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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한국탁구 청소년대표팀, 2024 ITTF 월드 유스 챔피언십 도전

한국탁구 청소년대표팀이 2024 국제탁구연맹 월드 유스 챔피언십(ITTF World Youth Championships 2024) 도전에 나선다. 대표팀은 지난 18일 출국해 현재 대회가 열리는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적응 중이다. 이번 대회는 11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치러진다.‘ITTF 월드 유스 챔피언십’은 세계탁구 미래의 주역들이 펼치는 챔피언전이다. ITTF 국제대회 전담기구 WTT는 연중 투어 형식으로 다양한 유스 컨텐더 시리즈를 열고 있다. 월드 유스 챔피언십은 ITTF가 직접 주관하지만, WTT의 유스 시리즈를 총결산하는 형식을 띠는 대회다. U15(15세 이하, 카데트)와 U19(19세 이하, 주니어) 남녀 단체전, 개인단식, 복식, 혼합복식을 모두 치르며, 출전 자격도 ITTF의 월드 유스 랭킹을 기준으로 적용한다.한국 청소년 유망주들도 올해 각종 유스대회에 꾸준히 출전하며 랭킹을 관리해왔다. 헬싱보리에서 열리는 이번 연말 결산 대회에서 ‘유종의 미’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파견비 중 일부는 대한탁구협회 기금사업인 국외(대회)훈련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가 재정후원을 통해 운영되는 것도 특기해둘 점이다.16명의 남녀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대표팀은 각 종목 우승권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 아시아선수권 남자단식 동메달리스트 오준성(미래에셋증권), 대한항공 막내 에이스 박가현, 카데트 스타 이승수(대전동산중), 허예림(화성도시공사) 등 기대주들이 포진했다. 신관호 부단장(한국중‧고탁구연맹)과 심점주(화성도시공사) 총감독이 선수단을 총괄하며, 김원근 청소년대표 감독과 주니어 남자 장세호(두호고), 여자 여인호(호수돈여고), 카데트 남자 백경준(대전동산중), 여자 백정흠(화성도시공사), 김용신(문성중) 코치, 그리고 최영광 의무트레이너가 선수들과 함께 뛴다. 작년 대회에서 한국은 U19 남자단체 3위, U15 남자단체 3위, U15 여자단체 3위, U15 여자단식 2위(유예린), U19 남자복식 3위(오준성-길민석), U19 여자복식 3위(박가현-이다은), U19 혼합복식 3위(오준성-이다은), U15 남자복식 3위(권혁-이승수) 등 여덟 개의 메달을 따냈었다. 대부분 종목에서 선전했지만 아쉽게 금메달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재도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청소년탁구 위상을 다시 세워야 하는 임무가 이번 대회 대표팀에게 주어져 있다. 대회는 3일째인 24일까지 남녀 단체전을 마치고, 이후 25부터 마지막 날인 29일까지 개인전 각 종목이 진행되는 일정이다. 다음은 이번 대회 출전 한국선수 명단.▷U19▶남자=오준성(미래에셋증권), 김가온(두호고), 권혁(대전동산고), 이정목(대전동산고) ▶여자=박가현(대한항공), 유예린(화성도시공사), 최나현(호수돈여고), 김태민(호수돈여고)▷U15▶남자=이승수(대전동산중), 마영민(정곡중), 김성원(장흥중), 박민혁(심인중) ▶여자=최서연(호수돈여중), 허예림(화성도시공사), 이다혜(문성중), 금강은(청양군탁구협회)이은경 기자 2024.11.20 14:20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차승준 대신 배승수와 오재원? U-18 대표팀 선발로 본 감독의 고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오는 9월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BFA U-18) 참가 선수 명단을 지난 주 발표했다. BFA U-18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하는 U-18 야구월드컵과 비교해 최종 엔트리가 2명 적은 18명이다. 기본적으로 투수 8명과 포수 2명이 포함되니 내·외야수 일곱 자리에 8명만 뽑을 수 있다. 즉 주전 야수 7명에 내·외야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1명만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선수 선발에 여유가 없다.