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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 부산의 한, KCC가 27년 만에 풀었다

부산 KCC가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이 됐다. 오랜 기간 부산을 연고로 하는 프로 스포츠팀의 우승이 나오지 않았는데, 올시즌 연고지를 옮긴 KCC가 부산 프로팀으로는 27년 만에 우승하며 구도(球都) 부산의 한을 풀었다. KCC는 지난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챔프전·7전 4승제) 5차전에서 수원 KT를 88-70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했다. KCC는 지난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통산 6번째 별을 거머쥐었다.KCC는 현대 농구단을 인수해 2001년 창단하면서 2023년까지 전주를 연고로 썼다. 그러나 체육관 문제 등이 얽히면서 올시즌 전격 부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리고 연고 이전 첫 시즌에 우승을 거머쥐면서 21세기 부산 프로팀의 첫 우승을 신고했다. KCC 우승 전까지 부산에서 나온 마지막 우승은 1997년이었다. 프로농구 출범 원년 시즌에 당시 최강팀으로 꼽혔던 부산 기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 해에 프로축구 부산 대우도 우승했다. 그러나 부산 프로축구팀은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고, 현재 부산 아이파크는 2부리그인 K리그2에 있다. 부산 연고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1992년 우승이 마지막이다. 올시즌은 최하위 10위에 머물고 있다. KCC도 올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부진했다.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5위에 그쳤다.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5위팀이 챔프전에서 우승한 건 사상 처음이다. KCC는 당초 시즌 개막 전부터 ‘슈퍼팀’으로 불리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포워드 최준용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고, 허웅·이승현·라건아로 이어지는 막강 라인업을 완성했다. 시즌 중엔 또 다른 MVP 출신 송교창이 전역 후 합류했다. 그러나 화려한 라인업이 승리를 보장하진 못했다. 스타 플레이어들은 경기 중 공에 대한 소유욕이 컸고, 팀 플레이는 삐걱댔다. 시즌 초반 예상치 못한 부상도 연이어 나왔다. 올시즌 전까지 챔프전 우승을 세 차례나 이끌었던 전창진 KCC 감독은 단기전에서 노련하게 해법을 찾아냈다. ‘슈퍼팀으로 불렸는데, 이런 성적이 창피하다’고 말하는 선수들의 자존심을 자극해 동기부여를 했다. 또한 우승을 위해 선수들의 개인 욕심을 줄이도록 설득해 플레이오프부터 스타들의 출전시간을 배분하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라건아가 확실하게 골밑에서 중심을 잡고, 최준용과 송교창이 주특기인 속공 플레이로 상대를 몰아쳤다. 허웅은 이들을 지휘하며 볼배급을 주도했다. 정규리그에서 눈에 띄지 않았던 아시아쿼터 선수 에피스톨라까지 득점력이 폭발했다. 이승현과 정창영은 수비로 팀을 끈끈하게 만들었다. '슈퍼 로테이션' 덕분에 KCC는 단기전에서도 매경기 안정감이 있었다.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에 3연승을 거뒀다. 4강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를 3승 1패로 제압했다. 챔프전에서도 KT에 4승 1패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과거 ‘치악산 호랑이’로 불렸던 전창진 감독은 개성 강한 스타들이 대거 모인 팀에서 선수들에 맞춰 스타일을 확 바꿨다. 강압적인 카리스마를 보이기 보다 맛있는 음식을 사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팀 분위기를 추슬러나갔다. 정규리그 막바지인 지난 3월에는 허웅이 전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해 ‘빠른 속공 농구로 팀 컬러를 바꾸자’는 선수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전 감독은 이를 받아들였다. KCC가 우승을 확정하자 일부 선수들은 전 감독에게 헤드락을 거는 포즈를 하며 격의없이 기쁨을 나눴다. 치악산 호랑이에서 ‘부산 종이 호랑이’가 된 모습에도 전 감독은 활짝 웃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독으로 시대 변화를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았다"며 "코치들이 옆에서 잘 도와줘서 버텨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처럼 훈련 많이 하고, 정신력으로 싸우는 시대는 지났다. 잘 만들어진 선수들을 포장해서 경기를 잘하도록 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했다.KCC가 무서운 기세로 우승에 다가설 때 부산 홈 관중은 열광적으로 호응했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챔프 3, 4차전에는 모두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찼다.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박형준 부산 시장은 5일 수원 원정까지 함께 하며 우승을 지켜본 후 우승하면 춤을 추겠다는 공약을 실행했다. 전창진 감독은 챔프전 우승 뒤 “무엇보다 부산 팬들 앞에서 우승하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라며 앞으로 부산 팬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우중 기자 2024.05.0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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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9를 뒤집은 DB, 개막 3연승 질주…KCC 굴욕의 '역전패'

