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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순위조작 피해자 밝혀졌다…이가은 등 4개 시즌 12명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순위조작 피해자가 밝혀졌다.18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안 모 PD와 김모 CP 등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재판부는 “안 모 PD, 김 모 CP 투표 조작 결과 시즌1 1차 조작으로 김수현, 서혜인을 탈락시켰다. 시즌2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성현우, 강동호를, 시즌3에선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5위 이가은, 6위 한초은 연습생을 탈락시켰다. 시즌4에선 3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김국헌, 이진우가 탈락됐고 4차 투표 조작으로 6위 구정모, 7위 이진혁, 8위 금동현을 탈락시켰다”라고 말했다. 안 PD 등은 2016년부터 4년간 국민 오디션 형식으로 진행한 ‘프로듀스’ 1~4에서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로도 기소됐다. 이날 재판부는 “억울하게 탈락시킨 피해 연습생들에게 물질적 배상도 중요하지만 이전에 명단을 공개하는 게 피해 구제의 시작이고 공정성 회복, 진실을 밝히는 차원에서 최선일 것이라 봤다”라며 이례적으로 피해자 명단을 공개했다. 다만 조작으로 이득을 본 연습생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재판부는 “순위에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연습생들 역시 자신의 순위가 조작된 걸 모르고 있던 것으로 보이고 이들도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며 “만약 밝힐 경우 순위 조작 행위를 한 피고인들을 대신하여 희생양 될 위험이 크다. 이 사건 재판은 순위 조작 피고인들을 단죄하는 재판이지, 젊음을 불태운 연습생들을 단죄하는 재판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가은, 구정모 등 시즌3과 시즌4의 피해자 경우 각각 ‘아이즈원’과 ‘엑스원’으로 데뷔하기 직전에 억울하게 탈락한 만큼 향후 피해보상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이즈원은 데뷔와 동시에 해체의혹이 불거지며 해체한 엑스원과 달리 2018년 이후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즈원은 시즌3이었던 ‘프로듀스48’의 최종 순위 12위 연습생까지 포함해 데뷔했기 때문에 순위 조작이 없었다면 이날 피해자로 확인된 이가은(5위), 한초원(6위)은 현재 아이즈원의 멤버로 활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서 어떤 방식의 보상이 이뤄질지 모르겠다”면서도 “2년이 넘는 활동기회를 박탈당한 것에 대해 CJ ENM 측이 확실한 보상을 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날 판결과 관련해 한초원의 기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현재까지 전화가 연결되지 않고 있으며, 이가은의 전 소속사 플레디스 측은 “아직 정리된 입장이 없다. 현재 답변을 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만 밝혔다. 가요계 일각에선 '프로듀스48'와 긴밀히 협력한 플레디스의 연습생이 억울한 피해자가 된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플레디스의 한성수 대표는 아이즈원의 데뷔음반을 비롯해 세 장의 앨범을 프로듀싱했다. 이가은은 지난해 7월 높은엔터테인먼트로 기획사를 옮겼다. CJ ENM 측도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재판부가 공개한 명단 시즌1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탈락한 연습생 : 김수현(미스틱), 서혜린(SS)시즌2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탈락한 연습생 : 성현우(더바이브레이블)시즌2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탈락한 연습생 : 강동호(플레디스)시즌3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탈락한 연습생 : 이가은(플레디스), 한초원(큐브엔터테인먼트) ※실제 최종 순위는 이가은 5위, 한초원 6위시즌4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탈락한 연습생 : 앙자르디디모데(에스팀)시즌4 3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탈락한 연습생 : 김국헌(뮤직웍스), 이진우(마루기획)시즌4 4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탈락한 연습생 : 구정모(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진혁(티오피미디어), 금동현(C9 엔터테인먼트) ※실제 최종 순위는 구정모 6위, 이진혁 7위, 금동현 8위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2020.11.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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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순위 조작' 안PD·김CP, 2심도 실형 유지 [종합]

