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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박중훈 측 "음주운전 적발, 이유불문 깊이 반성"[공식 전문]

박중훈이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 반성의 뜻을 표했다. 박중훈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28일 공식입장을 통해 "먼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박중훈은 지난 26일 저녁 지인 두 명과 함께 술을 마셨고 저녁 9시 대리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두 대로 나눠 타고 근처 지인의 집으로 이동했다. 아파트 단지 안에 도착해 지하 진입로 입구에서 대리운전기사를 돌려보낸 박중훈은 직접 주차를 한 후 잠시 잠이 들었다. 이후 주차장에 경찰이 도착했고 현장에서 박중훈은 블랙박스 제출 및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 후 귀가했다. 또한 대리운전기사가 이를 함께 진술했다는 후문이다. 나무엑터스 측은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 역시 깊게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중훈은 지난 1월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에 출연, 2월 나무엑터스에 새 둥지를 트는 등 상반기부터 활발한 활동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번 음주운전으로 행보에 발목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나무엑터스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나무엑터스입니다. 본사 소속 배우 박중훈 씨 관련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먼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중훈 씨는 26일 저녁 지인 두 명과 함께 술을 마셨고 저녁 9시, 대리운전기사분이 운전하는 차량을 두 대로 나누어 타고 근처 지인의 집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 도착해 지하 진입로 입구에서 대리운전기사분을 돌려보낸 후 직접 주차를 한 박중훈 씨는 잠시 잠이 들었습니다. 이후, 주차장에 경찰이 도착하였고 현장에서 박중훈 씨는 블랙박스 제출 및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한 후 귀가하였습니다. 또한 대리운전기사분이 이를 함께 진술해 주셨습니다. 당사는 이유를 불문하고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으며 배우 역시 깊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박중훈 씨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28 20:51
경제

굴착기로 초등생 치어 숨지게 한 60대 운전사에 금고형

굴착기를 몰고 주유소에 기름을 넣으러 가다 길을 가던 초등학생 여자 어린이를 치어 숨지게 한 60대 운전사가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 박원규 판사는 굴착기를 몰고 주유소를 가다 초등학생 B양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로 기소된 A(61)씨에게 금고 2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서울 양천구의 한 주유소에 진입하던 중 길을 걷던 B양을 미처 보지 못하고 굴착기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편도 4차로 도로 중 3차로에서 주행하다가 진로를 급격히 변경해 주유소로 진입하면서 B양을 들이받았다. B양은 현장에서 숨졌다. 재판부는 "진입로 근처에 차량 등 아무런 장애물이 없어 시야가 충분히 확보됐는데도 차로를 급격히 변경하며 보도에 진입했다"며 "진입 전에 보행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등의 안전 조치를 게을리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피해자의 과실 없이 피고인의 일방적 과실에 의해 발생해 그 과실이 중하다"며 "피고인이 피해자의 부모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고 피해자의 부모가 엄중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 점과 가장으로서 성실히 가족을 부양했던 점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2020.06.02 08:14
연예

