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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김성주x장혜진’ 콤비…MBC 남자양궁 단체 10.5% 시청률 1위 [2024 파리]

MBC가 2024 파리올림픽 중계에서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개회식부터 시작된 시청률 1위 행진이 양궁, 사격, 유도까지 이어지며 종목을 가리지 않는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30일 시청률 전문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따르면 지난 29일 펼쳐진 종목에서 MBC는 모든 경기에서 1위를 기록했다. 먼저 김성주 캐스터와 장혜진 해설위원이 호흡을 맞춘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MBC는 전국 가구 10.5%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지표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며 싹쓸이 1위를 달성했다.또 대한민국의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 반효진의 여자 10m 공기소총 결승에서 MBC는 수도권 가구 2.7%를 기록했고, 최대한이 출전한 남자 10m 공기소총 결승에서도 전국 가구 6.3%, 수도권 가구 6.2%의 시청률로 각각 1위를 기록했다.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유도에서 허미미가 첫 메달을 획득한 유도 여자 –57kg 결승에서도 MBC는 심야 시간임에도 전국 가구 6.9%를 기록하며 시청률 1위를 했다.#승전보 울린 주몽의 후예들! #올림픽 3연패 금자탑 쌓은 양궁 남자 단체전대한민국 양궁이 올림픽에서 범접 불가 최강의 실력을 여과 없이 뽐내고 있다. 여자 단체전에 이어 남자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세계 최강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했다.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은 완벽한 팀워크로 결승에서 만난 홈팀 프랑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특히 결승에서 이우석은 6발 모두 10점을 명중, 남자 단체전에서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이날 파리 현지에서 생중계를 이어간 MBC 김성주 캐스터와 장혜진 해설위원 또한 그 감동의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진심이 담긴 해설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장혜진 해설위원은 “퍼펙트한 점수로 경기를 끝냈다. 너무 멋진 경기로 뜨거운 여름의 열기를 식혀줬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김성주 캐스터 역시 “경이로운 기록이다. 그중에서도 이우석이 결승에서 쏜 6발 모두 10점을 쐈다는 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감격했다.이어 장혜진 해설위원은 “그만큼 훈련을 많이 했다는 뜻이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피나는 훈련을 했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고, 김성주 캐스터는 “대한민국 양궁이 최고다. 주몽이 로빈후드를 이긴거나 다름없다”며 승리의 기쁨을 한층 배가시켰다.#대한민국의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 탄생 #여자 사격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사격에서는 역사적인 기록이 연이어 탄생했다.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반효진은 예선에서 세운 올림픽 신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획득, 대한민국의 100번째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여기에 만 16세의 나이로 사격 역사상 최연소 금메달이라는 기록도 함께 수립했다. 경기 중계를 맡은 MBC 김종현 해설위원은 “첫 데뷔인 올림픽에서 놀라운 결과를 썼다. 0.1점 차 극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더 감격스럽다”며 “반효진 자랑스럽다!”라고 진심을 담아 외치며 기쁨을 함께했다. 서인 캐스터는 “만 16세 대한민국의 명사수다. 세계 무대에서 본인의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인터뷰에서 자신의 단점이 편식이라고 했는데, 오늘만큼은 편식해도 된다”라며 애정 가득한 멘트로 축하를 전했다.그런가 하면 유도에서도 메달이 탄생했다. 여자 –57kg에 출전한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결승에서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허미미의 은메달은 2016 리우올림픽 이후 8년 만에 대한민국 여자 유도에서 획득한 은메달이기에 더욱 의미와 여운을 더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30 10:22
스포츠일반

베이징은 치킨, 파리는 마라탕인건가...반효진·오예진이 떠올린 최애 음식 [2024 파리]

