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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아 무너진 한화, 결국 또 류현진에 달렸다

한화 이글스가 기대했던 원투펀치가 좀처럼 정상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하이메 바리아(28)가 다시 무너진 가운데 바통이 또 에이스 류현진(37)에게 넘어갔다.류현진은 오늘(1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팀 사정이 녹록치 않다. 한화는 최근 3연패에 빠져 시즌 전적 38승 2무 49패를 기록하고 있다. 후반기 시작 후 2번의 3연전에서 모두 루징 시리즈로 물러났다. 6월 김경문 감독을 선임하면서 중위권 도약을 노렸으나 여전히 9위다. 7위 이상 팀들은 서서히 달아나고 있다.치고 나가려면 선발진이 갖춰져야 한다. 특히 하위권 팀이 힘을 받으려면 원투 펀치가 선봉장이 돼야 하는데, 2선발이어야 할 바리아가 여전히 한국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다. 지난달 5일 KT 위즈전에서 데뷔한 그는 이후 2경기 연속 호투하며 한화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이후 5경기에선 1승 3패에 그친다. 퀄리티스타트는 단 한 번. 이 기간 평균자책점은 6.38에 달했다. 바리아는 지난 17일 창원 NC전에서도 4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이닝 소화력도, 탈삼진 능력도 떨어졌다. 헛스윙 유도가 11회로 적진 않았지만, 1회 2사 때 NC 타선에 5연타를 맞고 3실점으로 흔들렸다.눈에 띈 건 다소 단조로운 구종 사용이다. 첫 두 타자를 잡을 때는 9구 연속 직구만 던졌다. 이어 5연타 중 실점으로 직결된 4연타를 맞는 동안에도 직구와 슬라이더뿐이었다. 맷 데이비슨에겐 4연속 직구를 던지다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내줬고, 김휘집에겐 7구 연속 슬라이더를 던지다 석 점째를 내줬다.실제로 바리아의 구종 레퍼토리는 선발 투수로는 단조로운 편이다. 주 무기 슬라이더가 18일 기준 전체 44.8%로 1위, 직구가 33.3%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체인지업(13.8%) 투심(8%)이 뒤를 따른다. 잘 통한다면 문제 없지만, 직구 시즌 피안타율이 0.310,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289로 높다. 피장타율이 0.500인 체인지업의 비중을 높여 해결하기도 어렵다. 2스트라이크 이후엔 슬라이더 구사율이 54.8%로 올라갈 정도로 의존도가 크다.기대가 컸던 바리아이기에 한화로서는 아쉬울 법 하다. 오랫동안 지켜본 투수였고, 올 여름 외국인 투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을 때 선뜻 계약을 결정해준 선수기도 했다. 빅리그 선발 경험이 있는 만큼 큰 우려도 없었다.하지만 현재 성적은 한국에서 모습은 독립리그에서 뛰다 온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에 미치지 못한다. 와이스는 4경기 동안 1승 1패 평균자책점 3.20을 남겼다. 바리아와 달리 전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최근 LG 트윈스전에서 크게 무너져(5실점) 3점대 평균자책점이 됐는데, 그 경기조차 6회까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바리아는 약 5개월 동안 55만 달러를 받고, 와이스는 6주 동안 약 10만 달러를 받는데 현재로서는 와이스의 가성비가 훨씬 좋은 셈이다. 바리아가 흔들리니 한화로서는 '반드시' 류현진의 경기를 잡아야 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류현진의 최근 페이스는 여전히 나쁘지 않다. 그는 올 시즌 5승 5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14일 NC전부터 온전히 페이스를 찾았다. 5월 14일 NC전 이후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2.13으로 빼어나다. 이 기간 규정 이닝 투수 중 1위. 6월 23일 KIA 타이거즈전(5이닝 5실점)이 옥의 티지만, 그외 모든 경기에서 호투했다.NC전 상대 전적도 나쁘지 않았다. 승은 없으나 2경기 평균자책점 3.46으로 준수했다. 흐름을 탄 시작점도 NC전이었다. 연패는 끊고, 연승은 이어야 하는 '에이스의 시간'이 류현진 앞에 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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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보류권 없는 수아레즈, KBO리그 복귀가 어려웠던 이유