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청소년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부산고 경기가 없을 때도 고교 야구가 열리는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 살다시피 했다. 최종 엔트리 발표 전 박계원 감독은 "올해는 투타 겸업이나 내·외야 멀티 플레이어가 거의 없다"며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겸비한 선수도 드물다"라고 선수 선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감독은 "현대야구에서 수비는 범위"라며 "주력과 함께 한 베이스를 더 허용하지 않는 강한 어깨가 중요하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런 면에서 그는 "국제대회에서는 상대 팀도 에이스급이 나오므로 장타력보다는 출루 능력과 기동력 등을 살릴 수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실제 이번 BFA U-18 최종 엔트리는 박계원 감독의 구상대로 야수진이 꾸려졌다. 거포 유망주 마산용마고 차승준 대신에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는 덕수고 배승수와 고교에서 가장 빠른 발을 자랑하는 유신고 오재원 등이 포함된 게 대표적이다. 청소년대표만이 아니라 국가대표를 선발하면 항상 메인 음식에 따라오는 밑반찬처럼 잡음이 나온다. 2018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과 관련해 선동열 전 감독이 국회 청문회까지 나가기도 했다. 대표팀 선발과 관련한 대부분 잡음은 "왜 이 선수가 더 좋은데, 저 선수를 뽑았느냐?"이다. 팬을 비롯한 야구계 외부에서는 성적이라는 숫자로 선수를 선발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대표팀 감독은 뛰어난 선수를 뽑는 것에는 같은 의견이지만 한정된 로스터 속에서 팀의 유기적 기능과 역할도 고려하다 보니까 숫자와는 다른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이 차이가 잡음의 원인이 된다. 대표팀 선수 선발은 올스타전 멤버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뽑는 게 아니다. 누군가가 주전이면 다른 누군가는 백업이 될 수밖에 없다. 결국, 멀티 포지션을 본다든지 국제대회 특성에 적합한 선수가 선발될 수 있다.BFA U-18에서 한국의 라이벌은 역시 일본이다. 일본 고교대표팀을 이끄는 오구라 마사요시 감독은 원래 공격 야구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는 사령탑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대표팀에서는 투수력과 수비력 그리고 기동력을 중시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국제대회에서는 타격을 앞세워서는 좋은 결과를 내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탓이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이 WBSC U-18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도 마부치 시로 감독은 고교생 거포들을 배제하고 수비와 주력을 주된 선수 선발의 기준으로 삼았다.대표팀은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다. 그만큼 선수 선발에 있어 감독의 야구관이 투영되기 쉽다. 물론, 성적에 따른 책임은 오롯이 감독의 몫이다. 박계원 감독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는 "프로에서 15년간 지도자 생활을 하며 단 한 번도 책임을 회피한 적이 없다"며 "감독은 권한이 큰 만큼 책임도 무거운 자리"라고 강조했다. 고교생이 참가하는 청소년 야구에 승리를 중시하는 것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 어째서 U-18 대회인데도 성적을 중요하게 여길까. WBSC는 12세부터 성인 국가대표팀까지 각 국가의 최근 4년간 국제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세계 랭킹을 매기기 때문이다. 그것에 따라 프리미어12 대회 등의 참가가 결정된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 2024.07.23 07:52
NBA

