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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서치아웃' 허가윤 "영화 속 사건과 닮은 N번방 사건, 놀라웠죠"
허가윤(29)이 아이돌 그룹 포미닛의 멤버에서 주연배우로 성장했다. 15일 개봉한 '서치 아웃(곽정 감독)'에서 처음으로 주연 자리를 꿰찬 허가윤. 고시원에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고, 개인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SNS 범죄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이 영화에서 흥신소 해커 누리 역을 맡았다. 인기 절정의 아이돌 그룹 멤버에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신인 배우로 변신한 후 가장 강렬한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선다. '서치 아웃'은 세 가지 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과감하게 개봉한다는 것과 N번방 사건과 유사한 설정이라는 것. 그리고 허가윤을 비롯해 이시언과 김성철까지 친숙하면서도 스크린에선 낯선, 신선한 얼굴들이 등장한다는 것 때문이다. 포미닛 메인 보컬에서 배우로 홀로서기에 나선 허가윤은 "진짜 나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새 영화에 갈고 닦은 연기 열정을 담았다. -코로나19로 극장이 썰렁한 가운데 개봉한다. "아쉽긴 한데, 봐주실 분은 봐주실 거라 생각한다. 괜찮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긴 시간 동안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맡았다. 기회를 준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많이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다. 그 전엔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다른 활동으로 보여드린 모습이 많다 보니, 나에 대한 다른 시선이 많았다. 이번엔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시언과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시언과는 원래 아는 사이였다. 편안하게 촬영했다. 이시언이 겉은 차갑지만 속은 따뜻한 스타일이다. '마음 가는 데로 해'라고 하더라. 김성철도 편하게 의논할 수 있었다. 친구들끼리 연기하는 것처럼 편하게 임했다." -극 중 일어나는 사건이 N번방 사건과 유사한 면이 많다. "우리 영화와 비슷한 일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 조금 놀랍기도 하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 전에도 이런 사건은 있었지 않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많은 분이 이 영화를 보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또 비슷한 사건이 생기니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다. 이번 사건에서도 불꽃추적단이라고 해서 (영화 속 캐릭터들과) 비슷한 분들이 있더라. 그런 것도 신기하다."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은 배우로서 득인가, 실인가. "득과 실이 다 있다. 감독님이 봤을 때 아이돌 출신만의 거침없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 득이다. 이해력이 빠르기도 하고 습득력도 빠르다. 그러나 아무래도 7년의 활동 기간 동안 쌓아온 이미지가 크다 보니, 아직은 배우보다 가수로 보실 때가 많다. 그게 실이다." -가수로서 큰 인기를 누렸는데, 연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원래 연기를 하고 싶어했다. 처음 데뷔할 때 연기가 하고 싶어서 대학교 전공도 연기로 택하려고 했다. 그런데, 당시 소속사 대표님이 데뷔를 권유해 대학을 포기하고 포미닛으로 데뷔했다. 그땐 팀의 메인 보컬이다 보니 연기를 할 수가 없더라. 행사를 다녀야 하니 연기를 할 기회가 없었다. 포미닛 활동이 끝나고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디엔와이 제공 [인터뷰①] '서치아웃' 허가윤 "영화 속 사건과 닮은 N번방 사건, 놀라웠죠"[인터뷰②] 허가윤 "배우로서 가장 좋았던 순간? 송강호에게 칭찬받았을 때”[인터뷰③] 허가윤 "포미닛의 나는 콘셉트..이제 진짜 나를 보여드릴게요"
2020.04.16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