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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도영 이름 앞에 'MVP'라는 수식어가 붙을까, KBO 시상식 오는 26일 개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6일(화)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번 시상식에선 퓨처스(2군)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를 시작으로 KBO리그 투타 부문별 1위, KBO 심판상, 포지션별 수비상, 신인상 그리고 영예의 최우수선수(MVP)가 차례로 호명될 예정이다. KBO는 MVP와 신인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정규시즌 종료 후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 및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사전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가장 관심이 쏠리는 건 역시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MVP 수상 여부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낸 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 소속팀 KIA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도영의 MVP 대항마로는 팀 동료이자 평균자책점 1위(2.53)를 차지한 제임스 네일, 공동 다승왕 원태인(삼성 라이온즈·15승) 등이 꼽힌다. 신인상 후보에는 KBO 표창규정 제7조에 따라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 중 총 6명이 선정됐다. 두산 베어스 김택연, SSG 랜더스 조병현, KIA 곽도규 등이 경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2회째를 맞는 KBO 수비상에는 투수 98명, 포수 14명, 내·외야수 54명이 후보로 올랐다. KBO는 수비 지표(25%)와 구단별 투표인단(감독 1명, 코치 9명, 단장 1명)의 선정 투표(75%)를 거쳐 각 포지션별 1명, 총 9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수비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KBO 리그 부문별 1위 선수 및 우수 심판위원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되며, 퓨처스리그 부문별 1위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 원이 주어진다. 신인상 수상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300만원, KBO MVP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The Kia EV9 차량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야구팬들도 시상식을 즐길 수 있다. 입장권은 추첨을 통해 50명(1인2매, 총 100명)에게 제공될 예정이며 21일 정오부터 23시 59분까지 KBO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11:49
프로야구

"의견이 갈릴만한 사안" 우승 프리미엄이냐, 국가대표 프리미엄이냐, 유격수 황금장갑 2파전 [IS 포커스]

KBO리그 골든글러브 최대 격전지로 유격수 포지션이 다시 떠올랐다.유격수 포지션은 지난해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관심사였다.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오지환(34)과 데뷔 첫 규정타석 3할 타율을 기록한 박찬호(29·KIA 타이거즈)의 경쟁이 뜨거웠다. 투표 결과도 박빙. 유효표 291표 중 154표(52.9%)를 받은 오지환이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2위와의 차이는 34표에 불과했다. 최다 득표순으로 3명이 상을 받는 외야수 포지션을 제외하면 1-2위 격차가 가장 적었다. 올해도 경쟁 구도는 2파전으로 압축된다. 오지환의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박찬호와 박성한(26·SSG 랜더스)이 개인 첫 황금장갑을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정규시즌을 마칠 때만 하더라도 박찬호의 소폭 우위였다. 박찬호는 시즌 134경기에 출전,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5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 타율에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KIA의 통합우승을 이끈 핵심 야수라는 점에서 높은 가산점이 예상됐다.박성한의 타격 성적은 타율 0.301(489타수 147안타) 10홈런 67타점이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리며 각종 지표를 끌어올렸다. 타율은 박찬호에게 뒤지지만, 타점과 장타율, 출루율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격 수치가 우위. 팀 성적(6위)이 약점으로 거론돼 '소폭 열세' 분위기였는데 국가대표 프리미엄으로 만회했다. 최근 막을 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박성한은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타율 0.357(14타수 5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6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에선 8회 말 역전 결승타를 책임져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구단 단장은 "두 선수 중 누가 골든글러브를 받더라도 의견이 갈릴만한 사안 같다. 한쪽의 뚜렷한 우세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며 "(수상자가 결정되더라도) 큰 차이가 아닐 거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1 06:54
메이저리그

'1티어 당연히 소토' MLB닷컴 "김하성, FA 3티어...두 번째 좋은 유격수, 다년계약 가능"

