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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천안·온양 가서 삼성 반도체 '후공정' 점검 이재용 "투자 흔들림 없어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반도체 패키지를 점검했다. 이재용 회장은 17일 삼성전자 천안과 온양 사업장을 찾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 경쟁력과 연구개발(R&D) 역량 등을 살펴봤다. 이달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에서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본 지 10일 만에 다시 지방 사업장을 찾아 '미래 기술 투자'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이 회장은 이날 고대역폭 메모리(HBM), 웨이퍼 레벨 패키지(WLP) 등 첨단 패키지 기술이 적용된 천안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보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천안캠퍼스에서 열린 경영진 간담회에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을 비롯해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어 온양캠퍼스에서는 패키지 기술 개발 부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이들을 격려했다. '후공정'으로 불리는 반도체 패키지는 반도체를 전자기기에 맞는 형태로 제작하는 공정으로 전기 신호가 흐르는 통로를 만들고 외형을 가공해 제품화하는 필수 단계다.그동안 팹리스(설계)나 파운드리(생산) 등 전공정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체 간 '미세공정 경쟁'이 기술적인 난제와 고비용에 직면하고 주요 IT 업체들이 독자 칩을 개발하고 나서며 맞춤형 반도체를 공급할 수 있는 첨단 패키지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인공지능(AI), 5G, 전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성능·저전력 특성을 갖춘 반도체 패키지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10나노 미만 반도체 회로의 미세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첨단 패키지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파운드리 선발 주자인 대만 TSMC는 방대한 후공정 생태계를 구축, 패키지 기술에서 삼성전자에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메모리뿐만 아니라 시스템반도체에서도 글로벌 1위로 도약하려면 패키지 기술 도약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직원들은 이 회장에게 개발자의 자부심, 신기술 개발 목표, 애로사항 등을 설명하기도 했다.한편 이 회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광주 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어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삼성화재 유성연수원,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등 지역 사업장을 잇달아 찾아 사업 현황을 살피고 지역 중소업체와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17 16:05
자동차

하반기 현대차 온다…분주한 중고차 업계

올해 하반기 현대자동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앞두고 기존 중고차 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는 최근 이커머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스톱 상품화 공정을 갖춘 '케이카 홈서비스 메가센터'(메가센터)를 열었다.보다 전문적이고 높은 수준의 품질력을 구현해 국내 중고차 이커머스 선도 기업으로서의 새로운 도약과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취지다.경기도 이천에 이커머스 전용 지점으로 설립한 메가센터는 내차사기 홈서비스 전용으로 판매될 직영중고차의 품질 점검 및 관리, 상품화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오프라인 직영점 방문 없이 100%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케이카만의 이커머스 서비스의 품질 신뢰성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이를 위해 케이카는 자동차 애프터마켓 서비스 전문 업체 TALGUT(탈것)과 손잡았다. 탈것은 대기업과 인증중고차 관련 협업을 진행해온 고려자동차의 자회사로, 중고차 상품화 전 과정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신 설비를 활용해 차량 진단과 경정비는 물론 도색, 광택, 세차까지 상품화의 모든 과정이 한곳에서 이뤄져 케이카가 직접 매입해 온 중고차 매물의 상품화 전체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 및 운영할 수 있다.메가센터는 차량의 주행 성능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는 드라이빙 테스트 코스(왕복 2km구간)도 갖췄다. 메가센터에 입고되는 모든 직영중고차는 상품화 전·후로 주행 테스트를 거치며 보다 정확한 차량 상태 진단 및 상품화 이후 점검까지 면밀하게 체크한다.이와 별도로 케이카는 지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공시를 통해 “최대 주주 한앤코가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엔카닷컴은 최근 고객에게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내 차 팔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엔카 비교견적 거래확인센터’를 열었다. 거래확인센터는 엔카 비교견적 진행 시 고객과 딜러 간 최종 거래가 합당한지 엔카에서 직접 확인 및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거래확인센터를 통해 내 차 팔기 거래 결과를 전수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AJ셀카는 용인에 있는 자동차 복합단지 ‘오토허브’를 활용해 중고차 브랜드 입지 강화와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AJ셀카는 3개 사업 부문 중 2개의 서비스 사업 부문에 대해 ‘오토허브’와 연계하는 리브랜딩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힌 상태다.온라인 내차팔기 서비스는 AJ셀카 브랜드를 유지하고, 온라인 내차사기(직영차)는오토허브 셀카로, 오프라인 경매장은 오토허브 옥션으로 서비스명을 변경한다. AJ셀카는 이번 서비스 리브랜딩을 통해 ‘오토허브’를 종합 중고차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중고차 판매 특화 네이밍을 강화할 예정이다.이와 별도로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중소업체들의 중고차 매입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 연합회는 올해 서비스를 목표로 중고차 매입 채널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중고차 매각 채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중고차 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다수의 중고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추후 온라인 중고차 판매 플랫폼도 내놓을 예정이다.연합회 관계자는 "중고차 산업 및 정보기술(IT) 기획, 개발 전문가 등도 연구회에 합류해 중고차 매입·매매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며 "연구회 활동을 통해 소비자 권익 보호와 중고차 시장 이미지 제고, 중고차매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경쟁력 확보와 부가가치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12 07:00
자동차

