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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차 파업 종료' 서울지하철 노조, 2차 전면 파업 수능 이후 저울질

‘서울지하철 파업’을 강행했던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10일 오후 6시부터 정상운행에 복귀한다. 다만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이달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 시기를 정해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0일 월드컵경기장역 광장에서 총파업 투쟁 승리 2일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경고 파업은 공사 3개 노조 가운데 가장 조합원이 많은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진행하고 있다. 함께 교섭에 참여한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파업에 불참했다.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예고했던 1차 시한부 경고 파업은 오늘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우리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야간반부터 현장으로 복귀해 현장 투쟁을 진행한다"며 "준법투쟁을 포함한 기존 투쟁지침도 유지한다"고 밝혔다.2차 전면 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공사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수능 이후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자"며 "2차 전면파업 날짜는 다음 주까지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과 태도를 확인하며 결정하겠다"고 했다.앞서 공사와 연합교섭단은 7월 11일 제1차 본교섭을 시작한 이래 10여차례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핵심 쟁점은 인력감축이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무리한 인력 감축이 안전 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해왔다.명 위원장은 "우리의 요구는 상식적이고 타당하다. 위험과 안전의 외주화를 막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노조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언제든 대화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서울시와 공사는 강경한 입장이다. 전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명분 없는 파업을 즉시 철회하라"며 "파업을 이어 나가 시민 불편을 끼치는 경우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1.10 13:50
산업

화물연대 총파업 사흘째…국토부 28일 교섭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사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화물연대와 국토교통부가 오는 28일 마주 앉기로 했다. 26일 국토부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전국 곳곳에서 조합원 5400명(정부 추산)이 참석해 집회를 이어갔다. 총 2만2000명으로 추산되는 조합원의 25%에 해당한다.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은 63.3%로, 평시(64.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치율은 항만의 컨테이너 보관 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을 뜻한다. 하지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1만308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평시의 35%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국토부는 자동차·철강·시멘트 등 각 협회에서 운송거부 신고가 접수된 건은 없으며, 파업에 대비해 사전 수송이 이뤄짐에 따라 현재까지 피해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주말에는 대부분 공장 출고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주말 동안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시멘트·철강업종을 중심으로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전날 출하가 예정된 20만t 가운데 2만t만 출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도권 주요 출하 기지에선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레미콘 업계는 오는 29일부터 전국적으로 생산 현장이 멈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굳지 않은 상태로 배송되는 콘크리트인 레미콘의 경우 최종 수요처의 적재 능력이 통상 이틀 정도라 건설 현장도 연쇄적으로 멈춰 설 수 있다. 주말이 지나는 28일부터는 '셧다운' 되는 건설 현장이 속출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화물연대와 정부는 오는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날 예정이다. 양측의 공식 대화는 지난 15일 이후 처음이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기 및 품목 확대는 안 된다는 정부 입장과, 이를 요구하는 화물연대 입장이 확고해 교섭에는 난항이 예상된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가 과로·과속·과적 운행을 할 필요가 없게끔 최소한의 운송료를 보장하고 이를 어기는 화주에게 과태료를 매기는 제도다. 2020년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에 한시 도입돼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파업이 이어질 경우 시멘트·레미콘 등 피해가 큰 업종에 대해 선별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9일 국무회의에서 업무개시명령이 심의·의결된다면 2004년 도입 이후 첫 발동 사례가 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26 18:40
산업