남자 프로농구 원주 DB가 우승 후보 부산 KCC를 꺾었다.DB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CC를 101-90으로 제압, 개막 3연승에 성공했다. 고양 소노와 창원 LG에 이어 KCC마저 잡아내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오프시즌 연고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긴 KCC는 서울 삼성과의 시즌 첫 경기에 승리했지만, DB에 덜미가 잡혀 1승 1패가 됐다.1쿼터는 KCC의 페이스였다. 알리제 드숀 존슨의 화력을 앞세워 KCC는 1쿼터에만 32-17로 크게 앞섰다. 정창영은 1쿼터에만 3점 4개를 꽂아넣었다. 2쿼터에는 허웅과 이근휘까지 득점포를 가동, 49-3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디드릭 로슨이 차곡차곡 득점한 DB는 전반을 46-56으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 중반에는 로슨과 서민수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59-65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3쿼터를 71-76으로 끝낸 DB는 4쿼터 이선 알바노의 득점에 힘입어 7분 3초를 남기고 83-83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로슨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으로 85-83으로 점수 차를 뒤집었다. 강상재의 3점과 알바노의 3점 플레이 등이 맞물리면서 93-83까지 달아났고 결국 세 자릿수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로슨이 38점 10리바운드, 강상재가 20점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알바노도 18점 9어시스트로 대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KCC는 5명의 선수(존슨·허웅·정창영·이호현·이근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존슨이 23점 2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라건아는 5점에 그쳤다. 결정적인 순간 나온 실책도 문제였다.한편 대구체육관에서는 LG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92-83으로 승리했다. 아셈 마리에가 20점 14리바운드, 양홍석이 15점을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31점을 책임졌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수원 KT 아레나에선 안양 정관장이 KT를 63-59로 제압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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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군산] "잊지 않겠습니다"…운명적이었던 군산 대회, KCC와 팬들의 '마지막 인사'

“전주·군산 팬들께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떠나고 싶었습니다.”전창진 부산 KCC 감독은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끝난 KBL 컵대회 여정의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군산은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기기 전까지 제2연고지였기 때문이다. KCC는 지난 22년 동안 전주를 연고로 뒀지만, 전주시와 갈등 끝에 결국 새 시즌을 앞두고 부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갑작스레 연고 이전을 결정하면서 전주·군산 등 팬들과 작별인사를 할 기회가 없었는데, 군산에서 열린 이번 대회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건넬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전창진 감독과 KCC 선수들 모두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전 감독은 “매년 컵대회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크게 비중을 둔 대회도 아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무리하게 경기를 운영해서라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좋은 경기력으로 결과를 얻어야 20년 넘게 동행했던 팬들과 좋은 모습으로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을 것이란 의미였다.실제 KCC는 이번 대회에서 강행군을 치르면서도 주축 선수들을 대거 내세워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지금까지 결승에 올랐던 적이 없는데, 이번 대회엔 조별리그 포함 3연승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허웅, 최준용 등 주축 선수들도 쉼 없이 달렸다.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컵대회 결승전 역시 다르지 않았다. 전날 수원 KT와의 4강전에서 연장 접전을 펼친 뒤 24시간도 채 안 돼 열린 마지막 경기. 이날도 KCC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최대한 오래 코트를 누볐다. 새 시즌 개막을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라 선수단 관리도 필요했지만, 이번 대회의 남다른 의미는 선수들의 투혼과 투지로 연결됐다.사실 1쿼터까지만 해도 체력적인 한계에 다다른 듯 보였다. 15-35, 무려 20점 차 열세. 슛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격차도 크게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KCC는 포기하지 않았다. 2쿼터 최준용의 2연속 3점슛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허웅과 이근휘, 알리제 드숀 존슨 등의 고른 활약이 더해졌다. 결국 KCC는 81-76으로 승리하고 컵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1쿼터 20점 차 열세를 극복해 낸 대역전 드라마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우승이 확정된 직후 KCC 선수단은 미리 준비해 둔 현수막을 펼쳐 보이며 전주·군산 등 전북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현수막엔 ‘전북팬 여러분의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동안 받았던 팬들의 사랑에 제대로 된 인사조차 하지 못하고 떠날 수도 있었던 상황, 전창진 감독과 선수들의 바람대로 가장 좋은 모습으로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었다.KCC 선수단만 마지막 인사를 건넨 건 아니었다. 이날 경기장엔 KCC 유니폼을 입고 있는 팬들이 유독 많았다. 