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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통산 197승·사이영상 3회 수상' 커쇼, WBC 미국 대표팀 합류

초호화 멤버를 구축한 미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클레이튼 커쇼(34·LA 다저스)도 합류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20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세 차례 사이영상과 한 차례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커쇼가 WBC에 올인한다"고 발표했다. WBC 대표팀 합류를 공식화 한 것이다. 커쇼는 MLB와 다저스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2008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뒤 통산 401경기에서 197승 87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이 기간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 받았다. 2014년에는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로 MVP를 수상했다. 최근에는 잦은 부상 속에 고전하고 있다. 2년 연속 규정이닝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130이닝 미만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2021년 종료 후 다저스와 1년 단기 계약을 맺은 커쇼는 이번에도 총액 2000만 달러(약 261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마쳤다. 커쇼의 WBC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MLB.com은 "커쇼는 메이저리그에서 월드시리즈 우승과 MVP 수상을 경험했고, 선반에는 사이영상 트로피가 가득하다. 이제 그는 WBC 우승 타이틀을 추가하고 싶어 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 대표팀 선발 투수 명단엔 커쇼를 비롯해 네스토르 코르테스(뉴욕 양키스), 네이선 이발디(FA), 카일 프리랜드(콜로라도 로키스),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 아담 웨인라이트, 마일스 마이컬러스(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브래디 싱어(캔자스시티 로열스), 로건 웨브(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름을 올렸다. 포수는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 윌 스미스(다저스)가 합류 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도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트레버 스토리(보스턴)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무키 베츠(다저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커쇼의 합류로 WBC 미국 대표팀의 예비 엔트리는 30명으로 늘어났다. WBC 팀당 로스터는 28명이다. 미국은 내년 3월 1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과 WBC C조 경기를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2.12.20 09:24
야구

'팔꿈치 부상' 제이콥 디그롬, 결국 시즌 아웃

팔꿈치 부상을 당했던 제이콥 디그롬(33·뉴욕 메츠)이 시즌을 마감했다. 루이스 로하스 메츠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디그롬은 남은 시즌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디그롬은 부상에서 회복됐다. 하지만 재활을 서두르기보다 올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고 디그롬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디그롬은 올해 7승2패, 평균자책점 1.08, 탈삼진 146개로 활약했다. 개막 후 10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64이닝 동안 단 4자책점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0.56을 기록했다. 1913년 평균자책점이 MLB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이후 시즌 첫 10경기 성적으로 역대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 기록이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사이영상과 MVP 수상 후보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지난 7월 팔꿈치 염증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재활에 집중하면 최근 복귀가 거론됐다. 디그롬도 지난 23일 "모든 일이 잘 진행된다면 올 시즌 복귀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메츠가 가을야구가 무산되면서 디그롬도 무리해서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박소영 기자 2021.09.29 08:45
야구

