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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엿한 '2년 차' 마무리 김택연 "세이브, 형들 도움 있어야...욕심 대신 부상 경계" [IS 인터뷰]

"마무리라는 보직은 홀로 기록을 세울 수 없다. 모두가 하나가 돼야 세이브가 만들어진다."1년 전 설렘을 안고 스프링캠프로 향했던 두산 베어스 김택연(20)이 다시 호주로 떠난다. 입지는 달라졌지만, 마음은 그때 그대로다.김택연은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1년 전에도 같은 비행기를 탔다.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그는 1라운더답게 1군 스프링캠프 티켓을 받았다. 1년 차 신인 중에 1군 캠프에 오른 건 그와 전다민 뿐이었다.인천고 3학년 시절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였던 김택연에 대한 기대는 스프링캠프를 소화할수록 높아졌고, 정규시즌 그 기대치를 100% 채웠다. 시즌 중 마무리 자리를 꿰차며 60경기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팀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시즌 종료 후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 선발됐고 신인왕도 수상했다. 연봉은 무려 366.7%가 올라 1억 4000만원까지 올랐다. 소형준(KT 위즈)과 함께 고졸 2년 차 최고 연봉 타이기록을 썼다. 바쁘게 1년을 달리며 많은 걸 남겼지만, 김택연은 초심을 다지며 호주로 떠났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또 1군 스프링캠프로 가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 항상 내 자리는 없다 생각하고 경쟁하겠다"며 "지난해와 마음가짐은 똑같다. 팀에 좋은 투수도 많아졌고, 동기들도 많다. 안주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최고의 1년 차를 보냈지만, 마냥 방심할 순 없다. 김택연은 그를 향한 높은 기대치만큼 '2년 차 징크스'를 의심할 주위의 시선도 이겨내야 한다. 당장 그에 앞서 2023년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한화 이글스) 역시 2024년 7승 7패 평균자책점 5.17에 그쳤다. 2023년 첫 풀타임 시즌과 함께 두 차례 국제대회까지 소화한 그는 2024년엔 시즌 초부터 투구 밸런스 난조에 시달렸다.그보다 1년 앞서 신인왕을 수상한 정철원(롯데 자이언츠) 역시 기세를 잇지 못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와 2022년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정철원은 2023년 7승 6패 1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2승 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에 그쳤다.물론 안정적 커리어를 이어가는 선배도 많다. 2021년 신인왕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3년 연속 3점대 평균자책점을, 2019년 신인왕 정우영(LG 트윈스)도 4년 연속 호투했다. 소형준이 2년 차 시즌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긴 했으나 3년 차인 2022년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로 커리어하이를 되찾은 바 있다. 김택연도 꾸준함의 어려움을 안다. 김택연은 연봉 인상에 대해 "연봉이 한 번 올랐다고 계속 오르는 게 아니다. 더 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주위에서도 중간투수는 3년을 꾸준히 잘하기가 어렵다고들 말씀 하신다"며 "올해 2년차 징크스도 언급되는데, 의식하지 않겠다. 매년 똑같이 경쟁하는 입장으로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초심을 되새겼다.특별한 징크스만 없다면 김택연은 '최연소 마무리'의 길도 기대해볼 수 있다. 그가 지난해 기록한 19세이브는 2006년 나승현(당시 롯데)의 16개를 넘는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첫 시즌 출발만큼은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정해영(KIA·데뷔 시즌 1세이브 11홀드)보다 빨랐다. 김택연은 "가장 큰 목표는 세이브왕"이라면서도 기록에 매달리지 않겠다고 햇다. 그는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보니, 올해 풀타임을 또 치를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다.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김택연은 "마무리라는 보직은 홀로 기록을 만들 수 없다. 모두가 하나가 돼야 세이브가 만들어진다. 풀타임을 뛰면서 선배님들, 형들이 많이 도와주시면 좋겠다"며 "가장 큰 목표야 세이브왕이다. 하지만 (기록) 욕심보다는 부상 없이 공을 던져야 한다는 마음을 새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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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영입 직후 "긴장했다"…감독 신뢰는 여전 "웬만하면 틀 유지"

