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8건
산업

형지·세정·신원·한세… 패션업계 '2세' 각자도생 중

경영 전면에 나선 패션업계 2세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MZ(밀레니얼+Z)세대 공략을 위해 브랜드를 확대하는 등 경영 능력을 펼치면서 각자도생하는 모습이다.세정·신원, 중장년부터 MZ세대까지29일 세정그룹은 ‘100년 기업 향한 기업 가치 극대화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법인 ‘OVLR’을 출범한다고 밝혔다.세정은 그룹 창립자 박순호 회장의 3녀 중 막내인 박이라 대표가 이끌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 2005년 세정에 입사한 이후 2019년 사장직에 올랐다. 박 대표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리비아로렌’을 중심으로 한 여성 패션 부문의 독립 법인화를 추진해온 바 있다. 각 부문별 핵심 역량에 집중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이에 따라 세정은 OVLR 법인을 12월 1일자로 출범해 기업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OVLR은 세정그룹의 100% 자회사로, 역시 박 대표가 수장을 맡는다. 박이라 대표는 “이번 OVLR의 출범은 다변화된 시장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업 전문성 강화와 다양한 내·외부 협력을 통한 기업 경쟁력 극대화를 목표로 추진됐다”라며 “첫 단계로 국내 대표 여성복 ‘올리비아로렌’을 중심으로 ‘여성 패션 부문 전문 기업’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브랜드를 선보여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동안 세정은 올리비아로렌 등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브랜드 오프라인 사업에 공들여 왔지만, 박 대표가 온라인 캐주얼 브랜드를 강조하며 1020대까지 고객층 확장에도 나섰다.최근에는 김다인 전 마뗑킴 대표와 함께 론칭한 브랜드 ‘DEINET(다이닛)’이 역대급 성과를 달성하며 시장에 안착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더불어 지난 2020년 출시한 온라인 브랜드 ‘더블유엠씨(WMC)’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정 관계자는 "여성 패션 부문에 대한 깊은 이해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임 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신원 역시 오너 2세 박정빈 부회장을 중심으로 젊은층을 겨냥한 포트폴리오를 꾸려가고 있다.현재 신원이 갖고 있는 브랜드는 ‘베스띠벨리’, ‘씨(SI)’, ‘지이크’ 등으로 중·장년을 위한 정장 이미지가 강하다. 이에 박 부회장은 글로벌 브랜드를 수입하는 전략을 꾀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럭셔리 캐주얼 ‘GCDS’를 최근 들여왔다. ‘GCDS’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줄리아노와 CEO인 지오다노 칼자 형제가 2015년 출시한 브랜드로 고가의 캐주얼 브랜드다.또 기존 브랜드에서는 MZ세대를 위한 캐주얼 라인을 추가했다. ‘지이크’의 경우 지난 2022년 리뉴얼 이후 현재 절반 가량이 캐주얼 제품으로 채워지고 있다. 한세·형지 글로벌서 답 찾는다글로벌에서 돌파구를 찾는 패션업계 오너 2세들도 있다.대표적으로 패션그룹형지의 오너 2세 최준호 부회장은 올해 9월 형지엘리트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학생복 사업의 해외 시장 확대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이에 형지엘리트는 중국 합자법인인 상해엘리트는 신축 사옥과 대규모 교복 쇼룸 구축, 송장취 지역에 교복 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최 부해장이 직접 중국 상해엘리트 본사를 방문해 현지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현장 중심 경영 행보를 보였다. 최 부회장은 지난 8월 ‘프리뷰 인 서울’ 행사에서 “인도, 베트남 등 해외 바이어들이 많이 찾은 만큼 자사 제품들도 홍보하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며 글로벌 시장 강화 의지를 비추기도 했다.김석환·김익환·김지원 남매를 중심으로 2세 경영이 안착한 한세예스24그룹은 올해 실적 부진을 끊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 가운데 한세그룹 창업주인 김동녕 회장의 막내딸 김지원 각자대표가 이끄는 한세엠케이는 NBA, 버커루, PGA TOUR&LPGA 골프웨어를 비롯해 모이몰른, 컬리수, 플레이키즈프로, 리바이스키즈, NBA 키즈 등 성인 캐주얼과 유아동복를 아우르는 브랜드 라인업을 갖췄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받은 타격과 이후 소비 침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이에 한세엠케이는 지난 '2024 글로벌 기업설명회'에서 매출 성장을 위해 브랜드 체험을 강화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브랜드는 메가스토어(대형 매장)에 투자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또 그동안 주력해 온 중국 시장 침체에 대응해 일본, 미국 등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패션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은 패션 기업들이 각각의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2세 경영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9 11:54
해외축구

