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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떡볶이로 구속 올린 'NC 방탄 불펜' ERA 1.93 류진욱

떡볶이 먹고 구속을 올렸다. 오른손 투수 류진욱(27·NC 다이노스)의 성장이 흥미롭다.올 시즌 NC의 전반기 기량발전상(MIP) 후보를 꼽으라면 단연 류진욱이다. 류진욱은 4일 기준 29경기에 등판,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최소 25이닝 이상 소화한 47명의 불펜 투수 중 평균자책점 6위, 오른손 불펜으로 범위를 좁히면 김재윤(KT 위즈·1.17) 서진용(SSG 랜더스·1.31) 윤대경(한화 이글스·1.42)에 이은 4위이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0.93)과 피안타율(0.125)을 비롯한 세부 지표도 수준급이다.5월 23일부터 6월 22일까지 15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0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졌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추격조에서 필승조로 보직도 격상됐다. 강인권 NC 감독은 류진욱의 반등 요인으로 '구속'을 거론했다. 강 감독은 "원래부터 좋은 공을 가지고 있었는데 직구 스피드가 조금 더 향상했다. 그러면서 예전보다 볼넷이 현저하게 줄었다.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게 류진욱이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146.3㎞/h였던 류진욱의 직구 평균구속이 올해 147.5㎞/h로 올랐다. 류진욱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88㎏ 정도였던 몸무게를 94~95㎏까지 올렸다. 비시즌 기간 일요일만 쉬고 하루에 8시간씩 운동했다"며 "남들처럼 해서는 발전이 없을 거 같아서 정말 열심히 했다. 워낙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어서 입을 쉬지 않고 음식을 먹었다. 가장 많이 먹은 건 떡볶이"라고 설명했다.몸무게가 늘고 근육이 붙으면서 구속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류진욱은 "비시즌 때 본가가 있는 부산에서 운동했는데 그때 떡볶이를 일주일에 3~4번 정도 먹은 거 같다"며 "(체격이 커진 덕분에) 지난해 151㎞/h였던 직구 최고구속이 올해 152.1㎞/h까지 나왔다. 체중을 98㎏까지 찌웠는데 스프링캠프에서 3㎏이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중에는 매일 경기하고 불펜에서 대기하니까 잘 가려서 먹고 있다. 지금은 진짜 배고플 때만 음식을 시켜 먹는다"고 덧붙였다. 구속이 빨라지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류진욱은 승계 주자 실점을 확인할 수 있는 불펜 지표인 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기출루자 득점 허용률)가 '0'이다. 10명의 승계 주자 득점을 모두 막아냈다. 그는 "지난해에는 맞지 않으려고 (타자와의 승부를) 피해 다녔다. 그런 기억을 토대로 그렇게 하지 말자고 다짐한다"며 "아직 시즌을 절반도 치르지 않아 성적은 딱히 신경 안 쓴다. (현재 성적을) 유지할 거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부산고를 졸업한 류진욱은 2015년 신인 2차 2라운드 전체 21순위로 다이노스 유니픔을 입었다. 만년 유망주로 평가받던 그가 입단 8년 만에 마침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류진욱은 "올 시즌 목표는 60경기 등판, 60이닝 소화"라며 "한 번도 60이닝(개인 한 시즌 최다 46과 3분의 1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는데 그 정도가 중간 투수의 평균인 거 같다"고 웃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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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SSG 필승조 한 명 더 추가요, "우리 최민준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

“우리 최민준, 칭찬 좀 많이 해주세요.”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투수 최민준(24)을 향한 칭찬을 당부했다. 최민준은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4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며 팀의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마무리 서진용(31)과 고효준(40) 노경은(39) 베테랑 필승조에 가려 큰 주목을 받고 있지 않지만, 성적은 필승조 못지않다. 1이닝 짧은 이닝부터 2이닝 멀티 이닝까지 역할에 맞게 잘 소화해내는 그를 보며 김원형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민준의 활약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51경기에서 5승(4패) 5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지만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직구 평균구속도 140.5km/h로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민준은 올 시즌 직구 평균구속을 143.5km/h로 끌어 올렸고, 탄탄해진 구위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며 팀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았다. 김원형 감독도 칭찬일색이다. 30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고효준과 노경은, 서진용도 잘해주고 있지만, 이 선수들이 잘하게끔 뒤에서 잘 받쳐주고 있는 최민준을 향한 칭찬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확실한 필승조 역할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라며 최민준을 향한 칭찬을 이어갔다. 지난해와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김원형 감독은 “처음 최민준을 봤을 때 마음이 여린 선수라는 걸 느꼈다. 2아웃만 되면 볼넷을 내주는 등 완벽하게 이닝을 끝내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쫓기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김원형 감독은 “경험이 쌓이면서 마음이 단단해진 것 같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구속과 구위가 좋아지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면서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최민준 칭찬도 잘 부탁드린다”라면서 칭찬을 이어갔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3.05.3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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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한 명이 아쉬운데 칼 빼든 이유, "150㎞ 던져도 제구 안되면.."