내년 1월부터 중고차 시범 판매…분주한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내년 중고차 시장 진출에 앞서 관련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비시설을 갖춘 인증 중고차 전용 센터를 건립하고, 중고차 매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맞서 기존 중고차 업계는 전용 온라인 채널 개설부터 중고차 전시장과 카페, 식당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인프라 확충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현대차의 시장 진출에 맥없이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다. 현대차, 인증센터 구축 등 준비 '착착'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경남 양산에 인증 중고차 전용 하이테크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다. 기존 양산 출고 센터를 철거하고, 11월 새 건물을 신축해 내년 1월 센터를 정식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약 2만9700㎡에 달하는 해당 부지에는 중고차 매매장과 진단 및 정비공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판금, 도장, 휠·타이어, 차량 광택 등)을 전담하는 상품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의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인다는 게 현대차의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3월 중고차 사업 방향을 공개하며, 인증 중고차 전용 허브기지를 구축해 국내 최고 수준의 중고차 품질인증을 위해 자사가 보유한 제조 및 사후관리(AS) 노하우를 활용해 총 3단계에 걸친 '중고차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매집점검-정밀진단-인증검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현대차는 경기도 안성교차로(IC) 인근에 있는 2만6000㎡(약 7800평) 부지의 매입 절차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안성 부지 매입을 마치는 대로 중고차 매매사업을 위한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외에도 인천을 포함해 전국 최대 중고차 시장이 조성된 수원지역에서 기존 SK V1 모터스, 도이치오토월드 등 복합매매단지 인근 부지를 중심으로 관련 시설 조성을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이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1만6528㎡(약 5000평)가량의 중고차 전시장 부지도 확보했다. 자동차관리사업(매매업) 신규 등록도 마쳤다. 현대차는 용인 외에 수원 등 수도권 중고차 매매단지를 중심으로 10개 안팎의 중고차매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매매업 등록을 위해서는 660㎡(약 200평) 규모의 전시장과 진입로 확보 등 다소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며 "이 때문에 현대차도 수입차 브랜드처럼 수원 도이치오토월드나 양재 오토갤러리 등 기존 중고차 단지를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이처럼 중고차 센터 건립과 부지 매입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당장 내년 1월부터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사업조정심의회는 지난 4월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업 사업개시 시점을 1년 연기해 내년 5월 1일로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심의회는 1년 유예와 함께 2023년 1~4월 5000대 이내에서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를 허용했다. 제한적으로 조기 시범운영을 허용해 소비자들이 완성차업체가 선보이는 고품질의 인증 중고차를 구매할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대신 정부는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을 2023년 5월부터 1년간 2.9%, 2024년 5월부터 1년간은 4.1%로 제한했다. 중고차 시장에 진출하는 현대차는 5년·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200여 개 항목의 품질검사를 통과한 차량만을 선별한 후 신차 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할 방침이다. 중고차 업계, 경쟁력 강화 '맞불' 현대차가 중고차 시장 진출 준비에 속도를 내면서 기존 중고차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케이카는 중고차 전용 이커머스 채널 개설 준비에 한창이다. 현대차의 중고차 판매 방식이 온라인 판매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라인 전용 상품을 늘려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천·여주 등 경기 남부권에 이커머스 허스 센터 부지 매입도 검토 중이다. 엔카닷컴은 최근 고객에게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내 차 팔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엔카 비교견적 거래확인센터’를 열었다. 거래확인센터는 엔카 비교견적 진행 시 고객과 딜러 간 최종 거래가 합당한지 엔카에서 직접 확인 및 관리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거래확인센터를 통해 내 차 팔기 거래 결과를 전수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마련한 것이다. 먼저 엔카 비교견적으로 고객과 거래한 모든 딜러는 최종 거래 결과를 거래확인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엔카는 모든 거래 내역을 꼼꼼히 확인한다. 특히 현장 감가가 발생 시 정확한 감가 부위와 사유를 확인하고 감가 금액이 적절한지도 검토한다. 부정감가가 의심될 경우에는 성능점검기록부와 별도의 정비내역서를 통해 조사해 부당감가로 최종 판단되면 엔카가 고객에게 직접 부당감가 금액을 보상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엔카 비교견적을 통해 서비스 이용 마지막까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신뢰 강화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렌터카는 차별화된 매장으로 승부를 걸었다. 중고차 전시장에 카페, 식당, 메타버스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복합센터를 건립,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복합센터는 자사의 안성 중고차 경매장 옆에 마련될 예정이다. 롯데렌터카는 그동안 렌터 계약이 만료한 매물을 B2B(기업 간 거래) 형태로 판매해왔다. 센터가 마련되면 중고 렌터카를 직접 고객에 판매해 이윤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AJ셀카는 용인에 있는 자동차 복합단지 ‘오토허브’를 활용해 중고차 브랜드 입지 강화와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AJ셀카는 3개 사업 부문 중 2개의 서비스 사업 부문에 대해 ‘오토허브’와 연계하는 리브랜딩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힌 상태다. 온라인 내차팔기 서비스는 AJ셀카 브랜드를 유지하고, 온라인 내차사기(직영차)는오토허브 셀카로, 오프라인 경매장은 오토허브 옥션으로 서비스명을 변경한다. AJ셀카는 이번 서비스 리브랜딩을 통해 ‘오토허브’를 종합 중고차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중고차 판매 특화 네이밍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이하 연합회)는 중소업체들의 중고차 매입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 연합회는 내년 중 서비스를 목표로 중고차 매입 채널을 만들어 소비자들의 중고차 매각 채널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중고차 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낮춰 다수의 중고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할 방침이다. 추후 온라인 중고차 판매 플랫폼도 내놓을 예정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중고차 산업 및 정보기술(IT) 기획, 개발 전문가 등도 연구회에 합류해 중고차 매입·매매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며 "연구회 활동을 통해 소비자 권익 보호와 중고차 시장 이미지 제고, 중고차매매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경쟁력 확보와 부가가치 창출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0.06 07:00
경제