파리 올림픽은 마라탕이다. 금메달리스트 2명이 꼽은 메뉴다. 올림픽 무대를 준비하는 선수들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식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일부러 체중을 늘려야 하는 선수도 피해야 하는 음식이 있다. 보통 가장 먹고 싶은 게 그렇다. 이제 메달리스트들에게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꼽아달라"는 질문은 기본이 된 것 같다. 2022년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일화가 한 몫했다.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에게 한 취재 기자가 "귀국 뒤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물었고, 그가 특정 치킨 브랜드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를 먹고 싶다고 한 게 화제를 모았다. 실제 해당 브랜드 매출 상승에 기여했고, 황대헌은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매일 3만원 상당 쿠폰을 받는 '치킨 연금' 수혜자가 됐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마라탕 인기가 많다. 28일(한국시간) 여자 공기권총 10m 금메달을 획득한 오예진이 "고향(제주도)에 가서 엄마와 마라탕을 먹고 싶다. 여기(파리) 있는 동안은 영상만 찾아봤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의 아버지 오현석씨도 "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마라탕"이라며 "한국에 오면 그거 사주러 데려가야겠다"고 했다. 30일 쫄깃한 승부로 국민을 들었다 놓은 '여고생 사수' 반효진도 그랬다. 그는 10m 공기소총 10m 여자 결선에서 최강자 황위팅을 슛오픈 끝에 0.1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입문 3년 만에 올림피언이 된 것도 모자라, 금메달리스트까지 우뚝 선 열일곱 살 사수에 스포츠팬이 열광했다. 그런 반효진도 가장 먹고 싶은 음식으로 마라탕을 꼽았다. 자신의 단점으로 편식을 꼽을 그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다. 학교(대구체고)에서는 여느 여고생처럼 친구들과 마라탕 먹는 걸 즐긴다. 반효진의 아버지 반재호씨, 1992 바르셀로라 올림픽에서 '여고생 사수'로 최초 금메달을 따며 이 계보의 첫 주자가 된 여갑순 국가대표 후보선수 전임 감독도 후배의 쾌거를 축하하며 마타랑과 탕후루를 사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태극전사들의 금빛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당초 목표했던 금메달 5개를 모두 채우며 좋은 기운이 자리했다. 앞으로도 웃으며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떠올리고 이를 인터뷰에서 말하는 선수가 등장할 것이다. 아직까진 마라탕 인기가 가장 좋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30 09:29
스포츠일반

평창은 신기루? 원점으로 회귀한 '종목 편식'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가장 큰 소득은 메달밭 확장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개최국 이점을 살려 사상 최다인 6개 종목(종전 최다 3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윤성빈이 스켈레톤, 이상호가 남자 알파인 평행 대회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 한국 동계 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썼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남자 봅슬레이 4인승과 여자 컬링에서도 깜짝 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평창 대회에서 대표팀은 금 5개, 은 8개, 동 4개로 종합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메달 수는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대회(이상 6개)보다 1개 부족했다. 하지만 전체 메달 증가와 종목 균형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동계 인프라를 갖춘 만큼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폐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도로아미타불이 됐다. 획득한 메달 9개(금 2개, 은 5개, 동 2개)가 전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와 '종목 편식'이 다시 두드러졌다.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던 이상호가 8강전에서 탈락했고, 여자 컬링도 4강 벽을 넘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윤성빈은 25명 중 12위에 그쳤다. 관심이 쏠렸던 한국 썰매는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차준환과 유영, 김예림을 비롯한 남녀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메달권 밖이었다. 대한체육회가 개막 전 밝힌 목표는 금메달 1~2개, 종합 순위 15위권. 목표를 낮게 잡았던 만큼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 하지만 쇼트트랙이 아니었다면 종합 순위 20위권으로 밀려날 수 있었다. 평창 대회 때 어렵게 일궜던 메달밭이 다시 척박해졌다. 대부분의 동계 올림픽 경기장이 대회 이후 방치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수십억 원의 유지 비용을 두고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평창 대회 직후 한국 썰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평창 슬라이딩센터는 임시 폐쇄돼 한동안 운영되지 않았다. 윤성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외 훈련에 어려움이 따랐고 국내에서도 마땅한 훈련장이 없어 경기력이 떨어졌다. 각 종목 연맹의 행정력도 후퇴했다. 여자 컬링 대표 '팀 킴'은 대한컬링연맹 전 집행부와 지도자 갑질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다 지난해 3월 강릉시청으로 이적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평창 대회 이후 관리 단체로 지정되는 진통을 겪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맷값 폭행'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의 회장 인준을 대한체육회가 거부, 수장 없이 운영되고 있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도 전 국가대표 코치가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고 대표팀 에이스 심석희가 동료 욕설 및 비하 논란으로 자격정지 징계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그사이 경쟁국 일본은 한 발 더 달아났다. 일본은 베이징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메달 18개(금 3개, 은 6개, 동 9개)를 따냈다. 종전 기록은 평창 대회에서 획득한 13개. 더 인상적인 건 메달 분포였다. 스키점프 간판 고바야시 료유가 남자 노멀힐과 라지힐 개인전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선 신성 히라노 아유무가 '스노보드 전설' 숀 화이트를 제치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히라노는 평창 대회에선 같은 종목 금메달을 화이트에 빼앗겼지만 4년 만에 설욕했다. 이 밖에 여자 컬링,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피겨스케이팅을 비롯해 총 7개 종목에서 메달을 캤다. 20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2013년 이후 장기적인 안목으로 과감하게 투자했다. 선수 경기력 향상 사업비가 매년 증가해 2019년 처음으로 100억엔(1038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여름과 겨울 일체(夏冬一体)'라는 점을 내세워 동계 경기 예산을 늘리고 의료 및 과학적인 지원 체제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돼 치러진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인 금메달 27개(종전 최다 16개)를 쓸어담았다. 개최국 프리미엄도 있었지만, 신규 종목인 스케이트보드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여줬다. 한국체육학회 회장인 김도균 경희대 체육대학원 교수는 "평창 때는 홈 어드밴티지를 100% 활용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코로나19 영향도 있다 보니 현지 적응에 문제가 생겼던 것 같다"며 "평창에선 많은 기업이 후원했다. 동계 종목은 이른바 '돈림픽'이라고 불릴 정도로 가난한 나라는 참여하지 못하는데 기업 후원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훈련과 장비 지원을 받았다. 이번에는 이 부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종목 생태계 구성이 중요하다. 평창에서는 선수와 지도자, 정책 등이 하나가 됐다. 평창 대회가 끝난 뒤 레거시(유산)가 남은 게 없다. 경기장은 다 문 닫았다. 어설픈 (스포츠)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배중현 기자 2022.02.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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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③] 쇼트·스피드 의존 '빙상 편식' 고쳤다