오른손 투수 정해영(24·KIA 타이거즈)을 향한 이범호 KIA 감독의 '신뢰'는 변함없다.이범호 감독은 최근 스프링캠프지로 출국하기 전 "마무리 투수는 웬만하면 틀을 안 바꾸려고 한다"라고 공언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KIA는 겨우내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후 조상우가 통산 88세이브를 기록 중인 마무리 투수 출신이라는 걸 고려해 기존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의 보직 정리가 관심사로 떠올랐다.이범호 감독은 "아직 시간이 있어서 천천히 정해도 되는 부분"이라는 전제하에 "지금의 틀을 유지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상우와의 면담을 통해 보직을 결정할 계획인데 현재 분위기라면 '마무리 투수 정해영+중간 계투 조상우' 조합이 유력하다. 지난해 세이브 1위(31개)에 오른 정해영의 상승세와 조상우의 풍부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의 하나. 이 감독은 "조상우와 우선 얘길 나눠보겠다"라고 부연했다. 정헤영은 "경쟁이라기보다는 상우 형에게 (부족한 부분을) 많이 배우려고 한다”며 "(트레이드로 영입했을 때) 긴장했다. 오히려 그게 비시즌 운동을 더 독하게 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의 신뢰'와 관련해 그는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정해영의 지난 시즌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4월 만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 2000년 임창용의 23세 10개월 10일을 1년 이상 앞당겨 '최연소 100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다. 6월에는 리그 역대 8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기도 했다. 시즌 블론세이브는 3개. 그는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다. 그 부분에서 가장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며 "멘털 쪽으로도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는데 올해도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면 우리 팀이 계속 높은 곳에 있을 거 같다"라고 자신했다.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니다. 오른 어깨 회전근 염증 문제로 지난해 6월 2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것. 그 여파로 2024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하고도 '별들의 무대'를 뛰지 못했다. 정해영은 "첫 번째도 두 번째도 풀타임을 목표로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세이브라는 게 좋은 구위만 가지고는 안 된다고 많이 느꼈다"며 "정말 멘털이 중요하다. 매년 (이 부분에서) 조금씩 성장했기 때문에 지난해 연속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던 거 같다. (나이가) 어리니까 더 많이 성장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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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시상식] '최고 구원투수상' 정해영 "수상·우승, 내년도 할 수 있도록"

정해영(23·KIA 타이거즈)이 최고 구원투수상을 품에 안았다.정해영은 올 시즌 53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1홀드 31세이브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2021년 34세이브(3위) 2022년 32세이브(3위) 2023년 23세이브(7위)에 그쳤던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 4년 차인 올해 드디어 세이브왕에 올랐다. 1998년 임창용(당시 해태) 이후 26년 만에 나온 타이거즈 세이브왕이다. 정해영은 지난겨울 미국 사설 아카데미인 드라이브라인을 찾아가 투구 밸런스를 조정하고, 구위를 끌어올렸다. 개막 후 첫 8경기에서 무실점 8세이브를 거둔 정해영은 뒷문을 단단히 지키며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투구 내용도 성장했다. 9이닝당 탈삼진(8.88개)과 볼넷(2.84개) 모두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정해영은 지난 4월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2세 8개월 10일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에 도달, 2000년 임창용(23세 10개월 10일)이 세웠던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5시즌 만에 121세이브를 쌓은 그는 내년엔 선동열이 남긴 타이거즈 최다 세이브(132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정해영은 "내년에도 시상식에 와 수상하는 게 목표다. 또 우승할 수 있게 선수단 다 함께 이야기하고,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아버지이자 타이거즈 선배인 정회열 동원대 감독을 향해 "요즘 너무 기뻐하신다. 다만 약주를 많이 하시는데 줄여주셨으면 한다. 내년에도 수상해 같이 오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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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과 임창용 다음' 정해영, 26년 만에 '호랑이 구원왕' 보인다 [IS 피플]