왜 프로야구 복귀가 쉽지 않은지 딱 한 번의 등판으로 모든 게 드러났다.KBO리그 출신 외국인 투수 앨버트 수아레즈(35·볼티모어 오리올스)가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수아레즈는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개인 승리는 놓쳤지만, 미네소타 에이스 파블로 로페스(6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으며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미네소타전은 무려 7년 만에 성사된 수아레즈의 MLB 복귀전이었다. 수아레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뛴 2017년 9월 2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 빅리그 마지막 등판이었다. 이후 일본 프로야구(NPB)를 거쳐 2022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고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8월 초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 웨이버로 공시돼 삼성을 떠났는데 이 과정에서 보류권이 풀려 KBO리그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는 '자유의 몸'이 됐다. 국내에서 준수한 성적(통산 10승 15패 평균자책점 3.04)을 거둔 확실한 선발 자원인 만큼 부상만 완쾌하면 KBO리그 복귀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다만 변수가 있었다. 지난해 9월 수아레즈를 영입한 볼티모어 구단의 판매 의지와 선수의 복귀 의지였다. 볼티모어는 수아레즈를 선발 자원으로 분류, 팔지 않겠다는 의사가 확실했다. 더욱이 선수도 KBO리그에 돌아가겠다는 의사가 크지 않았다. 올 시즌 개막 뒤 3~4개의 팀이 그를 대체 선수로 낙점, 영입에 관심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입 협상은 진척이 없었다. 이 와중에 빅리그에 콜업돼 '성공적으로' 복귀전까지 치렀으니 '그림의 떡'이 됐다.수아레즈는 미네소타전에서 포심 패스트볼(47개) 컷 패스트볼(17개) 체인지업(7개) 커브(4개)를 다양하게 섰었다. 패스트볼 계열 구종 의존도가 높았지만, 문제 되지 않았다. 최고 97.8마일(157.4㎞/h)까지 나온 포심 패스트볼에 반응한 27번의 스윙 중 11번(41%)이 헛스윙이었다.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꾸준히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공교롭게도 볼티모어는 선발 자원인 타일러 웰스가 어깨 염증 문제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 수아레즈 영입에 군침을 흘린 KBO리그 구단들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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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데려왔어요?" '2강 후보' KIA 향한 평가 바꾼 크로우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해 6위로 포스트시즌(PS) 문턱을 넘지 못했는데 구단 평가가 확 달라진 배경엔 외국인 투수가 있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외국인 투수가 흔들리지 않고 자기 역할을 할 거 같다"며 KIA를 2강 후보로 꼽았다.오른손 투수 윌 크로우(30)에게 눈길이 쏠린다. 지난 1월 KIA와 계약한 크로우는 '현역 빅리거'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 2명(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을 모두 중도 교체한 KIA는 겨우내 신중하게 옥석을 가렸다.해를 넘겨 크로우와 계약한 심재학 KIA 단장은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가 위력적인 선수"라며 "메이저리그(MLB)에서 풀타임 선발(2021년)로 활약한 만큼 경험이 풍부해 선발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상이다. 크로우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여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 수 있지만 투구 내용이 꽤 인상적이었다. 아웃카운트 12개 중 뜬공이 단 하나도 없었다. 탈삼진 4개, 내야 땅볼 8개. 최원호 한화 감독은 "우리 (영입) 리스트에 없었는데 어디서 그런 선수를 데려왔냐"며 놀라워했다. 이어 "평균 구속이 150㎞/h대가 나온다. 거기다가 다양한 변화구까지 던지니까 타자들이 치기 쉽지 않겠더라. 처음 봤는데 깜짝 놀랐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크로우는 강속구 투수다. 한화전 직구 최고 구속이 154㎞/h(평균 152㎞/h)였다. 힘에만 의존하는 건 아니었다.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섞었다. 궤적에 따라 커터보다 싱커로 분류해야 하는 공도 눈에 띄었다.이범호 KIA 감독은 "스카우트팀이 열심히 잘 돌아다녀 준 덕분"이라며 "좋은 투수가 온 거 같다. 4개 이상의 구종을 충분히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들었는데 팔 스윙까지 빠르니까 타자를 현혹하는 게 조금 더 크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크로우의 연착륙 조건 중 하나는 스태미나다. 2021년 이후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었다. 외국인 투수 의존도가 높은 KBO리그에선 최소 150이닝 이상을 책임져줘야 한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최근 경력이 불펜에 집중돼 있어서 이 부분이 관건이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5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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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위닝샷' 없는 문동주, '페디 선배' 따른 유학 효과 보게 될까

