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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KS 진출 전선 먹구름...간판타자 강백호 옆구리 근육 파열로 이탈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를 앞둔 정규시즌 2위 KT 위즈에 큰 악재가 생겼다. 주포 강백호(24)가 청백전 도중 부상으로 당했다. 강백호는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치른 PO 대비 자체 청백전에서 5번·지명타자로 나섰지만, 2회 말 투수 웨스 벤자민의 공을 타격하며 갑자기 고통을 호소했다. 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고, 정밀 검진 결과 오측 내복사근 파열 진단이 나왔다. 시즌 아웃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가 근육이 찢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올해 포스트시즌에 추전하긴 어려울 것 같다"라고 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회복까지 3주 기량 소요된다고 한다. 30일부터 열리는 PO는 물론 먼저 3승을 거둬 LG 트윈스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도 출전이 어려운 것. 강백호는 올 시즌 컨디션 난조 탓에 1군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멘털적으로도 흔들렸다. 출전도 71경기에 그쳤다. 타율은 0.265·8홈런지난 8일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야구 대표팀 일원으로 출전, 초반 난조를 딛고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반등 발판을 만드는 것처럼 보였지만, 가을야구 출전을 굴과 나흘 앞두고 또다시 고개를 숙여야 했다. 강백호는 통산 PS에 14경기에 나서 타율 0.347(49타수 17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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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포 부활, 대만과도 할만 하다…류중일 감독 "강백호 살아난 것, 무엇보다도 고무적" [항저우 2022]

"무엇보다도 강백호(KT 위즈)가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류중일호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100%로 살아났다. 주포 강백호마저 살아나면서 대만과 재대결에서 설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중국 저장성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국과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8-1 대승을 거두고 대회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중요한 경기였다. 앞서 조별 예선에서 대만에 패한 한국이 결승전 진출에 대해 경우의 수를 지워내려면 중국을 꺾어야 했다.승리만큼 중요한 게 내용이다. 이기더라도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힘겹게 이겨서는 전승 후 결승에서 기다리던 대만전에 승리를 담보할 수 없었다. 중국전은 그 숙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경기였다. 대만전 0-4 패배의 이유 중 하나였던 타선은 이날 완벽하게 터졌다. 그동안 부진했던 강백호가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선취 투런포로 이어지는 안타를 친 건 물론 스스로 시원한 대포도 때려냈다. 두 타구 모두 가볍지만 강력하게 당겨 친 강백호다운 타구였다. 잘 맞는다고 서두르지 않고 볼넷을 얻는 침착함도 돋보였다.강백호는 대표팀이 반드시 살려야 하는 선수였다. 올 시즌 KBO리그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4번 타자를 대신 지키고 있지만, 그는 이번이 첫 국제 대회다. 프로 커리어와 국제 대회 경험 모두 아직 강백호에 미치지 못한다. 도쿄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모두 나가 본 강백호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없는 이번 대회 타선의 기둥이 되어줘야 했다.유격수 김주원(NC 다이노스)의 공수 활약, 선발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 역시 빛났다. 김주원은 2회 강백호가 출루한 상황에서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고, 수비 상황 때는 중전 안타성 타구를 건져내 아웃 카운트로 바꿔냈다. 원태인은 영리하고 공격적인 투구로 중국 타선을 압도했다. 직구 대신 커터(컷패스트볼) 비중을 높였다. 커터에 낯선 중국 타자들은 곤란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고, 경기 흐름은 완벽하게 한국을 향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대표팀 감독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류 감독은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며 "원태인이 6회까지 잘 막아줬다. 포수 김형준(NC)의 리드도 아주 좋았다"고 칭찬했다. 또 "타선에서는 초반에 김주원 선수 투런 홈런이 아주 좋았다. 무엇보다도 강백호가 살아난게 고무적"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내일이 마지막 경기다. 타선이 내일까지 잘 터져주면 좋겠다"고 결승전을 향한 바람을 전했다.결승전 또 한 명의 키 플레이어는 곽빈(두산 베어스)이다. 