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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X이요원X옥지영, '고양이를 부탁해' 주역 20년만에 재회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고양이를 부탁해' 주역 3인방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이 20년 만에 뭉친다. 정재은 감독의 기념비적인 데뷔작 '고양이를 부탁해'(2001)는 여성영화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던 시절,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화제를 모았다. 특히, 20대 청춘들의 모습을 현실감있게 표현한 주연배우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의 연기 앙상블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재관람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스무 살의 현실과 고민을 리얼하게 담아 20년이 지난 현재에도 많은 영화 팬들은 '고양이를 부탁해'를 인생 영화로 꼽고 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이처럼 여전히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고양이를 부탁해' 개봉 20주년을 맞아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거쳐 최초 상영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영화 특별 상영과 더불어 정재은 감독을 포함한 영화의 주역 3인방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이 20년만에 한자리에 모여 스페셜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민 프로그래머는 “영화 상영 후 정재은 감독과 배우 3인이 모여 개봉 20주년을 기념하고, 작품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별전의 취지를 듣고, 흔쾌히 프로그램 이벤트에 참석하겠다고 해주신 감독님과 배우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한다”라고 전했다. 정재은 감독과 배우 3명은 영화 인생에 있어 발판이 되어준 '고양이를 부탁해'의 개봉 20주년 기념 특별 상영과 스페셜 토크 기획 소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의지를 전한 바. 태희, 혜주, 지영을 연기했던 배두나, 이요원, 옥지영 배우가 20년이 흐른 지금, 세 캐릭터의 관계성을 살펴보는 것이 흥미로운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작품에 대한 감독과 배우들의 애정이 관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 듯 지난 17일 오후 2시 온라인 예매가 시작되자 단 20초만에 매진됐다. 이처럼 티켓 오픈과 동시에 조기 매진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아 영화제 관계자들 역시 매우 놀랐다는 후문이다. 한편, 28일 진행되는 ‘스무 살, 고양이를 부탁해’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네이버TV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람 가능하다.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총 7일간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과 문화비축기지에서 개최되며, 온라인 플랫폼 온피프엔을 통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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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24회 BIFF '열흘간의 축제' 끝…폐막작 김희애 '윤희에게'(종합)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 짓는다. 지난 3일 개막한 24회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는 12일 폐막식과 함께 폐막작 '윤희에게(임대형 감독)'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폐막식 사회는 배우 태인호·이유영이 맡는다. 3일 수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참석한 개막식 레드카펫을 시작으로 축제의 포문을 연 부국제는 최근 영화계에서 가장 돋보이는 행보를 보인 정우성·이하늬가 개막식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일본 합작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상영됐다. 올해 부국제에서는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관객들과 만났다. '다양성'을 전면 주제로 내세웠던 만큼 난민 어린이들의 개막식 공연을 비롯, 초청 및 상영작을 통해 이 같은 뜻을 전하기 위한 노력을 곳곳에서 보였다. 가장 큰 성과는 고질적 문제로 꼽혔던 '반쪽짜리 행사'에서 벗어났다는 것. 부국제는 매해 영화인들이 대거 입성하는 영화제 초반 분위기를 후반부까지 이끌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넷플릭스 '더 킹: 헨리 5세' 행사를 후반부에 배치하면서 전반부보다 뜨거운 후반부를 완성하는데 성공했다. 부산을 달군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는 올해 부국제 최고의 스타였다. 여느 해와 다름없이 전반부는 영화계 신구 스타들이 함께 하는 다채로운 행사들로 꾸며졌다. 2019년 흥행작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류승룡·이하늬·진선규·이동휘·공명, '엑시트(이상근 감독)' 조정석·윤아와 함께 '버티고' 천우희·유태오, '야구소녀' 이준혁·이주영, 김지미, 전도연, 배두나 등 작품과 스타들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 정해인, '미성년(김윤석 감독)' 김윤석·염정아·김소진·김혜준·박세진 등은 티모시 샬라메와 함께 후반부를 책임쳐 의미를 더했다. 