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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조현병 혐오 부추긴다"는 지적에 영화 'F20' 방영 보류

KBS가 장애인단체의 지적에 영화 'F20' 방영을 보류했다. 27일 KBS는 오는 29일 오후 11시 25분 방송 예정이었던 'F20' 방영을 보류하고, 대신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앞당겨 방송한다고 밝혔다. 'F20'은 아들의 조현병을 숨기고 싶은 엄마 애란(장영남)의 아파트에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엄마, 경화(김정영)가 이사를 오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KBS 스페셜로 제작된 작품으로, 앞서 극장 개봉을 거친 후 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었다. 지난 26일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 16개 장애인단체들이 "영화 제작 및 유포 행위는 조현병 환자들에 대한 편견과 혐오를 재생산하고 이들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 및 인격권을 침해한다"며 방송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KBS는 다급히 편성을 변경, 논란 진화에 나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0.27 17:03
연예

[Hello, 헬스] "소화 안 되는 환자, 정신질환 문제도"…김영근 위맑음한의원 원장

"소화가 안 돼서 찾아오는 환자들 중 정신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소화기를 전문으로 치료하는 김영근 위맑음한의원 원장이 25년 넘게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안 사실이다. 소화와 정신적 문제 사이에 관련성이 있다는 얘기다.김 원장은 "소화가 안 되는 환자는 심장과 간이 약해져 있는데, 이것이 심기를 흔들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 여러 정신적 문제로 표출된다"며 "심장을 중심으로 다른 기관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자생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위맑음한의원에서 김 원장을 만났다. - 현대인에게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 문제가 심각하다. 이런 경우 주로 양약으로 치료하는데, 한방으로도 치료한다고 들었다."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잘 낫지 않아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실제 한의학적 치료로 효과를 보기도 한다." - 정신질환자가 한방 치료를 받는다는 게 선뜻 와닿지 않는다."처음부터 정신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 한의원을 찾는 것은 아니다. 소화가 안 돼 찾아오는 환자들과 상담하다가 정신질환 때문에 관련 약을 먹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 소화가 안 되는 것과 정신질환과 연관성이 있나."소화기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 대부분 심장과 간이 약해져 있다. 인체는 육체 50%와 정신 50%로 이뤄진다. 육체와 정신은 신경조직으로 서로 소통하는데, 육체는 내 마음과 정신을 떠받친다. 육체가 흔들리면 내 마음과 정신이 내 성격이나 성향과 상관없이 예민해지고 약해져 심기가 흔들린다. 이럴 경우 개개인의 특성, 살아온 환경, 즐겨 먹은 음식 등에 따라 우울증·공황장애·조현병·정신 분열 같은 신경정신과적 양상이 표출된다. 그래서 한의학적 방법으로 사람의 육체가 흔들리지 않게 도와주면 정신질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환자들을 치료해 효과를 봤다." -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으면 어떻게 되나. "소화기관은 모든 기관과 조직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식도·위장·소장·대장 등이 역할을 나눠 일한다. 목구멍에서 항문까지 하나의 관처럼 이어지는 소화기관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보내는 연동·연하 운동을 제대로 해야 에너지를 잘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연동·연하 운동이 제대로 안 되면 식도·위장 등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소화기관 위아래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 이것이 오래 되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기관과 조직이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만들지 못해 각 기관과 조직의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근육으로 이뤄진 심장이 약해지고 결국 심기가 흔들린다." - 그럼 소화기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 것인가."아니다. 개개인의 심기가 흔들리는 것은 심기를 관리하는 심장의 기운이 약한 게 주원인이다. 심장 중심으로 풀어 가는 방법을 써야 한다. 다만 모든 기관이 유기체적으로 연결돼 있는 만큼 심장·간·소화기관 등을 동시에 치료해 이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자생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 한방의 정신질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현대 의학적 치료 방법은 거의 대증요법이다. 몸에서 발생한 증상을 약으로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대증요법을 했을 때 해결되고 다시 건강을 되찾으면 아무 상관이 없지만, 대부분 잘 안 되고 만성화된다. 