'중소업체 기술' 요구한 두산중공업…공정위, 과징금 2000만원

두산중공업이 납품업체에 기술 자료를 요구하면서, 대가나 비밀유지사항 등이 적힌 서면을 교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중소 하도급 업체의 기술 보호를 위한 절차 규정을 위반한 두산중공업에시정 명령 및 과징금 2000만 원을 부과했다. 두산중공업는 발전소 설비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로, 2개 중소업체에게 발전소용 밸브 제조 관련 기술자료 4건을 요구했다. 이때 기술자료 요구목적, 비밀유지에 관한 사항, 권리귀속 관계 등을 중소업체와 미리 협의해 정한 후 그 내용을 적은 서면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2015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발전소 설비에 사용되는 밸브 제조를 위탁하고 납품받는 과정에서, 2개 중소업체에게 밸브 제작과 관련된 도면 등 기술자료 4건을 요구하면서 사전에 권리 귀속 관계, 비밀유지사항, 대가 등을 정한 서면을 제공하지 않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관련 기술자료 요구 정당성은 인정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도 요구목적, 권리 귀속 관계, 비밀유지에 관한 사항 등을 명확히 해 기술자료 요구서를 제공토록 의무화하고 있음에도 이를 제공하지 않은 사례"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3.23 14:09
경제

삼성전자 기술 탈취 의혹에 국회 기자출입증 도용 물의

삼성전자가 기술 탈취 의혹과 기자출입증 무단 도용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의혹을 제기됐다. 정의당의 류호정 국회의원은 한 중소업체가 개발한 스마트폰 액정 보호필름 부착 기술을 탈취 여부를 삼성전자에 물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이종민 삼성전자 상무는 의혹을 부인하다 류 의원의 녹취 공개에 롤러 키트를 제공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어 류 의원이 “삼성전자에서 기술이 담긴 도면도 요구했다고 한다”라며 비판하자 이 상무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물러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류 의원의 폭로로 알려진 기자출입증 도용에 대해서는 거듭 사과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대관업무 담당 임원이 국회 출입기자 등록증을 이용해 국회 건물을 출입하며 논란이 빚어졌다. 삼성전자는 8일 입장문에서 "자사 임원이 부적절한 방법으로 국회를 출입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외 국회 절차를 위반한 사례가 더 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에 따르면 물의를 빚은 해당 임원 A씨는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고, 회사는 이를 즉각 수리했다. 삼성의 임원 A씨가 국회 출입기자증으로 국회를 드나들었다. 최근 삼성전자 부사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하자 A씨가 매일 국회를 찾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정치권 로비 등을 위해 유령 언론사를 만든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11 14:48
경제