'강대강' 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에 정부 "법과 원칙 대응"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산업계 혼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불법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24일 오전 전국 16곳에서 동시에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첫날에는 2만2000명으로 추정되는 화물연대 조합원 중 43%인 9600명이 총파업 출정식에 참여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영구화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안전운임제 개악안 폐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한 달 내내 하루 12시간 이상을 일하고 겨우 생활비를 가져가는 화물노동자는 더는 죽음과 고통을 연료 삼아 화물차를 움직일 수 없다"며 "안전운임제만이 화물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법 제도"라고 주장했다. 국제운수노련의 스티븐 코튼 사무총장, 유럽운수노련리비어스페어러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 세계 65개국 운수노조도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정 비대위원장 앞으로 한국 노조에 연대를 표하는 내용의 공동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세계 여러 국가가 모범으로 삼는 한국의 안전운임제를 폐기하려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산업계에는 총파업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이미 운송 차량 운행 중단으로 출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파업이 계속될 경우 주요 건설현장의 공사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철강과 완성차·조선·정유업계 등도 대응책을 준비 중이다. 레미콘 업계는 파업 둘째 날인 25일부터 일부 차질이 시작돼 주말을 지나 다음 주부터는 전국적으로 레미콘 공장의 절반 이상이 가동을 멈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레미콘 공장과 건설 현장에 타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내달 초 분양에 들어가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에는 레미콘 타설이 중단될 위기다. 정부는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하자 운송개시명령을 내릴 실무 준비에 착수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현장상황회의를 열고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했다. 원 장관은 "운송개시명령을 내릴 실무적 준비를 이미 착수했다"며 "빠르면 다음 주 화요일 국무회의 또는 임시국무회의를 열어서라도 주어진 의무를 망설이지 않고 행사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은 운송사업자나 운수 종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운송을 집단 거부해 커다란 지장을 주는 경우 국토부 장관이 업무 개시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운수 종사자가 이를 거부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정부는 화물연대가 주장하는 안전운임제 영구화 및 적용 차종과 품목을 확대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이 약속한 안전운임제 합의안 파기가 화물연대 파업의 원인이라며 안전운임 대상 확대법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24 14:34
산업

정부 "화물연대에 운송개시명령 발동 준비 착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자 정부가 곧바로 운송개시명령을 내릴 실무 준비에 착수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명확히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오전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현장상황회의를 열고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했다. 현장상황회의를 여는 동안 의왕 ICD 입구에선 화물연대의 총파업 출정식 준비가 한창이었다. 원 장관은 "운송 거부와 방해가 계속된다면 국토부는 국민이 부여한 의무이자 권한인 운송 개시명령을 국무회의에 상정할 것임을 미리, 분명히 고지해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은 운송사업자나 운수종사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화물운송을 집단거부해 화물 운송에 커다란 지장을 주는 경우 국토부 장관이 업무개시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운수종사자가 이를 거부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지금까지 운송개시명령이 발동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원 장관은 "운송개시명령을 내릴 실무적 준비를 이미 착수했다"며 "빠르면 다음 주 화요일 국무회의 또는 임시국무회의를 열어서라도 주어진 의무를 망설이지 않고 행사하겠다"고 시간표를 제시했다. 안전운임제를 영구화하고, 적용 차종과 품목을 확대하라는 화물연대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원 장관은 "화물연대가 안전을 내세워 자신의 소득을 일방적으로 올리려 하고, 국토부의 수십차례 소통 노력을 호도하는 것은 국민 이해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법에 대해 일체 용납 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1.24 10:52
경제

MOU 체결도 못했는데…중흥건설 "대우건설 파업 가결 안타깝다"

대우건설 노조가 총파업 결의를 하면서 중흥건설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극렬한 저항은 물론 중흥건설이 입찰을 방해했다면서 고발조치도 계획하고 있어서다. 중흥건설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됐으나 아직 양해각서(MOU)도 체결하지 못했다면서 "진심을 전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안타까운 마음뿐이다"고 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2021년 임금협상 쟁취 및 불공정 매각반대'를 위한 쟁의행위 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85.3%가 참여해 찬성률 95.9%로 가결됐다고 19일 밝혔다. 노조는 회사 매각 과정에서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가 정상적인 절차를 위반하고 재입찰을 진행해 회사에 약 200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한다. 노조 측은 "불법적 행위를 해가며 매각을 강행한 목적 자체가 특정 매각 관계자들의 매각 인센티브에 대한 기대로 인한 것으로 횡령 배임에 해당한다"며 "산업은행과 KDBI 관련 책임자를 고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중흥건설에 대해서도 입찰방해죄로 고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노조는 "경쟁 입찰 참여자의 책임과 입찰의 원칙을 무시해 입찰절차를 방해했다"며 "중흥그룹에 대해서는 향후 2년간 국가계약법상 규정된 거래의 입찰 참여를 배제하는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압도적인 총파업 지지율을 바탕으로 산업은행과 KDBI 매각 관계자들을 상대로 총력 투쟁한다는 방침이다. 상세한 총파업 방식과 일정은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또 중흥건설에 대한 실사 저지 및 인수반대 투쟁도 병행한다. 대우건설은 직원의 절반 이상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총파업이 실행될 경우 건설 현장 공사 차질이 예상된다. 중흥건설은 답답하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광주상의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대우건설은 대우건설대로 중흥건설은 중흥건설대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노조 간부와 임원들을 광주로 초청해 진솔한 마음을 전하는 소통의 시간을 갖겠다"며 달래기에 나섰으나 대우건설 노조의 저항은 더욱 거세진 분위기다. 설상가상 지난 5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아직 MOU조차 체결하지 못하면서 실사도 연기되고 있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20일 본지에 "아직 대우건설과 MOU 체결도 못 했고, 실사도 들어가지 않았다. 아무것도 진행된 부분이 없는데 대우건설의 파업과 관련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려는 이유는 양사가 시너지를 내 '윈윈'하자는 뜻에서 출발한다. 자본도 충분하고 회장님도 대우건설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분명하시다"며 "진심을 전할 기회도 잡지 못했다.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아쉬워했다.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 6위로 시공능력평가액은 8조4132억원이다. 중흥건설(1조2709억원)과 계열사 중흥토건(2조1955억원)의 평가액을 합치면 총 11조8796억원으로, 삼성물산(20조8461억원)과 현대건설(12조3953억원)에 뒤를 이어 업계 3위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7.21 07:01
연예