한국 겨울올림픽 역사는 빙상에서 시작됐다.겨울올림픽 첫 메달이 나왔던 1992 알베르빌 대회. 당시 한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겨울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존재감을 떨쳤다. 이어진 1994년과 1998년, 2002년 대회에선 쇼트트랙에서만 메달이 나왔고 2006 토리노 때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2010 밴쿠버 대회와 2014 소치 대회는 '피겨여왕' 김연아(28·은퇴)가 가세해 피겨스케이팅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사상 처음으로 3종목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메달은 여전히 쇼트트랙에서 나왔고, '효자 종목'이라는 명함 아래 쇼트트랙 의존도는 점점 커졌다. '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나 '장거리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 역시 스피드스케이팅의 '메달 기대주'로서 올림픽 때마다 많은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그나마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 은퇴 이후 메달에 대한 기대가 아예 사라졌다. 자연스레 한국 겨울올림픽 메달 판도는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양대 산맥으로 굳어졌다. 겨울올림픽의 메달밭 설상 종목은 명함도 내밀기 힘들었다. 기술과 인프라가 갖춰져야 결과가 나오는 썰매 같은 종목은 경쟁에 끼기도 어려웠다.2018 평창겨울올림픽은 이런 '빙상 편중'에서 탈피해 한국 겨울스포츠의 가능성을 증명한 뜻깊은 대회가 됐다. 금메달 갯수보다 값진, 종목의 다양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시작은 썰매였다. 대회 전부터 막강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24·강원도청)이 설날 아침 한국 썰매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은 압도적인 레이스로 '최강'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함께 뛴 김지수(24·성결대)도 6위에 올라 4년 뒤 베이징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여기에 대회 마지막날인 25일, 원윤종(33) 전정린(29) 김동현(31·이상 강원도청) 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가 뛴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대표팀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썰매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우리처럼 4년 정도 지원한다면 다른 종목도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는 이용(41)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의 말처럼,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을 받은 덕이 크다. 투자와 지원 덕분에 꽃핀 재능은 또 있다. 한국에 설상 종목 최초의 메달을 안긴 '배추보이' 이상호(23·한국체대) 역시 평창을 준비하며 체계적인 지원을 받았다. 2014 소치 대회까지만 해도 이상헌(43) 코치 홀로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을 지도했지만, 불과 4년 사이에 외국인 코치를 포함해 5명의 코치진이 꾸려졌다. 덕분에 이상호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스키 58년 역사상 첫 메달리스트로 기록에 남게 됐다.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제 종목으로 떠오른 컬링도 폐회식날 열린 결승전에서 스웨덴을 꺾고 은메달을 획득, '아시아 최초' 행렬에 동참했다. 비인기 종목으로 꼽혔던 컬링은 '팀 킴(Team Kim)' 열풍을 이끌며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첫 경기부터 세계 최강 캐나다에 승리를 거두더니 스위스, 스웨덴, 영국 등 강팀을 잇달아 제압하며 승승장구한 '팀 킴'의 활약은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이들의 메달은 단순히 '사상 처음', '아시아 처음'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값진 것이 아니다. 체격 차이, 장비 차이, 그리고 인프라 차이 등으로 인해 이제껏 유럽과 북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종목들에 도전장을 내고 메달을 따내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이다. 물론 이들의 메달이 일회성 성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교훈도 함께 증명했다.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도 제 몫을 해냈다. 쇼트트랙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가 나왔고 스피드스케이팅도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풍성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은 김민석(19·성남시청) 차민규(25·동두천시청) 김태윤(24·서울시청) 등이 단거리와 중거리에서 예상치 못한 메달 릴레이를 벌여 2010 밴쿠버 대회 이후 또 한 번의 '황금세대'의 탄생을 예고했다.강릉=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①] ‘컬링 동화’도 평창도‘해피엔딩’[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②] 금 같은 은메달… '팀 킴'이 일군 기적[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③] 쇼트·스피드 의존 '빙상 편식' 고쳤다[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④] 1등보다 박수 더 받은 2등, 독일 아이스하키[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⑤]최고의 '감동' 3선, 최악의 '절망' 3선 2018.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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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①] ‘컬링 동화’도 평창도‘해피엔딩’