현대모비스의 자유투나 공격 상황 등에선 여전히 KCC의 안방 같은 분위기가 경기 내내 이어졌다. 팽팽했던 승부가 기울기 시작한 4쿼터 막판 분위기는 극에 달했고, KCC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엔 경기장이 뜨거운 환호로 가득 찼다.경기가 끝난 뒤 KCC 선수들의 인사에 전주 KCC를 응원했던 팬들도 뜨거운 응원과 박수로 답했다. 이날 박수엔 전주·군산을 떠난 KCC에 대한 원망보다는 새 출발에 대한 응원의 의미가 더 커 보였다. 20년 넘는 동행을 끝낼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누구보다 팬들이 가장 잘 알기 때문이었다.전 감독은 경기 후 “전주·군산 팬들께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떠나고, 동시에 부산 팬들께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좋은 결실을 맺어서 다행”이라며 웃어 보였다. 허웅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북에서 마지막을 우승으로 끝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전북 팬 여러분들의 열정, 사랑, 함성소리 잊지 않겠다. 사랑합니다 전북팬 여러분"이라고 적었다. KCC와 전주·군산 등 팬들 간 마지막 인사도 그렇게 막을 내렸다.군산=김명석 기자 2023.10.1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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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군산] '대역전 드라마' KCC, 모비스 꺾고 첫 컵대회 우승…존슨 MVP 영예(종합)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창단 첫 KBL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1쿼터 20점 차 열세를 극복한 대역전 드라마였다. 지난여름 부산으로 연고 이전하기 전 제2홈구장이었던 군산에서 거둔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KCC 선수들과 전주·군산 등 전북 팬들도 서로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새 외국인 선수 알리제 드숀 존슨은 대회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KCC는 15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에서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꺾었다. KCC의 컵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전승 우승(4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이날 전장이 KCC가 전주를 연고로 하던 지난 시즌까지 제2홈구장으로 쓰던 군산 월명체육관이라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KCC는 전주시와 오랜 갈등 속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를 이전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주, 군산 팬들에게 제대로 고별인사조차 하지 못했는데, 이날 우승과 함께 ‘전북팬 여러분의 사랑 잊지 않겠다’는 현수막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날 경기장을 유독 많이 찾은 KCC 팬들도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KCC는 이번 대회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창원 LG를 조별리그에서 연파한 뒤, 전날 4강에선 디펜딩 챔피언 수원 KT를 잡았다. 결승 무대까지 기세를 이어간 KCC는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기자단 투표로 결정된 MVP의 영예는 존슨이 차지했다. 존슨은 이날 24점에 1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해 71표 중 43표를 얻었다. 전날 무려 40점을 기록하며 컵대회 역대 최다득점 신기록을 달성했던 존슨은 이번 대회 4경기 모두 18점 이상을 기록했고,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KBL 입성 첫 시즌 치른 첫 대회에서 MVP의 영예를 품었다.반면 현대모비스는 1쿼터 20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수원 KT에 져 우승을 놓친 데 이어 2년 연속 컵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우승 상금으로는 3000만원을 받았다.이날 두 팀의 결승을 끝으로 컵대회 일정을 마친 마친 프로농구는 오는 16일 개막 미디어데이에 이어 21일 개막전을 통해 2023~24시즌 새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1쿼터 기선을 제압한 건 현대모비스였다. 1쿼터 초반 스틸에 이은 김태완의 속공 레이업으로 4-2 리드를 잡은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우석의 외곽포에 김태완·게이지 프림의 득점을 앞세워 격차를 벌려 갔다.KCC도 반격에 나섰지만, 이승현과 알리제 드숀 존스의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스틸에 이은 이우석의 3점슛에 이어 프림, 서명진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 20-4까지 격차를 벌렸다.한번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김준일과 이우석의 연속 득점과 김태완의 외곽포까지 더해 승기를 잡아갔다. KCC도 라건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1쿼터는 현대모비스의 35-15, 20점 차 리드. 1쿼터 야투 성공률은 현대모비스가 75%에 달했고, KCC는 50%에 그쳤다. 리바운드 수에서도 8-2로 격차가 컸고 턴오버도 KCC는 5개, 현대 모비스는 1개였다. 일찌감치 승기가 기우는 듯 보였던 결승 무대. KCC의 무서운 집중력은 2쿼터부터 빛을 발했다. 2쿼터 초반부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존슨이 추가 자유투를 포함해 3점을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두 팀 모두 빠르게 속공을 주고받았지만,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이근휘가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마침표를 찍었다.KCC의 기세가 크게 올랐다. 