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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앞으로 응급실 경증 환자 거부해도 처벌 않는다

앞으로 응급의료기관이 경증 환자를 인력 부족 등 정당한 이유로 받지 않아도 책임을 피할 수 있게 됐다.16일 정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최근 '응급의료법상 진료 거부의 정당한 사유 지침 안내' 공문을 전국 17개 시도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등에 보냈다.응급의료법 제6조는 응급의료종사자가 업무 중 응급 의료를 요청받거나 응급 환자를 발견했을 때 곧바로 의료 행위를 하도록 명시했다.복지부는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4~5급에 해당하는 경증·비응급 환자를 응급실이 수용하지 않아도 의료진에 책임을 묻지 않을 방침이다.KTAS 4급은 준응급, 5급은 비응급 환자다. 4급에는 착란(정신 장애)이나 요로 감염이, 5급에는 감기나 장염, 설사 등이 포함된다.또 응급실에서 폭력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를 정당한 진료 거부·기피로 규정했다. 환자나 보호자가 모욕죄나 명예훼손죄, 폭행죄, 업무방해죄에 해당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도 정당하게 진료를 거부할 수 있다.이 외에도 복지부는 응급의료기관의 인력이나 시설, 장비가 부족해 적절한 응급 의료 행위를 할 수 없는 경우, 통신·전력 마비나 화재 등 재난 때문에 환자를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 등을 정당한 진료 거부로 판단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6 16:48
연예일반

[하지마!약] 김히어라 “세상엔 약보다 귀한 순간들이 많아, 얘들아”(인터뷰)

“단순한 호기심으로 잘못된 선택에 발을 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 이 세상에는 약보다도 더 귀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이 많단다.”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마약 중독자 이사라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김히어라가 청소년들의 마약 예방을 위해 조언했다. 김히어라는 “청소년들이 마약으로 인해 자신의 삶이 어떻게 바뀌게 될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면 당장의 호기심으로 잘못된 선택을 내리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김히어라는 ‘더 글로리’에 이어 올해 안에 공개될 tvN 새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도 마약 피해에 노출된 청소년들을 위해 기꺼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는 ‘마약’을 검색만 해도 마약류를 구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글들이 다수 나온다. 청소년들에게 동경의 대상인 연예계에서도 마약류 관련 사건이 적잖이 발생했다.마약으로 인한 청소년 범죄는 5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할 정도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는 청소년 마약 피해 예방을 위한 ‘하지마!약’ 캠페인을 시작했다.마약 중독자를 연기한 만큼 김히어라는 마약류에 관해 더 큰 경각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소년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대중매체의 책임감을 강조했다.“안좋은 일이라고 숨기기만 하는 것보다 마약류를 투입했을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하지마!약’ 캠페인이 갖는 의미는 정말 남다르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정신을 좀먹는 마약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캠페인에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해요. 우리 사회에서 마약이 근절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김히어라는 이사라 연기를 준비하며 마약과 관련된 여러 영상을 찾아보다 10대 남자 아이가 돈을 벌기 위해 마약상이 되는 내용의 드라마를 본 일이 있다. 10대를 유혹하는 마약의 늪은 드라마 속과 현실, 어디에나 있다. 청소년들이 마약이 갖는 중독성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 한 채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잘못된 마약의 이미지에 노출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김히어라는 “대중매체는 청소년들이 마약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나아가 그것을 가볍게 생각하게끔 만드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만큼 대중매체가 마약과 관련한 이야기를 다룰 때 무거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강력한 중독성을 가진 마약의 길에 한 번 잘못 들어서게 되면 정신과 신체의 건강이 훼손되고, 약물 구입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다른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정신착란, 환각 등에 사로잡혀 타인에게 해를 가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마약을 전염시키는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김히어라는 “마약에 중독될 경우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그로 인해 자신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삶까지도 얼마나 크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무엇보다 중요한 건 마약으로 인해 망가지기엔 너무나 빛나는 청소년들 그 자체다. 사회로 나와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송두리째 빼앗을 수 있는 마약이라는 잘못된 선택. 책임감을 가진 한 명의 어른으로서 김히어라는 마약에 노출돼 있거나 그럴 위기에 처해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을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약으로 소모해 버리기에는 네 삶과 인생의 기회가 참 귀하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30 07:28
해외축구