"개막전 준비가 될지 확실하지 않지만, 29살인 전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다년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난 김하성(29)이 이번에도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대형 계약이 가능한 최상급 매물은 아니어도 활약 가능성이 높다는 일관된 평가가 따랐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등급(tier)으로 나눠 본 MLB FA 선수들"이라며 이번 스토브리그 주요 선수들을 나눠 소개했다. '1티어' 매물은 오로지 한 명뿐이다. 최대어 후안 소토(26)다. 2018년 데뷔해 어린 나이에 FA 자격을 얻은 소토는 매 시즌 꾸준한 타격을 선보인 '안전 매물'이다. 올 시즌 타율 0.288 41홈런을 터뜨리며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이미 투자가 필요한 구단은 모두 소토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MLB닷컴,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벌써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까지 빅마켓 구단들이 줄을 서서 소토와 만남을 잡는 중이다.MLB닷컴은 소토에 대해 "올 겨울 그는 다른 선수들보다 두 배 규모에 달하는 계약을 맺을 거로 예상된다"며 "소토는 어떤 타선이든 즉각 수준을 높여줄 수 있는 타자다. 26세 나이부터 뛰기에 (이제 막) 커리어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고 칭찬했다.시선이 소토에게 쏠려 있지만, 코리안리거인 김하성에 대한 평가도 나쁘진 않다. 총 9명의 선수들이 2티어로 분류된 가운데 김하성은 3티어에 묶였다. '공동 10위'인 셈이다. MLB닷컴은 "9월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윌리 아다메스에 이어 두 번째로 좋은 유격수"라며 "그가 다음 시즌 뛸 준비가 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29세 나이인 이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다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하성과 묶인 3티어 선수들을 살펴보면 MLB닷컴이 바라보는 김하성의 가치를 얼추 알 수 있다. MLB닷컴은 전 사이영상 수상자로 곧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올 쉐인 비버, 올해 정규시즌 부진에도 포스트시즌 활약으로 주가를 올린 워커 뷸러를 3티어로 뒀다. 뉴욕 메츠 에이스로 3년 6000만 달러(834억원) 계약 예상을 듣는 션 머네아, 10승과 평균자책점 3점대를 해낸 잭 플래허티,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된 후 10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한 기쿠치 유세이 등도 모두 3티어에 묶였다.나이는 많지만 여전히 안정감 있게 활약하는 네이선 이볼디, 불펜 투수로 활약한 카를로스 에스테베스, 제프 호프먼, 클레이 홈즈도 이 등급이다. 야수 중에도 눈에 띄는 이들이 김하성과 같은 등급에 포함됐다. 김하성의 팀 동료였던 쥬릭슨 프로파도 3티어다. 프로파는 올해 OPS(출루율+장타율) 0.839 24홈런을 쳐 외야수 실버슬러거까지 수상한 바 있다.그만큼 김하성에 대한 현지 평가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1억 달러(1391억원)를 넘는 계약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다른 3티어 선수들에 대한 기대처럼 2~3년 동안 연평균 2000만 달러(278억원) 이상 대우도 가능해 보인다.한편 일본인 유망주 투수 사사키 로키를 비롯해 코빈 번스, 윌리 아다메스, 블레이크 스넬 등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을 거로 보이는 선수 9명은 1티어인 소토와 3티어 김하성 사이로 평가 받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0 15:01
메이저리그

오타니 친정팀에 관심 받는 스가노, '레전드' 구로다까지 소환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도전하는 일본프로야구(NPB) 대표 투수 스가노 토모유키(35)가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의 관심을 받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스가노의 이적 현황을 업데이트 했다. NPB 출신 투수 중 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가 사사키 로키만이 아니라고 짚었고, 스가노가 NPB의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2번 수상한 선수라고 전했다. MLB 네트워크 내부자이자 이적 시장에 밝은 존 모로시의 취재를 인용, 에인절스가 스가노에 관심을 받고 있다고도 전했다. 모로시는 방송에 출연해 "에인절스가 스가노에게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현재 MLB 슈퍼스타가 된 오타니 쇼헤이가 6시즌(2018~2023) 동안 뛰었던 팀이다. 모로시는 스가노를 MLB에서 7년(2008~2014년) 동안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은 '레전드' 구로다 히로키와 비교하기도 했다. 스가노는 NBP에서 사이영상 2회뿐 아니라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MVP)도 2번 수상했다. 올스타 선정은 8회, 평균자책점 1위는 4회 올랐다. 2024 정규시즌에도 24번 등판해 15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스가노와 연결하기도 했다. 스가노는 1989년생이다. KBO리그 대표 투수 양현종보다 1살 적은 선수가 4년 늦게 MLB 무대에 도전하는 것. 하지만 NPB에서 보여준 압도적 기량에 MLB 팀들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0 13:44
프로야구

