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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모자에 선글라스 쓴 안희정, 캠핑용품점서 근황 포착

정무비서 김지은씨 성폭행 피해 폭로로 도지사직을 내려놓은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근황이 포착됐다. 22일 더팩트에 따르면 안 전 지사는 이날 경기도 외곽의 거주지 근처에서 캠핑용품점에 들러 타프, 캠핑용 집기 등 물품을 사 자동차에 실었다. 안 전 지사는 검은 모자와 선글라스, 패딩조끼를 착용했다. 인적 드문 가게서 나오던 안 전 지사는 취재진에게 "제가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아내랑 둘이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항소심 준비는 잘 하고 있냐'는 물음에는 "할말이 없다. 기회가 되면 그때 언론 취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1심 재판부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은 뒤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안 전 지사에 관한 폭로는 지난 3월 JTBC 인터뷰를 통해 나왔다. 안 전 지사는 정무비서 김씨의 성폭행 피해 폭로로 도지사직을 사퇴하고 충남 홍성의 도지사 관사를 떠나 경기도 야산의 컨테이너로 거취를 옮겼다. 그는 1심 재판 기간에도 컨테이너에서 거주했다. 지난 8월 14일 1심 무죄 판결 이후에는 컨테이너에서도 자취를 감춰 산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정됐다. 검찰과 피해자 김씨 측은 1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즉각 항소했다. 안 전 지사는 오는 29일 항소심 재판을 받는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1.22 14:12
경제

“다시 태어날 생각 말고…” ‘안희정 무죄’에 분노한 여성들 오늘 거리로

지금까지 네 차례 ‘성차별ㆍ성폭력 끝장집회’를 열었던 단체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이하 미투운동시민행동)은 18일 오후 5시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못살겠다 박살내자’ 집회를 연다. 이들은 경찰 등 수사기관과 사법부가 성차별적 행태로 남성 성범죄자를 비호한다고 비판할 예정이다. 집회에서는 안 전 지사를 고소했던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의 입장문을 대독하는 시간도 있을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14일 선고 직후에도 “계속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이 발언하고 나면 세종대로, 광화문, 안국동사거리, 종로2가 등으로 향하는 행진이 이어진다. 앞서 미투운동행동본부는 13일 ‘홍대 미대 몰카 사진’을 촬영한 여성이 징역 10개월의 실형이 결정된 반면 ‘안희정 재판’ 1심이 무죄로 결론나자 당초 25일로 예정됐던 집회를 긴급집회 형태로 전환하고 일주일 앞당겨 열기로 했다. 이날 열리는 집회의 주제도 안 전 지사 무죄 선고 비판이다. 집회와 행진 중에 이들은 ‘다시 태어날 생각 말고 성폭력 가해 인정하라’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못 살겠다 박살 내자’ ‘안희정은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경찰은 편파수사 법원은 편파판결’ ‘성범죄자 비호하는 사법부도 공범이다’ ‘진짜미투 가짜미투 니가 뭔데 판단하냐’ ‘안희정이 무죄라면 사법부가 유죄다’ 등의 구호를 외칠 예정이다. 앞서 안 전 지사는 판결 이후 “부끄럽다.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주요 규탄 대상은 법원이다. 안 전 지사 사건에 대한 무죄 선고뿐만 아니라 그간 성범죄 사건에서 법원이 보인 전반적 태도에 대한 비판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 또한 비난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역고소 피해자에게 ‘허리를 돌리면 강간을 피할 수 있지 않으냐’고 한 검찰, 200여명 가까운 사람을 불법촬영한 가해자를 기소유예한 검찰을 규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성단체들로부터 ‘성범죄 성별 편파수사’ 비판을 받아온 경찰에 대한 규탄도 예고됐다. 이번 집회에는 성별에 따른 참가 제한이 없다. 그간 불법촬영과 경찰의 수사방식을 규탄했던 일부 집회는 ‘생물학적 여성’에게만 참가를 허용한 바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8.18 10:54
경제