오른손 투수 정해영(23)이 '타이거즈 구원왕'에 도전한다. 1998년 임창용 이후 무려 26년 만이다.정해영은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28번째 세이브를 기록, 부문 선두였던 오승환(삼성)을 끌어내리고 1위에 올랐다. 오승환이 최근 마무리 투수 보직에서 밀려났다는 걸 고려하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 정해영은 2021년 2022년 세이브 3위(각각 34개, 32개)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에는 7위(23개)였다.타이거즈는 유독 세이브와 인연이 없었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 역사상 '타이거즈 구원왕'은 세 번뿐이었다. 이마저도 1998년 임창용 이후 명맥이 끊겼다. 2015년 윤석민(당시 30세이브·3위) 정도를 제외하면 구원 타이틀에 근접한 선수도 없었다. 풀타임 마무리 투수 4년 차에 접어든 정해영의 도전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정해영은 오른 어깨 회전근 염증 문제로 지난 6월 24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2024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하고도 '별들의 무대'를 뛰지 못했다. 지난달 6일 1군 복귀했으나 한 달 넘게 공백이 길어져 경쟁자들에게 뒤처질 수밖에 없었다. 정해영이 빠진 기간 박영현(KT 위즈)과 김택연(두산 베어스)은 9세이브, 6세이브를 각각 챙겼다.부상에서 회복한 정해영이 건재를 과시, 타이틀 경쟁을 선두에서 이끈다. 정해영은 1군 복귀 후 첫 12번의 등판에서 블론세이브 없이 6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다소 높지만, 리드 상황을 지켜내며 구원왕 경쟁을 2파전으로 압축했다. 오승환이 마무리 투수 보직을 회복하기 쉽지 않아 잔여 정규시즌 정해영의 독주가 예상된다. 올 시즌 정해영은 의미 있는 기록을 여러 개 세웠다. 지난 4월 만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 2000년 임창용의 23세 10개월 10일을 1년 이상 앞당겨 '최연소 100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다. 지난 6월에는 리그 역대 8번째 '4년 연속 20세이브' 고지를 밟기도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정해영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팀이 힘들어도 마무리 투수를 보호해 줘야 할 필요가 있다"라며 3연투는 없다고 일찌감치 못 박았다. 세심한 관리를 받으면서 기록 경쟁에 탄력이 생겼다. 정해영이 30년 가까이 멈춰 있던 타이거즈 구원왕 시계를 다시 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2 05:30
프로야구

공 8개로 충분, 돌아온 KIA 마무리 "이제 밥값해야죠"

KIA 타이거즈 정해영(23)이 부상을 털고 마무리 투수로 돌아왔다. 정해영은 지난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2-0으로 앞선 9회 말 구원 등판했다.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그가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건 6월 20일 LG 트윈스전 이후 모처럼이었다. 그는 송성문-최주환-임병욱으로 이어지는 키움 3~5번 중심 타선을 뜬공 2개, 땅볼 1개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 투구 수 8개면 충분했다. 이로써 54일 만의 세이브를 신고했다. 정해영은 "(마무리 투수 등판이) 오랜만인 영향인지 몸이 조금 긴장을 한 것 같았다"면서 "그래도 다행히 잘 마무리했다"고 웃었다. 2020년 KIA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정해영은 이듬해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이번 시즌 4월 말 KBO리그 역대 최연소 100세이브 고지까지 밟고 승승장구했다. 올스타 팬투표에선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6월 말, 정해영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어깨 회전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복귀 시기는 예상보다 점점 미뤄졌다. 결국 후반기 개막 후 한 달이 훌쩍 지나 이달 6일에서야 돌아왔다. 중간 계투로 3차례 등판에서 점검을 마친 후 13일 키움전부터 본래 역할을 다시 맡게 됐다. 정해영은 "시즌 전 목표가 블론세이브를 하지 않고 풀타임으로 뛰는 것이었다. 그런데 블론세이브(3회)도 기록했고, 부상으로 1군 엔트리를 비웠다"라고 아쉬워했다. 그가 이날 경기 뒤 "오래 빠져있었으니까 제가 밥값을 해야죠"라고 한 이유다. 최근 들어 각 팀마다 마무리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순위 싸움이 절정으로 치닫는 시즌 막판에는 불펜의 힘이 더 중요하다. 정해영은 올 시즌 2승 2패 2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하고 있고, 부상 복귀 후엔 4경기에서 3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 중이다. 정해영은 "남은 경기를 다 나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라며 "통증은 전혀 없고 공을 던질수록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다. 이제 다시는 다치지 않도록 보강 운동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해영이 부상으로 빠진 기간 세이브 부문 1위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 격차는 더 벌어졌다. 그는 "세이브 1위 욕심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로 데뷔 후 팀이 1위를 달리는 상황은 올해가 처음이다. 정말 재밌다"면서 "이기는 야구를 많이 하고, 팬분들도 많이 찾아주시니까 정말 즐겁게 야구한다"면서 "빨리 우승을 확정지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8.14 05:44
메이저리그

'더블A 강등' 고우석 '실망은 금물' 진짜 위기이자 기회는 '7월 31일'