'킹' 르브론 소원 이뤘다...아들 브로니 레이커스 지명, 2024~25시즌 최초 장면이 나온다

'킹' 르브론 제임스(39)가 소원을 성취했다. 아들 브로니 제임스(19)와 한 팀에서 뛰게 됐다.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최초로 부자(父子)가 같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르브론 제임스의 소속팀 LA 레이커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ESPN 시포트 디스트릭트 스튜디어에서 열린 2024 NBA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5순위로 브로니 제임스를 지명했다. NBA 통산 최다 득점에 빛나는 르브론 제임스는 20년 넘게 코트를 누비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기어코 아들과 한 코트 그것도 같은 유니폼을 입고 나설 수 있게 됐다. 부자가 대를 이어 NBA 선수가 된 사례는 적지 않은 편이었다. 동시대에 함께 뛴 건 전례가 없다.르브론 제임스는 이미 수 차례 아들 브로니 제임스와 함께 뛰는 날을 고대했다. 2022년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선 "내 마지막 해는 아들과 함께 뛰는 해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항상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했다. 르브론 제임스가 40대 진입을 앞두고도 강철같은 체력과 운동 능력을 유지하는 것도 자신의 꿈인 아들과 함께 뛰기 위해서라는 말도 나왔다. 2004년생 브로니 제임스는 르브론 제임스가 스무 살에 얻은 첫아들이다. 브로니 제임스는 고교 시절 미국 청소년대표팀에서 뛰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7월 팀 훈련 중 심장에 이상에 생겨 쓰러진 일이 있었지만, 5개월 동안 재활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코트에 섰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입학한 그는 한 시즌 동안 평균 19.4분을 소화하며 4.8득점, 2.8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미국 ESPN은 브로니 제임스에 대해 "경기 감각, 신장, 체격, 슛 결정력, 수비 경쟁력 등 지표에서 심장마비를 겪기 전 기량을 회복한다면 장기적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13:30
NBA

르브론 아들 브로니, 심정지 이후 5개월 만에 복귀...대학 무대 데뷔전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킹(왕)'으로 불리는 남자다. 그는 현재 21시즌 째 뛰며 NBA 통산 득점 최다 기록을 매 경기 경신하고 있다. 농구 선수로서 빼어난 업적에 사업가로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르브론. 그런 그가 아직 이루지 못하고 꿈꾸고 있는 바람이 있다. 바로 아들 브로니 제임스(19)와 함께 NBA 무대에서 뛰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나는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라고 했다. 브로니는 미국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기량을 인정 받고 있다. 지난 8일 서던 캘리포니아대학교에 입학했고, 2024년 NBA 드래프트에 참가할 것으로 보였다. 한동안 르브론의 그 꿈은 입에 올리면 안 되는 말이었다. 브로니는 지난 7월, 팀 훈련 중 심장에 이상이 생겨서 쓰러졌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 선천성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5개월이 지났다. 브로니는 의료진으로부터 운동을 해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고, 대학 스태프의 허락까지 받고 지난 1일 훈련에 복귀했다. 그리고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갤런 센터에서 열린 롱비치대와의 경기에서 대학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전반 7분 코트를 밟은 그는 총 16분 동안 뛰며 4득점·3리바운드·2어시스트·2스틸을 기록했다. 르브론은 딸 주리, 둘째 아들 브라이스와 함께 브로니의 경기를 지켜봤다. 브로니가 지나갈 때마다 머리를 쓰다듬으며 격려했다. 브로니가 후반전 3점슛을 성공하자 환호하기도 했다. 그동안 아들의 안부를 묻는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던 르브론은 이 경기 뒤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축하를 전한 드웨인 웨이드, 케빈 듀란트 등 동료들에게 이전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화답할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1 10:24
스포츠일반