지난해 신인왕인 문동주(20·한화 이글스)는 현재 한국에 없다. 연봉 협상도 마치지 않고 지난달 21일 애리조나로 출국했다.스프링캠프도 아닌 한겨울에 미국을 찾은 이유는 개인 훈련 때문이다. 피칭 랩(투수 훈련 센터) 푸시 퍼포먼스를 찾아갔다. 워커 뷸러, 로건 웹 등 메이저리그(MLB) 투수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문동주에게 동기 부여가 된 이는 따로 있다. 지난해 MVP(최우수선수) 에릭 페디(시카고 화이트삭스)다.페디는 지난 7일(한국시간) 시카고 선타임스와 인터뷰를 통해 푸시 퍼포먼스에서 진화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 오기 전 싱커(싱킹 패스트볼) 중심으로 커브를 덧붙여 던졌던 페디는 이곳에서 좌우로 움직이는 변화구, 스위퍼를 연마했다. 또 체인지업의 그립도 수정했다.그 결과 지난 시즌 한국에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기록하며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골든글러브·MVP를 모두 차지했다. 화려하게 부활한 결과 그는 2년 1500만 달러(197억원)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문동주는 이미 지난해부터 페디의 투구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8월 창원 원정 후 따로 자리를 마련해 페디를 만났고, 스위퍼 구사 등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페디는 "내가 알려준 걸 문동주가 그라운드에서 잘 선보인다면 그만큼 리그가 더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상 후에도 문동주에게 "나중에 네가 MVP 트로피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덕담하기도 했다.문동주 역시 1년 전 페디만큼 진화가 필요하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호투했지만, 9이닝당 탈삼진이 7.21개에 불과했다. 한국인 투수 중 최초로 160㎞/h 이상을 던진 강속구 투수인데도 변화구 위력이 부족했다. 커브(25%) 슬라이더(16.3%)에 비해 직구(54.4%) 의존도가 높았다. 커브(피안타율 0.226)는 나쁘지 않았지만, 직구(0.258) 슬라이더(0.264) 모두 압도적인 편은 아니었다.최원호 한화 감독은 시즌 중 "평균 구속이 153~154㎞/h가 나오니 스트라이크존 근처로만 던져도 타자들이 어렵게 느낀다. 그래서 변화구가 조금 약해도 통한다"면서도 "동주의 변화구가 아주 좋은 편은 아니다. 왼손 타자를 상대할 주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바라봤다.문동주는 이달 말까지 미국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간다. 한 달 훈련만으로 페디가 되긴 어렵지만, 그가 에이스로 가는 성장의 문턱, 그 앞에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9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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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1] 5점 지원인데 4이닝 5실점한 '직구 38.4%' 태너

득점 지원에도 불구하고 태너 털리(NC 다이노스)가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태너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실점했다. 5-3으로 앞선 4회 초 무사 1,2루에서 이재학과 교체됐다. 이후 승계 주자 2명이 모두 득점해 실점이 3점에서 5점까지 늘었다. 투구 수 86개(스트라이크 53개).시종일관 불안했다. 1회 초 1사 후 김재호의 안타와 호세 로하스의 2루타로 선제 실점했다. 계속된 1사 2·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2회 초 선두타자 강승호의 안타와 김인태의 2루타로 추가 실점했다. 0-2로 뒤진 3회 초에는 1사 후 로하스에게 솔로 홈런까지 허용했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128㎞/h 슬라이더를 공략당했다. 두산 선발 곽빈에 꽁꽁 묶인 NC 타자들의 득점 지원은 없었다. 승부가 요동친 건 4회 말이었다. NC는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서호철이 역전 그랜드슬램을 때려냈다. 후속 김형준이 연속 타자 홈런까지 터트려 0-3이던 점수 차를 5-3으로 뒤집었다. 강인권 NC 감독은 5회 초에도 태너를 마운드에 세웠다. 불펜을 최대한 아끼려는 전략으로 보였으나 태너는 선두타자 김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 대타 김재환에게 좌전 안타까지 맞았다. 