에어비앤비, 달 착륙 50주년 기념 여행을 떠나보자

달 탐사선 아폴로 11호가 지금으로부터 반세기 전인 1969년 7월 20일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달과 관련된 숙소를 가진 5명의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8월부터 11월까지 특정 날짜에 한해 1박당 11달러(수수료 및 세금 별도)*에 머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약은 7월 20일 저녁 9시에서 10시(한국 시간 기준) 사이부터 가능하다. 우주선을 본뜬 숙소부터 UFO까지, 이 숙소들에 묵는다면 마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가 된 기분이 들 것이다. 색다른 여행을 준비한다면, 에어비앤비의 이색적인 숙소들로 우주여행을 떠나보자. 아폴로 11호를 닮은 우주선 숙소(뉴질랜드, 푸카키)평소 우주여행을 꿈꿨다면, 아폴로 11호를 본뜬 우주선 숙소에 머물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치지 말자. 호스트 피터가 처음부터 끝까지 손수 지은, 우주선 캡슐 모양의 이 숙소 안에는 필요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밤이면 창문 아래 놓인 침대에 누워 별을 올려다보며 우주를 나는 상상을 하며, 마치 우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기에도 최적이며, 낮에는 근처의 마운트 쿡(Mount Cook)으로 하이킹을 다녀올 수도 있다. 투숙 가능일은 2019년 9월 13일부터 15일, 27일부터 29일이다. 별을 바라볼 수 있는 오프그리드 하우스(미국, 캘리포니아)예술과 과학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이 숙소는 마치 은하계로 통하는 비밀의 통로 같은 느낌이다. 한적한 곳에 위치해 사생활이 완벽히 보장되는 이곳은 태양광 발전 조명 시설이 스타일 넘치는 숙소까지 가는 진입로를 밝혀준다. 침실은 천문대를 겸하고 있어 유성우를 관찰하기에 제격이므로,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면 눈에 별을 가득 새길 수 있을 것이다. 투숙 가능일은 2019년 8월 9일부터 11일, 16일부터 18일이다. UFO형태의 새햐얀 숙소(영국, 레드버스) 하늘을 나는 이것은 새도 비행기도 아닌, 바로 UFO! 외계인이 우주를 어떻게 여행하는지 궁금하다면 UFO를 본뜬 새하얀 숙소에 묵어보자. 침대, 식사 공간은 물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추억의 고전 게임도 구비되어 있다. 숙소에서 나올 때는 외계인이 지구의 발을 처음 닿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 곳에서의 숙박은 말 그대로 '우주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투숙 가능일은 2019년 9월 27일부터 29일, 10월 4일부터 6일이다. 달나라 우주기지로의 여행같은 조슈아 숙소(미국, 캘리포니아)일상으로부터 탈출하여 조용한 휴가를 즐기고픈 사람이라면 달 위의 우주기지 같은 이 숙소가 안성맞춤이다.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보며 헬스장, 해먹, 화덕, 그릴 등 고급스러운 편의시설을 맘껏 즐겨보자. 휴식은 물론, 새로운 탐험에도 제격인 이 숙소에서 일생일대의 모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전력을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자가발전하고 있어 환경친화적이다. 투숙 가능일은 2019년 8월 16일부터 18일, 9월 6일부터 8일이다. 숨이 멎을 듯한 하이랜드의 경관을 자랑하는 독특한 비행선 숙소(영국, 스코틀랜드)그림처럼 아름다운 섬에 위치한 우주선 모양의 이 숙소는 마치 하나의 예술 작품과도 같다. 환경친화적으로 설계된 이곳은 조용한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에스프레소 머신부터 실내 벽난로까지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데크에서 폭신한 담요를 덮고 밤하늘의 북두칠성이나 오리온자리를 보고 있으면, 마치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있는 듯한 느낌에 빠질 수 있다. 투숙 가능일은 2019년 10월 24일부터 26일, 11월 21일부터 23일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19 17:15
경제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 에코글로벌그룹 아티스트와 미얀마 봉사활동 진행

