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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타점·장타율까지 역전 앞둔 '중년 장사'

SSG 랜더스 최정(36)은 30대 중반 나이에도 여전히 SSG 랜더스의 '홈런 공장장'을 맡고 있다. '소년 장사'로 불리던 그가 이제는 '중년 장사'로 통한다. 야구 선수로는 청년기를 한참 지난 나이에 최정은 여전히 엄청난 '힘'과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정은 지난 15일 KT 위즈전,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홈런 14개. 야금야금 홈런 개수를 늘려가더니 어느덧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개인 통산 네 번째 홈런왕 타이틀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5월까지 홈런 선두 박동원(LG 트윈스)에 5개 차 뒤진 공동 5위(당시 8홈런, 48경기)였지만, 이달 17일까지 14경기에서 홈런 6개를 몰아쳤다. 최정은 '소년 장사'로 통했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당시부터 힘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입단 2년 차에 12홈런을 친 최정은 줄곧 두 자릿수 홈런을 이어가다가 2010년 처음으로 20홈런을 달성했다. '소년 장사'는 30대에 접어들어 더 강한 파워를 자랑했다. 우리 나이로 서른 살이었던 2016년 개인 첫 홈런왕(40개)에 등극한 뒤 2017년(46개)과 2021년(35개)에도 홈런 1위를 차지했다. 공을 두려워하지 않는 최정의 적극성이 '홈런 타자'의 비결이다. 그의 별명 중 하나인 '마그넷 정'은 자석을 뜻하는 영어 '마그넷'과 최정의 이름을 본따 만들었다. 최정은 한미일 개인 역대 최다 사구(死球) 1위에 올라있다. 몸에 맞는 공 통산 321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최정은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바짝 붙어 타격한다. 투수는 홈런 타자를 견제하기 위해 몸쪽 승부를 많이 하기 마련이다. 자연히 몸에 맞는 공이 늘어난다. 최정이 엄청난 충격과 고통을 참고 견딘 대가는 크다. 홈플레이트로 전진하기 때문에 보통 타자에게 한 가운데 공이 최정에게는 몸쪽 공, 바깥쪽 공은 한 가운데 공이 된다. 투수로선 최정을 상대할 때 던질 공간이 좁아지고, 이에 따라 실투가 많아진다. 최정은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다.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올해 초 본지에 연재한 '타격은 어쩔티비'를 통해 "투수는 던질 곳이 별로 없어진다. 영리하고 용감하게 '공간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300개 넘는 사구를 맞으면서 역대 최연소 2000경기 출장(35세 5개월 9일)을 달성할 정도로 강한 내구성도 최정의 롱런 비결이다. 아시아 선수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다 홈런(218개) 기록을 보유한 추신수(SSG)는 "그렇게 많은 공에 맞으면서 400홈런 이상을 친 선수는 MLB에서도 찾기 힘들 거다. 몸쪽 공이 두려울 텐데 (그걸 이겨내는) 대단한 선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힘과 기술뿐 아니라 노력까지 더해졌다. 엄청난 훈련량으로 선수 성장을 이끈 김성근 전 SK 감독이나 룸메이트였던 악바리 정근우가 인정했을 정도였다. 최정의 신인 시절부터 지켜본 김원형 SSG 감독은 "(최)정이가 경기 끝나고 남아서 스윙하고, 전력분석실에서 뭐가 잘못됐는지 확인하는 걸 자주 봤다. 혼자 열 받아서 스윙하는 모습이 쌓여서 오늘날의 최정이 된 것 같다. 야구에 미쳐 보였다"고 귀띔했다. SSG는 타자친화적인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올 시즌에도 '홈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홈런 공장장'은 여전히 최정이다. 시즌 초 홈런 레이스를 주도했던 박동원은 5월 9홈런 이후 주춤하고 있다. 포수 포지션 특성상 체력 부담도 크다. 최정은 2016년과 2021년에도 중반부터 치고 나오며 홈런왕을 차지한 저력이 있다. 홈런 3~5위 최주환(12개·SSG)-노시환(11개·한화 이글스) 채은성(한화 이글스)·호세 로하스(두산 베어스·이상 10개)와 비교해도 최정이 무게감에서 단연 앞선다. 최정은 장타율도 5월까지 0.482로 5위였으나, 18일 현재 0.541(2위)을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 박동원(0.563)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타점 6개를 쓸어 담아 부문 공동 4위(44개)로 치고 올라왔다. 타점 선두 LG 오스틴 딘(48개)과 2개 차. 이승엽(현 두산 감독)이 갖고 있는 KBO 개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 경신도 시간문제다. 최정이 앞으로 홈런 25개를 쏘아 올리면 '역대 1위'로 올라선다. 이형석 기자 2023.06.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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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최연소 2000경기' 최정 시상식, '전' 최연소도 함께했다