CJ ENM 산하 음악채널 Mnet에서 방영한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으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제작진이 2심에서도 징역형을 받았다. 18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프로듀스'를 연출한 안준영PD, 김용범CP, 보조PD 이씨 등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었다. 이들은 '프로듀스' 시즌 3~4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안 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사기, 업무방해, 배임수증재 등으로 기소돼 원심에서 김용범은 징역 1년 8월, 안준영은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다. 오디션 프로듀서로서 자신들이 최종 선발할 멤버를 미리 정해놓았음에도 시청자들의 온라인, 문자, 현장 투표로 최종 멤버를 선발한다고 시청자들을 속여 유료 문자 투표를 하게 해 방송사로 하여금 문자투표 수익금 상당을 취득하게 했다. 또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함으로서 방송사의 업무를 방해했고, 나아가 안준영은 메인 프로듀서로서 연예기획사 관계자로부터 소속 연습생들에게 유리하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부정 청탁 대가로 향응을 제공 받음과 동시에 방송사 직원으로서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면서 재판에 대해 정리했다. 그러면서 "증거에 의하면 피고인들이 최종 선발 멤버를 미리 정해둔 상태였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고 문자 투표를 실시해 시청자들을 속인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 문자투표 수익금을 방송사인 CJ ENM에 귀속시키려는 의사가 있었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 같은 취지의 원심 판단은 정당하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투표 조작으로 피해를 본 연습생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데뷔권에 있었음에도 탈락한 연습생은 시즌3 이가은, 한초원과 시즌4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이다. 이가은과 한초원의 조작 전 최종 순위는 각각 5위와 6위였다.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은 시즌4에서 각각 6위, 7위, 8위를 기록했으나 억울하게 데뷔를 하지 못했다. 시즌1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는 김수현 서혜림이 탈락됐고, 시즌2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성현우가 피해를 입었다. 시즌2 4차 투표 결과에선 강동호가 제작진 순위 조작으로 탈락됐다. 이에 대해 판사는 "김용범은 총괄 프로듀서로서 지휘, 감독할 지위에 있었음에도 시즌3, 4에서의 순위 조작을 묵인했다는 점에서 책임이 무겁다. 안준영은 메인 프로듀서로서 순위 조작에 가담했고, 연예기획사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점에서 책임이 무겁다"며 김용범에게 징역 1년 8월, 안준영에게 징역 2년을 원심과 같이 선고했다. 1심에서 벌금형을 받았던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징역형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했다. 선고 공판에 앞서 시청자들로 구성된 '프로듀스101 진상규명위원회'는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하고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영화·드라마·예능 등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CJ ENM의 간판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시리즈가 전 시즌에 걸쳐 조작이 행해졌다는 사실은 사회에 수많은 부정적 영향을 발생시켰다. 부당하게 탈락한 연습생과 그 소속사뿐만 아니라 프로듀스 프로그램을 시청하고 투표에 참여했던 국민들이 피해를 입었고, 주된 시청자층인 청소년들에게 불공정도 정당화될 수 있다는 악영향을 주었으며 K-pop 전체 신뢰도를 떨어트렸다"고 주장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1.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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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프듀 투표 조작' 안PD·김CP, 항소심 공판준비기일

