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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인본주의 강조 정의선, "전동화 지속적 투자, 운영의 묘 살릴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인 글로벌 기류에도 전동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정 회장은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차(EV) 전용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뒤 '전기차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공격적 투자를 유지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기존에 해왔던 투자이고 코스트(비용) 절감이나 여러 가지 방법도 있겠지만 큰 틀에서 어차피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답했다. 그러면서 "(전동화 분야 투자에) 운영의 묘를 살려서 해볼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이는 미래 전동화 시대를 맞아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투자를 꾸준히 하되 단기적 수요 상황에 맞춰 투자 속도와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 완성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은 최근 전기차 생산능력 확충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관련 투자를 연기하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정 회장은 또 기공식 인사말에서 인본주의를 강조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가 그렇고, 또 현대차도 그런 틀 안에서 사람이 가장 중요하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의 재산은 사람이기 때문에 일맥상통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전 세계에서도 현대차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휴머니티이기 때문에 그 틀 안에서 저희가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정 회장은 현대 창업주 정주영 선대회장이 도전과 혁신을 강조했던 생전 메시지가 기공식 때 인공지능으로 복원돼 공개된 것과 관련해선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같이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선대회장님이 생각하셨던 그 정신, 그리고 '하면 된다'는 생각, 또 근면한 생각을 중심으로 우리가 같이 노력할 각오"라고 덧붙였다.한편 현대차는 울산공장 내에 연산 20만대 규모의 전기차(EV) 전용 공장을 지어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생산을 본격화한다.이날 울산 EV 전용 공장 기공식에서 현대차는 앞으로 2조원을 투자해 축구장 80개에 달하는 54만8000㎡ 규모 부지에 EV 전용 공장을 짓는다. 현재 주행시험장으로 쓰이는 곳이 EV 전용 공장으로 대대적으로 탈바꿈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3 13:45
산업

LG, 구광모 주재 상반기 전략보고회 통해 '미래사업 점검'

LG그룹이 구광모 회장 주재로 중장기 전략 회의를 열고 미래 사업을 점검하고 있다.19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 8일부터 구 회장이 직접 주재하는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열고 있다. 이달 하순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전략보고회는 LG그룹 주요 계열사 또는 사업본부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논의하는 자리다.LG그룹은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매년 상반기,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경영실적과 사업전략을 점검하는 '사업보고회'를 열고 있다. 2020년부터 회의를 실용적으로 하자는 구 회장의 의지를 반영해 하반기 한 차례로 통합했다. 하지만 경영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작년에 상반기 전략보고회를 재개했다.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가 구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재편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전략보고회에서는 고객과 시장 변화에 대한 분석,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 등 중장기 전략 방향과 실행력 제고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의 미국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글로벌 환경 등을 점검하고 온 바 있다. 매년 10∼11월에 열렸던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예년과 같이 실시된다. 하반기 사업보고회는 한해의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이듬해 사업 계획을 논의하는 것이 중심이 된다.한편 오는 20일로 고 구본무 선대 회장이 별세한 지 5년이 된다. LG그룹은 생전에 지나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멀리한 고인의 뜻에 부합하는 차원에서 별도의 추모 행사 없이 조용히 고인의 넋을 기릴 예정이다.앞서 LG그룹은 4주기 때도 별도 행사를 치르지 않았고, 2주기와 3주기에도 별도 행사 없이 온라인으로 추모 영상을 게시하며 고인을 추모했다.LG그룹 3대 회장인 구 회장은 2018년 5월 20일 73세 일기로 별세했다.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1995년부터 LG그룹 회장을 맡아 23년간 이끌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9 10:34
경제