마이너리그 더블A로 강등된다는 통보를 받은 고우석(26)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지난 12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팀(펜서콜라 블루 와후스)으로 내려간 그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뛰었던 고우석은 더블A로 이동하자마자 로켓시티 트래시 판다스(LA 에인절스 산하)전 마지막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을 던진 그는 3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흔들렸다. 이어 14일 경기에선 3-1로 앞선 연장 10회말 무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부진했다.메이저리그(MLB) 전문가 송재우 해설위원은 "재활 등판 등에 따른 로스터 조정이 빈번히 발생한다. 고우석도 로스터 변동 때문에 자리를 내줬을 수도 있다"면서 "실력이 떨어져서 더블A행을 통보받았다고 단언할 순 없다"라고 해석했다. 다만 좋은 신호는 아니다. 송재우 위원은 "당장 고우석을 빅리그로 올릴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올해 초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129억원)에 계약했다. 시범경기와 서울 시리즈 부진 탓에 MLB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한 그는 트리플A가 아닌 더블A로 이동했다. 5월 4일에는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로 옮겼다. 이후 한 차례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끝에 마이애미에 남았지만, 트리플A에서 부진이 거듭되고 있다. 마이너리그 27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한 고우석의 평균자책점은 4.97에서 5.09로 올라갔다.아직 빅리그에 데뷔하지도 못한 고우석에게 중요한 건 트레이드 마감일(현지시간 7월 31일) 전후로 상황이다.MLB에서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인 마이애미는 올 시즌 승률 0.337(32승 63패, 14일 기준)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꼴찌를 기록 중이다. MLB 30개 팀 중 마이애미보다 승률이 낮은 팀은 시카고 화이트삭스(0.278)가 유일하다. 즉 마이애미는 월말까지 주요 선수를 타 구단에 보내고 유망주를 받아오는 '셀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송재우 위원은 "현재 마이애미에는 타 팀이 탐낼만한 불펜 투수가 2~3명 있다. 이런 선수들이 떠난 후에도 고우석을 빅리그에 올리지 않는다면 상황이 심각하다. 이 경우 고우석이 마이애미의 구상에서 빠져있다는 의미다. 앞으로 찬스 없다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내다봤다. 고우석은 2022년 KBO리그 최연소 한 시즌 40세이브(24세 1개월 21일)를 달성하며 구원왕에 올랐다. 임창용보다 단 하루 늦은 역대 두 번째 최연소 100세이브까지 기록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가 올 시즌에만 두 번째 더블A로 떨어진 충격을 극복해야 한다. 송재우 위원은 "마이너 성적과 관계없이 고우석을 빅리그에 올렸는데 잘 던지면 길이 열릴 것이다. 반면 못 던지면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떠올릴 수밖에 없다"라며 "내년부터 적용되는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독소조항이 될 가능성 높다(아예 방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 결국 고우석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만 하다'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이형석 기자 2024.07.15 06:33
프로야구

선두 KIA의 뒷문 고민 "정해영 복귀? 열흘은 더 걸립니다"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23)은 최소 열흘이 지나 돌아올 전망이다.이범호 KIA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정해영의 복귀 시점에 관한 질문을 받고 "열흘은 더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정해영은 지난달 24일 오른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입단 5년 만에 올스타 최다득표 1위를 차지했지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가 없었다.정해영은 올 시즌 KIA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마무리 3년 차인 그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2승 2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다. 부상 이탈 전까지 '끝판 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24세이브)과 세이브왕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여전히 부문 2위. 마무리 전환 후 4년 동안 쌓은 세이브만 111개다. 정해영의 활약 속에 뒷문을 단단히 걸어잠근 KIA는 그가 빠져나간 뒤 불펜이 흔들리며 고전하기도 했다. 전반기 2위 LG에 3.5경기 차 앞선 선두로 마친 만큼 복귀를 서두르진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해영의 몸 상태를 살피고 있다"면서 "본인 스스로가 편안한 마음이 생겨야 공을 던지는데 불편함이 없다. 그런 부분에서 (복귀 시기를) 며칠 더 늦추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호 감독은 정해영이 돌아오기 전까지 "전상현과 최지민을 8~9회 투입하고, 그 앞에 김도규랑 장현식 임기영을 투입할 생각"이라고 불펜 구상을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7.0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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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19세 마무리’ 카드 성공…김택연, 신인왕도 보인다

