장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나중에라도) '육성을 잘하는 팀'이라는 말은 꼭 듣고 싶다"며 "선수들, 그리고 1·2군 지도자들의 노력 덕분에 한 발씩 그 목표에 다가서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KT 그룹은 몇몇 사업·제품군에 지니(Genie)를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다. 음원 서비스, 인공지능(AI) 제품, 콘텐트 전문 기업 등이 해당한다. 지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에 등장하는 램프의 요정이다. 동화 속 마법은 현실에서 정보통신기술(ICT)과 AI다. KT가 꿈꾸는 '지니 야구'가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1.06.24 06:58
야구

보직·입지·성적은 달라도...누구보다 뜨거운 '노장의 봄'

삼성 셋업맨 우규민(36)은 지난 12일 KT전에 등판하며 개인 통산 600경기 출장(역대 25호)을 달성했다. 2004년 LG에서 데뷔, 선발투수와 셋업맨 그리고 마무리 투수까지 두루 맡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전천후' 투수로 인정받았고, 19년째 프로 무대에서 버텨내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우규민은 경기 뒤 "마음은 1000경기도 나서고 싶다. 그러나 항상 (오늘 등판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른다. 그래서 더 소중하고 '던질 수 있을 때까지 마음껏 공을 던지고 싶다'는 마음뿐이다"라고 전했다. 우리 나이로 37살. '노장'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우규민은 몸 관리 비결을 묻는 말에 "경기 체력은 큰 문제가 없고, 운동을 준비하는 과정도 전과 다를 게 없지만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몸이 둔해지더라. 그래서 순발력 훈련에 더 신경 쓴다"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숫자(나이)를 실감한다. 이어 '3년 선배' 오승환(39)을 언급하더니 "그 나이에도 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린다. (오)승환이형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느낀다"라고 했다. 마흔에 클로저를 해내고 있는 선배의 레이스와 경기 준비 과정은 베테랑인 우규민에게도 귀감 됐던 것. 덕분에 멘털과 목표 의식을 다잡을 수 있었다. 우규민은 16일 현재 18경기에 등판, 자책점을 1점도 기록하지 않는 쾌투를 이어가고 있다. 홀드는 7개를 챙겼다. 삼성은 8·9회를 든든히 지켜내고 있는 노장 듀오 덕분에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1985년생인 우규민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마운드에 선다. 동갑이거나 그보다 많은 나이가 많은 선수도 크게 다르지 않은 마음가짐일 것.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선수 생활 '황혼기'에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불펜 투수가 올해 유독 많다. 1984년생 라인은 롯데 김대우(37)가 있다. 김대우는 롯데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등판(18경기)을 소화했다. 2승·2패·4홀드,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했다. 준수한 성적이다. 투수로 입단해 타자로 전향했다가 2017년 여름부터 다시 마운드에 선 선수다. 지난해 46경기(49⅓이닝)에 등판해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올해는 더 중요한 상황에서 투입되고 있다. 4월 16일 삼성전에서는 입단 14년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롯데 소속 역대 최고령(만 36세 8개월 21일)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시속 150㎞ 강속구가 주무기인 투수였지만, 투심과컷패스트볼(커터)를 장착하며 한층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5월 들어 투구 기복이 있지만, 벤치 관리가 동반된다면 허리진 주축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KT 안영명(37)도 1984년생이다. 2003년 한화에서 데뷔, 18년 동안 독수리 군단 일원이었지만 지난해 11월 방출 통보를 받았다. 즉시 전력 불펜 투수 확보를 노리던 KT가 손을 내밀었다. 개막 전까지는 기대치가 높진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16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며 활약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안)영명이가 1이닝 이상 막아준 덕분에 불펜 소모를 최소화했던 경기도 있었다. 인터벌이 빠른 점은 야수진에도 도움이 되고, 슬라이더도 여전히 좋다.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잘 해주고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영명은 11일 삼성전 8회 등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KT 이적 뒤 첫 홀드를 기록했다. 15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홀드를 기록했다. 현재 그는 필승조 일원이다. 우규민처럼 '전천후'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LG 송은범(37)도 여전히 뜨겁다. 14경기 등판, 18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3홀드·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 또는 오프너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여지없이 그가 투입된다. 1985년생 중에는 김진성과 임창민(이상 36·NC)이 있다. 팀 홀드(21개) 절반 이상을 두 선수가 기록했다. 임창민 7개, 김진성이 6개. 김진성은 3번이나 1이닝 이상 소화할 만큼 활용도가 넓은 투수다. '전' 마무리 투수였던 임창민도 2점(2.25)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NC 허리진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인 한화 정우람(36)도 이들과 동갑내기다. 올 시즌 11경기 등판, 4세이브·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올 시즌 블론세이브는 없다. 두산 장원준(36)도 데뷔 18년 차를 1군에서 보내고 있다. 그는 통산 129승, 8년(2008~17시즌·군 복무 기간 제외)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리그 대표 좌완이다. 부상과 기량 저하로 2018년부터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올해 스프링캠프를 모두 소화하며 재기 발판을 만들었고, 5월부터 두산 허리진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홀드도 2개를 기록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감독이 "공은 좋다"고 인정했다. 앞서 언급한 투수들처럼 팀 기여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장원준의 봄도 뜨겁다. 2019시즌 키움의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오주원(36)도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했다. 1983년 불펜 투수 이현승(38)은 아직 시즌 첫 등판을 치르지 못했다. 최근 퓨처스리그에 등판 복귀를 준비 중이다. 롯데에서 방출된 뒤 LG와 육성 선수 신분으로 계약하며 선수 생활 연장을 노리고 있는 고효준(38)도 2군에서 실전 감각을 회복 중이다. 올 시즌 성적, 역할, 입지 등 저마다 처한 상황은 다르다. 나이라는 벽을 깨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점은 같다. 안희수 기자 2021.05.17 05:08
생활/문화