‘이강인 또 교체 출전→침묵’ PSG, AT 마드리드에 1-2 충격의 역전패…UCL 3경기 연속 무승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에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를 압도하고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아쉬움을 거듭 삼키다 경기 막판 극장골을 허용했다. 이강인은 두 경기 연속 교체로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PSG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프라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AT 마드리드에 1-2로 졌다.이날 패배로 PSG는 UCL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늪에 빠졌다. 앞서 1차전에서 지로나(스페인)를 1-0으로 꺾었던 PSG는 이후 아스널(잉글랜드)에 0-2로 지고,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1-1로 비긴 바 있다. 승점은 4(1승 1무 2패)로 중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이강인은 나흘 전 RC 랑스와의 2024~25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0라운드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된 뒤 조커로 투입됐다. 다만 제한적인 출전 시간 탓에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이날 PSG는 마르코 아센시오를 중심으로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우스만 뎀벨레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주앙 네베스와 비티냐,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누누 멘데스와 윌리안 파초, 마르키뉴스, 아치라프 하키미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PSG가 경기 초반부터 거센 공세를 펼쳤다. 전반 1분 만에 하키미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3분 뒤 뎀벨레가 아크 정면에서 찬 오른발 논스톱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역습 상황에서 찬 바르콜라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던 PSG가 전반 14분 균형을 깨트렸다.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뎀벨레가 수비수 공을 빼앗은 뒤, 문전으로 파고들던 자이르에머리에게 패스를 내줬다. 자이르에머리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PSG의 리드는 그러나 오래가지 않았다. 4분 만에 AT 마드리드가 동점골을 넣었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줄리아노 시메오네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다. 이후 PSG 수비 집중력이 흔들렸다. 측면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굴절돼 문전으로 흘렀고, 나우엘 몰리나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전반전은 1-1로 맞선 채 마무리됐다. PSG는 볼 점유율이 76%에 달했고, 슈팅 수에서도 7-2로 앞섰으나 리드를 잡지 못했다.후반에도 주도권은 PSG가 잡았다. 후반 9분엔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골키퍼가 쳐내 흐른 공을 뎀베레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그러나 옆그물에 맞았다. 3분 뒤 바르콜라의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하키미의 슈팅도 골대 위로 벗어났다. 이후에도 PSG의 공격은 번번이 오블락이 버틴 AT 마드리드 골문을 열지 못했다.좀처럼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던 PSG는 후반 22분 이강인 카드를 꺼냈다. 이강인은 아센시오 대신 최전방에 포진해 제로톱 역할을 맡았다. 전방보다는 후방까지 깊숙하게 내려서 팀 공격의 중심에 섰다.PSG가 여전히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강인도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격의 물꼬를 트려 애썼다. 후반 35분 하키미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측면으로 건넸으나 공격 흐름이 끊겼다.이강인은 측면까지 폭넓게 움직이면서 상대 빈틈을 노렸다. 후반 42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으나 골키퍼에 걸렸다. 이강인을 중심으로 PSG는 마지막 한 방을 위한 막판 공세를 이어갔다. 추가시간 막판엔 이강인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경기를 압도하고도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던 PSG는 결국 추가시간 막판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앙헬 코레아의 슈팅이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주심의 종료 휘슬이 울렸다. 경기는 그대로 PSG의 1-2 패배로 막을 내렸다.김명석 기자 2024.11.07 06:55
해외축구