롯데 '신격호 탄신 100주년' 맞아 해외 진출 지원 스타트업 13곳 선정

스타트업 육성·투자회사인 롯데벤처스가 4일 롯데그룹 창업주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참가 기업 13곳을 선정했다. 대상에는 프리미엄 자전거 중고거래 플랫폼인 '라이트브라더스'와 인공지능(AI) 프로그램 개발자를 위한 자동화 솔루션 업체 '베쓸에이아이', AI를 활용한 저비용 유전자 분석 및 질병 발생 예측 플랫폼인 '지니얼로지'가 선정됐다. 이들 기업에는 각 1억원이 지원된다. 각 2000만원을 지원하는 우수상에는 적외선 이미징 기술을 기반으로 한 품질 검증 솔루션 업체인 '스트라티오코리아' 등 10곳이 선정됐다. 이기하 82 startup(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한인 창업가 모임) 대표는 "신격호 창업주의 글로벌 창업 스토리처럼 우리나라 많은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했으면 한다"며 축사를 했다. 이춘우 기업가정신학회장은 "신격호 창업주는 당시 첨단 기술인 응용화학에 눈을 떠 사업에까지 적용했던 점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특히 일본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고국 투자를 통해 국민 생활 향상 기여한 점은 향후 성장할 스타트업들도 귀감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신격호 롯데 창업주의 꿈과 도전, 열정을 기리는 기념음악회가 지난 3일 가족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음악회 시작에 앞서 기념 영상이 상영됐다. 헌정 영상 음악은 창업주 생전 애청곡으로 알려진 가곡 ‘사월의 노래(박목월 작시)’를 가수 김현철 씨가 편곡했다. 창업주와 인연이 있는 인사들의 인터뷰 영상에는 홍수환 전 WBA 챔피언, 조상연 7단, 권성원 차의과학대학교 석좌교수, 박영길 롯데자이언츠 초대감독 등이 생전 창업주와의 일화를 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음악회는 독일 한스아이슬러 음대교수로 재직중인 조은화 작곡가가 신격호 창업주를 주제로 작곡한 추모곡 초연으로 시작됐다. 신격호 창업주의 영문 이니셜(Shin Kyuk-Ho)을 조합해 6개의 음으로 구성된 멜로디를 만들어 추모곡에 의미를 더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11.04 15:08
경제

창업주 신격호 기념관 오픈, 신동빈 "정신 새기며 미래의 롯데 만들자"

롯데의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관이 오픈했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신 명예회장의 흉상을 설치하고 기념관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흉상 제막식과 '상전 신격호 기념관' 개관식은 신격호 창업주의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큰딸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4개 사업부문(BU)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광화문 세종대왕상을 만든 김영원 조각가가 제작한 흉상은 좌대를 포함해 185cm 높이로, 롯데월드타워 1층에 전시된다. 기념관은 680㎡ 규모로 롯데월드타워 5층에 들어섰다. 기념관은 미디어 자료와 실물 사료로 롯데의 역사를 소개하고 초기 집무실을 재현했다. 창업주가 생전에 신었던 낡은 구두와 돋보기, 펜과 수첩 등의 집무 도구, 명함과 파이프 담뱃대, 롯데백화점 초기 구상도, 롯데월드타워 기록지 등을 볼 수 있다. 신동빈 회장은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가는 길에 명예회장님이 몸소 실천한 도전과 열정의 디엔에이(DNA)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명예회장님의 정신을 깊이 새기면서 모두의 의지를 모아 미래의 롯데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창업주 탄생 100주년 당일인 3일에도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에서 선발된 13개 회사에 총 5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수여하는 행사를 한다. 또 한국유통학회는 제3회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을 열고 유통학 관련 연구를 통해 유통정책과 산업발전에 공헌한 학자들에게 상금을 준다. 상전유통학술상은 창업주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으며 롯데그룹이 후원한다. 아울러 롯데장학재단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헌신하는 간호사들의 자녀 110명에게 총 1억2000만원 규모의 나라사랑 장학금을 수여한다. 3일 오후 7시부터는 롯데콘서트홀에서 기념음악회도 열린다. 조은화 작곡가가 신격호 창업주를 모티프로 작곡한 '신격호 진혼곡'이 초연되며 소프라노 신영옥,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공연한다. 기념음악회에서는 헌정 영상과 인터뷰 영상도 상영된다. 인터뷰 영상에서는 권투선수 홍수환과 바둑기사 조상연 7단, 박영길 롯데자이언츠 야구단 초대 감독 등이 창업주와의 추억을 회고한다. 지난해 1월 19일 별세한 신격호 창업주는 등본상 생년월일은 1922년 10월 4일이지만 실제 생일은 1921년 11월 3일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01 11:12
스포츠일반