결국 무사 1·2루로 주자가 쌓이자, NC는 불펜을 가동했다. 뒤이어 등판한 이재학이 승계주자 실점을 모두 허용, 5-5가 됐다. 이날 태너는 투구 수 86개 중 직구 비율이 38.4%(33개)로 높지 않았다. 직구보다 슬라이더(34개)를 하나 더 던졌을 정도로 변화구 비율이 높았다. 체인지업과 커브는 각각 15개와 4개. 변화구 의존도가 높았지만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았다. 최고 145㎞/h까지 찍힌 직구 위력도 기대 이하. 두산 타자들의 대처를 고려하면 실점을 최소화한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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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감독의 바람대로 '공격적'으로 돌아온 최원태

오른손 투수 최원태(26·LG 트윈스)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공격적인 투구'로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최원태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하며 5-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9승(6패)째를 올린 최원태는 평균자책점을 4.47에서 4.34까지 낮췄다. 한 경기에서 삼진 8개를 잡아낸 건 지난 5월 16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두 번째이자 LG 이적 후 처음이다.관심이 쏠린 등판이었다. 최원태는 지난 7월 말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승 청부사'다. 약점으로 지적받은 국내 선발진을 보강할 회심의 카드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트레이드 이후 활약이 미미했다.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전(2와 3분의 2이닝 7실점)에서 부진한 뒤에는 구위 조정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전은 2주 만에 성사된 1군 복귀전.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경기 전 "(최원태가 부진한 건) 패턴이 바뀌었다. 구위는 떨어지지 않았다. (빠른 공을) 안 던져서 문제”라고 강조했다.이날 최원태는 감독 주문에 충실했다. 초구부터 투심 패스트볼과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골고루 섞었다. 패스트볼 계열의 빠른 공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변화구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3회까지 기록한 삼진 5개 중 4개의 결정구가 커브. 2-0으로 앞선 5회 초 이진영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에도 투구 레퍼토리는 변함없었다. 한화 타자들은 빠른 공을 머릿속에 그릴 수밖에 없고 최원태는 이 부분을 역으로 파고들었다. 6회 2사 1·2루 위기에선 박정현을 3구째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속구 비율을 높이자, 변화구 위력도 덩달아 되살아났다. 총 투구 수 92개 중 패스트볼 계열이 45.7%. 앞선 경기와 비교하면 빠른 공 의존도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LG 타자들은 화력으로 최원태를 지원했다. 1-0으로 앞선 4회 말 오스틴 딘이 솔로 홈런, 2-1이던 6회 말 김현수가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7회 말에는 오지환과 김민성이 연속 타자 솔로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가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친 건 지난 5월 16일 잠실 KT 위즈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였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뒤 "최원태가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비율을 높여 선발로 좋은 역할을 해줬다.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줬다"며 흡족해했다.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중심 타자 노시환이 차출된 한화는 이틀 연속 1득점에 그치며 연패를 당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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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불펜 다 뺀 LG, 급할수록 돌아가는 함덕주