-공정환, 동현배 홍보대사가 직접 현장 방문해 에코글로벌그룹 소속 배우 공정환, 동현배 플랜코리아 홍보대사가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미얀마 양곤의 달라 지역을 방문해 뜻 깊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에코글로벌그룹은 지난 해 소속 연예인 다니엘 헤니와 함께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코리아와 나눔 협약식을 맺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당시 다니엘 헤니는 개도국 아이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으며 홍보대사 및 배우로써 바쁜 해외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번 공정환, 동현배 두 배우의 봉사 활동은 학교시설 개보수가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봉사 당시 미얀마는 우기가 시작돼 비가 많이 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학교 신축 건물 공사를 위한 작업을 함께 하는 등 여러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플랜코리아에 따르면 달라는 미얀마에서 가장 큰 도시인 양곤에 포함돼 있긴 하지만 이번에 학교 공사가 이뤄지는 곳은 강 건너 편의 발전에 비해 낙후된 환경에 놓여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빈곤에 시달리고 있으며 전반적인 사회 기초 인프라 역시 열악하다. 학교 또한 마찬가지로 홍보대사들이 방문한 학교는 강 근처에 있어 우기가 되면 아이들이 걸어 다니는 곳에 깊은 물웅덩이가 생기거나 곳곳이 침수되기 일쑤이며 식수 위생시설 등 전반적인 교육 환경이 좋지 않다. 이에 플랜의 사업지로 선택돼 지난 3월부터 학교 건물 신축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홍보대사들이 이곳을 찾았을 때는 총 4칸의 교실이 될 바닥은 기초 공사가 완료됐으며 모래를 붓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공정환, 동현배 홍보대사와 스태프들은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모두 한 마음으로 인간띠를 만들어 모래를 옮겨 바닥 평탄화 작업을 완료했다. 플랜은 건물 신축과는 별개로 아이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 건물에 페인팅을 새로 하는 등 개보수 작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아이들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만드는 것도 잊지 않았다. 늘 놀 거리가 없는 현지 아이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무지 모자에 함께 그림을 그리며 아이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에코글로벌 그룹의 지원으로 아이들이 물웅덩이가 가득한 길 대신 안전한 진입로를 걸어 등교하고, 새롭게 바뀐 환경에서 공부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렌다”며 “앞으로도 개도국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구호 활동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8.24 09:53
스포츠일반

F1 교통 대작전 ‘서울 사는 직장인도 즐기자’

서울에 사는 직장인도 당일치기로 편리하게 F1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 F1 조직위의 야심찬 목표다. 14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가 열린다.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에서 너무 멀고, 대회장 근처의 교통이 혼잡하다는 게 지난해 대회를 치른 뒤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F1 조직위원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TX와 고속버스, 항공편을 추가로 편성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KTX는 결승전이 열리는 16일 오전 용산역에서 목포역까지의 구간이 기존 3편에서 4편으로 증편된다. 목포역에서는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고속버스도 15·16일 양일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경주장까지 직행하는 버스가 임시 편성된다. 항공편도 김포공항에서 무안공항으로 가는 비행기가 매일 1∼2편 배치됐다. 15일과 16일 오전 9시 무안공항에서 경주장으로, 16일 오후 5시30분 경주장에서 공항으로 가는 셔틀버스편과 연계 가능하다.자가용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해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환승주차장에서 경주장까지 셔틀버스를 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경기 종료 후에도 관람객이 모두 퇴장할 때까지 운영된다. 조직위가 추산하는 경기종료 예상시간은 14·15일은 오후 3시30분, 16일은 오후 5시다. 유일한 진입도로였던 영산강하구언 도로를 우회하는 국도2호선(죽림JC∼서호IC)과 국가지정지방도 49호선(영암IC∼P3주차장)이 임시 개통되고, 대불산단 진입도로가 개설돼 지난해 있었던 교통체증도 해소될 전망이다. 배편도 준비되어 있다. 15, 16일 오후 5시30분과 6시30분에 경주장 P3주차장에서 해군 제3함대 부두로 가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여객선을 이용하면 목포역까지 도보 10분 거리로 이동할 수 있다. 박종문 조직위 사무총장은 "지난해에 비해 경기장 진입로가 늘어났다. 교통 체증이 완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일거에 십만 가까운 인파가 몰린다면 체증이 유발될 수밖에 없다. F1은 메인 이벤트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돼있기 때문에 좀 더 서둘러 경기장에 도착하면 훨씬 더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다.한편 코리아 그랑프리는 순조로운 티켓 판매를 보이고 있다. 그랜드스탠드 I석과 J석의 1만5854석이 매진됐으며, 그랜드스탠드 A를 비롯한 다른 좌석도 매진을 앞두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사진=연합 2011.09.30 10:19
생활/문화