[김기자의 V토크] 흥국생명 창업주라면 쌍둥이를 어떻게 했을까

올해는 프로배구 흥국생명 창단 50주년이다. 모기업인 태광그룹 창업주 이임용 회장은 재정난을 겪던 동일방직 배구단을 인수해 1971년 새롭게 팀(태광산업)을 꾸렸다. 1991년부터 흥국생명 배구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회장은 원래 축구를 좋아했는데, 당시 대한배구협회장이던 이낙선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유로 배구단을 맡았다. 1996년 작고한 이 회장은 생전에 선수들을 딸처럼 아꼈다. 숙소를 챙겨주고 틈날 때면 선수단을 찾아 함께 식사했다. 부인 이선애 여사는 김장 때는 선수들을 불러 김치 담그는 법을 가르쳤다. 한 번은 회사의 한 임원이 배구단 선수 숙소에 세탁기를 사주자고 했다. 이 회장은 “선수도 결혼 후엔 주부가 된다. 딸을 그렇게 키우면 안 된다”며 거절했다. (당시 사회 분위기를 고려할 때) 선수들이 올바른 사회인이 되기를 바랐던 게 이 회장 마음이었다. “시집가기 전까지 선수들은 다 내 딸”이랬던 이 회장은 나중에는 세탁기는 물론 청소기까지 마련해줬다. 흥국생명 배구단이 다시 시끄럽다. 학교폭력 문제로 무기한 징계를 받았던 이재영·다영 자매의 복귀 움직임 때문이다. 구단은 30일 두 선수를 다시 등록할 계획이다. 그 이후 이다영을 해외(그리스)팀에 임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영도 시점은 불확실하지만, 코트에 복귀시킬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선수 보유권을 유지하는 차원을 넘어, 언젠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혀 다시 뛰게 하겠다는 포석이다. 이다영의 그리스행 소식이 해외 에이전트를 통해 국내에 전해지자 구단 측은 “모르는 일”이라고 잡아뗐다. 결국 구단이 이적을 추진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재영 복귀 여부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다. 구단은 심지어 팀 내 다른 선수에 대한 인터뷰 요청도 거절하고 있다. 혹시라도 인터뷰 때 자매 문제가 거론되는 걸 막으려는 조치로 보인다. 이재영·다영 자매의 ‘폭력’은 학창 시절 일이다. 피해자 폭로가 있었지만, 수사 등 법적 책임을 묻는 단계로는 가지 못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징계도 없었다. 구단과 선수가 복귀하려고 하면 막을 근거는 없다. 그런데도 팬들은 두 사람 복귀에 비판적이다.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의 태도 문제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도 제대로 된 사과를 한 적이 없었다. 구단 태도도 자매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선수 잘못을 구단이 책임질 수 없다. 하지만 잘못된 상황을 바로 잡으려 애쓰지 않는 건 구단 잘못이다. 지금의 구단 처신은 잘못한 자식을 감싼 채 소나기가 지나기만 기다리는 부모와 다를 바 없다. 선수를 딸처럼 여겨 올바른 사회인으로 키우려고 했던 창업주라면 지금의 상황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김효경 배구팀장 kaypubb@joongang.co.kr 2021.06.28 08:11
경제

