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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경기 침체 속 기업들 배당금 14% 감소...정의선은 31% 늘어 1033억 수령

경기 침체와 실적 둔화 우려로 대기업들의 2022년도 결산 배당 규모가 전년보다 13.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시가총액 100대 기업 가운데 전날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상위 50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2년 결산 배당금은 총 15조666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결산 배당금(18조1448억원)과 비교하면 13.7% 감소한 것이다.이에 따라 총수들의 배당규모도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 개인 배당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은 5개 기업에서 배당금 총 1991억원을 받는다. 이는 전년보다 586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그룹의 실적 호조로 인한 배당금 증액으로 배당규모가 되레 늘었다. 전년보다 31.3% 증가한 1033억원을 받게 돼 2위를 차지했다. 정 회장이 지분을 보유한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등의 전년보다 50% 이상 배당액을 늘렸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932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841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753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20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23억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386억원)이 뒤를 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항상 배당금 10위 안에 들었지만 조사 기간까지 SK의 배당 발표가 없어 순위에서 빠졌다. 최 회장은 2021년 1038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바 있다. 기업 중에서 배당금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LG생활건강이다. LG생활건강의 2022년도 결산 배당액은 671억원으로 전년보다 66.6%나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전년보다 59.9% 감소한 1517억원을 배당 의결했다.이 외도 롯데케미칼(-58.2%), 삼성증권(-55.3%), 메리츠금융지주(-51.8%), SK텔레콤(-50.0%) 등도 전년보다 배당금이 50% 이상 감소했다.한편 배당금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기업은 SK이노베이션이었다. SK이노베이션의 2022년도 결산 배당금은 4816억원으로 전년보다 128.4% 증가했다. 이밖에 배당금이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곳으로는 현대오토에버(62.9%), 현대차(51.1%), 현대글로비스(50%) 등이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14 15:52
산업

정의선 장녀 결혼식에 재계 총수들 총출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장녀의 결혼식에 재계 유력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의 장녀 진희(25) 씨와 김지호(27) 씨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식을 올렸다. 지호 씨는 미국 조지타운대를 나와 하버드에서 교육정책 석사를 수료했다. 그는 김덕중 전 교육부 장관의 손자다. 김 전 장관은 김우중 대우그룹 창업자의 형으로, 아주대 총장을 지낸 바 있다. 진희씨는 미국 동부 명문여대인 웰즐리대학을 졸업한 뒤 유럽 컨설팅회사 롤랜드버거에서 일하다 현재 현대차 해외법인에서 상품 담당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미국 유학 중에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략결혼이 아닌 연애결혼으로 주목을 받았다. 자녀의 의지를 먼저 생각하는 가풍을 따랐다. 정 회장도 1995년 친구의 사촌 여동생인 정지선(정도원 삼표그룹 장녀) 씨와 연애결혼을 했다. 같은 정 씨라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동성동본이 아니라며 결혼을 허락한 일화가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현대가는 물론 4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참석하며 이목이 쏠렸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제네시스 G90을 타고 식장에 도착해 가족들과 사진을 찍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식 직전인 오후 1시50분께 얼굴을 비쳤다. 4대 그룹 중 가장 빨랐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딸 원주 씨와 식장으로 입장했다. 이 부회장은 정 회장과 마찬가지로 제네시스 G90을 타고 왔다. 원주 씨는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에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산을 들고 있는 이 부회장과 팔짱을 낀 채 나란히 식장으로 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오후 1시53분께 후문으로 들어갔다.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식장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 악수를 하며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등 현대가 사람들이 대거 결혼식을 찾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7 15:55
경제