현재 KT 위즈의 마운드는 부상병동이다. 선발 소형준(22), 엄상백(27)을 비롯해 불펜에선 필승조 주권(28)과 김민수(30)도 차례로 부상 낙마하면서 구멍이 생겼다. 투수 한 명이 아쉬워진 상황. 하지만 이 가운데서도 KT는 1군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를 과감하게 2군에 내렸다. 지난 16일 KT는 1군 무대 통산 71경기에서 243이닝을 소화한 경험 많은 김민(24)을 말소시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전날(15일) 경기 부진의 여파가 컸다. 김민은 15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8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 1⅓이닝을 책임졌다. 내준 실점은 9회 1점밖에 없었으나, 볼넷 2개에 몸에 맞는 볼 1개 등 제구에 난조를 보이며 어려운 승부를 펼쳤다. 9회 선두타자 사사구 3개로 위기를 자초한 뒤 희생플라이로 실점하면서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줬다. 김민의 제구 불안은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었다. 14일 한화전에서도 볼넷 1개에 안타 3개로 2실점(1자책)했다. 김민이 올시즌 나선 5경기에서 4사구가 없었던 경기는 2일 LG전 단 한 경기뿐. 4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6개의 4사구를 내줬다. 지난해 후반기에 제대 후 복귀했을 때 6경기 7⅔이닝 동안 4사구 3개, 8개의 삼진을 기록했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평균구속도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김민의 평균 직구 구속은 150km/h였지만, 올해는 146.4km/h까지 확 떨어졌다. 시즌 초반 3경기에서 평균 148km/h을 웃도는 공을 던졌지만, 부진했던 최근 두 경기에선 145km/h에 못 미치는 공을 던지며 부진했다. 결국 김민은 이튿날 1군에서 말소됐다. 이강철 감독의 쓴소리도 이어졌다. 이 감독은 “지금 투수들 구속이 160km/h를 향해 달려가는데, 150km/h를 던지는 투수가 제구까지 안 된다면 소용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강철 감독은 “커맨드(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지는 능력)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제구가 되지 않으면 이닝 소화도 안 되고 경기 운영이 힘들어진다”라면서 “현재 불펜 투수가 없는 상황에서 이닝을 많이 소화해주는 선수가 필요하다. 김민이 2군에서 제구력을 잘 가다듬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현재 KT 불펜진은 김영현(21)과 손동현(22), 김태오(26) 등 새 얼굴들이 등장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탄탄한 활약으로 KT의 허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라 불안함과 변수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김민의 부진과 말소는 KT에도 김민 본인에게도 아쉬울 따름이다.윤승재 기자 2023.04.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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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석 리플레이] '평균 152.2㎞' 강속구 투수, 실패 없는 '꿈의 마무리'를 향해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전. LG가 1-8로 뒤진 경기를 10-9로 역전한 9회 말,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3경기 연속 등판이었다. 그는 1사 후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호세 피렐라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초구 직구(시속 150㎞)-2구 커브(129㎞)로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3구째에도 커브(130㎞)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이날 투구 수 12개 가운데 직구가 7개, 나머지는 모두 커브(스트라이크 4개, 볼 1개)였다. 고우석이 완성형 마무리로 거듭나고 있다. 150㎞ 중후반대 빠른 직구에, 속도 차를 이용한 커브까지 완벽하게 장착하면서다. 고우석은 7일 기준으로 구원 선두(26세이브)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더니 KIA 타이거즈 정해영(20세이브)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18세이브) 등 경쟁자를 크게 따돌리고 있다. 주춤하는 KIA, 삼성과 달리 선두 경쟁 중인 LG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때문에 고우석의 생애 첫 구원왕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부상 등의 돌발 변수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고우석은 2019년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35세이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페이스라면 봉중근이 갖고 있는 LG 소속 한 시즌 최다 세이브(38개, 2013년) 경신도 도전해볼 만하다. 