암 투병 펠레 "나는 강하다... 브라질 월드컵 경기 지켜봐 달라"

'축구 황제' 펠레(82) 전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가 병원에서 호흡기 감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정된 상태라고 전해졌다. 로이터·AF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펠레가 입원 치료 중인 브라질 상파울루 소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펠레는 여전히 치료 중이며 그의 건강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병원은 "그는 호흡기 감염 치료에 잘 반응하고 있으며 그의 상태는 지난 24간 동안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병원의 이 같은 성명은 앞서 "펠레가 대장암 치료를 위해 더 이상 화학적 치료를 받지 않고 병원에서 말기환자 돌봄 치료에 들어갔다"는 브라질 최대 일간 상파울루신문(FOLHA) 보도 이후에 발표됐다. 펠레는 지난해 9월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이래 입원과 퇴원 생활을 반복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등 증세를 보이며 다시금 입원 신세를 지게 됐다. 펠레는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는 강하고 많은 희망을 갖고 평소와 같이 치료받고 있다"며 "전 세계로부터 애정어린 모든 메시지는 나를 에너지로 충만하게 해준다. 그리고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봐주세요"라고 말했다. 펠레는 1958년·1962년·1970년 세 번의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끈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다. 그는 A매치 92경기에서 통상 77골을 넣으며 역대 브라질 축구대표팀 최다 득점 기록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4 20:25
연예

송해 "코로나19로 정신 착란 들 만큼 고통스러운 환경"

송해가 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다. 송해는 21일 오전 10시 공개되는 웨이브(wavve) '어바웃타임' 다섯번째 레전드로 초대돼 시간 경매에 나선다. 코로나19로 40여년 간 쉬지 않고 방방곡곡을 누볐던 '전국노래자랑' 촬영 중단에 가장 격한 표현을 나타낸 송해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고 답답하다. 리듬이 깨진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며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게 불편한 때 아닌가. 이 이상의 고통이 어디 있겠나. 정신 착란이 들 만큼 고통스러운 요즘의 우리 환경이다"며 탄식한다. '전국노래자랑' 비하인드 스토리도 가득 풀어놓는다. "인생의 교과서 같은 프로그램"이라던 송해는 여러 참가자 중 임영웅·정동원·영탁·송가인 등을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꼽는다. 이 외에도 송해는 벌에 쏘이면서도 생방송을 진행했던 사연, 평양에서 MC를 보다가 끌려갈 뻔했던 일화 등을 공개한다. 방송은 21일 오전 10시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1.1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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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코로나19로 '전국노래자랑' 중단, 고통스러워" (어바웃타임)

방송인 송해가코로나19로 인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다. 송해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공개되는 웨이브(wavve)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어바웃타임'의 다섯 번째 레전드로 초대돼 시간 경매에 나선다. 본격적인 경매에 앞서 송해는 MC 강호동, 이수근, 신동과 심층 토크에서코로나19로 모든 일상이 멈춘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는다. 특히 40여년 간 쉬지 않고 방방곡곡을 누볐던 '전국노래자랑'의 촬영 중단에 가장 격한 표현을 나타낸다. 송해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해 아쉽고 답답하다. 리듬이 깨진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게 불편한 때 아닌가. 이 이상의 고통이 어디 있겠나"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정신 착란이 들 만큼 고통스러운 요즘의 우리 환경"이라며 탄식한다. 오랜 역사를 함께 해온 만큼 '전국노래자랑'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가득 풀어놓는다. "인생의 교과서 같은 프로그램"이라던 송해는 여러 참가자 중 임영웅, 정동원, 영탁, 송가인 등을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꼽는다. 이 외에도 송해는 벌에 쏘이면서도 생방송을 진행했던 사연, 평양에서 MC를 보다가 끌려갈 뻔했던 일화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송해는 '어바웃타임'에서 10분, 20분, 30분, 세 단위로 시간을 판매한다. 오로지 경매에서 낙찰된 주인공만이 송해와독대할 기회를 얻는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찾아온 이들의 절절한 사연, 송해의 해학과 깊이 있는 삶의 철학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다. '어바웃타임'은 각 분야 최정상 레전드의 시간을 판매하는 방송 최초 '시간 경매' 프로그램.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포맷지원사업으로 선정돼 비타민티브이(대표 허주민)가 제작했다. 낙찰자와 잊지 못할 시간을 함께 보내며 시간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취지로, 1회부터 유노윤호, 페이커, 이상화, 김미경, 송해 편의 낙찰금은 모두 기부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1.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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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검법남녀' 이이경, 동료→살해용의자로 긴급 체포…긴장감↑