실내언덕주로 '4계절 경주마 전천후 육성 훈련' 현실화

국산 경주마 능력 향상과 경마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첨단 인프라 시설인 ‘실내언덕주로’가 이제 제주도에서도 꽃피우게 됐다.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은 19일 실내언덕주로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는 총면적 14만㎡에 860m의 실내 주로와 526m의 진입로로 구성된 경주마 육성시설로 지난 7월 개장한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에 이어 두 번째로 완공돼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완비했다. 실내언덕주로는 0~5도 수준의 경사면으로 이뤄져 주기적인 훈련을 통해 경주마의 심폐 기능과 지구력, 근력 향상과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된다. 또 강우·강설 등 날씨 요인이나 동절기 기간에 훈련이 어려운 국내 여건에서 실내언덕주로를 활용하면 연간 30% 이상 훈련일수를 늘릴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전천후 육성 훈련이 가능한 셈이다. 이처럼 실내언덕주로를 활용한 지속적인 훈련은 경주 능력 향상으로 이어져 외산마에 뒤지지 않는 국산마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내년에는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생산 농가들을 위한 국산 경주마 우대 정책 등으로 국산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실내언덕주로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될 전망이다. 생산농가 소득 개선과 국내 경마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고 경주마 능력 향상의 촉매제로서 향후 실내언덕주로가 가져올 육성 성과와 발전상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첨단 ICT 기술을 적용, 구간마다 설치된 기록측정 장치로 훈련기록이 전산 시스템에 자동 저장된다. 이런 경주 기록 관련 정보는 향후 호스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를 통한 말산업 관련 공공 데이터의 민간 활용도 또한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연말까지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 시범 운영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민간 생산농가에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00두 이상의 경주마 육성에 언덕주로 훈련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선진 경주마 육성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로 농가 소득 향상과 국산마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말의 고장 제주를 대표하는 전천후 선진 훈련시설이 완비되어 제주산 경주마의 경쟁력 강화 및 수출 등 말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경주마 생산농가의 소득증대 및 관련 일자리 창출 등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20 07:00
스포츠일반

최초 경주마 실내언덕주로 개장, 말산업 육성조련 메카 기대감

경주마 생산·육성 전초기지인 장수목장에서 실내언덕로 개장식이 개최됐다. 한국마사회는 3일 경주만 생산·육성 전초기지인 장수목장에서 실내언덕로 개장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안호영 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 등 100여명의 내·외빈이 참여해 국내 최초 전천후 경주마 육성조련시설 완공을 기념하고 현장의 말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최첨단 말 훈련시설 개장으로 국내 말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고부가 가치의 말 생산을 통해 농가의 소득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 사업은 국산 경주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낙순 회장이 핵심사업으로 추진했다. 총 사업기간 1년 7개월, 총 사업비 138억원이 소요된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영국ㆍ호주ㆍ일본 등 경마선진국들은 언덕주로가 보편화되어 경주마 주행능력과 체력 향상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경마의 경쟁력 향상과 생산부터 수출까지 말산업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실내언덕주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는 향후 단계적으로 민간 목장에 개방돼 연간 약 1200두의 말들이 날씨와 상관없이 훈련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말의 심박수와 구간 기록을 측정할 수 있는 ICT 시스템을 활용한 과학적인 훈련기법을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실내언덕주로를 계기로 국산 경주마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 장수목장이 말산업 육성조련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03 13:02
야구