관중 OUT→경기 ‘4시간’ 만에 끝났다…‘메시 빠진’ 아르헨, 모로코에 1-2 패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선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축구 경기의 종료 휘슬이 울리기까지 ‘4시간’이 넘게 걸렸다. 관중의 난동 때문이었다.아르헨티나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모로코에 1-2로 졌다.이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에 킥오프했다. 조별리그라 연장전이나 승부차기가 없는 만큼, 경기는 대개 ‘2시간’이면 끝난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맞대결은 오후 7시가 넘어서 마무리됐다.경기 종료 직전에 사건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가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메디나(보카 주니어스)의 헤더 골이 터졌다. 추가시간 15분이 다 지난 상황이라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있었고, 이때 모로코 일부 관중이 난입하고 물병 투척을 하는 등 난동을 피웠다. 경기는 결국 종료를 앞두고 중단됐다.비디오판독(VAR)을 거쳐야 했던 터라 감독관은 관중을 모두 내보내고, 선수들을 라커룸으로 보냈다. 약 2시간이 지난 뒤 관중이 없는 가운데, VAR이 진행됐다. 메디나의 골은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취소됐다. 결국 천신만고 끝에 종료된 경기는 모로코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았지만,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출격했다. 세간의 기대가 컸지만, 첫판부터 쓴잔을 들었다.모로코는 전반 종료 직전 수피안 라히미(알 아인)가 오른쪽 츠겸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리드를 쥐었다. 후반에도 라히미가 아르헨티나 골문을 열었다. 일리아스 하오마시(비야레알)가 획득한 페널티킥을 후반 4분 라히미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점수를 2점 차로 벌렸다.맹공을 퍼붓던 아르헨티나는 후반 23분 줄리아노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메디나가 동점을 만드는 듯했다.메디나의 골 장면도 극적이었다. 오타멘디와 브루노 아미오네(클루브 산토스 라구나)의 연이은 슈팅이 모두 골대를 때렸고, 흐른 볼을 메디나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어렵사리 넣은 득점이지만, 결국 인정되지 않았다. 같은 조에서는 이라크가 우크라이나를 2-1로 꺾었다.A조에서는 개최국 프랑스가 미국을 3-0으로 대파했고, 뉴질랜드는 기니에 2-1로 이겼다.C조에서는 스페인이 우즈베키스탄을 2-1로 제압했다. 전반 29분 터진 스페인 마르크 푸빌(UD 알메리아)의 선제골은 이번 대회 남자 축구 첫 골로 기록됐다.D조에 속한 일본은 파라과이를 5-0으로 완파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김희웅 기자 2024.07.25 08:16
연예

'오징어게임' VIP 배우, 갑질 의혹으로 세계적 망신...태국 마트서 막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VIP역으로 출연한 배우가 갑질 의혹으로 망신을 당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배우 제프리 줄리아노(Geoffrey Giuliano·68)가 태국의 한 마트에서 갑질을 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제프리 줄리아노는 '오징어 게임'에서 VIP 역으로 출연한 미국인 배우. 극 중 자신의 시중을 들던 준호(위하준 분)을 마음에 들어해 따로 불러내는 외국인 VIP 역할을 맡았다. 2021.10.25 07:23
연예

제18회 서울카페쇼, 역대 최대 규모 성황리 폐막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전문 전시회 ‘제18회 서울카페쇼(18th Seoul Int'l Cafe Show, 이하 서울카페쇼)’가 나흘간 16만5000 명 이상의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매년 11월에 개최돼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서울카페쇼에는 콜롬비아, 브라질, 코스타리카 등 40개국에서 온 3500여 브랜드가 참가했다. 커피를 포함한 차, 디저트, 음료, 원부재료, 장비 및 설비, 인테리어, 창업, 주방가전 등 전 세계 커피 시장의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줬다. 서울카페쇼 주최사인 ㈜엑스포럼은 행사 기간 80개국 약 16만5000 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는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 ‘모카포트(Mocha port)’ 등이 성공을 거두며, 최대 1,200억 원 규모의 산업 교류가 이뤄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서울카페쇼는 중국, 인도 등 차 문화 중심의 아시아 국가 사이에서 허브(Hurb)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에도 전 세계 각지의 업체 관계자가 서울카페쇼를 찾아 아시아 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올해 서울카페쇼는 생산자부터 소비자까지 커피 산업과 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구성원’이 주요하게 다뤄지며 ‘당신이 주인공입니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 고객 및 브랜드 맞춤형 서비스(CUSTOMIZING), ▶ 프로그램 혁신 및 체험 강화(ADVANCEMENT) ▶ 친환경 프로젝트 전개(SOCIAL RESPONSIBILITY) 등 3가지 특징을 보여줬다. 세계적 커피 전문 전시회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친환경 프로젝트 ‘땡큐커피’ 캠페인도 눈에 띄었다. 함께 열린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World Coffee Leaders Forum)’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스페셜티커피협회(SCA) 킴 엘레나 요네스크 지속가능성 최고 책임자(CSO), 피터 줄리아노 커피 연구 최고 책임자(CRO) 등 커피업계 리더들이 참석한 이번 포럼에서는 ‘커피, 피플, 공유하다(Coffee, People, Share)’를 주제로, 커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공유 중심의 공유 경제에서 찾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커피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관람객들을 위한 서울커피페스티벌도 함께 개최돼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선사했다. 서울의 주요 커피 명소를 방문해 독특한 카페 문화와 커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울커피투어버스’가 진행됐으며, 전 세계 최신 트렌드의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국내외 27개 유명 카페의 로스터리 공동관 ‘커피 앨리(Coffee Alley)’도 마련돼 다양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울카페쇼를 주최하는 ㈜엑스포럼 신현대 대표는 “이번 서울카페쇼는 아시아 커피 시장에 주목하는 전 세계의 많은 기업 및 바이어들이 몰려 비즈니스 규모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서울카페쇼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커피 전문 전시회로 국내 커피 산업은 물론 아시아 커피 시장의 허브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1.11 14:37
연예