LG 트윈스가 결단을 내렸다.LG는 29일 함덕주(28)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부상이 있는 건 아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랜만에 이닝(55와 3분의 2이닝)을 많이 던져서 회복이 조금씩 늦더라. (1군 엔트리 재등록이 가능한) 10일 쉬면 나을 거 같다"면서 "(피로가) 한 번에 훅 오면 (공백이) 더 오래갈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시즌을 치르다 보면 수십 명의 선수가 1·2군을 오르락내리락한다. 함덕주의 엔트리 말소도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LG의 선수단 구성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만약 29일 서울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 우천 순연되지 않았다면 LG는 왼손 불펜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함덕주의 빈자리를 왼손 김윤식으로 채웠는데 김윤식의 보직은 선발. 함덕주가 1군 불펜의 유일한 왼손이었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왼손 불펜이 없는 건 LG가 유일했다.왼손 불펜을 고집하지 않는 건 염경엽 감독의 야구 철학이다. 그는 "왼손 타자를 잡을 수 있는 투수가 우린 따로 있다. (오른손 투수인) 김진성·유영찬 같은 선수들이 왼손 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투구) 유형에 상관 없이 왼손 타자에 강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이드암스로(언더핸드)가 왼손 타자에 약하다는 건 정설에 가깝다. 염경엽 감독은 '확실한 무기'가 있다면 그걸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고영표(KT 위즈)나 임기영(KIA 타이거즈)이 왼손 타자에 약하지 않다"고 했다. 고영표나 임기영 모두 사이드암스로 계통이지만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앞세워 왼손 타자를 효과적으로 상대한다. 세부 지표만 보면 오른손 타자보다 왼손 타자를 더 잘 막기도 한다.LG는 최근 2위 KT 위즈와의 승차가 좁혀졌다. 쫓기는 입장이 되면서 불펜 의존도를 높일 수 있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는 결정을 내렸다. 그만큼 함덕주를 중요 자원으로 분류한다.2021년 3월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함덕주는 부상 탓에 2021시즌 16경기, 지난해 13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해는 다르다. 5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반등했다.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차출되면 그 빈자리를 채울 첫 번째 대안이다.염경엽 감독은 "나중 게임(후반기 막판)이 더 중요하다. 계속 (안 좋은 상태로) 끌고 가면 싸워야 할 때 데미지를 받을 수 있다"며 "지금의 6경기보다 마지막 30경기가 훨씬 중요하다. 거기서 승부가 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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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하락' 장점 잃은 투심? '홀드왕'은 열흘만에 달라질까

홀드왕 출신 정우영(LG 트윈스)이 2군으로 내려갔다. 부상은 아니었다. 계속되는 부진 때문이었다. 정우영은 올 시즌 50경기에 나서 4승 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지난 2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8월 5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12.00(3이닝 4자책)으로 부진하자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구단의 일방적인 통보는 아니었다. 정우영 본인의 요청도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과 면담을 했는데, 2군에 가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슬라이드 스텝(slide step)도 조금 더 빨라야 하고, 구종도 더 다양해져야 한다는 걸 본인이 느낀 것 같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올 시즌 정우영은 자신의 투구폼과 투구 래퍼토리에 큰 변화를 줬다. 그동안 정우영은 150km/h대 중반의 구속을 유지하기 위해 느린 슬라이드 스텝을 유지해왔으나, 도루를 많이 허용한다는 약점 때문에 세트포지션 동작을 바꿨다. 여기에 커브, 체인지업 등 구종을 추가해 투구 내용을 다양화했다. 하지만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다. 자랑이었던 투심 패스트볼(투심)의 구속은 지난해 평균 150km/h에서 148km/h로 떨어졌고, 투심의 피안타율은 지난해 0.224에서 올 시즌 0.322로 치솟았다. 투심의 피장타율도 0.307에서 0.385까지 올랐다. 압도적이었던 땅볼/뜬공 비율도 지난해 4.55에서 2.33까지 뚝 떨어졌다. 성적은 당연히 좋지 않았다. 정작 염경엽 감독은 정우영의 구속 하락을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정우영은 구속보다는 투심의 무브먼트(볼의 움직임)가 중요한 선수다”며 개의치 않아 했다. 