그래서 근본적 해결을 위해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치료를 통해 사람의 육체를 건강하게 만들어 주면 정신도 강해지는 법이다. 현대 의학적으로 얘기하는 정신과적 증상은 줄어들다가 사라지게 된다. 오직 육체의 건강을 통해 정신을 안정시킬 수 있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한약과 뜸·침으로 한다. 침은 손과 발 위주로 하고, 막힌 것을 뚫어 주는 역할을 한다. 뜸은 침 효과를 배가시켜 준다.한약은 내장 기관의 기운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모든 기관이 제 역할을 해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유기적 체계를 잡아 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것이 잡히면 몸 스스로 자생력을 높여 몸 안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게 된다." - 얼마나 치료해야 하나. "최소 6개월에서 9개월 치료한다. 치료가 잘되면 먹고 배설하는 것이 편해지고, 일상생활에서 의욕이 생긴다. 만성 소화기 질환으로 20년간 고생한 40대 여성은 일 끝나고 집에 오면 늘 눕고 싶고 쉬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6개월가량 치료받고 나서는 일이 끝나면 뭘 할까 고민할 정도로 의욕이 넘치고 인생이 즐거워졌다고 했다." - 과거 만성 소화기 질환을 직접 겪은 것으로 안다."원래 대식가였는데 20대 후반에 이빨 교정을 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교정하면서 생니 4개를 뽑으면서 먹는 게 불편해져 밀가루 음식을 주로 먹게 됐다. 6개월 지나면서 소화가 안 되기 시작해 위가 멈추는 것을 느꼈다. 6개월간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했고, 그사이 체중이 27kg이나 빠졌다. 병원에서 현대 의학적 검사를 다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했다. 나중에는 정신과에서 안정제 처방을 받았는데, 약을 먹으면 일주일간 비몽사몽이었다. 선후배 한의원에서도 치료받았는데 아무 효과가 없었다. 그래서 직접 내 몸에 침도 놓고 뜸도 뜨는 등 스스로 치료했다. 어느 날 뜸을 뜨는데 배가 요동치면서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소화기를 전문적으로 보는 진료를 하기 시작했다." - 만성 소화기 질환은 왜 생기나."몸에 문제가 생기면 약을 쓴다. 내 몸은 자생력을 갖고 있는데, 약이 대신하면 자생력을 잃게 된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내 일을 대신하는 약을 몰아내게 되고 내성이 생긴다. 소화제의 경우 한 알로 안 되면 두 알, 세 알을 먹게 되는데, 나중에는 아예 안 듣는다. 결국 소화가 안 되는 것이 만성화되고 몸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 만성 소화기 질환에 안 걸리려면."일상생활에서 과식을 경계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특히 과식이 가장 나쁘다. 음식은 식욕이 당기는 것을 먹는 것이 최고다."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은."소화기 질환뿐 아니라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만성 질환은 우리 육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면역력·저항력·자정력·복원력을 포괄하는 자생력을 갖고 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여러 조직, 뼈·근육·신경·혈관·피부 등에서 죽을 때까지 발달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조직이 딱 하나 있다. 바로 근육 조직이다. 자생력과 근육 조직이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건강해질 수 있다. 그래서 한의학적 치료는 자생력과 근육을 갖고 있는 인체를 도와줘 그 사람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게 목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건강해져 인생의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이고자 한다."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5.21 07:00
경제

[Hello, 헬스] 조현병 환자, 꾸준히 증가…국내 잠재 환자만 40만 명

조현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조현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0만7662명으로 2012년 10만980명 대비 7% 증가했다.성별로는 남성이 5만129명, 여성이 5만7533명으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7000명가량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연령별로는 40대가 2만8694명(26.7%)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2만3066명(21.4%) 30대 2만589명(19.1%)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상 40대 환자가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40대 이전에 발병한 환자들이 이후에도 계속 치료받으면서 축적된 결과다.실제 유병률은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현병 등 정신병적 장애는 사회적 편견 때문에 자신의 질환을 남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숨기려는 경향이 있고, 정신병적 장애로 인한 인지 기능의 저하로 면담 시 질문에 적절하게 응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조현병의 평생 유병률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국내에는 아직 치료받지 않은 조현병 환자가 약 40만 명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조현병의 평생 유병률은 지역·인종·문화적 특성과 관계없이 1% 정도며, 우리나라에서는 0.4~0.7%로 보고된다. 발병 시기는 남성은 15~25세에 호발하는 데 반해, 여성은 25~35세에 많이 시작된다.여성의 경우에는 특징적으로 중년에 다시 한 번 발병이 증가해 3~10%의 환자가 40세 이후에 발병한다. 전체 발병 환자의 90%는 15~55세에 발병하고, 10세 이전이나 60세 이후에 발병하는 예는 아주 드물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3.05 07:00