이호현이 추가 자유투 포함 3점을 책임졌고, 최준용이 2연속 3점포까지 터뜨리며 포효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박무빈의 연이은 외곽포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1쿼터 20점 차였던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까지 줄었다. 2쿼터는 종료 5분 50초까지 두 팀의 득점이 18-1로 격차가 컸다.궁지에 몰린 현대모비스도 케베 알루마, 이우석, 함지훈 등을 앞세워 집중력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미 한껏 오른 KCC의 기세가 더 무서웠다. 이근휘의 3점슛으로 40-42까지 쫓아간 뒤, 허웅의 스틸에 이은 속공 상황에서 존슨이 덩크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존슨은 이어진 공격 상황에선 훅슛으로 역전 득점까지 책임지더니, 44-44로 맞선 상황에선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막판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48-52로 뒤지던 상황. 프림이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허웅의 턴오버를 틈타 김태완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으로 52-52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현대모비스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함지훈과 프림의 득점으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KCC도 물러서지 않았다. 존슨과 허웅의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KCC가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는 듯 보였다. 60-62로 뒤진 가운데 허웅이 사이드에서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김태완의 3점슛은 림을 빗나갔고, 정창영이 속공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66-62로 달아났다.그러나 이 득점은 KCC의 3쿼터 마지막 득점이었다. 4분 동안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현대모비스는 이우석과 알루마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는 현대모비스가 68-66으로 다시 앞선 채 마무리됐다. 68-66, 현대모비스의 2점 리드로 시작된 운명의 4쿼터. 두 팀은 초반부터 득점을 주고받으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허웅이 역전 3점포로 포문을 열자, 현대모비스도 일루마의 재역전 2점슛으로 응수했다. 이번엔 존슨의 득점으로 KCC가 재차 역전에 성공했다.KCC가 71-70으로 앞선 리드는 2분 넘게 이어졌다. 두 팀 모두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침묵을 깨트린 건 허웅이었다. 5분 21초를 남겨두고 알루마의 턴오버를 틈타 허웅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현대모비스는 좀처럼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KCC가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치열한 흐름은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KCC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호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이승현의 수비 리바운드를 허웅이 속공으로 연결해 최준용의 골밑 득점으로 연결했다. 2분 45초를 남겨두고 77-70, KCC가 7점 차 리드를 잡았다.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궁지에 몰린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3점슛으로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최준용은 수비 리바운드 이후 경합 상황에서 몸을 날려 공 소유권을 따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1분 7초를 남긴 시점에야 알루마의 사이드 3점슛으로 77-73, 4점 차로 격차가 줄었다.우승을 눈앞에 둔 KCC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번번이 무산되는 사이, 이호현의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KCC의 81-76 승리로 막을 내렸다. KBL 컵대회 우승의 영광은 KCC의 몫이었다. KCC는 존슨이 24점 12리바운드 어시스트로 맹활약한 가운데 허웅도 3점슛 2개 포함 15점 5어시스트, 최준용은 11점 4리바운드로 각각 활약했다. 이근휘도 3점슛 3개로 9점, 이호현도 7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20점, 이우석이 18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알루마가 13점 6리운드, 김태완이 12점 5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지만 마지막 싸움에서 고개를 숙였다.전창진 감독은 “매년 컵대회는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다. 다만 이번 대회만큼은 연고지 이전 이후 전주 팬들, 군산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떠나고 싶었다. 부산 팬들께도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컵대회를 무리하게 운영했다. 좋은 결과를 얻었고, 결실을 맺어서 다행”이라고 웃어 보였다.이어 “3경기를 24시간이 안 되는 간격으로 계속 치른 선수들이 대견스럽다”면서 “아직 수비에 문제가 많다. 이승현과 처음 호흡을 맞추면서 선수들이 느낀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직 공격 부분이 다듬어지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 정규리그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우승을 아쉽게 놓친 현대모비스의 조동현 감독은 “아쉽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더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갔으면 좋겠다. 젓무 차가 많이 벌어졌을 때 흐름을 자꾸 넘겨주는 상황에서 중간에 끊지 못한 게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군산=김명석 기자 2023.10.