[초점IS]"마봉춘·고봉순에도 봄 올까"…MBC·KBS 동시 총파업

MBC와 KBS가 출정식을 통해 총파업의 시작을 알렸다.4일 0시를 기준으로 MBC와 KBS가 동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양측 노조는 경영진 사퇴와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2012년 이후 MBC와 KBS의 총파업은 5년 만이다.이날 오전 10시 언론노조 MBC본부 서울지부는 상암 사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서울지부의 노조원 수는 1160명을 넘어섰다. 4시간 후 지역 MBC 조합원까지 모두 모인 출정식으로 열기를 더했다. 허유신 언론노조 MBC본부 홍보국장은 "김장겸 사장의 체포영장 소식을 들었다.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이라도 당장 사퇴하고 전직 사장의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라. 당장 검찰에 출석하길 바란다. 법대로 하자. 이는 정당한 파업이다. 우린 마지막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자리엔 박진수 YTN 노조 위원장도 참석해 "5년 만에 차가운 바닥에 다시 앉았다. 끝내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는 것 같다. 간절하면 통한다. 여러분은 간절하기에 통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출정식 진행 도중 로비 뒤편 화물용 엘리베이터 쪽으로 이동하던 김장겸 사장의 모습이 포착됐다. 노조 조합원들을 그를 향해 달려가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소리쳤다. 김장겸 사장은 5일 자진해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KBS 새 노조도 파업을 시작했다. KBS 최원정 아나운서는 KBS 내부에 존재하는 아나운서 블랙리스트에 대해 "2회 연속 저성과자라는 인사고과로 전보 조치까지 내려졌다. 이광용 아나운서도 마찬가지다. 인사 불이익이 있었다. 우리 내부에 블랙리스트가 존재했다. '얘는 방송시키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아나운서들은 파업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총알받이가 되기도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와 각오로 이번 총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부디 아나운서들이 이렇게 나서는데 2012년 때처럼 총알받이가 돼서 처참히 물러나는 일이 없도록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사진=김진경·양광삼 기자 2017.09.05 10:00
연예

[현장IS] "언론 적폐 청산"…MBC, 총파업 출정식(feat. 김장겸)

