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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재밌게 던졌다, 만족한다" 류현진, 4이닝 쾌투…개막전 'LG 빅매치' 청신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정규시즌 개막전 등판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류현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3피안타 1실점했다. 사사구 없이 탈삼진 2개. 투구 수는 62개(스트라이크 41개)였다. 경기 전 "4이닝, 60~65구"를 예고한 최원호 한화 감독의 구상대로였다.지난 1일 라이브 피칭으로 65구를 소화한 류현진은 7일 자체 청백전에서 46구를 투구했다. 경기 뒤 불펜에서 20구를 더 던져 투구 수를 늘렸고 KIA전에선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최고 148㎞/h까지 나온 직구에 컷 패스트볼(커터)과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타자를 요리했다.스트라이크존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는 공으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을 활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류현진은 오는 1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가진 뒤 23일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출격할 예정이다. 이날 등판은 자칫 무산될뻔했다. 대전 지역에 비 예보가 잡혀 경기 성사 여부가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12일 등판이 불발되면 류현진의 개막전 등판도 확신할 수 없었다.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에 제동이 걸리면 개막일에 맞춰 몸을 만들기 어려운 탓이다. 하지만 경기가 정상적으로 시작해 한시름 놓았다.출발은 불안했다. 류현진은 1회 초 1사 후 이우성의 우익수 방면 2루타에 이어 김도영의 적시타로 실점했다. 하지만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각각 범타 처리, 빠르게 궤도에 올랐다. 2회는 한준수에게 투수 강습 안타를 맞았지만 별다른 위기 없이 아웃카운트 3개를 챙겼다. 3회는 삼자범퇴. 4회 류현진은 나성범을 1루수 실책으로 내보내 실점 위기에 몰렸다. 압권은 무사 2루 소크라테스 타석.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코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3구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커브와 직구 2개가 ABS 존에 걸치는 '보더라인 피칭'이었다. 최형우와 김선빈을 연속 범타로 잡아낸 류현진은 5회 한승주와 교체됐다. 류현진은 경기 뒤 "재밌게 던졌다. (팬들의) 함성이 커서 기분 좋았다"며 "던지려고 했던 개수, 이닝을 다 하고 내려온 거에 대해 만족한다. 생각했던 것보다 스피드(구속)가 잘 나왔다. 전체적으로 괜찮지 않았나 한다. 일요일(17일)에도 (비) 예보가 있더라. 긴장하고 있어야 할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12일 시범경기는 한화의 9-1 승리(8회 강우콜드)로 끝났다. 한화 타선은 0-1로 뒤진 1회 말 안타 4개와 사사구 7개로 9득점,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번 노시환이 3타수 2안타(1홈런) 5타점 맹활약했다. 테이블 세터로 나선 최인호(2사사구 2득점)와 요나단 페라자(1안타 1사사구 2득점)는 4득점을 합작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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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캡틴으로 치른 첫 스프링캠프...나성범 "분위기 환기 필요 느껴...동료들 고맙다"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35)이 다사다난했던 2024년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KIA는 20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차 캠프 소화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1차 캠프에서 체력과 기술 훈련에 중점을 뒀고,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 돌입을 준비했다. 피치클락, 베이스 크기 확대 등 2024시즌 새로 도입되는 규정에 대비하는 훈련도 진행했다. KIA는 호주 출발을 앞두고 김종국 전 KIA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물의를 일으키며 경질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사령탑 없이 캠프가 시작됐다. 구단은 타격 코치였던 이범호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새 출발을 선언했고, 선수단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주장을 맡은 나성범은 선수단 리더로 캠프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두 차례 부상으로 아쉬움을 남긴 그는 개인적으로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차 캠프를 마친 소감은."캠프지 날씨가 운동하기 매우 적합해 만족스러웠고, 선수들 모두 좋은 환경에서 집중하며 훈련을 소화했다. 3일 훈련 1일 휴식의 일정이었는데, 훈련일에는 운동에만 전념하고 휴식일에는 푹 쉬며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냈다. 