담 증세로 등판하지 않아 온 그는 중국전에 나설 것이라 예상됐지만, 이날 마운드에 나타나지 않았다. 류중일 감독은 "원래 오늘 원태인의 다음 투수로 계획하고 있었다. 초반 점수가 벌어져 내일 투입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고 설명했다.관건은 결국 대만 마운드 공략이다. 이날 좋은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는 건 물론 공략하지 못했던 대만의 강속구를 쳐내야 승리를 만들 수 있다.류중일 감독은 "내일 대만 선발은 지난 예선전에 나온 왼손 투수 린위민이 나올 것 같다. 한 번 당했으니, 집중해서 잘 공략해보겠다"며 "(결승전까지) 어렵게 왔으니, 두 번은 당하지 않게 잘 준비해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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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선수 되겠다" 약속 지킨 '모범 FA' 장성우

KT 위즈 주전 포수 장성우(33)가 '모범 FA(프리에이전트)'로 인정받았다. 장성우는 전반기 출전한 73경기에서 타율 0.269 12홈런 34타점 장타율 0.466를 기록했다. 타율은 통산 성적(0.257)보다 높고, 홈런은 이미 지난 시즌(2021) 세운 개인 최다 기록(14개)에 2개 차로 다가섰다. 장타율도 2015년 기록한 종전 커리어하이(0.425)를 훌쩍 넘어섰다. 홈런과 타점 모두 370이닝 안방을 지킨 10개 구단 주전 포수 중 가장 많았다. KT는 시즌 초반 주포 강백호, 새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가 이탈하며 원래 구상했던 클린업 트리오를 가동하지 못했다. 그러나 장성우가 5번에 포진한 뒤 기대 이상으로 좋은 타격을 해준 덕분에 공격력 저하를 막을 수 있었다. 장성우는 득점권에서만 타율 0.320(50타수 16안타)을 기록했다. 결승타도 4번 타자 박병호(8개)에 이어 2번째로 많은 6개를 남겼다. 이강철 감독은 KT가 시즌 처음으로 4위까지 오른 4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장성우가 수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중심 타선에서 베테랑다운 타격을 해주고 있다. 그야말로 공포의 5번 타자다"고 평가했다. 장성우는 지난해 12월, KT와 총액 42억원(기간 4년)에 FA 계약했다. 에이전트도 따로 두지 않고 직접 실무자를 만날만큼 순풍 속에 협상을 치렀고, 자신이 만족할만한 대우를 받았다. 계약 직후 장성우는 "나는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뒤 7년 동안 백업 포수였다. 주전이었던 (강)민호 형에게 많은 것을 배웠지만, '내가 주전이 될 수 있을까'하는 막막한 마음도 들었다. 그땐 FA 계약은 생각조차 못 했다. 그러나 2015년에 KT로 이적한 뒤 좋은 지도자와 동료를 만났고, (2021년에) 우승까지 경험했다. 덕분에 이렇게 좋은 계약까지 했다"며 감격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장성우는 계약 직후 한 가지 각오를 가슴에 새겼다. 절대 나태하지 않겠다는 것. 장성우는 "FA 계약 뒤 성적이 떨어지는 선수도 많다. 많아진 나이, 부상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다. 그저 '책임감을 갖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이전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남은 시즌을 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100억원이 넘는 계약을 따낸 선수 중 전반기 내내 몸값을 해내지 못한 선수도 있다. KT는 장성우가 활약하며 투자 대비 큰 효과를 얻었다. 장성우는 FA 계약을 '기대하지 못한 선물'로 여겼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2022시즌을 보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7.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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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무풍' 지대에 있는 KT...사령탑은 믿는 구석이 있다

3위. KT 위즈엔 7연승을 거둬도 보이지 않는 순위다. 사령탑 이강철 감독은 마이 웨이를 외쳤다. KT는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7연승을 거뒀다. 두산 베어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등 중위권에 있는 팀들을 상대로 승수를 쌓았다. 어느덧 시즌 승패 차이는 플러스 5승. 5위 KIA에 2경기 차 앞선 4위를 지키고 있다. KT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주포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시즌 초반 흔들렸던 불펜진이 살아나며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4위라는 순위에 만족할 팀은 아니다. 문제는 1위 SSG 랜더스, 2위 키움 히어로즈, 3위 LG 트윈스가 KT만큼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KT가 7연승을 거두는 동안 상위 3팀 모두 7승을 거뒀다. LG와 SSG가 1패, 키움은 2패를 당했다. KT는 지난 주말 3연전 중 2경기가 우천 순연됐다. 승차를 거의 좁히지 못했다는 얘기다. 이강철 감독은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이에 대해 "보통 5경기 중 3승을 챙기면, (승차)가 조금 줄여지는 게 일반적인데, 상위권 팀이 계속 이기면서,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일단 이 순위(4위)를 지키고 가야 한다"고 했다. KT는 1승 1패에서 패한 개막 3번째 경기부터, 다시 5할 승률을 만들기까지 66경기가 걸렸다. 