[롯데타워 특혜의혹]①표창원 “MB정부와 롯데, 국가 ‘안보’까지 무시했다”

지난해 4월 개장한 롯데월드타워를 향한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문가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식지 않고 있다. 롯데월드타워가 높이 555mㆍ123층으로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초고층 빌딩이 되긴 했지만 유사시 안보 문제와 정경유착 의혹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롯데그룹은 신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짓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역대 공군참모총장들이 군사 안보와 안전을 이유로 반대해 번번이 무산됐다. 롯데월드타워는 군사 비행장이자 대통령 및 귀빈이 이용하는 성남서울공항 비행장과 약 5.5㎞ 떨어져 있어 유사시 적의 주요 목표물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주요 군사 시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래서 수많은 전문가가 반대했지만 이명박 정권은 롯데월드타워의 건축 인허가를 내주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더불어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에 참여해 지난달 롯데월드타워의 국민감사를 신청한 표창원 국회의원은 “MB정권의 롯데월드타워 인허가 과정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졌다”며 MB정권과 롯데 사이의 정경유착, 불법적 건축 인허가 등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표 의원을 만났다. -민주당 적폐청산위원이다. ‘적폐’란. “오랫동안 쌓여온 폐단이다. 과거부터 이어진 나쁜 문제가 있었다면 그 원인을 찾고, 불법 행위를 확인해서 고치고 처벌하고 개선해야 한다. 현재 적폐 청산을 해야 하는 것 중 하나는 가깝게는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이 있다.” -적폐청산위가 롯데월드타워 인허가 과정을 감사해달라면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이유는.“가장 큰 이유는 안보다. 서울 도심공항은 대통령의 전용기가 뜨고 내리는 곳이고, 수도권 반공(방어)의 핵심이다. 유사시에 북에 대한 방어 차원의 공군기 투입이 필요한 장소다. 또 많은 외국인이 유사시 본국으로 대피할 때 이 공항을 통해 간다. 우리 공군이 이 장소에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가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 이유다. 그동안 롯데월드타워 건축을 위한 시도는 꾸준히 있었지만 이루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도 공군참모총장의 반대로 허락하지 못한 롯데월드타워를 MB정권이 공개적으로 ‘해주겠다’고 말했고 이후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란.“초고층 건물을 짓는다면서 안보적으로 중요한 공항의 활주로를 변경했다. 안보를 중시하는 정부라면서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반대하는 공군참모총장을 경질했다. 게다가 만에 하나 롯데월드타워와 공군기가 충돌할 경우 군이 책임진다는 내용의 계약 조건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격호 회장의 개인적인 꿈과 이를 공유한 아들들이 엄청난 특혜를 통해 롯데월드타워를 세웠다. 당연히 특혜에 따른 반대 급부도 줬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이런 상식 밖의 일이 벌어진 배경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불법이 있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안보 말고 다른 문제도 있다고 보나. “(롯데월드타워 건설이 시작된 뒤) 석촌 호수의 물이 줄어들고 있고, 주변 도로에 싱크홀이 생기는 등 무리한 건설로 인한 문제들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다. 롯데월드타워를 건설 인허가를 위해 개입된 불법적 행위나 투명하지 못했던 절차가 있었다. 국방 안보 불안을 초래하고 안전에 문제가 있는 거대한 공사를 시작하면서 불법적인 부분이 개입됐는데 (MB정부가) 이를 왜 허락했는지 합리한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다.” -MB정부가 활주로 각도까지 조정하면서 허가를 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긍정적으로 보자면 국가 경제를 위해서다. 롯데월드타워는 도시의 상징으로 랜드마크가 될 수 있고 이에 따라서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롯데월드타워 건축 허가는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경제적 이득 못지 않게 국가 안보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적폐청산위는 감사 대상으로 청와대 비서실과 함께 전국경제인연합을 포함했다.“롯데그룹과 MB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 국방부가 중심이다. 그러나 다양한 형태로 (전국경제인연합 등이) 개입된 부분도 엿보인다. 롯데그룹과의 밀약만이 아니라 SKㆍ삼성 등이 포함된 전경련의 조율이나 개입, 중재 같은 것이 있지 않겠느냐는 제보가 있었다.” -롯데는 오너 일가의 경영 비리로 법의 심판을 받고 있다. “롯데는 (경영진의) 배임과 횡령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면세점 확장 등을 하면서 MB정권과 잘못된 정경유착이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그와 동시에 군의 인사 체계를 유린하는 행위가 있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적폐청산위는 국민감사를 통해 이런 일들에 문제가 있었다면 고발을 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그래야 국가 안보를 저해하고 공직 윤리를 와해한, 사적 이익만 추구한 일부 재벌의 행태를 막을 수 있다.” -불법적 정경유착이 드러나도 기업을 처벌받지 않는다. 오히려 더 잘 되는 경우도 많다.“정경유착의 뿌리는 1970년대 박근혜와 최태민의 구국여성봉사단이 재벌 회장들로부터 하례를 받는 모습부터 출발한다고 본다. 이는 최순실이 운영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기업들이 돈을 가져다 바치는 행태와 비슷하다. 기업들은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자신들에게 돌아올 이익이 없는데 ‘뜯긴다’는 생각으로 돈을 줬을까.”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저격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론을 맡았던 강신옥 변호사는 김 전 중앙정보부장이 사형당하기 전 나눴던 이야기를 2016년 11월 시사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태민씨가 여성단체인 구국여성봉사단 총재가 되는 데도 개입했으며, 최씨가 기업들로부터 양로병원을 짓는다는 명목으로 수억 원대 돈을 뜯어내는 데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경유착의 가장 큰 폐해는.“(우리나라의 상당수 재벌들은) 정경유착으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자본과 기술력, 인구까지 갖춘 경쟁국을 이기기 힘들다면서 정부가 특정 기업만 밀어줘서 성장을 시키는 논리로 시작됐다. 결국, 이런 논리는 우리 경제 구조를 왜곡해왔고 갈수록 살기 어려운 시대로 만들었다. 현재 현장에서 나오는 위험한 일들은 대기업으로부터 하청을 받은 중소업체들이 수행하고 있지만 아주 빈약한 대가만 받는다. 어떤 공사를 시작할 때 영국과 독일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익 차가 10% 남짓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60% 가까이 벌어진다. 착취 구조와 같다. 중소기업 노동자는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 48% 수준에 그치며 대기업의 물량공세 앞에서 우리 벤처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삶이 힘들어지고 자녀의 사교육비는 치솟으며 자영업자는 망해간다. 이런 모든 일 이면에는 정경유착이 있다. 뿌리를 뽑아야 하는 이유다.” -정경유착, 어떻게 해야 없어질까.“재벌의 정경유착을 해결한다면서 보복하듯이 재벌을 해체하자거나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해답은 간단하다. 법과 원칙, 공정성에 기반한 잣대를 재벌과 권력자에게도 똑같이 적용하면 된다. 중소기업과 노동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도록 돕고, 불공정한 거래를 한 이들은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정부와 권력자들, 정당과 국회가 협조하면 원래로 돌아갈 수 있다.” 심층취재팀 [롯데타워 특혜의혹]①표창원 “MB정부와 롯데, 국가 ‘안보’까지 무시했다” [롯데타워 특혜의혹]②표창원 “롯데월드타워, 제천 화재보다 더 큰 참사” 경고 2018.01.15 07:00
경제