'검법남녀'의 속도감 있는 전개가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공조하며 수사를 도왔던 이이경이 갑작스레 살해 용의자로 떠오르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22일 방송된 MBC 월화극 '검법남녀'에는 정유미(은솔)와 정재영(백범)이 장득남 사건의 진범을 밝혀낸 뒤 사형을 구형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간호사를 죽인 진범의 정체는 이나라(최화자)였다. 시신의 옷에 묻은 지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정재영은 곧바로 정유미에게 전화를 걸었고 정유미는 이나라가 범인이라는 사실은 안 상태로 그와 독대했다. 이나라는 정유미를 죽이려고 했다. 몸싸움 끝에 동료들이 도착,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나라는 자신이 프로포폴 등 각종 약물중독이고 정신착란 증세가 있다는 거짓말을 늘어놨다. 정유미는 끈질기게 진실을 놓치지 않았다. 수사 끝 200억 유산에 눈이 먼 이나라가 내연남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만들었고 두 남자가 필요 없어지자 이들을 살해, 시신을 바꿔치기해서 매장했다. 하지만 아이의 친부 확인 결과 내연남이 아닌 장득남이 친부였다. 시험관 시술이 성공했던 것.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이나라는 "친부라고? 이제 유산은 다 내 것이다"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도 잠시, 정유미는 살해한 혐의로 이나라의 친권 상실을 청구했다. 또 이런 사람은 영원히 우리 사회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면서 사형을 구형했다.방송 말미 새로운 사건이 시작됐다. 한 20대 여성이 살해된 상태로 발견된 것. 현장을 살펴보던 중 이이경(차수호)이 평소 신던 신발을 발견했다. 신발 한 짝만 남아있는 상태. 그리고 과거 피해 여성의 스토커 사건을 이이경이 담당했음을 확인했다. 연결고리가 있었다. 의심할 만한 정황도 있었다. 이에 이이경은 정유미에 체포됐다. 동료에서 살해용의자로 긴급 체포된 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5.2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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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사이다 될지어다, 믿습니다…최종 떡밥 대거 방출