'대한민국 럭비의 미래' 청소년 대표팀, U19 아시아 챔피언십 '2연속 준우승' 설움 털어낸다

대한민국 남자 럭비 15인제 청소년 국가대표팀이 '2023 U19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10일 홍콩으로 출국했다.U19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은 아시아 럭비 연맹이 주최하는 국제대회로, 1995년 첫 개최 후 19세 이하 아시아 최강국을 가리는 최고 권위의 대회로 자리 잡았다. 우승팀은 이듬해 아시아 대표로 ‘월드 럭비 U20 트로피 대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대한민국 청소년 국가대표팀은 U19 아시아 럭비 챔피언십이 처음 개최된 1995년 초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을 시작으로, 2000년대 4연패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참가한 2018년과 201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만 연달아 달성하며 아쉬움을 남겼다.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회에 출전하는 청소년 대표팀은 과거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대표팀은 공정한 선발과 훈련 효율성을 위해 선발전에서 30명을 1차 선발한 후, 최종 선발캠프를 겸한 강화훈련을 진행했다. 강화훈련은 청소년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맡은 오영길 감독(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의 지도 아래 11월 27일부터 12월 9일까지 13일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를 토대로 총 23명의 선수들이 최종 엔트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홍콩, 대만 총 3개팀이 참가해 풀리그 방식으로 우승 경쟁을 펼친다. 대한민국 청소년 국가대표팀은 한국 시간 기준 12일 대만(오후 2시), 16일 홍콩(오후 9시)과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은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이 그 동안 땀방울을 흘리며 쌓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돌아오길 바란다. 이번 국제무대에서의 경험이 한국 럭비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선수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럭비팬과 국민들께 청소년 선수들이 럭비 선수로서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3.12.11 09:23
축구일반

인판티노 FIFA 회장, 故 박종환 감독 추모…“그가 남긴 족적은 기억될 것”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고(故) 박종환 감독의 별세를 애도하는 추모 메시지를 12일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으로 보내왔다.인판티노 회장은 “한국 대표팀과 U-20 대표팀, K리그 클럽 등을 이끌며 오랜 기간 뛰어난 지도자로 한국축구 역사에 기여했던 고인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전 세계 축구인들을 대표해 유가족과 그를 사랑했던 모든 분에게 위로를 전한다. 이 메시지가 슬픔에 젖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평화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그가 남긴 족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7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한 박종환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웅진에서 출생, 1945년 월남해 강원도 춘천에서 정착한 뒤 춘천중학교에서 축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그는 춘천고·경희대를 거쳐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아시아축구연맹 20세 이하 챔피언십 전신)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박종환 감독은 1966년 서울 단국공고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당해 합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성남고·유신고 등 감독으로 활약했다. 1976년 서울시청에선 12년 동안 우승 17회·준우승 9회 등 눈부신 성과를 냈다. 이 시기 심판 자격증도 취득해 1979년까지 국제심판으로도 활약하기도 했다. 1980년에는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전신) 4강 신화를 이끌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박종환 감독이 이끈 청소년 대표팀이 최초였다. 한국축구의 발전을 이끈 박종환 감독의 영결식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열렸다. 당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이회택 OB 축구회장·황선홍 24세 이하 대표팀 감독·조병득 KFA 부회장·한준희 KFA 부회장 등이 박 전 감독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킥오프에 앞서 박종환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김희웅 기자 2023.10.13 11:51
프로축구