'야구 천재' 최정(35·SSG 랜더스)이 또 하나의 대기록에 올랐다. 최정은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0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역대 16번째 2000경기 출장을 세웠다. 팀 역사상으로는 SK 와이번스 시절인 박경완(2010년·통산 2044경기) 이후 두 번째다. 그가 쌍방울 레이더스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점을 고려하면, 원클럽맨으로서는 팀 역사상 최초다. 동시에 리그 최연소 신기록이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05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최정은 데뷔 시즌 42경기를 출전했고 이후 매해 꾸준히 출장하며 2000경기의 금자탑을 쌓았다. 35세 5개월 9일로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던 김민재(당시 한화 이글스) 수비코치의 35세 8개월 3일의 기록을 경신했다. 마침 김민재 코치의 현 소속팀도 SSG. 김 코치는 인연이 닿은 이날 시상식에서 최정에게 꽃을 전하며 후배의 기록 경신을 축하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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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최정 '최연소 2000경기' 달성...김원형 감독 "꾸준하고, 좋았기에 가능"

"잘해야 꾸준하게 경기를 나올 수 있다.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계속 나가니 그런 대기록이 세워진 것 같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2000경기 출장 최연소 기록을 세운 최정(35)에게 축하와 칭찬을 전했다. 최정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005년 프로 데뷔 후 이날 전까지 1999경기에 출전했던 그의 2000번째 경기다. 2000경기 출장은 KBO리그 역대 16번째. SSG 팀 소속으로는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박경완 전 감독대행이 기록한 이후 두 번째다. 그의 나이 만 35세 5개월 9일. KBO리그 역대 최연소 2000경기 출장 기록이다. 2005년 SK에서 데뷔했던 최정은 매 시즌 꾸준히 출장하며 대기록을 쌓았다. 통산 400홈런을 넘어섰고, 2000안타도 눈앞이다. 기록을 쌓아가며 경기 수도 빠르게 쌓였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김민재 현 SSG 수석코치가 한화 이글스 시절 35세 8개월 4일의 나이로 세운 바 있다. 약 3개월 가까이를 단축하게 된 셈이다. 김원형 감독은 "2000경기 출장은 야수 쪽에서 이룬 선수가 많지 않다. 아무나, 쉽게 이룰 수 없는 기록이다. 잘해야 하고, 경기도 계속 나와야 한다. 좋은 모습으로 계속 나와주니 그런 대기록이 세워지지 않았겠나"라고 칭찬했다. 한편 KBO(한국야구위원회)는 KBO 표창규정에 의거해 최정에게 기념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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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역대 최연소' 2000경기 출장 눈앞...2000안타도 초읽기

SSG 랜더스 주전 3루수 최정(35)이 통산 2000경기 출장에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의미 있는 기록을 눈앞에 뒀다. 최정이 2000경기 출장을 달성하면, KBO리그 역대 최연소 2000경기 출장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5일 현재, 최정은 35세 5개월 8일의 나이로 종전 최연소였던 한화 김민재의 35세 8개월 4일의 기록을 약 3개월 정도 앞당길 수 있다. SSG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은 데뷔 첫 시즌인 2005년 45경기에 나섰고, 다음 시즌부터 팀의 핵심 야수로 자리 잡아 4일 현재까지 개인 통산 1998경기에 출장 중이다. 최정의 2000경기 출장은 SSG(전신 SK 와이번스 포함) 박경완에 이어 두 번째가 되며, 리그 통산 16번째다. 최정은 4일 기준으로 통산 1961안타를 기록 중이다. 2000안타 달성도 가시권에 있다. 최정이 2000안타도 달성하게 된다면 KBO 리그 역대 9번째로 2000경기-2000안타 클럽도 가입하게 된다. 안희수 기자 2022.08.0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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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진영, 2000경기-2000안타 동시 도전