이강철 감독은 연승 숫자보다는 목표로 삼았던 5할을 만드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순위보다는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믿는 구석이 없는 건 아니다. KT는 지난 시즌 막판 삼성 라이온즈에 쫓기며 '1위 결정전'까지 치렀다. 앞에 있는 팀이 더 부담스럽다는 것을 잘 안다. 경기력을 유지하며, 꾸준히 추격한다면 위에 있는 팀에서 흔들릴 때가 있다고 본다. KT는 10일 롯데전에서 8연승을 노린다. 조용호-김민혁-앤서니 알포드-박병호-장성우-황재균-배정대-오윤석-심우준 순으로 나선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7.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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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진짜 위험 신호는 불펜 난조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고전하고 있다. 지난주까지 치른 8경기에서 6패(2승)를 당하며 최하위(공동 8위)에 머물렀다. 2021시즌 12승(2무 2패)을 거두며 강세였던 SSG 랜더스에 스윕(3연패)을 당했고, '1약'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에서도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주포 강백호가 개막 직전 발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하며 KT의 공격력이 떨어졌다. 경기당 3.25점에 그칠만큼 득점력이 저조했다. 최강으로 평가받던 선발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패전(5패)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악재도 생겼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빠른 공에 대처하는 타자들의 감각이 떨어져 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혼란을 겪고 있는 점도 적응할 것이다. 공격력은 나아질 여지가 있다. 쿠에바스의 공백은 대체 선발 엄상백으로 메울 수 있다. KT의 진짜 불안 요소는 불펜이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 셋업맨 조현우와 박시영이 부진하다. KT는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뼈아픈 패전을 당했다. 3-0으로 앞선 9회 초 등판한 김재윤이 안타 4개를 맞고 동점을 허용한 것. 포심 패스트볼(직구)과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많았다. 직구 최고 구속도 시속 144㎞에 불과했다. 김재윤은 2021시즌 직구 평균 스피드가 시속 143.8㎞였던 투수다. KT는 이 경기에서 역전패(5-6)를 당하며 급격히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후 5경기에서도 4패를 당했다. 필승조 중 유일하게 왼손 투수인 조현우도 제 몫을 해내지 못 하고 있다. 5일 SSG전에서는 7회 초 2사 2·3루 상황에서 왼손 타자 추신수를 막기 위해 등판했지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후속 타자 최지훈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7일 SSG전에서도 추신수와 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됐다. 9일 한화전도 왼손 타자 하주석과 마이크 터크먼에게 각각 사구와 안타를 내줬다. 조현우는 2020~2021시즌 왼손 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0.185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좌타자 피안타율이 0.571로 치솟았다. 오른손 셋업맨 박시영도 10일 한화전에서 스코어 3-4, 박빙 상황에서 2점을 내줬다. 주 무기 슬라이더가 고장 났다. 첫 타자 노시환과의 승부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다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어진 2사 1·2루 위기에서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며 장운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KT는 지난겨울 불펜 전력을 보강하지 않았다. 내부 선수층(뎁스)이 두꺼워졌다고 봤다. 그러나 주축 불펜 투수들이 개막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엄상백이 선발진으로 이동하면, 승부처에 내세울 선수가 줄어든다. KT의 허리가 꽤 허약하다. 안희수 기자 2022.04.13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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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했던 타선에도 고전...KT 국내 선발진이 수상하다