허문회 "투수·야수진 계획대로 훈련…MVP는 정태승"

롯데가 48일 간의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17일 귀국했다. 이번 캠프에서 선발 투수진과 새 얼굴 등 플러스 요소를 확인했다. 롯데는 스프링캠프에서 호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5차례(2승1무2패) 맞붙었고, 또 7차례의 자체 청백전도 소화했다. 애들레이드와 평가전을 통해 선발진의 윤곽이 드러났다. 호주리그 질롱코리아에서 실전을 소화하느라 뒤늦게 합류한 노경은을 제외하고 댄 스트레일리(두 차례), 아드리안 샘슨, 박세웅, 서준원이 선발 등판했다. 스트레일리가 2경기 7이닝 5피안타 2실점, 샘슨이 4⅓이닝 5피안타 2실점 했다. 박세웅과 서준원은 3이닝 비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미계약으로 1년을 쉰 노경은은 15일 청백전에서 4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총 60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0km였다.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투심, 체인지업, 너클볼을 두루 던졌다. 노경은은 "다양한 구종을 테스트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특히 서클 체인지업이 기대보다 좋은 결과를 내 만족스럽다"고 했다. 2017년 12승6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뒤 지난 2년 간 부상과 재활로 고전한 박세웅은 명예회복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실전 등판을 여러 차례 소화했고, 최고구속 150km를 찍었다. 박세웅은 "개선된 직구 제구를 통해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잡아갈 수 있었고, 감독님께서 강조하신 ‘빠른 승부’가 가능해졌다"고 반겼다. 프로 2년 차로 지난해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서준원, 지난해 전천후로 활약한 김건국 등도 멀티 이닝을 소화하며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선보였다. 또한 2017년 1차 지명투수로 지난 2년간 팀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던 윤성빈은 15일 청백전을 통해 첫 실전 경기에 투입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최하위의 롯데는 선발진 평균자책점 역시 유일하게 5점대(5.03)대를 기록해 꼴찌였다. 이번 캠프 실전이 청백전과 평가전 위주였으나, 선발투수 후보군이 좋은 모습을 보여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국내 선발진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결정하진 않았다. 리그 개막 연기로 귀국 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있는 만큼 연습경기를 하면서 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좌완 계투로 손꼽히는 육성 선수 출신 정태승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유영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허 감독은 스프링캠프 투수 MVP로 선정한 정태승에 대해 "매우 성실한 모습을 보여줬고, 연습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김원중은 마무리로 전환해 뒷문을 지켰다. 야수진에선 안치홍과 지성준이 합류해 부상 없이 캠프를 마쳤다. 지난 겨울 롯데와 2+2년 최대 56억 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한 안치홍과 트레이드를 통해 옮겨온 포수 지성준은 각각 팀의 약점이던 2루와 안방의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허문회 감독은 "기존 선수들과 융화돼 시너지 효과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력 상승이 예상되니 감독으로서 흐뭇하다"고 전했다. 롯데는 17일 귀국 후 오는 20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21일부터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재개한다. 허문회 감독은 "투수, 야수진 모두 계획대로 훈련이 이뤄진 것 같아 뿌듯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형석 기자 2020.03.18 06:00
연예

‘2019 보은 듀애슬론대회’ 성료

보은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생활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2019 지역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 사업의 하나로 지난 11월 9일(토)부터 10일(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2019 보은 듀애슬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스포츠의 메카이자, 전국 육상팀들의 대표 전지훈련지 중 하나인 보은군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철인3종경기에서 수영종목을 제외한 듀애슬론(Duathlon)으로 진행됐다.이번 대회는 릴레이(러닝5km, 사이클40km, 러닝10km)와 스프린트 일반부, 고등부(러닝2.5km, 사이클20km, 러닝5km), 스프린트 중등부(러닝 2.5km, 사이클 10km, 러닝 2,5km) 코스로 이루어졌으며, 참가자들은 집결지 및 바꿈터인 보은 전천후육상경기장 주차장을 시작으로 국도19호선(보은읍 어암리~신함리 구간), 보은스포츠파크 일대를 러닝과 사이클로 멋진 레이스를 펼쳤다.이번 대회 스프린트 일반부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에서 온 한 참가자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힘들었지만 보은군만의 정취가 느껴지는 러닝코스와 사이클 코스가 매력적이고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보은군 스포츠사업단 방태석 단장은 “보은군에서 처음 개최되는 듀애슬론대회의 최종 참가자가 450여명으로 집계될 만큼 뜨거운 관심과 열기를 느낄 수 있었고, 내년에는 더욱 많은 전국대회를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소영 기자 2019.11.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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