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26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SG 투수 최민준이 8회 등판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4.26.
“우리 최민준, 칭찬 좀 많이 해주세요.”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투수 최민준(24)을 향한 칭찬을 당부했다.
최민준은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4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며 팀의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마무리 서진용(31)과 고효준(40) 노경은(39) 베테랑 필승조에 가려 큰 주목을 받고 있지 않지만, 성적은 필승조 못지않다. 1이닝 짧은 이닝부터 2이닝 멀티 이닝까지 역할에 맞게 잘 소화해내는 그를 보며 김원형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민준의 활약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51경기에서 5승(4패) 5홀드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지만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직구 평균구속도 140.5km/h로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최민준은 올 시즌 직구 평균구속을 143.5km/h로 끌어 올렸고, 탄탄해진 구위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며 팀의 수호신으로 자리 잡았다.
김원형 감독도 칭찬일색이다. 30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고효준과 노경은, 서진용도 잘해주고 있지만, 이 선수들이 잘하게끔 뒤에서 잘 받쳐주고 있는 최민준을 향한 칭찬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확실한 필승조 역할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라며 최민준을 향한 칭찬을 이어갔다.
지난해와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김원형 감독은 “처음 최민준을 봤을 때 마음이 여린 선수라는 걸 느꼈다. 2아웃만 되면 볼넷을 내주는 등 완벽하게 이닝을 끝내려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쫓기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김원형 감독은 “경험이 쌓이면서 마음이 단단해진 것 같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구속과 구위가 좋아지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라면서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최민준 칭찬도 잘 부탁드린다”라면서 칭찬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