신춘호 회장의 마지막 당부 '가족 간 우애'…롯데-농심, 반세기 앙금 풀리나

농심 창업주 신춘호 회장(91)이 지난 2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신춘호 회장은 영면에 들기 전 유족에게 '가족 간 우애하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형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에 이어 동생 신춘호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형제의 난'을 치렀던 농심과 롯데에 '화해 무드'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고 신춘호 회장은 형 신격호 회장과는 '앙숙'이었다. 1960년대 초 일본에서 활동하던 형을 대신해 국내 롯데를 이끌었던 고인은 라면 사업 추진을 놓고 형과 갈등을 빚었다. 고인은 당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던 라면에 주목했지만, 신격호 회장은 '시기상조'라며 반대했다. 그런데도 고인은 롯데공업을 차려 라면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를 계기로 형제간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신격호 회장은 동생에게 '롯데'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결국 1978년 고인은 사명을 '농심'으로 바꾼 뒤 완전히 갈라섰다. 두 사람은 끝내 화해하지 못했다. 지난해 1월 신격호 회장이 별세했을 때 신춘호 회장은 끝내 형의 빈소를 방문하지 않았다. 대신 장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이 조문했다. 그런데도 재계에서는 신춘호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반세기 넘게 이어져 온 농심가와 롯데가의 앙금이 해소될 것이라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신춘호 회장이 마지막 유언으로 유족들에게 '가족 간에 우애하라'는 당부 말을 남겼기 때문이다. 신춘호 회장은 신격호 회장 별세 당시에도 장례식장에는 직접 찾지 못했지만, 가족들을 모두 불러 모아 가족 간의 우애와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신춘호 회장의 빈소에는 범롯데가 일원이 집결하면서 롯데와 농심이 화해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신춘호 회장의 조카인 신동빈 롯데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나란히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의 화환은 고인의 영정사진 가장 가까운 위치에 놓여 눈길을 끌었다. '롯데 임직원 일동' 명의의 조화도 도착해 빈소 외부 한편에 놓였다. 오너가 일원은 아니지만 '롯데그룹 2인자'를 지낸 황각규 전 롯데지주 부회장도 전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도했다. 롯데와 농심 모두 2세 경영이 본격화한 점 역시 두 가문이 화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5년 '왕자의 난'에서 승리한 신동빈 회장이 그룹을 이끌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당시 그룹 경영권을 두고 형 신동주 회장과 경쟁한 끝에 한일 경영권을 모두 장악했다. 농심은 롯데와 달리 일찍이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이 후계자로 점찍어 둔 상태다. 신동원 부회장은 1997년 농심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00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농심 경영을 맡고 있다. 특히 신동원 부회장은 롯데그룹을 이어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친목 모임을 만들 정도로 허물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 1세대와 달리 2세대는 관계를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서는 식품과 유통업계 1위인 두 그룹이 협업에 나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신춘호 회장이 생전 우애가 두터웠던 형제와 경영 협업에 나선 바 있기 때문이다. 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과 협업해 농심·푸르밀 자매 제품을 출시한 게 대표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2세들의 관계는 1세와는 달리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농심과 롯데 계열사 간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제품 출시 등 많은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3.29 07:00
경제

'최장수 대한상의 회장' 김상하 삼양그룹 명예회장 별세

김상하 삼양그룹 명예회장이 20일 별세했다. 향년 95세. 삼양그룹에 따르면 고인은 창업주 수당 김연수 선생의 7남 6녀 가운데 5남으로 192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 후 1949년 삼양사에 입사했다. 그는 1952년 일본 주재원으로 파견돼 제당 사업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확보했다. 귀국 후에는 울산 제당 공장 건설을 위해 양철 슬레이트로 지은 간이 숙소에서 현장 근로자들과 생활하며 공사에 매진했다. 고인은 특히 삼양사의 화학 분야 진출을 이끌어 그룹의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양사가 1968년 폴리에스터 사업에 진출할 때도 기술 도입과 공장 건설을 주도했다. 1975년 삼양사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후에는 공장 증설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해 기술 개발과 설비 개선을 강조했고, 삼양사가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 업체로 도약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삼양그룹은 "고인은 삼양사 사장과 회장을 역임하면서 폴리에스테르 섬유 원료인 TPA,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분·전분당 사업에 진출해 식품·화학 소재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며 "1996년 그룹 회장 취임을 전후해서는 패키징(포장)과 의약 바이오 사업에도 진출해 미래 성장 동력을 준비했다"고 평가했다. 고인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대한농구협회장,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한일경제협회장, 환경보전협회장 등 다수의 단체장을 지냈다. 특히 1988년부터 2000년까지 12년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아 역대 최장수 회장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고인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생전 동탄산업훈장, 국민훈장 무궁화장, 자랑스러운 전북인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내 박상례 여사와 아들 원(삼양사 부회장)·정(삼양패키징 부회장)씨 등 2남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이며, 발인은 22일 오전 8시20분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0 17:50
경제