안희정 ‘무죄’ 법원 판단 근거는?…‘상화원 사건’ 신빙성 없어

수행 비서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고 보기 힘들며 현행법이 정의한 성폭행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4일 서울서부지법(부장 조병구)은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고소인인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 진술의 신빙성이 낮다고 봤다. 재판부는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하기 위해 ▶김씨가 안 전 지사 운전비서의 행동을 성희롱이라고 문제 제기한 것 ▶김씨가 중국 상화원 리조트에서 안 전 지사 부부 객실 문 앞에 있었던 사건 ▶김씨가 정무비서로 보직 변경 시 자주 눈물을 흘리고 괴로움을 호소한 점 등을 살펴봤다. 이 중 김씨 진술의 신빙성이 낮은 근거 중 하나로 ‘상화원 사건’을 들었다. 안 전 지사 측과 검찰의 주장을 볼 때 김씨가 안 전 지사 부부 숙소 문앞까지 간 것은 맞는데 이후 김씨가 부부의 방에 들어갔는지에 대한 얘기는 서로 달랐다. ‘상화원 사건’은 지난달 13일 안 전 지사 부인 민주원 여사가 법정에 피고인 측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한 내용이다. 민 여사는 “오전 4시쯤 계단이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고 곧 김씨가 방으로 들어와 침대 발치에서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수 분간 내려다봤다”고 증언했다. 민 여사는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다”며 “잠시 후 남편이 ‘지은아 왜 그래’라고 하자 김씨는 ‘아, 어’ 딱 두 마디만 하고 쿵쾅거리며 후다닥 도망갔다”고 말했다. 반대신문에서 검찰은 “김씨는 방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안 전 지사가 다른 여성을 만나 불상사가 생길까 봐 문 앞에서 쪼그리고 있다가 잠든 것이고, 방 안에서 인기척이 나자 놀라서 내려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상화원을 함께 방문했던 한 중국 여성이 안 전 지사에게 ‘새벽에 옥상에서 만나자’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고 안 전 지사의 휴대전화가 착신전환된 수행용 휴대전화로 이런 내용을 받아본 김씨가 안 전 지사를 보호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검찰과 안 전 지사 측 주장을 경청해 숙고한 재판부는 이날 선고공판에서 “민 여사 증언이 상대적으로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주장은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세부적인 내용에서 증언에 모순과 불명확한 점이 다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아가 설령 피해자의 진술대로라고 하더라도, 한중관계 악화를 우려해 밀회를 막고자 부부 객실 문 앞에 있었다는 것은 수행비서 업무와 관련한 피해자 종래 입장과 상반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8.14 16:22
경제

'성폭력 혐의' 안희정 전 충남지사 1심 무죄

수행비서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53) 전 충남지사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선고공판을 진행하고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안 전 지사는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를 상대로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 강제추행 5회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달 27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안 전 지사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이수 명령과 신상공개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안 전 지사 측은 “김 씨가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무죄 판결을 요청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8.14 11:14
경제

[속보] 검찰, ‘비서 성폭력 혐의’ 안희정에 징역4년 구형

검찰이 비서에 대한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징역 4년 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27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 사건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권력을 이용한 명백한 성폭력"이라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또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치료강의수강이수 명령과 신상공개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여겨지던 안 전 지사가 헌신적으로 일한 수행비서의 취약성을 이용한 중대범죄"라며 "안 전 지사는 반성의 빛이 전혀 없고 계속 합의에 의한 관계라고 주장한다. 증인을 퉁한 허위 주장이나 김씨의 행실을 문제 삼아 또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전 지사는 막강한 사회·정치적 영향력을 지녔고 김지은씨는 불안정한 위치였다"며 "(김씨가) 을의 위치에 있는 점을 악용해 업무지시를 가장해 불러들이거나 업무상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을 기회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이해하려면 정무 조직의 특수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고 권력자 의사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라며 "위력으로 타인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무너뜨리면 범죄다. 위력은 사회·정치·경제적 권세일 수도 있다. 우리 사회에서 다시는 이 사건과 같은 권력형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 29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김 씨를 상대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4회, 강제추행 5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1회를 저지른 혐의로 올해 4월 11일 불구속 기소됐다. 이날 법정에선 검찰의 구형에 앞서 안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지은 전 정무비서가 진술했다. 김씨는 진술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피고인이 내 의사를 무시하고 권력을 이용해 성폭행한 것"이라며 "피해자는 나만이 아니라 여럿 있다. 참고 숨기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제일 앞줄의 한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에게 꼭 말하고 싶다. 당신이 한 행동은 범죄다. 잘못된 것이고 처벌받아야 한다"며 "이에 대해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다면 피고인과 다른 권력자들은 괴물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27 15:51
경제