60명으로 늘어난 대기업 총수…조현준 등 8명 교체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동일인 지정 발표 결과 총수가 60명으로 늘어났다. 공정위의 29일 발표에 따르면 공시대상 기업집단 중 총수 있는 집단은 2020년 대비 5개가 늘어 60개가 됐다. 총수 없는 집단은 2개 증가한 11개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동일인은 모두 8명의 얼굴이 바뀌었다. 역대 최다 규모다. 현대자동차는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 효성그룹은 조석래 명예회장에서 조현준 회장으로 총수가 교체됐다. 이외 6개의 집단이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6명의 동일인이 가세했다.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을 비롯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권홍사 반도홀딩스 회장, 구교운 대방그룹 회장, 문주현 엠디엠 회장, 권혁운 아이에스지주 회장이 합류했다. 반면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은 그룹이 모자회사간 합병으로 회계상 자산총액이 5조원 이하로 감소하면서 공시대상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쿠팡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공시대상 기업집단이 됐지만 총수가 아니라 기업이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쿠팡의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외국인 총수가 없는 전례를 따랐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최다출자자가 수출입은행인 점이 고려됐다. 총수 없는 집단은 포스코, 농협, KT, S-OIL, KT&G,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HMM, 한국GM 9개에서 2개가 추가된 11개가 됐다. 60개 집단의 ‘총수 지도’를 그려보면 남성이 60명 중 58명에 달했다. 여성 총수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장영신 애경 회장 2명에 그쳤다. 한국CXO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60대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최연소 총수이고, 40대는 구 회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2명 뿐이다. 김범석 쿠팡 의장이 동일인으로 지정되었으면 최연소 총수로 등극할 수 있었다. 정몽준 아사재단 이사장에서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도 총수 교체가 거론되는 등 IT 게임 업체의 성장으로 동일인이 젊어지고 있는 추세다. 공정위는 “경영권 승계 등 젊은 리더십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집단에 대해서는 향후에도 동일인 세대교체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일 출생 년도로는 1953년생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1968년생은 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정주 넥슨 대표이사 등이 68년생이다. 회장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집단은 60개 중 모두 46명에 달했다. 셀트리온그룹의 서정진 명예회장 경우 친족 중 52명이 셀트리온 그룹 계열사에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기업 집단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친인척이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9 17:02
경제

최태원 서울상의 회장 선출, "어려운 시기, 견마지로 다할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되면서 대한상의 수장을 맡게 됐다. 서울상의는 2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을 제24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최 회장은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맡는 관례에 따라 이날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됐다. 다음달 24일 대한상의 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추대된 후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을 맡은 데 대해 상당한 망설임과 여러 생각, 고초가 있었지만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상의 회장을 이끌어 나가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이야기가 있어야지 혼자서는 이 일을 해 나가기 어렵다"며 "많은 분과 함께 경영 환경과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고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온 최태원 회장은 취재진이 소감을 묻자 "엄중한 시기에 무거운 직책 맡았다고 생각한다"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경제계 발전과 사회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를 묻자 "오늘 서울상공회의소에 들어왔는데 다음에 정식으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하면 그때 보자"고 말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제단체 통합론'에 대해서는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어서 어떤 얘기 오가는지 모르겠다"고만 말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LG에너지솔루션에 패소한 배터리 소송을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서울상의는 이날 최 회장 취임과 함께 회장단을 새롭게 개편했다.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 변화 흐름에 맞춰 정보통신(IT), 스타트업, 금융 등 기업인들이 대거 합류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 합류하는 서울상의 부회장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 글로벌 대표,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7명이다.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도 재선임됐다. 이날 회의에는 최 회장에게 배턴을 넘기는 박용만 회장을 비롯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서울상의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23 15:05
야구

[IS 포커스] '코끼리 회장님'의 후임은 누구…경쟁률은 3 대 1, 겸직 논란 후끈

오는 12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향후 4년 조직을 이끌어갈 새 회장을 투표(전국 시·도 대의원 등 192명 참여)로 결정한다. KBSA는 대한야구협회, 대한소프트볼협회,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가 통합된 단체다. 아마추어 야구와 소프트볼을 관장한다. 2016년 11월 김응용 전 한화 감독이 회장에 선임됐고, 그의 임기가 올해 1월로 끝난다. 김응용 회장이 일찌감치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혀 차기 회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렸다. 경쟁률은 3대1이다. 인지도에선 이순철(60)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가장 앞선다. 이순철 예비후보는 1985년 해태 소속으로 프로야구 신인상과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은퇴 후 LG 감독과 KIA 수석코치 등을 거쳤다. KBSA 이사,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장,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과 자문위원 등도 역임했다. 하지만 최근 "회장에 당선되더라도 해설위원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협회 정관상 회장의 겸직이 문제는 아니다. 대표적으로 1997년 대한야구협회 회장에 올랐던 정몽윤 현대해상화보험 회장도 겸직했다. A 구단 단장은 "이해충돌이 발생할 때 겸직이 문제가 된다. 현대해상 회장을 하면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을 하는 건 이해충돌이 발생하지 않는다. 프로야구 해설위원은 다른 문제"라며 "아마야구는 KBO의 지원을 받는다. 그런데 방송에서 관련된 얘길 하면 현장에선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자칫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순철 예비후보는 "언제나 야구 관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왔고, 당선된다면 임기 4년 동안 내 이름을 걸고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겸직에 대해서는 방송사의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해를 구해야 할 곳은 방송사가 아니라 KBSA"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순철 예비후보의 주요 공약은 실업야구 창단과 드래프트 제도 개선 등을 통한 대학야구 부흥이다. 이종훈(53) 현 KBSA 부회장도 도전장을 냈다. 이종훈 예비후보는 자동차 부품 및 일반 산업용 부품 전문 기업인 DYC 대표이사로 현 김응용 회장 체제 집행부에서 부회장을 역임했다.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선수 출신이 아니다. 이종훈 예비후보가 당선된다면 급진적인 변화나 내부 잡음 없이 기존의 운영 틀을 유지할 수 있다. '선수 출신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투표권자가 있다면, 그 표를 흡수할 수 있다. 재정 상태가 풍족하지 않은 협회 사정을 고려하면 사업가 출신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종훈 예비후보의 핵심 공약 중 하나가 협회의 재정적·행정적 안정과 후원사 장기 확보인 이유다. 그는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를 월등하게 앞서지 못한다는 평가를 극복해야 한다. 이종훈 예비후보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KBO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협력 및 연대를 통해 신속한 의사 결정과 시행을 하겠다. 전임 김응용 회장이 기반을 안정적으로 마련한 협회를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나진균(53) 전 서울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전무도 후보다. 나진균 예비후보는 영남대 졸업 후 1991년 LG에서 한 시즌을 뛴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일찍 은퇴한 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사무총장, 서울시체육회 이사 등을 거쳤다. 그에게 표를 몰아줄 이른바 '결집 세력'이 어느 정도인지가 관건이다. B 구단 단장은 "지금까지 많은 역할을 맡았지만, 특별히 잘했다고 생각되는 일이 딱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진균 예비후보는 "침체 상태에 놓인 한국 아마야구의 재도약을 위해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마야구 규모 확대 및 인프라 확충, 통합 마케팅과 야구 직무교육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주요 공약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08 06:00
경제