kt 이진영(37)이 개인 통산 2000경기 출장과 2000안타 출장을 눈 앞에 두고 있다.이진영은 10일까지 개인 통산 1994개의 안타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 안타 6개만 추가하면 역대 10번째로 2000안타를 달성한다. 특히 kt 소속 선수로는 처음이다. 현재까지 개인 통산 2000안타를 2007년 삼성 양준혁을 시작으로 지난해 삼성 박한이까지 총 9명이다.1999년 쌍방울에 입단한 이진영은 같은 해 5월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개인 첫 안타를 신고했다. 2008년 5월 20일 제주 우리전에서 1000안타, 2012년 10월 1일 잠실 삼성전에서 1500안타를 기록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는 2010년 6월 19일 잠실 롯데전과 2011년 5월 1일 잠실 넥센전에서 기록한 5안타. 한 시즌 최다 안타는 2003년 SK 시절에 기록한 158안타다.이진영은 2000안타 달성과 더불어 10일 현재 1995경기에 출장 중이다. 2000경기 출장 달성 시 역대 9번째 선수가 된다. 2000경기-2000안타 모두 달성하면 삼성 양준혁(2135경기-2318안타), 히어로즈 전준호(2091경기-2018안타), kt 장성호(2064경기-2100안타), LG 정성훈(2058경기-2045안타·진행중)에 이어 역대 5번째 선수가 된다. 이형석 기자 ◇이진영 연도별 경기, 안타 수(2017. 6. 10 현재) 연도 99 00 01 02 03 04 05 06 07 08 경기수 65 105 120 128 128 117 122 118 80 95 안타 49 72 90 129 158 138 132 117 77 102 연도 09 10 11 12 13 14 15 16 17 합계 경기수 120 104 97 105 106 119 103 115 48 1,995 안타 114 125 89 112 121 134 77 123 35 1,994 ◇역대 2000안타 달성 선수 (*현역 선수) 구분 선수명(팀) 달성 일자 상대팀 구장 경기수 달성 당시 나이 비고 1 양준혁(삼성) 2007.6.9 두산 잠실 1,803 38세 00개월 14일 2 전준호(우리) 2008.9.11 롯데 사직 2,052 39세 06개월 27일 최고령 3 장성호(한화) 2012.9.18 삼성 포항 1,915 34세 11개월 06일 최연소 4 이병규(LG) 2014.5.6 한화 잠실 1,653 39세 06개월 11일 최소 경기 5 홍성흔(두산) 2015.6.14 NC 잠실 1,895 38세 03개월 17일 우타자 최초 6 *박용택(LG) 2016.8.11 NC 잠실 1,760 37세 03개월 21일 진행중 7 *정성훈(LG) 2016.8.28 kt 잠실 1,995 36세 02개월 01일 8 *이승엽(삼) 2016.9.7 kt 대구 1,748 40세 20개월 20일 9 *박한이(삼) 2016.9.8 롯데 사직 1,893 37세 77개월 11일 10 *이진영(kt) 2017. 6. 10 현재 1,995 36세 11개월 26일 1,994안타 ◇역대 2000경기 출장 선수 (*현역 선수) 구분 선수명(팀) 달성 일자 상대팀 구장 통산 경기수 달성 당시 나이 비고 1 전준호(우) 2008.6.7 한화 대전 2,091 39세 3개월 23일 2 김민재(한) 2008.9.10 LG 잠실 2,111 35세 8개월 7일 최연소 3 김동수(우) 2008.9.23 두산 잠실 2,039 39세 10개월 27일 4 양준혁(삼) 2009.4.18 두산 시민 2,135 39세 10개월 23일 5 박경완(S) 2010.9.3 두산 잠실 2,043 38세 1개월 23일 6 이숭용(넥) 2011.9.16 두산 목동 2,001 40세 6개월 6일 최고령 7 장성호(롯) 2013.9.17 넥센 사직 2,064 35세 10개월 30일 8 *정성훈(L) 2016.9.3 kt 수원 2,058 36개 02개월 07일 진행중 9 *이진영(kt) 2017. 6. 10 현재 1,995 36세 11개월 26일 2017.06.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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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시즌' 2016 KBO리그가 남긴 발자취