'디펜딩 챔피언' KT 위즈가 2022시즌 개막 초반 고전하고 있다. 리그 최강으로 평가받던 국내 선발진이 흔들렸다. KT는 개막 7경기에서 5패(2승)를 당했다. 팀 득점(22점)은 8위, 득점권 타율(0.189)은 9위에 그쳤다. 주포 강백호가 개막 전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공격력이 저하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7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투·타 엇박자가 있지만, 투수진은 제 몫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곧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앞선 4경기에서 KT 선발 투수들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7일 SSG전에 나선 선발 투수 소형준이 부진했다. 6이닝을 버텼지만, 10안타를 맞고 4점을 내줬다. KT는 3-4로 패했다. 소형준은 통산 9번 등판한 SSG전에서 7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1.72. 피안타율은 0.202를 기록했다. SSG전에 매우 강했다. 이강철 KT 감독이 소형준의 등판 일정을 의도적으로 SSG전에 맞출 정도였다. KT의 정규시즌 1위, SSG의 5강 진출권이 걸려 있던 지난해 10월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소형준은 호투(5이닝 2실점)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 소형준이 SSG 타선에 고전했다. 특히 추신수와 최지훈, 테이블세터를 막지 못했다. 최지훈은 이전 23번 승부에서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던 상대다. 이날(7일 SSG전)은 주 무기 투심 패스트볼이 통하지 않았고,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는 안타를 허용했다. 소형준은 시범경기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크게 향상된 투구를 보여줬다. 최고 스피드는 시속 151㎞. 투심도 147~8㎞까지 찍혔다. 그러나 시즌 첫 등판에서는 직구와 투심, 컷 패스트볼(커터) 모두 구속이 크게 떨어졌다. 컨디션 조절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4선발 배제성도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부진했다. 4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 하며 조기강판됐다. 배제성은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하며 호투했다.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을 한껏 활용했고,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한화전에서는 가운데로 몰린 공이 많았다. 임종찬과 김태연, 한화 '거포' 기대주 두 타자에게 홈런을 맞았다. 배제성이 2홈런 이상 허용한 건 2020년 8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40경기 만이다. 배제성은 지난 3시즌(2019~2021) 10번 등판한 한화전에서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194. 40이닝 이상 소화한 상대 5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런 배제성도 일격을 당했다. 제구 난조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한화 타선에 자신감을 심어준 건 꽤 큰 손실이다. 리그 전반적으로 개막 초반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진다. 마운드의 힘이 초반 순위 경쟁을 좌우할 전망이다. KT는 믿었던 국내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소형준, 배제성이 빨리 정상 궤도에 진입해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1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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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업 내야수 결승타, 필승조 무실점...팀 뎁스에 반색한 이강철 감독

KT 위즈는 개막전에서 두꺼운 선수층(뎁스)를 증명했다. 사령탑 이강철 KT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KT는 지난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2시즌 개막전에서 4-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놓친 후 선취점까지 내줬지만,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오윤석이 4회 말 공격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7·8회 추가 1득점씩 해냈다. 7회부터 가동된 필승조도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김민수(1과 3분의 1이닝), 주권과 박시영(3분의 1이닝) 그리고 김재윤(1이닝)이 각각 홀드와 세이브를 올렸다. 3일 삼성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김민수의 컨디션이 좋아서 먼저 썼다. 박시영은 격리(코로나 이유) 해제 후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아서 고민했지만, 잘 해줬다"라고 전했다. 박경수 대신 2루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타를 친 오윤석에 대해서는 "원래 상대 선발 투수였던 데이비드 뷰캐넌에 8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강했다. 2루수가 아니었더라도 지명타자로 내세웠을 것이다. 6번과 7번을 두고 고민했는데 순리대로 윤석이를 7번에 둔 게 주효했다. 그 타순(6·7번)에서 득점 기회가 걸렸다"라고 전했다. KT는 주포 강백호가 발가락 골절상으로 이탈했다. 공격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지명타자 자리를 두고 내부 경쟁이 뜨거워지며 순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당분간 김민혁이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자리를 채울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도 "지명타자 자리를 두고 고민을 했지만, 생각보다 내세울 선수가 많다"라고 반겼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4.0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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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처럼 서서 여우처럼 치는 강백호