부국제 시그니처였던 해운대 비프빌리지 카드를 버린 초강수는 영화의 전당 시대가 익숙하게 자리잡기까지 '구멍'으로 남을 전망. 해변 무대 뿐만 아니라 영화제를 알렸던 포스터 길도 사라지면서 유동 인구가 몰리는 해운대에서는 정작 영화제의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남포동을 살려내긴 했지만 완성도보다는 시험적 성격이 강해 변화를 위한 과도기임을 명확하게 드러냈다. 전체 관객 수도 하락했다. 2019 아시아필름마켓은 성공적이었다는 자평이다. 총 56개국, 983개 업체에서 지난해 대비 22% 증가한 2188명이 마켓 배지를 구입해 영화·방송·원작 판권 구매 및 판매와 제작, 투자 등의 비즈니스가 이뤄졌고,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200개 업체가 부스에 참가해 다양한 콘텐츠의 홍보 및 판권 거래를 진행했다. 올해 처음 열린 1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는 아시아 14개국을 대표하는 드라마와 배우, 작가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켜 아시아필름마켓의 외연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비전의 밤' 시상식에서는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이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과 KTH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시민평론가상 등 4관왕에 올랐다.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KBS독립영화상과 CGV아트하우스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봉준영 감독의 '럭키 몬스터'는 KTH상, 김길자 감독의 '경미의 세계는 CGK&삼양XEEN상을 수상했다.한편 폐막작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윤희(김희애)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감성 멜로다. 주연배우 김희애는 11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첫사랑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내 자신을 찾아가고 자신을 돌아보는 영화로 다가갔다. 시나리오를 소설책 읽는 것처럼 행복하게 읽었고, 내 감정을 말랑말랑하게 운동 시키며 최대한 촉촉하게 만들어 연기했다"고 밝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박세완 기자 2019.10.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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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회 BIFF] 배두나, 佛 영화 주인공으로 예뜨왈 뒤 시네마 수상

배두나가 주한프랑스대사관이 수여하는 예뜨왈 뒤 시네마 상을 수상한다. 배두나는 한국과 프랑스가 공동 제작하고 두 나라 사이의 러브 스토리를 다룬 영화 '#아이엠히어(에릭 라티고 감독)'의 주연배우로 5일 이 상을 받는다. '#아이엠히어'는 미스터리한 한국 여인과 프랑스 남자 사이의 우정과 사랑에 대한 영화로, 세계적인 배우 배두나와 프랑스의 국민배우 알랭 샤바가 주연한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아이엠히어'는 이날 CGV센텀시티에서 전세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상영에 앞서, 필립 르포르(Philippe Lefort) 주한프랑스대사가 직접 참석해 배두나에게 한국과 프랑스간 우정의 이름으로 예뜨왈 뒤 시네마(Etoile du Cinéma) 상을 수여한다. 예뜨왈 뒤 시네마 상은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한국과 프랑스의 영화 교류에 공헌한 영화인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아이엠히어'에서 배두나는 미스터리한 한국여인 수 역을 맡아 그녀만의 매력을 선보인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수를 알게 된 프랑스인 스테판(알랭 샤바)이 그녀를 만나기 위해 직접 한국에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2018년 가을과 올해 봄 두 차례에 걸쳐 한국에서 촬영을 마친 '#아이엠히어'는 인천국제공항, 서울 등 한국과 남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함께 담고 있다. 또 '#아이엠히어'는 그동안 제작된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 만든 영화 중 최대 규모로 제작된 영화이기도 하다. 한편 '#아이엠히어'의 부산국제영화제 프리미어 상영을 맞아, 에릭 라티고 감독, 토마 비드갱 작가, 에두와르 베일, 알렉시스 당텍 프로듀서가 부산을 방문한다. 에릭 라티고 감독은 2015년 국내에서 개봉해 많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물한 '미라클 벨리에'를 연출한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0.0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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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뿌듯하다" 韓좀비물 새지평 '킹덤' 시대의 서막(feat.넷플릭스)