Mnet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등으로 1삼에서 징역을 선고받은 제작진에 대한 항소심 공판이 시작된다. 28일 오전 11시 서울 고등법원 제1형사부는 사기 등의 혐의를 받은 안PD, 김CP, 보조PD 이씨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부정청탁 등의 혐의를 받는 소속사 관계자들도 항소심 재판에 출석할 전망이다. 안PD와 김CP 등은 지난 5월 서울중앙지법 제21형사부 심리로 열린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의 공동정범 혐의, 배임수재 혐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1심 선고공판에서 각각 징역 2년, 징역 1년 8개월 등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판결에 불복한 안PD 측이 항소장을 제출하면서 검찰도 항소했고, 쌍방 항소로 2심 재판부의 판단을 받게 됐다. 안PD와 김CP 등은 2016년부터 시작된 ’프로듀스 101’ 시즌 1~4 생방송 경연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됐다. 안PD는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유흥업소에서 수백만 원대 접대를 받은 혐의가 추가돼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재판부는 "피고 안준영은 메인 프로듀서로서 순위조작에 적극 가담했고 방송 전후 1년 6개월여 동안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에게 부정 청탁을 목적으로 3700만원을 받았다"며 양형이유를 밝혔다. 다만 "술자리 접대 향응 대가로 실제 순위조작과 같은 부정행위가 이뤄진 점이 인정되지 않는 점 등 참작 사유를 고려했다"고 했다. 징역 2년을 구형받았던 조연출 이PD는 지시에 비판 없이 동조하며 범행에 가담한 잘못이 있지만 가담 정도가 비교적 적고 자수서를 제출하며 수사에 협조한 점이 참작돼 벌금 1000만원을 받았다.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던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의 경우 "술자리 접대를 통해 공정경쟁 대신 부정한 이익을 얻으려 했다는 점에 대한 비난을 면할 수 없지만 안준영의 요청에 따라 주로 술자리가 이뤄졌고, 술자리 거부가 어려웠던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 중 3명은 벌금 700만원, 2명은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안준영PD는 부정청탁금지법 위반에 따라 추징금 3699만7500원도 내야 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8.28 07:28
야구

[IS 포커스] KBO 징계 가능성 있는 기록위원의 2500경기 출장

징계 가능성이 있는 KBO 기록위원이 별도의 조치 없이 현장에서 계속 일하고 있다. KBO의 안일한 대처일까, 적절한 무죄 추정의 원칙 적용일까. 지난달 29일 KBO는 기록위원 A씨의 2500경기 출장(역대 6호) 소식을 전했다. 올해로 30년 차 A 씨는 기록위원장 출신 베테랑이다. KBO는 표창규정에 따라 향후 관련 기념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기록위원의 출장 기록은 그라운드 밖에서 쌓아 올린 금자탑 중 하나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업무 특성을 고려하면 더 의미가 있다. 하지만 A 씨를 둘러싼 사건을 고려하면 그의 경기 출장 여부는 허투루 볼 수 없는 사안이다. KBO는 지난 3월12일 부정 청탁과 관련, 수서경찰서에 '대대적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해 12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접수된 '전직 프로야구 대표이사와 현직 심판위원, 현직 기록위원이 2016년 정규시즌 기간 함께 골프를 쳤다'는 제보가 발단이었다. 제보자는 전 프로야구 대표이사의 최측근으로 골프를 쳤다는 현직 기록위원이 바로 2500경기 출장을 달성한 A 씨다. '골프를 쳤다'는 게 확인되면 국민체육진흥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4조 3항에는 '전문체육에 해당하는 운동경기의 선수·감독·코치·심판 및 경기단체의 임직원은 운동경기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다. 골프를 접대로 해석할 경우 청탁으로 연결될 여지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야구규약 제148조 4항에도 '경기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KBO가 클린베이스볼센터 내 자체 해결 대신 이례적으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도 사건의 심각성이 크다는 걸 의미했다. 사건의 핵심인 전직 프로야구 대표이사는 구단을 떠난 상태다. KBO가 직접 징계를 내릴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기록위원과 심판위원은 다르다. 3월 당시 KBO 관계자는 "대면 조사를 해보니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골프를 친 것만 확인되면 내부자(심판위원·기록위원)는 징계가 가능하다"고 했다. 하지만 기록위원 A 씨는 물론이고 심판위원 B 씨도 현재 2군 경기를 소화 중이다. 두 사람은 모두 기록위원장과 심판위원장을 역임했지만, KBO가 '골프 사건'을 자체 조사하던 지난 2월 공교롭게도 위원장 직함을 나란히 내려놨다. 