김지은 "안희정, '어떤 여자와도 잘 수 있다'고 말해"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가 “이 사건의 본질은 피고인이 내 의사를 무시하고 권력을 이용해 성폭행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다면 피고인과 다른 권력자들은 괴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2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의 간음ㆍ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ㆍ강제추행 혐의에 대한 결심공판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안 전 지사는 누구보다 자신의 권력을 잘 알았다. 지위를 이용해 약한 사람의 성을 착취하고 영혼까지 파괴했다”며 “(안 전 지사가) ‘나는 어떤 여자와도 잘 수 있다’ 등의 말을 했다. 그건 왕자병이다”고 했다. 김씨는 이날 법정에서 지난 3월 미투 폭로 이후 받았던 고통을 소상히 털어놨다. 그는 “고소장을 낸 뒤 통조림 속 음식처럼 죽어 있는 기분이었다. 악몽 같은 시간을 떠올려야 했고, 기억을 유지해야 했다”며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았다. 피고인과 그를 위해 법정에 나온 사람들의 주장에 괴로웠다”고 했다. 이어 “자책도 후회도 원망도 했다. 밤에 한강 가서 뛰어내리려고도 했다”면서도 “내가 유일한 증거인데 내가 사라지면 피고인이 더 날뛰겠구나 생각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는 길이라 생각해 생존하려 부단히 애썼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재판 과정을 언급하며 “내 개인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혀를 차고 어깨를 떠는 변호사를 봤다. 정조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죽고 싶었다”며 “나를 ‘마누라 비서’라는 처음 듣는 별명으로 몰아갔는데 나는 한 번도 (안 전 지사에게) 이성적 감정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도망치면 되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위력이 있는 관계에서 그럴 수 있겠나”라며 “지사 사람들에게 낙인찍히면 어디도 못 간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평판조회가 중요한 정치권에서 지사 말 한마디로 직장을 못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장 힘든 것은 안 전 지사의 이중성이었다”며 “외부에서는 젠더 민주주의 등을 말했지만 지지자들 만나는 것도 피곤해했고, 차에서 내리기 전에는 인상을 썼다. 꾸며진 이미지로 정치하는 안 전 지사가 괴물 같아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 전 지사를 향해 “피해자는 나만이 아니라 여럿 있다. 참고 숨기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제일 앞줄의 한 사람일 뿐”이라며 “피고인에게 꼭 말하고 싶다. 당신이 한 행동은 범죄다. 잘못된 것이고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재판부를 향해서도 “이 사건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다면 피고인과 다른 권력자들은 괴물이 될 것”이라며 “나는 이제 일도 없고 갈 곳도 없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희망만이 나의 희망이다”라고 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27 13:22
경제