'킹덤'이라 쓰고 '대박'이라 읽는다. 신선도 만점, 완성도 백만점이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한국판 좀비물 '킹덤'이다.21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김은희 작가/김성훈 연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 그리고 주연배우 주지훈·류승룡·배두나가 참석해 '킹덤' 공개를 앞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전 세계 190개국에 소개되는 글로벌 프로젝트인 만큼 현장에는 국내 취재진들 뿐만 아니라 해외 각국의 취재진들이 자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국 BBC에서도 '킹덤'에 대한 관심을 보이며 취재를 나와 그 스케일을 가늠케 했다.넷플릭스 내부에서도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는 '킹덤'이라는 것은 현장 분위기에서부터 감지됐다. 행사장 입구에는 좀비 분장을 한 배우들이 취재진을 맞이해 환호성을 자아내게 했고, 행사장 전체는 '킹덤'의 세트장을 옮겨놓은 듯 그야말로 '킹덤'에 의한, '킹덤'을 위한 장소와 시간을 완성했다.'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6부작 미스터리 스릴러다. 한국판 좀비물의 새 지평을 열 '킹덤'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으면서 역대급 수위를 예고, 시즌1 공개 전 시즌2 제작까지 확정지었다.아직 완성본이 공개되기 전인만큼 질문은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에게 집약됐다. 두 사람은 '킹덤' 제작기부터 넷플리스와 협업한 소감,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 시즌2에 대한 귀띔까지 스포일러를 건들이지 않는 선에서 취재진의 궁금증에 최대한 성심성의껏 답했다.김성훈 감독은 "김은희 작가님이 글을 쓰고, 넷플릭스와 기획하고, 촬영을 진행하면서 다른 문화권의 시선과 평가까지 생각하지는 못했다. 물론 그 지점 역시 중요한 부분이지만 사전에 예측한다는건 쉽지 않다. 때문에 우리가 해 왔던 방식을 그대로 진행했다. 새로운 문화권 사람들이 낯설어 하는 부분들도 있을텐데 최대한 친절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김은희 작가는 "'킹덤'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공중파 방송에서는 보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리 밤 10시, 11시에 편성이 된다고 해도 할 수 있는 표현에 있어 제약이 많을 것 같더라. 그런 의미에서 넷플릭스와 작업을 논의할 땐 '이 이야기를 제대로 구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조금 더 편했다"고 설명했다.'킹덤'은 매회 20억이 넘는 제작비가 투자된 대작이다. "예산은 주관적으로 봤을 때 적을 수도 있고 많을 수도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적절했다고 본다. 그간 한국에서 제작된 드라마들과 비교했을 땐 빅버젯인 것은 맞다. 부족함은 없었지만 아주 풍요롭지도 않았다"고 밝혔다.'킹덤'은 6부작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스토리를 이어간다. 김성훈 감독은 "금액적인 면 때문에 6부로 만든 것은 아니다. 모든 궁금증은 보면 해결될 문제다. 가장 클라이막스에, 적절한 시기에, 시즌2를 기대할 수 있는 장면에서 끊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김은희 작가 역시 "시즌2가 있다고 해서 시즌1을 느린 템포로 전달하지는 않는다. 본편을 보면서 확인해 달라"며 "한양으로 가는 과정까지 창, 서비 등 출연 인물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성장도 있고 아픔도 있다"고 덧붙였다.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은 '킹덤'의 키워드를 '배고픔'으로 잡았다. 이야기는 백성의 '배고픔'으로 빚어지는 엄청난 역병으로 시작해 결국 권력자들의 힘을 향한 채워지지 않는 배고픔까지 나아간다. 모든 사람이 느끼는 본능 중 하나인 배고픔이란 욕구를 단순한 허기를 넘어서 인간의 야망, 욕심을 향한 갈망으로 표현해 깊이를 더했다.장르물의 대가이자 '킹덤'의 세계관을 창조한 김은희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의 '이름 모를 괴질에 걸려 몇만 명의 백성들이 숨졌다'라는 글귀에서 영감을 받아 글을 써 내려갔다는 후문. '헐벗고 굶주린 시대, 역병의 근원 뒤에는 배고픔에 지친 괴물들이 있었다'는 설정을 떠올렸다.시대작 배경은 조선시대. 넷플릭스가 '킹덤'을 주목한 이유도 동양미 가득한 이미지를 빼놓을 수 없다. 김성훈 감독은 "가장 동양적인, 한국적인 이야기인데 외피는 서구에서 나온 좀비 장르다. 그 두가지가 융합된 것이 그들에게는 낯설면서도 익숙한 매력으로 다가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분석했다.이번 시리즈에서 주지훈은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으로 분해 정체불명의 역병이 불러온 대혼란에 빠진 조선을 배경으로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운다. 아버지의 병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향했던 조선의 끝에서 왕세자 이창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역병과 그로 인해 괴물이 되어버린 백성들을 마주하며 서서히 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한다.주지훈은 '킹덤'의 매력에 대해 "일단 대본이 재미있었다. 그리고 배우들의 스타성 등 어떤 부분을 강조해서 반사이익을 얻겠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다. 예를 들어 어떤 시나리오를 보면 '월드스타인 배두나를 기용했으니 훨씬 더 활용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킹덤'은 그렇지 않았다. 각자 역할에 맞게, 자기 역할만 충분히 해내면 됐다. 솔직히 해외에서는 두나 누나 빼고는 다 신인배우 아닌가"라고 언급했다.또 "촬영을 하면서는 혼자 그런 생각을 했다. 각 문화권마다 예민한 이슈들이 있기 마련이다. 무엇이 옳고, 그르다는 것이 아니라 금기시 되거나 특유의 예민한 이슈들이 있는데 '그것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겠다' 싶더라"고 읊조렸다.이와 함께 류승룡은 일인지하 만인지상 영의정 조학주 캐릭터를 맡았다. 해원 조씨의 수장이자 조학주는 왕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조선의 실질적 지배자이지만, 그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린 딸을 늙은 왕의 중전으로 만들 정도로 탐욕스러운 인물이다.