시장포화에 반려동물 잡기 나선 식품업계

식품업계가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식품시장이 포화된 가운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너도나도 시장 진출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달 11일 국산 원유로 만든 반려동물 전용 '아이펫밀크'를 선보이며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했다.이 제품은 개와 고양이의 특성 및 건강을 고려해 서울우유중앙연구소와 수의사들이 공동으로 연구·개발했다. 국내 업체가 반려동물 전용 우유를 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서울우유 박형수 상품기획팀장은 "반려동물 시장의 급성장과 동시에 고품질 건강식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 증가로 국산 원유로 만든 반려동물 전용 우유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최근 사조동아원도 유기농 사료인 '오러브잇' 5종을 선보였다. 오러브잇은 사조그룹의 사조펫연구소가 영국 프리미어사와의 기술 제휴로 탄생시킨 제품이다. '오리+호박+고구마' '양고기+귀리' '양고기+귀리' '연어+아마씨+참깨' '연어+아마씨' 등 5종으로 구성됐다. 고급 동물성 원료(오리고기·양고기·연어)와 7가지 슈퍼푸드(호박·오트밀 등) 등 인증 받은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반려견의 영양과 건강까지 고려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2014년 프리미엄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 '오네이처'를 만든 CJ제일제당도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달 오네이처 신제품 2종을 출시했고 올 상반기에는 오네이처 대용량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제품 라인업 확대 등으로 내년에는 '오네이처'로만 20억원, 반료동물 사료 전체로 200억원의 연간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동원F&B는 2014년 11월 펫푸드 브랜드인 '뉴트리플랜'을 론칭했으며, 애묘용 습식사료 3종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기능성 애묘용 습식캔인 '뉴트리플랜 건강 프로젝트' 4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동원F&B는 향후 고양이 캔 외의 강아지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캔 제조 종류를 늘려 고급 캔에서 저가 캔까지 고르게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1년까지 3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홍삼 성분이 담긴 사료를 출시한 곳도 있다. KGC인삼공사는 2015년 반려동물 건강식 브랜드 '지니펫'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정관장 6년근 홍삼 성분과 최고 등급의 사료 원료를 혼합한 제품을 내놨다. 이달 건강보조식(북어 농축액 분말 영양제)도 출시할 예정이다. '쑥쑥' 성장하는 시장…과열경쟁 우려도식품업체들이 앞다퉈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드는 건 반려동물 사육 가구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다른 업종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기존의 기술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게 하고 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0년 17.4%에서 작년 21.8%로 크게 증가했다. 다섯 가구 중 한 가구(약 457만 가구·1000만명)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셈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늘면서 최근에는 애완동물(pet)과 가족(family)의 합성어인 '펫팸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반려동물 사육 가구가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12년 9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 8000억원으로 3년 새 2배 가량 성장했다. 오는 2020년에는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한 업체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료나 이미용 용품 외에 패션 용품과 간식 등 다양한 제품 수요도 늘고 있어 반려동물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식품기업들이 너도나도 관련 산업에 뛰어들면 시장 과열화가 초래될 수 있고, 기존에 자리를 잡고 있는 강소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제품 경쟁력과 가격을 모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너도나도 관련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기술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면서 기존 중소업체들만 죽어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2012년 2016년 2017년(추정) 2020년(추정)------------------------------------------------------9000억원 1조8000억원 2조3000억원 6조원------------------------------------------------------자료=농림축산식품부 2017.02.09 07:00
생활/문화