두산 베어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김택연(19)을 마무리 투수로 올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13일 마무리 투수를 홍건희에서 김택연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5월까지 블론세이브 1개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했던 홍건희는 6월 들어 평균자책점 4.05로 흔들렸다. 6경기 블론세이브가 4개에 달할 정도로 불안하다.김택연은 마무리 보직을 받기 전부터 이미 불펜 에이스였다. 올 시즌 2승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 중이다. 피안타율 0.186, 32이닝 동안 36개 탈삼진을 솎아냈다. 주자가 쌓인 위기 때 등판한 그는 15명의 승계 주자 중 단 한 명의 득점도 허용하지 않았다.김택연은 일찌감치 마무리 후보로 거론됐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그는 일본프로야구(NPB), 메이저리그(MLB) 구단과 연습 경기에서 연이어 호투하며 강력한 구위를 증명했다. 하지만 데뷔전에서 블론세이브(1이닝 2실점)를 기록했고, 두산은 그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차근차근 경험을 쌓게 했다.김택연은 채 한 달도 지나기 전에 팀 내 최고 불펜이 됐다. 정식 마무리가 된 1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세이브를 수확한 김택연은 1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세이브를 추가했다. 김택연은 "감독님께서 '더 중요한 임무를 맡긴다, 내 뒤에 투수가 없다고 생각하라'고 하셔서 책임감이 생겼다"면서도 "7, 8회에 하던 대로 던지려고 했다. 그저 9회에 나가는 투수라 생각하고 책임감만 더 가지겠다"라고 말했다.19세 마무리 투수는 KBO리그 역사를 돌아봐도 드문 일이다. 리그 역사상 19세 이하 최다 세이브는 2006년 나승현(롯데 자이언츠·16개)이 기록했다. 그다음은 2000년 이승호(SK 와이번스·9개)다. 최연소 100세이브를 거둔 정해영(KIA 타이거즈)도 신인 때는 셋업맨이었다. 이제 막 시즌 절반을 소화한 김택연이 20세이브만 거둬도 깨기 힘든 기록으로 남게 된다.그만큼 신인왕 경쟁에서 강점이 될 수 있다. 신인왕 후보로 유력하게 꼽히던 김범석(LG 트윈스)은 6월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가 16일에야 복귀했다. 선발로 활약하던 김인범(키움)은 3연패에 빠졌다. 19경기 출전해 타율 0.407으로 치고 나가는 박지환(SSG 랜더스)을 제외하면 인상적인 경쟁자가 많지 않다. '19세 마무리'의 새 역사를 쓴다면 김택연을 향한 주목도도 더 커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7 07:15
프로야구

올스타 중간 집계 양의지 1위, 2위 정해영 224표 바짝 추격…KIA·삼성 약진

2024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1차 중간 집계 결과 1위는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였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드림 올스타 포수 부문 양의지가 2일 17시 시준, 투표가 진행된 3개 채널(KBO 홈페이지, KBO 애플리케이션, 신한은행 애플리케이션) 합한 56만9279표를 받아 1차 중간 집계에서 전체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이 득표했다’고 3일 밝혔다. 득표율은 전체 128만2813표 중 약 44%. 양의지는 2018년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는 등 통산 7차례 베스트12에 선정됐다.1차 중간 집계 최다 득표 2위는 나눔 마무리 부문 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차지했다. 정해영은 56만 9055표를 받으며 1위 양의지를 근소한 차이(224표)로 바짝 추격했다. 지난해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합산한 총점에서 0.38점 차이로 아쉽게 마무리 투수 부문 2위를 차지한 정해영은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베스트12 자리를 노린다. 또한, 최다 득표 3위인 나눔 3루수 부문 KIA 김도영도 55만 7073표로 약 1만 표 차이로 1, 2위를 추격하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나눔 올스타에서는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가 압도적으로 돋보인다. 현재 KIA는 나눔 올스타 2루수 부문과 외야수 부문 한자리를 제외한 10개 부문에서 1위를 휩쓸고 있다. 선발 투수 부문 52만 7884표로 1위인 KIA 양현종은 2022년,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 나눔 올스타의 선발투수로 등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드림 올스타는 12자리 중 절반인 6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포수 부문을 제외한 내야 4개 부문에서 데이비드 맥키넌·류지혁·이재현·김영웅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선발 투수 부문에서는 원태인이 2021년 이후 3년 만에 선발투수 부문 1위를 노리며, 외야수 부문에서만 5차례 베스트12 선정된 구자욱도 처음으로 지명타자 부문에서 베스트12에 도전한다. 고졸 신인 선수 중에서는 두산 김택연이 유일하게 1차 집계에서 부문 1위에 올랐다. 데뷔와 동시에 두산 불펜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54만 8211표를 받은 김택연은 드림 올스타 중간 투수 부문 1위일 뿐만 아니라 전체 4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김택연이 베스트12에 선정될 시 역대 다섯 번째 고졸 신인 베스트12 선정이며 투수로는 2019년 LG 트윈스 정우영에 이은 두 번째가 된다.2024 KBO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를 뽑는 팬 투표는 오는 16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2차 중간 집계 결과는 10일 발표된다. 팬 투표(70%)와 선수단 투표(30%) 결과를 합산한 최종 베스트12 명단은 17일 발표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3 11:28
프로야구