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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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군산] KCC, 20점 차 뒤집은 대역전승…모비스 꺾고 창단 첫 컵대회 우승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창단 첫 KBL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1쿼터 20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대역전승으로 결승전을 장식했다. 현대모비스는 2년 연속 결승 무대에서 고개를 숙였다.KCC는 15일 오후 2시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에서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꺾었다. 컵대회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전승 우승(4전 4승)이라는 금자탑도 쌓았다.공교롭게도 이날 전장은 KCC가 전주를 연고로 하던 지난 시즌까지 제2홈구장으로 쓰던 군산이었다. KCC는 전주시와 갈등 속 결국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연고를 이전했다. 이날 경기장엔 KCC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유독 많았는데, KCC는 군산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KCC는 이번 대회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 창원 LG를 조별리그에서 연파한 뒤, 전날 4강에선 디펜딩 챔피언 수원 KT를 잡았다. 결승 무대까지 기세를 이어간 KCC는 창단 첫 컵대회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우승 상금은 5000만원.반면 현대모비스는 1쿼터 20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대회 결승에서 수원 KT에 져 우승을 놓친 데 이어 2년 연속 컵대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우승 상금으로는 3000만원을 받았다.이날 두 팀의 결승을 끝으로 컵대회 일정을 마친 마친 프로농구는 오는 16일 개막 미디어데이에 이어 21일 개막전을 통해 2023~24시즌 새 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1쿼터 기선을 제압한 건 현대모비스였다. 1쿼터 초반 스틸에 이은 김태완의 속공 레이업으로 4-2 리드를 잡은 이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우석의 외곽포에 김태완·게이지 프림의 득점을 앞세워 격차를 벌려 갔다.KCC도 반격에 나섰지만, 이승현과 알리제 드숀 존스의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스틸에 이은 이우석의 3점슛에 이어 프림, 서명진의 연속 득점까지 더해 20-4까지 격차를 벌렸다.한번 기세를 탄 현대모비스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김준일과 이우석의 연속 득점과 김태완의 외곽포까지 더해 승기를 잡아갔다. KCC도 라건아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크게 벌어진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1쿼터는 현대모비스의 35-15, 20점 차 리드. 1쿼터 야투 성공률은 현대모비스가 75%에 달했고, KCC는 50%에 그쳤다. 리바운드 수에서도 8-2로 격차가 컸고 턴오버도 KCC는 5개, 현대 모비스는 1개였다. 2쿼터 초반엔 KCC가 반격에 나섰다. 존슨이 추가 자유투를 포함해 3점을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두 팀 모두 빠르게 속공을 주고받았지만,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이근휘가 외곽포를 성공시키며 마침표를 찍었다.KCC의 기세가 크게 올랐다. 이호현이 추가 자유투 포함 3점을 책임졌고, 최준용이 2연속 3점포까지 터뜨리며 포효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모비스는 박무빈의 연이은 외곽포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1쿼터 20점 차였던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까지 줄었다. 2쿼터는 종료 5분 50초까지 두 팀의 득점이 18-1로 격차가 컸다.궁지에 몰린 현대모비스도 케베 알루마, 이우석, 함지훈 등을 앞세워 집중력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미 한껏 오른 KCC의 기세가 더 무서웠다. 이근휘의 3점슛으로 40-42까지 쫓아간 뒤, 허웅의 스틸에 이은 속공 상황에서 존슨이 덩크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존슨은 이어진 공격 상황에선 훅슛으로 역전 득점까지 책임지더니, 44-44로 맞선 상황에선 외곽포까지 터뜨리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현대모비스는 2쿼터 막판 가까스로 균형을 맞췄다. 48-52로 뒤지던 상황. 프림이 추격의 불씨를 지폈고, 허웅의 턴오버를 틈타 김태완이 스틸에 이은 속공 레이업으로 52-52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는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현대모비스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함지훈과 프림의 득점으로 4점 차 리드를 잡았다. KCC도 물러서지 않았다. 존슨과 허웅의 득점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흐름이 이어졌다.KCC가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는 듯 보였다. 60-62로 뒤진 가운데 허웅이 사이드에서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김태완의 3점슛은 림을 빗나갔고, 정창영이 속공 득점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며 66-62로 달아났다.그러나 이 득점은 KCC의 3쿼터 마지막 득점이었다. 4분 동안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현대모비스는 이우석과 알루마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는 현대모비스가 68-66으로 다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우승팀이 결정될 마지막 4쿼터. 양 팀은 초반부터 득점을 주고받으며 불꽃 튀는 접전을 벌였다. 허웅이 역전 3점포로 포문을 열자, 현대모비스도 일루마의 재역전 2점슛으로 응수했다. 