오히려 구종의 다양화를 더 강조하면서 커브와 체인지업 비중을 높이라고 주문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정우영의 올 시즌 투심 비중은 78.4%로 지난해 91.9%에서 크게 줄었다. 구종의 다양화가 효과를 본 기간도 있었다. 정우영은 7월 한 달 동안 투심의 의존도를 65.2%까지 떨어뜨리고, 커브 15.6%, 슬라이더 11.9% 등 변화구 비중을 크게 높인 결과 8경기 평균자책점 1.13(8이닝 1실점)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8월 투심의 비중이 75.6%로 다시 늘고, 다른 변화구 비중이 11% 이하로 떨어지면서 성적도 하락했다. 이에 결국 정우영이 2군행을 자처했다. 염경엽 감독은 “투심 패스트볼만 가지고는 좋은 결과가 안 나온다는 걸 본인이 깨달은 것 같다”라며 그의 결심을 흡족해했다. 염 감독은 “확실한 구종이 하나가 더 늘면 장점인 투심 패스트볼의 효과도 커진다. 이정용도 포크볼을 추가해 성공하지 않았나. 정우영도 많이 느꼈을 것이다. 정우영도 할 수 있다”라며 그를 격려했다. 시즌이 한창인 지금 대대적인 변화를 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확신이 있었다. 염 감독은 “정우영은 (1군 등록 가능한 날짜인) 열흘 뒤에 바로 1군으로 돌아온다”라면서 “작년 마무리 훈련부터 얘기를 해온 건데, 결국 그동안은 본인의 마음이 안 바뀌어서 안 됐을 뿐이다. 본인이 느낀 것만으로 준비가 돼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달라진 그의 복귀를 기대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3.08.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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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클래식] 포크볼 의존하는 마무리 투수들, 한계는 명확하다

1982년 KBO리그 출범 후 가장 뇌리에 남는 마무리 투수는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다. KBO리그 최다인 381세이브를 기록한 것만 봐도 그렇다. '돌직구'라고 불릴 만큼, 그의 포심 패스트볼 스피드와 회전력은 최고였다. 과거 김용수,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 역시 한 시대를 풍미한 마무리 투수였다. 그러나 성적과 위압감 등을 종합하면 오승환이 단연 으뜸이다. 투수로는 현역 최고령인 오승환도 세월 앞에서 어쩔 수 없는 듯하다. 올 시즌 2승 3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65로 부진하다. 그러나 오승환은 일본에서 최고 마무리 투수로 군림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셋업맨과 마무리 역할까지 맡아 실력을 인정받았다. 선동열(통산 평균자책점 1.20)과 송진우(통산 최다승·210승)도 KBO리그 최고 우완, 좌완 투수로 각각 132세이브, 103세이브를 올렸으나 전문 마무리 투수는 아니었다. 최근 KBO리그 마무리 투수를 보면 하나같이 불안하다.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려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다. 과거 마무리 투수들은 구위, 제구, 체력이 모두 뛰어났다. 김용수는 포심 패스트볼(포심), 투심 패스트볼(투심), 슬라이더 세 구종을 던졌다. 이상훈은 포심과 슬라이더, 구대성은 다양한 구종으로 승부했다. 오승환은 포심과 슬라이더 투 피치에 가깝지만, 투구 회전력이 워낙 좋고 공이 묵직했다. 이들은 모두 구위와 제구력을 활용해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유리하게 승부를 펼쳤다. 또한 투수 분업화가 이뤄지기 전이어서 7~8회에 등판하는 경우도 잦았다. 요즘에는 자신에게 주어진 한 이닝, 9회를 깔끔하게 막는 투수가 별로 없다. 특히 포크볼에 너무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검지와 중지를 최대한 벌려 잡는 포크볼은 자유자재로 제구하기 어려운 구종이다. 몸쪽이나 바깥쪽 코너워크가 까다롭다. 자칫 투구가 한가운데로 몰려 얻어 맞을 수 있다. 포크볼은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뜨려 헛스윙을 유도해야 효과가 가장 좋은데 타자가 속지 않으면 볼이 늘어난다.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마무리 투수의 포크볼 구사 비율이 40~50%대에 이르기도 한다. 포크볼에 의존하다 보니 볼을 남발한다. 자연스럽게 이닝 당 투구 수가 늘어나고, 그들의 책임 이닝은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클로저는 LG 트윈스 고우석이다.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만난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가 고우석을 가리키며 "감독님, 우석이는 커터(컷 패스트볼)가 좋습니다. 그래서 공략하기 힘듭니다"라고 하더라. 고우석은 포크볼을 던지지 않는다.일본 투수들도 포크볼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한다. 메이저리그(MLB)에선 마무리 투수가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더라. 