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왕을 그와 중전 외에는 아무도 만나지 못하게 만들며 '킹덤'의 뿌리를 흔드는 비밀의 서막을 울린다.배두나는 역병의 근원을 쫓는 의녀 서비로 돌아온다. 지율헌의 의녀 서비는 조선에 퍼진 역병으로 끔찍하게 변해버린 괴물을 처음으로 마주하는 목격자이자 유일한 생존자다. 역병의 원인만 밝혀낼 수 있으면 변해버린 백성들을 고칠 수 있다고 믿는 서비는 스승이 남긴 단서를 가지고 역병을 잠재울 방법을 찾아 나선다. 이후 이창 일행과 함께할 때도 지혜롭고 강단 있는 모습으로 다른 인물들도 서비에게 의지하게 된다.마지막으로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 배우들은 4일 후, 25일 오후 5시 공식 공개 될 '킹덤'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이것은 미드인가 한드인가. 지금까지 이런 작품은 없었다"며 개봉을 앞둔 류승룡 출연작 영화 '극한직업'의 홍보 멘트를 참고해 '킹덤'까지 1석2조 홍보를 성공시킨 주지훈은 "싱가포르에서 살짝 봤는데 굉장히 뿌듯했다. 충분히 자신있다. 오픈하면 많이 즐겨달라"고 당부했다.배두나는 "6부작이 한꺼번에 공개되는데, 한 번에 다 봐도 좋고, 하루에 한 편씩 봐도 재미있을 작품이다. 골라보는 재미, 선택하는 재미가 있다", 류승룡은 "단아한 아름다움 속에 두려움이 있다.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넷플릭스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킬지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신뢰를 표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1.2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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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IS] 베일벗은 '마약왕' 송강호는 美쳤다(feat.김소진 눈물)

역시, 누가 뭐래도 송강호다.14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마약왕(우민호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김대명 김소진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으로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 년대, 근본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한민국에서 실제 발생한 마약 밀매 사건들을 모티브로 당시의 사회상까지 담아내는데 주력했다.우민호 감독은 "1970년대 격변의 시기를 영화 안에 담아야 했고, 소시민에서 마약왕이 되는 인물이고 변화무쌍하다. 그게 고민이 많았다. 영화의 톤을 어떻게 잘 잡아야 할지, 워낙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결국 송강호 선배님과 배우분들을 믿고 찍었다이어 "이 작품을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70년대 실존했던 인물들, 마약 유통 사건들을 접했다. 마약왕들이 있었고, 사건들이 있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한편으로는 이해 안 되고 아이러니한 지점이었다. 자료조사 시대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블랙코미디적인 화법으로 풀었다.그 중심에는 '마약왕' 송강호가 있다. 송강호는 이번 영화에서 타이틀롤이자 국가는 범죄자, 세상은 왕이라 부른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 역할을 맡아 미(美)친 열연을 펼쳤다. 그간 '택시운전사', '변호인', '괴물' 등 영화에서 보여준 친근한 소시민의 모습과 광기가 더해져 한계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입증시킬 전망이다.송강호는 "배우들은 여러 작품을 통해 여러 삶을 표현하는 존재들이다.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들과는 상이한 부분이 분명 있었다. 가공의 인물이지만 실존했고, 실존 인물들을 종합해서 만든 인물이다 보니까 드라마틱한 삶, 희로애락, 흥망성쇠가 매력적으로 와 닿았다. 배우로서 호기심이 생겼다"고 말했다.이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영화를 관람한 분들 개개인이 다른 느낌을 다 받겠지만, 마약이라는 것이 어마어마한 사회 악이다. 이것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어디든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엔딩 느낌도 종료 보다는 어떻게든,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계속 이어지고 이어질 수 있는 존재가 아닌가 싶었다. 그런 점에서 가볍지 않은 엔딩을 만드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마약왕'에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조정석은 마약왕을 쫓는 열혈 검사 김인구, 배두나는 마약왕과 협력한 로비스트 김정아, 김대명은 마약왕의 사촌동생 이두환, 김소진은 마약왕의 조강지처 성숙경, 이희준은 마약왕과 손을 잡은 밀수 동업자 최진필, 조우진은 활로를 개척해준 성강파 보스 조성강, 그리고 이성민은 비리 형사 서상훈으로 특별출연해 대작의 퍼즐을 맞췄다.조정석은 "이 영화에 느낀 가장 큰 매력은 서사적인 드라마의 힘이 아닌가 싶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도 이야기의 힘이었다. 등장인물이 꽤 많이 나오는데 그것도 나에게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만화 시리즈 한 편을 쭉 본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배두나는 "내가 그동안 해왔던 역할과는 다를 수 있지만 원래 강렬한 역할을 좋아하는 편이다. 도전하는 것도 좋다. 