이번엔 존슨의 득점으로 KCC가 재차 역전에 성공했다.KCC가 71-70으로 앞선 리드는 2분 넘게 이어졌다. 두 팀 모두 공격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침묵을 깨트린 건 허웅이었다. 5분 21초를 남겨두고 알루마의 턴오버를 틈타 허웅이 득점을 만들어냈다. 현대모비스는 좀처럼 추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KCC의 3점차 리드가 이어졌다.치열한 흐름은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 KCC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이호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이승현의 수비 리바운드를 허웅이 속공으로 연결해 최준용의 골밑 득점으로 연결했다. 2분 45초를 남겨두고 77-70, KCC가 7점 차 리드를 잡았다.궁지에 몰린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3점슛으로 격차를 좁히려 했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최준용은 수비 리바운드 이후 경합 상황에서 몸을 날려 공 소유권을 따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1분 7초를 남긴 시점에야 알루마의 사이드 3점슛으로 77-73, 4점 차로 격차가 줄었다.우승을 눈앞에 둔 KCC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번번이 무산되는 사이, 이호현의 존슨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KCC의 81-76 승리로 막을 내렸다. KBL 컵대회 우승의 영광은 KCC의 몫이었다.KCC는 존슨이 24점 12리바운드 어시스트로 맹활약한 가운데 허웅도 3점슛 2개 포함 15점 5어시스트, 최준용은 11점 4리바운드로 각각 활약했다. 이근휘도 3점슛 3개로 9점, 이호현도 7점으로 힘을 보탰다. 존슨은 기자단 투표를 통해 MVP의 영예도 안았다.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20점, 이우석이 18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알루마가 13점 6리운드, 김태완이 12점 5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했지만 마지막 싸움에서 고개를 숙였다.군산=김명석 기자 2023.10.15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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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허일영+김선형 47점 합작' SK, KCC 꺾고 PO 2연승 질주

역시 디펜딩 챔피언이다. 서울 SK가 4쿼터 짜릿한 역전을 거두며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2경기 연속 승리를 가져갔다.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프로농구 6강 PO 전주 KCC와 시리즈 2차전에서 98-9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89-73으로 완승을 거뒀던 SK는 이날 3쿼터 흔들리면서 승리를 내줄 뻔 했지만, 4쿼터 다시 득점이 뜨겁게 터지며 결국 극적인 역전승으로 2연승을 챙겼다. 역대 5전 3승제 PO 22경기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100% 시리즈에서 승리했다.SK는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김선형과 승부처에서 맹추격을 이끈 베테랑 슈터 허일영의 맹활약이 빛났다. 김선형은 이날 3점 슛 4개를 포함해 22점 11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허일영은 대역전을 이룬 4쿼터에만 13점을 기록하는 등 3점 슛 5개를 포함해 20점을 기록해 팀의 해결사가 됐다.KCC는 가드 김지완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25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고, 에이스 허웅이 21점, 라건아(14리바운드)와 이승현이 16점을 기록하며 SK를 위협했으나 뒷심에서 밀리며 끝내 2패 째를 떠안았다.경기 초반 흐름은 KCC가 가져갔다. KCC는 1쿼터 초반 서울 SK를 꽁꽁 묶었다. 이틀 전 1차전에서 완패했던 만큼 KCC 선수단은 투지를 불태우며 서울 SK의 맹공을 막았다. SK가 4분 가까이 2점으로 묶이는 사이 KCC는 정창영, 이승현의 득점과 김지완의 3점 슛을 앞세워 10-2까지 달아났다.물론 전력이 더 강했던 SK가 순순히 막힐리 없었다. SK는 1쿼터 중반부터 다시 치고 나갔다. 허일영의 3점 슛을 시작으로 최부경과 김선형이 3연속 득점을 올려 점수 차를 좁혔다. 결국 1쿼터 종료 2분 22초를 남겨놓고 최성원이 디플렉션을 활용한 정면 득점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이후에는 적은 점수 차에서 다투는 시소 게임이 이어졌고 전반은 김선형의 활약 속에 SK의 4점 리드로 끝났다. 그러나 3쿼터부터 KCC 김지완이 불타오르면서 경기는 급격하게 KCC를 향해갔다. 김지완은 3쿼터 3점 슛 2개를 포함해 슛 3개와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10득점을 몰아쳤다. 특히 KCC가 역전한 직후인 3쿼터 6분 15초가 남은 상황에서 SK의 강한 투맨 게임 수비를 찢어버리며 기세를 완전히 제압했다. 빠른 스피드에 고비마다 3점 슛을 터뜨리며 기세를 잡는 선봉장이 됐다. KCC의 리드가 최대 15점까지 벌어졌던 상황. 흐름이 그대로 끝나는 듯 했으나 4쿼터 다시 SK가 불타올랐다. SK는 13점 차로 시작한 4쿼터 허일영이 5득점을 꽂아넣었고, 김선형도 점수를 더해 점수 차를 10점으로 좁혔다. SK는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최부경과 김선형의 활약으로 추격을 이어갔고, 5분 36초가 남은 상황에서 터진 허일영의 3점 슛, 그리고 약 20여 초 후 다시 허일영이 꽂은 슛으로 급격하게 점수 차를 좁혔다.결국 마지막 5분은 원 포제션 싸움이 이어졌다. 동점과 역전이 반복되던 팽팽한 흐름 속에 워니가 29초를 남겨놓고 끝내 동점 플로터를 성공시켰고, 승패의 행방은 마지막 공격권을 가진 팀으로 향하는 듯 했다. 그런데 KCC 김지완이 막판 트래블링으로 턴오버를 범했고, 이어 김선형이 더블 드리블을 범하며 다시 턴오버를 범하면서 양 팀은 끝내 4쿼터 안에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연장전에 들어가서도 경기는 계속 팽팽히 흘렀다. 양 팀 모두 좀처럼 시원하게 득점을 꽂지 못했고, 허일영의 자유투 하나로 SK가 간신히 한 점을 리드했다.그래도 클러치는 역시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연장 종료 1분 29초를 남겨놓고 3점 슛에 성공, 기어이 리드를 벌렸다. 이날 경기 줄곧 KCC에 끌려다녔던 SK가 처음으로 기세를 점한 순간이었다. SK는 작전 타임 후 KCC의 공격까지 막았고, 워니가 골밑 득점과 블록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이날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잠실학생=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5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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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차전 완승 전희철 감독 "방심만 하지 말자 했다"