승리 빼고 다 챙겼다, 류현진 7이닝 2안타 무실점 호투

승리만 빼고 다 해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명품 투수전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했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8회 초 애덤 콜라렉에게 마운드를 넘겨 승패 없이 물러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을 2.45에서 2.35로 낮추며 MLB 전체 1위를 유지했다. 2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2.57)와 차이를 더 벌렸다. 투구수는 90개. 중요한 일전이었다. 류현진은 앞선 4경기에서 3패만 쌓았다. 사이영상 유력 후보였지만 연이은 부진으로 수상 가능성도 점점 낮아졌다. 그런 상황에서 디그롬을 만났다. 디그롬은 후반기 호투를 이어가며 9승 8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은 231개로 전체 1위. 만약 이 경기에서 부진한다면 사이영상과는 완전히 멀어질 수 있었다. 류현진은 여러 가지 변화를 줬다. 지난 5일 콜로라도전에 이어 이번 경기를 앞두고도 불펜 피칭을 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 온 뒤에도 이어가던 자신만의 루틴을 깬 것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의 선발 등판을 한 차례 거르며 정비할 시간을 줬다. 머리도 회색으로 염색하는 등 심기일전한 모습이었다.배터리도 신인 포수 윌 스미스 대신 베테랑 러셀 마틴이 나섰다. 류현진 선발 경기에 마틴이 선발 출전한 건 4경기 만이다. 류현진은 올시즌 마틴과 호흡을 맞춘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스미스(5경기)와는 5.81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회 톱타자 아메드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로써 162이닝을 돌파, 2014년 이후 5년 만에 규정이닝를 채웠다. 2회와 3회엔 안타 1개씩을 줬지만 실점없이 막았다. 4회부터 7회까지는 모두 삼자범퇴. 류현진은 득점권에 단 한 명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호투로 자신의 부활을 알렸다. 포심패스트볼(39개)은 평균 시속 145.6㎞로 기록됐다. 앞선 경기 피안타율 4할대까지 올라갔던 체인지업(28개)은 예리하게 떨어졌다. 컷패스트볼은 14개, 커브는 6개, 슬라이더는 3개를 던졌다. 부진에서 벗어나는 호투를 펼쳤짐만 시즌 13승 달성은 실패했다. 메츠 선발인 디그롬도 호투를 펼쳤기 때문이다. 디그롬은 강속구를 앞세워 7회까지 피안타 3개만 주며 무실점했다. 다저스는 7회 2사 이후 코리 시거와 A.J 폴락이 연속 안타를 쳐 2사 1, 2루를 만들었으나 개빈 럭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9.09.15 10:29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사이영상을 못 탄 최고의 투수 5인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에서 매년 각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투수 사이 영(Cy Young)을 기리기 위해 1956년에 만들어졌다.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투수라면 꼭 한 번은 받고 싶어 하는 명예로운 상이다. 올 시즌에는 보스턴 크리스 세일과 코리 클루버(이상 아메리칸리그)와 워싱턴 맥스 슈어저,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이상 내셔널리그) 등이 사이영상 후보로 손꼽힌다.그러나 '역대급' 활약을 하고도 사이영상과 인연을 맺지 못한 투수들이 여럿 있다. 심지어 사이영상 수상보다 더 힘들다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투수 중에서도 정작 사이영상을 받지 못한 '불운의 투수' 5명을 살펴봤다.◇ 5위 놀란 라이언메이저리그에서 27년간 활약하며 통산 324승을 거뒀다. 탈삼진은 통산 5714개. 이 부문 통산 2위 랜디 존슨(은퇴)과 무려 800개 이상 차이가 나 당분간 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시절인 1973년, 1974년, 1977년 등 세 번에 걸쳐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 안에 들었다.특히 1973년에는 21승16패 평균자책점 2.87에 탈삼진 383개를 기록했지만 볼티모어의 짐 파머에게 밀렸다. 당시 파머가 라이언보다 1승을 더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2.40으로 낮았지만,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에서 라이언(7.7)이 파머(6.3)를 압도했다. 탈삼진과 투구 이닝 모두 라이언의 성적이 더 좋았다.라이언이 그해 파머에게 밀린 결정적인 이유는 162개라는 리그 최다 볼넷 탓이다. 통산 11번이나 탈삼진왕에 올랐던 라이언이지만 시즌 최다 볼넷 허용도 8번이나 됐다. 여기에 번번이 발목을 잡힌 셈이다. 그러나 라이언은 1989년 42세의 나이에도 평균자책점 3.20에 탈삼진 301개를 기록하는 위용을 뽐냈다. '텍사스 특급'의 위용을 짐작하게 한다. 그리고 명예의 전당에 문제없이 입성했다. ◇ 4위 필 니크로전설의 너클볼 투수다. 빅리그에서 24년간 뛰며 48세까지 현역으로 활약했다. 역시나 사이영상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개인 통산 318승에 평균자책점은 3.35밖에 안 됐다. 