극과극 캐릭터에 모두 잘 녹아들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지 않냐"며 "무엇보다 '괴물'에서 만났던 큰 오빠와 12년만에 사업적인 파트너이자 애인으로 연기를 하니까 웃겼다. 오빠도 어떤 장면을 찍으면서 '살다살다 두나랑 이런 신 찍어 본다'는 말도 하셨다. 감회가 새롭더라"고 덧붙였다.김소진은 파트너 송강호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내며 "영화를 하면서 긴 호흡을 갖고 연기한적이 없어서 부족하고, 모르는 부분도 많고, 헤매기도 했다. 근데 송강호 선배님께서 그 마음을 모두 알아 주셨고, 모른척 하지 않아 주셨다. 너무 고맙고 감사했다"며 눈물을 떨궈 눈길을 끌었다.김대명도 "인생에서 몇 안 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영화를 보는 관객 분들에게도 여러가지 의미로 행복한 시간과 즐거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연말 최고의 종합선물세트가 될 '마약왕'은 19일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8.12.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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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차태현 "제작환경 개선, 할 수 있는데 안 한 거더라"

솔직하다.KBS 2TV '최고의 이혼'은 시청자들로부터 '공감 100%' '인생 드라마' 등의 호평을 받기도 했지만 시청률은 최고 4.5%(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높지 않았다. 극 중 까칠하고 예민한 조석무를 맡아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 차태현이 종영 인터뷰를 한다기에 소중한 작품으로 남았느냐고 물었더니 "그런 건 아니"라며 사람 좋게 웃었다. 영화로 인터뷰를 많이 하다 보니 드라마론 하지 않아 이번 기회에 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차태현은 '최고의 이혼'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대신 "망하진 않았다"면서 또 웃었다. 그보다 밤샘 촬영이 없었다는 것, 드라마 제작 환경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뒀다. KBS 2TV '1박 2일' MBC '라디오스타' 등 예능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차태현은 연예대상 얘기에 손사래를 치면서도 "최우수상 자격은 되지 않냐"며 또 크게 웃었다.-시청률은 아쉬웠다."당연히 아쉽다. 모 아니면 도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딱 중간이었다. 많은 분이 보진 않았지만 본 분들은 공감한 드라마가 됐다. 댓글을 보더라도 여태 드라마를 많이 했지만 인생 드라마라는 말을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 그래서 본 분들은 굉장히 재밌게 봤다고 생각했다."-주연배우였는데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시청률 때문에 걱정한 건 딱 하나였다. 영화든 드라마든 예능이든 일단은 본전이 목표다. 돈으로 망하지 않는 것이다. 시청률이 아무리 높아도 제작비가 초과하면 망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시청률이 잘 안 나왔지만 망하진 않았다고 하더라. 광고가 많이 붙었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그러면 미리 좀 얘기해줬다면 배두나와 내가 덜 걱정했을 것이다. 첫 방송 이후 배두나와 많이 의기소침했었다.(웃음)"-예능 시청률도 모두 챙긴다고 들었다."지금 '라스'도 '골목시장'한테 맨날 지고 있다. '골목식당'을 잘 보고 있었는데 수요일로 온다는 비보를 듣고 PD에게 '우린 어쩌냐'며 걱정 많이 했다. 시청률이 조금 떨어지긴 했어도 광고는 안 떨어졌다니 다행이다."-본전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제작자인 형 때문인가."영화가 잘 될 땐 잘 몰랐다. 어느 정도 다 이렇게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안되는 경험을 많이 겪고 그러면서 참여한 사람들이 폐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봤다. '이게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형이 제작을 해서 그런 건 아니다. 그 전부터 그런 마인드가 있었다. '엽기적인 그녀' 이후 2005~6년 그때 쯤엔 안되는 것도 있고 왔다갔다 했다. 그러다 보니 본전을 생각하게 됐다."-예능에 나가는 것도 본전 때문인지."내가 했던 작품은 상업 영화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무조건 매뉴얼대로 홍보를 했다. 징크스처럼 일단 할 건 다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예능 프로그램을 몇 개를 나간다던가 하는 것이다. 이런 거에 거부감이 없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다."-예능을 두 개나 하면서 드라마 촬영하는 게 힘들진 않았나."이번에 해보니까 다음번에는 뭔가 생각을 하긴 해야할 거 같긴 하다. 두 개나 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당연히 드라마, 영화가 본업이니까 더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예능에서 전에 하던 것처럼 못할 수밖에 없다. '1박 2일'을 하면 목이 쉬니까 드라마에 지장이 생긴다. 그럼 드라마에 100을 쏟을 수 없게 된다. 그런 걸 생각한다. 그래도 스케줄은 기가 막히게 되더라."-드라마 촬영도 힘들었을 텐데."고발된 적이 있긴 하지만 우리 드라마가 좋은 선례가 된 것 같다. 마지막 날까지 밤을 새지 않고 끝난 게 처음있는 일이다. 한편으론 할 수 있었는데도 20년 동안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게 기분이 안 좋았다. 충분히 할 수 있는데도 '촬영하면서 몇박 며칠을 샜다' 이런 걸 무용담처럼 말하고. 무식한 행동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변화가 좋다. 영화에서는 이미 12시간제를 하고 있는데 드라마도 그렇게 할 수 있겠더라. 할 수 있는데도 안 했다는 게 안타깝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박찬우 기자 2018.12.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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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성 터졌다"…조승우X배두나 '비밀의숲' 대본리딩 현장