SKT,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선언

SK텔레콤은 IoT 전용망인 로라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하고 본격적인 IoT 시대 진입을 선언했다.SK텔레콤은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선포식을 가지고 로라 전용요금제, 관련 서비스, IoT 신산업 활성화 전략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기 구축한 LTE-M과 함께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를 전국에 제공하는 세계 첫 사업자가 됐다"고 말했다. 또 "가로등·보안등 원격제어, 가스·수도 무선 검침, 맨홀 내부 상태 모니터링, 취약계층 위험 방지 웨어러블 기기 등 생활 속 안전과 편리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보다 쉽게 제공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IoT 산업은 2020년 세계 시장규모가 1조2000억 달러(약 1380조원)에 달하고 IoT 전용망(LPWA)로 인한 시장규모만 2100억 달러(약 24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신산업 분야이다.SK텔레콤은 2020년 1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SK텔레콤은 초기 시장 확산을 위해 파격적인 요금제, 중소업체 지원 등으로 IoT 시장을 조기에 확대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7년말까지 IoT 전용망에 400만개 이상의 단말기가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SK텔레콤은 월 이용료 350원~2000원(VAT 포함 380원~2200원)의 IoT 전용 회선 요금제도 발표했다. 1시간 1회 소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가스 검침기의 경우 월 350원(VAT 포함 380원)의 최저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월 100MB의 용량을 사용할 경우 월 2000원(VAT 포함 22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또 장기 약정 할인 및 다회선 할인을 적용하여 최대 28% 추가 할인이 가능하며 최소 연 3020원~최대 연 1만7280원(VAT 포함 3330원~1만9000원)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서비스 초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가 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의 IoT 플랫폼인 ThingPlug를 활용하는 파트너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수익 100%를 제공하고 추가 데이터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상용 서비스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가스 AMI 사업, 초중등학교 대상의 '세이프 와치' 사업을 시작하고, 8월 창조마을의 환경 모니터링, 9월 지자체 등과 맨홀 관제, 10월 실시간 주차 공유 등 연말까지 총 20개의 신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SK텔레콤은 지난 1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해양 데이터 서비스 개발을 위한 로라망 활용 협약도 체결했다. KIOST의 해양상태 예측 솔루션(KOOS), 선박위치 트래킹 솔루션(K-CID) 등 해양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관련 서비스와 SK텔레콤의 로라망 및 재난 안전 환경 솔루션을 결합해 해양 환경재난 긴급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미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세차례의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여 다양한 서비스 제안을 받아 협력 중이며, 원격 검침, 모니터링, 위치 추적 등의 영역에서 신규 기술 및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로라망을 기반으로 한 IoT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활동도 본격화한다.SK텔레콤은 이날 50여개의 파트너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SK텔레콤 IoT 파트너스’ 출범식을 진행했다. 파트너십 참여 기업들은 전용모듈의 우선 공급, 사업 아이디어 우선 추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IoT 서비스 초기에는 파트너십 참여 기업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이뤄져 IoT 산업 활성화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또한 파트너 등록·인증·교육·평가 등 파트너 육성 지원 종합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협력사가 쉽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사업화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프로세스도 재정비한다.전용모듈 무료 배포도 시작했다. 모듈 전문기업 3개사를 통해 국산화에 성공한 로라 전용모듈 10만개를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6월말부터 순차적으로 배포 중이다.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은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는 사람 간의 연결이라는 한계를 넘어 사물 간의 연결로 무한 확장하는 중요한 기점”이라며 “산·학·연·관 모두가 함께하는 IoT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으로 동반 진출하는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6.07.04 19:15