기념비적인 시즌이었다. 9일 막을 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는 192일 동안 720경기에 이르는 대장정을 마치며 값진 기록들을 쏟아 냈다. 그 첫째는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800만 관중을 돌파하면서 야구가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증명했다. 21년 만에 정규 시즌에서 우승한 두산은 '기록의 팀'이었다. 4일 롯데전에서 시즌 92승째를 올리면서 2000년 현대가 133경기 양대 리그 시절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승(91승) 기록을 15년 만에 경신했다. 두산은 시즌 최종전에서도 승리해 93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또 지난해 9월 22일부터 올해 8월 16일까지 화요일 경기 19연승을 기록해 역대 특정 요일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유희관·장원준까지 선발투수 4명 모두 15승 이상을 올려 KBO 리그 역대 최초로 15승 투수 4명을 배출한 구단으로 등극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선발승(75승) 기록도 15년 만에 다시 썼다. 타선도 활약했다. 지난해의 넥센을 넘어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877점)과 득점(904점) 기록을 바꿨다. 정규 시즌 2위 NC는 5월 27일부터 28일까지 광주 KIA전에서 12이닝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2010년 두산이 세웠던 10이닝 연속 득점 기록을 깼다. SK는 6월 14일 대구 삼성전부터 7월 9일 문학 kt전까지 21경기 연속 홈런을 뽑아 냈다. 이는 2004년 KIA의 20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투수 부문에서는 두산 외국인 투수 니퍼트가 시즌 22승으로 다승왕에 오르며 역대 최소 경기(25경기)와 최고령(35세4개월7일) 20승 기록을 작성했다. 넥센 신재영은 30⅓이닝 연속 무볼넷 신기록으로 시즌을 출발하면서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kt 주권은 데뷔 첫 승리를 무4사구 완봉승으로 따낸 역대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두산 외국인 투수 보우덴은 역대 최다 투구 노히트노런(139구)을 달성했고, KIA 최영필은 41세10개월27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늘렸다. 타자 부문에서는 단연 삼성 이승엽이 돋보였다. 이승엽은 한일 통산 600홈런과 통산 2000안타(역대 8호)를 달성했고, 양준혁(전 삼성)이 보유했던 역대 개인 통산 최다 타점 기록까지 갈아 치웠다. '2000안타의 시즌'이었다. LG 간판타자 박용택과 팀 동료 정성훈도 차례로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삼성 박한이는 2000안타 달성과 함께 16년 연속 100안타를 돌파하면서 양준혁이 갖고 있는 역대 최다 연속 시즌 기록에 타이를 이뤘다. NC 이호준과 한화 김태균은 각각 역대 최고령(40세2개월9일)과 최연소 3000루타(34세4개월6일) 기록을 새로 썼다. 김태균은 역대 최초로 한 시즌 300출루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 외에도 KIA 김주찬, 두산 박건우, 삼성 최형우가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사이클링 히트 타자가 3명이나 나온 역대 첫 번째 시즌이다. 롯데 문규현은 6월 28일과 29일 사직 삼성전에서 2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를 쳐 역대 최초의 사례로 남았다. 최형우는 2003년 이종범 이후 바뀌지 않았던 역대 한 시즌 최다 2루타(46개) 기록을 경신했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김응용 전 한화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26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NC 김경문 감독은 5일 마산 넥센전 승리로 감독 통산 800승을 달성했다. KBO 최성용 기록위원과 최수원 심판위원은 2000경기 출장을 돌파했다. 배영은 기자 2016.10.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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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 7색’ 역대 2000안타 대기록의 사나이들