'비밀의 숲' 대본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오는 6월 중 첫 방송하는 tvN 새 금토드라마 ‘비밀의 숲’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외톨이 검사가 정의롭고 따뜻한 형사와 함께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부 비밀 추적극이다. 주연배우 조승우가 2014년 방영된 ‘신의 선물-14일’ 이후 3년 만에, 배두나는 2010년 방영된 ‘글로리아’ 이후 7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방송 전부터 ‘비밀의 숲’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시카고 타자기’ 후속으로 편성을 확정 지은 ‘비밀의 숲’ 측은 11일, 최근 서울 상암동 CJ E&M에서 진행된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대본리딩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안길호 감독, 극본을 맡은 이수연 작가, 두 주연배우 조승우, 배두나를 비롯해 유재명, 이준혁, 신혜선 등 출연진들이 모두 모여 열기를 뿜어냈다. 안길호 감독은 “처음 뵙는 자리라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왔다. 이수연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배우 여러분들의 연기 열정을 잘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는 좋은 드라마를 함께 만들어 가보자”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배우들은 첫 대본리딩에서부터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했다. 실제 촬영 못지 않은 배우들의 명연기가 숨 막히는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며 드라마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조승우는 감정을 잃어버리고 오직 이성으로만 세상을 보는 차갑고 외로운 검사 황시목으로 변신해 스태프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면는 조승우의 냉철한 카리스마 연기가 벌써부터 남다른 몰입감을 자랑했다. 대본리딩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검찰 내부 비리의 실체와 갈수록 미궁에 빠지는 연쇄살인사건과 마주하게 된 검사 황시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에 빠져들었다. 배두나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리딩현장에 훈훈함을 안겼다. 배두나는 특히 ‘비밀의 숲’을 통해 조승우와 첫 호흡을 맞추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막강 시너지를 불러 일으켜 주목 받았다. 타협 제로에 무대포지만 따뜻한 심성의 경찰 한여진을 연기하는 배두나는 강력계 형사다운 활기찬 에너지와 열정을 표현하여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2017.04.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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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이병헌·손예진 올까? 대종상 측 "참석명단 24일 일괄 공개"

역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 것일까. 대종상영화제 측이 주요 후보들의 참석을 공식화 했다.제53회 대종상영화제 사무국 측은 23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대종상영화제 측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참석자 명단은 24일 오후께 홈페이지를 통해 일괄 공개할 예정이다"며 "참석을 확정짓기까지 다소 빠듯한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하기로 뜻을 모아준 영화인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남녀 주연배우 9명을 비롯해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어야 했던 52회 대종상영화제와 달리, 53회 대종상영화제에서는 올 한 해 영화계를 빛낸 영화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다만 홍보대사 황정민과 전지현을 비롯해 송강호·배두나·심은경·이경영·윤제문·천우희 등 촬영과 해외출국 등 조율이 불가능한 스케줄이 이미 정해져 있던 배우들은 일찌감치 불참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종상영화제 측은 "52회 시상식에 전원 불참했던 주요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53회 대종상이 영화인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에 영화인으로서의 동료의식과 함께 실추되는 대종상의 명예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는 심정으로 대종상 참가에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고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이어 "대종상을 논란에 쌓이게 만든 사람들은 싫지만 대종상 자체에 대한 애정이 없는 영화인들은 없기에 새롭게 대종상 진행을 맡은 집행부의 거듭되는 진솔한 사과에 점차 마음을 열고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한편 53회 대종상영화제는 27일 오후 6시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개최되며, K-Star를 통해 생중계 된다.조연경 기자 2016.12.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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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영화제 같던 영화 터널의 VIP시사회