10연승을 달리는 서울 SK가 플레이오프(PO) 쾌진격을 이어갈 수 있을까.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전주 KCC와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앞서 3일 열린 1차전에서 89-73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6라운드 9경기 전승에 이은 10연승이다.5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선수들이 1차전 잘해줘서 많이 칭찬했다. 수비 형태와 방향은 1차전과 거의 비슷하게 잡고 간다"며 "스리가드로 갈 때 KCC가 3~4번 정도 미스매치를 시도했다. 압박은 1차전과 똑같이 가하는데 이승현, 정창영쪽에서 미스매치로 오고 포스트업 공격을 많이 할 것 같아서 선수단에게 같단히 그 부분만 얘기했다"고 전했다.전희철 감독이 경계하는 이는 김지완이다. 전 감독은 "우리와 할 때 김지완의 평균 득점이 늘어났다. 1차전에 오재현을 붙여서 동선을 깼다. 김선형 아니면 허일영이 정창영을 맡는다. 꼬이긴 하겠지만 줄 점수를 주더라도 (그외에) 다른 선수에게는 주지 않아야 한다. 정창영 상대 수비는 따로 준비하지 않았으나 포스트업할 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전희철 감독이 진짜로 걱정하는 건 딱 하나다. 방심이다. 전 감독은 "1차전과 오늘 선발 라인업은 같다. 내심 걱정된다"며 "내부의 적, 방심을 경계하자고 했다. 1차전에서는 선수들이 이타적인 플레이를 잘 해줬다.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도 느슨해질 줄 알았는데 플레이가 성숙해져서 계속 20점 차 안팎을 유지해줬다"고 했다.한편 KCC 전창진 감독은 "1차전을 분석해보니 세컨드 찬스에서 20점, 속공으로 20점, 투맨 게임 수비에서 로테이션 실패로 18점을 내줬다"며 "경기 시작부터 앞선이 강한 압박을 받았다. 상대는 쉬운 득점을 올렸고, 우리는 쉬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고 돌아봤다.이어 "워니의 디펜스는 라건아가 그냥 맡겨놓고, 지켜보다가 변화를 가져가겠다"며 "건아 본인이 원했다"고 전했다.한편 에이스 허웅의 출전시간은 20분에서 최대 25분으로 잡았다. 전창진 감독은 "허웅의 체력 안배가 상당히 중요하다. 본인의 의지가 강해서 오늘 선발에 한 번 넣어봤다. 선발로 5~6분 정도 코트에 적응해보고 전체적으로는 20분 정도, 많으면 25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 7주 정도 쉬고 훈련량도 사실 좀 부족하다. 그래도 본인의 의지가 있어 선발에 넣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부분은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잠실학생=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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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3점 4개’ 이근휘가 끝냈다… KCC, 캐롯 제압→6강 진출 성큼

전주 KCC가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KCC는 15일 오후 7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고양 캐롯과 경기에서 76-67로 이겼다. KCC는 7위 수원 KT와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6강 PO 경쟁에서 앞서갔다. 디온 탐슨이 끌고 이근휘가 밀었다. 탐슨은 21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캐롯의 거센 추격을 막았다. 장점인 높이를 활용해 캐롯을 맹폭했다. 라건아 역시 더블더블(17점·10리바운드)을 작성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근휘는 승부처에서 강했다. 4쿼터 초반까지 이어진 접전 양상을 외곽포로 끝냈다. 이근휘가 올린 17점 중 3점 슛만 5개였다. 총 9개의 외곽포를 쐈고, 그중 5개를 넣었다. 성공률은 56%.캐롯은 조나단 알렛지(12점·9리바운드·5어시스트)가 분투했지만, 4쿼터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따라붙는 힘이 부족했다. 1쿼터는 라건아가 빛났다. KCC는 라건아를 앞세워 캐롯의 골 밑을 장악했다. 캐롯은 초반 외곽포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치고받는 상황 이어졌다. 접전 양상이 이어졌지만, 2쿼터 막판부터 점수가 벌어졌다. 34-34 동점 상황, 탐슨과 정창영이 자유투 두 개씩을 연속으로 성공, 이후 탐슨과 박경상의 2점 슛이 연이어 림을 갈랐다. 전반은 44-35 KCC의 리드로 끝났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KCC가 상대의 약점인 골 밑을 집요하게 노리고 있다”고 짚었다. 전성현의 3점 슛으로 산뜻하게 3쿼터를 출발한 캐롯은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다. 외곽포가 불을 뿜었다. 알렛지, 한호빈의 3점이 연이어 들어갔다. KCC는 탐슨이 거듭 2점 슛을 넣으며 맹폭했지만, 김승기 캐롯 감독이 적절하게 타임아웃으로 기세를 꺾었다. 캐롯은 3쿼터에만 3점 슛 5개를 성공, 55-55 동점을 만들었다.4쿼터 들어 양 팀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1분 넘도록 슛이 림을 가르지 못했다. KCC의 이근휘는 달랐다. 3점 슛 두 개를 연속으로 성공하며 사실상 팽팽한 승부에 균열을 냈다. 이근휘는 4쿼터에만 3점 슛 4개를 넣는 엄청난 집중력을 선보였다. 캐롯은 김세창이 외곽포를 연속으로 넣었지만, 이미 점수 차가 벌어진 뒤였다.김희웅 기자 2023.03.1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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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서 복귀한 이승현 펄펄... KCC, PO 진출 희망 키워간다