이들의 위원장 하차 소식은 비교적 미디어의 관심이 뜸하다 할 수 있는 금요일 오후 '조용히' 처리 됐다. 그러나 이후 평기록위원, 평심판위원으로 복귀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현장에 나가고 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처음에는 업무 정지를 했는데 내부 법률 검토와 노무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아직은 무죄 추정으로 가야 하는 게 맞는다는 결론이 나와 복직시켰다"며 "3월에 사건을 접수했고 그 이후 정직을 풀었다. 올해 개막전부터 뛰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심판위원은 부담이 있으니까 징계를 풀어도 1군에 못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온다.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일반 회사라면 무죄 추정의 원칙이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야구단은 민법이나 형법만큼 중요한 야구단 정서법이라는 게 존재한다. 이걸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B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무죄 추정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전과 동일하게 현장에 나오는 게 맞는 처사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KBO가 스스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이다. '골프 사건' 제보자는 전 프로야구 대표이사를 수 년 동안 모셨던 최측근으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알고 있는 관계자다. 관련 내용을 강력하게 제보해 공이 경찰까지 넘어간 상태다. 비위 사실이 신고된 기록원과 심판위원의 현장 업무 수행은 계속 진행중이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KBO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는 사안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6.02 06:01
연예

[현장IS] '프듀 투표조작' 안PD, 징역 2년 실형 선고 "대중 불신에 책임"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안모PD와 김모CP가 1심에서 각 징역 2년 징역 1년8월을 선고받았다. 29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는 Mnet에서 방송된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된 안모PD와 김모CP, 보조PD 이모씨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을 열고 각 징역 2년, 징역 1년8월,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배임증재 등 혐의를 받는 기획사 관계자들에게는 각각 벌금 500만 원에서 700만 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김CP에 대해선 "총괄 프로듀서로서 국민 프로듀싱이라는 기본 취지에 맞게 감독할 책임이 있었으나, 지휘 하에 있는 동료들과 조작을 모의한 죄가 엄중하다"고 밝혔다. 안준영PD에는 "메인프로듀서로 사건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점은 죄가 가볍지 않다"며 "술자리 접대를 받으며, 이로 인해 야기된 대중의 불신에 책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12일 결심공판에서 안모PD와 김모PD에게 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보조 PD 이모씨에는 징역 2년을, 배임증재 등 혐의를 받는 기획사 관계자들에게는 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안PD와 김CP, 보조PD이씨는 '프로듀스' 시리즈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기획사 관계자 5인은 부정청탁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아왔다. 안PD는 지난해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배임수재)도 받는다. 안PD는 재판에서 부정청탁 의혹을 부인했고 조작도 개인적인 욕심이 아닌 시청률에 대한 압박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프로듀스 101 시즌1' 투표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가요기획사 대표 김모씨를 지난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연예기획사 직원들에게 다수의 차명 ID를 이용해 소속 연습생에게 표를 몰아주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2020.05.29 14:49
경제

‘접대 자리서 성폭행 시도’ 중앙부처 공무원 실형 확정