평생을 축구에 헌신한 故 박종환 감독, 축구인의 위로와 함께 잠들다

한국 축구 발전에 헌신한 박종환 전 감독의 곁에는 마지막까지 축구인들이 있었다.지난 7일 밤 별세한 ‘4강 신화’ 故 박종환 전 감독의 영결식이 10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열렸다.박 전 감독은 평생을 한국 축구에 몸담은 인물이다. 그는 1938년 황해도 웅진에서 출생, 1945년 월남해 강원도 춘천에서 정착한 뒤 춘천중학교에서 축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이어 춘천고·경희대를 거쳐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아시아축구연맹 20세 이하 챔피언십 전신)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박 전 감독은 1966년 서울 단국공고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당해 합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성남고·유신고 등 감독으로 활약했다. 1976년 서울시청에선 12년 동안 우승 17회·준우승 9회 등 성과를 거뒀다. 이 시기 심판 자격증도 취득, 1979년까지 국제심판으로도 활약했다. 1980년에는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전신) 4강 신화를 이끌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박종환호’가 처음이었다. 당시 박종환호는 기동력과 기민한 패스워크를 앞세웠고, 이에 감탄한 해외 언론이 ‘붉은 악령’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는 훗날 대표팀 서포터스의 이름인 ‘붉은 악마’의 계기가 됐다.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한 신연호 현 고려대 감독 및 대한축구협회 이사는 “항상 열정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기억한다. 당시 세계대회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직접 호텔 주방에서 직접 김치찌개를 만들어 주신 것을 잊지 못한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지는 추도사에서도 “1983년 세계 대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박종환 감독님 덕분에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고,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주셨다. 가난하고 불운한 환경의 선수들을 항상 보살펴 주신 사실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남은 축구인들도 감독님의 뜻을 이어 한국 축구에 대해 헌신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 참석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선배로서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다. 직접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었지만, 과거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한국의 ‘벌떼 축구’를 만드셨다. 정말로 우리나라 축구의 큰 획을 그어주신 분이다”라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이외에도 영결식에는 장례위원장을 맡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을 비롯해 이회택 OB 축구회장·황선홍 24세 이하 대표팀 감독·조병득 KFA 부회장·한준희 KFA 부회장·장외룡 KFA 부회장 이임생 KFA 기술발전위원장 등 축구인들도 자리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신문로=김우중 기자 2023.10.10 10:19
축구일반

故 박종환 전 감독 대한축구협회장으로…10일 축구회관서 영결식

지난 7일 세상을 떠난 박종환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장례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다.대한축구협회(KFA)는 9일 “고 박종환 감독의 장례를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결식은 KFA 주관하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KFA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고인이 1983년 멕시코 세계 청소년 축구대회 4강 위업을 비롯해 청소년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드높였고, 소속팀 일화축구단의 K리그 최초 3연패 달성 등 축구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뜻”이라고 덧붙였다.박종환 전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웅진에서 태어나 경희대, 석탄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 청소년대회에선 태극마크를 달고 우승을 함께했다.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하며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이후 1980년부터 3년간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표팀을 맡아 두 차례 세계 청소년대회에 참가했다. 1983년 멕시코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선 멕시코·호주·우루과이를 격파하고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 진출을 이끌었다.KFA는 “한국 팀의 줄기찬 기동력과 기민한 패스워크에 감탄한 해외 언론으로부터 ‘붉은 악령’이라는 별명이 붙여졌고, 이는 훗날 대표팀 서포터스의 이름이 ‘붉은 악마’로 정해진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고인은 지난 1989년 신생 프로팀인 일화를 이끌며 K리그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1993년부터 3년 연속 K리그를 제패해 명장임을 입증했다. 2001년에는 여자축구연맹의 초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대구FC·성남FC 지휘봉을 잡았다.김명석 기자 2023.10.09 15:03
프로야구

'황준서, 조대현, 이승민 포함' KBSA, 청소년 대표팀 명단 발표

이영복 충암고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 선수단 명단이 결정됐다.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8일 제31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 참가할 선수단 명단을 발표했다.KBSA는 "16일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개최, 문용수 율곡고야구단 감독(수석 코치), 김인철 청주고 감독(투수 코치), 석수철 군산상일고 감독(야수 코치)을 각 분야별 코치로 선임했다. 포지션 별로 투수 9명, 포수 2명, 내야수 5명, 외야수 4명 총 20명의 선수를 최종 엔트리로 선발했다"고 전했다.이번 청소년 국가대표 선수단에는 올해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좌완 에이스 황준서, 그와 원투 펀치를 이루는 육선엽(이상 장충고) 투타 겸업으로 화제를 모은 조대현(강릉고) 전미르(경북고) 그리고 김택연(인천고) 등이 마운드를 꾸린다. 야수진에서는 이병규 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의 아들 이승민(휘문고)과 월드파워쇼케이스에서 우승한 이상준(경기고)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는 9월1일부터 10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와 타이중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2개국이 참가한다.한국은 A조에 편성돼 대만,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호주, 체코와 예선 라운드를 치른다. B조는 미국, 일본, 베네수엘라, 파나마, 네덜란드, 스페인으로 편성됐다.예선 라운드 상위 3팀에 들어야 슈퍼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예선 라운드 상대전적(2경기)과 슈퍼 라운드 성적(3경기)을 합산한 종합 성적 최종 상위 2팀이 결승전에 진출한다.KBSA는 2008년 캐나다 에드먼튼 대회 이후 15년 만의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다. 협회는 다음달 말 선수단을 소집해 국내 강화훈련을 통해 팀 전력을 향상시킨 후 대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8 16:32
프로야구