이건희 회장 별세 둘째날…재계 조문 행렬

향년 78세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추모하는 재계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의 장례식 둘째 날인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는 이날 오전부터 삼성 사장단을 비롯해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진행된 입관식 직후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건 삼성그룹 사장단이었다. 오전 9시 30분경부터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사장과 이준 전 미전실 부사장에 이어 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진교영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 등이 차례로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빈소로 향하면서 “애통하다”고 말했다. 재계 총수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오전 9시 55분께 도착한 황창규 전 KT 회장은 “어른이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며 “저희가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전 회장은 이 회장의 ‘천재급 인재’ 영입 정책에 따라 삼성전자에 지난 1992년 합류하며 연을 맺었다. 오전에 조문을 마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유족께 많이 힘드셨겠다고 간단히 전해드렸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여 분간 빈소에 머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유족을 위로했다. 박 회장은 빈소를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이재용 부회장의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지 영정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이날 오전 공영운 사장 등과 함께 장례식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비슷한 시간 빈소를 찾은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과 함께 조문했다. 정 회장은 10여 분간 이 부회장과 유족들을 위로한 뒤 빈소를 나서면서 “고인께서 우리나라 경제계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삼성에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오후 12시 42분께 장례식장에 도착해 5분가량 조문했다. 조 회장은 "이 회장을 직접 뵌 적은 없지만 위대한 분을 잃어 마음이 착잡하다"며 "삼성이 지금까지 했던 대로 잘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날에는 이 회장의 조카인 CJ그룹 이재현 회장을 시작으로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규 HDC 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다녀갔다. 문재인 대통령도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을 보내 이 회장을 애도했다. 이 회장 장례는 4일장으로 발인은 28일 오전이다.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장례식장 조문객은 일일이 전자출입자명부(QR)를 입력해야 하고 이 회장 빈소 내부 조문객은 50인 이하로 제한된다. 장지는 용인 선영으로 알려졌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0.26 15:43
경제

상장사 배당만 100억원 넘는 '배당부자' 33명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챙긴 '배당 부자'가 33명에 달했다.4일 재벌닷컴이 2017 회계연도 상장사의 배당금 관련 공시 자료를 합산한 결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배당금으로만 3063억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953억원)보다 56.9% 증가한 수준으로 전체 기업인 가운데 금액이 가장 높다.배당금 상위 10위 가운데 이 회장을 비롯한 5명이 삼성가에서 나왔다. 삼성이 전사적으로 배당금을 늘리는 주주 친화 정책을 펼치면서 오너 일가가 받는 배당금도 크게 늘었다. 삼성 오너 일가가 챙기는 전체 배당금 규모는 지난해에만 5223억원에 달한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160억원으로 전년(477억원)보다 2배 이상 많은 배당금을 받는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배당금은 460억원으로 전년(309억원)보다 49.1% 늘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각각 270억원으로 전년(80억원)보다 3배 이상 많은 배당금을 받는다.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전년과 같은 수준인 887억원을 배당받아 전체 중 3위에 올랐다. 아들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배당금은 526억원으로 전년(550억원)보다 4.3% 줄었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59억원을 배당금으로 받을 예정으로 전년(610억원)보다 8.1% 소폭 올랐다.이어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516억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294억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276억원) 등이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재벌이 아닌 자수성가 기업가 중에서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 191억원을 받을 예정으로 전년(100억원)보다 90.6% 증가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tbc.co.kr 2018.03.04 17:01
스포츠일반