청탁 접대를 받는 자리에서 술집 종업원을 성폭행하려 한 중앙부처 공무원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28일 대법원 제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준강간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중앙부처 공무원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7년 12월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중소기업 대표 B씨, 술집 매니저 C씨 등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밤이 깊어지자 술에 취한 A씨는 C씨와 단둘이 남을 목적으로 남은 일행의 귀가를 종용했다. 이후 A씨는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C씨의 저항으로 미수에 그쳤다. C씨는 약 열흘 뒤 A씨를 강간 등 혐의로 신고했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1심에서 C씨와 둘만 남게 된 뒤 서로 진한 스킨십을 하며 술을 마셨고 동의를 받아 옷을 벗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신체 접촉 후 C씨가 그 자리에서 바로 다시 잠이 든 점, 사건 직후 남자친구와 아무렇지도 않게 일본 여행을 떠났고 다시 주점에 정상 출근한 점 등을 들어 성폭행 시도 주장은 거짓이라고 맞섰다. 하지만 1·2심 재판부에 이어 3심 역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C씨의 진술이 일관되고 세부적인 정황 묘사까지 포함된 점, 사건 이후 주변인들에게 당시 정황을 일관되게 토로하고 있는 점 등이 주로 고려됐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가 평소 서로 친밀한 사이도 아니었고 함께 술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진한 스킨십이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피고인의 진술과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A씨의 부정 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확정했다. 사건 당일 A씨와 함께 술을 마신 기업 대표 B씨는 이전에도 약 4개월 동안 같은 주점에서 A씨와 술을 마시면서 술값 500여만원을 대신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2020.05.28 16:42
연예

[현장IS] 검찰, '프듀' 안PD·김CP에 징역3년 구형 "시청자를 들러리로"

검찰이 CJ ENM 산하 음악채널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혐의를 받는 안모PD와 김모CP, 보조PD 이씨에 실형을 구형했다. 12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 심리로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PD, 김CP와 불구속 기소된 보조PD 이씨, 소속사 관계자 5인에 대한 결심공판이 진행됐다. 피고인 전원 참석한 가운데 안PD는 다리를 다쳐 목발에 의지하는 모습이었다. 재판은 코로나 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입장을 제한했으며 입석은 금지됐다. 또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도록 했다. 판사는 검사가 제출한 공소장 변경 신청을 허가했다. 검찰은 "안PD가 술자리를 안 가졌다는 날짜는 증인신문을 통해 제외했다. 다만 안PD가 소속사 관계자 생일에 갔는데 모든 술값을 소속사가 냈으니 청탁성 접대가 맞다고 본다. 일부 반론 의견 따라 배임수재 금액도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PD 측은 "정황상 대부분 인정하나 아닌 날짜 하나를 제외해달라. 그 시점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요청했다. 검찰은 "경위만 다르지 만난 건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고 판사는 "이 부분 액수가 적어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안PD 측은 또 추가 증거 자료를 제출했다. '프로듀스' 시리즈 불참 기획사에 대한 내용들이라는 설명이다. 소속사들 측은 모두 이의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검사 구형도 이어졌다. 범행 주도 여부와 사회적 영향 등을 고려했다. 안PD와 김CP에 징역 3년을, 보조PD 이씨에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소속사 관계자들엔 "청탁 본질이 같고 수사 과정에서 증거인멸을 모의했다"면서 징역1년을 구형했다. 안PD에는 배임수재 금액으로 3699만7500원을 추징할 것을 판사에 요청했다. 이같은 구형에 검찰은 "지난해 7월 네티즌이 밝혀내면서 사건이 불거졌고 10개월간 수사와 공판이 이어졌다. 문자투표 고소인들은 무혐의 처리된 부분에 불복하고 있으며 고소인들 분노는 그대로다"면서 "피고인인 제작진은 자신들에 이익이 없는, 데뷔 멤버의 성공일 뿐이라지만 시청자들이 뽑는다는 프로그램의 기본 설정을 해 놓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조작을 했다. 방송을 개인사유물로 생각한 것이고 시청자들을 들러리로 봤다"고 말했다. 특히 "'프로듀스' 시리즈는 다양한 연령대에서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실력에 따라 순위가 오르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이 공정함을 대리만족했다. 하지만 실제론 거짓과 조작이었고 이 부분에 배신감이 컸을 것이다. 소속사 관계자들은 이러한 방송 현실에 적극적으로 편승해 이익을 취했다. 방송 등 언론이 여론 반영의 역할을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대중을 혼동시킬 수 있기에 방송의 공적 책임감이 커져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황지영기자 hawng.jeeyoung@jtbc.co.kr 2020.05.12 11:23