OCN ‘구해줘’는 최종회를 단 2회만 남겨두고 사이다가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는 23일과 24일 15회와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 '구해줘'는 사이비 종교 구선원에 감금된 임상미(서예지)가 여러 번의 탈출 시도 끝에 구선원에 제 발로 들어가 비리를 캐는 과정과 이를 적극적으로 돕는 '뜨촌4(뜨거운 촌놈 4인방)' 한상환(옥택연)-석동철(우도환)-우정훈(이다윗)-최만희(하회정)의 불도저 행보를 그려왔다. 이와 관련 날로 추악한 실체가 드러나는 구선원의 '폭주'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이다 결말'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해결해야 할 '떡밥'과 주목해야 할 시청 포인트를 소개한다. #절정의 악행, 구선원의 최후는?“팰지어다, 구선원”을 외치는 시청자들은 구선원이 어떤 최후를 맞을 것인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 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치권과 검찰, 경찰까지 손을 뻗쳐 세력을 확장한 구선원은 신도 폭행과 유린, 약물 오용으로 인한 정신착란 유도, 헌금 갈취 및 재산 축적, 사기 전과 8범인 영부 백정기(조성하)의 임상미 추행과 결혼 추진 등 절정의 추악함으로 분노를 일으켜왔다. 이로 인해 구선원이 처절한 인과응보를 맛보며 완전히 폭파될 수 있을지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구해줘’ 제작진은 “돌아오는 15회와 16회 방송에서 구선원의 더러운 민낯이 더 드러날 예정”이라며 “어떤 최후를 맞게 될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치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꽃다운 청춘들의 성장기임상미와 한상환, 석동철은 3년 전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극과 극 운명을 맞은 바 있다. 이후 임상미는 구선원에 3년 동안 감금된 채, 석동철은 교도소에 구속된 채, 한상환은 이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정신적 감옥’에 살다 3년 후 극적으로 재회했다. 이와 관련 스무 살 꽃다운 청춘의 나이에 ‘구선원 타파’를 위해 분연히 뭉친 이들이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맞이할 지에도 시선이 모이고 있는 터. 임상미는 결국 백정기와 ‘새천국 결혼식’을 올리게 될지, 엄마 채민화(최문수)의 ‘깜짝 전화’를 받은 한상환에게는 어떤 ‘반전 상황’이 펼쳐질지, 나아가 구선원에 직접 잠입한 석동철의 행보는 어떻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 측은 “구선원과 전쟁을 통해 한 뼘 성장한 이들이 사이비와의 악연을 끊고 꽃다운 청춘을 누리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위기에 빠진 무지군, 구할 수 있을까?지금까지 무지군의 주요 인물들은 구선원과 긴밀하게 엮여 썩은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무지군 3선 군수이자 도지사에 도전하는 한상환의 아버지 한용민(손병호)은 ‘구태 정치’의 전형으로, 정치 싸움을 위해 형사 이강수(장혁진)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고 깡패 차준구(고준)를 ‘음지 담당자’로 섭외하는가 하면, 백정기와 본격적으로 손을 잡는 등 한상환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왔다. 이로 인해 드라마의 또 다른 축을 차지했던 무지군 권력다툼의 결말이 호기심을 높이고 있는 것. 더욱이 지난 13회 방송에서 한상환과 연합한 이강수가 한용민-한상환 부자 중 최종적으로 어느 쪽을 택하게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제작진 측은 “구선원만큼이나 검은 속내가 가득했던 한용민의 정치적 최후에 관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쏟아질 것”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구해줘’의 결말이 웹툰 원작 ‘세상 밖으로’와 비슷하게 맺어질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에 대해 ‘구해줘’ 연출자 김성수 PD는 “원작과는 다른 ‘구해줘’ 만의 결말이 준비되어 있다. 마지막까지 함께 구하는 마음으로 상미의 탈출을, 구선원의 최후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OCN 오리지널 드라마 ‘구해줘’ 15회와 최종회는 23일, 24일 밤 10시 20분 방송된다.이미현 기자 2017.09.2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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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갓모닝] 172.동굴의 영혼들