재계 큰 어른 구자경 LG 명예회장, 마지막 길도 소박

재계 큰 어른인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마지막 길도 소박했다. 94세 일기로 14일 별세한 구 명예회장의 장례는 생전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외부 조화는 문재인 대통령과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가 보낸 것만 놓였다. 조문은 범LG가 구씨 일가와 동업 관계였던 허씨 일가, 일부 정·재계 인사에 한해 받았다. 1925년생인 구 명예회장은 LG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장남으로 LG그룹 2대 회장을 맡아 25년 간 LG그룹의 글로벌 기틀을 마련했다. 은퇴 이후에는 충남 천안시 성환에 있는 연암대학교의 농장에 머물며 평범한 자연인으로 소박한 삶을 삶았다. 고인의 발인은 17일 오전이며 유해는 화장 후 안치될 예정이다. 2019.12.16 07:00
연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영원한 마지막 비행..영면

사진=연합뉴스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4월 16일 세상과 작별하고 영원한 비행을 시작했다. 고 조양호 회장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6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친인척과 그룹 임직원의 애도 속에서 한진그룹 회사장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은 고 조양호 회장에 대한 묵념 이후 진혼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됐다.영결식 추모사를 맡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는 "그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항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저희를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고 슬픔을 전하며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현정택 전 대통령비서실 정책조정수석도 추모사에서 "해가 바뀔 때 마다 받는 소중한 선물인 고인의 달력 사진을 보면,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과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상하며 "오늘 우리는 그 순수한 열정을 가진 조 회장을 떠나보내려 한다"고 영원한 이별의 아쉬움을 표했다.추모사 이후에는 지난 45년 동안 수송 거목으로 큰 자취를 남긴 조양호 회장 생전의 생생한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물이 상영되어 참석자들의 슬픔을 더했다. 영결식 이후 운구 행렬은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등 고 조양호 회장의 평생 자취가 묻어 있는 길을 지났다.특히 대한항공 본사에서는 고인이 출퇴근 하던 길, 격납고 등 생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추억이 깃들어 있던 곳곳을 돌며 이별을 고했다.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본사 앞 도로와 격납고 등에 도열하면서 지난 45년 동안 회사를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시키고 마지막 길을 조용히 떠나는 고 조양호 회장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했다.운구차는 1981년부터 2017년까지 36년간 고 조양호 회장을 모셨던 이경철 전 차량 감독이 맡았다. 이 전 감독은 2017년 퇴직했지만, 평생 조양호 회장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모셨던 것처럼 마지막 가시는 길도 본인이 편안하게 모시고 싶다는 의지에 따라 운전을 하게 됐다.이날 고 조양호 회장은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서 안장돼 아버지인 한진그룹 창업주 조중훈 회장, 어머니인 김정일 여사 곁에서 영면에 들어갔다.서지영 기자seo.jiyeong@jtbc.co.kr 2019.04.16 09:28
경제