야구

'전직 대표이사 골프 회동 논란' KBO, 부정 청탁 수사 경찰 의뢰

KBO가 부정 청탁 관련해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KBO는 12일 전직 프로야구 대표이사와 현직 심판위원, 기록위원의 부정 청탁 의혹을 규명해달라며 수서경찰서에 사건을 접수했다. 지난해 12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들어온 제보가 발단이 됐다. 제보에 따르면 대표이사 A 씨와 심판위원 B 씨 그리고 기록위원 C 씨는 2016년 정규시즌 기간 중 함께 골프를 쳤다. 이 부분에 대해 KBO는 줄곧 사건을 확인하고 조사했지만, 강제 수사권이 없는 한계가 있어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KBO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대면 조사를 해보니 다들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골프를 친 적이 없다고 한다. 골프를 친 것만 확인되면 내부자(심판위원·기록위원)는 징계가 가능하다. 윤리 규정과 규약상으로 징계를 내릴 수 있는데 골프장 출입 내용 등도 개인 정보라 확인이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했다. 골프를 친 게 확인될 경우 국민체육진흥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4조 3항에는 '전문체육에 해당하는 운동경기의 선수·감독·코치·심판 및 경기단체의 임직원은 운동경기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다. 골프를 접대로 해석할 경우 청탁으로 연결될 여지가 있다. 야구규약 제148조 4항에도 '경기에 관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이나 재산상의 이익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 KBO 관계자는 "공정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사건 해결의 강한 의지를 보이려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3.1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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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프듀' 안준영·김용범 측, 부정청탁 부인.."데뷔조 원치 않는 연습생 의사 확인 후 순위 바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가 부정청탁을 부인하고 Mnet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시리즈 투표 조작과 관련해 개인적인 이익과는 상관없었다고 밝혔다. 7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는 '프듀' 투표 조작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 8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이 열렸다. 안 PD와 김 CP가 사기의 공동정범 혐의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행의 공동정범 혐의, 배임수재혐의,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등에 기소된 가운데 변호인은 "특정 연습생이 데뷔조에 들고 싶지 않는다는 걸 직·간접적으로 확인했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한 끝에 해당 연습생을 (데뷔조)순위에서 배제하고 차순을 올렸다. 개인적인 욕심과 이익을 위한 건 아니었다. 청탁과도 무관"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준영 PD가 수 천만 원 상당의 술자리 접대를 받은 것에 대해서 변호인은 "김영란법을 어긴 건 인정한다. 술을 먹었지만 부정한 청탁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순위 조작과는 상관없었다"고 덧붙였다. 안준영 PD에게 술자리를 접대한 연예기획사 측 변호인도 "회사 규모를 봤을 때 프로그램에 나가는 게 오히려 손해(연습생이 프로그램과 방송사 계약에 묶이기 때문)였다. 사적 친분으로 자리를 했을 뿐이다. 어떤 부정한 청탁도 없었다"고 같은 의견을 냈다. 검사는 부정청탁을 부인하는 것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가 없고 정황상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안준영의 카드 내역서를 통해 술자리가 일상 생활이었는지 특별히 청탁을 받은 자리였는지 추후 재판을 통해 확인이 필요하다. 