팀은 탈락해도, 스타는 빛났다...김도영 "해외 진출 꿈 언제나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해" [IS 인천]

"해외 진출 꿈은 언제나 가지고 있다. 어느 정도 통할지 궁금했는데, 알아볼 계기는 된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국제 무대 경쟁력을 확인하고 왔다. 가능성도, 보완점도 선수 자신이 피부로 느낀 대회였다.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국은 B조 6팀 중 상위 2팀만 오를 수 있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도전했지만, 일본과 대만에 패하면서 3승 2패로 조 3위에 그치고 대회를 마감했다. 2015년 1회 대회에서 우승, 201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로써 역대 대회 중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고 귀국길에 올랐다. 팀은 부진했으나 활약하며 해외 구단과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들도 있었다.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38홈런 40도루로 최우수선수(MVP) 1순위 후보로 떠오른 김도영은 국제무대에서도 재능을 마음껏 드러냈다. 그는 이번 대회 5경기에 모두 3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503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쳤다.김도영의 활약은 한국 팬들만 지켜본 게 아니다.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관찰하러 온 스카우트들, 또 외신과 팬들이 모두 김도영의 존재감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김도영이 오늘 밤 글로벌 야구 스타로 등장했다"라며 "그랜드슬램, 2루타"라고 적었다. 이어 "3루에서 놀라운 두 번의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일본 미디어들은 그를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라며 높은 잠재력에 주목했다. 김도영 본인도 국제 무대를 향한 꿈이 없지 않다. 대신 서두르지 않았다. 19일 귀국해 취재진 앞에 선 김도영은 "(해외 진출에 대한) 최종 목표는 항상 가지고 있다. (국제대회가) '내가 어느 정도 통할까'라는 궁금증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을 낮췄다.김도영은 일단 국가대표 경험을 더 쌓은 것에 만족하고, 복기하고자 했다. 그는 "결과적으로는 정말 부족한 (팀) 성적이 나왔다. 아쉬운 마음이 크고, 이 계기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로 믿기에 좋게 생각하려 한다"고 프리미어12를 돌아봤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단끼리는 정말 끈끈하다고 느꼈다. 팀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고쳐야 할 점, 보완할 점 등 숙제를 얻은 것 같다. 좋은 (경험이 된) 대회였다"고 말했다. 첫 성인 국가대표로 뽑혔던 지난해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와 비교해도 의미가 컸다. 나이 제한 없이 나온 일본과 대만의 젊은 선수들과 맞붙은 덕분이다. 김도영은 "전력 분석 때 각 팀 국가대표 선수들 성적을 보니 다들 기량이 뛰어났다. 그 선수들과 같은 대회에서 뛸 수 있어 영광으로 여겼다"며 "일본은 진작부터 강팀이라고 알고 있었고, 대만은 생각했던 것보다 강하다고 느꼈다. 그래도 다시 만난다면 이길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프리미어12까지 경험했고, 해외 무대에 진출하기 전 남은 높은 무대는 역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2026년 열릴 WBC에선 각국이 메이저리그(MLB)를 포함한 정상급 선수들을 내보낸다. 해외 진출을 앞두고 경쟁력을 증명하기엔 최적의 대회다.김도영은 "야구 국제 대회 중 가장 큰 대회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가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만약 WBC 대표팀에도 승선할 수 있다면 팀에 꼭 보탬이 돼 성적을 내고 돌아오고 싶다"고 이른 각오를 남겼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9 18:06
프로야구