"안희정 아내, 김지은 행실·연애사 보내라 전화로 요구"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제3회 공판기일이 참고인 증인신문으로 진행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9일 오전 10시 열린 재판에는 지난해 초 안 전 지사의 대선 경선 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고소인 김지은씨와 가깝게 지냈던 구모(29)씨가 검찰 측 증인으로 나왔다. 구씨는 지난 3월 5일 김씨의 최초 폭로 직후 캠프 동료들과 함께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이라는 명의로 캠프 내 다른 성폭력 의혹 등을 제기한 인물이다. 그는 “3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오전 안 전 지사 큰아들로부터 ‘그 누나(김지은) 정보를 취합해야 할 것 같다’는 메시지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며 “큰아들에게 전화했더니 (안 전 지사 아내) 민주원 여사가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어 “민 여사는 ‘안희정이 정말 나쁜 XX다. 패 죽이고 싶지만, 애 아빠니까 살려야지. 김지은이 처음부터 이상했다. 새벽 4시에 우리 방에 들어오려고 한 적도 있다. 이상해서 내가 (지난해) 12월에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꾸자고 했다. 김지은의 과거 행실과 평소 연애사를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날 안 전 지사는 증인석 대신 재판부 쪽으로 몸을 돌린 채 신문 내용을 들었다. 안 전 지사는 김씨를 지속적으로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4월11일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해 7월~올해 2월 해외 출장을 수행한 김씨를 러시아·스위스·서울 등에서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7~8월 다섯 차례에 걸쳐 기습적으로 강제추행하고, 지난해 11월에는 관용차 안에서 도지사로서의 지위를 내세워 강압적으로 김씨를 추행한 혐의 등이 있다. 안 전 지사에게는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특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업무상 추행), 강제추행 등 세 가지 혐의가 적용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09 16:07
경제

“안희정 세 번째 피해자, 고소 고민 중”

안희정 전 충남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정무비서 김지은씨와 추가 폭로자를 돕고 있는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측이 세 번째 피해자가 고소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배복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상임대표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씨와 추가 폭로자 외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분이 또 늘어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 피해자가 더 있는 건 맞다. 저희가 알고 있기로 최소 1명 이상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배 상임대표는 “지금 고소하신 분들 말고 이 분이 고민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해 내용이) 동의하지 않은 성관계이고, 우월적 지위와 권력을 이용한 성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배 상임대표는 또 김씨와 관련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포된 허위사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김씨는 전날 협의회를 통해 배포한 3월 11일자 편지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2차 피해를 겪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배 상임대표는 “김씨의 부친이 새누리당과 자유선진당 당협위원장이었던 대전의 유지라는 내용은 모두 허위”라며 “당원이었던 적도 없고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가 혼인한 적이 있고 이혼한 경험이 있는 것은 맞는다며 “결혼했던 여자라는 부분 때문에 ‘성적 경험이 있는 여자가 왜 저렇게 성폭력이라는 언어를 갖다 붙이는가’라는 프레임을 씌우고자 누군가 이런 내용을 유포하고 있다고 의심된다”고 밝혔다. 또 ‘성폭행이 네 번이나 이루어졌다면 어느 정도 자발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있다’는 말에 배 상임대표는 “김씨가 어이없어한다. 김씨 입장에서 안 전 지사는 압도적인 권력을 가진 사람”이라며 “‘왜 거부를 못 했냐’고 말씀하시는데, 입장을 바꿔보면 어떤 사람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추가로 폭로한 A씨는 이번 주 안에 고소장을 검찰에 낼 예정이다. A씨의 법적 대응을 돕는 협의회 측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위계 등 간음 혐의”이라며 “변호사들과 고소장 내용을 가다듬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추가고소를 포함한 안 전 지사의 혐의 내용을 다듬어 확정 짓고 그를 소환해 조사한 다음 신병처리 방향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1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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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해법은…" 안희정, 성추문 직전 무슨 말했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추문이 불거지기 직전에 젠더 이슈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 10일 출판사 스리체어스는 온라인 뉴스레터 '북저널리즘' 토요판을 통해 지난달 23일 충남도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안 전 지사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 진행일은 안 전 지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밝힌 마지막 성폭행이 벌어지기 이틀 전이기도 하다. 안 전 지사는 '양성평등 이슈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직업 정치인이고 민주주의자로서, 젊은 날에는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했다면 지금은 반차별 민주화 투쟁을 하고 있다. 반차별 관련 과제는 인종, 외국인 이주노동자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마지막 남은 인류의 숙제 중 하나가 여성과 젠더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현재 가장 큰 과제는 곳곳에 숨어있는 젠더 문제다. 남녀 차별의 문화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엄청난 폭력을 보여주는 것이고 민주주의자로서 나는 그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젊은 날에 화염병을 던지는 심정으로, 젊은 날 반독재 투쟁을 했던 심정과 각오로 똑같이 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성희롱과 성폭력은 인류의 오래된 숙제'라며 이에 대한 해법으로 '견제와 균형'을 꼽았다. 안 전 지사는 "해법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원리다. (사람은) 힘이 있는 누가 견제하지 않으면 자기 마음대로 한다. (성폭력이 있을 때) 밟으면 꿈틀해야 못 밟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이 성희롱과 차별의 문화를 겪은 이유는 여성의 세력화된 정치적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보장받지 못했기 때문이고 그래서 '(여성을 건드려도) 가만히 있는다는 것은 빨리 뽀뽀하라는 얘기야'는 류의 왜곡된 성 인식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성희롱과 성폭력의 문화에선 우리 모두가 피해자"라며 "일차적으로 여성의 목소리와 여성의 거부권을 확실히 정치적으로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섹슈얼리티(sexuality)라는 것에 대해 최근 몇 년 동안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며 "여성의 지위가 높아져야 직장 내 성희롱이든, 이런 문화들도 자연스럽게 견제된다. 여성 공무원들이 관리 및 간부직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스리체어스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와 고은 시인의 성추문과 관련해 자사가 펴낸 두 사람의 책을 전량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출판사는 인물 한 명만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격월간 잡지 '바이오그래피' 6호와 8호에서 고은 시인과 안희정 전 지사를 각각 다뤘다. 또 안 전 지사가 쓴 『콜라보네이션』도 이 출판사에서 발간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3.11 13:32
연예