식사나 잠자리도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어 생활하는 부분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스프링캠프는 어떻게 준비했나."스프링캠프는 시즌의 시작이자 일부라고 생각한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한 만큼 캠프 전부터 개인 훈련을 하며 바로 훈련에 들어갈 수 있게 몸을 만들었다. 캠프 시작과 동시에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하며 풀타임 시즌을 치르기 위한 체력적인 기틀을 다졌다. 작년에는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적었지만, 올해는 캠프에서 잘 준비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 - 주장으로서 맞는 첫 캠프였다. "캠프 첫 날 선수들에게 밝은 분위기에서 재미있게 운동하자고 했다. 자칫 분위기가 처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것 걱정하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 보자고 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 트레이닝, 전력분석 파트에서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트레이닝 파트에서 캠프 전 ‘최고의 서비스’로 선수들을 케어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실제로 그랬다. 컨디션 관리나 트레이닝뿐만 아니라 선수단 영양 관리 등 다양한 부분에서 세심히 챙겨주었다. 전력분석 파트에서는 이번 시즌 바뀌는 규정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고, 해당 내용을 자료로 정리해줘서 선수들이 숙지할 수 있게끔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남은 캠프 각오를 전한다면."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다가올 개막에 맞추어 컨디션을 끌어 올리려고 한다. 앞으로 실전 위주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조금 더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자고 얘기할 생각이다. 그리고 외국인 투수 등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선수들간의 호흡을 맞추는 데에 신경 쓸 것이다.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올해는 꼭 광주에서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캠프 남은 기간 동안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정리=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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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프로야구, 남쪽으로 헤쳐모여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설 연휴 기간 전지훈련에 돌입, 2022시즌을 대비한 기지개를 켠다. 올해 스프링캠프 시작일은 설 연휴 일정을 고려해, 구단별로 차이가 있다. SSG 랜더스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가 2월 1일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2일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나머지 5개 팀은 설 연휴가 끝나고 3일부터 스프링캠프의 문을 연다. 2년 연속 10개 구단이 국내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몇몇 구단은 훈련의 효율성을 고려해 해외 전지훈련도 검토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국내로 유턴했다. 2차 전지훈련이 시작되는 2월 중순 이후에는 비교적 날씨가 따뜻한 남쪽에 모인다. 훈련 집중도와 평가전 일정도 고려했다. 삼성 라이온즈(경산→삼성)와 NC(창원), 롯데(상동), KIA 등 남부 지방 구단은 1~2군 시설을 활용한다. 한화 이글스는 경남 거제에서 1차 전지훈련을 실시하다가 2월 말부터 대전에서 2차 캠프에 돌입한다. 수도권 팀은 모두 따뜻한 곳을 찾아 떠난다. LG 트윈스는 지난해 2군 이천에서 훈련하다가 평가전을 위해 남부지역으로 이동했다. 부산, 대구, 창원 등에서 경기를 치른 뒤 홈 팀이 구장을 사용하지 않을 때 훈련하곤 했다. LG는 올해 이천에서 21일까지 1차 캠프를 실시하고, 다음날부터 3월 1일까지 경남 통영에서 2차 캠프를 소화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올해 따뜻한 안방을 떠난다. 지난해엔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서울 고척돔 실내에서 훈련했지만, 이번에는 전남 고흥(2월 3일~16일)과 강진(2월 17일~)에 캠프를 차린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고척돔이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큰 장점이 있다"면서도 "선수들이 출퇴근하면서 이로 인해 피로도가 커지고, 계속 실내에서 훈련하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고 변화의 배경을 설명했다. KT 위즈는 '약속의 땅' 부산 기장, 두산 베어스는 1차 이천·2차 울산에 각각 캠프를 차린다. SSG는 3월 초까지 제주 서귀포시에서 훈련한다. 