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하지마!약] 김히어라 “세상엔 약보다 귀한 순간들이 많아, 얘들아”(인터뷰)
“단순한 호기심으로 잘못된 선택에 발을 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 세상에는 약보다도 더 귀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이 많단다.”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마약 중독자 이사라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김히어라가 청소년들의 마약 예방을 위해 조언했다. 김히어라는 “청소년들이 마약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면 당장의 호기심으로 잘못된 선택을 내리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김히어라는 ‘더 글로리’에 이어 올해 안에 공개될 tvN 새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도 마약 피해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위해 기꺼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는 ‘마약’을 검색만 해도 마약류를 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글들이 다수 나온다. 청소년들에게 동경의 대상인 연예계에서도 마약류 관련 사건이 적잖이 발생했다.마약으로 인한 청소년 범죄는 5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할 정도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는 청소년 마약 피해 예방을 위한 ‘하지마!약’ 캠페인을 시작했다.마약 중독자를 연기한 만큼 김히어라는 마약류에 관해 더 큰 경각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소년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대중매체의 책임감을 강조했다.“안좋은 일이라고 숨기기만 하는 것보다 마약류를 투입했을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하지마!약’ 캠페인이 갖는 의미는 정말 남다르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정신을 좀먹는 마약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캠페인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해요. 우리 사회에서 마약이 근절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김히어라는 이사라 연기를 준비하며 마약과 관련된 여러 영상을 찾아보다 10대 남자 아이가 돈을 벌기 위해 마약상이 되는 내용의 드라마를 본 일이 있다. 10대를 유혹하는 마약의 늪은 드라마 속과 현실, 어디에나 있다. 청소년들이 마약이 갖는 중독성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 한 채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잘못된 마약의 이미지에 노출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김히어라는 “대중매체는 청소년들이 마약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나아가 그것을 가볍게 생각하게끔 만드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만큼 대중매체가 마약과 관련한 이야기를 다룰 때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강력한 중독성을 가진 마약의 길에 한 번 잘못 들어서게 되면 정신과 신체의 건강이 훼손되고, 약물 구입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정신착란, 환각 등에 사로잡혀 타인에게 해를 가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마약을 전염시키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김히어라는 “마약에 중독될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그로 인해 자신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도 얼마나 크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무엇보다 중요한 건 마약으로 인해 망가지기엔 너무나 빛나는 청소년들 그 자체다. 사회로 나와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송두리째 빼앗을 수 있는 마약이라는 잘못된 선택. 책임감을 가진 한 명의 어른으로서 김히어라는 마약에 노출돼 있거나 그럴 위기에 처해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약으로 소모해 버리기에는 네 삶과 인생의 기회가 참 귀하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30 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