KBO리그에 2000안타 타자가 또 한 명 탄생했다. LG 정성훈(36)이다.그는 28일 잠실 kt전에서 프로 통산 2000번째 안타를 때려내면서 역대 7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35년 한국 프로야구 역사에서 정성훈보다 먼저 2000안타를 때려낸 타자는 6명뿐이다.최초의 선수는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삼성)이었다. 2007년 6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전인미답의 2000안타 고지를 밟으면서 마침내 한국 프로야구에 2000안타 시대를 열어 젖혔다. 프로 통산 1803경기 만에 38세 14일의 나이로 달성한 기록이었다. 양준혁은 역대 최초였을 뿐만 아니라 생산성 측면에서도 최고의 2000안타 타자였다. 역대 2000안타 타자 가운데 가장 많은 타점(1389점)과 득점(1299점)을 남겼다. 2000안타 선수 중 OPS(출루율+장타율) 0.950은 최고다. 그 다음은 히어로즈 전준호의 차례였다. 2008년 9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39세 6개월 27일의 나이로 기록을 달성해 역대 최고령 기록을 세웠다. 그는 최초로 2000안타와 2000경기 고지를 함께 밟은 선수이기도 했다. 양준혁이 배트로 점수로 만들었다면, 전준에겐 스피드가 있었다. 그는 KBO 통산 최다 도루 기록(560개)도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는 2009년 통산 210승 투수 송진우와 함께 2000안타·200승·300세이브를 가입 요건으로 하는 '성구회'를 출범시켰다.2012년 9월 18일 한화 소속 장성호가 양준혁과 전준호의 뒤를 따랐다. 이날 포항 삼성전에서 34세 11개월 나이로 최연소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전성기 시절 '스나이퍼'라는 별명으로 불렸고, 양준혁과 함께 역대 최장 기간인 9년 연속 3할 타율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안타와 타율의 상징이었다. 충암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로에 뛰어든 덕분에 다른 대졸 타자들보다 4~5년 빨리 2000안타 이정표를 세웠다. 유일하게 1500안타를 20대(29세 7개월)에 달성한 선수로 남아 있다.LG 이병규(9번)는 2014년 5월 6일 잠실 한화전에서 1653경기만에 2000안타를 완성했다.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이다. 이병규는 2007년부터 3년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에서 뛰면서 253안타를 쳤다. 일본에서 뛴 기간이 아니었다면 훨씬 더 빨리 2000안타 달성이 가능했다.두산 홍성흔의 역대 5번째 2000안타는 오른손 타자 최초라는 데 의미가 있다. 그는 2015년 4월 14일 잠실 NC전에서 프로 통산 2000번째 안타를 때려냈다. 앞서 달성한 양준혁, 전준호, 장성호, 이병규는 모두 왼손 타자였다. 좌타자는 우타자보다 두 걸음 정도 1루에서 가까운 데다, 스윙 후 몸의 회전도 1루 쪽으로 향해 있다. 그만큼 안타 생산에 유리하다. 우타자인 홍성흔은 발도 그리 빠르지 않아 내야 안타가 다른 타자들에 비해 현저히 적었다. 그런데도 오른손 타자 최초 기록을 작성했다.LG 박용택은 지난 8월 11일 잠실 NC전에서 37세 3개월 21일 나이로 1760경기만에 2000안타를 달성했다. 팀 선배인 이병규에 이어 역대 2번째 최소경기였다. 이병규와 마찬가지로 LG 한 팀에서만 달성한 기록이라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그 덕분에 LG는 역대 최초로 2000안타 타자를 2명 이상 배출한 팀으로 기록됐다.17일 후인 28일에는 박용택의 팀 후배 정성훈이 뒤를 이었다. 홍성흔에 이어 우타자 2호이자 장성호에 이어 최연소 2위(36세 2개월)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동시에 역대 최초로 같은 팀 타자 2명이 동일 시즌에 2000안타를 달성한 최초의 사례를 남기게 됐다. 무엇보다 정성훈의 2000안타는 '무관의 제왕'이 쌓아 올린 기록이라 값지다. 1999년 데뷔한 정성훈은 2000안타 타자 가운에 유일하게 단 한번도 개인 타이틀을 수상한 적이 없다. 2012년 타율 5위(0.310)가 역대 가장 높은 순위였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활약해왔다는 의미다.여기서 끝이 아니다. 올해는 2000안타 풍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LG의 박용택과 정성훈에 이어 다음 달에는 삼성이 2000안타 듀오 배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 이승엽과 박한이가 프로 통산 2000안타까지 각각 8개와 9개를 남겨 놓았다. 배영은 기자 2016.08.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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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달려온' LG 정성훈, 뜻깊은 2000안타