반면 래리 서튼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단 한 차례의 평가전도 계획하지 않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올해 시범경기(16경기)가 많아서 특별히 평가전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는 게 서튼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의견이었다"며 "대신 1군과 2군이 맞붙는 청백전을 2경기 정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새 얼굴의 합류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나성범(NC→KIA) 박건우(두산→NC) 손아섭(롯데→NC) 박해민(삼성→LG) 등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이 본격적으로 새 팀에 합류해 유니폼을 입고 뛴다. 외국인 선수도 대거 바뀌었다. 이형석 기자 2022.01.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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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브리핑] NC, 박민우·이명기 테이블 세터…알테어 8번·강진성 9번

NC가 큰 틀의 변화 없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타순을 결정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 1차전에 앞서 "박민우(2루수)와 이명기(지명타자)가 테이블 세터로 나간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박민우가 1번 들어갔을 때 좋은 타격이 많이 나왔다"며 "주자 1루에서 이명기의 타율(0.413)이 높아 그 부분을 살리려고 했다. 앞쪽에 출루율 좋은 타자를 넣었다"고 말했다. 클린업 트리오는 나성범(우익수)과 양의지(포수), 박석민(3루수)이 맡는다. 이어 6번에 노진혁(유격수), 7번에 권희동(좌익수), 8번에 애런 알테어(중견수)가 포진한다. 타순 가장 마지막인 9번은 강진성(1루수)이 선발로 출전한다. 이동욱 감독은 "권희동을 2번이 아닌 7번에 넣은 건 하위타선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한다. 강진성을 9번으로 내린 건 권희동이 두산 선발 알칸타라에 강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권희동은 KS 1차전 선발인 알칸타라에게 시즌 12타수 6안타로 강했다. 반면 강진성은 8타수 무안타로 약했다. 강진성을 대신해 모창민을 먼저 투입하는 방안도 있다. 이동욱 감독은 "강진성이 청백전에서 시즌 초반 좋았던 모습을 보여줬다. 타격 컨디션이 괜찮다"고 말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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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2016년 KS 아픔, NC 나성범이 다시 뛴다

2016년 한국시리즈(KS)는 NC 구단의 아픔으로 남아 있다. 플레이오프(PO)에서 LG를 꺾을 때만 하더라도 잔칫집 분위기였다. 하지만 창단 후 처음 밟은 KS에서 두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단 4경기 만에 시리즈가 끝났다. 당시 KBO 역대 7번째 'KS 4전 전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패인은 타선이었다. 4경기에서 NC 타선이 뽑은 점수는 총 2점. KS 역대 최저(종전 2005년·두산 5점)였다. 나성범(31)은 당시 상황을 누구보다 잘 기억한다. 팀의 간판타자였지만, KS 4경기에서 타율 0.143(14타수 2안타)으로 부진했다. 홈런은 물론이고, 타점도 없었다. 출루율(0.294)과 장타율(0.143)을 합한 시리즈 OPS가 0.437에 불과했다. 타선 부진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개인 두 번째 KS 경기를 준비 중인 그는 "2016년에는 NC다운 야구를 못했던 것 같다. 올 시즌에는 정규시즌에서 우승했다. 시즌 중 좋았을 때의 모습을 최대한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4년이 흐른 뒤에도 나성범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크다. NC는 올해 나성범을 필두로 한 중심타선의 화력 덕분에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23경기밖에 뛰지 못했던 나성범은 올해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525타수 170안타), 34홈런, 115득점, 112타점을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오른손 타자 양의지(33홈런, 124타점), 박석민(14홈런 63타점), 애런 알테어(31홈런 108타점)가 버티는 타선에서 나성범은 왼손 거포의 존재감을 보였다. 2016년처럼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NC의 KS 성적표가 달라질 수 있다. NC는 지난 3일 KS를 대비하는 훈련을 시작했다. 8일과 9일에는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오는 17일 예정된 KS 1차전에 맞춰 준비가 한창이다. 나성범은 "시즌이 끝나고 오랜 시간 기다리는 입장이다. 경기 감각이 조금 떨어질 수 있겠지만, 최대한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체 청백전을 뛰어서 큰 문제 없다"고 했다. 이어 "KS는 단기전이고 큰 경기여서 실책을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실책 하나로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아야 한다. 공격에서는 팀 배팅과 번트 등 사인 실수를 하지 않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PO를 치르고 있는 KT와 두산를 상대로 나성범은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는 KT전 16경기에서 타율 0.267(60타수 16안타)을 기록했다. 두산전 타율은 0.246(61타수 15안타)으로 더 낮다. 롯데(0.357), KIA(0.338), 키움(0.388)전 상대 타율과 비교하면 꽤 차이가 난다. 삼성(0.164)과 함께 올해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팀이 바로 KT와 두산이었다. 