최경주 'INVI…' 극적 스폰서 '현대해상' 유치 총상금 5억원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최경주 INVITATIONAL'이 극적인 새 스폰서 유치로 '총상금 5억원' 규모의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최경주재단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해상(회장 정몽윤)이 새로운 스폰서로 참여하게 돼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용인시 88골프장에서 '현대해상 최경주 INVITATIONAL(총상금 5억원)'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주관하는 최경주재단은 당초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총상금 1억원+α'라는 대회 개최 카드를 꺼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최경주(46·SK텔레콤)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현대해상이 대회 개막을 나흘 앞두고 전격적으로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최경주와 국내 남자골프의 체면을 살렸다. 현대해상이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배경에는 평소 사회공헌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정몽윤 회장의 결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최경주의 대회 개최 의지와 남자골프계의 변화를 추구하는 비전에 공감해 후원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현대해상과 최경주재단은 향후 지속적인 대회 개최를 결정하고 세부적인 방법과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논의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는 호스트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8승의 최경주를 비롯해 올 시즌 PGA투어 윈덤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21·CJ대한통운), PGA투어서 활동하다가 은퇴한 찰리 위(44·위창수)가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호스트 최경주는 "불경기로 경제사정이 위축돼 있는 이 시점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준비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대회장에 찾아오시는 모든 갤러리 분들이 진정한 골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회 개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편 최경주는 대회 기간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을 위해 '최경주 프로의 사인회'를 매 라운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입장권 금액은 기부의 형태로 받아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한다. 이 대회는 현대해상을 비롯해 삼정CW, 풍산, 슈페리어 등이 도움을 줬다. 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6.10.02 15:00
야구

정진구 KBA 관리위원장, "토호들이 떠나야 한다"