제8회 월드커피리더스포럼(WCLF) 내달 7일 코엑스서 개최

전 세계 커피 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의 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포럼이 국내에서 열린다.글로벌 전시회 서울카페쇼를 운영하는 엑스포럼은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8회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 2019(World Coffee Leaders Forum 2019, 이하 WCLF)를 개최한다고 밝혔다.WCLF는 원두의 재배에서부터 유통, 제조, 생산, 연구 등 커피의 생산과 소비 전 분야에 걸친 세계적 권위자들이 모이는 자리. 세계 각지의 커피 시장 동향을 분석,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평가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국제적 커피 포럼이다. 특히 최근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공유 경제’에 주목, ‘커피, 피플, 공유하다(Coffee, People, Share)’라는 주요 테마로 진행된다. 소유를 추구하는 기존 시장 중심의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공유 가치를 핵심으로 적용하는 다양한 커피 공동체와 비즈니스 사례가 소개된다. 또한 이러한 사례의 긍정적 요인은 물론, 부정적 요인까지 다양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이번 WCLF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커피 산업 리더의 강연과 함께하는 ‘글로벌 세션, 커피 분야 최고 전문가의 지식과 기술을 눈 앞에서 만나는 ‘프로페셔널 세션’, 최근 주목 받는 커피 산지의 원두를 직접 맛보고, 느낄 수 있는 ‘오리진 어드벤쳐 세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 월드바리스타챔피언 전주연 바리스타와 특별 기획한 ‘챔피언 세션’ 등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국제커피기구의 위원장 호세 세떼(Jose Sette)와 스페셜티커피협회(SCA) 지속가능성 최고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 킴 엘라나 요네스크(Kim Elena Ionescu), 커피 리서치 재단 (Coffee Research Foundation) 위원장이자 SCA 커피 연구 최고 책임자인 피터 줄리아노(Peter Giuliano), 로스터 길드(Roasters Guild) 제니퍼 아포다카(Jennifer Apodaca) 부회장 등이 강연에 나서 커피 지식을 공유한다.한편, ‘제8회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은 ‘제18회 서울카페쇼’ 기간 함께 진행되며, 행사 참가는 사전 및 현장 등록을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사전 등록은 내달 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현장 등록은 행사 기간 현장에서 가능하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19.10.07 14:34
연예