"IOC 위원들도, 선수들도 모두 이렇게 얘기합니다. 평창겨울올림픽은 아마도 겨울스포츠 역사상 가장 잘 조직된 대회였다고요. 한국 국민은 이를 기뻐하고 자랑스럽게 여기세요."구닐라 린드베리(71) IOC 조정위원장은 2018 평창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오후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평가했다. 겨울올림픽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0명 선수가 출전한 평창올림픽이 17일간의 대여정을 마감했다.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일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은 운영과 흥행, 기록 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최근 열렸던 2014 소치겨울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하계올림픽이 부실한 대회 준비와 치안 문제로 해외 언론의 맹비난을 받았던 점과 비교하면 이번 평창올림픽은 말 그대로 깔끔하게 치러진 대회였다. 나이지리아 에리트레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에콰도르 코소보 등 6개 국가들이 처음으로 겨울올림픽에 출전했고, 출전 선수 가운데 여성 비율이 42%로 역대 겨울 대회 가운데 최고를 기록하는 등 올림픽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장면이 강원도의 작은 도시 평창에서 연출됐다. 게다가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던 시점에 열린 이번 올림픽이 우리나라와 미국 북한 일본 중국 등 '외교의 장'으로 활용되는 등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외국인들에겐 낯설기만 했던 '평창'이라는 지명이 이제는 '평화의 땅'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됐다. 개회식에서 남북이 2007 창춘겨울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역사적인 공동 입장을 하며 의미를 더했다. 북한이 참가를 결정하면서 흥행에도 도움이 됐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에 대해 국내에서 일부 부정적인 여론이 일기도 했지만 북한의 참가로 국내외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입장권 판매율이 98%까지 올라갔다. 쇼트트랙에서 세계신기록이 두 개 나왔고,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올림픽 신기록이 15개가 양산되는 등 경기 내용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대회 기간에 강한 바람으로 스키 종목 경기 일정이 몇 차례 바뀌기는 했으나 이번 대회 여자 알파인 대회전에서 우승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이 "실외 스포츠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불가항력적인 문제였다. USA투데이는 '안전한 올림픽 만들기'라는 평창발 기사에서 '한국에서는 강력한 총기 규제로 총기 난사는 생각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2014 소치 대회 때 곳곳에 무장 군인이 서 있던 것과는 달리 평창에선 '보안 조치가 거의 없어 보이지만 훨씬 편안한 분위기'라고 대조하기도 했다. 위생과 수송 면에서 문제점이 지적된 것은 옥에 티다.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과 강릉에서 이달 들어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200명에 달했고, 대회에 출전한 스위스 선수 2명이 감염되는 등 위생에 다소 허점이 드러났다.수송에서도 설 연휴 기간 강릉 및 평창 시내에 일부 체증이 발생했고, 외국인들이 서울과 강원도를 오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또 대회 초반에 버스 기사와 자원봉사자 등 일부 운영 인력들이 처우에 불만을 나타내며 항의하는 사례가 나온 점도 아쉬웠다. 대회 이후 경기장 활용 계획은 올림픽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마지막 단계다. 린드베리 위원장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강릉하키센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 등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경기장 3곳의 대회 이후 활용 계획을 25일 오전 평창조직위로부터 보고받았다"면서 "자세한 활용 계획은 수주 내로 알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정부와 강원도는 3개 경기장을 존속시켜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시설로 사용하기로 하고 재정 분담 비율을 현재 논의 중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안방에서 열린 겨울올림픽에서 역대 겨울스포츠 최다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모두 17개 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체 메달 수는 2010 밴쿠버 대회에서 따낸 14개(금 6·은 6·동 2)를 훌쩍 넘어섰다.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등 효자 종목에서 메달을 쓸어 담고 스키(스노보드), 스켈레톤, 컬링, 봅슬레이로 메달밭을 확장한 것은 큰 소득이다. 겨울올림픽 6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3개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게 최고였다.금메달 수는 2006 토리노·2010 밴쿠버 대회(이상 6개)보다 1개 모자랐지만, 전체 메달 수의 증가와 종목 균형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한국 겨울스포츠는 평창올림픽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평창=최용재·김희선·피주영 기자 [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①] ‘컬링 동화’도 평창도‘해피엔딩’[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②] 금 같은 은메달… '팀 킴'이 일군 기적[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③] 쇼트·스피드 의존 '빙상 편식' 고쳤다[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④] 1등보다 박수 더 받은 2등, 독일 아이스하키[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⑤]최고의 '감동' 3선, 최악의 '절망' 3선 2018.02.26 06:00
생활/문화