고우석은 올 시즌 유일하게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은 클로저다.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각 팀 마무리 투수 중 그를 제외하면 1~4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고우석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블론세이브 4개-4개-7개씩 기록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철벽이다. 고우석은 "세이브를 많이 올리는 것도 중요하나, 개인적으로는 실패를 최소화하는 데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올 시즌 총 36경기에서 1승 1패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0.193로 굉장히 낮다. 고우석은 "마무리 투수는 동점은 내주더라도 결승점을 뺏겨선 안 된다. 그런 점에서 오승환 선배님이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고우석의 직구 평균 구속은 152.2㎞다. SSG 조요한(153.3㎞)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152.5㎞)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르다. 고우석도 "나의 최고이자, 첫 번째 무기는 단연 직구"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58㎞까지 찍었다. 올 시즌 이닝당 1개(총 34이닝 탈삼진 39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입단 3년 차인 2019년부터 뒷문을 지킨 고우석은 이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지난달 키움전에서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했다. 임창용(만 23세 10개월 10일)이 갖고 있는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보다 불과 하루 늦은 기록이었다. 올 시즌에는 커브도 날카롭다. 커브 피안타율(0.105)이 여러 구종 중 가장 낮다. 고우석은 입단 2년 차부터 커브를 구사했다. 2018년에도 커브 피안타율(0.188)도 낮았다. 다만 커브 평균 구속은 지금보다 약 4㎞ 느린 127.4㎞였다. 2020년 커브 평균구속이 130㎞대(132.6㎞)를 돌파했고, 지난해엔 133.2㎞까지 나왔다. 올 시즌 KBO리그 전체 투수의 커브 평균 구속은 120.0㎞이다. 반면 고우석은 131.5㎞로 훨씬 빠르다. 고우석은 "처음엔 커브를 느리게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어렵더라. 내게 맞는 옷이 있기 마련인데 결과적으로 (느린 커브는) 안 되는 공이었다”며 “메이저리그 등 비슷한 구속을 가진 선수들이 어떻게 던지는지 봤다"고 했다. 그는 "요즘 타자들은 예전 커브에 잘 대응한다. 손에서 공을 놓는 걸 보면 커브라는 걸 인지한다"며 "타자가 속을 수 있는 공을 던져야 한다. 직구와 시작점이 동일한 커브를 던져야 타자를 속일 수 있다. 지금은 손에서 공이 떠나는 구간에 커브가 직구와 비슷한 길로 간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피치 터널'을 활용하는 것이다. 그는 "2018~2019년 내 커브는 타자에게 한 번 보여주는 구종이었다. 2020년부터 무기로 사용하며 점차 내 것으로 정립하고 있다. 직구 구속 상승과 함께 커브도 빨라졌다. 직구 제구가 좋아졌고, 커브의 완성도까지 높아져 효과를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 고우석과 적으로 만난 박해민(LG)은 "예전 고우석은 투 피치 위주였다. 직구를 생각하다 슬라이더가 들어오면 배트 컨트롤을 통해 대응이 가능했다"면서 "그런데 커브를 제대로 장착하자 더 혼란스러워졌다. 확실한 무기가 생긴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1팀 2022.07.0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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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가 뭐에요? 여전한 기량 뽐내는 이대호-오승환-추신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추신수(이상 40·SSG 랜더스)가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대호한테 한 방 맞았죠." 오승환은 지난달 24일 펼쳐진 올 시즌 이대호와 시즌 첫 대결에서 맞은 안타를 떠올리며 웃었다. 여전한 친구의 기량을 칭찬하는 한마디였다.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이대호는 여전히 이대호다. 이대호는 23일 기준 타율 0.369, 6홈런 2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과 최다안타(58개)는 호세 피렐라(0.389, 61개)에 이은 2위다. 올 시즌은 스트라이크 존 확대로 투고타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오히려 지난해(타율 0.286, 19홈런)보다 성적이 좋아졌다. 