[이슈IS] 미투운동의 두 얼굴

지난해 10월 미국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폭력 행위가 알려지며 촉발된 해시태그 캠페인 '미투 운동(Me Too, 나도 성폭력을 당했다)'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수많은 저명인사들이 미투에 동참하면서 정·재·문화·체육·연예계 등 곳곳에서 정화작용이 일어나고 있다.국내에선 지난달 현직검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검찰 내 성폭력을 고발하면서 미투 운동에 불이 붙었다. 지난 6일에도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배우들의 고발이 나왔다.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사례가 잇따라 폭로되며 연극연출가 이윤택·시인 고은·극작가 오태석·배우 겸 교수 조민기·최일화·정치인 안희정 등이 물러났다.곳곳에서 미투 운동이 일자, 문재인 정부는 "친고죄가 폐지된 2013년 6월 이후의 사건은 고소 없이도 적극 수사" 방침을 밝혔다.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 등 피해자 16명은 이윤택의 성범죄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접수했고 안희정에 성폭력 피해를 주장한 김지은 정무비서 또한 서울서부지검을 통해 고소했다. 미투 운동을 통해 그동안 용기내지 못했던 피해 고백과 실질적 법적고소까지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그 이면에 일방적 주장에 의한 또 다른 무고한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깔려 있다. 익명 고발에 엉뚱한 사람이 가해자로 지목되는가 하면, 일명 '미투 물타기'에 휩쓸린 허위 고발 사례도 있었다. 지난 6일 성인사이트에서 만난 한 연예인을 고발한다며 피해 사진을 증거물로 게재한 한 블로거는 몇 시간만에 "제가 올린 글의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번복하고 해당 블로그 주소를 삭제했다.가수 이창민은 '발라드 그룹 가수가 몰카 범죄를 저질렀다'는 미투 고발에 불똥이 튀었다. 관련없는 일에 억울하게 얽힌 이창민은 소속사 더비스카이를 통해 "잘못된 군중심리로 전혀 연관이 없는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 또한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 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일반인들도 미투에 몸을 사려, '펜스룰'이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로 올랐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2002년 한 인터뷰에서 "아내 이외 여자와는 절대로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고 말한, 자기관리를 위해 구설을 사전에 막는다는 뜻의 '펜스 룰'이 미투 운동의 역차별로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다. 여사원들은 회식과 출장에서 배제되고 이로 인해 승진에서 또 다시 멀어진다는 내용이다.한 법률전문가는 "미투 운동으로 용기를 낸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폄하하고 훼손시키는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미투 운동은 일방적 주장을 싣는 약점이 있다. 캠페인을 통해 성범죄가 줄어드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지만 또 다른 피해가 생기는 건 문제"라는 의견을 밝혔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03.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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