연예

[Hello, 헬스]"조현병, 20대 초반까지 조기 치료시 거의 완치"

김동욱 부천 맘편한의원 병원장 "조현병 무조건 폭력적이라는 편견이 치료 어렵게 해"조현병 환자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조현병 환자가 부모를 때렸다는 등 공격성을 드러낸 사건 소식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최근 한 드라마에서는 테러범을 두고 '조현병 환자가 망상에 빠져 공격했다'는 식으로 조현병 환자의 폭력성을 당연시하다가 당국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정신분열증'으로 알려진 조현병은 급성기 증상이 발병하면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200만건이 넘는 전체 범죄 중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범죄는 0.003% 수준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것으로 치료 후에는 위험성이 9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증 환자를 8년 이상 치료해온 김동욱 부천 맘편한의원 병원장은 "조현증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많다"며 "이것이 환자의 치료를 더욱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조현병 등 정신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을 맞아 김동욱 병원장에게 조현병의 A~Z까지 물어봤다.조현병, 뇌 손상 의한 만성 질환…주로 10~20대 발병 - 조현병은 어떤 병인가."뇌에서 도파민 분비가 활성화돼 감각이 예민해지고 충동조절이나 현실 판단력이 떨어지는 정신 질환이다. 인종·문화·경제 상황에 상관없이 전 세계 발병률이 1% 정도 된다. 2011년 '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이 주는 어감이 파괴적이고 부정적인 인식 개선을 위해 '조현병'으로 병명이 개명됐다. 이후 미세한 뇌 회로의 손상으로 인해 기능 손상이 동반된다는 조현병의 개념이 더 명확해졌다." - 뇌 손상 여부는 어떻게 알 수 있나. "뇌에는 델타파·세타파 등 뇌파가 있는데, 정량뇌파검사를 하면 이 뇌파가 적게 나오면 파랗게, 많이 나오면 빨갛게 표시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이나 초조 증상이 있을 때, 망상이나 환청 등이 있는 경우 빨갛게 나타난다. 이같은 정량뇌파검사만으로 조현병을 진단하기는 어렵고, 면담 등을 종합해서 질환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 주요 증상은."4가지 유형이 있다. 망상·환청 등이 나타나는 '양성 증상', 감정표현이 결여되고 사회적으로 위축되는 '음성 증상', 일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거나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는 '인지적 증상', 우울감·불면증 등 다른 증상과 연계된 '기분 또는 감정' 등이다." - 조울증·우울증 등 다른 정신 질환과의 차이점은."조현병은 단순히 기분의 변화에 따른 질환이 아니라는 점이다. 공황장애나 우울증, 조울증은 모두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증상이 나타난다면, 조현병은 일반적인 사람에게서는 찾을 수 없는 정신병적 증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누군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고 믿거나, 감정 표현을 하지 못하고 무표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등의 증상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 조현병은 치료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증상이 심해지고, 삶의 전 기간 동안 현실 판단 능력이 서서히 저하되는 만성 질환이다." - 주로 발병하는 연령대가 있나. "10대에서 20대 사이에 발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남성의 경우에는 군대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잦다. 하지만 임상과 환자의 병력들을 살펴보면 특정 시점에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조금씩 쌓여온 뇌의 구조적 변화가 어떤 극심한 스트레스 환경에 놓였을 때 질환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예민한 사람들이 조현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맞나."같은 조건의 스트레스 환경에 놓였을 때 일반인들보다 조현병 환자가 보이는 뇌의 흥분도가 훨씬 높다. 이런 연구 결과를 통해 조현병 환자가 감각에 예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조현병에 대한 연구 중 '귀뚜라미는 왜 귀가 멀지 않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다. 귀뚜라미는 자신의 다리와 꼬리를 비벼서 소리를 내는데, 귀뚜라미 머리에는 자신이 내는 소리를 차단하는 회로가 있어 자신의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사람도 자신의 심장 소리를 듣지 못하도록 뇌 회로가 돼 있다.하지만 감각이 민감해지면 이 회로에 손상이 생겨 자신 마음 속의 소리를 듣게 된다. 