옥션, 태극전사 메달 따면 이머니 쏜다

옥션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태극전사들의 메달이 예상되는 3개 종목 12경기를 대상으로 응원 이벤트를 연다고 7일 밝혔다. 경기별로 1000만원의 이머니를 상금으로 배정하고, 메달 결과를 맞춘 참여자들에게 상금을 나눠 지급한다. 이벤트 대상 경기에서 우리 선수가 메달을 획득했을 때 메달 색깔을 정확히 예측한 참여자가 1000명이라면 1000명에게 1만원씩 고루 분배하는 방식이다. 12경기 전체에 중복 참여가 가능하며, 경기 시작 전까지 투표할 수 있고, 당첨자에게는 경기 종료 후 익일 중 옥션 이머니로 지급된다. 상금 이머니는 수령 후 3일 이내 사용 가능하고, 옥션 e쿠폰과 상품권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이번 이벤트는 8일 개막일부터 23일까지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3종 12경기를 대상으로 한다. 스피드스케이팅은 개막일인 8일에 치러지는 남자 5000m 경기부터 금메달이 예상되는 10일 남자 500m, 11일 여자 500m 등 5경기다. 전통적 메달밭인 쇼트트랙은 10일 남자 1500m와 18일 여자 3000m 계주 등 6경기이다. 김연아의 2연패가 기대되는 피겨스케이팅은 21일 최종 결과로 행사가 진행된다. 옥션은 대형 스포츠이벤트가 이어지는 올해 고화질 영상기기 수요 증가를 반영해 아도니스 55형 LED TV(79만9000원), LG G-Pad 8.3(39만9000원) 등 TV와 태블릿 인기 6종을 할인 판매한다. 또 야간 응원을 위한 야식 간편식, 스포츠의류, 스키 및 보드 장비 등 다양한 상품군도 최대 77% 할인한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2.07 10:15
야구

[AG 외야석] 중국 “베이스볼? 잘 몰라요”