개막 전 롯데는 담장을 뒤로 밀고, 추가로 1.2m 높이 펜스를 설치해 6m까지 높였다. 하지만 이대호는 "잘 맞는 타구는 넘어간다. 올해 홈런 20개 이상은 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자신의 말대로 사직구장에서 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2017년 KBO리그 최초로 은퇴 투어의 주인공이 된 이승엽은 만 41세로 타율 0.280, 24홈런을 때려냈다. 이대호도 이승엽 못잖게 화려한 피날레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연히 롯데 팬들 사이에선 "은퇴를 번복하라"는 아쉬움이 나온다. 하지만 이대호는 "그런 일은 없다. 한국시리즈에서 은퇴하는 게 여전히 나의 꿈"이라고 답했다. 이대호에게 감탄했지만, 오승환 역시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18경기에 등판해 2승 1홀드 11세이브(4위)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중이다. 리드 상황에서 구원에 실패한 건 딱 한 번 뿐이다. 지난 19일 대전 한화이글스전에선 2-1 한 점 차 승리를 지키고 KBO리그 통산 350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후배들이 나를 보고 도전할 수 있게 세이브 앞자리숫자를 바꾸고 싶다"며 400세이브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내년까지 마무리로 활약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숫자다. 1년 전 이야기했던 한·미·일 500세이브 고지를 향해서도 순항중이다. 오승환은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2시즌 뛰면서 80세이브와 42세이브를 기록했다. 28개가 남았는데, 올해 안에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소속팀 삼성이 최근 6연속 위닝시리즈(우세 3연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다. 전성기 시절 오승환은 시속 150㎞의 '돌직구'를 뿌렸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오승환의 구속은 떨어졌다. 평균 140~143㎞에 머물렀다. 오승환은 "구속이 떨어진 게 아니다. 방송사 스피드건마다 측정방식이 다르다. 구단에서 집계한 데이터는 떨어지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제로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오승환의 올 시즌 포심패스트볼 평균구속은 145㎞다. 가장 최근 등판인 21일 KT전에선 146.3㎞를 기록했다. 예전보다 뜬공이 늘어났지만 아직 피홈런은 하나도 없다.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지면서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다. 또다른 1982년생 친구 추신수 역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슬로 스타터였던 추신수는 올 시즌도 타율 0.224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득점 기회를 만드는 1번 타자의 덕목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출루율 9위(0.401)다. 강점인 선구안을 살려 볼넷도 많이 고르고, 몸으로 날아오는 공도 피하지 않는다. 추신수는 "미국에서도 나는 안타보다 출루에 집중했다. 다른 선수들이 2안타를 이야기할 때, 난 3출루에 집중했다"고 했다. 최고참이지만 주루 플레이도 대충 하지 않는다. 지난 20일 LG전이 대표적이다. 추신수는 4-4로 맞선 9회 말 무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 1, 2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최지훈이 중견수 뜬공을 치자 2루주자 김민식은 3루로 향했다. 공이 3루로 향하는 사이 추신수는 2루를 파고들었고, 이상호가 급하게 2루로 뿌린 공이 벗어나면서 끝내기 실책으로 이어졌다. 추신수의 발이 만든 결승점이었다. 이미 선수로서 많은 걸 이룬 추신수의 목표는 우승반지다. 이대호는 일본에서 우승을 해봤고, 오승환은 한국시리즈 MVP도 두 번이나 차지했다. SSG가 지금처럼 선두 행진을 이어간다면 사상 첫 우승도 꿈은 아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5.2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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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통증' 롯데 스파크맨, 10일 두산전 KBO리그 데뷔