정진구(68·오른쪽) 여자야구연맹회장은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 단체로 지정된 대한야구협회 관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사진은 지난해 8월 LG배 여자 야구대회에서 김인식(왼쪽)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과 야마나카 마사타케(가운데) 전 일본 국가대표 감독과 경기를 지켜보는 장면.대한체육회의 전신은 1920년 발족한 조선체육회다.조선체육회의 발족에 야구인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조선체육회 창립 뒤 첫 사업이 ‘전조선야구대회’였다. 후신인 대한체육회는 2016년 3월 25일 아마추어 야구를 관장하는 대한야구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했다. 야구의 수치다. 관리위원장을 맡은 정진구(68) 여자야구연맹 회장을 만났다.- 관리위원장은 어떻게 맡게 됐나.“25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연락이 왔다. 29일 관리위원회 첫 회의가 있었다. 위원들이 씨름, 댄스포츠 등 종전에 사고를 일으켰던 단체를 관리해 본 경험이 있더라. 관리 업무는 무리없이 진행될 것 같다.”- 관리위원회는 언제까지 활동하나.“생활체육 쪽과 통합를 해야 하지 않나. 통합 회장을 선출할 때까지다.” - 어쩌다 대한야구협회가 이 지경까지 왔다고 보나.“망신이다. 박상회 전 회장 선출 때 투표 결과가 10대9였다. 대립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솔직히 대한야구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될 정도의 잘못을 했나라는 생각은 든다.” - 문화체육관광부나 대한체육회는 생활체육과의 통합이 최우선 과제다. 그래서 인기있는 야구가 ‘시범 케이스’로 딱 걸리지 않았나는 해석도 있다.“망신은 이미 당했다. 앞으로 어떻게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번 일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 협회는 뭐가 문제인가.“사실 관리단체 지정은 20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정몽윤 회장(1997~2000년) 시절 시드니 올림픽에서 메달도 땄고, 재정도 안정됐다. 하지만 내부에서 공격을 받았다. 일부 대의원이 자기 이익을 위해 야구에 봉사하려는 사람을 몰아냈다. 후임은 야구인이 됐다. 지원이 사라지니 기금을 헐어 쓰다 결국 사고단체가 됐다. 그때와 똑 같다.” - 이명박 대통령 시절 문체부에서 아마추어 스포츠 협회를 개혁하려 했다. 하지만 정부 힘으로도 안 됐다.“‘구악’이 있다. 잘못된 관행과 개인 이익을 우선한다. 무슨 일이든 결국 사람이 한다. 그 분들이 계속 영향력을 행사하면 협회는 끌려갈 수밖에 없다. 새 판을 짜야 한다. 하지만 나조차 과연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고질적으로 얽혀있는 문제가 너무 많다.” - 정부는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하지만 결국 통합 이후 어떻게 일을 할지는 각 협회의 문제 아닌가.“그렇다. 우선 회장을 잘 뽑아야 한다. 원래 야구인들이 추대하려 했던 분이 있었다.” - 김응용 전 삼성 사장?“그렇다. 그런데 그 분이 3월 5일 ‘안 하겠다’고 했다. 지금은 어떤 분이 와야 하는지 아무 생각이 없는 상태다. 덕망이 있고, 협회를 개혁할 수 있는 분이 오셨으면 한다.” - 박상희 회장이 물러나기 전부터 일부에서는 재력가인 모씨를 추대한다는 말도 있었다.“누구인지는 알고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이다. 하지만 협회가 당장 재정이 어렵다고 해서 재력을 기준으로 회장을 데려와선 안 된다. 대한야구협회는 역사가 있는 단체다.” - 정부는 주말리그 관리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맡겼다. KBO가 아마추어까지 관장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도 있다.“아마추어 야구는 교육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사실 KBO도 원치 않는 일이다. 프로야구리그가 대한체육회의 관리를 받아야 하는데, 좋아하겠나. 주말리그는 강승규 전 회장의 작품이다. 하지만 대한야구협회는 주말리그 관리도 제대로 못 했다. 솔직히 생활체육까지 아우를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다.” - 주말리그 취지 중 하나가 학생 선수에게 대회 출전 부담을 줄이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대회가 더 늘어났다. 1, 2월에 열리는 대회도 있다.“대회가 생기면 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니까. 협회가 지역을 장악하지 못한다. 토호 세력이 더 파워가 있다. 회장을 좌지우지한다.”- 프로야구도 선수 징계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아마추어에선 왜 물의를 일으켰던 지도자나 임원에 대한 징계가 약한가.“관리단체 지정 전 통합추진위 회의에서 그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 정부 방침이기도 하지만,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하자고 했다. 신상필벌을 명확하게 하는 조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문체부와 교육부의 지침이었다. 결국 스포츠 협회를 못 믿겠다는 의미 아닌가.“그래서 상벌제도 강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일반 상식에 맞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만들어도 결국 일은 사람이 한다. 야구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사람은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회장이 바뀌면 회장이 데려온 사람이 협회에서 일을 했다. 회장이 누구인지에 관계없이 항상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원이 협회에 있어야 한다.”- 어려운 시기에 힘든 일을 맡았다.“야구가 망신을 당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동안 언론이 아마추어 야구의 문제에 눈을 감고 감시자 역할을 못했던 것 아닌가. 관리 단체 지정은 야구의 망신이지만, 야구 언론의 망신이기도 하다.”최민규 기자 2016.03.31 06:00
야구

[포토] 야구장에 번지는 얼음물 샤워 맞짱

셀프 버킷 챌린지 VS 순도 100% 얼음 샤워야구장에도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자선 캠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국내외에서 선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야구 선수들이 속속 동참하고 있다.22일 잠실야구장에서는 LG-KIA전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이 얼음물 샤워로 맞짱을 떠 다시 고개를 든 늦더위를 쫓아냈다.LG는 이병규, 박용택, 봉중근, 손주인 네 명이 한꺼번에 '셀프 버킷 챌린지'를 시도해 신선한 도전으로 차별화했다.이에 KIA는 이범호가 '순수얼음'만으로 폭포수 경험을 하며 맞섰다.경기 전 행사로 정착한 야구장에서의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챌린지 후보들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고 있다.이병규(9번)는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박도훈 르노삼성 부사장, 조윤성 스킨푸드 부사장을 지목했고 박용택은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김병철 고려대학교 총장, 민인기 휘문의숙 이사장에게 바통을 넘겼다.봉중근은 이상훈 고양 원더스 투수코치, 차명석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프로골퍼 안신애를, 손주인은 삼성 투수인 장원삼을 비롯해 정샘물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경진 프로간장게장 대표를 각각 지목했다.KIA 이범호는 넥센 이택근, 방송인 배칠수, 배우 고주원에게 짜릿한 선물을 선사했다.잠실=김진경 기자 2014.08.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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