KT 위즈는 지난 14일과 15일 한국시리즈(KS) 1~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모두 이겼다. KT의 주포 강백호(22)는 2경기에서 5타수 5안타 3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1차전의 선취점도, 쐐기점도 강백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4회 말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그는 후속 타자들의 출루와 진루타에 힘입어 선취 득점을 올렸다. 7회 말에는 4-1로 달아나는 쐐기 타점을 뽑았다. 두산이 좌타자 강백호를 막기 위해 좌투수 이현승을 올렸으나 소용없었다. 강백호는 이현승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 좌익선상 적시타를 쳤다. 강백호가 두 점을 만들었고, KT는 창단 첫 KS 승리를 거뒀다.강백호는 KT의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KT에 입단해 첫해 신인왕, 지난해 1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는 더 빛났다. 8월 17일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다. 9월 타율 0.250에 그치며 타격왕을 이정후(23·키움 히어로즈)에게 넘겨줬지만, KT 정규시즌 우승의 일등공신이었다.좌우를 가리지 않고 타구를 골고루 보내는 기술적인 타격 덕분이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해 강백호가 좌우로 보낸 타구가 각각 158개로 같았다. 안타도 밀어서 친 좌측 안타가 68개로 우측(47개)보다 더 많았다.강백호는 10월 24일 키움전에서 좌전 안타 2개를 친 후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내가 변화구를 우측으로 잡아채는 성향이 있다는 걸 파악하고 상대가 (오른쪽으로) 시프트를 걸더라”며 “무게 중심을 뒤에 둔 채 의식적으로 밀어치려고 했다”고 말했다. 10월에 강백호가 당겨친 안타는 7개, 밀어친 안타는 12개였다.지난 10월 31일 열린 정규시즌 마지막 1위 결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강백호는 6회 초 2사 1·3루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영건 에이스 원태인의 직구를 밀어서 좌전 적시타로 만들었다. KT는 1-0 승리를 거두고 KS에 직행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시리즈 시작 전 강백호에게 ‘상황에 맞는 타격만 해달라’고 하니 그렇게 훈련하고 있다고 하더라”며 칭찬했다.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스윙 어프로치(타격 접근법)에 주목했다. 허 위원은 “KT가 KS 준비를 잘하고 나왔다. 단기전에서는 타자들의 스윙 어프로치 설정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투수가 던지는 공은 다르다. 좋은 공을 던지지 않기 때문에 타자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허 위원은 “압축된 경기에서 필요한 것들을 강백호가 잘해냈다”며 “강백호가 타이 브레이커 때도 그랬지만 KS 1차전에서도 끌어당겨서 장타를 욕심내는 스윙을 하지 않았다. 짧은 커리어에 비해 상황에 맞는 타격을 잘한다. 또 한 단계 성숙한 야구, 발전된 야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강백호는 올 시즌 개인 타이틀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그래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다. 그는 시즌 말 “개인상이 최우선은 아니다. 난 이제 만 22세이다. 타격 다관왕이나 MVP는 나중에 노려도 된다. 가장 큰 목표는 KT를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의 방망이가 KT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끌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1.11.16 08:14
야구

KS의 해결사, 밀어치는 강백호

KT 위즈는 지난 14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2로 이겼다. 결승타는 7회 말 중견수 배정대의 솔로 홈런이었지만, 또 한 명의 해결사가 있었다. 팀의 주포 강백호(22)다. 선취점도, 쐐기점도 강백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날 3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강백호는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강백호는 4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7구 승부 끝에 커브를 밀어서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후속 타자들의 출루와 진루타에 힘입어 홈을 밞으며 선취 득점을 만들었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도 강백호였다. 7회 말 KT가 3-1로 앞서던 상황에서 두산은 2사 2루 상황에서 좌타자 강백호를 막기 위해 좌투수 이현승을 올렸으나 소용 없었다. 