LG 정성훈(36)이 KBO 역대 7번째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정성훈은 28일 잠실 kt전 1-0으로 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주권의 7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 안타로 정성훈은 KBO리그 역대 7번째 개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정성훈은 1995번째 경기 7885타석, 6599타수에서 뜻깊은 2000안타를 때려냈다. 장성호에 이어 역대 최연소 두 번째(36세 2개월) 2000안타를 기록했다. 정성훈은 지난해 기록을 달성한 두산 홍성흔에 이어 우타자로는 역대 두 번째 2000안타를 때려냈다. LG 선수로는 이병규(등번호9), 박용택에 이어 세 번째다.1999년 해태에 입단한 그는 트레이드(→현대)와 FA(LG)를 통해 두 차례 팀을 옮기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특히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 적이 한 번도 없다. 2012년 타율 0.310을 기록하며 5위에 오른 것이 개인 성적에서 가장 높은 순위였다. 반면 앞서 2000안타를 달성한 양준혁과 전준호, 장성호, 이병규(등번호9), 홍성흔, 박용택은 한 차례 이상 개인타이틀을 차지한 적 있다.그럼에도 정성훈은 소리 없이 걸어왔다. 특이한 타격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정성훈은 30대에 접어들어서도 좋은 모습을 자랑한다. 최근 5년간(2011~15)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타율 0.305를 기록했다. 더불어 이날 2000안타로 최근 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동시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45번째 기록이다.정성훈은 또 하나의 기록에 도전한다. KBO리그 통산 네 번째이자 우타자로는 최초로 2000안타-2000경기 기록에 도전한다.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날 경기까지 그는 1995경기에 나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성훈의 2000안타 달성 시상식을 가질 계획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16.08.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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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기록, 숫자 그 이상의 의미

KBO는 매년 공식 레코드북을 발행한다. 그 안에 온갖 기록이 담겨 있다. 팀, 투수, 타자 기록은 물론 홈런, 끝내기, 신인, 외국인 선수 기록까지 자세히 분류돼 있다.각 항목마다 또 최초, 마지막, 최고령, 최연소, 최다, 최소 기록 등으로 다양하게 나눠진다. 한 경기가 끝나고 한 시즌이 끝날 때마다 기록의 역사는 조금씩 달라져간다.야구만큼 다양한 기록을 집계하는 스포츠는 이 세상에 없다. 기록은 야구의 또 다른 의미이자 역사다. 은퇴한 레전드와 현역 선수를 이어주고, 야구팬 한 세대와 다음 세대의 추억을 연결하는 '다리'다. 야구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기록들은 그래서 숫자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기록을 위해 달리는 선수들수많은 선수가 프로야구를 거쳐갔다. 그러나 레코드북 한 페이지에 이름을 남기는 행운은 모두에게 주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선수들은 기록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열심히 던지고 치고 달린다.꾸준함의 대명사인 삼성 박한이도 그 가운데 한 명이다. 올해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와 역대 6번째 통산 2000안타에 동시 도전한다.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시즌도 빠짐없이 100안타 이상을 쳤다.올해 100안타를 치면 팀 선배 양준혁의 역대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지난해까지 1944안타를 쌓아 올렸으니 2000안타까지 일거양득이 가능하다. 그러나 매년 풀타임을 소화해온 박한이는 요즘 몸이 여기저기 아프다. 박한이는 "빨리 기록부터 달성해야 나도 마음이 좀 더 편해질 것 같다"고 했다.넥센 투수 신재영은 올해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선발승 기록에 도전했다. 종전 기록은 kt 트래비스 밴와트가 SK 시절 달성한 5경기. 그러나 개막 다섯 번째 등판에서 첫 패전을 안아 무산됐다. 같은 경기에서 데뷔 후 최다 연속 이닝 무볼넷 행진도 30⅔이닝으로 마감했다. 그는 "아쉽기도 했지만 차라리 홀가분했다"고 했다. 대신 '기록의 사나이'가 되는 즐거움을 알았다. "올해 역대 한 시즌 최소 볼넷 기록(2015년 LG 우규민·17개)에 도전해보고 싶다. 가능하다면 한 자릿수 볼넷까지 노려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재영은 올 시즌 11경기에서 볼넷을 단 5개만 내줬다. 도전은 순항하고 있다.◇기록을 못 채워 아쉬운 선수들못다 세운 이정표는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다. 