이는 환자들에게 매우 공포스러운 경험으로 다가가고 점차 주변 자극에 예민해지면서 분노나 화를 조절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그래서 조현병 치료에 있어 환자의 감각이 얼마나 예민한지 등을 이해하고 확인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 조현병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조현병이 선천적 질환일 경우 일란성 쌍둥이 중 한 명에게 조현병이 발병하면 나머지 한 명에게도 100%의 확률로 발현돼야 하지만 실제로 나머지 한 명에게 조현병이 발병할 확률은 50%다. 따라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모두 작용하는 질환으로 볼 수 있다.또 두 부모 모두 조현병이 없을 경우 아이의 발병 확률은 1%인 반면, 부모 중 한 명이 환자일 경우에는 10%, 양 부모 모두 환자일 경우에는 30~40% 정도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보면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성인이 돼 후천적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많나."성인이 되어 발병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다만, 성인이 되어 발병하는 조현병은 그 증상이 약한 경우가 많다. 60대 후반에 일시적으로 발병한 경우에는 2~3년 정도 약물치료 후에 경과를 지켜본다."약물치료가 기본…조기 치료시 거의 완치 - 치료법은."크게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약물치료·정신치료·재활치료·입원치료다. 한 가지 치료법만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환자의 상황에 따라 순차적 혹은 동시다발적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조현병은 환자 스스로 질환을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경구제·장기지속형 치료제 같은 약물을 통한 치료가 가장 기본적이라고 볼 수 있다." - 약물치료 시 효과는 금방 나타나나."약물치료 후 1~2개월 내로 환청이나 망상, 사고장애 등 양성 증상은 대부분 사라진다. 음성 증상은 성격적인 부분도 있고 감각에 민감한 체질적인 부분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접촉하기 싫어하는 성향을 고쳐서 사회에 복귀하기까지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힘들어하는 요인 중 하나가 음성 증상의 지속이다." - 완치는 가능한가. "평생토록 약을 먹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것을 완치의 정의라고 하면 완치는 어렵다. 다만, 고혈압이나 당뇨 환자들이 그러한 것처럼 평생 약을 복용하며 충분히 정상생활을 할 수 있다." - 조기 치료하면 거의 완치된다고 들었다."뇌가 20대 초반까지 성장하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일찍 치료하면 충분히 안정적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늦게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를 중단해서 재발한 경우에는 그만큼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결국 조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조현병이 만성화되고 사회로 복귀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조기 치료를 위해서는 초기 증상을 발견하는 게 중요할텐데…. "초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우울감이 있고, 타인과 눈을 마주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학생의 경우에는 등교를 거부하는 것도 증상의 하나일 수 있다. 간혹 예민한 사람들은 귀에서 '삐'하는 소리가 들리거나 과도하게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갑자기 성격이 변하는 과정이 10대 후반까지 이어지다가 일시적인 잠복기를 거쳐 20대 초반 이후 환청·망상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약물 복용 중단으로 재발 많아…개선책으로 장기지속형 치료제 나와 - 조현병 환자는 스스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재발-입원 치료-퇴원'을 반복하는 '회전문 증훈군'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는데."환자가 의사 처방에 따라 조제된 약물을 얼마나 잘 복용하는지를 '복약 순응도'라고 한다. 복약 순응도 측면에서 조현병 환자는 낮은 순응도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현병 환자의 74%가 수개월 내에 약물 복용을 중단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치료받는 환자들 중 2년 이내에 절반 이상, 5년 이후에는 82%나 되는 환자들이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약물 중단은 곧 증상 재발과 재입원으로 이어진다. 조현병은 재발할수록 치료 저항성이 유발되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조현병 환자의 치료에서 복약 순응도는 아주 중요한 문제다." - 약물 복용 중단 시 부작용은."환자의 증상 악화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결과가 있다. 실제로 약물을 중단한 지 3개월 이내에 증상 악화·응급실 방문 횟수·재입원·노숙 생활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 약물 복용 중단으로 재발을 거듭하면 인지 기능 저하, 뇌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와 뇌에 장기적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환자와 그 가족들의 고통이 커진다는 것이다." - 낮은 약물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장기지속형 치료제가 나온 것으로 안다."장기지속형 치료제는 한 달에 한 번, 석 달에 한 번 투약으로 장기간 약물 농도를 유지하는 효과를 지닌 치료제다. 