왜 고가의 술접대를 받았는지 공판을 통해 밝혀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순위 조작은 더 실력이 뛰어난 이를 데뷔시키게 하려는 순수한 동기였다고 (제작진은) 주장하지만 데뷔조를 통해 추후 CJ ENM이 얻는 경제적 가치 등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프로그램을 위해서 또 실력이 뛰어난 이를 데뷔시키기 위한 순수한 동기였다고는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검사는 CJ ENM이 프로그램 문자 투표 과정에서 1인 1투표만 반영된다고 하고 시스템상 중복 투표가 진행돼 수익까지 얻었으나 이에 대해 막지 않은 점, 투표 결과를 어떻게 반영했는지 정확하게 시청자에게 설명하지 않은 점 등도 지적했다. 프로그램 시스템을 잘 모른 시청자들이 복수 투표를 한 것과 관련한 피해를 어떻게 보상할지도 CJ ENM이 고민해야할 숙제다. 이날 공판 말미에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다음 공판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변호인은 "연습생이 증언해야할 수도 있고 이 과정에서 연습생 이름이 거론될 수 있어서 피해가 우려된다. 비공개로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다음 공판은 3월에 열린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2.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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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프듀' 안PD 등 피고인 불출석…"2차 피해 막아달라" 요청 [종합]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건과 관련한 피고인들이 공판준비기일에 모두 불출석했다. 변호인들은 이들을 대리해 2차 피해를 막아달라며 비공개 재판을 요청했다. 20일 오전 서울 중앙지방법원 제21형사부 주재로 CJ ENM 산하 음악채널인 Mnet에서 방영한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사건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됐다. 피고인들의 참석의무가 없는 바, 안준영PD 김용범CP외 6인의 피고인 전원이 불참했다. 이들을 대리한 변호인들이 앞으로의 사건에 대한 개요를 정리했다. 재판부는 이들의 국민참여재판 의사가 없음을 확인하고 검사의 공소장을 들었다. 검찰은 "시즌1에서 안준영PD는 1차투표를 조작하고 업무방해를 한 혐의를 인정했다. 61위 안에 있던 2명을 빼고 다른 2명을 넣었다. 시즌2에서도 안준영PD는 1차 투표 조작을 인정하고 업무방해를 한 혐의를 받는다. 60위 밖에 있던 1명을 안으로 넣었다. 김용범CP는 워너원을 선발하는 최종 생방송에서 투표를 조작하고 11위 밖에 있던 1명을 데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3에선 안준영PD와 김용범CP가 최종 생방송 20명 중 12명 순위를 임의로 정한 다음, 득표비율에 따라 임의로 정한 득표수를 방송에 내보내고 아이즈원으로 데뷔시켰다. 피해자 씨제이이엔엠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피해자들인 국민프로듀서 46만명 이상으로부터 3600만원 상당을 벌어들였다"고 공소장을 읽었다. 엑스원 데뷔에 있어서도 조작이 드러났다. "제작진은 1차 투표를 조작하고 60위 밖 1명을 안으로 넣었고 3차 투표에서는 20위 밖 2명을 안으로 넣어 조작했다. 생방송 투표도 조작해 진출한 20명 중 엑스원으로 데뷔시키고 싶은 11명을 임의로 정해 조작된 투표결과 내보냈다. 100원의 유료문자를 통해 8800만원 상당의 이익을 거뒀다"고 검찰은 밝혔다. 안준영PD는 유흥업소 접대를 받고 배임 수재 혐의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이나 편집에 유리하게 해달라는 것을 알면서도 부정청탁의 대가로 술이나 금품을 얻고 재산상 이득을 취했다. 2018년, 2019년 회계년도에 술이나 금품 제공 받았다"고 검찰은 공소장에 적시했다. 이 과정에서 5인의 소속사 관계자들이 제공한 향응 액수와 300만 원 초과의 금품을 제공한 일체도 공개됐다. 검찰은 "포렌식 내용이 많다. 수사기록이 9000장 정도"라고 재판부에 설명했다. 안준영, 김용범, 보조PD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기재된 기본적 사실관계를 인정한다. 하지만 금액 일부는 사실과 다르고 경위와 동기도 오해가 있다"며 법리적으로 검토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각 소속사의 법률대리인들도 기본적 사실은 인정하나, 구체적인 내용에서 입장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제작진의 변호인은 "이 사건으로 순위 바뀐 연습생들은 전혀 모르는 상황이다.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해를 받고 있어 공판 내용 공개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재판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비공개를 요청했다. 재판부는 "검찰 쪽의 추후 의견 듣고, 2차 피해 막을 수 있게 조정할 의사가 있다. 재판부도 새로운 피해 없길 바란다"고 답했다. 첫 공판은 내년 1월 14일 오전 10시20분 예정됐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2.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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