재활 치료 중인 글렌 스파크맨(30·롯데 자이언츠)의 KBO리그 데뷔전 날짜가 확정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스파크맨이 일요일(3일) 두산 베어스전에 나간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에 합류한 스파크맨은 지난 2월 시뮬레이션 피칭에서 왼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재활 치료에 몰두했지만, 개막전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다. 스파크맨 복귀로 선발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스파크먼의 강점은 구위. 직구(패스트볼) 최고구속이 시속 97마일(156.1㎞)까지 찍힌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스파크먼의 통산 직구 평균구속은 시속 93.6마일(150.6㎞)이다. 변화구로는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섞는다. 서튼 감독은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 개막 2연전 선발 투수로 찰리 반즈와 박세웅을 선택했다. 5일부터 시작되는 NC와 3연전은 김진욱-이인복-반즈를 예고했다. 개막전 선발이던 반즈가 나흘 휴식 후 등판하게 되는데 서튼 감독은 "찰리의 루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스파크맨이 건강하게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이 재조정될 수 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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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민, 두산에 필요했던 ‘한 조각’

방출 이적생이었던 임창민(37)이 두산 베어스의 셋업맨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는 중이다. 두산은 지난 4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한화 이글스와의 2022시즌 프로야구 개막 시리즈를 모두 승리했다. 이틀 연속 불펜의 호투가 빛났다. 두산 불펜진은 2경기 7이닝을 던지면서 단 한 점만 한화에 허용했다. 개막 시리즈 두 경기는 등판 순서도 비슷했다. 지난해 불펜 에이스였던 홍건희가 선발 투수가 내려간 후 첫 번째 투수로 올라왔다. 9회는 역시 지난해 마무리로 21세이브를 거둔 김강률이 모두 책임졌다. 딱 한 명이 달랐다. 8회 셋업맨을 맡았던 건 방출 이적생 임창민이었다. 임창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됐고 곧 두산으로 이적을 발표했다. 한 때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하며 통산 94세이브 52홀드를 거뒀던 베테랑 불펜 투수였기에 리그와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3.79, 평균구속도 시속 142.4㎞(스탯티즈 기준)로 2016년(시속 142.7㎞) 못지 않았다. 반등 가능성이 있는 카드였다. 불펜의 새로운 조각이 필요했던 두산이 임창민에게 손을 내밀었다. 두산은 지난해 불펜의 힘으로 한국시리즈(KS)에 올랐다. 선발로 부진하다 불펜으로 호투(불펜 평균자책점 1.60)한 이영하와 홍건희, 김강률을 중심으로 끈질긴 뒷심 승부를 펼쳤다. 정규시즌에는 이들의 힘으로 막판 4위 고지전에서 승리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투수가 부족했던 상황에서 이들에게 멀티 이닝 소화까지 맡겼다. 특히 이영하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 4이닝, 플레이오프 3과 3분의 이닝을 투구하며 선발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KS까진 올랐지만 불펜의 부하가 컸고 결국 우승을 KT 위즈에 내줬다. 그런데 올해는 이영하가 원래 자리였던 선발로 복귀했다. 김명신, 권휘, 이현승 등 나머지 불펜진도 나쁘지 않지만, 홍건희와 김강률을 제외하면 승부처나 9회 1이닝을 막아줄 카드가 부족했다. 김태형 감독이 이닝 상관없이 승부처에 홍건희를 기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마무리 김강률의 앞을 막아줄 투수가 필요했다. 개막 시리즈까지는 임창민이 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에 그쳤지만, 이틀 동안 실점은 물론 피안타도 없이 3탈삼진을 기록했다. 34구 중 스트라이크 24구로 제구력도 깔끔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임창민이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 던져줬다.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그때 막아준 게 승리요인이었다. 만약 점수를 줬다면 어려운 경기가 됐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두산은 박건우(NC)의 이탈로 올 시즌 강팀 후보로는 꼽히지 않는다. 하지만 임창민이 시즌 끝까지 김태형 감독의 불펜 공식을 채워준다면 반전이 가능할 수도 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05 08:14
야구

"특정 구속에 욕심 없다" 안우진, 시속 159㎞ 강속구 '쾅'