조현병 환자의 치료에서 가장 큰 문제인 복약 순응도의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장기지속형 치료제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경구용 치료제 대비 치료 실패율이 낮은 것으로 입증됐다. 의료계의 빅 데이터라고 할 수 있는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재입원 위험률이 20~30% 낮고, 같은 성분의 경구제 대비 자살률도 3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체내 약물 농도 유지나 치료 경과 확인 등 장기지속형 치료제에 대한 우려는 없나."환자와 보호자에게 약효가 길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처음에 투여되는 양이 아주 많고 점점 감소하면서 약물이 작용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지속형 치료제는 '나노 크리스털'이라는 기술을 사용해서 아주 미세한 입자가 근육 속에 저장돼 있다가 서서히 방출되는 형태로 혈중 약물 농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또 약을 받으러 병원에 방문하면서 환자의 상태 체크 등이 이뤄지는데, 너무 긴 시간 동안 작용하는 약물을 투여하면 환자의 모니터링 측면에서 좋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약물을 투여한 기간에도 모니터링은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복약 시간을 놓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보다 훨씬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조현병 환자는 모두 공격적? "아니다" - 최근 한 드라마에서 조현병 환자를 폭력적으로 묘사해 논란이 됐다."모든 조현병 환자에게 공격성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또 조현병에 걸려서 폭력적으로 변했다기보다 원래 성격이 폭력적인 사람이 조현병에 걸린 것으로 봐야 한다. 공격성은 치료받으면 가장 먼저 사라지는 증상 중 하나기 때문에 모든 조현병 환자가 공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 조현병 환자가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부정적 인식이 높다."국내에서 정신 질환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이 사실이 안타까운 것은, 정상적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이 스스로 위축되기 쉽다는 점 때문이다. 환자의 위축은 소극적 치료와 복약으로 연결되고, 이는 또다시 증상이 발현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수 있다. 환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경구제와 장기지속형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돼 있고, 이제 낮병원 같은 다양한 사회 복귀 시설이 등장하고 있다. 숨기고 쉬쉬하면서 치료 시기를 늦추는 것보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되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았으면 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 2019.03.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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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잡스' 심리 전문가, 타인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벗

심리 전문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요즘이 됐다. 제 한 몸 가누기도 힘든 각박한 세상 속 문득 나 자신은 괜찮은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27일 방송된 JTBC '잡스'에서는 '심리 전문가'라는 직업을 낱낱이 파헤쳤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한국코칭심리학회 이희경 코치·피해자 전문 심리요원 박명호 경사가 출연했다.먼저 MC 전현무가 과거 정신과 상담을 받았던 이력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 출연 당시 악플에 시달렸었다"며 "정신과 의사를 만나 얘기를 나눠본 적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림을 한번 그려보라고 하시더라. 무심결에 우산을 쓰고 있는 내 모습을 그렸는데, 비가 엄청 오고 있는 거다. 근데 그 비의 양이 스트레스라고 하더라. 선생님이 '혼자 견뎌내기 많이 버거우셨죠?'라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그 한마디가 많은 위안이 됐다"고 덧붙였다.이어 노홍철도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심리분석을 요구했다. 노홍철은 "지금까지 연애를 6번 정도 했는데 헤어지고 난 후 드라마에서처럼 펑펑 운 적이 없다"며 "항상 신나있는 건 아니지만 외로움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호는 "방송 속 주의력 결핍처럼 보이는, 산만한 행동들이 외로움을 감추는 게 아닐까 싶다"고, 이희경은 "그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긍정적인 언어로 보자면, 회복 탄력성이 좋은 것"이라고 노홍철을 다독였다.기억나는 상담 대상자로 이수정은 2년간 13명을 살인한 정남규를 꼽았다. 이수정은 "여가활동을 물으니 집 근처 운동장에서 쉼 없이 달렸다고 하더라. 유영철이 CCTV에 의해 검거된 것을 보고 경찰에 잡히지 않기 위해 달리기를 연습하며 체력을 기른 것"이라고 해 스튜디오를 일순간 무서움에 떨게 만들었다. 심리학을 전공한 전문가도,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곽금주의 원래 전공은 아동학이었다. 곽금주는 "심리학이 너무 재미있더라"라며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재미있는 연구에 관해서 얘기했다. 