1953년 계사년이 막 시작될 때 일이다. 정월 대보름날이었다. 한창 쥐불놀이를 하다가 불꽃놀이처럼 공중으로 크게 불을 쏘아 올렸는데 이상한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선친의 서장 관사 옆에는 태평양 전쟁 때 파놓은 큰 방공호가 있었다. 비행기 폭격을 피하기 위해 만든 방공호였는데 불꽃놀이로 사방이 밝아지자 동굴 속에서 희미하게 사람들 모습이 나타났다. 한 두 명이 아니었다. 노인부터 아기를 등에 업은 아주머니까지 족히 수 백 명은 되어 보였다. 마치 목욕탕에서 김이 모락모락 날 때 보이는 모습 같았다. “엄마, 저 방공호 안이 이상해요.” 어머니는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셨다. “방공호 안이 어때서? 아무 것도 없는데?” 그러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저 동굴 안에 사람들이 많아요. 할아버지도 있고, 아기를 업은 아주머니도 있어요. 너무 슬픈 눈으로 나를 보고 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방공호 안에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북한군이 산으로 후퇴하면서 마을 우익인사들의 가족들을 한꺼번에 몰살시킨 학살 장소였다. 불과 3년 전 일이었다. 어머니는 천도재를 올리기로 결정하셨다. 며칠 뒤 임실의 무속인이 와서 방공호 앞에서 천도재를 올렸다. 태어나 처음으로 굿을 본 나는 모든 게 신기했다. 무당은 방공호 옆에 상을 차려놓고 항아리에 물을 가득 담은 뒤 바가지를 업어놓고 두드렸다. ‘둥둥둥둥!’ 바가지는 북소리를 내며 방공호 안에 울려 펴졌다. 대낮에 벌어진 일이라 방공호 안의 영가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나는 잘 모른다. 다만 그 후 우리 집엔 좋은 일이 많았다. 며칠 뒤 선친은 임실 지역의 악명 높은 빨치산 괴수였던 외팔이를 사살하는 전과를 올리셨다. 좌우 대립이 극렬할 때라 임실 지역엔 유난히 비극이 많았다. 어느 날이었다. 갑자기 산에서 한 여자가 튀어 나왔다. 그녀는 머리는 산발하고 옷은 모두 찢긴 채 깔깔 웃으며 돌아다녔다. 나는 놀라 어머니의 치맛자락을 꼭 쥐었다. 마을 사람은 모두 그녀를 미친 여자라고 피해 다녔지만 나쁘게 대하진 않았다. 알고 보니 2년 전만해도 그녀는 마을에서 참한 새색시로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얼굴도 예쁘고 성품도 참했다. 그런 그녀에게 비극이 닥쳤다. 마을의 젊은 농사꾼이던 남편이 2년 전 육군 모사단에 의해 참혹하게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을 그대로 목격한 것이었다. 총살보다 더 끔찍한 방법이었다. 여자는 그 날 이후 실성하더니 그만 정신착란에 걸리고 말았다. 동란 중이라 정신병원도 없던 시절, 여자는 남편을 찾는다며 미친 여자처럼 마을을 뛰어다녔다. 마을 사람들은 혹시 그녀가 굶어 죽을까봐 자신의 집에 나타나면 밥이라도 먹여 보내곤 했다. 선친은 임실에서 총경으로 승진하신 뒤 지리산 토벌작전에 연대장으로 지휘를 맡게 되셨다. 나는 이듬 해 3월 전주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어 어머니와 함께 임실을 떠나게 됐다. 어린 나이였지만 영적인 능력이 발휘됐던 임실의 6개월은 내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다. 최근 임실에 교통사고가 잦은 지역이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나는 1951년 1월에 자행된 학살사건이 떠올랐다. 모사단이 폐광에 몸을 숨겼던 부역자 가족 300여 명을 연기로 집단 질식사시킨 사건이었다. 바로 그 지역의 도로가 폐광 인근이었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3.0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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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맨발이다-75] 최희준과 하숙생