영화 '터널'의 VIP시사회가 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출연진과 감독, 셀럽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하정우, 배두나 등 주연배우들의 친절한 팬서비스와 라쇼스키 감독 등 스타 셀럽들의 참석으로 거의 영화제를 방불케 했다.영화 '터널'은 집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로 하정우, 배두나,오달수가 출연하고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8월 10일 개봉. /김민규 기자 kim.mingyu@joins.com /2016.08.08/ 2016.08.0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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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I] ‘변호인’ 네티즌 선정 역대 최고의 천만영화

지난 19일을 기점으로 '변호인'이 '천만영화' 대열에 합류했다. 이로써 국내 상영작중 관객수 1000만명을 넘긴 작품의 수는 정확히 10편이 됐다. '꿈의 숫자'로 불렸던 1000만 고지를 넘어선 영화들인만큼 대중성 면에서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을터. 하지만, 많은 관객을 모았다고 해서 무조건 관객 만족도가 높았던건 아니다. '천만영화' 중에서도 관객의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은 따로 있기 마련. 완성도 면에서도 각각 다른 평가를 얻었던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10편의 '천만영화' 중 관객들로부터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건 어떤 작품일까. 리서치 전문사이트 소비자리서치패널 틸리언을 통해 네티즌의 의견을 들어봤다. 총 1만 8624명의 네티즌이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10편의 '천만영화'중 최근작인 '변호인'이 23.0%의 지지율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역대 국내개봉작 흥행성적 1위 자리를 지키고있는 '아바타'다. 10년전 개봉된 '태극기 휘날리며'가 5위에 올랐다는 것 역시 흥미로운 점이다. 각 영화의 총 관객수는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공식통계 집계를 기준으로 삼았다. *설문조사 참여자수 총 1만 8624명.10대 1%, 20대 19%, 30대 40%, 40대 27%, 50대 10%, 기타 4%. 성별 남46%, 여54% .1위 '변호인' 23.0%(4285명)감독 : 양우석 / 출연 : 송강호·김영애·곽도원·임시완총관객수 : 1056만 8150명 / 개봉연도 : 2013년지난해부터 올해초 극장가를 뒤흔든 화제작. 최근작인만큼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하지만, 단순히 최근작이라 1위로 선정됐다고 말할순 없다. 그만큼 영화를 본 관객만족도가 높기에 나온 결과라는 설명. 개봉전 온갖 오해 속에 '평점테러'까지 당했지만 공개된 뒤에는 각 포털사이트에서 9점대까지 평점이 올라갔다. 관련기사 댓글 및 블로그 등에 올라온 네티즌 평가 역시 호평일색. 각 매체 영화기자 및 평론가들도 극찬을 했던 영화다. 1000만 고지를 넘어선뒤에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는 상태. 최종관객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2위 '아바타' 18.9%(3514명)감독 : 제임스 카메론 / 출연 : 샘 워싱턴·조 샐다나·시고니 위버총관객수 :총관객수 : 1362만 4328명 / 개봉연도 : 2009년'3D영상 혁명'이라는 말을 들으며 전세계 극장가에서 약 27억 달러(약 3조원) 이상의 흥행수입을 벌어들인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역대 개봉작 흥행성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개봉당시 '꼭 스크린에서 3D로 봐야하는 영화'로 꼽히면서 어린 관객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을 두루 극장으로 불러들였다. 1000만 돌파 시점은 '변호인'보다 7일이나 느렸지만 이후 뒷심을 발휘해 후반에도 많은 관객을 모았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속편 제작에 나섰으며 2편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만 무려 10억달러(약 1조원)가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져 또 한번 화제가 됐다. 2016년 개봉예정이다. 3위 '광해, 왕이 된 남자' 10.6%(1971명)감독 : 추창민 / 출연 : 이병헌·류승룡·한효주 총관객수 : 1231만 9542명 /개봉연도 : 2012년충무로에 사극열풍을 불러일으킨 작품. '광해'가 '천만영화'로 떠오른 뒤 블록버스터급 사극 제작붐이 일었다. 이후 송강호·하정우 등 현대물에서 주로 활동했던 배우들도 한복을 입고 상투를 틀었다. 역사속 광해의 주요 업적, 그리고 조선왕조실록에서 사라진 15일간의 기록에 의문을 제기하고 '역사속 광해는 사실 두 사람이었다'는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병헌이 광해와 천민 하선 등 1인2역을 소화하며 또 한번 연기력으로 호평을 끌어냈다. 4위 '7번방의 선물' 10.4%(1944명)감독 : 이환경 / 출연 : 류승룡·갈소원·오달수·정만식 등총관객수 : 1281만 776명 / 개봉연도 : 2013년 2013년 새해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대박영화'. 