사이영상 투표에서 3차례나 톱5에 들었지만 투표인단은 그를 외면했다. 특히 1969년이 통한의 한 해였다. 23승13패 평균자책점 2.56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지금은 꿈도 꾸기 어려운 완투 경기가 21번에 달했다.문제는 놀랍게도 니크로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낸 투수가 한 명 있었다. 뉴욕 메츠의 톰 시버(25승7패 평균자책점 2.21)다. 당시에는 사이영상을 양대 리그를 통합해 단 한 명에게만 줬기 때문에 수상이 더 어려웠다. 밀러가 단 1표를 제외하고는 투표단의 1위표를 싹쓸이했기 때문에 차라리 받아들이기 편했다는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3위 마이크 무시나무시나도 상복 없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총 18시즌을 활약하며 사이영상 투표 톱10에 9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1999년 2위에 오른 것이 가장 높은 순위였다. 당시 무시나는 18승7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여느 시즌이었다면 다소 높은 평균자책점으로 여겨지지만, 당시는 그 유명한 '약물의 시대'였다. 타자들의 홈런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3.50의 평균자책점이 리그 3위에 해당할 정도였다.무시나는 스탠퍼드 대학을 조기 졸업할 정도로 영리한 선수였고, 시즌이 끝나면 고향에 돌아가 모교 농구 코치를 할 만큼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했다. 현역 마지막 시즌에도 20승을 거둘 정도로 자기 관리가 철저했다. 그러나 무시나는 제2의 인생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7번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는데, 마지막 수상 시즌은 은퇴 직전인 2007년이었다.데뷔 시즌을 제외하고는 17년 연속 두 자리 승리를 거둔 '꾸준함'의 상징이었기에 그의 은퇴를 아쉬워한 팬들이 많았다. 통산 성적은 270승153패 평균자책점 3.68. ◇ 2위 후안 마리셜마리셜이 활약하던 1960년대는 투수들의 전성기였다. 그 가운데서도 마리셜은 몇 손가락에 꼽히는 리그 최고의 투수였다. 전성기였던 1963년부터 1969년까지 7년 동안 평균자책점은 2.34에 그쳤다. 한 시즌 269이닝 이상을 던진 게 6차례나 됐다. 그에게 불행은 샌디 쿠팩스와 같은 시대에 뛰었다는 점이다. 사이영상이 한 시즌에 단 한 명에게만 주어졌기 때문이다.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였던 마리셜은 1963년 25승으로 최다승을 올렸고, 투구 이닝(321⅓이닝)도 1위였다. 평균자책점은 2.41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이영상의 승자는 쿠팩스였다. 쿠팩스는 25승에 평균자책점 1.88 그리고 30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듬해 마리셜은 21승 평균자책점 2.48로 사이영상에 재도전했지만 실패했다. 20승에 평균자책점 1.65를 기록한 딘 챈스가 받았다.1965년에는 한층 분발했다. 마리셜은 22승에 평균자책점 2.13의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탈삼진 240개를 해냈고, 완봉만 10차례 기록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주인공은 쿠팩스였다. 1966년에도 쿠팩스(27승 평균자책점 1.73)의 기록에 또 밀렸다.1967년 부상으로 주춤한 뒤 1968년 재도전에 나서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6승을 따내고 완투만 30차례나 했다. 이번에는 세인트루이스 에이스 밥 깁슨이 역대 한 시즌 선발투수 최저 평균자책점인 1.12를 기록해 마리셜은 또 외면당했다. 1969년 마지막 도전에서 21승에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지만 신예 톰 시버(25승)에 밀려 또 좌절했다. ◇ 1위 버트 블라일레븐역대 불운의 아이콘 가운데 최고는 단연 블라일레븐이다. 그는 총 22년간 통산 287승을 거뒀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네 선수와는 다른 불운으로 1위에 올랐다.블라일레븐은 1984년 19승에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당시 분위기로는 충분히 수상할 수 있을 듯했다. 하지만 당시 불펜 투수들이 소외를 당한다는 여론이 일었다. 마무리 투수인 디트로이트의 윌리 에르난데스와 캔자스시티의 댄 퀸즈베리가 급부상했다. 결국 불펜 투수 두 명에게 밀리며 3위에 그쳤다.이듬해 심기일전하며 17승에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하며 재도전했지만 시즌 중 클리블랜드에서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된 점이 발목을 잡았다. 끝내 캔자스시티의 브렛 세이버헤이건에게 밀리고 말았다. 그 시즌 블라일레븐은 37번의 선발 등판 중 무려 24차례 완투를 했고, 5번의 완봉을 달성했다. 293⅔이닝을 던지고 탈삼진 206개를 잡아내는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그러나 결국 '신성' 세이버헤이건 돌풍에 밀렸다.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 2017.09.13 06:00
야구