특히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11타수 2안타)와 주권(6타수 1안타), 두산 라울 알칸타라(9타수 무안타)에게 약했다. KS에서 상대할 경우 두 팀 모두 부담이 되는 상대. 그러나 개의치 않는다. 나성범은 "(상대 전적이 약했던) 큰 이유는 없다. 기록이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올 시즌 잘해온 것처럼 다치지 않고 잘 준비해서 KS에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1.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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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라모스도 로하스도 앞선다…강진성의 RC/27

NC 강진성(27)의 타석 생산성은 놀라울 수준이다. 강진성은 올 시즌 NC가 발굴한 '히트상품'이다. 2013년 1군 데뷔 후 줄곧 만년 유망주 정도로 분류됐지만 이번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22일까지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2(119타수 49안타)를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 유일한 '4할 타자'이다. 장타율(0.739)과 출루율(0.459)을 합한 OPS도 1.198로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55명 중 1위이다. 눈에 띄는 세부 지표는 RC/27이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이다. 그 타자의 타석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 강진성의 시즌 RC/27은 14.97로 1위. 리그 평균인 6.36의 2배가 넘는다. 이 부문 2위와 3위는 외국인 타자인 로베르토 라모스(LG·13.80)와 멜 로하스 주니어(KT·12.88). 4위 이정후(키움·11.68)를 제외하면 상위 5명 중 3명이 외인 타자일 정도로 '외풍'이 강하다. 그만큼 강진성의 활약이 눈에 띈다. 두 자릿수 RC/27은 쉽지 않다. 지난해 이 부문 1위 양의지(NC)의 기록이 9.71이다. 1년 전 이맘때(리그 평균 41경기 소화) 두 자릿수 RC/27은 박병호(키움·13.80)와 양의지(11.12) 딱 2명만 넘어섰다. 시즌을 치르면 치를수록 수치가 떨어질 수 있지만, 강진성이 개막 초반 보여주고 있는 임팩트는 꽤 강렬하다. 무려 53홈런을 때려냈던 2015년 박병호가 그해 기록한 RC/27이 12.50. 어느 정도 해서는 14.97이라는 수치를 찍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NC의 선두 질주를 이끈 원동력이다. NC 타자 중 강진성 다음으로 RC/27이 높은 선수는 나성범(6위·9.59)이다. 그 뒤로 알테어(16위·7.64) 양의지(17위·7.24) 이명기(21위·6.82)가 이름을 올린다. 하나같이 리그와 팀을 대표하는 타자들이다. 오프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강진성의 달라진 팀 내 위치를 엿볼 수 있다. 이동욱 감독이 믿고 내는 선발 1루수로 자리를 잡았다. 개막 전만 하더라도 1군 전력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 연습경기 타율이 0.211(19타수 4안타)로 낮았다. 귀국 후 가진 자체 청백전 타율도 0.222(18타수 4안타)로 비슷했다. 2012년 입단했다는 걸 고려하면 방출을 걱정해야 할 상황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개막에 앞서 열린 팀 간 연습경기 때 레그킥을 버리고 노스텝을 장착하면서 달라졌다. 야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시도한 노스텝이었지만 몸에 딱 맞는 맞춤옷이 됐다. 그는 "계속 타격 타이밍이 늦다는 얘길 들어서 그 부분에 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타격 폼을 바꾸기에는 불안한 게 있었다. 감독님께서 그동안 계속 지켜봤지만 별다른 성적을 냈던 게 없으니까 믿고 따라 해보라고 하시더라. 그러면서 내 것을 다 버리고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노스텝 스윙 장착 후 180도 다른 타자가 됐다. 제2의 야구 인생을 만들어가고 있는 강진성. RC/27은 그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록 중 하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6.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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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창원] 키움 한현희, NC전 4⅓이닝 6실점 난조…패전 위기

키움 선발 한현희(27)가 6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현희는 27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6실점(4자책점)했다. 2-4로 뒤진 5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배턴을 김재웅에게 넘겼고, 승계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이 6점까지 늘었다. 시즌 2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1회말 1사 후 이명기와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1,2루로 주자가 쌓였다. 양의지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지만 후속 박석민의 평범한 내야 땅볼 때 3루수 김하성의 실책이 나와 처음 실점했다. 추가 실점은 1-1로 맞선 4회 나왔다. 