[메인 인터뷰]권용성 김정문알로에 이사 "김정문알로에 '2막'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알로에 전문 기업 김정문알로에가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프리미엄 알로에의 대중화로 창업주인 김정문 선대 회장이 전국에 일으킨 알로에 신드롬을 다시 한 번 되살린다는 각오다.김정문알로에는 지난해 말부터 방문판매로만 제품을 공급해 왔던 종전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홈쇼핑으로 유통 채널 다각화를 선언했다. 김 선대 회장이 1975년 창업한 뒤 42년 동안 인적 네트워크에 기대 왔던 김정문알로에로서 과감한 결정을 한 것이다. 현장 판매 대리점의 반발과 주위의 우려 속에서 시작한 제2의 도전은 성공적이다. 유통 채널을 변화한 뒤 약 1년 만에 매출을 두 배로 끌어올리는 등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일간스포츠가 지난 23일 김정문알로에의 신사업부를 총괄하는 권용성 이사를 만났다. 김정문알로에의 혁신과 변화 그리고 미래를 책임지는 자리에 서 있지만 시종 겸손했고 신중했다. - 김정문알로에는 전국에 '알로에 신드롬'을 불러올 정도로 명성이 상당했다."김정문 선대 회장이 생전에 1000회가량 전국 각지에서 강연하셨다. 크게는 체육관, 작게는 마을 회관까지 찾아갈 때마다 정말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렸다.(웃음) 알로에를 직접 재배하고 사용하면서 유용성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분이었다. 강의로 알로에를 알리고, 묘목 나눠 주기 운동을 하시며 반향을 일으켰다. 그때 알로에가 퍼지면서 화분에 담아 조경용으로 사용하는 분들도 계셨고, 상비약처럼 벌레에 물린 데나 덴 곳 등에 다양하게 쓰는 분도 계셨다고 들었다. 김정문알로에가 큰 인기를 끌면서 알로에를 원료로 한 비슷한 브랜드를 출시한 업체들이 생겼다."- 알로에를 컨셉트로 한 다른 브랜드와 김정문알로에의 차이점은."국내 화장품 기업 중 제주도에 대규모 알로에 농장과 공장을 보유한 곳은 김정문알로에 말고 없다. 제주도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3년 된 생알로에를 옆 공장에서 6시간 내에 착즙해 병에 담는다. 수입 알로에 분말을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여타 제품과 품질과 원재료 신선도 면에서 다르다. 분말을 들여와 희석하는 방식은 생알로에를 착즙하는 것과 비교해 알로에 신선도 파괴가 엄청나다."- 승승장구하던 김정문알로에가 지난 10년간 침체기를 걸었던 것도 사실이다. "김정문알로에는 뿌리 깊은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방문판매 유통을 해 왔다. 과거에는 온라인이 발달되지 않았고 인적 네트워크가 활성화됐다. 하지만 홈쇼핑과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새 유통망과 시장이 열렸고, 김정문알로에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 항상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회사와 현장 방문판매 대리점들이 알고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맞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 현장 대리점과 관계는 어떻게 유지되나."김정문알로에와 10~20년, 길게는 30년간 함께해 온 분들이다. 가족 같은 끈끈한 유대 관계가 있다. '김정문알로에가 살아야 방문판매도 가능하다'는 회사의 설득을 결국 받아들여 주셨고 함께 가기로 했다. 김정문알로에가 다시 대중의 전면에 나오면서 '아직 김정문알로에가 있는가. 구매할 수 있는 건가'라고 문의하는 전화가 각 대리점에 늘어났다. 방문판매용과 온라인·홈쇼핑 라인을 구분해 서로 윈윈하고 있다." - 김정문알로에가 홈쇼핑 업계에 진출하며 '대박'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지난해부터 온라인 판매와 홈쇼핑을 시작했다. 늦게 나섰지만 홈쇼핑은 방송마다 판매 목표치의 90~120%를 달성한다. 김정문알로에의 품질과 브랜드 파워의 힘이다. 최근 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홈쇼핑에 발을 들이는 브랜드가 늘었지만, 성공하는 브랜드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김정문알로에의 선전에 놀라는 분이 많은 이유다. 최근 중국 에이전시 등에서 우리 제품을 팔고 싶다는 문의가 온다. 최근 마스크팩 수백만 장 발주도 들어왔다. 현지 법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 반짝 인기는 아닌가."홈쇼핑에 화려하게 등장해 몇 회 잘 팔리는 것은 우연히 나올 수 있다. 크림에 이어 다른 형태로 된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성공한다는 것은 브랜드와 제품력을 인정받지 못하면 불가능하다. 대표 제품 말고도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우리는 1년, 2년을 보고 지금의 도전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 대표 제품이 1990년 출시된 큐어크림인데 같은 제품을 파는 건가."아니다. 지난해 30년간 사랑받아 온 베스트셀러인 '큐어크림'을 리뉴얼해 '큐어 인텐시브 2X 크림(이하 큐어크림 2X)'을 내놨는데 정말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의 임상 실험을 통해 100시간 수분홀딩 효과, 피부 보호와 보습, 진정 등 7가지 인체 적용 테스트와 저자극 테스트까지 완료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아토피나 여드름 피부는 물론이고 건조한 40~60대 영양 크림용으로도 좋다. 