키움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안우진(23)이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선보였다. 안우진은 지난 2일 롯데 자이언츠와 2022년 개막전에 선발 등판, 시속 159㎞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았다. 이날 기록한 투구 수 104개 중 38개가 직구였는데 모두 시속 150㎞ 이상으로 측정됐다. 직구 최저 구속이 151㎞, 평균 구속은 154㎞로 경기 내내 수준급 구속을 유지했다. 등판 결과는 패전이었다. 안우진은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롯데 마운드에 꽁꽁 묶여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아쉬움 속에 시즌 첫 등판을 마쳤지만 가공할만한 구속으로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구단 안팎에선 "160㎞/h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안우진은 빠른 공이 트레이드 마크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시속 150㎞ 이상 직구 비율이 전체 투구 대비 16.1%로 리그 1위. 직구 평균구속이 시속 150.9㎞로 웬만한 투수들의 최고 구속보다 더 빨랐다. 국내 투수 중 '150㎞ 이상 직구 비율'이 두 자릿수를 넘긴 건 안우진과 고우석(LG 트윈스·11.9%)이 유일했다. 고우석이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마무리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선발 투수 중에선 안우진이 단연 독보적이었다. 시속 140㎞ 중반에 형성되는 고속 슬라이더와 강속구 조합은 타자들이 알고도 속을 만큼 위력이 대단하다. 안우진은 지난겨울 제구에 집중했다. 2018년 프로 데뷔 후 매년 9이닝당 볼넷이 3~4개 수준으로 KBO리그 평균보다 많았다. 지난해에는 개인 최저인 3.43개까지 낮춰 효과를 톡톡히 봤다. 스스로 "제구의 중요성을 배운 시즌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캠프 내내 빠른 공에 얽매이지 않고 제구력 향상에 포커스를 맞춰 훈련했다. 그런데 시즌 첫 등판에서 시속 159㎞ 강속구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홍원기 감독은 에이스 에릭 요키시가 아닌 안우진을 개막전 선발로 낙점했다. 히어로즈가 국내 투수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운 건 2010년 금민철 이후 12년 만이었다. 모든 이의 관심이 쏠린 개막전에서 안우진은 예상보다 더 빠른 공을 선보였다. 홍 감독은 3일 경기에 앞서 "완벽함에 가까운 피칭이었다. 안우진을 1선발로 선택한 이유가 증명된 것 같다"고 했다. 안우진은 "팬들이 들어오셔서 더 집중해서 던진 것 같다. 컨디션도 좋았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해 전력으로 피칭했다"며 "구속을 올리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서지 않는다. 특정 구속(160㎞/h)에 욕심을 부리지 않고 타자마다 집중해서 공을 던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4 06:00
야구

안우진의 최종 리허설, 147㎞/h 고속 슬라이더 '쾅'

시속 147㎞ 고속 슬라이더 앞에 배트가 무기력하게 돌아갔다. 오른손 투수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정규시즌 대비 마지막 리허설에서 쾌투했다. 안우진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6개(스트라이크 52개). 팀은 4-5로 패했지만,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올해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3경기 평균자책점 3.27(11이닝 4자책점)이다. 출발은 불안했다. 안우진은 1회 초 피안타 2개로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3번 손아섭을 범타 처리했지만, 주자가 진루해 1사 1, 3루. 4번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 했다. 후속 노진혁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윤형준과 서호철을 범타 처리해 가까스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1회 투구 수 30개 중 직구(포심 패스트볼)가 18개로 60% 비율이었다. 안우진은 곧바로 궤도에 올랐다. 슬라이더를 섞으니 훨씬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 2회 선두타자 정진기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 이어 정현과 박건우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세 타자를 잡아낸 결정구가 모두 고속 슬라이더였다. 직구와 커브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위닝샷으로 슬라이더 그립을 잡았다. 2회 투구 수 14개 중 슬라이더가 7개(직구 4개)로 많았다. 3회 또 한 번 위기 상황이 연출됐다. 선두타자 닉 마티니와 후속 손아섭의 안타로 무사 1, 2루. 타석에는 1회 적시타를 때려낸 양의지가 들어섰다. 안우진은 두 번 연속으로 당하지 않았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3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노진혁마저 6구째 슬라이더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안우진은 6회 이승호와 교체됐다. 이날 안우진이 잡은 삼진 7개 중 4개의 위닝샷이 슬라이더였다. 직구(1개) 커브(2개)보다 더 위력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삼진 이외의 아웃카운트도 대부분 슬라이더로 만들어냈다. 