3·4월 KBO리그 월간 MVP 후보 발표...KIA 타이거즈 집안 싸움 예고

뜨거운 개막 열기만큼 불타는 활약을 펼친 3~4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총 7명이 선정됐다. 투수 중에서는 KIA 타이거스 제임스 네일과 정해영,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올랐다. 야수 중에서는 KT 위즈 강백호, SSG 랜더스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 그리고 KIA 김도영이 올랐다. ▶ ‘공포의 스위퍼’ 선두 질주의 주역 KIA 네일 4월까지 KIA가 1위를 유지한 데는 네일의 호투가 큰 역할을 했다. 2024시즌 KBO 리그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네일은 6경기에 등판해 4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1점대를 기록했다. 또한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도 0.98로 유일하게 1점 대 이하를 달성하며 타자들에게 공포의 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 ‘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 KIA의 뒷문을 책임지는 정해영KBO 리그 최연소 100세이브의 주인공이 된 정해영도 팀 동료 네일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개막 이후 4월까지 13경기에 등판해 11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했으며, 등판 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를 자책점 없이 소화했다. 4년 연속 두 자리 수 세이브를 기록도 달성하며 팀을 대표하는 클로저로 거듭나고 있다. ▶ ‘푸른 피의 에이스’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삼성 원태인 삼성 원태인은 등판한 6경기에서 4승을 거둬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특히 4월 9일 사직 롯데전부터 4월 26일 고척 키움전까지 4연승을 올리고, 최근 두 경기는 자책점을 허용하지 않아 평균자책점도 2.10으로 KIA 네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원태인은 매 경기 ‘계산이 서는 선발투수’의 모습을 보이며 삼성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 ‘천재 타자의 부활’ 공격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모두 올린 KT 강백호 KT 강백호는 천재 타자의 부활을 알리며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33경기에서 31타점(1위), 45안타(2위), 10홈런(공동 3위) 등 각종 타격 지표 상위권에 등장하며 팀 공격의 핵심이 되고 있다. 4월 4일 수원 KIA 전에서는 홈런을 포함 4타수 4안타 경기를 펼쳤으며, 33경기에서 5번의 3안타 이상 경기, 13번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펼치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9경기(선발 6경기)를 포수로 출장하며 멀티 포지션이 되는 선수로 진화하고 있다. ▶ ‘올해도 방망이 정상가동’ 타율 1위 SSG 에레디아 SSG 클린업 트리오의 한 축인 에레디아는 KBO리그 2년차인 올해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 후 출장한 29경기 중 21경기에서 안타를 쳐내며 타율 0.384로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4안타 경기 두 차례, 3안타 5차례, 2안타 6차례로 13차례나 멀티히트 이상 경기를 만들어내며 안타 부문에서도 4위에 올랐다. ▶ ‘468홈런을 넘어 500홈런까지’ KBO 리그 최다 홈런의 주인공 SSG 최정KBO 리그 개인 통산 최다 홈런인 468개를 넘어 469홈런을 기록하며 시즌 초부터 ‘홈런 공장’을 가동한 최정은 멈추지 않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부상으로 4월 모든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홈런 11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장타율 0.691, OPS 1.065로 1위에 올랐고, 27타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장타와 타점 생산 능력에서는 KBO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 ‘KBO 리그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호타준족 KIA 김도영 KBO 리그 역사상 첫 번째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이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 후보에 올랐다. 타격 지표 전반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김도영은 44안타(3위), 29득점(2위), 10홈런(공동 3위), 26타점(공동 4위)과 0.638의 장타율(2위)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시작했다. 또한 도루 부문에서도 14개로 2위를 자리해 ‘호타준족’의 대명사임을 증명했다.KBO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하여 매월 선정한다. 매월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2일 11시부터 7일 23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올해 새롭게 제작된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2024.05.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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