반응이 좋아서 크림 외에 마스크팩·선스틱·토너와 에멀션·수딩젤 등 7종의 신제품을 내놨다. 생알로에를 착즙해 만든 자연유래 성분이라 세대를 초월해 모든 피부 유형에 맞다." - 특히 마스크팩 인기가 좋다고 들었다."알로에를 이용한 마스크팩을 정말 제대로 만들고 싶었다. 국내 최초로 100% 알로에 섬유질로 시트를 만든 '큐어 마스크팩'을 출시했다. 그만큼 부드럽고, 투명한 젤리 에센스를 머금은 느낌이 상당히 좋다. 진짜 알로에로 팩을 하는 것처럼 최대한 재현했다. 홈쇼핑 방송에서 7차례 매진을 기록하며 400만 장이 판매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0% 알로에 섬유질은 국내에 농장과 생산 공장, 각종 인프라가 없으면 원가가 너무 비싸서 시도할 수 없다. 오직 알로에 하나만 파고든 43년 역사의 김정문알로에이기에 가능하다. 마스크팩은 남자인 나도 쓰는데 집에서 설거지하거나 TV를 볼 때 써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부드럽다." - 알로에가 안티에이징이나 미백 등 기능성 측면에서 다소 약하다는 인식이 있다."알로에는 보습만 좋다는 인식이 참 안타깝다. 식품을 전공하고 연구원을 거쳐 화장품 업계에 나와 공부를 시작했다. 알로에 중에 가장 큰 잎을 가진 알로에베라는 피부 내 콜라겐 합성과 생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작은 종인 알로에센스는 항염에 좋아서 과거 일본에서 원폭 이후 치료용으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항산화 효과가 비타민C보다 낫다. 알로에센스의 성분을 사용한 제품이 무려 100시간 동안 피부 수분 홀딩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임상 결과를 통해 공인됐다. 바르자마자 즉각 주름이 펴지는 화장품은 부작용이 따를 수밖에 없다. 신선한 알로에를 통해 피부의 기초를 다지고 콜라겐 합성과 항산화까지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야 한다. 현재 알로에를 통해 고기능성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 온라인과 홈쇼핑에 진출한 뒤 매출 성과는."김정문알로에는 건강 기능 식품과 화장품 비중이 과거 6 대 4였다. 지금은 4 대 6으로 역전됐다. 매출은 두 배가량 늘어난 380억원을 예상한다. 새로운 유통망을 택한 지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 보내오는 러브콜이 상당하다. 이미 상당수의 제품을 중국 위생 허가에 신청했다. 각종 허가를 마치는 데만 수개월이 걸린다. 향후 성장 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온라인 브랜드 쇼핑몰의 반응도 상당히 좋다. 큐어 브랜드는 지난 9월 홈쇼핑에 진출한 뒤 1년 만에 총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 장수 브랜드의 특성상 타깃층이 다소 높다는 인식이 있는데."과거에는 50~60대가 주 소비층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홈쇼핑 판매 결과를 보니 30~50대가 고르게 구매했다. 온라인에서 20대의 구매도 상당하다. 김정문알로에 모델은 배우 이민정이다. 30대의 아름다움과 알로에가 품은 선한 이미지를 가진 모델이다. 이민정과 인플루언서 마케팅, 소셜네트워크 등으로 고객과 소통할 것이다. 국내 최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 온라인몰과 백화점 뷰티 편집숍인 시코르에 진출하며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찾아가고 있다." -건강 기능 식품 분야는 축소하는 것인가."그렇지 않다. 김정문알로에의 중심축 중 하나는 건강 기능 식품 분야다. 현재 알약 형태 등 건강 기능 식품 종류만 20종에 이른다. 지금은 화장품 사업에 방점을 찍지만 앞으로 식품 사업에도 다시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 밖에 편하게 섭취하는 알로에 식품을 만드는 것도 우리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 향후 목표는."김정문알로에의 사훈은 '진실'이다. 보통 진취적인 문구를 사훈으로 쓰기에 우리의 사훈이 촌스럽게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알로에베라의 뜻이 '진실'이다. 김 선대 회장은 돈벌이가 아니라 좋은 알로에로 모두가 풍요롭고 건강한 삶을 살길 바라셨다. 영업적 이익보다 내면적인 진실성을 우선한다.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하게 하면서 벌어들인 수익을 환원하는 데 앞장서는 이유다. 김 선대 회장의 자서전에 '바보처럼 사업한다'는 말을 들으셨다는 내용이 나온다. 우리는 앞으로도 그 뜻을 이어 나갈 것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권용성 김정문알로에 신유통사업부 이사 약력 현 김정문알로에 신유통사업부 이사중국CKGSB (장강상경영대학원) Executive MBA 과정 졸업(2017년)김정문알로에 미래전략팀 팀장(2016~2017년) 롯데중앙연구소 연구기획팀 재직(2013~2015년) 서울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졸업 2018.10.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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