'제8회 월드커피리더스포럼(WCLF)' 내달 7일 코엑스서 개최

전 세계 커피 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의 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포럼이 국내에서 열린다.글로벌 전시회 서울카페쇼를 운영하는 ㈜엑스포럼은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8회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 2019(World Coffee Leaders Forum 2019, 이하 WCLF)를 개최한다고 밝혔다.WCLF는 원두의 재배에서부터 유통, 제조, 생산, 연구 등 커피의 생산과 소비 전 분야에 걸친 세계적 권위자들이 모이는 자리. 세계 각지의 커피 시장 동향을 분석, 커피 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평가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국제적 커피 포럼이다. 특히 최근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공유 경제’에 주목, ‘커피, 피플, 공유하다(Coffee, People, Share)’라는 주요 테마로 진행된다. 소유를 추구하는 기존 시장 중심의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공유 가치를 핵심으로 적용하는 다양한 커피 공동체와 비즈니스 사례가 소개된다. 또한 이러한 사례의 긍정적 요인은 물론, 부정적 요인까지 다양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WCLF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커피 산업 리더의 강연과 함께하는 ‘글로벌 세션, 커피 분야 최고 전문가의 지식과 기술을 눈 앞에서 만나는 ‘프로페셔널 세션’, 최근 주목 받는 커피 산지의 원두를 직접 맛보고, 느낄 수 있는 ‘오리진 어드벤쳐 세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대한민국 최초 월드바리스타챔피언 전주연 바리스타와 특별 기획한 ‘챔피언 세션’ 등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제커피기구의 위원장 호세 세떼(José Sette)와 스페셜티커피협회(SCA) 지속가능성 최고책임자(Chief Sustainability Officer) 킴 엘라나 요네스크(Kim Elena Ionescu), 커피 리서치 재단 (Coffee Research Foundation) 위원장이자 SCA 커피 연구 최고 책임자인 피터 줄리아노(Peter Giuliano), 로스터 길드(Roasters Guild) 제니퍼 아포다카(Jennifer Apodaca) 부회장 등이 강연에 나서 커피 지식을 공유한다.‘제8회 월드 커피 리더스 포럼’은 ‘제18회 서울카페쇼’ 기간 함께 진행되며, 행사 참가는 사전 및 현장 등록을 통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사전 등록은 내달 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현장 등록은 행사 기간 현장에서 가능하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0.07 14:31
무비위크

[72회 칸·결산①] "황금종려상 봉.준.호!" 전설이 된 순간(종합)