선두타자 박석민의 안타, 후속 노진혁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이원재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1사 1,3루에서 알테어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계속된 1,3루 위기에서 한현희는 2루 도루를 시도하는 알테어를 신경 쓰다 보크를 범해 3루 주자가 득점했다. 5회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게 화근이었다. 1사 후 양의지가 볼넷을 골라냈고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주자를 잡으려던 포수 박동원의 송구가 빗나가면서 1,3루가 만들어졌다. 곧바로 박석민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손혁 감독은 한현희를 김재웅과 교체했다. 투구수 86개(스트라이크 51개). 김재웅은 2사 1,2루에서 대타 강진성에게 쐐기 3점 홈런을 내줘 한현희의 실점이 추가됐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5.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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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안타에 홈런에 볼넷까지…NC '나스타'가 돌아왔다

'나스타'가 돌아왔다. NC 간판타자 나성범은 5일 대구 삼성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하며 맹활약했다. 4-0 승리를 거둔 NC는 2016년부터 개막전 5연승에 성공하며 두산(1983년~1988년, 2013년~2017년, 1986년 무승부) 삼성(1990년~1994년, 2001년~2005년) 롯데(2011년~2016년, 2014년 경기 없음)가 보유한 KBO 리그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관심이 쏠린 부상 복귀전이었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3일 창원 KIA전에서 경기 중 오른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무릎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인대 재건술과 바깥쪽 반월판 성형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됐고 긴 재활의 터널을 지났다. 미국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연습경기와 자체 청백전 등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해 역할은 타석만 소화하는 지명타자로 제한됐다. 삼성전에 앞서 나성범은 "똑같이 하려고 생각 중이다. 자칫 의욕이 앞설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결과를 모르겠지만, 투수와 싸움에선 큰 문제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타석에선 나성범은 빈틈이 없었다. 1회 첫 타석부터 8구째 좌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이어 4회에는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의 초구 시속 138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 밖으로 날렸다. 세 번째 타석인 6회에는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펜스 앞에서 잡힐 정도로 잘 맞은 타구였다. 흐름을 탄 8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다. 곧바로 이동욱 감독은 대주자(이상호)와 교체하며 나성범에게 휴식을 줬다.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는 나성범의 존재감. NC를 승리로 이끈 원동력 중 하나였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5.05 17:23
야구

[2020 IS 개막특집⑥] NC 프리뷰, #돌아온 나스타 #부상을 막아라

좀 더 높은 도약이 가능할까. 2013시즌부터 1군에 진입한 NC는 2018년 사상 첫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팀 안팎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5위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2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하며 악몽을 털어냈다. LG와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패해 탈락했지만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구단은 이동욱 감독을 신뢰했다. 2018년 10월 2년 계약으로 사령탑에 올랐던 이 감독의 임기는 2020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계약을 갱신했다. 2021시즌까지 팀을 이끌게 돼 리더십을 안정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오프시즌 잡음도 있었다. 발단은 연봉. 지난 2월 베테랑 불펜 김진성이 미국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연봉 계약한 뒤 사상 초유의 '스프링캠프 조기 귀국'을 선택했다. 사인은 했지만 구단이 제시한 조건에 불만이 컸다. 지난달 16일 사회복무 요원으로 입대한 투수 이민호도 마지막까지 구단과 대립각을 세우다 계약했다.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는 건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돌아온 나스타 가장 큰 전력 플러스 요인은 나성범의 복귀다. 창단부터 팀 간판으로 활약한 나성범은 지난해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5월 3일 창원 KIA전에서 오른 무릎을 다쳐 시즌 아웃됐다. 