더 이상 기회가 없는 은퇴 선수에게는 더 그렇다. 강성우 삼성 배터리코치는 여전히 '포수 1000경기 출장'을 못 채운 게 못내 아쉽다. 딱 46경기만 남겨두고 2004년 SK에서 유니폼을 벗었다. 강 코치는 "1000경기를 뛴 포수가 역대로 몇 명 없다. 그래서 꼭 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선수 생활 말년에 김동수, 박경완과 한솥밥을 먹었다. 스스로 "내가 '스페어 타이어'가 된 느낌이었다. 아쉽긴 했지만, 물러나는 게 맞았다"고 털어 놓았다.역대 최고의 유격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박진만 SK 수비코치는 더하다. 통산 2000경기 출장까지 불과 7경기를 남기고 부상으로 은퇴했다. 2000경기를 뛴 선수는 역대 7명뿐이다. 박 코치는 당시 "솔직히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7경기를 더 못 나간 아쉬움을 코치로서 채우겠다"고 했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1990년대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그런 그도 이강철 넥센 수석코치가 보유한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에 두 시즌 못 미쳤다. 그는 "연속 시즌 10승 기록을 8시즌(1992~1999년)에서 마감한 것과 한번도 다승 1위에 못 오른 것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레전드의 가치, 기록으로 깨닫는다기록은 오래 묵을 수록 가치를 높아진다. 한 선수의 이정표가 그만큼 역사의 한 페이지에 오래 남아 있었다는 의미라서다. 한 시절을 풍미한 레전드 스타가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은 청출어람의 후배가 그 기록을 넘어설 때다.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2014시즌 막바지에 하루가 멀다 하고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넥센 서건창이 역대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의 위업에 도전하던 시기였다.이 위원은 1994시즌 안타 196개를 때려내 이전까지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였다. 서건창이 그 기록을 20년 만에 깼다. 이 위원은 "기록이 깨진 아쉬움보다는 서건창 덕분에 내 예전 활약이 다시 조명돼 고맙게 생각했다"며 "같은 해 기록했던 84도루도 언젠가 다른 후배가 깨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대화 KBO 경기감독위원도 매년 개막전이 열릴 때마다 여러 기사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인물이다. 역대 개막전 최다 홈런을 비롯해 개막전과 관련한 각종 기록을 여러 개 남긴 덕분이다. 한 위원은 "개막 즈음만 되면 기자들 전화가 참 많이 온다"며 웃었다.올해는 윤성환(삼성), 김광현(SK), 장원준(두산)이 차례로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100승 투수들도 재조명을 받았다. 정민철 위원도 그 가운데 한 명이다.정 위원은 "역대 최연소 100승도 좋지만, 오른손 최다승 투수라는 타이틀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며 "윤성환 투수라면 내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나도 다시 거론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기록 도전에 뒤따르는 부담감의 덫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고 했다. 값진 기록일수록 더 큰 부담감이 따른다. 기록은 그 압박감을 이겨낸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훈장이다.LA 다저스 류현진은 한화 시절 2009년과 2010년에 걸쳐 2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특히 2010년에는 개막 이후 23경기에서 연속 QS에 성공하면서 단일 시즌 세계 기록을 작성했다. QS 기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1952년 이후 밥 깁슨(1968년), 크리스 카펜터(2005년·이상 세인트루이스)가 22경기 연속 성공한 게 종전 최다 기록이었다. 당시 류현진은 "올 시즌 전 경기에서 QS를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러나 23경기 기록 달성 직후인 그해 8월 26일 목동 넥센전에서 끝내 연속 QS 행진이 중단됐다.류현진은 이듬해 "지난해 못다 이룬 기록에 재도전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곧바로 고개를 세차게 가로 저었다. "기록이 계속되는 동안 정신적인 피로도가 무척 심했다. 