MBC가 출정식을 통해 총파업의 시작을 알렸다. 4일 0시를 기준으로 MBC와 KBS가 동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양측 노조는 경영진 사퇴와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언론노조 MBC본부 서울지부는 상암 사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서울지부의 노조원 수는 1160명을 넘어섰다. 로비엔 조합원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채우고 앉아 의기투합했다. 허유신 언론노조 MBC 본부 홍보국장은 "지난 금요일 오후 늦게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김장겸 사장의 체포영장 소식을 들었다.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체포영장 소식이 전해지니 급하게 빠져나가는 김장겸 사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데 오늘 아침 임원 회의를 소집했다. 아침 6시 꼭두새벽에 출근해 뉴스센터와 주조정실을 방문해서 격려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이어 "체포영장이 언제든 집행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지금이라도 당장 사퇴하고 전직 사장의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라. 지금까지 지은 죄에 대한 죗값을 받아라. 당장 검찰에 출석하길 바란다. 법대로 하자. 이는 정당한 파업이다. 우린 마지막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MBC 본부 노동조합을 위해 일하고 있는 신인수 변호사는 "얼마나 탄압을 받았고 고통받았는지를 지켜봤다. 김 사장이 노동부의 수차례 출석 요구에서 거듭 불응했다. 그 대가가 체포영장이다. 정정당당하게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자리엔 박진수 YTN 노조 위원장도 참석, "5년 만에 차가운 바닥에 다시 앉았다. 끝내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는 것 같다. 간절하면 통한다. 여러분은 간절하기에 통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2012년 이후 총파업은 5년 만이다. 앞서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은 제작 거부 선언으로 결방이 잇따른 상황.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 역시 총파업과 함께 본격화됐다.사측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국가적 위기라고 복귀를 종용했으나 노조 측이 이를 거부, 예정대로 총파업을 시작했다. 도건협 MBC 노조 수석 부위원장은 "언론 적폐를 청산하고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국민들이 뒤에 있고 동료들이 곁에 있다. 새로운 MBC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때 로비 뒤편 화물용 엘리베이터 쪽으로 이동하려던 김장겸 사장의 모습이 포착됐다. 노조 조합원들을 그를 향해 달려가 "김장겸은 물러나라"라고 소리쳤다. 순식간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됐지만 이내 침착해진 노조 조합원들은 30년 노동 투쟁사가 담긴 영상을 보며 의지를 다잡았다.한편 KBS 새 노조도 파업을 시작했다. 본사와 지역방송을 포함한 530명의 취재기자와 촬영기자가 제작 거부에 동참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양광삼 기자 2017.09.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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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MBC 노조 측 "김장겸 사장 사퇴 후 검찰 조사받길…법대로 하자"

MBC가 총파업에 돌입했다. 4일 0시를 기준으로 MBC와 KBS가 동시 총파업에 들어갔다. 양측 노조는 경영진 사퇴와 공영방송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언론노조 MBC본부 서울지부는 상암 사옥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허유신 언론노조 MBC 본부 홍보국장은 "지난 금요일 오후 늦게 뜻밖의 소식이 전해졌다. 김장겸 사장의 체포영장 소식을 들었다.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날 체포영장 소식이 전해지니 급하게 빠져나가는 김장겸 사장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데 오늘 아침 임원회의를 소집했다. 아침 6시 꼭두새벽에 출근해 뉴스센터와 주조정실을 방문해서 격려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이어 "체포영장이 언제든 집행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지금이라도 당장 사퇴하고 전직 사장의 신분으로 조사를 받아라. 지금까지 지은 죄에 대한 죗값을 받아라. 당장 검찰에 출석하길 바란다. 법대로 하자. 이는 정당한 파업이다. 우린 마지막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2012년 이후 총파업은 5년 만이다. 앞서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은 제작 거부 선언으로 결방이 잇따른 상황.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 역시 총파업과 함께 본격화됐다.사측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국가적 위기라고 복귀를 종용했으나 노조 측이 이를 거부, 예정대로 총파업의 스타트를 끊었다.한편 KBS 새 노조도 파업을 시작했다. 본사와 지역방송을 포함한 530명의 취재기자와 촬영기자가 제작 거부에 동참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양광삼 기자 2017.09.04 10:21
경제