신성일·김지미 주연의 영화 '하숙생'(1966). 한 남자가 애인에게 복수하는 집념을 다룬 이 영화에서 최희준은 주제가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맨발의 청춘' '하숙생' '종점'…. 1960년대 중반 내가 주인공으로 히트한 영화이면서 가수 최희준이 주제가를 불러 더욱 빛난 작품들이다. 최희준은 나와 한 시대를 풍미한 단짝이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최희준은 미8군에서 냇 킹 콜 노래를 불러 가수가 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였다. 팝송의 정통파였다. 그가 속한 포클로버스(최희준·박형준·위키 리·유주용)는 각자 스타일에 맞는 편곡 실력을 갖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64년 '맨발의 청춘' 이후 나와 최희준은 신정·구정·추석 등 명절마다 지방 극장에 쇼 행사를 함께 다녔다. 내가 무대에서 팬들에게 인사했고, 그는 '맨발의 청춘' 주제가와 다른 곡을 추가로 불렀다. 착한 성격을 가진 그는 얼굴에서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정감 넘치는 인물이었다. 어디든 그와 함께 있으면 편했다. 지방 쇼 행사에선 밥 먹는 시간이 일정치 않다. 최희준은 대기실에서 틈을 봐서 자장면을 시켜 먹었다. 그의 얼굴은 둥글넙적하다. 그 앞으로 막 배달온 자장면 김이 모락모락 올라왔다. 그 광경을 보던 사회자 김정남은 "금방 쪄낸 찐빵같다"며 웃곤 했다. 그래서 최희준에게 붙여진 별명이 '찐빵'이다. 영화배우 4총사인 나와 신영균·윤일봉·남궁원은 최희준의 '나는 곰이다'라는 노래 때문에 각자 별명을 얻게 됐다. '와하하하 나는 곰이다 / 미련하다 못났다 놀려도 좋다 / 재주는 없다마는 할 짓은 다한다…'라는 가사는 듣기만 해도 웃긴다. 어느 날 우리 네 명이 회식할 때 이 노래가 회자됐다. 나는 그 자리에서 세 선배의 별명을 지었다. 신영균에겐 '곰'. 그는 그 별명을 듣더니 노랫말처럼 "와하하하"하고 웃었다. 윤일봉에겐 '윤코보'란 별명을 붙여주었다. 코가 컸기 때문에 적격인 별명이 됐다. 남궁원은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다소 우유부단한 성격이다. 나는 그를 '순두부'라 불렀다. 바로 내 차례였다. 윤일봉은 "성일이는 말마다 콕콕 쏘니까 '꼬챙이'가 좋겠어"라고 말했다. 내 별명은 그 길로 '꼬챙이'가 됐다. 60년대 최대 히트곡 중 하나는 최희준이 부른 '하숙생' 주제가였다. '인생은 나그네길 /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 인생은 나그네길 구름이 흘러가 듯 / 정처없이 흘러서간다 / 인생은 벌거숭이 /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 강물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 길에 / 정일랑 두지 말자 미련일랑 두지 말자 / 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 듯 / 소리없이 흘러서 간다.' 관객은 최희준의 애절한 노래와 기 막힌 영화 스토리에 빠져 눈물을 흘렸다. 나는 아코디언 악사 역을, 김지미는 그의 애인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대단히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화재 사고로 인해 남자가 추남이 되자 여자는 애인을 떠난다. 복수심에 사로잡힌 남자는 성형을 한 후 정체를 감추고 여자가 다른 남자와 살림을 차린 집 근처에 하숙생으로 들어간다. 그는 밤마다 연애 시절 여자에게 들려주던 아코디언 곡을 구슬프게 연주한다. 그 곡 중 하나가 '인생은 나그네길…'이다. 처절한 심리전이다. 여자는 매일 밤 마을에 울려퍼지는 그 곡을 들으며 정신착란을 일으킨다. 최희준을 생각하면 '인생은 나그네길…'이란 가사가 들려온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정리=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1.08.05 07:00
연예

‘공부 잘하는 약?’ 알고보니 정신 질환 유발

수험생들에게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모다피닐'이 정신과 질환 증상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모다피닐의 효능에 수면 마비 및 발작 질환인 기면증을 제외한 폐쇄수면무호흡증·과다졸음 각성 개선 등 기존의 치료 효능(적응증) 2건을 제외시키도록 중외제약에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청은 또 '모다피닐 복용으로 (불안·자살 충동 등) 정신과적 증상이 발생할 경우 모다피닐 치료를 중단하고 재투여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추가토록 했다.국내에서 중외제약이 유일하게 시판 허가를 받은 모다피닐은 대입 준비생 등 학생들에게 정신활동을 높이고 피로감이나 졸음을 느끼지 않게 하는 '공부를 잘 하는 약'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포털사이트에는 '수능 하루 전날 최고의 컨디션을 얻기 위해 모다피닐을 먹는 건 효과가 있나요'라는 질문이 올라오는 등 학생들 사이에서 오남용되고 있다. 그러나 모다피닐을 투여받은 156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약 21%가 두통을 경험했으며 그 밖에 불안·정신착란·수면장애·자살관념 등이 보고됐다. 식약청 의약품안전정보팀 관계자는 "앞으로 기면증 치료 외에는 처방하지 않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2011.02.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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