그런 부담 없이 매 경기 투구에 충실하면서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토로했다. 강심장을 자랑하는 천하의 류현진도 대기록의 무게감을 감당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최근에는 롯데 황재균이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연속 경기 출장 행진을 '618'에서 마감했다. 2011년 7월 8일 문학 SK전에서 시작돼 올해 4월 29일 사직 NC전에서 끝났다. 현역 선수 최장 기록이자 역대 2위(OB 김형석·622경기) 기록에 4경기 차로 근접했던 상황. 그러나 황재균은 "더 이상 미련이 없다"고 했다.지난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고도 꾹 참고 경기에 나섰던 황재균이다. 그만큼 이 기록에 애착을 느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걸 훌훌 털어 버렸다. 황재균은 "기록 때문에 아픈 몸으로 출전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팀에 피해가 될 수 있다"며 "연속 경기 출장이 아닌 좋은 성적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2016.06.0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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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박물관’ 두산 홍성흔 “200홈런-200병살 클럽 가입”

"200홈런-200병살 클럽에 가입하는 건가요?" 홍성흔(37·두산)이 유쾌하게 웃었다. 좋은 일이 있어도 자신을 낮출 줄 알았다. 홍성흔은 3일 현재 199개의 아치를 기록중이다. 1개만 더하면 1995년 데뷔 이후 통산 200홈런 고지에 오른다. 두산 구단 측은 '캡틴'의 의미 있는 기록을 기념하게 위해 금이 섞인 트로피를 준비 중이다. 프로야구에서 200홈런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역대 19명 뿐이다. 이만수 현 SK 감독은 삼성 포수이던 1991년 9월17일 대구 해태전에서 최초 200개째의 아치를 그렸다. 이후 '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2001년 6월21일 대구 한화전에서 프로야구 최연소, 최소 경기로 200홈런을 달성했다. 우천으로 KIA전이 순연된 지난 2일 광주에서 만난 홍성흔에게 "조만간 200홈런 기록 보유자가 되겠다. 구단이 고가의 트로피를 준비하고 있다"고 칭찬 하자, 그는 멋쩍은 듯 손사레를 쳤다. 이어 홍성흔은 "야구를 오래하다보니 나오는 기록 아니겠는가. 그나저나 앞으로 1개만 홈런을 더하면 '200홈런-200병살 클럽'에 가입한다. 올해 210개의 병살을 쳤다. 그동안 팬들이 저 때문에 울고 웃으셨을 것 같다. 홈런과 병살을 번갈아 치니 칭찬도 못하겠고 야단도 치기 애매하셨을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데뷔 16년 차인 홍성흔은 또 한명의 '기록 박물관'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가시권에 들어온 200개의 홈런과 함께 2000안타-2000경기 출장도 향후 2년 안에 달성할 수 있다. 홍성흔은 2일까지 1933개의 안타를 쳤다. 내년 시즌 70개의 안타만 추가해도 충분히 완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프로야구에서 2000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양준혁(당시 삼성)-전준호(히어로즈)-장성호(한화)까지 3명 뿐이다. 2000경기는 전준호(히어로즈)-김민재(한화)-김동수(히어로즈)-양준혁(삼성)-박경완(SK)-이숭용(넥센)-장성호(롯데)까지 역대 7명의 선수만 달성한 진기록이다. 2일까지 1824차례 경기에 나선 그는 "사실 홈런보다 욕심이 나는 건 2000안타와 2000경기 출장이다. 산술적으로 안타는 내년, 2000경기 출장은 2016년 께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나이 들어서 기록을 세운다는 건 다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제 야구 실력보다는 '늙어서 야구 못한다'는 말을 듣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선수 혼자만 돋보이는 '한방'보다 꾸준하게 제 몫을 하는 기록에 의미를 더 부여하고 있는 듯했다. 하루 이틀 야구 하지 않았다. 기록 자체보다는 매 경기 한 개의 안타를 더 치는데 몰두한다. 홍성흔은 "점차 세울 수 있는 기록들이 늘어가지만 꼭 이루겠다는 생각은 아니다. 착실하게 몸 관리를 해서 주어진 경기를 성실하게 소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광주=서지영 기자saltdoll@joongang.co.kr 2014.09.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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