연예

태양광발전협회 최운국 “소비자 중심의 에너지 보급 필요”

주택용 태양광 발전설비의 2012년 지경부 고시단가는 3kw기준 1170만원이다. 그런데 이 설비를 정부 고시가의 반값에 설치해 주겠다는 사람이 있다. 최운국 한국태양광발전협회설립 준비위원장이다. 최 위원장은 태양광발전협회준비위 소속업체들과 함께 1000가구에 한해 가정용 태양광 발전설비를 599만원에 지어주는 ‘2012 태양광자가발전소 1000호 페스티벌’을 전개하고 있다. 최 위원장을 만나 가정용 태양광 발전설비 보급에 나선 배경과 태양광 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태양광 발전설비를 599만원에 설치해 주는 까닭은?“태양광 발전설비의 보급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격을 낮춰야 하는데 우리나라의 태양광산업은 너무 공급자 중심이라 공급이 넘쳐나고 태양광 관련 기업들은 힘들다고 아우성을 치지만 정작 설비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일례로 3kw 기준으로 주택용 태양광발전설비의 지식경제부 고시 가격은 아직도 1200만원에 육박한다. 이미 지난해부터 태양광 발전설비의 공급과잉으로 시장에서는 아우성인데 가격은 몇 년째 그대로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고 일반가정에 태양광발전설비를 보급하고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서 행사를 마련했다.” -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태양광발전설비를 위해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데. “정부나 지자체가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조건이 까다로워 일반인들이 이용하기 쉽지 않다. 일례로 지식경제부 산하 에너지관리공단에서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 사업은 태양광, 소형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원을 주택에 설치할 경우 설치 기준단가의 일부를 정부가 보조해주는 것이다. 태양광 발전설비의 경우 정부가 410만원, 지자체가 100만 원가량 보조해준다. 그런데 이 사업의 2012년 지원분은 이미 4월 13일에 마감됐다. 이 때 신청하지 못한 사람은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할뿐더러 신청을 한다하더라도 재원이 한정적이어서 지원을 받기가 쉽지 않다.” - 1200만원에 육박하는 설비를 599만원에 제공하면 손해 아닌가.“손해는 아니고 그냥 원가 수준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태양광발전설비가 공급과잉이라 가격이 많이 내려갔다. 3kw기준으로 아마 700~800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정부 보조없이 시중에서 700~800만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매하면 인증된 설비를 사용하지 않아 품질보증이나 AS 등에 문제가 많다. 이미 시골에서는 이런 식으로 중소업체들의 질 낮은 제품을 속아서 구입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우리가 599만원에 주택용 태양광설비를 공급하겠다고 나선 이유도 고효율의 검증된 제품을 보급해 이런 피해를 줄이겠다는 뜻도 있다. 이번 행사에 사용되는 제품은 모두 공인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3년간 AS가 보장된다.” - 실제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면 얼마나 이득이 되나.“우리나라 전기요금은 누진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가정일수록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훨씬 크다. 한 달에 약 400kWh의 전기를 사용하는 일반 가정의 경우 보통 전기료가 7만500원 정도 나오는데 태양광발전설비 설치 후에는 6600원으로 약 6만4000원 가량 절감된다. 한 달에 800kw의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3kw짜리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하면 연간 300만원의 전기료를 아낄 수 있다.” - 이미 태양광산업협회가 있는 태양광발전협회 설립을 추진하는 까닭은?“신재생에너지원의 보급은 아래에서부터 이뤄져야 한다. 실제 일반 가정이나 공장 등에서 태양광발전이 생활화되야 수요가 생기고 산업이 활성화된다. 그런데 대기업 중심의 기존 태양광산업협회는 공급자들의 입장에 치우쳐 있다.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태양광발전의 뛰어난 효율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개인이나 일반 가정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제품의 개발과 보급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기존 협회는 너무 등한시하고 있다. 일례로 휴대폰이나 노트북 충전용 휴대용 태양광발전 모듈의 경우 이미 상당히 보급이 이뤄져 있는데 대부분 중국제품이다. 국내 기업들도 충분히 이런 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협회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니 보급이 잘 안되는 것이다. 태양광발전의 보급을 통해 수요를 늘리기 위해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과 함께 태양광발전의 보급에 나서기 위해 태양광발전협회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이형구 기자 ninelee@joongang.co.kr 2012.10.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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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합니다] 저가 에어컨은 안 나오나요?