박용택 "더 이상 야구 못 한다 놀림 당하기 싫어" 정근우 "하루 150개 스윙"

고려대(2001년)와 LG 트윈스(2020년)에서 함께 지낸 박용택(45)과 정근우(41)가 JTBC '최강야구'에서 다시 뭉쳤다. 최근 시즌1을 끝낸 '최강야구'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야구에 진심이다. 성적에 따른 선수 영입과 방출이 이뤄진다. 프로그램 초반, 총 30경기 가운데 10패(최종 21승 8패)를 하는 즉시 팀을 해체한다고 엄포를 놓았다.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스타를 모아 팀을 꾸려, 팀 이름도 '최강 몬스터즈'다. 초대 지휘봉은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이 잡았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박용택과 정근우도 '최강야구' 원년 멤버로 활약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출범 40주년을 맞아 실시한 투표에서 박용택이 15위, 정근우가 38위를 차지했다. 박용택은 KBO리그 최다 안타(2504개)와 최다 경기(2236경기) 출장, 역대 최초 200홈런-300도루 달성 등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정근우는 역대 2루수 중 통산 안타·타점·득점·도루 부문 1위에 올라 있고, 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프리미어12 등 각종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했다. 멋지게 은퇴한 박용택과 정근우는 '최강야구'를 통해 다시 구슬땀을 흘린다. 선수 시절 못지않게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개인 일정 탓에 매일 훈련하진 못하지만, 김성근 감독 부임 후 늘어난 훈련량이 어마어마하다. 둘 다 "대충 할 수 없다. 더 잘하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최강야구'는 오는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KT 위즈와 맞붙는다. 박용택은 "트라이아웃에 깜짝 놀랄 만한 선수도 참가했다. 올해 '최강야구'에서는 웃음기 빼고 야구에만 집중하겠다. 더 이상 (야구 못한다고) 놀림당하기 싫다"며 시즌2를 예고했다. -대학과 프로에 이어 예능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박용택(이하 박)="쥐똥만 한 놈(정근우)이 눈치도 빠르고 하는 짓도 예쁜 후배였다. 선배에게 잘 다가왔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승부욕도 엄청났다. 그래서 많이 데리고 다녔다." 정근우(이하 정)="내가 까불까불한 성격이다. 형이랑 성격이 잘 맞아서 더 친해졌다. 그때 함께한 추억이 정말 많다."정근우는 마지막까지 은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대표팀과 프로 경력을 고려하면 의외였다. 정근우는 "당시 용택이 형이 '예고 은퇴'를 선언하고 원정 구장을 돌며 뛰고 있었다. 내가 은퇴를 미리 발표하면 방해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박용택은 시즌1에서 타율 0.215로 부진했다. 반면 정근우는 타율·홈런·최다안타 3개 부문 1위를 차지했다.박="핑계지만 프로야구처럼 계속 임팩트를 보여주고 싶었다. 욕심을 내는 순간 끝났다."정="원래 타격은 잘하는 사람이 잘 친다. 나는 거실에 배트를 놓고 하루 150차례씩 휘둘렀다. 눈에 보여야 배트를 돌리니까. 최우수선수(MVP) 수상 욕심도 살짝 있었는데, (유)희관이가 워낙 중요할 때 큰 역할을 해서 놓쳤다."박="나도 근우처럼 하려면 할 수 있다. 올해는 선수 때처럼 루틴대로 야구할 것이다. 그라운드에서 말 한마디도 안 할 것이다. 예능적 요소를 포기했다. 더 이상 (야구 못 한다고) 놀림당하기 싫어서다. 올해는 내 실력을 다 보여드릴 것이다."