구단 투구 분석에 따르면 이날 안우진의 직구는 시속 156㎞, 슬라이더는 147㎞까지 체크됐다. 웬만한 투수의 직구 구속보다 빠른 고속 슬라이더가 강속구의 위력을 배가시켰다. 적재적소 커브(11개)와 체인지업(8개)까지 섞어 타격 타이밍을 흔들었다. 안우진의 강점은 빠른 공이다. 지난해 직구 평균구속이 시속 150.9㎞.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시속 150㎞ 이상 직구 비율이 전체 투구 대비 16.1%로 리그 1위였다. 그러나 그는 구속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변화구로 완급조절까지 한다. 27일 경기 전 "올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지 않을까 한다"고 말한 홍원기 키움 감독의 기대대로 '토종 에이스' 훈장을 달고 개막전을 맞이하게 됐다. 그는 경기 후 "1회 투구 밸런스를 찾지 못했는데 계속 신경 써서 던지다 보니 괜찮아졌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감을 조금 찾은 것 같아 다행"이라며 "1회에 투구 수가 많아 한 타자당 4개 이상 투구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가 되는 공을 많이 던지려고 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모든 부분에서 열심히 준비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던지겠다"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3.27 16:33
야구

"이상적인 투수" 김윤수가 말하는 '직구 1위' 최준용의 위력

세이브왕 오승환(40)도, 다승왕 데이비드 뷰캐넌(33·이상 삼성 라이온즈)도 아니다. 삼성 파이어볼러 김윤수(23)가 동경하는 투수는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21)이다. 김윤수는 "최근 최준용의 영상을 많이 찾아보고 있다. 내 눈에는 (가장) 이상적으로 투구하는 투수인 것 같다"며 "투수는 공을 뿌리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최준용을 보면 최대한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나와 뿌려주는 느낌이 난다"고 극찬했다. 김윤수는 지난해 혹독한 1년을 보냈다. 20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홀드를 따냈던 2020년의 활약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는 "왼 어깨를 다치고 (회복한 뒤) 1군에 올라왔다 다시 내려갈 때 '이렇게 하면 발전이 없겠구나' 생각했다. 한 달 정도 (2군에서) 조규제 코치님이랑 투구 메커니즘을 바꿨다"며 "남들이 봤을 때는 모르겠지만, 기초부터 다 바꿔서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최준용은 김윤수와 달리 2021년을 최고의 시즌으로 보냈다. 44경기에 등판해 20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시즌 뒤 열린 신인왕 투표에선 이의리(KIA 타이거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일간스포츠 야구팀이 KBO리그 10개 구단 간판타자 30명을 상대로 진행한 '올해 최고의 직구를 던진 투수가 누구냐'는 설문에서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모두 제치고 최다 득표자(10표)로 이름을 올렸다. 타격 1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직구에 헛스윙을 잘 하지 않는데, 최준용의 직구에는 헛스윙한 기억이 많다"고 했다. 홈런 1위 최정(SSG 랜더스)은 "구속이나 투구의 분당 회전수(RPM) 등 객관적인 수치가 높기도 하고, 체감한 구위도 무척 좋았다"고 평가했다. 공교롭게도 김윤수는 단 1표도 받지 못했다. 손쉽게 시속 150㎞ 강속구를 던지고 평균구속도 최준용에게 뒤지지 않지만, 타자들의 체감 위력은 크지 않았다. 볼넷에 발목이 잡혀 마운드 위에서 자멸하는 모습도 꽤 잦았다. 김윤수에게 최준용은 '좋은 롤모델'이다. 릴리스 포인트가 앞에 형성되면 타자가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그만큼 체감 속도는 커진다. 안정된 컨트롤은 직구의 위력을 더 배가 시킨다. 하지만 막연하게 흉내 내는 건 경계해야 한다. 자칫 투구 밸런스가 더 깨질 수 있다. 김윤수는 "투수는 각자의 투구 리듬이 있다. 그걸 지키면서 보완해야 할 점이 캐치 되면 부족한 부분만 그 선수의 느낌이 들어보려고 연습한다. 폼을 따라 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윤수에게 2022년은 중요한 시즌이다. 달라진 모습으로 불펜의 한 자리를 꿰차야 한다.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가능한 나이여서 성적에 따라 태극마크도 기대할 수 있다. 병역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그는 "이제 프로 5년 차인데 몸 상태는 가장 좋다"며 "작년, 재작년보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난 공이 많이 없어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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