"황금종려상, '기생충' 봉.준.호!" 칸 현지와, 한국에서 그리고 실시간 소식을 접한 세계 각지에서 소름과 전율의 '악' 소리가 절로 터졌다. 2019년 5월 25일 7시15분 프랑스 칸 현지시간. 100년 역사의 한국 영화 역사가 다시 쓰임과 동시에 살아있는 전설이 새롭게 탄생한 순간이다. 영화 '기생충(PARASITE)'과 봉준호 감독이 세계 최고 영화제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는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치러진 제72회 칸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에서 발표된 올해의 황금종려상 수상작은 한국 영화 '기생충'이었다. 한국 영화와 한국인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한건 한국 영화 100년 역사상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이 최초. 칸영화제 본상 수상은 2010년 63회 각본상 '시(이창동 감독)' 이후 9년 만이다.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의미는 비단 한국 영화계의 기쁨만으로 국한되지 않는다. 아시아권, 더 나아가 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할 만한 결과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통해 절대 뛰어넘을 수 없을 것이라 여겨졌던 유럽 영화제의 벽을 허물었고, 71회 황금종려상 수상작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영화 황금종려상이라는 기록을 추가했다. 무엇보다 '기생충'은 오리지널 한국 영화로 그 존재 가치를 자랑한다. 해외 원작이 있는 것도, 할리우드 등 해외 영화계의 도움을 받은 작품도 아니다. 한국 자본으로, 한국 감독이, 한국 배우들과, 지극히 한국적인 스토리로 세계적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장르 영화의 성공이라는 점도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이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 봉준호 감독도 칸으로 출국하기 전 국내에서 진행된 '기생충' 제작보고회에서 "칸 경쟁부문 진출은 영광스럽고 떨린다.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고생해 찍은 영화를 선보이게 돼 그 자체로 기쁘다. 하지만 외국 관객들은 이 영화를 100%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워낙 한국적인 영화다. 배우들의 면면을 봐도 알겠지만 한국 관객들이 봐야만 이해할 수 있는 디테일이 곳곳에 퍼져 있다. 칸을 거쳐 한국에서 개봉할 때, 관객들의 반응이 기다려진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칸은 '기생충'에 매료됐다. 빈집털이도 아니다. 오히려 그 면면이 너무 화려해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을 비롯해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디아오 이난 감독) '더 휘슬러'(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 '어 히든 라이프'(테렌스 맬릭 감독)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마티아스&맥심'(자비에 돌란 감독) '오 머시!'(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 '더 트레이터'(마르코 벨로치오 감독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잇 머스트 비 해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시빌'(쥐스틴 트리에 감독) 등 작품이 '기생충'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했다. '기생충'은 내로라하는 해외 거장들의 신작 사이에서 '최고 평점'과 함께 '심사위원 만장일치'까지 이끌어냈다. 이는 봉준호 감독도 깜짝 놀란 대목. 21일 칸 현지에서 최초 상영된 '기생충'은 해외 언론가 평론가들의 압도적인 호평을 받았다. 영국 스크린 데일리, 미국 아이온 시네마, 프랑스 르 필름 프랑세즈 모두 '기생충'에 최고 평점을 주면서 영화제 내내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쏟아진 해외 인터뷰 요청과 192개국 판매는 기대감에 설레임까지 더하기 충분했다. 평점이 수상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만큼은 심사위원들의 눈도 다르지 않았다. 심사위원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기생충'은 재미있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영화다"며 "우리는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유로 수상작을 결정하지 않는다. 감독이 누구이고 어느 나라 영화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영화 그 자체로만 평가한다"고 '기생충' 황금종려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배우 엘르 패닝(미국), 감독 겸 배우 마우모나 느다예(부르키나파소), 감독 겸 각본가 켈리 라이차트(미국), 감독 앨리스 로르와허(이탈리아), 그래픽 노블 작가 겸 감독 엔키 빌라이(프랑스), 감독 겸 각본가 로빈 캄필로(프랑스),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그리스), 감독 파웰 파월코우스키(폴란드)가 올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수고했다. '기생충' 황금종려상에 손을 들어준 주역들이다. 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 주인공으로 '기생충'과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환호하며 '동반자' 송강호와 뜨겁게 포옹했다. 충무로 최고 콤비가 세계 최고 콤비로 우뚝 자리매김하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은 나에게 영화적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나와 함께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12살에 영화감독을 꿈꿨던 영화광이 이 자리에 서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외신은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을 긴급 속보로 전하며 또 한 번 호평과 축하인사를 함께 적시했다. 특히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피가로는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을 제외한 다른 상들은 비정상적이고 당황스럽다"며 올해 칸영화제를 혹평하면서도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만큼은 "이견없는 수상"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도 만장일치 '픽'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시상식 직후 리셉션장으로 들어선 봉준호 감독은 영화제 기간 내에는 특별한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심사위원들에 곧바로 둘러싸여 '기생충'에 대한 질문을 쏟아지듯 받았다는 후문. '심사위원 만장일치 황금종려상' 주인공의 위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북 대구 출신 봉준호 감독은 2000년 영화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 입봉작은 평단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실패했지만, 송강호와 처음으로 의기투합한 차기작 '살인의 추억(2003)'으로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괴물(2006)'로 1000만 감독 반열에 오르며 작가주의와 흥행성을 겸비한 스타 감독으로 떠오른 봉준호 감독은 일본 영화 '도쿄!(2008)', 저예산 영화 '마더(2009)',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옥자(2017)' 등 작품을 줄줄이 선보여 끝없는 도전을 감행했다. 7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의 '모험'에 방점을 찍으며 역사적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 분)의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국내에서는 30일 개봉한다. >>[72회 칸·결산 ②] 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 Gettyimages·이매진스 [72회 칸·결산①] "황금종려상 봉.준.호!" 전설이 된 순간(종합)[72회 칸·결산②] "20년 동반자" 봉X송 콤비 '충무로→세계 최정상' 우뚝[72회 칸·결산③] "잘했다, 韓영화" 야간 습격 '악인전' 등 올해도 존재감↑ 2019.05.27 08:00
무비위크