[how are you ①] 신성일 “맘껏 자유 누리며 살아요”

광복 이후로 깨지지 않는 ‘남자 주연’ 횟수 506회. 대한민국 원조 꽃미남 영화배우 신성일(72). 그가 주민등록까지 이전하며 새로 둥지를 튼 경북 영천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소띠인 그가 한 해의 마지막 날들을 가족과 보내기 위해서였다. ‘70대에 50대 몸매’로 알려진 그는 “좋은 옷을 입기 위해,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멋진 연애를 하기 위해” 산책·승마·아령 등 열심히 운동을 했다. 그리고 영화박물관 건립꿈도 무르익어가고 있다. 은발의 ‘베토벤 머리’를 하고 나타난 그를 서울 마포구 상수동 강변 오피스텔 근처에서 만났다.▶ “영천 생활 행복, 나는 복 많은 노인네” 그는 현재 경북 영천에 전통한옥 ‘성일가’(星一家)를 지어 살고 있다. ‘정’이나 ‘재’는 건방져 보여 ‘가’라고 지었다. 2007년 9월에 영천에 내려가서 포도를 먹다가 ‘이쯤에 한옥 한 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현실화된 것. 배우 연수생 시절 서울 가회동 한옥에서 하숙했던 것이 한옥 짓기로 이어졌다. 그는 평생 두 채의 집을 직접 지었다. 하나는 1970년대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 근처 건평 60평짜리다. 또 다른 한 채는 2년 전 경북 영천시 괴연동 채약산 자락에 지은 건평 44평짜리 한옥 ‘성일가’다. 그는 성일가에서 풍산개 네 마리, 말 두 마리를 키운다. 그리고 같이 논다. 그는 “남자가 살면서 집 세 채는 지어야 한다”며 내년에 세 번째 집 ‘영화박물관’의 설계에 들어간다고 했다.신성일의 기상 시간은 새벽 4시 30분. 기상 후 개들과 3시간 가량 산책을 한다. 오후에는 40분에서 1시간 남짓 말을 탄다. 저녁에도 개들과 산에 오른다. 그가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오후 9시 30분. 그는 ‘성일가’에서의 하루하루에 대해 “영화 속에서나 생각했던 그런 일을 요즘 하고 있다. 나는 복 많은 노인네”라며 “혼자 맘껏 걸었으면 바랐는데 그것이 실현되었다. 몸무게도 영천에 내려와 5㎏가 빠졌다”고 말했다. 악수하며 잡아본 그의 손은 거칠했다. 실제 한 단체 출입증을 만드는데 지문이 안찍히더란다. “매일 혼자 집 주변의 담배꽁초나 개똥을 치운다. 비포장도로를 고집한 진입로엔 돌 치울 일도 많다”며 “이것 저것 치워야 하고, 닦아야 하고, 늘 혼자 마음이 바쁘다”고 했다. 그는 요즘 인근 은해사 주지 동강스님과 템플스테이와 산사 음악회를 기획 중이다. 그가 무엇보다 공을 들이는 것은 성일가 인근에 들어설 영화박물관이다. 그는 “아이들을 위한 독서실, 갤러리, 400석 규모의 공연장, 레스토랑 등이 들어가는 박물관을 설계 중이다. 내가 출연한 500편 중 100편을 편집해 재미있게 보여줄 계획”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원조 청춘스타 왜 파마했을까? 신성일은 한국 최초의 청춘스타다. 유덕화가 ‘천장지구’에서 보여줬던, 제임스 딘이 ‘이유없는 반항’으로 얻었던 것과 같은 것을 한국에서 이뤄낸 배우라는 평이 따라붙는다. 1960년대 초 ‘맨발의 청춘’을 통한 그의 출현은 한국에서 젊은 사람들의 사랑, 캠퍼스, 뒷골목 건달 이야기 등을 다룬 ‘청춘물’이라는 새 장르를 만들어냈다. 