순제작비 35억원, P&A(프린트+마케팅 등의 비용)를 합쳐 총제작비 62억원이 들어간 작품이다. 손익분기점이 200만명 수준이었지만 최종적으로 1200만명의 관객을 모아 관계자들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무려 357억원에 달하는 순매출을 올려 '제작비 대비 최대 수익'을 올린 영화로 꼽혔다. 주연배우 류승룡을 충무로 톱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기도 하다. 따뜻하고 감성적인 내용과 웃음이 어우러져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을 휘어잡을수 있었다. 5위 '태극기 휘날리며' 10.0%(1854명)감독 : 강제규 / 출연 : 장동건·원빈총관객수 : 1174만 6135명 / 개봉연도 : 2004년개봉된지 10년이 지났는데도 많은 네티즌의 지지를 받아 5위에 올랐다. '실미도'에 이어 두번째로 '천만영화' 대열에 합류한 작품이다. 특히 사실적인 전쟁신을 만들어내 호평을 들었다. 이 작품 이후 한국 영화계의 특수효과 기술이 눈에 띄게 일취월장했다. 아시아 각국의 전쟁·액션영화에 깨알같이 한국 스태프들의 손길이 들어가게 된 것도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구축된 노하우 때문이다. 장동건과 원빈이라는 두 '꽃미남' 스타의 조합만으로도 큰 화제가 됐던 영화다.6위 '실미도' 6.8%(1265명)감독 : 강우석 / 출연 : 설경구·안성기·정재영·허준호총관객수 : 1108만 1000명 / 개봉연도 : 2003년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천만 흥행'을 일궈낸 작품. 1971년 8월 실미도에서 훈련받던 북파공작원들이 자신들의 억울함을 알리겠다고 서울진입을 시도하던중 영등포 일대에서 교전하다 자폭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다뤘다. 30여년간 베일에 싸여있던 사건의 진상을 알리며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설경구와 안성기 등 탄탄한 연기력과 인지도를 가진 명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했으며 '충무로 승부사'라 불리는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시너지효과를 냈다.7위 '왕의 남자' 6.7%(1242명)감독 : 이준익 / 출연 : 이준기·감우성·유해진·정진영·강성연총관객수 : 1230만 2831명 / 개봉연도 : 2005년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얻은 영화다. 신예 이준기는 이 작품 한 편으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준익 감독 역시 '왕의 남자'와 함께 셀러브리티가 됐다. 영화팬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반복관람 열풍이 일어나기도 했다. 각 장면과 소품, 배우의 표정연기 하나까지 큰 화제가 됐다. 스크린 독점이나 억지스러운 '버티기'를 하지 않고도 팬들의 힘으로 관객수 1000만명을 넘어서 '진정한 천만영화'라 불렸다. 총제작비 72억원이 투입됐고 무려 360억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무엇보다 관객 만족도면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았던 작품으로 호평이 자자하다. 8위 '괴물' 5.9%(1106명)감독 : 봉준호 / 출연 : 송강호·변희봉·박해일·배두나·고아성총관객수 :1301만 9740명 / 개봉연도 : 2006년한국영화 최초로 대낮 한강에서 튀어나온 괴물을 보여줘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송강호와 변희봉 등 연기파 배우들의 '찰진 연기'와 한국적 정서에 딱 맞아떨어지는 해학적인 표현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대중성만 쫓는게 아니라 사회비판적인 시선까지 드러내며 갖은 이슈를 만들어냈다. '살인의 추억'에 이어 '봉준호 영화'라는 브랜드가 '괴물'을 통해 확고하게 구축됐다. 이병우 음악감독이 만든 OST '한강찬가'의 경쾌한 트럼펫 소리도 관객의 흥을 돋우는 절묘한 요소로 쓰였다. 많은 이야깃거리가 있는 영화인만큼 평론가들로부터 크게 환영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9위 '해운대' 4.2%(784명)감독 : 윤제균 / 출연 : 설경구·하지원·박중훈·엄정화·김인권 총관객수 : 1145만 3338명 / 개봉연도 : 2009년 국내 최초의 재난 블록버스터로 눈길을 끌었다. 부산 해운대를 배경으로 쓰나미가 몰려오는 장면을 연출해 현실감을 높였던 영화다. 이 작품이 국내 관객에게 통했던 이유는 볼거리보다 '재미있는 드라마'가 있었기 때문. 재난 블록버스터를 표방했지만 CG와 볼거리보다 윤제균 감독의 주특기인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워 몰입도를 높였다. 후반부에 꺼내놓은 '쓰나미 카드' 역시 완성도 면에서 좋은 평가를 끌어냈다. 화려한 볼거리에만 집착하다 '이야기'를 놓치고 관객의 외면을 받는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속출했던게 충무로의 현실. '이야기'로 중심을 잡고 후반부에 볼거리를 집중시켜 관객의 심장박동수를 높인 전략이 주효했다. 10위 '도둑들' 3.5%(659명) 감독 : 최동훈 / 출연 : 김윤석·김혜수·김해숙·전지현·이정재·김수현 총관객수 :1298만 3330명/ 개봉년도 : 2012년신뢰할만한 배우들의 집합, 매력적이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향연, 시종일관 호기심을 자아내는 스토리와 다양한 볼거리를 종합선물세트처럼 구성한 영화다. 최동훈 감독의 연출작이란 사실 만으로 이미 기대감이 충만했던 작품이다. 배우 개개인의 특성을 부각시키며 '멀티캐스팅 영화'의 장점을 잘 활용했다. 개봉후 22일만에 10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천만영화'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다. 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 2014.0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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