[72회 칸·이슈IS] "위대한 동반자"…'기생충' 황금종려상 만들어낸 봉준호X송강호

20년 지기 두 사람이 한국영화 역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서로를 "위대한 동반자"라 이야기하면서 "친구 같고 가족 같고 존경하는 예술가"라고 말하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다. 두 사람은 25일 오후 7시 1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에 '기생충'의 주역으로 나란히 참석했다. 레드카펫부터 수상의 순간까지 함께였다. 봉 감독과 송강호는 '기생충'으로 벌써 4편째 호흡을 맞췄다. 시작은 2003년작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괴물', '설국열차'까지 협업했다. 이 완벽한 콤비는 '기생충'으로 다시 뭉치며 국내 영화계는 물론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뜨거운 주목도는 심사위원 만장일치 황금종려상으로 이어졌다. '기생충'은 처음부터 봉 감독과 송강호 콤비가 있기에 가능한 작품이었다.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을 준비할 때부터 (송강호와) 상의를 하며 시나리오를 써나갔다. 송강호와 아들 역할 최우식은 이미 캐스팅이 된 상태에서 작품을 써나갔다"며 "계속 같이 지내다보니 귀에 대사가 들리기도 한다. 송강호를 의식한 말투를 썼다"고 설명했다. 서로를 향한 신뢰와 존경의 마음을 언제 어디서나 표현하는데 거침이 없는 두 사람이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이 (나에게) '형님'이라고 하는데, 두 살 차이다. 친구 같기도 하고, 어떨 때는 가족 같고, 그보다도, 후배라고 치면, 예술가로서 후배지마 존경할 만한 역량을 가졌다. 20년 세월 동안 많이 영향을 받았고 놀라기도 한 존재"라고 전했다. 봉 감독은 "감독이라는 직업을 하며 의지할 곳이 많지 않은데, (송강호에게) 여러 가지로 의지를 했다. 나는 폐쇄적인 사람인데 송강호라는 출구를 통해 바깥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 구석진 곳을 다니면서 바보 같은 생각을 하는데, 그런 기이한 상상력을 바깥 세상과 통하게 해주는 존재"라고 말했다. 이렇듯 '기생충'으로 다시 한 번 완벽한 콤비로서 활약한 두 사람은 수상 소감을 위한 무대에 함께 올랐다. 봉준호 감독은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동반자인 송강호의 멘트를 듣고 싶다"며 잊지 않고 송강호를 언급했다. 그러자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 분들에게 이 영광을 바치고 싶다"는 감동적인 소감을 남겼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는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 한국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과 함께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디아오 이난 감독) '더 휘슬러'(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 '어 히든 라이프'(테렌스 맬릭 감독)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마티아스&맥심'(자비에 돌란 감독) '오 머시!'(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 '더 트레이터'(마르코 벨로치오 감독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잇 머스트 비 해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시빌'(쥐스틴 트리에 감독) 등 21편의 작품이 진출해 경쟁을 펼쳤다.이하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수상자(작)◆황금종려상-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심사위원대상-마티 디오프 감독의 '아틀란틱스(Atlantics)'◆심사위원상-라지 리 감독의 레미제라블(Les Miserable)'·클레버 멘돈사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의 '바쿠라우(Bacurau)'◆감독상-'영 아메드(Young Ahmed)'의 장피에르 다르덴·뤼크 다르덴 감독 ◆남우주연상-'페인 앤 글로리(Pain and Glory)'의 안토니오 반데라스◆여우주연상-'리틀 조(Little Joe)'의 에밀리 비샴◆각본상-셀린 시아마 감독의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Portrait of a Lady On Fire)'◆특별언급-엘리아 슐레이만 감독의 '잇 머스트 비 헤븐(It Must Be Heaven)'◆황금카메라상-세자르 디아즈 감독의 '아우어 마더스(Our Mothers)'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2019.05.26 10:00
무비위크