프로농구 전주 KCC가 부상에서 복귀한 이승현(31·1m97㎝)의 활약으로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을 키워 가고 있다.KCC는 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9-73으로 이겼다. 4연패 후 3연승을 달린 6위 KCC(20승 24패)는 같은 날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패한 5위 고양 캐롯(22승 21패)과의 격차를 2.5경기 차로 좁혔다. KCC의 6강 PO 진출 희망이 더 커졌다. 4연패에 빠진 삼성(12승 32패)은 최하위에 자리했다. KCC 센터 이승현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34분 42초 동안 21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포스트업으로 골 밑을 장악했다. 외곽에 있을 때는 특유의 넓은 시각으로 정창영 등 동료의 외곽포를 도왔다. 이승현의 이날 득점은 22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라건아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였다.이승현의 부상 복귀는 KCC에 천군만마다. 이승현은 지난 1월 말 오른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해 재활 치료에 힘썼다. 그 사이, 슈터 허웅은 발목 부상으로 정규리그 아웃됐다. 외국인 선수 론데 홀리스 제퍼슨은 태업 논란으로 퇴출당했다. 이승현이 2월 중순에 복귀, 5경기 중 4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끈다. 이 기간 KCC는 3승 2패를 기록했다.쾌조의 컨디션을 보인 이승현은 삼성의 젊은 센터 이원석(23·2m6㎝)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라건아와 투맨 게임을 하는 등 좋은 호흡을 보이며 이원석의 시야를 흔들었다. 2쿼터 중반엔 골 밑에서 이승현이 이원석을 상대로 포스트업 한 뒤 골 밑 득점에 성공하며 베테랑답게 한 수 위 경기력을 선보였다.오른 어깨 부위가 불편한 듯 경기 중반 코트에서 빠져 컨디션을 회복하던 이승현은 승부처에서 나서 직접 득점을 책임졌다. 삼성이 3점 슛 2개를 꽂은 이호현(8점) 앤서니 모스(6점) 등을 앞세워 12점 차를 3점 차로 좁혔던 4쿼터 종반. 이승현은 라건아의 패스를 받아 직접 골 밑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승부에 쐐기를 박는 라건아의 3점 슛을 도왔다.삼성은 이날 경기 패배로 원정 11연패 부진에 빠졌다. 가드 이호현이 30분 58초 동안 16점, 외국인 포워드 모스가 27분 37초 동안 16점 15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작성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정현은 13점, 이원석은 10점 10리바운드, 다랄 윌리스는 11점으로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한편 대구체육관에서 끝난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캐롯을 83-76으로 이겼다. 9위 가스공사는 최근 4경기에서 3승 1패를 기록, 6강 PO 진출 희망을 붙들었다. 외국인 선수 데본 스캇이 19점 14리바운드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정효근도 19점을 올렸다. 이대헌은 13점, 이대성은 12점, 조상열은 11점을 각각 기록했다.5위 자리가 위태로워진 캐롯은 전성현의 부진이 뼈아팠다. 전성현은 33분 33초 동안 단 3점만을 기록했다. 3점 슛 9개를 던져 1개만이 림을 갈랐다. 디드릭 로슨이 21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주장 김강선은 17점, 가드 이정현은 14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기대를 받는 포워드 최현민은 7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KT는 1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 2022~23시즌 정규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77-65로 완승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7위 KT는 19승 25패를 기록, 6위 전주 KCC와 승차를 1경기 차로 유지했다. 16승 27패가 된 DB는 리그 8위에 자리했다. DB는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1경기 차로 쫓겼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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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20점 7리바운드' KCC, DB 꺾고 PO 진출 희망 이어가

프로농구 전주 KCC가 원주 DB를 격파하고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KCC는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DB와 벌인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75-71로 이겼다. 지난 23일 서울 SK를 꺾고 4연패 사슬을 끊었던 KCC는 연승에 성공했다. 아울러 원정 6연패에서도 탈출했다. 정규리그 19승 24패가 된 KCC는 단독 6위를 유지했다. 7위 수원 KT(18승 25패)와 1경기 차다.부상에서 복귀한 이승현이 36분 53초 동안 21점 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현은 4쿼터에만 10점을 기록했다. 라건아도 18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에 성공했다. 전준범도 3점 슛 성공 2개를 포함해 10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창영과 송동훈도 각각 8점을 기록했다.치열하게 맞붙던 양 팀의 승부는 경기 후반에 갈렸다. 라건아와 이승현이 득점을 쌍끌이하며 펄펄 날았다. 라건아는 63-58로 근소하게 앞섰을 때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을 연속 성공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승현도 73-71로 이기고 있을 때 경기 직전 승리의 쐐기를 박는 득점을 기록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2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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