수입 맥주 공세에 노조 파업까지…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오비맥주

국내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가 '내우외환'에 빠졌다. 수입·수제 맥주의 공세로 시장점유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노조 총파업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여기에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 등 경쟁사는 앞다퉈 신제품을 쏟아 내고 있다. 그야말로 '삼중고'에 빠진 모양새다. 올해도 멈춰 선 맥주 공장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노동조합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름 성수기 총파업'을 벌이고 있다.지난달 27일 1차 경고 파업과 4일 총파업 출정식, 5~8일 이천공장, 10~11일 광주공장 부분 파업에 이어 지난 2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이로 현재까지 광주·이천·청주공장 등 3개 공장의 가동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주말 근무를 거부하는 오비맥주 노조의 이달 정상 근무일 수는 8일에 그친다.이번 파업은 노조가 사측과 벌인 임금 협상이 결렬되면서 촉발됐다.사측은 2.5% 인상안을 제시하며 지난달부터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노조는 8% 임금 인상을 요구해 양측 이견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사진= 지난 4일 오비맥주 청주공장에서 열린 '오비맥주 노동조합 총파업 출정식'에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국노총 전국화학연맹노조 홈페이지 캡처] 파업 중에도 사측과 노조는 교섭을 계속하고 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 18일 3.5% 임금 인상안을 수정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임금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노조가 요구하는 인상률과 사측 제시안의 간극이 커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수익성 악화 불가피이번 파업으로 오비맥주는 최대 성수기인 여름·가을 시즌 생산 라인 및 영업 조직이 멈춰 서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오비맥주는 작년 8월에도 노조가 이천·청주·광주공장에서 일주일간 총파업에 나서면서 일부 지역에 제품을 내보내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당시 노조 측은 임금 9.3%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지급, 고용안정, 근로조건 개선, 적정 인력 충원,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했으며 여러 차례 진통 끝에 협상이 이뤄졌다.매년 파업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해 노사가 하루빨리 원만한 합의를 이뤄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실제 국내 맥주 시장은 최근 정체기에 접어들었다. 가정용 시장을 중심으로 수입 맥주가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관세청에 따르면 2011년 5만9000t 수준이던 우리나라 맥주 수입량은 2014년 11만9500t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5년 17만t, 지난해 22만t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맥주 수입에 지불한 비용도 2011년 5800만 달러(약 653억7760만원)에서 지난해 1억8200만 달러(약 2051억5000만원)로 5년 만에 3배 이상 많아졌다.여기에 올해 들어서는 지역 이름을 붙인 수제 맥주의 열풍마저 불고 있다. 오비맥주 입장에서는 수입 맥주에 더해 수제 맥주라는 또 다른 경쟁자가 나타난 셈이다.더구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제품 생산의 차질로 매출뿐 아니라 공격 행보를 보이는 경쟁 업체에 점유율을 뺏길 가능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맥주 업계 2위 하이트진로는 최근 부진한 맥주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3위 롯데주류는 '피츠 수퍼클리어'라는 신제품 출시로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 뺏어 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 노사는 매년 임금 협상과 단체협약에 마찰을 빚고 있다"며 "만일 이번 파업이 장기화됐을 경우 오비가 도매상들의 신뢰를 잃으면서 하이트나 롯데 등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오비맥주 관계자는 "맥주 소비가 가장 많은 시기인데, 총파업으로 부담이 크다"면서도 "원만히 합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8.31 07:00
연예

KBS 파업결정, 보도·예능프로그램 결방 예상

MBC에 이어 KBS도 파업에 돌입한다. 새 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새 노조')는 24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일정을 확정했다. 전날 마감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는 86.8%의 찬성표가 나왔다. 이에 노조원들은 다음달 6일 오전 5시를 기해 일제히 파업에 들어간다. 파업 전날인 다음달 5일에는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파업전야제를 개최한다. 6일에는 여의도에서 파업출정식이 열린다. 새 노조 측의 요구사항은 세 가지. 김인규 사장 퇴진과 부당징계 철회 및 막장인사 분쇄다. 남철우 새 노조 홍보국장은 24일 오후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조합원들의 지지와 열기가 뜨겁다. 집행부로서는 파업 찬반투표에 드러난 의지를 반영할 수 밖에 없다"면서 "노조원 전원 참여가 원칙이다. PD와 기자가 주로 노조원으로 가입돼있는만큼 프로그램 제작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현재 KBS 내에는 두 개의 노조가 있다. 1노조에는 기술직 및 보도파트 등 다양한 분야의 직원들이 가입돼있다. 새 노조라고 불리는 2노조에는 기자와 PD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새 노조에 가입된 PD·기자들이 대거 파업에 동참할 경우 보도 및 예능프로그램의 제작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기화될 경우 드라마 제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새 노조의 파업돌입에 앞서 KBS기자협회도 부당징계 철회 및 신임 보도본부장 인사철회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 2일 0시 취재·제작거부에 돌입한다. 한편, 새 노조 측의 파업결의에 대해 사측은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KBS측은 "이번 파업은 인사권과 관련된 불법파업이다. 사규에 따라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하고 민형사상 소송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2.02.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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