강백호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달아나던 이현승의 슬라이더를 가볍게 밀어 쳐 3루수 허경민을 뚫는 좌익 선상 적시타로 연결했다. 강백호가 두 점을 만들었고, KT는 두산에 두 점 차로 창단 첫 KS 승리를 거뒀다. 강백호는 자타공인 KT의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KT에 입단해 바로 신인왕이 됐다. 지난해에는 1루수 골든글러브도 수상했다. 올해는 더 빛났다. 8월 17일까지 4할 타율을 유지했다. 9월 타율 0.250의 극심한 부진으로 타격왕의 자리는 넘겨줬지만, KT가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는 일등공신이었다. 타구를 좌우 가릴 것 없이 골고루 보내는 노련한 타격 덕분이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 투아이에 따르면 올해 강백호가 좌우로 보낸 타구가 각각 158개로 같았다. 안타도 밀어서 친 좌측 안타가 68개로 우측(47개)보다 더 많았다. 풀스윙 강타자라는 이미지와 달리 타구를 골고루 보내며 상대 시프트를 무력화했다. 특히 1위 수성이 달린 10월에는 콘택트에 집중했다. 강백호는 10월 24일 키움전에서 좌전 안타 2개를 친 후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내가 변화구를 우측으로 잡아채는 성향이 있다는 걸 파악하고 상대가 시프트를 걸더라”며 “무게 중심을 뒤에 둔 채 의식적으로 밀어치려고 했다. 팀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10월 강백호가 당겨친 안타는 7개, 밀어친 안타는 2배에 가까운 12개였다. 지난 10월 31일 열린 정규시즌 마지막 1위 결정전(타이 브레이커)에서 역시 마찬가지였다. 강백호는 6회 초 2사 1, 3루 상황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영건 에이스 원태인의 3구째 직구를 밀어서 좌전 적시타로 만들었다. 강백호의 한 점으로 KT는 1-0 승리를 거두고 정규시즌 최종 1위로 KS에 직행했다. KS에서도 특유의 타격이 빛나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시리즈 시작 전 ‘네가 키가 돼서 끌어가야 한다. 상황에 맞는 타격만 해달라’고 하니 그렇게 연습하고 있다고 하더라"면서 "상황에 맞게 잘 대처하는 게 좋아졌다. 우리 팀은 강백호가 풀어줘야 하는 타순”이라고 활약을 칭찬했다. KS 1차전 해설을 맡았던 허구연 MBC 해설위원도 타격 어프로치(타격 접근법)에 주목했다. 허 위원은 “KT가 KS 준비를 잘하고 나왔다. 단기전에서는 타자들의 스윙 어프로치 설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규시즌과 단기전은 상대 투수가 던지는 공이 다르다. 좋은 공을 주지 않는 상황에서 타자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며 “상대 팀인 두산이 포스트시즌에 강한 비결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허 위원은 “압축된 경기에서 필요한 것들을 강백호가 잘해냈다”며 “강백호가 삼성과의 타이 브레이커 때도 그랬지만 KS 1차전에서도 끌어당겨서 장타를 욕심내는 스윙을 하지 않았다. 커리어에 비해 상황에 맞는 타격을 잘한다. 또 한 단계 성숙한 야구, 발전된 야구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강백호의 노련한 타격을 칭찬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타이틀이 하나 없이도 시즌 최우수선수(MVP) 유력 후보다. 하지만 시즌 말 "개인상이 최우선이 아니다"라며 "난 이제 만 22세이다. 타격 다관왕이나 MVP는 나중에 노려도 된다. 가장 큰 목표는 KT를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라고 밝힌 후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바 있다. KT의 첫 통합 우승이 그의 방망이에 달려있다. 차승윤 기자 2021.11.15 14:30
야구

KT, 장성우 2번 전진 배치...득점력 회복 위한 고육지책

KT가 포수 장성우를 테이블세터로 전진 배치한다. KT는 20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를 상대했다. 리그 1위 KT는 현재 1.5경기 차로 2위 삼성에 추격을 허용했다. 전날(19일) 경기에서 NC에 2-4로 패했지만, 삼성도 두산에 패하며 승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KIA전을 앞두고 "오늘 삼성은 경기가 없다. KIA전에서 이겨서 2경기 차를 만든 뒤 22~23일 삼성 2연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 삼성전에서 1승 1패만 해도 남은 경기 수가 우리가 더 많기 때문에 낫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최근 KT 타선은 침체됐다. 주포 강백호의 타격 슬럼프가 지속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타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17일 한화전에 이어 19일 NC전까지 3득점 이상 해내지 못했다. KIA전에서는 주로 하위 타순에 포진되는 장성우를 2번 타자로 내세웠다. 공격력 증대를 위한 고육지책이다. 장성우는 데뷔 처음으로 선발 2번 타자로 나선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에 대해 "한 번 얘기를 나눠볼까도 생각했지만, 마음을 접었다. 그동안처럼 알아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KT는 20일 KIA전에서 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강백호(1루수)-유한준(지명타자)-호잉(우익수)-오윤석(2루수)-조용호(좌익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소형준이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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