'에이스' 커쇼 MLB.com 선정 최고의 선발 투수

LA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MLB.com이 뽑은 최고의 선발투수로 뽑혔다.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자체적으로 만든 ‘슈레더 프로젝션’을 통해 포지션별로 톱10명을 선정해 공개헸다. 투수 부문에서는 커쇼가 1위를 차지했다. MLB.com은 "커쇼를 최고 투수가 아니라고 하는 이유를 찾기 더 힘들다"며 극찬했다. 커쇼는 최근 5시즌 중 4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1위를 지켰다. 그중 두 차례는 2점대 미만이었다. 선행으로도 널리 알려진 그는 2014년 사이영상과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모두 거머쥐었다.한편 부문 2위는 지난해 22승6패, 평균자책점 1.77로 사이영상을 수상한 시카고 컵스 제이크 아리에타, 3위는 애리조나로 옮긴 잭 그레인키, 4위는 보스턴과 계약한 데이빗 프라이스, 5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크리스 세일이 이름을 올렸다. 서지영 기자 2016.01.23 11:47
야구

메이저리그, 역대 ‘마무리 투수’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의 투수에게 최고의 영예는 사이영상 수상이다. 메이저리그는 1956년부터 사이영상을 제정했다. 1966년까지 양대리그 통틀어 한 명에게만 주어졌지만 1967년부터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총 2명의 수상자를 뽑고 있다. 수상자는 대체로 선발투수였다. 높은 벽을 뚫은 구원투수가 있다. 윌리 에르난데스(57)는 1984년 디트로이트 왼손 마무리로 활약하며 9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140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블론세이브는 단 한 개에 불과했다. 에르난데스는 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마무리투수의 한계'를 극복해냈다. 데니스 에커슬리(57)는 1992년 마무리 투수로 다시 한번 사이영상과 MVP를 석권하는 신화를 썼다. 에커슬리는 그 해 7승 1패 51세이브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3개. 토니 라루사 당시 오클랜드 감독은 에커슬리를 '1이닝 마무리'로 활용했다. 에커슬리는 36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가장 최근에 구원투수가 사이영상을 수상한 것은 2003년이다. 에릭 가니에(35)는 LA 다저스 마무리 역할을 하며 2승 3패 55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올렸다. 55차례 세이브 기회서 모두 팀 승리를 지키는 놀라운 활약이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단은 18승을 올린 마크 프라이어, 17승을 기록한 제이슨 슈미트보다 가니에에게 더 많은 표를 안겼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2011.11.02 10:22
야구

감독과 투수 코치의 아름다운 24년 동행

과연 무엇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니 라 루사(61) 감독과 데이브 던컨(60) 투수코치의 동행을 올해로 24년째 가능하게 하고 있을까. 두 사람이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언쟁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믿어지는가. 박찬호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해 4승무패를 기록 중인 세인트루이스 투수 시드니 폰슨은 음주운전에 폭행 전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시드니 폰손이 ‘지난 해 12월 돈을 더 많이 주겠다는 시애틀이나 텍사스 행을 거절하고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한 이유가 라 루사 감독과 던컨 코치의 존재 때문’이라고 당당히 밝혀 눈길을 끈다. 그에게 세상에 돈과 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던 모양이다.라 루사 감독과 던컨 코치는 1963년 캔자스시티 어슬레틱스 산하 팀에서 마이너리그 선수로 처음 만났다. 던컨 코치는 1982년 시즌이 끝난 후 시애틀의 클럽에서 라 루사에게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시애틀에서 처음으로 투수코치를 1년 했는데 시즌을 마치고 연봉을 5000달러 올려 3만5000달러를 달라고 했다가 조지 아기로스 구단주로부터 거절을 당했던 것이다. 실업자가 될 운명의 던컨은 당시 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이었던 마이너리그 7년 동료 라 루사에게 진로를 상담했고 라 루사는 1983시즌부터 투수코치로 받아들였다.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은 오클랜드를 거쳐 세인트루이스로 바뀌었다. 그 기간 동안 미국 대통령은 4명이 바뀌었다. 라 루사 감독은 24년째 함께 덕아웃을 지키고 있는 비결에 대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감독 자리가 이어졌겠는가. 던컨과의 인연도 벌써 끝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라 루사 감독은 감독으로서 메이저리그 통산 3번째 최다승을 거두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48승을 거뒀는데 그 승리 모두를 던컨 코치와 함께 한 것이다.투수코치로서 던컨의 능력도 눈부시다.사이영상과 MVP 수상(1992년). 그리고 1989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데니스 엑커슬리가 그의 작품이다. 1989년 오클랜드에서 21승9패를 기록한 데이브 스튜어트. 지난 해 세인트루이스에서 21승5패를 기록한 크리스 카펜터의 투수코치도 던컨이었다. 무려 7명의 사이영상 수상자가 그와 관계가 있다. 그러나 과연 성적만으로 관계가 24년째 계속될 수 있을까.라 루사 감독은 “서로 존중할 때 오랜 세월의 동행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역으로 호흡이 중요한 야구에서 함께 해서 절대 안되는 코치나 선수들이 같은 덕아웃에 있는 것은 팀에 비극이라고 토니 라 루사 감독은 밝혔다. 서로 의견이 다른 것은 대화를 통해서 풀 수 있으나 그것이 불가능한 관계도 있다는 것이다. 장윤호 기자 2006.06.0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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