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18세 이하 청소년대표팀과 경기 직전 다쳤는데.박="너무 안타까웠다. 코로나19 시대에 모처럼 야구장에 많은 팬이 입장했다. 경기가 (LG 트윈스 홈인) 서울에서 열려서인지 관중석에 내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가장 많이 보였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살면서 다시금 이런 환호를 받을지 몰랐다. 아드레날린이 분비됐다. 컨디션도 날아갈 것처럼 좋았다. 몸을 푸는데 종아리에서 '찍' 소리가 났다. 많은 팬이 어렵게 찾아주셨으니, 100% 스윙이 어려워도 출전했다. 첫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는데 주루가 안 되더라. 벤치에서 교체 사인을 줬지만, 절뚝거리면서 나오고 싶지 않아 오기를 부렸다." 정="그날따라 (박용택이) 높은 강도로 무리하게 훈련하더라. 어이가 없었다. 중요한 역할을 할 사람이, 왜 저렇게 자기 관리를 못 하나 싶더라(웃음)." -이승엽 감독이 떠난 뒤 감독 대행을 잠시 맡았는데.박="3승 1패로 승률이 높았다. 예능적인 재미가 컸다. 댓글을 보니 '이게 예능이지'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선수들이 날 감독으로 보지 않더라. 특히 정근우와 이택근, 정의윤이 그랬다. 내가 말만 하면 선수들이 중간에 막 끼어들었다. 감독의 스트레스와 고뇌를 많이 느꼈다. 잠이 안 오더라." 정="난 반대였다. 과연 프로 무대에서 2504안타를 친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경기 분위기를 읽을 줄 모르더라. 이겨서 다행이지, 감독의 역할이 중요한 것을 느꼈다(웃음)." -이대호가 은퇴 후 막판에 합류했다.정="'과연 대호랑 다시 야구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흔쾌히 빨리 합류했다. 정말 좋다. 대호뿐만 아니라 함께 운동한 선수들이 다시 모여 즐겁다. 그 사이 다들 울음이 많아졌더라. 아쉽게 은퇴하거나, 제대로 작별 인사도 못 하고 그라운드를 떠난 선수들이 많다. 아픔과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최강야구'를 통해 다시 기회를 얻었다."박="시즌 2에는 깜짝 놀랄 만한 지원자들도 있다." 은퇴 후 예능으로 향하는 스포츠 스타 출신이 늘어나고 있다. 박용택과 정근우는 야구 현장을 떠나지 않고 '본캐'에 충실하다. 박="예능뿐만 아니라 해설위원을 하고 있다. 베스트 포지션이다(웃음). LG 더그아웃에서만 야구를 보던 내가 해설위원을 맡으니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정="칼럼이나 유튜브를 통해 야구를 분석하고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게 재밌다. 사실 난 얹혀서 가고 있다(웃음). 국가대표를 하면서 병역 혜택 등 국가와 팬들로부터 얻은 게 많다. 그래서 양상문 여자 야구대표팀 감독으로부터 코치직 제안을 받자마자 수락했다. 대신 돈은 받지 않고,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다."-현장 복귀 생각은.박="마음은 있다. 다만 다각도로 생각 중이다. 은퇴한 지 2년 정도 지나니까 (현장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꿈틀거린다. 어느 팀, 어떤 보직이든 이때다 싶을 때 돌아가겠다."정="현재 계획은 없다.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막내딸이 피겨 스케이팅을 하고 있다. 새벽 4시 훈련장으로 데려다준다. (세 남매의) 아버지와 지도자 역할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당분간은 가족을 돕지 않을까 싶다."이형석 기자 2023.03.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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