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회째를 맞는 '최경주 INVITATIONAL'이 극적인 새 스폰서 유치로 '총상금 5억원' 규모의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최경주재단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해상(회장 정몽윤)이 새로운 스폰서로 참여하게 돼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용인시 88골프장에서 '현대해상 최경주 INVITATIONAL(총상금 5억원)'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주관하는 최경주재단은 당초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총상금 1억원+α'라는 대회 개최 카드를 꺼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최경주(46·SK텔레콤)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현대해상이 대회 개막을 나흘 앞두고 전격적으로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최경주와 국내 남자골프의 체면을 살렸다.
현대해상이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배경에는 평소 사회공헌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정몽윤 회장의 결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최경주의 대회 개최 의지와 남자골프계의 변화를 추구하는 비전에 공감해 후원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현대해상과 최경주재단은 향후 지속적인 대회 개최를 결정하고 세부적인 방법과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논의키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는 호스트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8승의 최경주를 비롯해 올 시즌 PGA투어 윈덤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21·CJ대한통운), PGA투어서 활동하다가 은퇴한 찰리 위(44·위창수)가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호스트 최경주는 "불경기로 경제사정이 위축돼 있는 이 시점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준비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대회장에 찾아오시는 모든 갤러리 분들이 진정한 골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회 개최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편 최경주는 대회 기간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들을 위해 '최경주 프로의 사인회'를 매 라운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입장권 금액은 기부의 형태로 받아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한다. 이 대회는 현대해상을 비롯해 삼정CW, 풍산, 슈페리어 등이 도움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