[칸·종합IS] #韓최초 #만장일치 #송강호 '황금종려상 봉준호' 100년만의 기적

"판타지 영화 같아요"25일 오후 7시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이 진행됐다. 폐막식에서는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감독상, 남·여주연상, 각본상 등 올해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영예의 황금종려상은 한국 영화 '기생충(PARASITE·봉준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한국 영화사 100년만에 일어난 최초의 일이자, 살아있는 전설의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봉준호 그리고 '그의 동반자' 송강호가 기어이 해냈다.그동안 칸영화제 주요 부문을 수상한 한국 영화는 2002년 제55회 '취화선' 임권택 감독의 감독상을 시작으로 2004년 57회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심사위원대상, 2007년 60회 '밀양' 전도연 여우주연상, 2009년 62회 '박쥐' 박찬욱 감독 심사위원상, 2010년 63회 '시' 이창동 감독 각본상을 받았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한국 영화로는 10년 만, 6번째 주인공으로 역사에 기록되게 됐다.특히 올해는 한국 영화사 100주년이 된 기념비적인 해로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한국 영화의 발전이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지만 세계 최고 영화제 최고상은 그림이 떡처럼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봉준호는 역시 봉준호였다. 네임밸류에 비해 수상의 기회가 적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봉준호 감독은 한 방으로 100년만의 기적을 이끌어 냈다. 봉준호 감독은 시상자인 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건네는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고 "이런 상황을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불어 소감 준비를 못 했다. 불어 연습은 제대로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나에게 큰 영감을 준 앙리 조루즈 클루조, 클로드 샤브롤 두 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으로 운을 뗐다. 이어 "'기생충'은 영화적으로 큰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은 나와 함께한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나는 그냥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감사하다"고 영광의 순간을 표현했다.이와 함께 봉준호 감독은 "이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나의 동반자인 우리 송강호의 멘트를 꼭 이 자리에서 듣고 싶다"며 송강호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이에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 모든 배우분들께 이 영광을 바친다"는 말로, 대한민국 모든 배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돌려 명불허전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서 위엄을 뽐냈다. 이로써 칸영화제는 71회 일본 '만비키 가족(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권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수여하는 파격을 감행했다. 무엇보다 '기생충'은 수상작으로 호명되기 전 "심사위원 만장일치"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감동에 감동을 더했다. 심사위원장 이냐리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무척 유니크한 경험이었다. 우리 심사위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극찬했다.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 한국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과 함께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디아오 이난 감독) '더 휘슬러'(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 '어 히든 라이프'(테렌스 맬릭 감독)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마티아스&맥심'(자비에 돌란 감독) '오 머시!'(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 '더 트레이터'(마르코 벨로치오 감독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잇 머스트 비 해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시빌'(쥐스틴 트리에 감독) 등 21편의 작품이 진출한 것.때문에 경쟁부문 라인업이 발표된 후 곳곳에서 "'기생충'이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기생충'은 어마어마한 작품들 사이에서 어마어마한 상을 받아 내고야 말았다. 잠 못 드는 밤. 칸 현지에서도, 국내에서도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에 대한 축하인사는 새벽내내 쏟아졌다.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 송강호와 함께 현지 프레스센터를 찾은 봉준호 감독은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이런 현상은 월드컵 쪽에서 벌어지는건데 쑥스럽지만 너무 너무 기쁘다. 기쁨의 순간을 지난 17년간 함께한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하고 있어서 더 기쁘다"고 흥분된 마음을 고스란히 전했다.또 "현실적으로 머리가 멍한 상태다. 이게 약간 판타지영화 같은 느낌이다. 평소에는 사실적인 영화를 찍는데 지금은 판타지 영화같다"며 "수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차례로 발표를 하니까 뒤로 갈수록 마음은 흥분되는데 현실감은 점점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우리만 남은 건가' 했을 땐 강호 선배와 보면서 '이상한 기분이다' 싶었다. 그리고 수상이 발표됐을 땐 '고국에 돌아가 돌팔매를 맞지는 않겠구나' 싶어 안도했다"고 회상했다.송강호 역시 "위대한 감독들이 함께했는데 안 불리면 안 불릴 수록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 긴장한 채로 바들바들 떨면서 기다렸던 것 같다"며 "수상권 진입이나 다름없는, '폐막식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이날 낮 12시41분에 받았다. 12시부터 1시 사이에 연락이 온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40분 동안 피를 말렸다.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기쁨에 웃음을 더했다.'기생충'은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이자,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열연했다. 국내에서 30일 개봉한다.▶제72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 수상자(작) 황금종려상= 봉준호('기생충') 심사위원대상= 마티 디옵('아틀란틱스')심사위원상= 래드 리('레 미제라블')·클레버 멘돈사 필로('바쿠라우')감독상=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영 아메드')남우주연상= 안토니오 반데라스('페인 앤 글로리')여우주연상= 에밀리 비샴('리틀 조')각본상= 셀린 시아마('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특별언급상= 엘리아 슐레이만('잇 머스트 비 헤븐')황금카메라상= 세자르 디아즈('Our Mothers')단편 황금종려상=바실리 케타토스('더 디스턴스 비트윈 어스 앤드 더 스카이')단편 특별언급=아구스티나 산 마틴('몬스트루오 디오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칸(프랑스) Gettyimages/이매진스 2019.05.26 09:3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