나성범은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밟았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도 나서면서 5월 5일 개막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다만 역할은 지명타자로 제한될 전망이다. NC는 지난해 FA(프리에이전트)로 합류한 양의지가 맹활약했다. 양의지는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 이후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뒤를 받쳐주는 선수가 부족했다. 개막전을 함께 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중도 퇴출당했고 대체 영입한 제이크 스몰린스키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겨울 빅리그 유망주 출신 애런 알테어를 데려와 타선 보강을 마쳤다. 나성범의 복귀로 결성된 나성범-양의지-알테어-박석민 조합은 리그 최고 수준의 중심 화력을 자랑한다. ▶부상을 막아라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지난해 NC가 상위권으로 올라가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부상'이다. 투타를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개막 전부터 나성범과 선발 구창모가 내복사근 , 박민우는 허벅지 염증, 이민호는 팔꿈치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개막 후에는 상황이 더 악화됐다. 3월 27일 베탄코트가 오른 햄스트링, 4월 5일에는 외국인 투수 에디 버틀러가 투구 중 손톱이 깨져 1군에서 제외됐다. 4월 30일에는 이원재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투수 이재학이 땅볼을 처리하다 착지 과정에서 오른 종아리를 다쳤고 박석민도 잔부상에 계속 시달렸다. 모창민은 두 번이나 햄스트링 부상을 경험했다. 이동욱 감독이 시즌 내내 정상적인 라인업을 가동하지 못했다. 1년 내내 연쇄 부상에 선수단이 신음했다. 최근 스트렝스-재활 트레이닝 전문가인 박일봉 디렉터(strength director) 영입한 것도 바로 이 이유다. 박 디렉터는 올해 LA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도 갖췄다는 평가다. 2020시즌 성적 향상을 위해선 재발 방지가 필수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관련기사 롯데 프리뷰, 지성준·안치홍·마차도 영입 …수비 중심 잡다 한화 프리뷰, #토종선발 #영키스톤콤비 #용규와진호 삼성 프리뷰, #허삼영호 #러프 빈자리 #돌아온 끝판왕 KIA 프리뷰, #윌리엄스감독 #찬호선빈새콤비 #5선발은누구 2020.04.28 06:00
스포츠일반

무서운 나성범, 늦은 개막 덕에 타격감 확 올렸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낳은 최고의 스타 외야수 나성범(31)이 무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나성범은 NC 자체 청백전에서 8경기에 나와 타율 0.261(23타수 6안타), 7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6개 중 무려 3개가 홈런이다. 팀 청백전에서 2홈런 이상을 때려낸 타자는 나성범이 유일하다.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는 뜻이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3일 창원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주루 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연골판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고, 삼성서울병원에서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및 내측인대 재건술과 바깥쪽 반월판 성형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지난 시즌을 날렸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몸 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스스로 "올해 개막전 엔트리에만 들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바로 예전처럼 잘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상훈 CM충무병원 원장은 "나성범은 좌타자라서 타격 시 다친 오른 다리가 앞으로 나가서 타율이 떨어질 확률이 낮다.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올 여름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변수가 됐다. 개막이 3월 말에서 계속 늦춰졌고, 그 사이 나성범은 편안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대로라면 5월 초 개막 이후에도 충분히 주전 선수로서 제 몫을 다해 줄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외야 수비는 어려워 보인다. 나성범은 지난 14일 "현재 수비 훈련을 따로 하고 있지는 않다. 무릎이 조금 더 좋아지면 단계별로 시즌 일정에 맞춰서 준비하려고 한다"면서 "시즌 중에는 지명타자로 계속 출전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동욱 NC 감독도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데 빨리 외야수로 기용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어쨌든 타격감 100%가 된 지명타자 나성범이 반가운 NC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4.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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