"세계의 벽에 부딪쳐 보고 싶다" 김도영, 프리미어12 홈런·타점 2위 눈도장 쾅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홈런과 타점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김도영은 18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최종전 호주와의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0-0으로 맞선 3회 말 1사 2루에서 선제 적시타(결승타)를 날렸다. 이어 3-2로 쫓긴 6회 말에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번 대회 3호 홈런이다.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준우승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4강(슈퍼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김도영의 등장은 큰 수확이다. 대표팀 차세대 중심 타자로 전혀 손색 없는 활약을 선보였다. 김도영은 5경기에서 타율 0.412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대회 홈런 2위, 타점 2위다. B조에선 홈런과 타점 모두 단독 1위다. OPS(츨루율+장타율)는 1.503으로 높다. 이번 대회 A, B조 예선 전체 홈런 1위는 미국의 라이언 워드(4개)다. 올해 LA 다저스 트리플A 소속으로 뛰며 120경기에서 타율 0.258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한 워드는 이번 대회 타율 0.333(15타수 5안타) 4홈런 10타점의 성적으로 예선을 마쳤다. 미국의 맷 쇼가 12타점(5경기 타율 0.579 2홈런)으로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현재 시카고 컵스 산하 소속으로 올 시즌 트리플A와 더블A를 통틀어 121경기에서 타율 0.284 21홈런 71타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이런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현장에 있던 해외 스카우트와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 잡는 활약이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김도영이 오늘 밤 글로벌 야구 스타로 등장했다"라며 "그랜드슬램, 2루타"라고 적었다. 이어 "3루에서 놀라운 두 번의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라고 평가했다.입단 3년 차인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개) 도루 6위(40개) 출루율 3위(0.420) 장타율 1위(0.647)를 기록,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수상이 유력하다. 김도영은 14일 쿠바전 승리 후 "내일 일본 선발 투수(다카하시 히로토, 2024 NPB 평균자책점 1.38 1위)가 무척 좋다고 들었다. KBO리그 톱 클래스 선수와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일단은 부딪쳐 보고 싶습니다. 세계의 벽에"라고 말했다. 김도영은 MLB 출신을 제외한 야구 스타가 총출동한 프리미어12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4.11.18 18:03
메이저리그

오타니, 2024 올-MLB-퍼스트 DH 선정...저지는 외야수 부문 한자리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퍼스트팀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17일(한국시간) 발표한 2024 올-MLB-퍼스트(All-MLB First Team)을 발표했다. 전문가 투표 50%. 팬 투표 50% 비율이 반영됐다. 포스트시즌 성적은 제외했다. 정규시즌 타율 0.310·54홈런·130타점·134득점·59도루를 기록한 오타니는 무난히 지명타자 부문 퍼스트 팀으로 선정됐다. 오타니는 MLB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커리어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도 세웠다. 이미 내셔널리그(NL)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오타니는 지명타자로는 역대 최초로 최우수선수(MVP) 수상까지 도전한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뽑는 올-MLB-퍼스트 팀. 일종의 시즌 올스타 개념이다.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58개)이자 MVP 0순위 후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도 팀 동료 후안 소토, 다저스 무키 베츠와 함께 외야수 부문 한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 부문은 '공격형'으로 거듭난 윌리엄 콜트레라스(밀워키 브루어스), 1루수는 블라이미르 게레로(토론토 블루제이스), 2루수는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격수는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3루수는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선정됐다. 선발 투수 부문은 NL 사이영상이 유력한 크리스 세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AL 1순위 후보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 NL 신인상을 따논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에이스 잭 휠러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1선발 코빈 번스가 수상했다. 불펜 투수는 가디언스 클로저 엔마누엘 클라세, 세인트루이트 카디널스 라이언 헤슬리가 선정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7 08:07
프로야구