체인지업 구사가 어려우면, 투심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요즘 마무리 투수 중에는 몸쪽으로 투심을 던지는 투수가 거의 없다.오른손 투수가 투심을 던지면 우타자 기준 몸쪽으로 살짝 휜다. 때문에 투심은 병살타를 유도하기 쉬운 구종이다. 마무리 투수의 빠른 공에 대처하려는 타자를 현혹하기 쉽다. 포크볼이 구속이나 상하 움직임을 통해 배트를 끌어내면 좋지만, 볼을 남발하기 일쑤다. 투심 승부를 하면 타자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포심과 포크볼로 이뤄진 투 피치로는 한계가 분명해 보인다. 더 과감한 승부, 정교한 제구를 자랑하는 든든한 마무리 투수가 늘어났으면 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3.07.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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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비율 52.1%…사자 안우진의 반성 "너무 쉽게 생각했다"

"너무 쉽게 생각했다."오른손 투수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의 입에서 나온 얘기는 의외였다.올 시즌 안우진의 투구에는 미세한 변화가 감지된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투구 대비 42.8%였던 직구(포심 패스트볼) 비율이 52.1%까지 올랐다. 대신 안우진은 29.8%로 30%에 근접했던 슬라이더 비율을 25.6%로 낮췄다. 직구와 슬라이더 비중을 조절, 투구 레퍼토리를 바꿨다.직전 등판인 4일 고척 NC 다이노스전(6이닝 4실점)에선 직구 비율이 54.8%(슬라이더 18.3%·커브 21.2%)였다. 의도한 변화일까. 5일 본지와 만난 안우진은 "직구의 데이터가 생각보다 괜찮아서 (직구를) 더 사용한 건 맞다"라면서 "작년에는 사자처럼 잡아먹기보다 뱀처럼 할 때가 있었는데 올해는 힘 대 힘으로 맞붙는 그런 피칭을 했다. 조금 급하게 승부하려는 경향이 있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여기서 언급한 사자가 직구, 뱀은 슬라이더. 변화구로 타자를 유인하는 것보다 직구로 정면 승부하는 횟수가 늘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안우진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파이어볼러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5㎞/h를 넘나든다. 슬라이더 구속도 '고속'이다. 최고 구속이 140㎞/h 중후반에 형성돼 웬만한 투수들의 직구 구속과 맞먹는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던질 때 투구 폼이 거의 같아 타자들의 대처가 더 어렵다. 타자들이 직구를 머릿속에 그릴 때 의표를 찔러 슬라이더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고 아웃카운트를 늘린다. 지난해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탈삼진)을 차지한 비결 중 하나. 타자와 타이밍 싸움을 하려고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기도 했다. '강속구'라는 빼어난 무기를 가졌지만, 아이러니하게 힘을 뺀 변화구로 반사이익을 얻었다.올 시즌에는 직구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의존도가 커졌다. 안우진은 "(직구를 많이 던졌을 때) 결과가 좋으면 6~7회까지 빨리빨리 갈 수 있는데 그러다 보면 피안타를 많이 허용하기도 한다. 작년에는 볼카운트가 불리하더라도 변화구를 많이 던졌는데 올해는 안일하게 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투구) 비율이 골고루 분포돼 있으면 전력 분석을 하더라도 어떤 구종이 들어올지 모르는데 (직구) 비율이 많이 오르니까 (타자들이) 확실하게 컨셉트를 잡고 나올 수 있을 거 같다. 무엇보다 직구를 많이 던지면 체력 소모가 커 마운드에서 힘들다"며 웃었다. 안우진의 성적은 올 시즌에도 위력적이다. 직구 비율을 높이면서 피안타율(0.188→0.220)이 올랐지만, 여전히 까다롭다. 16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4위, 국내 투수 중에선 1위. 오른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189로 빼어난데 다만 왼손 타자 피안타율(0.250)이 상대적으로 높다.안우진은 "직구 비율을 높이니까 (왼손 타자 상대로 효과적인) 커브와 체인지업을 덜 사용해서 그런 거 같다. 아직 시즌 절반이 남았으니까 (직구 비율을) 줄여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에는 정답이 없다. 어떤 구종을 던져도 아웃이 되고 안타가 될 수 있지만 타자의 반응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티가 나면 (우위를 점할) 확률이 좀 생긴다"며 "지금은 좀 급한 거 같다.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으면서) 여유 있게 해보고 싶다"고 변화를 예고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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