결혼할 때 에어컨을 사지 않았던 정모씨(35·여)는 요즘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 등 인터넷 쇼핑몰을 열심히 뒤지고 있다. 최근 쏟아지는 '반값 TV'처럼 파격적인 가격의 에어컨이 나오지 않을까 해서다. 정씨는 "TV도 저가로 나왔으니 에어컨도 나올 거라는 생각에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저가 에어컨 소식은 감감무소식이다. 이유가 뭘까? ◇반값 TV도 나오는데.. 최근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와 옥션·11번가 등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20~50인치 등 다양한 크기에 3D 등 첨단 기능까지 탑재한 TV를 내놓고 있다. 가격도 47인치 최저 가격이 60만원대. 대기업의 브랜드 제품 가격이 100만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나게 싼 가격이다. 인기도 높아 출시되자마자 매진되고 있다.이처럼 고가로 생각되던 TV의 가격 거품이 꺼지면서 대표적인 고가 가전 제품 중 하나인 에이컨도 100만원 이하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높다. 주부 김모씨(34)는 "에어컨은 인터넷 쇼핑몰 가격이라고 해도 웬만한 제품이 100만~200만원대"라며 "요즘처럼 경기가 안좋을 때는 쉽게 구입을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조사 적고 설치비 부담도 소비자의 기대는 크지만 저가 에어컨을 준비하는 유통업체는 없다. 최근 11번가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회사측은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저가 TV 반응이 뜨거워 저가 에어컨도 생각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저가 에어컨이 나오기 어려운 이유는 TV 시장과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TV 제조사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업체들도 많다. 저가 TV가 뜨기 전부터 이미 제품을 생산, 국내외에 팔고 있어 유통업체가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반면 에어컨은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만도·캐리어 등 몇 곳이 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컨은 TV보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소업체가 뛰어들기 어렵다"며 "유통업체와 손잡고 다량을 공급할 수 있는 중소업체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제는 또 있다. 에어컨은 TV와 달리 설치비 부담이 있다. 에어컨은 배관에 가스완충, 앵글 설치 등 소비자가 직접하기 힘들어 전문 기사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비용이 추가된다. 설치 전문 업체들이 제시하는 가격은 최소 10만원대이지만 제품 크기나 설치 위치 등에 따라 20만~30만원대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11번가 관계자는 "에어컨은 출고가를 낮게 하고 설치비에서 마진을 채울 정도로 설치비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제품을 싸게 팔아도 설치비가 비싸면 저가 에어컨의 매력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문 기사들이 대기업에 소속된 경우가 많아 이들을 확보하는 것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2.04.0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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