"글로벌 야구 스타 등장" MLB도 홀린 KBO 최고 슈퍼스타 김도영

2024 KBO리그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한국 야구대표팀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도영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쿠바와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개최국 대만과의 1차전서 3-6으로 패한 대표팀은 김도영의 활약 속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김도영이다.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1위(1.88)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의 높은 초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포로 연결했다. 김도영의 성인 국가대표 첫 홈런이다. 김도영의 활약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5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과감하게 2루까지 내달렸다. 7-1로 앞선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파벨 에르난데스 브루세의 초구를 잡아당겨 또 왼쪽 담을 넘겨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김도영의 활약은 이어졌다. 2회에는 야디르 드라케의 좌익선상으로 향하는 총알 같은 타구를 점프해 잡아냈고, 5회 무사 1·2루에서는 헤안 왈테르스의 3루수 강습 타구를 잡았다. 김도영은 이날 활약은 전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했다. 이날 톈무 구장에는 쿠바 모이넬로의 투구를 지켜보러 미국 메이저리그(MLB) 10여개 구단 스카우트가 찾았는데, 김도영의 공·수 활약만 확인하게 됐다. 김도영의 플레이에 일본, 대만 등 해외 기자들의 탄성도 넘쳐났다고 한다. 이날 현장을 찾은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김도영이 오늘 밤 글로벌 야구 스타로 등장했다"라며 "그랜드슬램, 2루타"라고 적었다. 이어 "3루에서 놀라운 두 번의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입단 3년 차인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위(0.347) 홈런 2위(38개) 타점 공동 7위(109개) 득점 1위(143개) 도루 6위(40개) 출루율 3위(0.420) 장타율 1위(0.647)를 기록, 정규시즌 MVP 수상이 유력하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 이어 성인 대표팀에 두 번째 뽑힌 그는 대만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에 이어 쿠바전까지 2경기서 타율 0.571(7타수 4안타) 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2.339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도영은 "늘은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15일 오후 7시 타이베이돔에서 운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슈퍼 라운드 진출 목표를 이루려면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일본은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38)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가 한국전에 나설 예정이다. 김도영은 "내일 일본전도 선발 투수가 무척 좋다고 들었다. KBO리그 톱 클래스 선수와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타석에서 제가 신경 쓸 것만 하겠다고 생각한 오늘이랑 같은 마음가짐으로 하겠다"라며 "일단은 부딪쳐 보고 싶습니다. 세계의 벽에"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15 09:05
프로야구

김택연의 혹독한 국대 데뷔전...걱정 없다, 형들 있으니 [프리미어12]

열아홉 살 리그 최고 수호신의 국가대표 데뷔전은 혹독했다. 그래도 문제는 없었다. 대표팀의 든든한 선배들이 있어서다.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쿠바와 2차전을 8-4로 이겼다. 지난 13일 대만과 1차전을 3-6으로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첫 승을 신고하고 슈퍼라운드 진출을 향한 가능성을 보게 됐다.승리를 이끈 건 단연 3번 타자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이날 만루 홈런 포함 멀티포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5타점 1득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대표팀이 낸 8점 중 5점이 그에게서 나왔다.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유력한 김도영과 함께,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의 믿을 구석이 하나 더 있었다. 각 팀에서 으뜸 가는 영건 마무리 투수들이 모인 불펜진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정해영(KIA 타이거즈) 박영현(KT 위즈) 그리고 김택연(두산 베어스)이 있었다. 3명 모두 올 시즌 내내 막강한 구위와 안정감을 겸비해 팀의 뒷문을 지켰다.세 사람이 등판하지 않았고, 경기는 패했지만 13일 대만전 역시 불펜진 호투가 빛났다. 대표팀은 선발 고영표가 6실점 했으나 최지민, 곽도규, 조병현 등을 써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불펜진 활약은 14일 쿠바전에서도 이어졌다. 한국은 5회 무사 1·2루 위기 때 소형준을 올려 6회 2사까지 막았고, 왼손 곽도규도 원포인트로 나와 6회 마지막 카운트를 잡아냈다. 7회엔 오른손 이영하가 나와 무사 만루에 몰렸지만, 1점만 내주고 임무를 마쳤다. 그리고 맞이한 8회 벤치의 선택은 김택연이었다. 구위로는 대표팀 두 손가락 안에 꼽히는 그를 셋업맨으로, 마무리는 박영현을 쓰겠다는 류중일 감독의 복안이 보였다. 그런데 예상 밖 일이 벌어졌다. 김택연은 선두 타자 야디어 드레이크에게 안타를 내줬고, 후속 요엘키스 기베르트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포수의 리드 대로 들어간 공은 아니었지만, 몸쪽에 잘 붙어 들어가는 150㎞/h 직구였는데 기베르트의 스윙에 그대로 걸렸다.대표팀 데뷔전이기에 흔들린 걸까. 김택연 후속 타자에게도 다시 실투를 던졌다. 라파엘 비날레스 상대로 던져진 한가운데 149㎞/h 직구는 그대로 통타당해 왼쪽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다소 충격적인 백투백 홈런. 점수 차는 4점까지 줄었다. 국제무대 데뷔전에서 충격적인 결과를 경험한 신인을 벤치는 방치하지 않았다. 설령 그가 흔들려도 뒤에서 지탱해줄 선배 마무리 투수들을 보유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즉시 마무리를 정해영으로 교체했다. 김택연과 달리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국제 무대를 경험한 정해영은 보다 차분하게 이닝을 닫았다.이어 9회엔 박영현이 나섰다. 박영현은 분당회전수(RPM) 2500을 넘나드는 강속구로 스트라이크존을 폭격했고,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쿠바 타선을 삼자 범퇴로 막으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김택연의 결과는 다소 아쉬워도 한국으로서는 값진 경기였다. 불펜진 자원을 이틀에 걸쳐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주요 불펜 투수들의 컨디션을 모두 확인한 가운데 15일 일본전에선 말 그대로 총력전이 펼쳐질 거로 보인다. 선발로는 왼손 최승용이 나서지만, KBO리그 정규시즌에서도 이닝 이터가 아니었던 그에게 긴 이닝을 맡기기 보단 경기 흐름에 따라 불펜진을 적극 활용할 거로 보인다. 류중일 감독은 쿠바전 후에도 김택연을 계속 활용할 것이라 예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5 07:21
메이저리그