아기들에게 여러 명의 인물 사진을 보여준 뒤 아기의 시선이 사진에 머무른 시간과 사진에 따라 변하는 표정 등을 관찰한 것. 곽금주는 "실험 결과 아기들도 미남·미녀에 훨씬 더 시선이 머물렀다"며 "복측 선조체가 활성화 돼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덜 예쁘더라도 활짝 웃고 있는 사람을 볼 때 역시 복측 선조체가 활성화됐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조현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수정은 "묻지마 살인의 원인이 조현병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는 굉장히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조현병이 사건의 유발요인이 아니다. 대부분의 조현병 환자의 95%는 약물치료로도 안전하게 살 수 있다. 강력 범죄자 중 조현병 진단은 0.04%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곽금주 역시 "범죄의 원인을 무조건 조현병으로 연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애꿎은 조현병 환자들이 고통을 받는 경우가 생긴다.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수입도 공개했다. 이희경은 "비즈니스코치들의 연봉은 차이가 크다. 한 세션 당 100만 원 이상을 받기도 한다"며 "연봉 1억 원 정도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곽금주는 "호봉이 높아 9481만 2000원 이상을 받고 있다"고, 박명호는 "연봉 5천만 원대 중반이다. 취업 특강을 나가면 플러스알파 금액이 조금 있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이수정은 "'그것이 알고싶다' 출연료는 제로다. 받을 생각도 없다"며 "사건들을 지원하면서 얻은 경험은 사실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다"는 직업 소신을 드러내기도.인공지능이 심리 전문가라는 직업을 대체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모두 "아니요"라고 답했다. 곽금주는 "공존해서 살아가야 한다. 인간이 진화하면, 인공지능도 진화해 더 훌륭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이룰 것"이라고, 이수정은 "인공지능을 한 번도 경쟁자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범죄심리학이라는 분야는 인공지능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04.2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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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이수정 교수 "조현병, 사건의 유발요인 아냐"

'잡스' 심리 전문가 4인이 조현병에 대해 언급했다.27일 방송된 JTBC '잡스'에서는 '심리 전문가'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한국코칭심리학회 이희경 코치·피해자 전문 심리요원 박명호 경사가 출연했다.이날 '묻지마 살인'의 원인으로 조현병이 많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이수정 교수는 "굉장히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조현병이 원인이라고 보도되고 있는 '17세 여고생 살인 사건'의 경우 조현병에 양성 증상이 있었지만, 정확한 것은 정신 감정을 더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이어 "조현병이 사건의 유발요인이 아니다. 대부분의 조현병 환자의 95%는 약물치료로도 안전하게 살 수 있다"며 "강력 범죄자 중 조현병 진단은 0.04%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곽금주 교수 역시 "범죄의 원인을 무조건 조현병으로 연결하는 것은 옳지 않다. 많은 조현병 환자들이 고통을 받는 경우도 생긴다. 한번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04.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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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얀센, 교보문고서 정신질환 관련 특별 도서전 열어

한국얀센이 교보문고에서 특별 도서전 '마음의 고통, 책으로 함께 나눠요'를 연다. 10월 10일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도서전은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사회 인식을 개선하고 편견을 해소하고자 오는 20일(일요일)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기획됐다. 우리나라에서 정신질환을 진단받는 환자는 1년에 약 577만여 명. 국민 10명 중 3명이 평생에 한 번 이상 진단될 정도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신질환 환자들은 여러 가지 편견과 오해에 시달린다.한국얀센 측은 "책이라는 친숙한 매개가 대중에게 이러한 사실을 전달하고 정신질환을 좀 더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방편으로 유익할 것으로 기대하며 정신질환 전문의와 교보문고 북마스터의 추천을 받은 소설·수필·동화·화보 등 문학·인문·예술·의학 분야 20여 종의 도서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신질환 중 하나인 조현병 환자들이 직접 그린 회화 10여 작품을 함께 전시해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해소를 도울 예정이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3.10.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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