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a2024 ×
검색결과1건
경제

1대 주주 바뀌는 바디프랜드, 신성장 동력은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의 1대 주주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에서 스톤브릿지캐피탈로 바뀐다. 현 2대 주주인 강웅철 바디프랜드 이사회 의장은 경영권 및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업계는 새로운 1대 주주가 될 스톤브릿지가 과포화한 국내 안마의자 시장에서 어떻게 재도약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1대 주주 자리 바뀌는 바디프랜드 22일 업계와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바디프랜드의 현 최대주주 VIG파트너스와 신한벤처투자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우선협상대상자에 스톤브릿지캐피탈(이하 스톤브릿지)을 선정했다. 기업 실사 뒤 문제가 없을 경우 VIG파트너스는 현 보유지분 46.5%를 스톤브릿지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연내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주 조경희 전 회장의 사위인 강웅철 의장은 지분 40.3%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는다. 바디프랜드 측은 "PEF 간의 거래로 2대 주주 경영권과는 무관한 일이다"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뒤 업계 안팎에서는 "다소 의아하다"는 평가가 흘러나왔다. VIG파트너스가 예상보다 적은 차익을 남기고 '엑시트(투자금 회수) 했다'는 것이다. IR업계에 따르면 바디프랜드는 이번 지분 매각 과정에서 약 1조2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와 6000억원가량의 매각가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VIG파트너스는 6년 전인 2015년 신한벤처투자와 함께 4000억원을 투자해 바디프랜드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한 바 있다. 만약 6000억원에 스톤브릿지에 지분을 넘길 경우 약 2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바디프랜드는 한때 기업가치 2조원을 넘나드는 평가를 받았던 국내 안마의자 1위 업체다. 기업공개(IPO)가 번번이 무산되면서, 기업가치도 줄어들었으나 코로나19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올 상반기 매출 3120억원, 영업이익 503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웃도는 실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바디프랜드도 날개를 폈다"며 "지난해에는 최대 매출을 냈는데, PEF를 대상으로 엑시트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했다. 시장 과포화로 성장 정체 예상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현재 호황기다. 10년 전인 2011년 800억원대에 그쳤던 시장은 올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시장이 커진만큼 업계 경쟁도 치열해졌다는 것이 공통된 시선이다. 현재 안마의자 업계는 바디프랜드가 시장점유율 60%로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코지마와 휴테크가 뒤를 따르고 있다. 톱3 중에서도 이른바 '장윤정 안마의자'로 불리는 코지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최근 롯데하이마트 등 가전양판점이 본격적으로 PB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었고, 렌털 사업을 하는 대기업도 안마의자 분야에 발을 담그고 있다. 이달부터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집에 머물던 이들도 밖으로 향하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스톤브릿지가 바디프랜드 1대 주주가 될 경우 기대만큼 수익률을 낼 수 있을지에 의문 부호가 찍히는 이유다. 특히 바디프랜드의 2대 주주인 강 의장은 40.3%에 달하는 지분은 물론 경영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디프랜드가 연 매출 5000억원 선에서 다시 비상하기 위해서는 과거와는 다른 혁신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가 제품·M&A로 외연 확대 가능성 업계 안팎에서는 바디프랜드와 저가상품 및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한 소비자 외연 확대에 공을 들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디프랜드는 1대 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뒤 190만~200만원 상당의 저가 안마의자를 선보였다. 지난 15일 출시한 '폰토스'다. 200만원 초반대의 폰토스는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각종 할인 행사를 더 할 경우 170만~180만원 대에도 구매할 수 있다. 그동안 바디프랜드는 400만~600만원 대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해 왔다. 이번 저가형 신제품은 '바디프랜드는 비싸다'는 인식을 깨고, 소비자군 확대를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폰토스를 통해 저가형 제품도 강화해 대중에게 더 다가가겠다는 의지로 봐달라"며 "가격에서 부담스럽지 않고, 저렴한 라인을 꾸준히 선보이려고 한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스톤브릿지가 M&A를 통해 몸집을 불릴 것이라는 말도 흘러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스톤브릿지와는 아직 우선협상 중으로 SPA가 체결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2대 주주와의 관계나 M&A 등 경영 방향은 본계약을 맺어야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23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