'수비형' 오해 받는 마르테, NL 2루수 실버슬러거 수상→MVP 2위 겨냥

거포로 돌아온 케텔 마르테(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처음으로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마르테는 13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발표한 2024 루이빌 슬러거 실버 슬러거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마르테는 2024 정규시즌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36홈런·9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합계) 0.932를 기록했다. 홈런은 4위, 타율은 6위, 타점은 10위였다. 1번 타자로 58경기, 2번 타자로 63경기에 나설 만큼 득점 기회를 만드는 임무를 주로 수행했지만, 홈런포를 앞세워 95타점이나 기록한 게 주목된다. MLB닷컴은 "지난 몇 년 동안 과소평가된 슬러거 중 한 명이었던 마르테가, 올 시즌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며 마침내 개인 첫 실버슬리거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201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마르테는 2017년 이적한 애리조나에서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류현진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냈던 2018~2019시즌 같은 지구(NL 서부)에서 자주 상대해 국내 야구팬에도 익숙한 선수다. 마르테는 마른 체형 탓에 '수비형 2루수'로 보인다. 하지만 2018시즌 14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드러냈고, 2019시즌에는 무려 32홈런을 기록하며 '거포 내야수'로 올라섰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축소 진행된 2020시즌 2홈런, 이듬해는 부상 탓에 90경기 밖에 뛰지 못해 2019시즌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든 14홈런을 기록했다. 137경기에 출전한 2022시즌에도 12홈런에 그치며 장타력이 감소된 모습을 보였던 마르테는 2023시즌 다시 25홈런을 치며 반등했고, 올 시즌은 홈런과 타점 커리어하이까지 해냈다. 한 번 떨어진 장타력을 회복하거나, 더 좋은 능력을 보여주는 건 이례적이다. 마르테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와 함께 NL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랐다. 그보다 홈런을 더 많이 친 마르셀 오즈나(39개·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카일 슈와버(38개·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명타자다. 마르테는 2루수로 92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NL MVP는 지명타자지만 MLB 최초 50(54홈런)-50(59도루)를 달성한 오타니가 수상할 가능성이 크다. 2위 싸움이다. 마르테는 린도어(타율 0.273·33홈런·91타점)보다 클래식 스탯에선 우위에 있지만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은 팬그래프닷컴 기준으로 6.5를 기록, 7.8인 린도어에 밀려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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