"베이스볼?"종합 콤플렉스 입구에서 베이스볼 스타디움 위치를 물으니 중국 자원봉사자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야구를 뜻하는 중국어 빵치우(棒球)라고 말해도 답답한 표정만 짓는다. 두 팔을 들고 타격 시늉을 하자 그제서야 길을 안내해줬다.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둔 광저우는 스포츠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관광 도시가 아닌 공업 도시이지만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한껏 바쁘다.그러나 광저우 시민들의 종목별 '편식'은 심하다. 10일자 현지 신문 스포츠면을 보면 농구와 축구, 바둑 등 중국 내 인기 종목 기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아시안게임 관련 기사도 대부분 금메달 기대 종목 위주다. 중국은 이번 대회 총 476개 가운데 200개 가까운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일본·대만에서 최고 인기를 얻고 있는 야구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원래 야구인기가 높지 않은 데다, 이번에도 '동메달 기대 종목'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그 탓에 야구장 찾기조차 힘들었다. 지하철 역에 그려진 종합 콤플렉스 안내도에도 야구장은 이상하게 그려져 있었다. 동그란 그라운드에 마름모가 그려져 있었다. "이게 야구장이 맞는가?"라고 묻자 자원봉사자는 이곳저곳 물어보더니 맞다고 대답했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만 해도 중국 야구는 대만을 꺾겠다는 결의에 차 있었다. 실제로 예선전에서 대만을 이겼고,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중국 야구가 무서워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광저우에서 아직까지는 야구 열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예전에도 그랬듯 아시안게임에서 최고가 아니면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듯 하다.지난 9일 들어온 대표팀 본진은 하나같이 중국 대회의 편파판정을 우려했다. 웬만한 종목에서는 중국을 꺾어야 금메달을 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구는 그런 걱정을 덜어도 좋을 것 같다. 야구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난다면 (편파판정 때문에) 고전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다행스럽게' 중국인들에게 야구는 관심밖이다.광저우=김식 기자 [seek@joongnag.co.kr] 2010.11.10 10:22
스포츠일반

평창이 남긴 숙제 ‘스포츠 외교력·경기력’ 강화

&#39평창의 아픔&#39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평창이 2회 연속으로 동계 올림픽 유치에 실패하면서 스포츠계에 자성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차제에 한국 스포츠 외교의 현주소를 재점검하고 동계 스포츠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포츠 외교 한국 스포츠 외교는 10여 년간 국제 스포츠계의 &#39슈퍼 파워&#39였던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논란 속에 물러난 뒤 마땅한 후임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이건희·박용성 두 IOC 위원이 전 세계를 돌며 동분서주했으나 주 타깃인 중남미와 아프리카의 부동표를 끌어 모으지 못했고 전통적인 텃밭이던 아시아권 표까지 잠식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결국 &#39포스트 김운용 시대&#39를 미리 준비하지 못한 점이 평창의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반면 러시아 소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앞세운 전방위 공세와 치밀한 로비로 1차 투표에서 탈락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의 표를 흡수해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또 NBC와 LA 타임스 등은 개최지 결정 직후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이 소치의 승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도했다. ▲동계 스포츠 수준 이번 개최지 투표에서는 한국의 동계 스포츠 수준이 러시아에 크게 못미친다는 점도 선수 출신 IOC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가 역대 동계 올림픽에서 구 소련 포함 총 293개의 메달을 획득한 반면 한국은 31개의 메달에 쇼트트랙에서만 17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39편식 현상&#39을 보였다.  최근 들어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세계 신기록을 세운 이강석(의정부시청)과 여자 단거리 유망주 이상화(한국체대), &#39피겨요정&#39 김연아(군포 수리고) 등이 세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력 향상과 유망주 발굴, 그리고 스키 등 설상 종목까지 아우르는 &#39메달 종목 다변화&#39는 숙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올림픽 유치 실패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의 스키 점프대와 바이애슬론·봅슬레이 경기장, 강릉 빙상 멀티트레이닝센터 등의 건설이 불투명해져 가뜩이나 저변이 취약한 국내 동계 스포츠가 더 위축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과테말라시티(과테말라)=신화섭 기자 ▷ ‘유치 실패’ 평창 왜졌나, 소치에 밀린 3가지 이유▷ 평창 vs 소치 프리젠테이션, 어떤 내용?▷ 평창을 이긴 소치의 2가지 괴력▷ 평창 47표·소치 51표…피말린 9시간▷ ‘울고 싶은’ 평창, 프리젠테이션은 최고였는데▷ 평창 올림픽 유치실패, 모두가 울었다 ▷ "평창이 됐으면 2016 올림픽 도쿄 유치 불리" 日 언론▷ 김정길 KOC 위원장 ``텃밭 잠식당했다``▷ 평창 유치위 홈피, 접속 폭주로 서버 `다운`▷ 외신들 "푸틴 대통령의 적극적 자세 돋보였다" 2007.07.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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