남자 주연 횟수 506회 기록 소유자는 그는 당대의 잘 나가는 무려 118명과 여배우와 공연했고, 전성기 때는 한 해 65편이나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TV가 본격화되기 이전 60~70년대를 주름잡았던 신성일은 한 배우의 이름이라기보다 완벽하게 근사한 남자를 지칭하는 보통 명사였다. 칠순이 된 그는 왜 파마를 했을까. 그는 국회의원 시절 연루된 수뢰 혐의로 2년간 옥고를 치렀다. “감옥에 있을 때 피아니스트 백건우-배우 윤정희 부부가 울면서 면회 왔다. 백건우가 ‘여기 있어야 할 분 아닌데’하며 ‘베토벤의 삶과 음악세계’라는 책을 주었다. ‘귀머거리라는 장애를 딛고 일어선 베토벤’처럼 고난을 이기고 당당하게 일어나라는 뜻이었다.” 그는 책을 읽다 유난히 머리가 헝클어진 베토벤의 사진을 발견했다. “말년에 작업하다 나와 머리가 흐트러진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웠다. 그때 출감하면 머리를 베토벤처럼 바꾸고 자유롭게 생활하리라 다짐했다.” 이후 ‘백발 베토벤 머리’는 그의 자유로운 삶을 상징하는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마음껏 걷고, 산과 들판을 거닐며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그는 내년부터 휴식기를 마치고 작품활동도 시작한다. 그런데 영화가 아니고 TV다. 그는 내년에 TV 드라마 ‘동방의 빛’에 출연한다. 그의 드라마 출연은 93년 방영된 드라마 ‘여자의 남자' 이후 16년 만이다. “TV는 지금도 뛰어들 수 있지만, 영화 쪽에서는 우리 같은 노인을 등장시켜 성공하기 어렵다. 관객 한두 명만 앉아있는 극장을 생각하면 소름 끼친다. 당분간 영화출연은 없을 것 같다.” 그는 자신과 윤정희가 99편의 작품을 같이 했는데 “100편을 채우고 싶지만 제작자가 어떻게 날 믿고 영화를 찍겠어”하며 낙담한 표정이었다. 그의 출연작 중 최고 영화는 뭘까. 그는 주저하지 않고 이만희 감독의 ‘만추’를 강추했다. 또 35만명의 관객을 기록한 ‘맨발의 청춘’과 ‘안개’도 빼놓지 않았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직을 맡아 3년째 대구를 문화의 도시로 업그레이드시키는 일에도 적극적인 그는 “지방 문화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강조했다.신성일 프로필 본명: 강신영 출생: 1937년 5월 8일(대구광역시) 직업: 전 국회의원, 영화배우 가족: 워커힐서 1년 연상 배우 엄앵란 결혼(64)학력: 경북고-건국대학교 국문학 학사 데뷔: 영화 '로맨스빠빠'(60) 대표작: ‘아낌없이 주련다’ ‘맨발의 청춘’ ‘떠날 때는 말없이’‘안개’‘흑맥’‘만추’‘별들의 고향’ ‘겨울여자’‘도시의 사냥꾼’‘길소뜸’ 등 수상: 청룡영화상 인기상(63~73) 대종상 남우주연상(68) 제28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특별공로예술가상(2008) 경력: 66년 47편, 67년 51편 출연, 주연배우 506회 해방 이후 최고 기록/ 두 번의 낙선 끝에 2000년 국회의원 당선/ 계명대학교 연극예술과 특임교수(2009) /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이사장(현) 저서: 배우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2009) 박명기 기자 사진=이영목기자 ▷ 신성일 “맘껏 자유 누리며 살아요”▷ 신성일, 엄앵란을 엄여사라고 부르는 이유 2009.12.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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